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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백만잔의 서재

슈퍼 멍청한 판타지 모음집 2 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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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백만잔
작품등록일 :
2022.12.11 22:06
최근연재일 :
2023.10.17 11:33
연재수 :
2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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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글자수 :
551,006

작성
23.07.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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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79. 사천왕 2

DUMMY

사천왕의 한 축이었던 얼음장군의 사망은 마왕령 내에서 상당히 무거운 주제로 다뤄졌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아센 공방전에서의 성취는 말할 것도 없으며, 마왕령에 침입한 용사를 요격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게 얼음장군이며, 자타공인 공포의 대상이었던 기둥왕을 직접 공격한 유일한 인물이었으니까.

전과만으로 보자면 사천왕 필두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게 그였다.

그의 뒤를 이으려는 자들이 일어선 것 외에도 추모식을 열자고 하거나 그가 숨을 거둔 아센을 불바다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왔다.

그중에는 각 영지 유력자들의 탄원도 있어서 각 마왕령의 마왕들로서는 난처하기 짝이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에 마왕령의 운영을 방해한 건 얼음장군의 명성이었다.

각 마왕은 인류왕국과의 평화조약 일정을 조율하고 사절단을 편성하는 것만 해도 진땀을 빼는 상황이었다.

요구할 것을 검토하고 용사들의 사략 행위 증거 수집과 피해 내역 작성 등, 20년이 넘는 자료를 반년 내로 수집해 축약해야 했으니 절대 쉬울 리가 없었다.

게다가 마왕군은 군사적으로는 마왕 위에 사천왕이 존재했지만, 행정면에서는 13개 대영지가 각자 완전히 독립된 체제였다.

마왕령의 회담 준비는 지구를 기준으로 예를 들자면, 야드 피트 인치를 각각 따로 쓰는 목수들이 모여서 길이 단위를 조금도 타협하지 않은 채 집을 짓는 꼴이었다.

여기서 탄원과 민심에 휘둘려 아센 재침공 같은 사건이 벌어져 회담이 무산되면 당연히 최악이다.

회담이 무산되면 마왕령의 숙원인 완전 독립이나 인류왕국으로부터의 사과는 기대조차 못 하게 될 테고, 설령 침공한다 해도 이번에는 아센 또한 만만치 않을 테니까.

이런 상황 속에 사천왕 오그와 티탄은 어디 있었냐면······.


"여름답게 덥군."

"바다다! 끼야후!"


텀벙!

대포에서 쏘아진 포탄 같은 기세로 절벽에서 뛰어내린 티탄은 한참 멀리 떨어진 암초 지대까지 날아가 암초 두어 개를 박살 내고 물속에 잠겼다.


"언제봐도 기운차군그래."


하나뿐인 왼쪽 엄니를 번뜩이며 웃어 보인 오그는 절벽에 난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수제 아이스박스를 옆구리에 끼고, 번쩍이는 민머리 아래로는 선글라스. 어깨에는 작은 주택도 덮을 수 있을 것 같은 파라솔.

간단히 줄여 말해, 여름 휴가를 나와 있었다.

먼저 입수했던 티탄은 해류와 부서진 암초 파편에 이리저리 얻어맞다, 끝내 익사체 같은 꼴이 되어 해변에 쓸려왔다.

갑옷의 상태는 심각했다.

팔다리 관절은 뒤집혔고, 복부부터 등까지 구멍이 뚫렸으며, 다리는 아예 한쪽이 사라졌다.

물론 사천왕 제일의 지식을 가진 오우거, 오그 오그레스트는 시체만 수습할 수 있으면 부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얼음 장군처럼 20억 줄이라는 비상식적인 마력 초끈을 가진 건 아니라도, 지식을 기초로 효율을 중시하며 다양한 마법을 구사하는 것이 오그의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오그는 시체를 수습하거나 부활 마법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처참히 망가진 갑옷에서는 내장하나,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재밌썽!"


콰장창!

유리창이 깨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갑옷이 폭발하고, 안에 있던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기는 남성 성인의 손바닥 하나 정도.

청록에 가까운 롱헤어를 올백으로 넘기고, 왼쪽 이마 위로 하얀 브릿지가 한 줄 들어간 스타일.

손바닥 크기로 축소한 여성 같은 그 생물체의 등 뒤에는 나비의 날개가 한 쌍 돋아있었다.

단, 그 형태는 아름다움보다는 날카로움과 강함이 강조되어 박쥐를 연상시킨다.

그녀야말로 '머리 없는 갑옷' 티탄의 진짜 모습.

'요정에게 미움받는 요정' 티타니아 스톰벨.


