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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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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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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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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9.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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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7쪽

131화 – 생존을 위한 선택

DUMMY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가 없다......, 이럴 수가 없단 말이야!”


와장창-


이성을 잃은 유비는 제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때려 부수며 집어던졌다.


미친 듯이 몰려드는 백파적들을 막아내느라 혼이 빠져있는 동안, 가후가 인근에 자리한 모든 밀과 보리를 수확해 사라졌다.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을 모조리 태워버린 빵과 서커스가, 도리어 독이 되어 돌아왔고 이제 유비에게 남은 것은, 그가 책임져야 할 엄청난 수의 굶주린 백성들이 득실거리는 이 안읍이라는 이름의 밑 빠진 독이 전부였으니 그가 어찌 이성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형님! 이제 그만하시지요! 물건이 사람도 아닌데 그리 다 내던지고 부숴봤자 형님의 몸만 상하지 않습니까!”


“놔! 이거 안 놔!”


“운장 형님의 말이 맞습니다. 고정하셔야 합니다. 고정하고......”


그리고 그러한 유비의 분노에 관우와 장비가 다급히 그런 그를 말리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이미 반쯤 이성을 잃은 유비의 난동은 그 두 장사의 힘으로 쉽게 제압이 되지 않았다.


형님이라는 예우와 대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것과는 별개로 유비 또한 무인이라면 무인이었고 거기에 그 인생의 둘도 없을 기회가 도리어 더한 나락으로 변하게 된 그가 느끼는 실망감과 배신감 그리고 끝까지 자신을 허락지 않는 하늘에 대한 원망은 관우와 장비의 힘으로도 끊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


“고정? 지금 나더러 고정? 이게 어떠한 상황인 줄 알아-! 그 빌어먹을 놈의 책임과 희생만 남았어! 이 유비의 모가지가, 곧바로 뎅겅뎅겅하게 생겼다는 말이야!”


이대로 백성을 등져도 문제고 그렇지 않아도 문제다.


예서 고사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으며 당장에 모든 걸 내팽개치고 싶어도 여전한 백파적들의 포위망을 뚫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차라리 예서 더한 수성을 벌이며 저들이 지쳐 물러나거나 저들과의 지속된 교환비를 통해 저들의 병력을 확 줄일 수만 있다면 그때서야 탈출도 가능할 것이다.


허나 아직도 수만의 병력이 남아있는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었다.


거기에 아직도 남은 미련은 유비를 점점 더 힘들게 만들고 있으니, 이는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염호를 품고 있는 하동 땅의 가치였다.


“천금이야! 영원불멸한 천금이야! 저 빌어먹을 북방의 놈들이 제가 가지겠다 싸워대는 무역로 따위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어! 이 땅에서 그냉 물을 끓이면 곧바로 금이 나오는 게야, 사방이 산지라 나무가 지천이라 그냥 그 나무들 모조리 베어다가 장작으로 삼아 그 물을 끓이면 금이 산더미처럼 쏟아져나온단 말이다! 크흐윽!”


“형님......”


마치 자신이 수전노라도 된 기분이었으나 그 역하고도 비굴한 돈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결국 현실이었다.


야망이든 생존이든 뭐든 필요한 것은 이를 이루어내고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필경 요구되는 일이었고, 지금까지의 일평생을 그리 자신의 기반을 위해 발버둥친 유비를 모르지 않는 관우와 장비였다.


그런 유비가 이제는 눈물마저 글썽이는 얼굴로 관우와 장비를 향해 울부짖듯 자신의 속을 터트렸다.


“이상도 말이야, 끄흐윽! 현실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게야. 우리가 매양 없는 형편에 그 의기 내걸고 이 지랄을 하며 여기에 이르렀으나 그간 우리가 구원한 이들의 수가 얼마나 될까? 백성들이야 많아봤자 수만이겠지. 허나!”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을 담아 주먹을 쥐고 땅을 치며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린 그는, 돌연 짐승마냥 그 눈을 빛내며 손가락을 세운 뒤, 미친 사람마냥 계속 자신이 엎어진 땅바닥을 가리켰다.


