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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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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22 ga******
    작성일
    20.10.23 09:51
    No. 1

    유주목이 누구인가요? 유우? 유언? 유언은 지금쯤 익주 가있지 않나요 주목설치 하라고 하고 익주갔을텐데 유주에서 계속 이름이나오내요 그리고 유표는 원래 손견이 동탁토벌전으로 북상할때 속았다지만 예전부터 사이않좋은 형주자사 죽인다음 후임으로 온거 아닌가요? 반동탁연합이 없는지금 손견이 죽일명분이... 유표 언제 간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23 10:16
    No. 2

    와 큰일날 뻔 했네, 진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크나큰 발견을 해주셨습니다!
    * 유우, 유언 관련 오표기는 모두 수정했습니다.

    유주목: 유우
    형주목: 유표
    익주목: 유언

    다른 이들은 원 역사에서 188년에 이미 임명된 상황이고 문제는 유표지요.

    그리고 여기서 유표는 본 역사와 달리 그냥 등장합니다.

    그런데 제가 내용을 살펴보니 ㅡㅡ;; 설정집, 편집본엔 있는데 업로드 올라가는 수정본엔 없더군요. 본래 89화를 기점으로 넣어야 하는 부분인데 누락된 모양입니다. 이걸 이제야 알았네요.

    어쩐지 미리 넣어놨다고 했는데 이상했습니다. 볼일 보고 와서 바로 89화에 편집본에 잘린 부분 넣도록 하겠습니다.

    1줄 차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걸 안 넣었으니. 하마터면 설정 구멍날 뻔했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10.24 00:12
    No. 3

    애초에 형주목이 아니라 형주자사로 임명했다면 이런 문제도 없었을 텐데 황보숭이 실수했네요. 아마 황실의 권위를 세우려고 황족을 지방관에 임명한 것 같지만 유표가 포홍처럼 대군을 거느린 것도 아니고 형주가 오랑캐의 침략이 잦은 곳도 아니니 굳이 목을 임명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요.

    형주가 크긴 해도 형남 역시 엄연히 형주인데, 조정이 합법적으로 임명한 형주목의 권력이 전혀 안 미치나요?

    원기는 원술의 형이니 아들을 낳았을 가능성이 높을 텐데요. 실제 역사에서는 원기의 아들도 아마 동탁에게 죽었을 테니 원술이 가주가 될 수 있었지만 이 소설에선 원기의 아들이 가주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원기가 아들을 못 낳았다고 설정하면 문제가 없지만요.

    원봉이 근친혼을 한 게 아닌 이상 원술도 반쪽짜리 원가의 피를 이은 것은 맞지 않을까요? 반쪽짜리 귀족의 피라면 모를까... ㅎㅎ

    조숭과 조조는 처음부터 황보숭 편을 든 줄 알았는데 원소처럼 막판에 배반한 것이었던가요? 그 대목이 너무 복잡해서 다시 읽어도 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조조가 도성에 살던 원가를 몰살하고 그 재산을 빼앗았다는 말은 지금 처음 듣습니다. 원소가 입을 다문 덕분에 원가가 중상시 편을 든 것을 안 들켰으니 원가를 단죄할 명분도 없지 않나요? 만약 들켰다면 도성의 원가뿐 아니라 예주의 원가도 징치해야 할 텐데 황보력도 가후도 예주엔 전혀 손을 안 쓴 것 같네요.

    전 화에서 원가의 원로들이 원가는 한실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고 장담했고 공주도 그 말을 굳게 믿었지요. 그래서 황제 자리를 탐낸 원술이나 원소가 유별난 것이지 원가는 할거나 찬탈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완전히 거짓말이었네요. 원가가 찬탈을 노릴 리 없다고 착각하다니 공주의 눈은 완전 옹이구멍...

    유표를 형주목으로 임명하는 대목을 본 기억이 없었지만 제가 잊은 줄 알았는데 정말로 없었나요...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24 14:31
    No. 4

    1)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들 중에 하나가 주목이 무조건 빌미주고 여지주고 후회할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반대로 왜 주목이 되는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군권이 없는 자사는 이미 한 지역에 영주마냥 군림하는 태수들 못잡아요. 실질적으로 십상시들이 자리 팔 때도 중앙의 벼슬자리보다 태수가 더 비쌌습니다.