"재밌어가 한 단계 강화되면 재밌썽이 되는 건가. 흥미로운 표현이군."

"캬하하하! 오그는 흥미로운 것도 많다니까. 그보다 여기 맞아?"

"으음. 던전에 있던 문헌의 내용이 정확하다면야."

"바위공주가 등대의 불을 꺼트리는 바람에 섬으로 향하던 배가 길을 잃고 여기로 왔다, 그거지?"

"자네가 방금 부순 암초 지대에 있을 거라 생각된다만."

"훨씬 더 깊은 곳에 가라앉았나봐. 방금 잠수했을 때는 깜놀한 물곰뿐이었거든."

"흥미롭군. 미스릴은 아니더라도 나름 연구를 거쳐서 만든 갑옷이 왜 그 꼴이 되었나 궁금했는데."

"정신 차려 연구곰탱아."

"오우거다만."

"우리가 서성한테 군무 다 짬때리고 휴가 나온 게 곰 연구하려고 온 건 아니잖아?"

"흐음? 무슨 의미지. 나는 내 업무를 다 마치고 간단한 인수인계도 다 끝내고 왔는데."

"엣."


***


비슷한 시각.


"으으으. 추, 출근하고 싶지 않아······."


돌연변이 치계정으로써 남의 불운한 미래를 보는 제3의 눈을 부릅뜬 서성은 공원에 쪼그린 채 샌드위치로 늦은 아침을 해결하며 몸을 떨었다.

얼음장군에게 이끌려 군에 들어온 뒤로 그가 고의로 늦장을 부리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얼음장군 사후 서성과 정예병력 대부분은 오그의 부대로 재편성됐는데, 어째선지 티탄의 측근들이 서류를 들고 결재를 요청하며 쏟아지는 미래가 아침부터 떠올랐다.

미래를 보는 서성의 능력은 조건이 까다로워서 자신의 미래는 보지 못한다.

반드시 타인의 불행한 미래여야 한다.

다시 말해 그가 본 미래는 '티탄 측근들의 불행한 미래'였다.

참모로서 대협곡을 넘어 급습을 가하자는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전술로 끌어올릴 만큼 유능한 서성은 미래에서 온 불완전한 정보를 통해 한 가지 답을 도출해냈다.


"대가리가 텅텅 비다 못해 머리 자체가 없는 인간. 사천왕 급이나 되면 짬때리고 튀지 말란 말이다······!"


물론 오후가 되기 전에 제대로 출근해 일은 처리하리라.

티탄과 달리, 서성은 성실했으니까.

분명 퇴근은 새벽에 하겠지.


"이럴 때 프레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 앞에, 서성은 땅이 꺼져라 깊은 한숨을 쉬었다.


***


다시 절벽에 숨겨진 해안가.

자기만 모든 업무를 서성에게 떠넘겼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티타니아는 공범이라 믿은 오그가 사실은 공범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벙찐 얼굴이 되었다가, 금세 해맑고 미워하지 못할 만큼 귀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서성에게는 나중에 치킨이라도 사주지 뭐!"

"치계정은 닭 수인 계통이다만. 치킨이어도 괜찮은 건가."

"어라. 치킨 삼계탕 닭강정을 좋아해서 치계정 아니었어?"

"흥미롭군.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는 건 처음 알았다. 자네에게선 여전히 배울 점이 많아. 티탄."

"엣헴. 티타니아는 요정 중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지나가던 요정이 인상을 구기고 침을 뱉을 만큼의 지혜를 뽐낸 티타니아는 콧대를 높이 세우며 우쭐댔다.


"아무튼 배가 더 깊은 곳에 있다면, 메아리를 써서 탐지해야겠군. 과중한 업무에 지친 마왕들에게 자금이라도 보태주려면 그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배를 인양하는 게 필수니까."

"어라. 메아리는 산에서 소리 지르면 친절한 산이 답하는 소리잖아?"

"요정들 사이에선 그런 흥미로운 해석을 사용하는군. 진실은 조금 다르다네. 마법이 깃든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그저 자신이 내지른 소리가 되돌아올 뿐이지."

"그렇구나아. 지식이 늘었넹."

"그리고 산의 지혜는 바다에서도 통용되는 법이지."


오그는 지적인 움직임으로 선글라스를 고쳐 쓰며 말을 이었다.


"수중에 내지른 소리가 되돌아오는 걸 듣고 사물의 위치를 가늠한다. 나는 이 탐지법을 '소나'라고 부르기로 했다네."

"소녀 같은 이름이네?"


티타니아가 어떻게 평가하든, 오그는 소나를 사용하기 위해 있는 힘껏 숨을 들이마셨다.

