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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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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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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9.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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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21쪽

116화 – 판이 커지면 새로운 참가자가 등장하기 마련이다(2)

DUMMY

그렇게 만족스러운 그림 하나를 그려낸 가후는 곧바로 자리를 옮겨 황보력이 자리하고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덜컥-


“삼군부 총사, 전국옥새의 일은 일은 막중한 것이오니 이에 대한 재가를......”


“대사마이자 사도 대리이신 주준 장군께서 그리 말씀해주신다면야 그리하는 것이 좋겠지요. 다만........, 음?”


허나 지난날 탁류의 이들이 일으킨 반란의 이후, 정신을 차린 황제는 더 이상 조당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기에 작금의 모습은 용상에 가까운 자리에 임시로 상석 하나를 더 배치한 뒤, 이를 기준으로 정사를 논하고 있었음에 군부의 수장이자 황보숭의 조카인 황보력을 임시로 그 자리에 앉혀놓은 상황이었다.


아직 사도의 직을 잇진 않았지만 조만간 정식으로 이를 승계할 예정이었고, 어차피 가장 큰 권력 기반인 군부의 실권 또한 확실하게 쥐고 있는 황보력이었으니 말이다.


“이걸 재상중심의 정치체제로 봐야 합니까? 아니면 군부가 중심이 된 정치체제로 이해해야 합니까?”


“묵직한 농을 건네는 것이 누구인가 했더니 낭중령인가?”


“예, 대사마. 앞에 계신 삼군부 총사께 볼일이 있어 왔사옵니다.”


“그러시게.”


그렇게 주준에게 양해를 구한 가후는 다른 이들을 제치고 황보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자리할 수 있었다.


“뭔가? 그 농은?”


“그저 언젠가는 밝혀야 할 사안이니 세간의 이목에 신경을 쓴다면 얼추 정리해놓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그 정도로 요상한가?”


“막상 임시라곤 해도 여기 계신 주준 장군께선 노신이시며 임시로 사도의 직을 맞고 계십니다. 한데 본래의 직은 군무를 살피시는 대사마이십니다.”


“그렇지.”


“나중에 총사께서 사도의 직을 이으실 때 이를 염두에 두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숙부님은 사도의 직 하나만을 유지하셨군.”


“좋든 싫든 외부에 보여지는 모습은 많은 말들을 낳기 마련입니다. 허나 반대로 이를 이용해 결단이나 각오 혹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어찌 보여주느냐로 꾸밀 수가 있지요.”


“세간의 눈을 조심하라?”


“그저 너무 욕심 많은 분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긴 그 또한 일리가 있는 말이지.”


그렇게 가후의 조언을 들은 황보력은 이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래서 내 이리 바로 사도의 직을 받고 있지 않지 않은가? 여기 계신 대사마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지.”


“그렇지요. 하지만 여전히 임시입니다.”


“흐음, 천거할 인재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나더러 결단을 강요하는 것인가?”


“때가 되면 군부든 정국이든 어느 한쪽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이에게 넘겨주고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아닌 듯 보여도 기존보다 더 완전한 장악력을 내어줄 것입니다. 이는 최소한도 총사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뜻이오니, 총사께서도 슬슬 윗사람으로서 살아가실 준비를 하셔야지요.”


소위 군주된 이가 너무 모든 것을 쥐어도 그 그림이 좋지 않은 법이었다.


과하디 과한 것은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고 그 욕심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통치가 가능한 것이 바로 암중의 지배력을 과시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황상조차 자리하지 않는 이 대전엔 또 무슨 일인가?”


덜컥-


손짓으로 잠시 자리를 폐할 의사를 내비친 황보력으로 말미암아 조당에 있던 신하들이 줄줄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대전을 비웠다.


끝내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이라 생각했는지 에둘러 딴소리를 하는 것과 더불어 사적인 사안들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아직도 그러십니까?”


