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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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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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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9.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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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114화 – 돈이 깔린 판에, 사람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2)

DUMMY

예상치 못한 변수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잃었다 여긴 정원이 내린 선택.


그로 말미암아 소식을 듣게 된 위속은 이제 막 호수 옆게 게르를 세운 여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여 주부, 병주목이 온답니다.”


“어쩐지, 일이 너무 순조롭게 돌아간다고 했지.”


“말도 없이 움직인 것은 저흽니다. 양해도 없이, 연락도 없이 저들의 목표를 선점하였으니 이는 필경......”


서억-


그러나 말은 그리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게르를 설치한 땅의 모래를 한 움큼 쥐고 있는 여포의 눈은 도리어 빛나기만 했다.


“그래도 이 땅이 이젠 우리 것이 되었다. 우리의 땅이야.”


“병주목과의 충돌을 각오하시겠다는 겁니까?”


“실상, 저수의 뜻에 따르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이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


“필경 양부께서 화를 내실 겁니다.”


“양아버지라, 그래도 나는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각오는 해야지.”


두두두두-


“왔구나.”


그렇게 때마침 들려오는 말발굽소리와 더불어 엄청난 양의 흙먼지가 사연택을 덮쳤다.


정원이 여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푸르르릉-


“오래만에 뵙겠습니다, 양부.”


“나가라.”


그러나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정원은 여포의 생각보다도 더 차가웠다.


“예?”


“이곳은 나의 땅이다.”


“그게 무슨......”


“이놈이 제 편할 때만 아비라 나를 우러르더니 이제와 제 잇속 앞엔 아비고 뭐고 없다는 게냐!”


푸히히히힝-


앞발을 추켜세운 전마의 위협적인 발길질과 더불어 그 위에 자리한 정원의 진노가 그 아래 자리한 여포에게도 전해졌다.


그러나 여포는 여포 나름대로 정원에 대한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으니 대저 이곳에 자신을 이해해 줄 양아버지는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양부, 아니 저에게 일말의 미안함도 없으십니까!”


“미안함이라니? 내가 네놈에게 왜 미안해야 한단 말이냐?”


“양부께서 이해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내가 세 살배기 애도 아니고 내 딴에 비장 좋아한다고 투정을 부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그리 자신이 얻어낸 호칭마저 제게 스스럼없이 내어줄 줄은 몰랐습니다! 해서 고마운 마음에 그리 한 겝니다. 이 정도 되는 양반이면 그래도 제법 수하를 생각하겠구나, 호인이고 대인이구나 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네놈이 나의 수하임에도 그놈의 가랑이 밑을 기어? 그게 무슨 의미인 줄은 알고 있느냐! 그게 뭘 뜻하는지는 알고 있는 게야 이 무지몽매한 것아!”


“내가 왜 모릅니까! 내가 왜 무지몽매한 것입니다! 어차피 당시에도 양부 또한 그런 포홍을 상급자로 섬기고 있지 않았습니까! 한데 이게 뭐 어때서요! 그리고 사람 치졸하게 그러는 거 아닙니다! 내 잘못을 멋대로 덧씌워 나를 빌미로 포홍에게 이득을 뜯어내요? 그럼 내 체면은 뭐가 됩니까! 이 병주의 비장 여 봉선이의 채신머리가 뭐가 되냔 말입니다!”


실상 여포가 가장 화를 낸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었다.


자신의 자의적 판단과 결정이 도리어 세간에 그릇된 선택으로 비치게 만들며, 저 스스로는 홀로 그 어떠한 결정도 제대로 내릴 수 없는 덩치 큰 병신이자 애새끼로 매도해버린 것이 가장 열이 뻗치는 부분이었다.


거기다 사람이 치졸한 것도 정도가 있지 이를 빌미로 흉노에 대한 토벌을 당당히 요구하는 것은 물론, 그 무역로까지 멋대로 끌어오는 무리까지 저지르는 행위는 가히 강탈에 가까웠다.


일찍이 저수가 길길이 이를 갈며 날뛴 것도 절로 이해가 갈 만큼 말이다.


