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조회수 :
477,511
추천수 :
9,334
글자수 :
3,864,810

작성
20.10.07 11:11
조회
1,252
추천
23
글자
17쪽

137화 – 서방 원정의 성공과 포홍이 구상하는 것 그리고

DUMMY

부우우우-


뿔나팔 소리가 거대한 산맥과 사막 사이에 자리한 하서주랑의 끝을 향해 울려 펴졌다.


초목이 흔들리고 땅이 울며 그 기나긴 길을, 그 머나먼 길을 거쳐온 이들 앞에 물경 5만에 달하는 군대가 찬란한 위용을 뽐내며 내달리니, 그런 그들의 선두에 자리한 포홍은 여전히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 앞에 자리한 이들을 보고 있었다.


펄럭-


“장료가 잘한 모양이로군.”


그렇게 하서주랑이 끝나는 구간인 무위가 자리한 곳에선 실로 많은 깃발이 그리 포홍과 그가 이끄는 군사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1만 2천에 달하는 한수가 바친 군대가 새로이 합류한 것이다.


두두두두-


“그리고, 오습도.”


또한 그에 멀지 않은 곳에서도 일만에 달하는 마등의 군사들이 합류했다.


장료에 비해 조금 늦었다고 하나 떠오르는 아침 해와 더불어 장엄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들의 등장에 실상 포홍을 비롯한 이들의 사기는 한층 더 증가하고 있었다.


* * *


“뭐? 옹주목께서 돌아오신다고?”


“아, 그렇다니까! 이 서방 원정이 성공을 했다는 게야!”


“예끼, 이 사람. 암만 그대로 생각보다도 더 이르지 않은가!”


“에에? 이 사람이 속고만 살았나! 이미 저 먼 서역의 초지서부터 그 풍문이 오고 있는데 무슨 말을 그리해? 거 풍문도 못 들었어? 표기장군께서 돌아오셨다! 그것도 십만에 달하는 병력과 더불어, 가히 이 세상에 유래가 없을 양을 자랑하는 서역의 재물들과 더불어.”


“서, 서역!”


그리고 포홍이 한참 량주를 지나고 있을 무렵에는 이미 옹주에는 량주를 거쳐온 떠들썩한 이야기들이 각지에서 퍼져나가고 있었다.


“표, 표기장군께서 오신다! 서방을 정벌하고 어마어마한 서역의 물건들을 싣고 오신다!”


“드디어 하서주랑이 뚫렸어! 서역이 안정되고 새로이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으신 게야! 그리고 그 모든 부가 우리에게 온다! 다 우리 거야! 모조리!”


“우린 잘 살 거야! 일감이 넘쳐나겠지, 가족들이 배를 주리지 않을 수 있어! 다른 곳으로 피난을 떠난 이들은 모두 우리를 부러워할 거야! 내가 옳았어, 내가 옳았다고! 하하하하!”


마치 누군가가 이를 퍼트린 듯, 그러나 그 희망차고 허황된 이야기가 거진 모두 진심인 듯 가뜩이나 모두가 힘들어하며 각지에서 전쟁이 벌어진 천하의 소식들만을 이야기하는 와중에 자신들이 사는 옹주에서 만큼은 다른 이야기가 퍼져나오니 자연스레 옹주에 사는 모든 이들이 그에 눈과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가 내린 선택에 대해 스스로가 옳았음을 포홍을 통해 인정받은 이들은 희망차고도 감격스러운 얼굴로 바깥을 나와 옹주의 전역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두두두두-


“조만간 장군께서 도착하신다! 옹주의 백성들은 모두 서역을 정벌하고 돌아오신 장군을 맞이할 준비를 마쳐라!


거기에 드디어 그토록 고대하고 고대하던 이의 등장을 예견하는 말을 탄 기수의 우렁찬 목소리가 사방을 뒤흔드니 어느덧 대로변에 무수히 많은 수의 백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각다각-


그리고 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그들의 앞에 거대한 흑마를 타고 느긋하면서도 한창 위용이 서린 모습으로 말을 몰고 있는 포홍이 나타났다.