“여기, 여기! 여기이-! 이 하동 땅에서 우리가 그 짧은 찰나에 구원한 백성들의 수만 무려 수만에 달한다! 그 이전에, 내가 자네들과 그리 천하를 주유하며 구원한 이들의 수가 그 작은 경우, 별일 아닌 작은 것들까지 긁어모으고 모은다고 해도 수만인데 그리 평생에 쌓아 올린 이들이 이곳에서는 고작 한 달여도 아니 되는 시간 속의 일이야! 그 정도뿐이 안돼!”


결국, 유비가 이야기하는 것은 욕심과 야망 그리고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이 벌인 모든 짓에 대한 정당화였다.


그리고 한 차례 좋은 쪽으로 포장이 되기 시작한 그 이야기는 도리어 왜 자신이 하동을 탐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왜 그리 자신들을 위한 정착지에 욕심을 부렸는지, 이 모든 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함이었음을, 자아와 이상의 실현을 위한 현실에 기반된 문제였음을 강조하며 관우와 장비의 마음을 뒤흔들다 못해 헤집어놓고 있었다.


“혀, 형님......”


“크흑, 저희들이 못 나서.......”


하지만 실상 그 속에 담겨있는 또 다른 유비의 진의이자 그가 문제를 삼은 부분을 꼽자면 이는 ‘규모’였다.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듯, 밑바닥에서 암만 발버둥 쳐봤자 그것이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이를 크게 굴릴 수 없는 이상은 결국 겉으로 드러난 이상이라는 포장지와 그 속에 담겨있는 것들에 대한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처음에는 좋았지.”


그렇게 아득히 꿈처럼 멀어지는 이 하동의 복숭아꽃과도 같은 미래는 마치 환상처럼 유비의 앞에 아른거리며 사라지고 있었다.


“아......, 실로 아득하면서도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이, 꽃향기를 맡으며 내뻗은 이 손이 결국 그 끝에는 천도(天桃)에 닿게 될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였을까?


하동에 자리한 이후의 꿈같은 순간들이 유비의 현재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맨 처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것을 취한 뒤, 그리 제 것이 된 여인을 내어 주며 관우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그 뒤, 사람들의 추앙을 받으며 더 많은 이들을 구원했고 그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며 안읍으로 나아가 협상을 통해 그들의 것을 받아낼 수 있었다.


물론, 그 영광 속에 위기의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내어 준 병력과 무구는 그렇다고 쳐도 수복한 고을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이후 자신의 곁에 몰려드는 피난민들과 유랑민들을 떨쳐낼 수도 없게 되면서 군량의 소모는 엄청난 가속화를 이루었다.


당장의 힘이, 오늘의 지지와 성원이 내일은 자신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덩어리가 됨을 잘 알고 있었던 자신은 경옹과 짜고 곧바로 이를 뒤바꿀 계획으로 안읍으로 나아갔고, 성내의 이들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운 뒤, 그리 저를 따르는 하동의 백성들을 방패 삼아 쉬이 점거하기 힘든 거성인 안읍을 점령할 수 있었다.


“그래, 그때의 나는 백성의 힘을 실감했다. 가진 것 없고 그저 숫자만 많은 이들이 어찌 세상을 뒤흔들고 천하를 뒤집는지 그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안읍을 지키는 관병들 또한 사람이었다.


거기에 자기와 안면이 있다 못해 가볍지 않은 관계를 지니고 있는 주변 고을의 이들은 누군가의 형제이자 부모이며 식구이고 가족이자 친척이며 벗이었다.