    그러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일단 지역 기반 토호의 이들을 제외하고 멋대로 짱짱한 군사력을 가질 수 있는데 문제는 자사는 이걸 어쩌지 못합니다. 그저 해봤자 중앙정부에 고발하는 정도인데 가후와 더불어 조당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는 황보숭의 상황도 생각해줘야죠.

    끽해야 사례 온전히 차지할 몇만 밖에 되지 않는 군사들에다가 기존의 외척들이 아니라 그것도 명문거족이 아니라 그저 좌장군, 그것도 량주에서 반란 진압하던 장수가 가후라는 책사와 더불어 덜컥 황제를 손에 쥐고 사례를 집어삼킨 겁니다.

    마치 동탁처럼요.(뭐 같지는 않지만.)

    이 마당에 지방관들을 관리해야 하는데, 외척도 아니고 명가의 이들도 아닌 이의 말을 지방의 이들이 쉬이 들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가후도 미리 청류의 이들 동원하더라도 사례에서 포홍 홈 지지하는 세력 있나 미리 인지도 확인하고 간거죠. 훗날 말썽 안나게 하려고.

    그러나 사례는 어찌어찌 먹어도 그 바깥은 다릅니다. 영향력 투사가 힘들고 당장에 사례 바깥을 위협할 군사력도 없지요.

    이러한 상황에 외부에 자신의 편을 만들어놓기 가장 좋은게 주목입니다.

    아닌 말로 각기 군사력을 갖춘 태수들도 모자라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입지를 다져온 형주의 토호들을 자사가 어찌 상대합니까?

    실상 원 역사에서 동탁이 한복을 기주자사가 아닌 목으로 보낸 것도 애초에 그 먼곳까지 자신의 군사력을 투사할 여력이 안되니까 아예 니가 군사권까지 합법적으로 가지고 애들 찍어눌러라 이겁니다.

    거기에 언급하신대로 일단 황실을 위한다고 신경을 써주고 체면을 세워줘야 하니까, 가후가 황실 신경 쓴다 보여주기 용으로 하나 던져준거죠.

    그래서 여포 형주목 던지는 부분이 있는 건데, 하필 아. 이 부분이 편집할 때 잘못 자른 건지 잘라져 있어 가지고.

    그래서 다시 넣었네요.

    여하튼, 유표에게 주목을 던져준건 네가 토호를 비롯해서 군사력 거머쥔 태수들 이기기 힘드니까 대신 무기라곤 뭣하지만 이렇게 합법적으로 군사권을 포함하는 지휘권 줄게 입니다.

    그리고 실제 원 역사에서도 주목의 지휘를 막 남발하진 않았습니다. 자사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었지요.

    이는 그 지역에 주목에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반대로 주목을 줬다가 뭔일이 터질지 몰라 아예 안 준 거기도 하구요.

    2)
    어, 솔직히 제가 이해할 땐 그렇습니다. 애초에 멀쩡한 중원조차 지배력이 미치지 못해서 사단이 나고 망한 나라가 한나라기도 하고 이미 이정도 난세쯤 왔으면 애초에 이족들의 영역이자 야만의 땅이나 다름없는 장강 이남은 솔직히 북방보다도 더 변경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기 때문이지요.

    뭐, 그나마 이마저도 어떻게든 개발하려고 무릉에 거점마냥 치소를 두었다곤 하는데 실상 자발적으로 그리 장강 이남 넘어가려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손견도 본디 장사태수지만 동탁토벌군 빌미로 바득바득 올라와서 중원으로 발을 들인게 괜히 그런게 아니죠. 물론 출세를 바라고 야망도 있고 어쩌고 하지만 그 한편에는 이 밀림 속에서 썩을 수 없다는 진심이 들어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3)
    아니, 원기가 아이를 낳아도 어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애한테 그 큰 원가를 어떻게 바로 맞길 수 있나요? 그리고 보통 가주와 비슷한 자리는 부자상속보단 형제 상속도 꽤 됩니다. 부모와 애의 나이 차가 크기 때문에 그나마 성숙되고 현실을 알며 믿고 맞길만한 책임자에게 가문을 맞겨야지요.

