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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조회수 :
47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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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4
글자수 :
3,864,810

Comment ' 5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09.22 20:39
    No. 1

    유관장이 실은 위선자라도 남들 보는 앞에선 의로운 척해야 할 텐데 여인을 강제로 취했다는 말이 퍼지면 좋을 것 없지 않나요? 지켜보던 백성들 눈이 옹이구멍도 아닌데 설마 저것이 강제가 전혀 없는 자발적 행위였다고 여기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여인 입장에서 봐도 아무리 자신을 구해 줬다 한들 몸까지 내주고 싶진 않을 테고 설령 유비를 흠모하는 마음이 들어 기꺼이 동침했더라도 그 아우와도 기꺼이 동침하진 않을 것 같은데요.

    유비는 그렇다 치고 관우까지... 관우가 진의록의 아내 두씨를 탐냈으나 조조에게 빼앗겼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가 있는데 이 소설의 관우라면 능히 그럴 것 같네요. 과연 장비는 비교적 나은 사람일지...

    간옹은 무능하다고 놀림받는 간손미 중에서도 특히 존재감이 없는데 눈에 띄는 공도 그다지 세우지 않았으나 단지 고참이라서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 소설의 간옹은 가후처럼 모략에 능한 자로 묘사되는 것 같아서 흥미롭네요.

    저 때 유비 휘하엔 아마 기껏해야 수백 명밖에 없었을 테니 곽태가 대노하여 바로 수만 대군을 이끌고 유비를 쳤다면 유관장은 죽음을 면치 못했을 텐데 역사를 크게 바꿀 절호의 기회를 놓쳤군요. 나중에 정사 삼국지가 편찬되어 이 일화가 널리 알려진다면 곽태의 평가는 더욱 추락할지도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22 21:31
    No. 2

    음, 저도 이번 화를 올리면서 각오를 했던 장면입니다.

    저도 이걸 이렇게까지 써야 되나 싶을 정도인가? 고민을 했는데 결국 이 정도 선까지는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건 세간의 눈에 반강제적인 겁탈은 아니지요. 이미 수많은 이들이 유비의 품에 안기는 여인은 보았으니 이는 그리 큰 오해를 낳지 않습니다. 거기다 극적인 장면을 위해 일부러 당사자의 의사를 넣진 않았고 말입니다.

    어떻게 본다면 안타까운 시대상입니다만, 실제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현대에 벌어진 유고 내전의 경우만 봐도 전쟁을 말리는 평화유지군들조차 개판인데, 그것도 저들끼리의 규율만 그득한 임협의 이들은 그닥 도적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며 자기네 무리의 성생활을 위해서라도 무리에 여인을 들이는 경우는 많았지요.

    저도 이 부분이 역하고 불편한데 그래도 최대한 똑바로 바라보려 합니다.

    미화도 없고 본성이 있으며 의기를 내세워도 이는 그리 의기롭지 않은 모습들과 영웅호색이 당연한 시대상을 그리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언급하신 관우의 행적들도 이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었구요.

    여기서 아직 온전히 묘사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생활력이 부족한 공동체들은 생필품을 공유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한 조직을 이끄는 우두머리의 경우는 그 경우가 다르지요.

    그런 유비가 자기 것을 관우에게 내려줬습니다. 그리고 관우는 이를 어찌 받아들였을까요?

    형님이 점찍은 여자를, 형님이 자신의 여자를 품게 해줬다는 부분이 조금 노골적이며 현대인의 기준으로 이해가 아니 가겠지만, 그럼으로 관우는 자신의 존재가 인정을 받아 기쁨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비는 일찍이 잠자리? 자는 공간 등을 비롯해 많은 것을 관우, 장비와 공유했다는 식의 묘사도 있으니 이 당시 기준으로 제 것을 내어주는 유비의 행동은 엄밀히 위계를 저 스스로 무너트리며 제 권위를 추락시킬 정도로 큰 호의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면을 표현했던 것은, 당시의 정신 나간 난세 속 강호의 도리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역한 사고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는 않은 부분이 강하니까요.

    하지만 역사를 보면, 저는 이게 맞는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심하긴 하나 꼭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22 21:36
    No. 3

    그리고 우리 간손미ㅎㅎㅎ

    간옹은 저도 그 능력이 애매해서 참 고심이 많았는데; 역할 배정을 고심하던 끝에 의외로 다른 이들처럼 제반적인 보조 책사? 머리 하나 붙이는 정도가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비의 친구이자 함께 바닥을 굴렀으니 주로 사람들과 엮이며 살아온 이들과는 다른 번뜩이는 재치와 머리를 또 통찰과 나름의 안목을 덧붙여줄 예정입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대로 곽태가 이를 알았으면 하지만, 또 마냥 그럴 수가 없는게 설사 저들이 수백인 것을 알아도 곽태는 훗날의 저들이 촉한을 세우게 되는 역사를 모르니까 ㅎㅎ

    그러니까 고작 수백을 두고 수만을 꼬라박을 수가 없게 되지요. 암만 도적의 두목이라도 수만을 거느린 대두령인데 아랫것들 보내서 처리하면 그 뿐이니 전군을 꼬라박으면 쪽팔리잖아요ㅠ

    아무튼ㅎㅎ 저들이 촉을 세우면 그 역사가 서술된다면 진짜 곽태의 평가는 예상보다 더 떨어지겠네요.