결국, 제 주변에 자리한 이웃이자 자신과 같은 동향 사람들을 향해 화살을 날릴 수 없었던 군사들이 하나둘 상부에서 내리는 명령을 거부한 채 성벽을 내려가기 시작했고, 그도 모자라 소식을 들은 성내의 인민들이 자신의 가족들을 비롯해 가까운 사람들이 밖에 있다며 문을 열어달라 난동을 피우며 군사들과 충돌하는 통에 예상보다 쉽게 안읍의 성문이 열리고 그 성벽 위로 쉬이 사다리를 걸칠 수 있었다.


그렇게 실질적으로 거진 군사들의 손실 없이 이미 백성들을 통해 백성들을 다스리기 시작한 유비는 그 어떠한 반발도 없이 안읍의 모든 것을 접수했다.


이미 성난 민중들의 미쳐 날뛰며 알아서 사족과 부호들을 비롯한 이들을 위협하며 그들의 저택으로 몰려들고 있었고, 그 민심이 곧 천심이며 그 천심 또한 자신의 손아귀에서 탄생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유비는 굳이 변수와 위험을 짊어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자신에게 협조하겠다는 이들과 자신에게 항복하겠다는 이들 모두를 붙잡아 처형했다.


살려두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골치가 아픈 것이다.


애초에 사람 속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그 복종조차 진심인지 판별하기가 어렵고, 또 저들의 것을 앗아갈 때마다 매번 귀찮은 핑계와 설득이 더한 강압과 협박의 절차를 거치는 것도 결국은 굳이 저들의 원성을 사게 되는 일이니, 이는 예견된 파국을 향해 알면서도 달려가는 정신 나간 자살행위와도 같았다.


애초에 자신이 사족들이나 토호들을 비롯한 이들의지지 속에 성장하고 자라났다면 모를까?


그에 반대되는 이들을 쥐었다면 자연스레 그들과 대치되는 이들과는 절로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좋든 싫든 그들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는 것도 골치였다. 그때부턴 유착이 되며, 그 사실은 자신뿐 아니라 자신과 관계를 튼 이들 또한 당연히 인지하게 되는 사실이다.


유비가 남몰래, 백성들에게 알리지 않고 토착의 이들과 관계를 맺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백성들을 속이고 이중성을 보인 자신이며 또 더 심하게 나아간다면 이 사실을 빌미로 폭로를 하겠다느니 고발이나 협박을 하겠다느니 하는 말도 아니 되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었다.


결국 그리되면 굳이 제가 쌓아 올린 위신이 깎이게 되니 애초에 이 또한 옳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태평도의 이들도 그랬지. 그래, 나는 그들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며 움직였다.”


차라리 깔끔하게, 나중에 귀찮지 않게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던 그의 결단은 실상 그 이전 대의 반란을 겪으며 깨닫게 된 소중한 배움이자 그를 성장시킨 놀라운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암만, 실질적으로 태평도의 수뇌부가 조정의 인사들과 결탁한 흔적이 있다고들 하나, 본래의 그들이 그리 천하를 뒤흔들며 지방에 속한 여러 속군들을 쉬이 제압하고 수많은 민중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빠르게 천하를 뒤흔든 것에는 지난날 유비가 내보인 결단과 똑같은 모습들이 담겨있었다.


가진 것 없고 나약하며 모래알처럼 이 천하에 가장 흔하면서도 널린 것이 백성이기에 그 안에서 최대한 것을 짜낸 태평도는, 그 힘을 이해하고 이를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했고 그것은 곧 천하에 전무후무한 민중봉기이자 농민반란이라는 엄청난 시대상을 그려내며 직접적으로 한 나라를 휘청이게 만드는 난세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그래, 그들은 비록 실패하였으나 그 방법은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야!”


와장창-


그리고 그 여파 속에 휩쓸리고 성장하며 이리저리 치였던 유비는 그렇게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며 다시금 현실로 돌아왔다.


“후우우......, 후우.”


“형님.”


“경옹을 부르라, 옥사로 가겠다.”


저벅저벅-


그렇게 관우와 장비를 뒤로한 유비는 자신만큼이나 심각한 얼굴로 굳어진 경옹을 옥사의 앞에 마주했다.


“이거 서로가 생각하는 것이 같군.”