    이 시대의 이들에게 가문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근데 그걸 그냥 애한테 맞디가 행여라도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어찌합니까? 뭐, 뒤에서 애를 조종한다 이것도 은근히 어려운 말인게 애가 괜히 애가 아니라서 뜻하는대로 따라주지도 않고 또 애를 앞세우면 다른 가문에서 빈정거리거나 놀립니다. 욕도 하구요. 시대 상이 그런 때라.

    집안어른으로서의 자리매김은 당연한 부분이기에 그나마 원가의 적통이자 내세울만한 타이틀이 많은 원술에게 가는거지요.

    4)
    아니, 그렇게 따지면 다 족내혼 해야죠;;; 그리 따지면 아예 동성동본 결혼을 해야.....

    농담으로 그러신 건 잘 알겠지만ㅎㅎ, 여기서 원소는 족혈을 품지 않은 천민을 어머니로 두고 있기 때문에 반쪽짜리라고 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24 14:43
    No. 5


    5)
    이것도 이해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조숭과 조조는 이미 생각이 있었지요.

    그리고 조조가 원가 몰살하고 재산 뺏었다는 부분도 이미 본문에 다 나와 있습니다. 글 내용에 담겨 있어요.

    106화 본문 발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 이어지는 가후의 설명은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들렸으나 그에 담긴 진의를 파악한 조조의 얼굴은 점점 굳어져만 가고 있었다.

    “죽은 번릉과 허상을 포함해 스물이 넘는 이들이 이 낙양 땅에 대저택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조리 죽이고 모조리 압류하십시오.”

    “뭐라? 이......!”

    스릉-

    그렇게 이를 온전히 이해한 조조가 제 분노를 드러내기도 전에, 그의 앞에 투구를 눌러쓴 호적아의 창날이 드리워졌다.

    “오늘 이 시간부로 조가는 원가와 척을 지니기 전까지 도성 밖을 나설 수 없습니다. 그래야, 그대의 아비의 낙향 또한 용인될 것입니다.”

    “내 아버님이 인질이더냐.......”

    “그쪽의 입장이 어떨지 몰라도 사도께서 돌아가신 이상 이쪽은 모든 가문에 입장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허니 먼저 이를 꼬드겨 그에 동조한 조숭 또한 그 용의선상에 올라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조조가 이를 갈았으나 가후는 도리어 그런 조조를 내려다보며 더한 경고를 보였다.

    “낭중려영-! 지금 내 아비를 모함하는 것이냐!”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절차입니다. 아, 그래도 혹시 모를 배신은 용납하지 않도록 하지요. 사례교위 양찬도 움직일 것이니, 음, 뭐랄까? 자식의 부모의 누명을 벗겨내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치는 그런......, 노력을 좀 제가 보고 싶습니다. 허니, 증명하세요. 증명하면 당장에 용의선상에서 지워드리겠습니다.”

    “그 말, 꼭 지켜야 할 것이다.”

    “암요, 저는 신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울분을 토한 조조는 이내 어쩔 수 없이 저를 따르는 효기군과 궁성군을 이끌고 자리를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제기랄, 머리 한번 잘 썼구나. 예주에 이름난 두 명가를 찢어놓고, 그리 서로에 대한 감시와 견제로 말미암아 원가의 전력이 예주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하게 만든 게야.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황보숭에 대한 황보력의 모든 승계를 마치고, 이를 수습해 다시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겠지.”

    콰앙-

    그렇게 조조는 핏물이 얼룩진 궁성의 담벼락을 때리며 이를 갈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들,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본초야, 나도 이 빌어먹을 땅엔 더는 볼일이 없구나.”