“그래, 많이 나아지셨다곤 하지만 지금도 간혹 서책을 찢어버리시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시거나, 목놓아 흐느껴 우시거나, 손톱으로 벽을 박박 긁으시거나 아주 보통 골치 아픈 게 아니야.”


그리고 이는 가후가 조금 전 황상을 찾은 민공을 칼 같이 잘라낸 연유이기도 했다.


어차피 신탁통치를 핑계로 정사를 돌본 권한은 위임을 받았고 그동안은 요양과 더불어 연치가 어리니 배움의 기간을 가진다며 여러 스승을 붙여놓고 청류적 가르침을 내리고 있었다.


일국의 황제에게 가르침을 내린다는 표현이 짐짓 오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작금의 상황엔 그것이 현실이었다.


거기다 청류의 입장에서도 이는 물러설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더럽고 추악한 피를 뒤바꿀 수 없다면 최소한도 썩어빠진 사고에 물든 그 머릿속이라도 깨끗이 해야지.”


소위 유자들의 삐뚤어진 사고가 예서 튀어나왔다.


황제조차 가르침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한 배움과 가르침은 무조건 자신들과 같은 유자들과 사인들이 내려야 한다는 개념이자 절대적인 믿음 말이다.


뭐, 말이 가르침이지 사상개조이자 유교와 청류적 일변도의 헤게모니를 심고 그 프로파간다를 선전하고 선동하는 비이성적인 괴롭힘이자 감금이었지만 뭐 당장에 폐인이 된 황제를 만인의 앞에 내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해서 계속 교육을 핑계로 그리 태후전에 유폐시켜 두고 계신 겁니까?”


“도통 말을 듣지 않아. 거기에 태후전을 떠나지 않으니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지. 다만 위사들을 비롯해 호종하는 이들이 언제고 상주하니 마음만 먹으시면 궐 내의 산책이야 늘 가능한 것일세.”


“후우.”


궁궐을 기준으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태후전은 동떨어진 섬이나 다름없었다.


짐승을 가두는 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좋지 않은 풍문과 내몰린 구조적 특성 덕에 궐 내에 유배지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차라리 태후의 권한이 강력했었더라면 지난날 동태후마냥 영락궁에 자리를 잡고 황제와는 별개의 궁을 다스리는 모습을 보였겠지.


어쩌면 지난날 하태후가 북궁을 빠져나와 남궁에 자리를 잡지 않고 기어코 제가 기거하던 황후전 뒤의 태후전으로 기어들어 간 것부터가 실수라면 실수라 말할 수 있었다.


“그래도 너무 미워하진 마십시오.”


“낭중령, 그건 자네가 참견할 바가 아니야.”


“알고 있습니다, 다만.......!”


“내 숙부를 처참히 죽인 놈들의 핏줄이야. 그럼에도 태어난 애는 죄가 없다며, 신하된 바로서 본분을 다하고 지금도 스스로 최면을 걸며 그분은 아직 어리니 이용을 당한 것이라 지금도 나 스스로를 설득하며 분노를 억누르고 있네. 한데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마치 내가 그리 황상을 못되게 대하는 이마냥 비춰질 수 있지 않은가? 자네는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게야?”


분명 아무도 없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황보력의 솔직한 본성이 이전보다 더 드러나게 된 자리이기도 했다.


조금은 충혈된 눈과 날카로운 안광마저 드러낸 그는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더 독선적이고 본능적이며 스스로에 대한 관대함이 커지고 타인에 대한 엄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발 본인에게 주어진 할 일이나 잘해. 가뜩이나 다른 늙은이들이 매양 봉급만을 축내는 통에, 자네마저 그리 나오면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


“송구하게 되었습니다.”


“어째 이 나라를 위해 나만 희생하고 나만 충성을 하려는 것 같아. 나만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단 말이야. 다들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 하고 보면 다들 제 일이 아닌 다른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애초에 주어진 것부터 제대로 하고 그러면 될 일이지 막상 대처조차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것들이 뭔 놈에 헛짓거리는 그리 많은지! 내가! 그간, 얼마나 이를 두고 화를 참았는 줄 아는가!”