“자, 장군.....”


“곽거병의 재림이시다......, 우리의 표기 장군께서 돌아오셨다!”


“옹주목께서 돌아오셨어, 저 많은 수레와 더불어 엄청나게 많은 병사들 좀 보라고!”


그런 포홍의 뒤를 따라 끝도 없이 길게 이어진 이들의 행렬에 백성들은 가히 말을 잇지 못했다.


“어, 엄청나구나.......”


“저길 좀 보게! 내 생에 저러한 이들은 또 처음이야!”


“와, 말을 탄 병사들이 끝도 없이.......”


그 병사들이 십만이라더니, 가히 서역의 원정을 떠났다고 하더니 그리 포홍의 뒤를 따르는 이들의 복색은 거진 중원에 서쪽에 자리한 옹주에서도 보기 힘든 기이한 이족들의 것들이 많았다.


그나마 익숙한 량주의 이들의 복색보다도 더 특이하거나 더 눈길이 이는 새로움을 선사하는 이들의 존재가 끝도 없이 나타나니 그 거대한 행렬은 가히 옹주의 이들에게 자신들만이 세상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선사하고 있었다.


“수레야! 수, 수레들이다!”


그리고 그리 경탄과 경이로움 사이에 말을 잇지 못하는 군중들의 사이로 눈이 좋은 누군가가 모두의 시선을 빼앗을 그 행렬의 마지막을 가리켰다.


경계를 서기 위해 좌우로 갑주를 걸친 병사들이 호위를 서긴 하였으나 그 안에 무려 종대로 여섯 줄이 넘도록 길게 이어진 거대한 수레들의 행렬은 가히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수십 대는 일찍이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고 가히 수백 대인지 수천 대인지 모를 그 엄청난 수를 자랑하는 끝도 없는 수레들이 줄줄이 뒤를 잇고 있었다.


“저, 저게......, 다......”


“드디어 서역이 뚫렸구나! 서역과의 통교가 확실해졌구나!”


“으으아아아아! 표기장군 만세!”


결국, 제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참지 못한 누군가가 이내 대로변에 자리한 다른 이들을 밀쳐내며 행렬의 가까이로 뛰어 들어와 만세를 불렀다.


“나, 나도! 옹주목 만세!”


이에 가슴 속에 터져 나오는 뜨거운 무언가를 참지 못한 인근의 무역상 하나가 또다시 만세를 불렀다.


“만세다! 만세야! 나도 장군에 대해 만세를 부를 것이야!”


상황이 이리되니 그 주변에 자리한 이들 또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서로가 그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만세! 상군 교위 만세!”


“표기장군 만세! 옹주목 만세!”


“만세! 만세! 만만세!”


- 만세! 만세! 만만세!


자신들에게 부와 풍요를 선사할 이는 가히 그 약속을 지킨 것도 모자라 자신들에게 상상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었다.


가히 이는 그 이상을 약속한 것과 다름이 없었으며 이것의 의미하는 바는 그 누가 뭐라고 한들, 옹주에 자리한 이들에게 만큼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개벽이었다.


이 땅에 자리한 이들의 머리가 깨이며 그 사고가 확장되는 것은 물론, 그들이 품은 웅지 또한 더 넓고 거대해지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들에게 가히 뭐라 정의 내릴 수 없는 꿈이 심어진 것이다.


“주, 주공!”


“큰일입니다! 각지에서 만세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를 말리겠습니다. 군사들을 풀어 당장에......”


허나 이러한 민중들의 움직임에 포홍의 뒤를 따르는 수하들은 뜬금없이 튀어나온 만세라는 두 글자에 그 신경이 곤두서다 못해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아니, 상관없다.”


“예?”