    황보숭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그들과의 관계조차 깨어진 조조 또한 이제는 온전히 도성을 벗어날 마음을 먹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황보숭 죽고 조조가 벗어나려는 차에 가후를 만나죠, 해서 가후가 말합니다. 원가와 명가와 연관된 이들 치워내고 몰수하라고 조조 그래서 열받으면서도 이를 따르죠. 그 덕에 미련도 없다고 말합니다.

    6)
    이건 공주의 눈이 옹이구멍이라기 보단, 음. 애초에 사고가 달라서 그런 것이 맞겠지요.

    물론, 이것이 틀에 맞게 굳어진 충신의 한계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지요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글을 쓰면서 표현해드리고 싶었던 건, 원술에 대해서였습니다.

    원소는 이미 자신이 지닌 배경과 스토리가 그에 대해서 많은 것을 대변해주지요. 인정과 대우에 대한 갈구, 하진과 함께 하며 보고 느끼며 자란 것. 상승의 욕구를 지닌 원소의 동기로 그가 왜 점점 더 위를 보는지에 대해선 얼추 사람들이 거의 알고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원술은, 원술은 아니지요.

    연의에서처럼 아무 이유 없이 욕심 많고 오만하며 무작정 황제를 참칭했다고 보기엔 실로 아쉬운 구석이 많습니다. 채워내고 설명해야 할 구석도 많아 보였죠.

    저는 이걸 가문에서 비롯된 의지와 욕망의 투영이자 대변자로 봅니다. 어차피 그 정도 위치에 자리하고 있겠다, 이미 유씨 천하가 깨어지고 그 외척인 하씨와 동씨 외척들이 다 깨졌으니 그 다음차례는 바로 그 누구도 아닌 자신들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아마 원소도 얼추 이러한 측면을 이해하고 있어서 나름 유우 황제끼면서도 자신 또한 명가의 입지를 찾으려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 시기의 원가가 원술을 통해 한 번 더 나아가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정녕 이젠 그 위에 아무도 없으니 하늘을 향해 욕심을 부려봐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 여겼다는 거죠.

    다만, 원 역사에서처럼 이런 사고에 물들어있던 원술이 뜬금없이 타이밍 안맞게 터트린 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이번 소설에선 그 배경이 되고 동기가 되는 원술의 내적 부분과 그가 몸담은 환경에 대한 묘사를 보여드리고 싶었네요.

    7)
    정확히는 유표를 형주목으로 처음 임명하겠다는 대목이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해야 할 부분에 안나오고 나중에 그냥 당연히 존재하는 것마냥 조금 조금씩 유표가 묘사된 부분은 존재합니다.

    다만 그 처음을 빼어놓고 진행이 된 터라;; 그걸 채웠습니다.


    어떻게 이번에도 부족하나마 좋은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혹시라도 놓치거나 아쉬운 부분이 생길까 돌아보게 되네요.

    매번 이리 여러 질문을 해주시고 또 덕분에 저도 많은 것을 설명해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참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허면 오늘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10.25 00:19
    No. 6

    황보숭의 권력이 그리 크지 않아서 주목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작중에서 청류들이 마치 광신도마냥 황보숭을 따르지 않았나요? 황보숭이 집권하면 유교적 이상 사회가 실현되리라고 확신하던데 그 정도면 영제조차 휘두르지 못한 엄청난 권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왕망이나 광무제쯤은 돼야 비교가 될 것 같네요.

    위에 쓰신 댓글에서 여포에게 형주목 자리를 줬다는 말이 나오는데 혹시 유표를 잘못 쓰신 것 아닐까요... ㅎㅎ

    번릉과 허상은 현행범이었으니 그렇다 쳐도, 원소가 입을 다물었으니 원가가 중상시와 결탁했다는 것도 안 들켰을 텐데 가후는 대체 무슨 근거로 도성의 원씨를 죽였을까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심증뿐이었다면 원가가 크게 반발했을 텐데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네요. 만약 원가의 죄상을 확실하게 입증했다면 공주에게 명령하여 예주의 원가도 모조리 잡아 죽여야 맞지 않을까요? 원가의 권력이 크다 해도 그네가 황보숭을 죽이려 했음이 드러나면 천하의 청류들이 분개할 테니 감당이 안 될 것입니다.