“도망칠 생각이라면 난 진즉 접었어.”


“허나, 현덕. 이는.......”


“알아, 무슨 말을 할지 알아. 허나 당장은 저 성 밖의 백파적들 때문에라도 그러지 못해.”


“후우. 그건 그렇지.”


유비도 경옹을 읽었고, 그런 경옹도 유비를 읽었으나 막상 서로가 내린 결론은 합쳐지지 않을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하동 땅의 소금도 포기 못 해.”


“현덕!”


“어차피 가을은 버틸 수 있어. 허나 문제는 겨울이지. 허면 결국, 겨울 전에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함이야. 아니! 결단이 아니라 답을 내어놓아야 함이야.”


“그래서 또 어쩌자고?”


“도주를 하던 이 하동에 눌러앉던 작금에 가장 중한 것은 식량이야.”


“해서, 저 사례의 조당을 쥐고 흔드는 재상이나 다름없는 낭중령이 그랬습니다! 나가서 소리칠까? 어? 이 모든 것이 다 저 사례에 자리한 청류파 사대부들 탓입니다! 하면서 그리 진실을 고발할까?”


빤한 문제를 두고서도 욕심에 취해 우매한 판단을 내리려는 유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일까?


그는 아직 꺼내지도 않은 유비의 결단에 조롱과 빈정거림을 담아내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경옹.”


“그래서! 그 미친 개소리를 떠들면서 저들과 적이 되자고? 애초에 황실의 핏줄인 것을 비벼서라도 어떻게든 숨통을 트이려고 했던 게 엊그제인 걸 잊었나? 암만 옥새가 없어도 그나마 이 땅에 가장 정통성이 있는 유일무이한 조정이자 조당이라는 걸 모르겠어!”


그러나 유비는 다시금 그런 자신을 설득하려는 듯 이름을 불렀고, 도저히 이를 용납할 수 없는 경옹은 재차 목소리를 높이며 그런 유비의 오판을 힐난했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오판이었다.


“닥치고 내 이야기부터 들어. 나는 아직 한 마디의 방책도 꺼내지 않았다.”


“후우, 그래. 그러셔야지.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 잘난 유씨 황손의 이야기를 같은 동향 친우인 내가 아니면 누가 들어주나?”


그러나 유비가 노기를 드러낸 와중에도 여전한 성질머리를 보이는 경옹은 이내 유비가 제 허리춤에 손을 올리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절로 그 입을 다물었다.


철컥-


“한 번만 더 빈정거리면 그땐 정녕 죽일 거야. 그리 내 손에 죽고 싶으면 계속 떠들어.”


“.........”


이는 진심이었다.


암만 자신의 무례를 용납해주는 유비라 하나 그에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었으니, 이는 지난날 자신을 일으켜 세울 적의 경고와도 같았다.


“후우, 본론으로 돌아가지. 내가 왜 옥사로 오라고 했겠나?”


그리고 그 어색한 침묵 속에 먼저 살기를 지운 유비는 다시금 본래의 화두로 돌아와 그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런 유비의 노력이 담긴 손짓에 경옹 또한 머리를 굴리며 반응했다.


찰나의 눈을 빛낸 그는 아직 자신들에게 써먹지 않은 패가 남아있음을 금세 깨달았던 것이다.


“설마, 저거? 저 안에 자리한 태수 놈 써먹으려고?”


“누군가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지. 그렇다고 이를 내가 책임질 순 없는 일 아닌가?”


“하....., 그래. 그런 방도가 있었지. 뭐, 식량을 따로 빼돌렸다던가 아니면 적들과 내통하여 백파적의 이들과 내응하기 위해 미리 식량창고에 불을 질렀다던가.”


따악-


“그거 좋군. 그걸로 하지.”


그렇게 손을 튕긴 유비는 곧바로 맛깔난 결과물을 내어놓는 경옹의 방책을 수락했다.


“설마 진짜 불을 지르려고?”