“그보다도, 후미에 자리한 이들에게 전해라. 지금부터 내가 장안에 자리한 치소에 들 때까지 저들에게 뿌려도 아깝지 않을 돈과 재화를 비롯해 그 값이 조금 덜 나가는 것들을 뿌리라고 말이야.”


그러나 도리어 이를 듣고도 도리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의 이야기를 우선시하는 포홍은 도리어 만세보다 더한 충격을 이들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주공, 진짜 미쳤소? 아니, 그리 고생해온 걸 그냥 저들에게 뿌린다고?”


오죽하면 장료와 오습이 그 눈을 화등잔만하게 뜨며 경악에 가까운 모습이 되었을까?


그러나 도리어 그런 그들의 앞에 포홍은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앞으로 더 커질 서역과의 교역이다. 그러려면 이를 위한 광고와 선전은 더더욱 충격적이어야 한다.”


“아니, 그게 뭔 소린지 원, 알 수가 없으니.....”


“이전에 끊이지 않을 부와 풍요를 자랑하던 바그다드의 총독인지 부호인지 나발인지 어느 인사는 제 결혼식에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뿌렸다 하는구나. 금은과 보옥은 물론이고, 돈과 사치품, 장신구와 더불어 땅문서를 비롯해 무역권과 인근을 오갈 수 있는 통행증까지. 이에 사람들이 몰렸고 이는 지금까지 바그다드의 부를 상징하는 이야기로 나와 있지. 뭐,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내 기억 속의 편린이니.”


그리고 그 미소 속에 그가 확인한 것은 자신의 몸뚱이, 그 이전으로부터 흘러나온 기억의 한 조각이었다.


그 작은 조각에 매달리는 것이 이상해 보일지는 모르나 그것의 의미조차 모르지 않는 포홍이었다.


“바구다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녕 그러셔야겠습니까?”


“기왕이면 백성들에게 뿌리거라. 더 많은 유민과 피난민이 몰려들 수 있도록, 날품팔이를 해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도록 옹주몽을 꾸게 만들어 주어라.”


“그건 또 뭔......”


“어감이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 소위 말해서 우리가 우리에 대한 환상을 파는 게다. 대신 나는 이를 두고 사기를 치지 않을 게야. 타인이나 타지, 타국에 대한 환상을 팔고 그 이득을 대신 갈취하려는 것이 아니니까. 어차피 누군가에 대한 신종도 아니지 않더냐? 우리의 품 안에 자리한 이들의 것을 갈취하며 타인이나 타지, 타국의 배를 불리려는 일도 아니지 않더냐? 이 천하에 제일 강대하고 부유한 우리인 것을.”


“크흠! 갑자기 멋져 보이네, 거.”


“뜻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장료와 오습을 비롯한 이들의 납득 속에 포홍은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확실히 중국몽보다는 아메리칸 드림에 가깝지. 하지만 그 중국몽조차 아메리칸 드림을 따라한 것이니, 기왕이면 그 원류가 나을 터.’


아메리칸 드림 또한 직역하면 미국몽이다.


결국, 이는 번영의 영속을 위한 기반의 마련이자 한 시대의 모든 것을 자신들에게 집중시킬 기반의 마련을 위한 사회현상을 부추기거나 혹은 그 사회현상을 뜻하며 이로써 자신들의 부강함을 만방에 떨치는 거대한 행사이자 선전과도 같은 효과를 얻는다.


실상 올림픽의 개최를 위해 그토록 군사정권에서 발버둥을 친 것 또한 그러한 선전의 일환이었고, 이는 후대의 월드컵 공동개최와 맞물려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한 기반이자 중견국으로서의 지위 상승을 도모하는 또 다른 방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이후에 문화강국이라는 호칭과 더불어 한류라는 그 환상이 터진 것과 맞물린 것 또한 한국몽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으나 확실히 국가주도적이든 자연스레 따라오는 현상이든 민간주도적이든 이것이 작동하는 방식 간의 차이는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를 밀어붙인다. 필수불가결한 전쟁의 상황 외에도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으로도 다른 곳에 자리한 군웅들과의 격차를 벌린다.’