    황보력은 조숭에게 굽실대면서 세금만 잘 바치라고 부탁하던데 가후가 조조를 잘도 협박했군요. 황보력의 태도를 보면 가후가 조숭의 낙향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허세였던 것 같은데, 조조가 가후의 요구를 거절했더라도 딱히 나쁜 일은 안 당했겠네요.

    제가 전에 가후가 예주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도성에서 원씨를 살육한 범인이 가후였으니 예주로는 절대 못 갔겠군요. 또한 조조를 협박했으니 조조의 휘하에 들 수도 없었겠네요.

    원가의 원로들이 실제 역사에서와 달리 살아 있으니 원술이 원가를 자유롭게 이끌 수가 없겠군요. 원로들이 죽지 않은 것이 원술에게 이로울지 해로울지 모르겠네요.

    이번 화의 제목이 원래부터 '대추노노(帶推老奴), 그렇지 않다'였던가요? 어제 봤을 땐 '대추노노(帶推老奴)'였던 것 같은데 헛갈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25 10:00
    No. 7

    1)
    그게 사례 한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당장에 하진이 만들어놓은 세상이 하진을 비롯한 이들과 동씨의 삽질 속에 그 둘이 모든 악명을 가져가면서 기회를 잃은 청류의 이들은 그나마 욕을 안먹고 하진을 대신할 수 있는 대리자가 생겨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기뻐한거죠.

    그러나 사례 밖에 추종자가 있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전 덧글을 확인해 봤는데 음;; 여기서도 사례 바깥에 대해서 끊임없이 설명을 해드렸는데;; 너무 그 중심에 권력이 적다는 키워드만 집중해서 보신게 아닐까 하네요. 중앙의 지지가 있어도 중앙에서 힘을 모아줘도 결국 그리 모은 힘이 지방에 통용되지 않으니 자리라는 감투를 내어준다고 보시는 게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2)
    아, 이래서 문젭니다. 댓글을 ㅋㅋ 고칠 수가 없으니 원 ㅋㅋ 여포(X), 유표(O)

    3)
    일단 이는 애초에 황보숭과 가후가 청류의 이들의 지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원 역사에서 원가는 애초에 원소가 청류라인 타기도 했고 하진이 커지면서 청탁에 고루 사람을 심으며 일종의 신분세탁?을 하려 했지요. 그러나 하진 이전에는, 빼박 탁류의 거두이자 십상시와 노골적인 친분과 우호관계의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까 다시 소설로 돌아와서 하진이 죽었잖아요? 그리고 그런 하진을 지지하는 청류의 이들을 이끌게 되었으니 청류의 이들은 당연히 탁류의 이들을 멀리하겠죠?

    그리고 아까 탁류의 거두가 원씨라고 했죠? 그러니까 애초에 탁류의 이들 모조리 쳐내려면 원가도 마음먹고 쳐야 합니다. 그 원가는 이름난 가문들인 명가에 속해있고 자연스레 그와 같은 탁류의 명가들도 함께 쳐내지기 시작한 거구요.

    그리고 일단 황보숭과 가후가 살아있을 당시, 하씨 외척도 살아있고 십상시도 살아있기 때문에 가후가 좀 더 밀어붙인 것이 맞습니다.

    좋든 싫든 하진을 비롯한 하씨의 이들은 십상시들의 소개로 궁에 들었고 그들의 밑에서 자라난 탁류 출신입니다. 그리고 십상시는 탁류를 만들어낸 근원과도 같지요.

    이들이 남아있는 마당에 청류의 세력이 온전히 사례를 쥐는 것은 불가합니다. 그러니까 가후가 사례를 쥐면서 계속 이들의 손발을 잘라 그 뿌리가 탁류에 있는 외척(하씨)와 탁류의 근원인 십상시가 따로 세력을 둘 수 없도록 만드는 거지요.