“닥치지 못할까, 이놈! 그런 네놈이야말로, 나를 업신여기다 못해 능멸을 하는구나! 네놈이 그리 나오는 것 자체가 네놈이 글러 먹었음을 증명하는 게다! 네 놈의 체면은 중요하면서 왜 다른 이들의 체면은 중요하다 생각을 못 해! 네놈 때문에 내가 포홍 놈 밑의 개가 되지 않았더냐? 나의 위신에 금이 간단 말이다!”


하지만 정원이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마냥 흔들리지 않을 충성심을 보이며 저를 아비처럼 떠받들고 과거로부터 이어진 친분으로 늘상 사이가 좋았던 여포였다.


그런데 뜬금없이 포홍에게 무슨 칭호와 무구를 내려받더니 덜컥 멋대로 그 소속을 뒤바꾸는 발언을 일삼으니 이를 두고 어찌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으랴?


거기다 그것이 설령 자의였다고 한들, 그 또한 자신을 무시하는 처사였으며 자신의 위신을 떨어트리는 일이었다.


“양부”


“더는 양아버지라고도 부르지 마라!”


“싫소!”


“뭐라? 싫어? 네놈이 정녕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왜? 이제와 내 돈방석을 깔고 앉은 건 좋아도, 막상 나를 적대하게 되니 그건 또 싫은 게냐!”


“그렇소!”


“뭐, 뭐라!”


실로 정원은 머리가 쪼개질 듯 했다.


후안무치도 정도가 있어야지, 어찌 머리가 달린 사람이 이리 뻔뻔하게 나온단 말인가?


“여 봉서어언!”


“무역로 좋소? 하시오! 내 적정한 통행세만 내면 아무런 말도 안하리다! 허나 내 다른 건 몰라도 양부와 옹주목의 사이가 틀어지는 건 못 보겠소! 그래서 내가 여기 있을 거요! 내가 여기서 두 사람의 분쟁을 막을 거요!”


“이 정신 나간 놈아! 네놈이 저지른 짓으로 말미암아, 이미 동탁이 사라진 것으로 말마암아 그와 나의 관계는 이미 어긋난 것이야! 어찌 이를 모르더냐!”


“애초에 욕심이 과하신 것은 양부요! 파렴치한 것도 양부고! 이미 옹주목 또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배상으로 이를 뛰어넘을 이득을 양부께 선사한 것 아니요! 삼만의 흉노를 정리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서방에 돈줄마저 끌어주는 이러한 경우가 어디에 있소! 이건 도리어 양부의 강탈이오! 그것도 나를 핑계로, 나를 인질 삼아 벌이는 더럽고 추악한 도적질이란 말이요!”


도적질, 살다 살다 저 여포에게 저러한 말을 듣게 될 줄은 또 몰랐다.


“정녕 네놈이 나와의 파국을 각오하는구나.......”


“내가 그대를 양부라 부르며 따랐던 만큼 그대도 나를 이해해 줄 줄 알았소. 한데 이제 보니 아니었구려.”


“파렴치한 놈, 후안무치하고 이기적인 네놈은 그 본성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다.”


“이젠 아예 나를 저주하려는 게요?”


“다 끝난 자리에 뭔 그리 집착을 하느냐?”


“나는 진심을 담았소, 지금 또한 마찬가지고.”


“그 진심보다 더 좋은 것이 돈이겠지. 네놈은 결국 나의 것을 앗아갔다.”


“나는......”


푸르르릉-


그렇게 여포의 그 마지막 말조차 듣지 않은 채, 정원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무심한 얼굴로 말머리를 돌렸다.


더 이상의 화도 분노도 그 어떠한 잔여 감정도 없이 마치 남을 대하듯 그리 여포를 비롯한 이들을 뒤로한 것이다.


거기다 그런 정원을 따르는 장수들 또한 하나같이 여포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며 제 주인인 정원을 따라 멀어졌다.


그들 또한 여포를 향한 실망감을 금치 못한 것이다. 그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는 덤이고 말이다.


두두두두-


“위속.”


그렇게 멀어지는 정원의 무리를 지켜보던 여포는 답답한 마음을 씻지 못한 채, 제 친족인 위속을 불렀다.


“예, 형님.”


“내가 잘못한 것이냐?”


“솔직히 각오는 하셨던 것 아닙니까?”


그러나 이미 늦었던 것일까?


막상 그러한 질문에 답을 하는 위속의 표정은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하고 있었다.


“그래도 반 정도는, 사연택의 반 정도는 나눠줄 생각도 있었다.”