“왜? 볏짚과 낱알 몇 남은 빈 창고에 뭐가 더 남았나? 거기에 겸사겸사 장부도 태워야지.”


“허면 그다음은?”


그러나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그다음?”


“그래, 그다음. 그리 분노한 민중에게 울분을 토해내며 제 화를 분출할 알량한 제물을 던져주고 억지로 추켜세운 사기를 갖춘 그다음.”


“살려달라 빌어야지.”


“누구에게, 아!”


그래서 경옹은 이를 물은 것이었고, 유비는 이미 자신이 생각해놓은 방향을 솔직하게 밝혔다.


“아직 낭중령은 이 하동 땅으로부터 크게 멀어지지 않았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질 생각인가?”


“그래야지.”


“믿어줄까? 그 양반은 천치가 아니야.”


“물론, 나를 진심으로 믿어주진 않겠지. 허나 마르지 않는 샘과 다름없는 소금을 끼고서도 이를 수익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저 백파적들을 제하고 누군가는 다스려야 할 하동 아닌가?”


“그게 바로 유 현덕이다?”


“그래, 그리고 그때가 기회야.”


눈을 빛낸 유비는 여기서 두 갈래의 향방이 담긴 자신의 진심을 모두 전하고 있었다.


하나는 그리 포위망을 뚫고 자신이 직접 사절로서 가후를 찾아가는 척하다 아예 방향을 틀어 하동을 버리고 도주하는 것.


그리고 남은 하나는 그리 사절을 보내 가후의 진심을 얻어내 병사와 식량을 지원받고 이곳에 자리한 백파적들을 격퇴한 뒤, 남은 하동을 수습하는 것.


“마음 같아선 이를 빌미 삼아 당장 도망치고 싶군. 설사, 낭중령이 하동에 대한 우리의 지배를 용인한다고 한들, 그것이 길어지진 않을 게야.”


“마음 같아선 당장에라도 그 몸을 수그려 낭중령의 신발이라도 핥고 싶은 심정이야. 설사, 모든 것을 내버리고 도망친다 한들, 그것은 이전과 같은 방랑이자 또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 내딛는 정처 없는 발걸음이 될 뿐이니.”


그러나 그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그 둘의 의견이 분명하게 갈렸다.


허나 필경 작금의 세력을 우두머리는 유비인 만큼 그 방향성은 확실하게 정해졌고, 이는 곧 지속된 수성 속에 찰나의 빈틈을 노린 일점 돌파가 되었다.


어떻게든 포위망을 뚫고 가후를 향한 사절을 탈출시키려는 유비의 이들과 그 노림수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 어떠한 경우에서든 탈출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백파적들의 접전은 상당한 시일을 소모하였고, 그 속에서 결실을 이룬 유비의 지극정성은 끝내 가후의 앞에 도달할 수 있었다.


“살려주십시오.”


그렇게 유비의 사절로 찾아간 경옹은 그 고개를 땅에 처박은 채, 단 한마디의 언사를 남기며 가후의 앞에 작은 보자기 하나를 바쳤다.


스윽-


“안읍의 인수로군.”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용물을 확인하고 미소를 지은 가후는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병력을 움직였다.


“전군, 지금 당장 하동으로 회군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78 n5******..
    작성일
    20.09.25 12:52
    No. 1

    인근의 모든 밀과 작물을 수확해 사라졌다 라 병사를 부려 땅에 심어진 작물을 수확해서 갔다는건지 농부들이 수확한 작물을 쓸어 갔다는건지 세금으로 모여진 작물을 가지고 갔다는건지 명확하지가 않은, 솔직히 1항과 2항은 정권의 고위직으로서 시행하기가 거시기한, 하기야 자기들이 농사에 신경쓸것도 아니면서 토호들을 쓸어버리는 놈들도 있으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25 14:03
    No. 2

    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이번 화는 사실 사실관계가 나온 부분을 되짚는 화로서 그에 대한 내용은 이미 한 차례, 그것도 바로 이전 화인 130화에서 묘사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한 차례 명확한 정보전달이 끝났다는 소립니다.