    그리고 당장에 예주에 자리한 이들을 어쩌지 못하는게 원가 본거지이기도 하고 당장에 예주까지 그 많은 군대를 투사할 여력도 없기 때문에, 만일 원가가 자신의 모든 인맥 동원하고 천하를 움직여 반란 일으키면 더 골치가 아픈 경우라, 이 또한 사례에 한정된 권한과 힘을 가진 정권의 한계이자 역량의 부족이라 봐야합니다.

    거기다 하필 예주자사죠.

    최소한도 외부까지 정리해 일을 벌이려면 큰 문제고, 그들을 견제하기 위해 조가를 가져오는 수가 있었던 만큼 그때부터 예주자사 공주를 끌어들이진 않은 거죠.

    그리고 이때는 그나마 가후나 황보숭이 일을 밀어붙일 수 있는게 옥새가 깨지기 전입니다. 막, 남발은 못해도 얼추 믿는 구석은 있었어요.

    허면 원가 조지게 예주목 두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대놓고 그리 나오면 원가 입장에서도 이를 전쟁이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바보들도 아니고 자기네들 세력 아예 무릎꿇리겠다 하는데 참아줄 멍청한 이들이 아니지요. 원가는, 그래서 딱 적정선 위협이 되지 않을 선 정도만 지키며 자극하지는 않는 겁니다.

    어차피 사례에 자리한 원가의 이들을 축출하는 것도 이미 엄청난 모험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최소한도 사례만큼은 쥐어야 했기에 또다시 다른 이들에게 방해를 받을 순 없기에 자신들의 독재를 위해서도 이는 필수불가결이었습니다.

    4)
    이것도 스토리에 나오고 글에 본문에 나오는 내용인데, 애초에 황보력이 조숭에게 굽신대던 것도 가후가 조조를 협박한 이후의 일입니다.

    솔직히 여기까지는 상관없어요. 근데 문제는 옥새가 깨어지면서 사례 조당이 그나마 명분으로 휘두를 수 있는 부분들이 깨져서, 더는 황제 빌미로 밀어붙일 건덕지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아, 엿됬다 싶으니까 황보력 숙부 죽은 와중에 빨리 정신차리고 현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그나마 황제라는 명분과 권한을 쥐고 있어 개기지 못했던 원가의 이들이 머리를 스쳐가니 바로 조가부터 찾아가 대우하는 거죠.

    사죄의 의미로다가 뇌물도 주고 공적으로 예우도 갖춰주면서 그나마 이들로 하여금 갈라진 예주를 견제해 원가가 곧바로 딴 지랄 못하게 만들어놓는 겁니다.

    황보력의 대처가 발빠르며 그 머리가 좋음을 드러내는 장면이지요.

    하나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여러가지를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5)
    그것도 그렇습니다. 물론, 조조를 협박했다고 못가진 않겠지만 굳이 가후가 아무런 기반도 없는 조조에게 왜 가야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원 역사에서 조조에게 갔으니까 자꾸 환상을 품거나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가후가 조조에게 간 건 그 당시 그가 천하에 가장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끝을 달리며 보신과 안돈에, 제 안위에만 치우친 인간이 전 주인인 장수의 안위가 어찌되든 상관없어 하는 인간이 낭만을 품고 그저 최소한의 기반도 갖춰지지 않은 이의 헛된 가능성에만 집착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당시의 가후는 이미 중년이 넘은 나입니다. 제가 괜히 글에서 노후 운운한 것도 아니에요.

    가후 나이 많습니다. 이미 꺾일 나이이니 생각은 많이지고 몸도 이전같지 않고 기존의 보신의 성향은 더더욱 강해졌겠지요.

    6)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로울지 해로울지 모르지요.

    7)
    아, 원 제목은 대추노노, 그렇지 않다가 맞습니다.

    허면 이게 무슨 형식이냐? 일종의 패러딘데.

    이전화가 질문형의 문장으로 끝났지요? 그래서 이번화는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겁니다.

    댓츠 노노, 그렇지 않다. -> 이걸 변형시키고 그에 걸맞은 한자를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가져다 붙일 수 있는 한자들이 있더군요. -> 그래서 대추노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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