우지끈-


황보력이 제 옆에 자리한 용상의 밑 장식을 멋대로 걷어차 버렸다. 그와 동시에 화려하게 깎인 나무 장식의 일부가 갈라지며 휘어져 버렸다.


“초, 총사........”


황보력이 멋대로 하늘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 정통성을 쥐고 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인간이 그 손아귀에 천자를 쥐었다 하여 이제는 그 천자에 대한 권위를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하늘이라고 다 그 밑에 땅에 자리한 이들이 떠받들어 주니까 제까짓 놈도 하늘에 있을 수 있는 게지. 애새끼가 태초부터 하늘에 자리했던 것마냥 주제를 모르고 있으니 그 밑바닥이 없어지면 날지도 못하고 이 땅에 떨어져 죽어버릴 놈이.”


“총사!”


“뭐-!”


“총.......!”


“제 놈이 암만 아해고 어미를 잃을 슬픔이 있다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나는 부모님만큼이나 소중한 숙부를 잃었고 이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꿈꿨던 유가의 대업이 무너질 뻔했어. 한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저만 힘들고, 저만 사연 있는 비련의 존재마냥 그러고 있으니 그 꼬라지가 어디 예뻐 보이기나 하겠는가?”


그렇게 가후의 앞에 손가락질을 하며 주체할 수 없는 내적 분노를 토하는 황보력의 모습에 이를 상대하는 가후의 낯빛 또한 묘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황보력이 변했다.


아니, 황보숭이 죽은 그날 그의 변화를 눈치채긴 하였으나 그 짧은 찰나에 그가 이 정도로 심각하게 변해버릴 줄은 몰랐던 가후는 자신의 예상이 빗나간 것에 더한 심각함을 느꼈다.


‘태후를 죽였음에도 아직도 그 복수심이 남아있는 건가? 아니면 그 마지막 원흉이자 잔당이라 부를 수 있는 당사자가 아직 남아있어서 그 불씨가 꺼지지 않는 건가?’


황보력에게도 알게 모를 피해의식이란 것이 있다면 결국 이 땅에 그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있는 연관자가 있다면, 절로 그간의 그 모든 분노와 울화를 그 한 사람에게 덧씌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그림이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 피해의식의 희생양이 작금의 태후전에 유폐된 어린 황제(소제)라면, 앞으로 자신에게도 그리 많은 시간이 허락되지는 않을 터.


이미 원하든 원치 않든 병주의 일과는 별개로라도 이곳 사례 또한 언젠가 터질 문제를 안고 점점 더 그 갈등을 키워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으로 관서 4주 또한 진정으로 관동 4주와 다를 게 없게 되었군.’


비좁은 량주와 마등과 한수의 갈등이 남아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옹주는 필경 이번 일에 코가 꿰인다.


사례야 하내를 비롯해 지금의 황궁의 일까지 말할 것도 없고, 병주야 여포와 정원의 일도 모자라 흑산적까지 넘실거리는 파랑처림 일렁이는 상황이었다.


“총사.”


“총사, 총사, 그 빌어먹을 이름을 몇 번이나 부르는지 모르겠군.”


“송구하옵니다만, 병주의 일로 잠시 군사들을 움직였으면 하옵니다.”


“병주의 일?”


그렇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가후는 이내 지도를 꺼내 하동을 가리켰다.


하동의 왼쪽 위는 사연택이요, 왼쪽 아래는 삼보가 자리한 옹주이며 우측으로는 병주와 하내를 맞닿고 있었다.


“예서 풍방이 죽음을 맞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하동에서 조금도 위에 올라간 자리, 왕옥산과 통천산의 산맥이 이어져 만나는 구간을 가리킨 그는 그곳에서 풍방의 죽음을 암시했다.


“필경 포홍은 이를 모르겠지?”


“이를 말이옵니까?”


“그래서 얼마나 필요한가?”