    - 130화 내용 일부 발췌 -

    이 모든 것은 실상 가후가 내보인 이이제이이자, 기존의 손실을 메우려는 그의 계책이었으니 그리 전투가 벌어지는 안읍성 인근의 익어가는 밀과 보리를 확인한 가후는 다시금 자신의 아래에 자리한 황금 들녘을 향해 부채를 휘둘렀다.
    -> 곡식 수확 전임을 묘사

    “내가 잃은 그 많은 양의 군량은 모조리 여기서 충당합니다. 호적아!”

    그렇게 호적아를 선두로 다시금 군사들을 풀은 가후는 전투에 몰입한 이들을 내버려 둔 채, 안읍성 인근에 자리한 모든 밀과 보리를 수확했다.
    -> 아직 수확하지 않은 그 곡식을 병사들을 풀어 수확해갔음을 묘사하는 내용.

    그렇게 얻어낸 곡식의 양은 이미 지난날 가후가 백파적들에게 빼앗긴 군량을 초월하고 있었고, 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가후는 수학한 군량을 나눠 그 절반에 달하는 양을 다시금 병주에 자리한 정원에게 보냈다.
    -> 거기에 그리 수확한 내용을 어찌 사용하는 지에 대한 내용까지 들어감.

    사람이 매번 긴 내용을 반복해서 글 내에 집어넣을 수도 없고, 그 때문에 이전화에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한 뒤, 이번 화에 관련 내용을 사용하기 위해 짧게 옮겨온 것 뿐인데 이걸 명확하지 않다고 하시면 결국 저는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화만 읽어보신 것이거나 아니면 이전 화를 읽었어도 제대로 읽으신 것이 아니라 그냥 대충 훑으면서 스크로를 내리셨다는 것을요.

    물론, 웹소설의 장점이 짬내서 편히 즐기니 것이니만큼 이도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이걸로 명확하지 않다는 식으로 매도되는 것은 저도 조금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아, 그리고 1항과 2항이 글내에 묘사된 두 갈래의 진심을 보이는 부분이라면, 확실히 고위직으로 시행하기에 껄끄러운 부분이 있지요ㅎ

    초짜인 유비라 하나 백성을 등에 업은 그였기에 글 내에 묘사한 대로 그런 그들과 반대되는 이들을 제거해야 본인이 편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태평도의 습성을 배웠으니, 이를 써먹기도 좋고 사실 그만큼 고위층에 얽매이지 않아 내릴 수 있는 판단이기도 하고요.

    또 말씀해주신 그대로 자기들이 농사에 신경 쓸 것도 아니면서 토호들을 쓸어버리는 이들도 있고, 진정 그러한 이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가후가 인지하고 인정하기도 했지요.

    사실, 하동의 곡식을 수확하는 것도 그렇게 한방 먹은 가후가 이를 되갚아주며 나름의 복수를 하는? 그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 확실하게 백성들에게 인망을 얻어내 자신과 같은 고위직들이 손도 못대게 하는 놈이니 허면 그 백성 자체로 말미암아 말라죽게 만들겠다. 고사시키겠다 이런 거죠.

    어차피 힘의 차이가 너무많이 나는 마당에, 유비가 이 나라의 조당을 적으로 돌릴 순 없는 일이니 가후는 가후 나름대로 유비가 제거시켜버린 토호들을 비롯한 고위층, 상위 계층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셈입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09.25 22:06
    No. 3

    아직 수확철이 아니니 밀과 보리를 수확해 봤자 먹을 수도 심을 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이미 충분히 익었나요? 만약 아니라면 가후는 오로지 유비를 괴롭히려고 그런 짓을 했다는 말이 되는데...

    설령 백파적의 포위망에 틈이 많아서 쉽게 탈출할 수 있더라도 유비는 안읍을 떠날 수 없지 않을까요? 백성을 버리고 달아났다는 소문이 퍼지면 영영 재기 못할 테니까요.