“태양도 하나고 하늘도 하나지요. 권력도 하나고 다 마찬가집니다. 결국 더 많은 걸 추구하는 자들에게 나눈다는 건 더한 분쟁만 불러일으킬 뿐이지요.”


“그렇구나.”


“애들부터 모으겠습니다.”


“뭐?”


“형님, 이제 형님은 저치와 아무런 사이가 아닙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위속!”


“겨우 얻어낸 독립이고 운이 좋아 얻어낸 땅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내놓기를 거부했지요. 차라리 아까 내어놓았으면 모를까? 이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제기랄.”


그제야 현실이 실감 되었던 것일까?


여포는 이내 자신을 덮치는 현실에 지끈거리는 두통을 느끼며 손으로 제 얼굴을 덮어버렸다.


자신이 저지른 일의 무게가, 그저 자신의 사고 속에서는 이렇지 않았던 일들이 이리 비틀리게 되니 그 압박감과 불편함이 계속해서 자신을 찌르고 있었다.


“어차피 흉노의 이들은 아니었어도 이 땅엔 벌어질 전쟁이었나 봅니다.”


“내가, 내가 어찌하여야 하느냐?”


결국, 그런 여포가 의지할 곳은 그나마 제 수하라 할 수 있는 이들 중에 제일 머리가 좋으며 세상 돌아가는 눈치를 알고 있는 위속 뿐이었다.


“당장에 하내에 사람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하내가 멀면 북지에서라도 도움을 받아야 하나 이제 막 독립한 저희를 두고 옹주에선 도리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결국 하내에 자리한 저수의 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위속 또한 이를 알기에 그에 대한 답을 주었으나 여전히 여포는 그에 대한 불만이 먼저였다.


“제기랄, 이래서야 무슨 독립이더냐? 이래 가지고 무슨 분쟁을 막아!”


“그래도 아직 근방에 자리한 소규모 부족들이 많습니다. 최대한 끌어모은다면 얼추 병력은 나올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야......”


“예, 또다시 귀속이나 다름없지요. 허나 오늘이 있어야 내일도 있는 법입니다. 거기다 하내에 묶여있어 답답했던 것도 여기선 아니지 않습니까? 이 땅마저 사라지면 그땐 또다시 하내로 기어들어 가야 합니다.”


“제기랄.”


결국, 자신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사연택은 넘겨줄 수가 없었다.


그래, 딱히 자유를 갈망하게 된 원인 또한 마치 목줄을 찬 개마냥 주인의 허락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무장임에도 전쟁과 전투는 없었고, 결국 할 짓이 없어 계집질이라도 하며 버렸는데 그 계집질 또한 문제가 있다며 사방에서 문제가 터졌다.


하내의 민심은 이미 여포에게 돌아선 지 오래였고, 여포 또한 그런 하내의 사족들과 귀족들이 껄끄러웠다.


거기에 지랄 맞은 저수도 있으니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그곳에 다시 들어가기는 싫었으며 그곳에서 이름을 날리지 못한 채, 바스라지는 것 또한 싫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지요.”


“희망?”


“병주는 오롯이 정원 혼자가 쥐고 있는 땅이 아닙니다.”


“.......!”


그리고 여포는 지금 희망을 보았다.


“수십 만의 굶주린 도적들과 화전민들은 아직도 더 많은 부와 풍요를 바랍니다.”


“좋아, 버티면 된다는 말이냐! 내 당장에 사람을 보내겠다!”


이미 여포와 정원에 갈등은 당사자인 이들이 인식하기에도 국지적 측면을 뛰어넘고 있었다.


그렇다면 정원이 보낸 민공 측은 어떠했을까?


* * *


“그게 무슨 말입니까? 군사훈련을 핑계로 여포가 뛰쳐나갔다니요?”


“말 그대로요, 이야기가 나올 즈음에 병력을 이끌고 훈련을 핑계로 성을 나섰소. 그 뒤로 돌아오지 않았지. 한데 사연택이라니, 그러한 이야기는 처음 듣게 되었소.”


“그 말씀은......”


“뭐, 이미 이쪽의 손을 떠났다고 봐야지.”


사연택으로 내달린 정원과는 달리 남쪽으로 내려가 천정관 너머에 자리한 하내에서 저수를 마주한 민공은 이내 어이가 없을 소리를 들여야 했다.