“2만의 병력과 군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지난 장마로 피해를 입은 걸 잊었나? 그럼에도 그 많은 병력과 군량을 산골짜기에 쑤셔 박아?”


“서원군을 이끌며 삼보를 책임지는 풍방의 목입니다. 거기다 운이 좋다면 서원군마저 잡아먹을 수 있지요.”


“이 나라 최강의 군대가 고작 도적 무리에게 죽는다는 겐가?”


“그 도적 무리가 체계를 잡고 하동을 비롯한 사례를 휩쓴 전력이 있으며 그 수조차 많으면 어쩌시렵니까?”


“이곳에도 흑산적이 있었나?”


“정확히는 지난날 난을 일으킨 황건적의 후예들입니다. 그저 무리의 숫자만 불리는 이들과는 그 근간이 다르지요.”


“.......!”


망령도 이러한 망령이 없었다.


실상, 청주과 서주 또한 황건적들로 말미암아 골치가 아픈 마당에 사례 가까이에 그에 직결되는 이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소식은 가히 황보력으로 하여금 지난날 골치가 아팠던 나날들을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러나 실상 그 정도는 되어야 서원군을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뭐 태평도를 온전히 수련은 못 하였는지 도술은 부릴 순 없다 하더군요. 허나 지난날 이들이 날뛴 보고를 모조리 훑어본다면, 전투 하나만큼은 탁월하다는 걸 아실 겝니다.”


“그래서, 그 정체 모를 놈들이 사는 산골짜기의 앞에 미끼를 던져두겠다?”


“본디 짐승들도 숨어 사는 것들이 위험한 법이지요. 그들이 제 은신처를 벗어나는 경우는 사냥 외에 다른 목적이 없습니다.”


“그렇군.”


“허면......”


“죽어도 정체만 들키지 말게.”


“이를 말이옵니까?”


그렇게 대전을 나온 가후의 손엔 합법적으로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황보력의 직인이 찍힌 명령서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에 자리를 옮겨 군부의 이들을 소집한 가후는, 그날 당장에 갑주를 걸친 채 훈련을 빌미로 이만에 달하는 병력과 수많은 병량이 실린 수레를 움직였고, 이러한 이들의 소식은 자연스레 사례 주변에 자리한 이들에게도 귓전에도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 사례에 가까이엔 삼보가 있었다.


* * *


“뭐라? 사례에서 급작스레 병력이 움직여?”


돈과 사람이 넘치는 나날들을 비롯해 내수의 활성화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문화의 진흥과 기대까지.


멀찍이 떠난 사위에 대한 외로움과 그나마 이를 달래줄 소위 황금빛 나날들을 보내며 한층 더 포홍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시킨 풍방은 이내 저를 찾아온 세작으로 말미암아 그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예, 장마가 그친 뒤 훈련을 재개한다는 데 어째 그 목적지가 북쪽인 듯 했습니다.”


“북쪽?”


“중군교위, 이거 설마......”


그리고 그런 그의 옆에는 여전한 그의 보좌로 자리한 허정이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그래요, 그 설마가 맞는 모양이네요, 정말로.”


얼마 전, 풍방에게는 하내에 자리하고 있는 저수의 다급한 구원요청이 전해졌다.


병주가 사례와 짜고 일을 벌일 수 있으니 이에 대해서 사례만큼은 막아달라고 말이다.


포홍에게도 따로 소식을 전할 전령을 보냈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는 말 그대로 소식을 전할 보고일 뿐, 제 사위에게서 뭔가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음, 나도 고민 중이에요.”


실상 지난날 황보숭이 이끌었던 2만에 달하는 정병이면, 아무리 날고 긴다 하는 서원군이라 해도 쉬이 얕볼 수 있는 군대가 아니었다.


거기다 예상치 못한 수많은 군량까지 가져간다는 건, 필경 그 의미가 남다른 부분이었다.


“으흠, 식량 사정이 다른 주에 비해 좋지 않은 병주에 엄청난 수에 군량은 지원일까? 아니면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일까?”