이어서 바닷물에 머리를 넣고,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특수한 발성을 구사해 바다에 소리를 퍼트렸다.

잠시 후, 머리를 들어 올린 오그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자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찾았네. 저 가장 커다란 암초를 기준으로 2시 방향에 800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 그 아래의 지형 사이에 난파선이 끼어있는 것 같군. 상당히 깊네만. 가능하겠나?"

"맡겨만 주셔."


티타니아는 허공에 녹아있던 자신의 마력 초끈을 날개 아래에서 실체화시켰다.

날개에서 떨어진 그녀의 인분이 묻은 마력 초끈의 강도는 현자들이 만든 최강의 합금인 와이즈하르콘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

난파선을 끌어 올릴 힘이 있냐 없냐와 별개로, 평소 갑옷을 조종하는 데도 쓰는 그 실이 끊어질 일은 절대 없었다.


"찾는 데 조금 걸릴 거 같긴 해. 오그는 그동안 뭐 할 거야?"

"나는······. 그렇군."


소나에 직격당해 기절한 물곰들이 바다 위로 떠오른 걸 발견한 오그는 빙긋 미소 지었다.


"자네를 위해서라도 물곰 요리로 실력을 발휘해보도록 하지."

"신난다! 바베큐다!"


오래전에 가라앉은 난파선을 인양한다는 목적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휴가는 휴가.

여름휴가에 어울리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력 초끈을 조종하는 티타니아의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작가의말

써 놓은 뒤에야 깨달았습니다만, 티타니아는 성녀와 좋은 지혜 싸움을 벌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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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193. 마왕 3 +1 23.08.08 2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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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9. 사천왕 2 +1 23.07.09 34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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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177. 서큐버스 23.07.07 3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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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172. 사천왕 +1 23.07.02 30 1 9쪽
195 171. 현자 표류기 2 23.07.01 27 2 9쪽
194 170. 호위 +1 23.06.30 30 2 4쪽
193 169. 도시지기 2 / 빵타지아 +1 23.06.29 41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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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160. 소환 2 23.06.19 30 2 5쪽
183 159. 현자 표류기 23.06.18 3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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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153. 성녀 23.06.13 33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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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146. 마녀를 물에 또 던져라 23.06.09 28 2 4쪽
169 145. 인어와 청년 23.06.09 26 2 5쪽
168 144. 귀신의 집 23.06.09 30 1 7쪽
167 143. 마왕 2 23.06.08 26 1 8쪽
166 142. 완벽한 은하냉면을 만드는 방법 23.06.08 35 2 6쪽
165 141. 북풍과 태양 2 23.06.08 32 1 4쪽
164 140. 인어공주 세 자매 +1 23.06.07 34 1 6쪽
163 139. 숲의 친구 +1 23.06.06 35 2 12쪽
162 138. 사이비에게 어울리는 것 23.06.05 31 2 7쪽
161 137. Ai 2 23.06.04 32 1 6쪽
160 136. 별 23.06.04 33 2 4쪽
159 135. 다큐멘터리 2: 사얼거민 +1 23.06.03 36 1 5쪽
158 134. 사막 2 +1 23.06.03 35 1 6쪽
157 133. 사막 +1 23.06.02 32 2 4쪽
156 132. 광부 23.06.02 26 1 5쪽
155 131. 굴러온 돌 23.05.31 27 2 4쪽
154 130. 고문 23.05.31 29 1 7쪽
153 129. 북풍과 태양 23.05.31 30 2 2쪽
152 128. 강도 2 23.05.30 38 2 3쪽
151 127. 흡혈귀 23.05.30 39 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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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125. 마녀와 빗자루 +1 23.05.29 43 1 6쪽
148 124. 각오 X 결의 +1 23.05.27 48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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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122. 209℃ 와플 오디세이 23.05.25 77 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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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120. 물음 23.05.24 40 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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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118. Ai 23.05.23 33 2 5쪽
141 117. 약 23.05.22 37 2 3쪽
140 116. 소환 23.05.21 37 2 7쪽
139 115. 뱃사람의 지혜 +1 23.05.21 55 1 5쪽
138 113. 전생자 4 23.05.20 75 2 4쪽
137 112. 과자의 집 +1 23.05.19 37 2 3쪽
136 111. 늑대와 양 23.05.19 68 2 4쪽
135 110. 산중 호걸 23.05.18 36 2 4쪽
134 109. 게임 판타지이기에 +1 23.05.18 29 1 10쪽
133 108. 암살 23.05.17 32 1 3쪽
132 107. 배달 23.05.17 41 1 5쪽
131 106. 현상금 사냥꾼 23.05.16 34 2 3쪽
130 105. 어둠의 자식들 23.05.16 37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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