그러니까, 이를 정리하자면 포홍의 서신을 받고 난 이후 이게 공론화되는 도중에 여포가 이 사실을 알고 본래 제가 이끌던 병력들과 함께 일을 꾸며, 성문을 열고 하동을 지나 사연택으로 북상했다는 것이다.


“정말입니까?”


“허면 내가 거기다 거짓을 더하라는 거요?”


허나 그럼에도 민공은 여전히 자신도 놀랐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저수의 가증스러운 가면을 믿지 않았다.


“좋습니다, 허면 하내는 이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씀이시지요? 도리어 피해를 본 상황이고 말입니다.”


“그렇소.”


“허면 잘 되었습니다. 원 역사대로 약속을 이행하시지요. 흉노 대신 같이 힘을 합쳐 여포를 밀어버립시다.”


“........!”


그리고 역시나 그리 상대를 떠보는 민공의 노림수에 저수 또한 조금은 놀란 듯 보였다.


물론, 그 찰나는 잠깐이라 이제와 애써 침착한 모양새를 하고 있으나, 암만 그대로 양아버지와 양아들 관계의 이들이 이리 빠른 시간 내에 멋대로 전쟁을 벌일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다.


“자, 잠깐! 내가 이해가 아니 가서 그러는 것이온데, 병주목과 여 봉선의 관계가......, 그? 다른 이들에 비해 더 친밀한? 그, 뭐랄까? 가족 같은 관계가 아니었소?”


“맞습니다.”


역시, 저수의 반응은 민공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정녕 사실 여부가 어찌 되었는지는 몰라도 기왕 벌어진 일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여포와 정원의 조금 특별한 관계에 의존해 그 둘로 하여금 시간을 벌고 사연택의 일을 거진 무마시키려는 행동이었다.


“헌데도, 가족 같은 이를 그리 멋대로 공격해도 되는 것이요? 병주가 암만 상황이 급하다지만 세간의 눈이란 게 있지 않소? 어느 아버지가 제 자식을 공격한다는 게요, 그것도 무슨......”


“패륜을 저지른 자식입니다. 나라에 충성하지 않으며 사욕을 앞세웠고 이는 나라에 해가 되는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지요.”


“그게 무슨.......”


“아직 소식을 듣지 못하신 모양인데, 작금의 여포를 따르는 무리 중엔 흉노를 비롯한 이족들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남흉노의 이들이 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결국 그러한 이들을 휘하 무리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것이 문제입니다. 병주와 옹주를 포함에 이땅에 살아가는 이들이 흉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까? 원수도 이러한 철천지 원수가 없는데 도리어 그자는 흉노를 제 사병으로 받아들이며 점점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실로 이상하지요?”


“허나, 이는 도리어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는 남흉노의 잔당을 수습한 일일 수도 있으며 작금에 이르러 벼슬을 받고 한화된 이들이 많을진대, 이를 도리어 무조건 흉노라 매도하는 것은......”


“문제는 또 있습니다.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태수님의 식견도 일리는 있으나 작금의 병주는 남흉노의 이들의 습격으로 말미암아 그 북방이 초토화된 상태입니다. 수많은 군민들이 죽었고 수많은 이들이 노예마냥 끌려간 것도 모자라 가축과 곡식들을 비롯한 재물과 물산까지 약탈을 당했지요. 한데, 이러한 상황에 여포는 남흉노의 이들을 수하로 불러 들이고 있습니다. 이게 정녕 제정신입니까? 심지어 그는 병주 오원 출신의 인사입니다.”


“그건.......”


“되먹지 못한 자도 이리 되먹지 못한 자가 없지요. 제 고향 사람들이 피눈물 흘리는 와중에 그리 제 고향 사람들을 모조리 죽인 원수의 잔당들을 지금도 수하로 받아들이는 자입니다. 거기다 국책사업이라 할 수 있는 서역 무역로의 계획 또 기존의 옹주목과 병주목의 동의 하에 추진된 일입니다. 말 그대로 병주인들의 번영와 풍요를 위해 계획된 일이라 이거지요. 한데 여포는 이를 멋대로 뒤엎었습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사연택에 멋대로 자리를 잡고 그 수익을 홀로 독차지하려는 불충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 정녕 이 나라를 위하는 신하된 이의 모습입니까? 황상께서 이를 보신다면 과연 뭐라 하시며 혀를 차시겠습니까?”