매끄러운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배배 꼬며 이를 고심하는 풍방이었다.


그들이 저 북방을 향해 나아갔다. 과연 어느 쪽을 압박하기 위함이며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인 것인가?


“하지만 이리되면 내 사위와 척을 지겠다는 것인데, 저들이 그 정도로 강한가?”


솔직한 말로 지난 장마에 피해를 입은 것도 그렇고 훈련도 떨어지며 거진 1만에 가까운 병사들을 민간에 굴리며 희생시킨, 그것도 그 수장이 죽은 군대다.


그 피해가 회복이 되었다고 해도 전력이 최정예 5만을 넘어서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저리 외부를 향한 군사적 행동을 보인다는 점은 결국, 그만한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황보력의 지도력이 있다고 한들, 훈련을 핑계로 나선 마당에 황보력도 사례에 자리한 것을 확인하였으니 그 말인즉, 딱히 저들도 이에 열성적이지 않다는 소리가 아닌가?


“아니지, 아니야. 여포를 공적으로 선포하고 훈련을 빙자해 나섰던 군대를 동원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지. 보조만 해도 충분하고 정원의 지휘를 받아도 그럴듯한 그림은 그려지는 법이니까.”


저수의 서찰에 하내 쪽은 아니라고 했다.


설사 무슨 일이 터져도 자신들이 견딜 수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다고 했다.


허면 결국 많게는 다섯 배수에 달하는 병력을 홀로 오롯이 상대해야 하는 여포가 문제인 셈인데, 여기서 또 문제가 왜 여기에 끼지 않아도 될 사례가 끼어있냐는 것이다.


“여기서 노골적으로 편을 들자면 암만 여포를 흉노라 매도에 공적으로 삼는 편법밖에 없는데. 한데 그리 내세운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내 사위와는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애써 겨우 만들어낸 무역로도 모조리 날아가게 되는데, 그렇다고 저들이 바보도 아니고. 흐음. 뭐지, 뭘까요?”


“그야, 저도.......”


그러나 풍방의 고심에 허정 또한 곧바로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순 없었다.


목적이 불분명하며 무엇보다 감내해야 할 변수가, 거기서 실수를 하게 되면 곧바로 악수가 되는 자리에 이러한 저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두고 뭐라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아하, 열 받네.”


그래서였을까? 섬섬옥수와 같은 손으로 손부채질을 하는 풍방의 안면 위로 붉으스름한 빛이 올라서고 있었다.


“분명히 모종의 수를 꾸미는데, 그걸 알 수가 없으니까 열받아. 그렇지 않아요?”


“송구하옵니다.”


“아니요, 아예 작정한 모양이야. 아니면 혹시나 해서 정말 군량만 주고 오는 걸 수도 있겠지. 차라리 이때를 노려 사례를 때려라 하면서 일부러 틈새를 여는 것일 수도 있어.”


“허면, 정녕 그리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이봐요, 내가 바보에요? 진짜 저들이 원하는 대로 사례로 쳐들어가게? 미쳤어?”


“아, 아니....., 그게 아니옵고.”


“흥, 이래서. 똑똑한 사위랑 있어야 하는 건데. 우리 사위 우둔할 때, 우둔해도 번뜩일 때는 또 엄청 번뜩이는 사람이라. 알죠? 우리 사위 얼마나 멋진지?”


“아, 예. 그, 그렇지요.”


자식 자랑 필불출이라더니, 그보다 더한 사위 자랑을 마주하게 된 허정은 이것이 정녕 저들에 대한 위기에 대비하는 자리가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이러다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잡아먹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후우, 안 되겠네.”


“예?”


그러나 그 찰나의 기분전환이자 농담갔던 시간도 그리 길진 않았다.


“내가 가야겠어요.”


“중군 교위!”


이미 결심을 굳힌 듯 풍방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 있었다.