    유비의 말을 요약하면 하동태수가 되면 굉장히 많은 백성을 도울 수 있으니 반드시 하동을 점거해야 한다는 것인데, 관우와 장비는 백성을 한 명이라도 더 구원하고 싶어서 못 참겠다는 유비의 허언에 고스란히 속아 넘어간 듯하군요. 설마 유비군에서 유비의 진면목을 간파한 것은 간옹뿐일까요... ㅎㄷㄷ

    삼국지에서 괴월을 비롯한 형주 토호들이 유비를 적대하고 유표가 유비에게 형주를 넘기지 않도록 견제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유표와 유종에게 충성해서 그랬다 하자니 조조에게 항복할 것을 외친 것이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었지요. 왜 유비는 그토록 미워하면서 조조에겐 전력을 다해 항복하려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는데요. 적어도 이 소설에선 그네가 유비를 미워할 이유가 생겼군요. 조조가 서주 백성을 몰살해서 천하에 악명을 떨쳤듯이 유비는 하동 토호를 몰살해서 천하 호족에게 악명을 떨쳤을 것이고, 따라서 서주든 형주든 어디든 간에 토호들은 유비를 미워하고 의심할 것 같네요. 유비보단 포홍이나 동탁이 낫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네요. 토호와 백성을 가리지 않고 평등하게 몰살한 조조를 제외하면 천하에서 가장 악명 높은 자가 되지 않을까요... ㅎㄷㄷ

    가후에게 굳이 유비를 살려 두어 하동을 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유비를 폭도라 하여 죽인 뒤 자기 측근을 태수로 보내면 될 것 같은데요. 지방 장악에 가장 큰 걸림돌은 토호인데 어차피 하동의 토호는 모두 죽었고 아마 그 가솔도 진멸되었을 테니 누구를 태수로 보내든 큰 어려움 없이 다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비를 따르는 백성들의 반발이 심하겠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누르면 꼼짝도 못할 것 같네요.

    보자기 속에 든 것이 태수의 머리일 줄 알았는데 인수였나요...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25 23:02
    No. 4

    아니요, 확실히 설익긴 했습니다만 충분히 먹을 수는 있을 정도로 곡식이 익은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유비가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그 과도기에 하동에 들었고 그 안에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초가을의 상황이 된 것이지요.

    가후와 같은 책사의 이들은 그 미움 위로 이득을 얹어낼 사람입니다. 그저 단순함 괴롭힘만으로 일을 벌이진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괴롭힘을 넘어 상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익지도 않은 보리와 밀을 모조리 불살르는 것 또한 서슴없이 저지를 일이지요.

    다만, 이번 경우는 가후에게 운이 따랐습니다. 계절이 그의 손을 들어주면서, 설익긴 해도 얼추 익은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기에 자신이 미끼로 내건 군량에 대한 손실도 메우며 병주에 대한 지원도 그대로 밀어주고 거기에 유비마저 혼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비가 안읍을 떠날 수 없지 않느냐?

    예, 이건 지적하신 만큼의 위험분담은 분명 짊어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완전히 재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게 이미 유비가 인수버리고 튀거나 도망친 경력이 제법 되거든요;;;

    뭐 안희현에서 독우의 문제야 선수를 치든 할말이라도 있겠지만, 그리 내버리도 도망치다 하진이 내린 사면령에 또 불쑥 얼굴을 내밀며 활약하다 하밀승을 받아들여놓고 나중에 튑니다.

    거기서 또 공을 세워 고당현령이 되는데, 여기서 또 이 관식도 내던지고 낙양으로 갑니다. 이때 조조를 만나 같이 패국으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지금 중요한 것은 이미 여기까지만 봐도 이 양반이 참 대단한 짓거리를 해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양반, 이거 확실하게 아니면 그냥 튑니다. 괜히 삼국지 11 도주(육상 zoc 무시)가 아니에요.