“........”


‘당했다.’


작금의 상황에 더 이상 여포를 구제해줄 건덕지가 없어 말문이 막힌 저수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차라리 전쟁이나 전략적 일이라면 몰라도 정치적 사안과 도리, 백성들을 들먹이는 것에서부터 고향과 출신을 운운하고 거기에 충성마저 들먹이는 천편일률적인 매도에 크게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컸다.


거기다 작금의 대화를 지속하면 지속할수록 민공은 더한 명분을 쌓아가고 있었다.


하나씩 정리되며 명문화되는 그 정당한 요인들이 점점 더 여포를 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함께 치시지요? 무엇보다 그자가 옹주목의 약속을 비틀었으니 이를 업신여긴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되어버리지 않았습니까? 옹주목께선 그자에게 일찍이 많은 호의를 내려주신 것으로 압니다. 허나 지금에 상황은 어떻습니까? 잘해주면 도리어 상대를 업신여기는 잡니다. 그런 자는 도리어 옹주목께도 좋지 않아요.”


이에 그치지 않은 민공은 포홍의 체면과 위신이 달린 일이라며 저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저수로서는 이것만큼은 막아야 했다. 그렇다고 한들, 포홍의 체면과 위신이 흔들리는 일도 없어야만 했다.


“송구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아직 모든 것이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수하를 두고 있는 이는 그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는 아니 되는바, 작금의 주공께서 그 작은 의중만으로 수하된 이를 도리어 쳐 버리신다면, 이는 반대로 주공께서 옹졸한 사내가 되어버리시는 격이지요. 신하된 이로 그런 불충을 주공께 지을 수 없으니 지금의 발언은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허면, 작금의 사안에 대한 책임은 어찌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수하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멋대로 하내에 자리하던 여포가 탈출해 지금에 이른 것은 결국 태수된 분의 관리 소홀이 아닙니까?”


“.........”


그래서였을까? 눈치 빠른 민공이 이제는 그 공격의 대상을 전환했다.


어느 쪽이든 막히고 있으니 어떻게든 그 명분을 쌓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아내 하내에 자리한 자신을 치워버리려 하고 있었다.


‘보통 식견이 아니군.’


이 민공이라는 자, 지난날의 주공과의 협상을 성공시킨 이라 들었다.


그때 든 확신은 가히 지금에도 저수를 놀랍게 만들고 있었고 그 빠른 시간 속에 저수는 그에 맞설 답을 내어놓아야 했다.


“허나 이 모든 것은 결국 병주목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지요?”


“........!”


“저희는 병주와 상당한 거리가 있을뿐더러 사연택은 하동과도 막혀있으니 이는 단절된 섬과도 같은 상황입니다. 아닌 말로 남으로는 황하가 있고, 동쪽으론 기수가 흐르며 북쪽으론 병주가 있고 서쪽은 하동이 있는데 저희가 병주 상군에서 벌어진 일을 모조리 알긴 어렵지요?”


“그 말씀은.......”


“송구하오나 공신력이 없다 판별이 없다 생각되오니 이를 확인할 말미를 지녀야겠습니다. 또한 한쪽의 일방적 주장은 필경 오해를 부르는바, 이와 관련한 조사를 따로 실시할 것이오니 그런 줄 아시고 돌아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쿠웅-


그렇게 성문이 닫히며 하내에서 쫓겨난 민공은 노골적인 축객령에 조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면돌파인가? 한데, 너무 정석적인 대처라 더는 따져 물을 수 없었던 것이 더 어이가 없군.”


그렇게 민공도, 저수도 서로를 향한 한방씩을 주고받은 채 헤어졌다.


명분은 쌓았으나 하내에서 결정적인 이득을 취하지 못한 민공은 그런대로 아쉬운 상황이었고, 이리 빨리 예상치 못한 분쟁이 터질 줄 몰랐던 저수는 당장에 하내에 비상 소집령을 내리며 드리워질 암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되짚어보고 있었다.


“필경 판을 볼 줄 아는 놈이다. 그렇다면 예서 그칠 놈이 아니야.”


저수가 기억하는 민공은 자신과 같은 병서에 능한 인물로 보이진 않았다.