“아니, 이런 말을 하면 상처받을까 봐. 그래서 내가 말을 안 한 건데, 우리 허씨 집안의 두 분 교위이자 한쪽은 호위고 한쪽은 부장이신 분들의 능력이 출중한 건 내가 알아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직 일군을 맡기기엔 조금 부족해서.”


아닌 말로 제대로 된 통찰을 갖춘 무장 하나만 있었어도 풍방, 스스로가 나서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오나, 아직 옹주의 상황이......!”


“아아, 어차피 삼보 인근 거의 다 정리되었고 아랫것들 알아서 돌아가니까 상관없어요. 그리고 우리 딸이 나를 닮아서 일을 잘해. 집안 살림은 딸이 알아서 돌볼 거고, 관료들이야 내가 조치 다 해놨고. 거기다 호족들이나 지주들이야 뭐 신났지, 지금도 비단길 뚫린다고 난리인데 어서 좀 교역 좀 해주세요, 하는 분위기라니까?”


“아니, 중군.....”


“그리 걱정되면 그대도 따라오지 그래요? 마침 허 호위도 있으니까 어디 가서 한번 보지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않은가?


거기다 정확히 저들이 내보인 움직임은 풍방에게 있어 도발에 가깝게 느껴지고 있었다.


“나를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움직이는 다 보여주면서 신경 긁어놓은 거면, 이쯤 되면 알면서도 어떤 식으로는 움직이겠다는 거지. 허니 궁금하지 않아요?”


“후우, 소장도 더는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잘 된 일이에요. 가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지.”


철걱-


“그래야, 다시는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르지 않지.”


스릉-


그렇게 한동안 장식장에서 잠자고 있던 만곡도가 다시 풍방의 손아귀에 의해 날카로운 도신을 뽐냈다.


“문을 열어라!”


쿠구구궁-


그렇게 두꺼운 철문이 열리며 삼보 중 하나인 홍농의 성문이 열렸다.


그와 동시에 말을 달리며 매끄러운 검은 머리칼을 휘날리는 풍방을 선두로 일만에 달하는 서원군이 엄청난 흙먼지를 일으키며 북방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 * *


“제법이군, 이리 빨리 반응을 보였으면 필경 풍익에서 움직인 게야.”


그러나 이미 이러한 이들의 소식은 일찍이 세작을 뿌려두었던 가후의 귓전에 보다 빠르게 들어가고 있었다.


풍방의 소식을 접한 가후는 곧바로 지도를 펼쳐 그의 경로를 예상했다.


“작금의 서원군을 이끄는 풍방은 분명 이쪽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보다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두 전장의 중심인 하동을 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하동은 넓었다. 거기에.


“지금의 나는 하동에 있는 게 아닐세. 도리어 나는 지금 하내로 나아가고 있지.”


어느덧 그 입가에 미소를 드리운 가후는 제 주변을 빙 둘러보며 기존의 사례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는 하동의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셨다.


“이만의 군세는 훈련을 빌미로 하내에 발을 들이지 않았고, 그 대신 엄청난 군량을 실은 수레만이 그득할 뿐. 이 이야기가 과연 어디로 흘러가겠는가?”


병주로부터 쥐꼬리만한 지원을 받아가며 도적질도 멈추고 살아가는 흑산적이었다.


그렇다고 드넓은 기주를 노릴 수도, 유우와 공손찬이 자리한 유주를 노릴 수도, 제 은인이나 다름없는 정원을 노릴 수도 없는 이들 앞에 가후는 두 눈을 감고, 다시금 하내의 공기와 뒤섞이는 익숙한 곡식의 향기를 맡으며 즐거워했다.


작가의말

아, 산 이름 하나를 잘못 적어놨었군요.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09.06 11:24
    No. 1

    대사마는 태위의 별칭으로, 즉 태위와 대사마는 같은 것입니다. 전국의 병마를 다스리는 대단한 관직이라서 조숭은 태위가 되기 위해 1억 전을 바쳤다고 하지요. 본문에 주준이 대사마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렇다면 조숭의 뒤를 이어 태위가 된 양표는 파직되었나요?