    그런 그가 원 역사에서 황제가 되고 또 연의라는 소설 속에 주인공이자 영웅이 되었지요? 이미 역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허니 규모가 조금 클지언정 유비에게 있어 그까짓 도주와 도망으로 말미암아 따라오는 민심의 이반은 그다지 걱정할 게 못 됩니다.

    아니, 그리고 애초에 진짜 이양반이 백성을 생각했다면 여태껏 받은 그 모든 현위, 승, 현령, 뭐 이런 관직들을 어떻게 내팽개쳤겠습니까? 암만, 규모가 작아도 그들 모두 귀한 백성인데 그것도 한번도, 두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이를 다 내팽개친다는 것이 말이 아니 되는 것지요.

    그냥 역사가 증거하는 겁니다. 이 양반은 누가 뭐래도 야심이 있었고 제 앞날이 보이지 않으니까 튀고 다른 길을 찾은 거죠.(제가 이해한 유비는 이러하고 그래서 이런 캐릭터를 잡았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백성에게 발목잡힐 생각조차, 그들에 대한 미안함조차, 그들이자신에게 내보일 원성조차 이미 유비에겐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애초에 생각을 안해요. 논욉니다.

    다만, 그가 실질적으로 하동을 떠나지 못하는 건 말 그대로 소금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게 너무나도 큽니다. 거기다 지금까지 심지어 원 역사마냥 도성까지 찾아가 어떻게든 핏줄로 빌붙어보려 했는데 그것조차 거절당하고 무시를 당했으니, 이미 이 이상의 유랑과 방랑은 죽는 것만큼이나 싫을 겁니다.

    그 미련과 이득이 유비를 붙들고 있는 거지요.

    그리고 관우와 장비가 연기에 속아넘어갔느냐? 예, 속아넘어갔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연기를 하는 유비조차 이리 조금씩 제가 연기하는 껍데기와 점점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가면도 매일 쓰면 그게 곧 그 사람의 얼굴이 된다고, 이렇게 유비 또한 자기 최면을 걸어서라도 점점더 그 가면을 벗는 날이 줄어들겠지요.

    그렇게 줄어들게 되면 어느덧 그리 살가죽에 덧씌워진 가면 또한 아예 그 살가죽 위로 늘어붙을 겁니다. 진짜 얼굴이 되는 거지요. 그러나 그때가 아직은 아닙니다.

    일단 기니까 여기서 한번 끊겠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25 23:44
    No. 5

    아, 깜빡했는데 간옹(경옹)은 당연히 같은 고향 친우이기에 유비의 본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이유가 생겼다 ㅎㅎ 예, 진짜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다만 또 우리의 언변 좋고, 머리 좋으며, 처세좋은 유비는 어떻게든 자신으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뒤바꾸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이를 죽인 게 아니라 성난 군중이 백성들과 민심이 그리 만들었다, 이미 부정부패하여 썩은 그들이 백성을 괴롭히고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등으로 포장하고 그 내용의 진실을 알아서 포장하고 희석시키겠지요ㅎㅎ

    다만, 이것이 당장에 크게 알려지기는 힘듭니다.

    이미 세상을 놀라게 한 흑산적에 천하에 관심이 쏠려있고 그 다음이 백파적들이 하동을 약탈한 일이며 고작 짧은 시일 내에 칭왕을 하며 잠시나마 안읍을 쥐었던 유비의 이야기는 최소한도 앞선 이들이 일으킨 혼란이 정리된 다음에나 천천히 알려지겠지요. 그리고 그땐 유비가 나름의 손을 쓴 뒤가 될 겁니다.

    물론, 알 사람들은 조작된 풍문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서 걸러듣고 추론하며 다 알고 있을 테지만 말이지요ㅎㅎ

    그리고, 가후가 굳이 유비를 살려 하동을 줄 이유가 없지 않느냐?

    이건 내용의 스포라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참 당황스러운 게;;; 이거 다음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죄송합니다만 이 부분은 다음화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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