    그래도 능력 있는 우리 곽태? 나름 잘 써먹어 글에 잘 녹여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09.22 22:47
    No. 4

    백성들의 눈에도 확실하게 강간으로 보였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니... 유비는 그렇다 치고 관우가 그 여인을 취하는 것은 확실하게 강간으로 보이지 않았을까요? 저 여인에게 강제로 당했는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몸을 바쳤는지 좀 묻고 싶을 지경이네요.

    사실 인근에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관우는 유비가 취한 여자를 뒤이어 취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형이 쓰던 물건이나 입던 옷을 물려받는 것을 싫어하는데 마치 관우는 그런 것에 아무런 유감이 없는 듯했지요. 자기가 한 입 먹고 버린 음식을 먹으라고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호의보단 모욕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같이 먹고 자는 정도라면 몰라도 여자까지 공유하는 것은... 그런데 작가님의 말에 따르면 관우는 오히려 형의 것을 공유했다 하여 감격했다니 놀랍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23 00:27
    No. 5

    예, 이게 모욕의 느낌이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압니다.

    저도 그런 오해가 있지 않을까 하면서 제 부족한 표현을 고심하고 아쉬워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앞서 언급했다시피 일종의 부족한 환경에서 무리 생활, 단체생활을 이루는 이들에게 있어서 묘한 특징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큽니다.

    우두머리는 별개의 것을 가지며 전적으로 공유하지 않는다.

    이게 특징이죠. 그러나 이 틀을 깬 건 유빕니다. 그리고 그 연유는 호의지요.

    물론, 여유가 된다면야 당연히 각자 그....., 예. 각자 하겠지만 어차피 따로 살림을 차릴 여인을 데리고 있는 것이 아닌 마당에 할일을 하고 돌아온 관우에게 유비는 그저 자신의 것을 내어줬을 뿐입니다.

    굳이 내어주지 않아도 될 것을 일을 마치고 돌아와 힘들어 할 관우에게 직접 자신의 것을 내어줬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물려받거나 그런 느낌이랑은 조금 다른게, 물려받는 것조차 자기도 새걸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살아남아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 시기는 형편이 안되면 그런 욕구조차 애초에 꿈도 꿀 수 없는 더 힘든 시기라 보시면 됩니다.

    되려 물려받는 것조차 감사해야 하는, 물려받을 건덕지라도 뭐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남들에 비해 더 유리한 환경에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범죄의 여부는 솔직히 논란이 있기는 하겠으나 제가 이해하는 이 시대의 난세, 삼국지라는 배경 상 이는 아무리 주변에 떠들어댄다고 한들 주변에 눈살을 찌푸려지거나 그리 큰 동의를 얻긴 어렵습니다.

    거기다 근처에 유비와 병사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함부로 그 가옥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으니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외부의 이들이 직접적으로 알긴 힘들지요.

    이들은 그저 유비까지가 그녀를 안고 들어가는 것만 확인할 뿐이고, 그런 유비조차 가옥에서 뭘 했는지 알기는 힘듭니다.

    설사, 알았다고 한들 더 힘들고 추악한 지옥 속에 살아온 이들에게 이는 그저 용인되기 쉬운, 그리고 자신들이 보았던 눈앞의 유비에게 안기는 풍경으로 말미암아 암묵적 동의로 오인될 수 있지요.

    또한 이 시대, 난세의 기준으론 어쩌면 당연한 것이며 생존을 보장받는 암묵적인 룰이자 이게 그리 큰 흠결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걸 가지고 글쓴이 니가 설정 이상하게 한 것 아니냐? 어떻게 사람이 범죄를 두고 서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느냐 하실 수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채 100년을 거스르지 않더라도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내 인류 역사의 곳곳에 많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한없이 짐승이 되려 하면 그리 될 수 있고, 그 짐승의 틀조차 스스로 용인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더한 것이 있다면 그보다 덜한 것은 절로 잊혀지고, 용인되며, 그저 그런 것이 되거나 암묵적인 관례 혹은 쉬쉬하게 되는 것으로 그칠 뿐이지요.

    그리고 관우와 유비의 관계, 소위 이 시대 부족한 이들, 소위 임협, 강호와 같은 묘하게 이상한 집단들의 특이한 사고? 등에 대해서도 조금 씩 더 다뤄볼 예정입니다.

    저도 이번 화를 쓰면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으니 이에 대한 불편함보다는 좀 더 야만성이 공존하는 시대에 대한 배경의 한 장면으로서 이것이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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