    저는 태후도 죽였으니 황보력과 가후가 황제까지 일거에 폐하고 진류왕을 즉위시킬 줄 알았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동탁이 소제를 폐하지만 않았다면 반동탁군이 대거 들고 일어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황보력이 정말로 진류왕을 황제로 세웠다면 원소, 조조, 원술 등을 중심으로 반황보력군이 대거 들고 일어나는 사태가 벌어졌을까요...

    본문에 태평교란 말이 나오는데, 태평도는 들어 봤지만 태평교란 말도 당시에 썼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8 02:29
    No. 2

    제가 저번에도 댓글에 남긴 부분이지만, 이래서 세력이나 판도를 정리해서 독자분들에게 보여드리는 89화 같은 화를 꼭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한번은 무조건 변화를 정리하고 가야 다음 스토리가 이해가 편합니다. 정확한 정보전달과 변화를 보여주거든요.

    89화 - 두 번째 대국에 나오는 대사

    “또한 외조의 이들 중 삼공을 우선하자면 우선 사도로는 본인, 사공에는 순상, 군사적 실무를 주관하는 태위이자 대사마의 자리는 둘로 쪼갤 것이다. 하여 각기 군사적 행정과 보급을 비롯한 일관된 사안은 태위 양표가, 군사적 배치와 훈련 및 전쟁과 관련된 모든 사안은 대사마 주준이 각기 일임할 것이며 그 외에, 광록대부는 기존의 순우가가 연임할 것이고 녹상서사의 자리는 조금 전 언급된 양표가 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조사의 뒤를 어사중승의 후임으로는 한복을 임명할 것이며, 그 밑의 보좌이자 독군어사를 관장하는 이로는 치려를 두고, 위위로는 주충을......”

    여기 맨 처음 부분에 나오지요? 태위이자 대사마의 자리는 둘로 쪼갠다고. 이것도 미리 제가 생각해둔 설정입니다. 물론, 지금에 이르러 태위 양포는 어린 황제 스승의 일도 겸해서 거의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이며 실질적인 조당에서 일을 보는 이는 주준이라 보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소제를 페하고 헌제를 옹립하는 부분은.....

    진류왕을 즉위시키는 것도 좋은데 이게 그 마지막 반발이 있을까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암만 하진을 역적으로 몰아 정리하고 그 태후마저 정리했다고 해도 죽은 자신의 숙부인 황보숭이 옹립한 어린 황제이며 공식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이 황제는 죄가 없습니다.

    만일 이러한 황제를 태후의 반란 이후 곧바로 폐지시킨다면 이는 불온한 목적과 권력욕을 은연중에 내비치게 되는 그림이며, 좋든 싫든 황보숭의 선택을 번복하고 또 거기에 하필 탁류의 이들을 이끌던 대모인 동 태후의 향수가 드리워지게 되는 그림이라 꺼려질 수밖에 없지요.

    거기에 이미 한 차례 조당과 황실의 이들을 주무르지 못한 장악력 부족, 관리소홀로 자신들의 무능이 드러난 것을 괜히 옥새와 더불어 어린 황제마저 치워버리면 그 그림에 위화감이 크지요.

    마치 역성혁명의 직전이자 새 왕조개창의 직전 그림과 비슷한 소위 과할 정도의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며 이전보다 더한 무언가를 도모하려는 그림으로 비춰질 확률이 큽니다.

    거기에 뭣 모르는 어린 애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워 이를 제 입맛에 바꾸려는 부분도 추접스럽습니다.

    이 나라의 사대부를 대표한다는 이들이 그 잘난 교화도 없이 노력도 없이 충성도 없이 그리 나온다면야 진짜 문제지요.

    거기다 이전에 이미 신탁통치로 황제에게서 권력을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이미 꼭두각시 병신 만든 마당에 새 황제 세우면 또 나중에 새 황제랑 서열정리하고 길들이기 하며 새 황제에게 들러붙는 이들 살피다가 처리해야 합니다. 귀찮은 절차와 과정이 다시 벌어지게 되지요.