그 이간질은 물론이고, 협상에 뛰어드는 자세 또한 가히 이질감이 드는 것이 지난날 자신이 상대하던 정립과는 달랐다.


“이놈은 정치적인 놈이다, 섬세하진 못해도 더 저열하고 본능적으로 대상을 상대한다. 미끼가 없어도 낚싯줄에 갈고리를 걸어 이를 낚아채 고기를 쳐 올리는 놈이야. 정원이 이런 놈의 의중을 따라 준다면......”


어느덧 걱정 속에 지도를 펼쳐 놓은 저수의 눈이 사례를 향했다.


“황명을 증명할 수 없는 사례라고 한들 겉으로나마 황제에게 충성하는 이들이며 황제의 직할령인 사례는 그런 황제의 결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자신이 태수의 직에서 물러나 하내를 빼앗기는 일도, 여포가 일방적으로 매도되어 토벌되는 일도 저수에겐 옳은 그림이 아니었다.


이는 포홍에게도 마찬가지이며 이는 곧 사례에 자리한 이들과, 그런 사례와 연수를 하는 병주의 이들에게만 좋은 결과를 보장할 것이다.


“제기랄, 결국 기댈 수 있는 곳은 주공뿐인가?”


홀로서기를 각오한 저수였으나 저들의 사례를 움직인다면, 이쪽 또한 그에 걸맞은 군형추가 필요했다.


“아니야, 혹시 모르니......”


결국, 그날 밤 하내에서 출발한 전령은 야음을 틈타 삼보로 또 멀고도 먼 서역으로 내달렸다.


“제발, 내가 최악을 상정한 것이 아니길 바라마.”


어느새 저수가 비춘 촛불 속엔 옹주와 량주 그리고 사례와 병주가 자리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이제 판이 조금 커집니다.


갈등과 충돌에 앞선 판도도 조금 정리가 된 듯 보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 작성자
    Lv.22 ga******
    작성일
    20.09.04 08:46
    No. 1

    최대한 좋게 끝나야할텐데 바람잘일이 없내요
    그런데 병주목의 요청이 있더라도 사례에 여력이 남아있으려나요?
    기주 예주에 원가같은 불온한 세력이 남아있어 그거에 대비해야할텐데...
    아니면 더더욱 판이 커져 병주의 정원 기주의 한복 청주의 공융 연주의 조숭 서주의 도겸 사례의 황보력대 옹주의 포홍 하내의 저수 발해의 원소 예주의 원가 연합간 전쟁이벌어지려나요 왠지 반동탁연합 해체후 원술 공손찬 도겸 과 원소 조조 유표 의 대결을 보는것 같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4 12:42
    No. 2

    예, 정확하신 식견입니다.
    아직 한이 살아 숨쉬고 사례가 남아있다지만 이미 천하가 불온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사례 정부가 원치 않는 지방정부들이 멋대로 일을 벌이고 있는 셈이지요. 정원도 그 중 하나고요ㅎ
    다만 기주는 가후가 한복을 보내놓았고, 청주 또한 공융이 가 있기에 나름의 원소 포위망이자 감시망은 만들어진 셈이라 원소가 벌써부터 크게 설치진 못합니다.

    예주 또한 조가가 있어 아직 대놓고 군사적으로 움직이기는 힘들지요. 다만 원가도 조만간 본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 대로 천하대전과 같은 그림은 당장은 내어놓기가 힘듭니다. 우선 제가 관동 4주(연주, 청주, 기주, 연주)를 다뤘고 이번화에서 뭉뚱그려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 관서4주?(사례, 병주, 옹주, 량주)의 그림이라 다음화에도 나오겠지만 나름의 전장과 스토리를 이끌어갈 지역을 나눠서 임시분류를 해 놓은 셈이지요.

    해서 여기서 자잘한 전쟁이나 쟁탈이 끝나고 조조나 다른 군웅들이 작게나마 제 위치에 자리를 잡아야 그 다음으로 넘어갈 것이라 예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5 15:22
    No. 3

    앗, 오타! 관동 4주-> 연주 청주 기주 유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aj******..
    작성일
    20.09.04 09:23
    No. 4

    역시 삼국지는 겜처럼 뚝딱되는게 아니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4 12:45
    No. 5

    대신 매일 시원시원하게 호쾌한 사이다를 선사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독자분들에게 죄송하긴 합니다.