어차피 처음은 강제적인 바람을 집어 넣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나중에 알아서 날아오를 것이나 그것이 얼추 떠오를 때까지 자리를 잡는 것만큼은 확실히 그 기반을 위해 할애되는 시일들을 훨씬 더 빨리 앞당길 수 있었다.


거기에 경제전쟁도 전쟁이지 않은가?


“허면 그 시작은 내가 해둘까? 명적이 신호다. 그 명적을 기점으로 이 땅의 백성들에게 가히 화수분과 같이 흘러넘치는 부를 보여주어라.”


“옛!”


삐이이이익-


그렇게 수만, 아니 수십 만이 넘는 백성들이 지켜보는 그 앞에서 하늘을 향해 포효하듯, 그런 하늘 앞에 자신이 내세운 계획이 당당히 저 하늘을 꿰뚫으며 높이 솟아날 것을 예견하듯 포홍은 자신의 손에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효시를 쏘아 올렸다.


* * *


“뭐라? 포홍이 옹주로 돌아와?”


“예, 병주목! 그뿐만이 아니오라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서역의 재물들과 함께 돌아왔다고 합니다.”


콰앙-


그리고 이러한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채, 흥분을 감추지 않은 것은 그간의 예상치 못한 하내와 하동의 일로 병력이 묶여있던 정원이었다.


“역시, 서역도호부는 가히 부를 가져다 주는 게야! 돈이 되는 것이야!”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뿐만이 아니라니?”


“저, 그것이 믿지 못할 정보가 있는데 그것이 영 께름칙하여......”


“그게 무슨 소리야! 믿지 못할 정보는 또 뭐고 뭐가 그리 께름칙하다는 게야!”


“포, 포홍이 엄청난 양의 재화와 무역품을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백성들에게 뿌렸답니다.”


“뭐, 뭐라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의 향연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돌아온 포홍마저 가히 허풍인지 진실인지 모를 일을 벌이고 있으니 정원은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듯 그 눈을 굴리며 더한 혼란 속에 빠진 듯 보였다.


“그, 그게 저희도 사실 정확하게 확인이 아직 된 것은 아니온데, 어째 원체 그 풍문이 뻑적지근하고 또 실질적으로 이를 받은 이들이 너무 많다는 증언들이 쏟아지는 터라........”


“장양!”


“찾으셨습니까.”


“사실일까?”


“제가 가서 보았을 적에도 서역 가까이에 다다르긴 했었습니다. 확실히 서역 정벌의 가능성은 있겠지요. 하지만 길가의 백성들에게 재화를 뿌렸다는 것은 좀......”


“가능합니다....., 아니,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쉬이 서지 않는 판단에 도움을 받기 위해 장양을 찾았건만 도리어 그러한 장양의 답변에 반대하며 치고 나온 것은 다름이 아닌 민공이었다.


“가능하다는 건 뭐고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건 또 뭐야! 암만 그래도 이건 너무 허장성세가 아니냐는 소리야! 거기다 포홍 놈이 병신이야? 그놈이 량주에서 어떤 놈인지 풍문만으로 잘 알지 않은가?”


수전노까지는 아니라고 한들, 그가 돈 때문에 량주에서 오만 분란을 다 벌이는 것도 모자라 제 전공까지 팔아 제끼며 돈에 집착했다는 사실은 이미 이제와선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허나 지난날 그는 제 수하들에게 일천만 전을 뿌린 전력이 있습니다.”


“.......!”


“그리고 모든 백성에게 뿌렸다기보다는, 그저 관사에 들어가는 찰나에 모여든 일부 백성들에게 몇 되지 않는 것들을 뿌렸다면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역시 과장이 더해졌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예상보다 많은 양을 뿌린 건 사실이니 이를 감내할 정도로 서역과의 교역이 이득이 되긴 된다?”


