196. 불새
기차. 증기기관. 신형 전함.
비행기는 다른 형제가 먼저 개발해서 항공 관련은 뚜렷한 실적을 못 올렸다지만, 021 과학 기사단은 인류왕국에서 마법과 과학의 융복합 발전에 많은 공로를 세웠다. 지금은 은퇴한 캐롤 전 과학단 단장이 기초를 닦은 덕이다.
그리고 이날, 021 과학 기사단은 운 좋게 확보한 소재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불새를 물에 던지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흥미롭군. 어떻게 되는데?"
"모르는가?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리게 된다. 마력을 대체할 에너지를 만들 수 있겠지."
"게다가 친환경적이기까지! 멋지군!"
두 과학 기사가 기대감에 차 껄껄거리는 그때, 특수 방염 처리된 수차에 묶인 불새는 온몸에서 불을 내뿜으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이 새끼들아! 당장 풀어! 이거 동물권 침해야!"
"그 말대로다 불새여. 이건 우리의 윤리 의식에 작은 뒷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겠지!"
"미친놈이 신념을 가지면 위험하다더니······!"
"실험을 시작한다!"
"이―하! 사이언스 이즈 매직!"
"잊지 않겠다! 어풉! 두고 보자 사악한, 우픕! 과학사 놈들아! 어푸푸!
수차가 회전하고, 수차에 묶인 불새가 안정된 사이클을 그리며 호흡과 가열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금세 끓기 시작한 물에서는 증기가 솟구쳤고, 터빈이 회전하면서 발생한 전기에너지가 텅 빈 마석을 채워나갔다.
"하하하! 움직인다! 움직인다고! 에너지가 생산되고 있어!"
"it's alive! it's alive!"
"나도 살아있다! 푸헙! 나도 살아있다고! 푸엑! 이 마귀 새끼들아! I'm alive too!"
- 작가의말
슈멍판에 소홀해진 것에 대한 자체 반성으로, 오늘은 2회 행동입니다.
지금부터 3천자 후다닥 써야 하는 ‘환생했더니 던전 그 잡채가 되었다(노벨피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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