    다만 원역사도 그렇지만 제가 지향하는 그림은 말 그대로 유기체들의 세계관과 같이 그곳에 자리한 모든 이들이 각자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자신을 위해 움직이며 서로가 충돌하고 서로가 이야기와 파동을 내며 그 모든 것이 한데 뒤섞이는 걸 좋아하는지라, 제 딴에 역사와 더불어 리얼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부분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설명할 거리도 많아지고 정리하고 넘어가고 이런 부분이 많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독자분들이 더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거기에 나름의 노력과 새로움을 더 가미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8 마오유우
    작성일
    20.09.04 10:07
    No. 6

    원소 밑의 군사군에 속했던 전풍, 심배는 지금 어디에서 뭐를 하고 있을까요. 원래라면 한복 밑에서 있다가 원소 밑으로 갔는데. 역사가 워낙 틀어져서.
    전풍, 심배만해도 꽤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4 12:48
    No. 7

    아, 저도 이걸 막 다루고 싶습니다ㅠㅠ. 저수만 다루니 심심해요.

    다만 본래의 삼국지에서도 한복이 기주를 점거할 당시 이들이 주로 다뤄졌기 보다 원소가 기주를 먹으면서 이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졌기에 저도 그리 생각은 해둔 상태라, 흠.

    일단 기회가 된다면 원소에게 빨리 힘을 싫어주던 어쩌던 해서 억지로라도 이을 수 있는지 따로 스토리를 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09.04 11:02
    No. 8

    전 애초에 사연택은 포홍의 영토로 삼기로 합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원에게 약속한 것은 사연택을 중심으로 하는 무역로를 개발하여 병주에 부를 안겨 준다는 것이었으니 사연택 자체는 포홍이 차지할 줄 알았죠. 그래서 정원이 왜 여포가 사연택을 점거했다 하여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요. 따지고 보면 여포가 병주를 공격한 것도 아니고 흉노를 공격했을 뿐이니 정원을 직접적으로 해롭게 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고 사연택은 정원의 영토로 삼기로 합의한 것인가요? 애초에 사연택은 흉노 땅이었으니 량주에도 옹주에도 병주에도 속하지 않은 곳 같긴 하네요.

    정원이 단지 아비와도 같은 자가 아니라 진짜로 양부였군요. 그렇다면 여포가 아니라 정포라 불러야 맞지 않았을까요... ㅎㄷㄷ

    여포와 정원의 말이 다 그럴 듯한데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잘못했는지 참 헛갈리네요.

    "황명을 증명할 수 없는 사례하고 한들"에서 "사례하고"를 "사례라고"로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4 13:01
    No. 9

    아, 이게 본래 협상에서도 나오지만 무역로는 북지에서 반, 상군에서 반 나눠서 지키기로 했습니다.

    근데 영역은 당연히 병주 것이 되어야 하는 게 여기가 병주 상군입니다. 한마디로 애초에 병주의 통치구역이지요.

    그런데 여포가 반독립세력으로 튀어나오면서 일이 틀어진 겁니다. 물론, 말이 반 독립세력이지 제 수하를 거부하고 한번 포홍의 밑으로 들어갔던 놈이 막상 병주목이 다스리는 병주 상군에 자리한 사연택에 눌러앉아 멋대로 통치하겠다, 물러나지 않겠다, 통행세 내라 하니까 정원은 열이 받는 거지요.

    애초에 남흉노가 자리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병주가 아니라는 식으로 이해를 하시긴 하는데 통치구역자체가 존재하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 나름의 역사인식이 변한 느낌도 있어서 저도 이를 그리 이해하긴 했습니다.

    ex) 요 근래에 나온 지도들을 보면 의외로 상군이나 사연택이 병주 관할로 포함되여 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 근래에 나온 게임(토탈워 삼국지) 속 지도를 보면 아예 행정구역 때문인지 이를 온전히 병주로 표기해서 나옵니다.

    제가 흉노와 관련한 모든 사서를 살필 수 없어 언제 남흉노가 요 인근에 노골적으로 활약하고 병주의 행정구역을 무력화시켰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존의 행정구역이 남아있는 상황에 명목 상으로 나마 상군에 속해있으니 병주목이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이 가능하다 여겼습니다.