“그리 보시는 것이 합당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민공은 다른 사례를 찾아내 그 변수를 짚었고, 좋든 싫든 이로써 서역의 부가 확실하게 흘러 들어오기 시작하였음을 확인한 정원은 자신의 몸이 달아오르고 있음을 알았다.


타앙-


“허면, 전쟁을 앞당겨야지.”


“병주목!”


“왜? 어차피 저 폭주하는 흑산적 놈들과 예상치 못한 백파적 놈들의 등장에 행여라 병주마저 위협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며 출진을 못 했어!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뒤바뀌었어! 하내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얼추 흑산적들이 물러가는 모양새이며 하동 또한 전란이 끝이 나고 백파적들 또한 낭중령의 군사들에게 패주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지 않은가?”


그렇게 책상을 치며 언성을 높인 정원은 작금의 병주를 비롯한 북방이 놓인 사정과 판도를 피력했다.


이미 몇 번이고 산맥을 타고 병주의 남부를 경유한 장우각과는 서로 분쟁이 벌어질 일이 없음을 재확인했고, 장연 또한 나름의 수익과 더불어 더는 성벽을 넘지 못한 채, 예상보다 큰 피해를 입고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갔다는 보고를 받았다.


거기에 여러 세력들과 뒤얽힌 백파적들 또한 일찍이 풍방의 승전보고와 더불어 찰나에 난동을 부리며 하동을 점거하였다 유비라는 요상한 인물과 전투를 벌이다 끝내 하내에 있던 낭중령의 군대에 의해 물러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그제야 주변의 모든 변수가 정리되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모두가 힘이 빠졌어! 모두가 각자의 소굴로 들어갔어!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제대로 된 전력의 낭비와 손실은커녕 이리 낭중령이 보내준 군량과 오천에 달하는 황보숭의 정예군이라는 원병이 있어!”


뿌드드득-


그렇게 정원의 이가 갈리며 그의 주먹이 굳게 쥐어졌다.


“허니 이제는 시작해야지. 돈이 흐르기 시작했으니, 최대한 빨리 사연택을 쥐어야 함이야.”


쿠구구궁-


“병주의 군사들은 모조리 병주목을 따르라! 출진이다!”


그렇게 거대한 성벽이 열리다 못해 말 위에 오른 우렁찬 장양의 외침을 시작으로 무려 오만에 달하는 정원의 병사들이 사연택을 향한 진격을 개시했다.


“여포, 네놈은 내 손에 죽는다. 그리고 네가 저지른 그 모든 불온한 것들을 사연택에서 흘릴 네놈의 피로 모조리 씻어내겠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엄청난 속도로 말을 달리는 정원이 있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병주의 이들이 자부심을 지니며 존경을 표하는 인물이자 포홍만 아니었으면 이 땅에 더한 적수가 없을 것이니 잠재적 천하제일의 무인이라 평가받는 인물.


바로 그러한 정원이 원 역사에 천하제일이자 일찍이 포홍에게 인정을 받아 비장이라는 호칭을 물려준 여포를 향한 살의를 품고 비수처럼 그에게 날아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아무래도 한동안은 올리는 시간이 기존처럼 6시 30분에 매번 고정된다기 보다는 조금은 탄력적으로 변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게;; 명절 끝나고 일들도 많고 처리해야 할 것들이 계속 생겨나니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올리는 날짜는 꼬박꼬박 지키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15 합비의장료
    작성일
    20.10.07 22:40
    No. 1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길었는데 정성스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협황자와 변황자에 대한 얘기는 흥미롭고 충분히 설득력있었습니다.
    그리고 가후에 관한 이야기는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모습이 맞다고 하시니
    그래도 제가 글을 헛읽지는 않은거같아 다행스러웠습니다. ㅎㅎㅎ
    염충의 유지가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강했고 작가님이 그걸 위해 등장 시기나 그런걸 깔아두셨는데 제가 캐치하지 못했네요. 극중에 표현하신 염충의 망령과 가후의 요기?가 결합했다는게 무슨의미인지 새삼 느껴지는 설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어쩌면 제가 너무 일반적인 가후의 모습에 갇혀있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사실 동탁이 서방에서 힘을 기르고 다시 서쪽에서 포홍에 적수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순순히 밑으로 들어왔으니 양쪽에서 샌드위치 당할 일은 없어졌네요.
    일단은 동쪽으로 나아갈일만 남은듯 하네요. 협황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08 11:24
    No. 2