    해서 일단 당장에 반 황보력까지 가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황보력이 변화면서 위화감이 갖춰지긴 했고 사람이 사건과 계기가 있어 변화듯 이전과 같이 않다는 것이 표기가 된 만큼 이후의 스토리는 차차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애매한 부분인데.

    일단 태평교라는 말도 당연히 쓰이는 게 태평도는 가히 원시 도교라 봐도 될 정도의 거의 기원에 가까우며 그 형태가 종교라 표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도교도 종교의 '교'가 붙지요? 해서 태평도, 태평교 다 됩니다.

    다만 이 당시 이 도교적 성격의 종교를 그 특징 그대로 부르기 위해 주로 도교를 상징하는 글자인 도(道 )자를 붙여 불렀는데, 태평도나 오두미도가 그 예가 되겠네요.

    다만 다시 언급하지만 본래 종교이기에 그 뒤에 교를 붙이는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근데 신기한 게 사서에는 이러한 도교적 특색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함인지 거의다 태평도라고 부르는 것 같긴 하더군요.

    아마 고유명사마냥 굳어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부분에 한가지 실수를 한 점이 있다면 급하게 쓰다보니 도가의 특징 중 하나인 도술 운운하면서 태평교라고 한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태평도->도술을 해야 연의의 황건적을 이끄는 장각이나 장량 장보의 이미지처럼 뭔가 재주 하나쯤은 있는 모습이 나올 것이니 이 부분은 제가 매끄러운 읽힘을 위하여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음, 태평교라 부르는 이들도 있겠지만 마치 밈처럼 고유명사로 굳어진 태평도가 아예 주된 표현이었을 것이다 가 되겠네요

    늦은 답변 죄송합니다^^ 제가 여행을 좀 다녀오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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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ga******
    작성일
    20.09.06 11:38
    No. 3

    풍방이 죽으면... 사례가 발뺌해도 전후관계 파악해서 사례가 연관되었다는것을 포홍이 알게되면 전쟁밖에는없을텐데 가후가 너무나간걸까요? 아니면 여포가 구원으로 올까요? 그리고 사례어느곳에 태평도가 남아있었나요? 흑산적에 들어간 태평교도들을 퉁쳐서 말한건가요? 만약 별개의 세력이라면 사례의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알려주실수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09.08 02:37
    No. 4

    가후가 그 정도 신경을 쓰지 않을 인물은 아니지요.

    황보력이 말했듯이 가후 또한 굳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힐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스토리 상 극적인 부분을 위하여 가후의 존재가 노출도 되었고 가후 또한 작금의 황보력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더 이상 내부에서 황보력의 눈에 띄는 것이 그리 좋은 그림만은 아님을 알기에 가후는 일부러 위험을 자초하고서라도 그 바깥에 외부의 일을 처리하기로 한 겁니다.

    좋든 싫든 황보력에 눈에서 벗어나서 숨을 돌리는 게 더 유리하다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왜 사람 열받는데 자꾸 앞에서 누가 알짱거리면 거슬리잖아요? 거기에 이 시대 사람들은 그 마음만 먹으면 슥삭- 사람 죽이거나 치워내고 못된 마음을 먹고 실현시키는 게 일도 아니기에 처신이 뛰어난 가후가 미리 그 위협을 벗어난 겁니다.

    저 새끼 옆에 있다가 재수없이 눈에 들면 죽겠구나 싶은 거기도 하구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신 또한 미움받거나 살생부에 오를 수 있겠다 싶기도 한 거지요.

    그리고 일부러 아직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무형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도 곧바로 뒤이어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무형의 세력에 관한 이야기, 태평도의 후예인 이들이자 그들의 위치에 대해선 이어지는 블랙 마운틴 밴딧 인베이젼과 맞물리는 그 이후의 스토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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