    애초에 한의 이들이니 한인끼리의 분쟁이고, 거기다 포홍이 일단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어 저들의 요청을 들어줘야 하는 점이라 포홍이 영토를 가져가는 그림은 조금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네요.

    그리고 양아버지 양아들 부분은 말 그대로 그리 양부라 부르며 아들 행세를 한 여포와 오냐 하면서 그리 사이좋게 지낸 것이 끝인 정원이 다이며, 정원이 직접적으로 너를 내 아들 삼겠다 한 부분은 아니라서 성씨는 남겨두었습니다. 거기다 가뜩이나 다룰 것도 많은데 굳이 독자분들에게 더한 걸로 혼선을 드리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여포와 정원의 말이 다 그럴 듯 한점! 이거는 정말 감사한 부분인게, 부족한 필력이나마 제가 그렇게 되기를 독자분들께서도 혼선을 느끼시기를 노린? 측면이 있습니다ㅎ 번뜩+ㅁ+!

    기분이 좋네요, 정원이 무리를 해서 포홍에게 사기를 치고 강탈을 한점도 있고 그 와중에 제 딴에는 옳은 생각을 했다지만 멋대로 일을 망치고 제 것만을 주장하는 여포 또한 자신이 무시받았다고 해도 온전히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판단은 독자분들의 몫입니다. 다만 서로에게 온전히 잘못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죠?ㅎㅎ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제가 잘못 적은게 맞네요, 역시 당일치기로 적어 올리면 가끔 틀린글자를 적을 때가 있습니다.(요거 수정했어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n5******..
    작성일
    20.09.04 17:45
    No. 10

    사연택에 남흉노가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병주의 영역을 주장하는건 모순이져, 고구려땅은 지도상으로 한의 4군현 일걸요 아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4 23:59
    No. 11

    아, 모순이라고 볼 수도 있긴 있겠습니다만 나름 정원은 그 일종의 어....., 클레임? 같은 주장을 하는 거라고 보면 되겠지요? 결국 자기가 힘을 키워야 하고 사연택을 꿀꺽 해야하니까? 정당성과 명분을 들먹이는 고런? 절차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ㅎ

    그리고 정원 딴에는 남흉노의 땅이라고 한들 이 땅에 자리한 이들이 사라졌으니까 주장이 가능한 겁니다. 그 다음 차례로 합법적인 영유권 주장을 할 수 있는게 자신이거든요. 어차피 빈 땅인 데다가 연고가 있던 당사자들은 떠나버렸고 실상 여포는 꼽사리라, 자신만이 명분과 더불어 과거 한나라의 통치구역을 들먹여 나름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지요.

    실제 전쟁에서도 되도 않는 영역분쟁이나 지배권 논란으로 전쟁이 나는 경우가 많았지요,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과거가 있으니 유로파나 크킹같은 게임에 영토분쟁이나, 클레임 조작 등을 넣은 거고 정원 또한 이처럼 나름의 영유권 주장, 소유권 주장의 클레임을 걸은 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아 그리고 제가 쓰긴 햇습니다만 이건 제 의견이 아니라ㅠㅠ 병주목 정원의 의견임을 알아주시면(회피기동), 흠흠;; 정원이 그냥 자기 주장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혼내지는 말아주세요ㅎㅎ;;

    그래도 이래야 현실마낭 억울한 일도 생기고 그 억울함이 담긴 감정선이 이어지는 스토리가 진행되고 또 그래야 극적인 전쟁이 나지 않습니까? 원래 역사에서도 힘있는 놈이 지랄하지 늘 지랄하잖아요? 그 명분이 아무리 뭐 같아도 힘 없으면 그냥 당하는 건데요 뭐 ㅠㅠ

    소설 속에도 자리한 더러운 세상입니다ㅎ

    그리고 한사군은 이것도 정확히 어디냐를 가지고 논란이 많으니 이건 말을 아낄게요. 이거 다루려면 좀 더 깊숙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민간에서도 그렇고 재야에서도 그렇고 다루는 주장들이 조금씩 다른 것들이 있어서 또 확실하게 여기다라고 못 박아 증명하는 사서나 유물도 없는 것 같아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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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2화 – 서쪽 끝의 이야기 +10 20.09.14 1,283 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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