    만일, 가후가 계속 사례에 남아있었다면 해서 황보력과 사례의 조당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면 가후는 동탁과 정원을 비롯해 심하게는 여포를 이용한 포위망까지 구성했을 겁니다.

    제가 따로 빼놓은 시나리오가 있는데, 아직 적토마가 등장하지 않은 만큼 동탁과 접선에 그를 부추긴 가후가 이숙과 적토마를 빼와 여포까지 포홍을 배신하게 만드는 상황을 적어둔 것이 있지요.

    물론, 이제와서야 흐지부지 되었다지만 그 내용이 다른 방식으로 작중에 녹아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건 나중으로 빼기로 하고, 언급해주신대로 일단은 동쪽으로 나아갈 일이 남았군요ㅎㅎ

    그리고 협 황자는...... 예,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10.07 22:54
    No. 3

    한나라 시대에도 비단길이 그렇게나 발달했던가요? 이슬람이 흥기하기 전에도 동서 교역은 있었지만 작중에서 나온 것처럼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를 간단히 쓸어담을 만큼은 아니지 않았을까요? 포홍과 동탁이 주변 유목민을 마구 약탈하지 않고 온당하게 교역만 해서 저만한 재물을 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애초에 유목민도 가난한데 그네를 약탈해 봤자 얼마나 벌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현대인이야 당연히 서역을 정복하여 서방과 교역하는 것이 대단히 좋은 일임을 알지만 당시 사람들은 중원 말곤 제대로 된 문명이 없다고 여겼을 텐데 서역과의 통교가 확실해진 것을 보고 백성들이 너무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만세를 부를 만한 일은 아닐 것 같네요. 공손찬처럼, 변경을 약탈하는 오랑캐를 물리쳤다 하여 기뻐한다면 이해가 되지만 본문에선 분명히 서역과의 통교가 성사된 것을 보고 기뻐했으니까요.

    아직 바그다드는 생기기도 전인데 마구 입에 담았으니 역사학자들이 골머리를 앓게 생겼네요. 후대인들이 포홍은 이슬람이 생기기 훨씬 전에 바그다드의 융성을 예언했다 하여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삼을 것 같군요. 사실은 과거로 온 미래인이라든지... ㅎㅎ 그런데 포홍이 언급한 그 부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정원의 묘사가 대단히 특이한 것 역시 이 소설의 특징입니다. 연의에서는 딱히 군재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대단히 의롭고 충성스러운 인물로 나오는데 이 소설의 정원은 대체 동탁이랑 어디가 다른지 알 수 없는 사악하고 잔혹하고 돈을 밝히는 자 같더군요. 원작에선 여포에게 간단히 죽는 문관으로만 보이는 자가 포홍 말고는 적수가 없는 천하제일의 무인이란 평을 받다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08 11:57
    No. 4

    음, 그러니까 실크로드의 기원자체는 인류의 이동과 더불어 확인이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각지에서 문명이 번성하고 사람들이 흩어지면서 또 이동을 하면서 자신들만의 경로를 찾아낸 것이지요. 물론, 그것이 좁은 의미의, 본질적인 의미의 실크로드라는 무역로, 교역로가 되기까지는 나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못해도 기원전 10c 뭐 8,9c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여하튼 이즈음하며 대항해시대를 기준으로 혹은 더 나아가 근대 이전까지 존재했던 이 동서 무역로는 역사가 깊고 유서도 깊습니다.

    허니 이 즈음이면 이미 자리를 잡고도 한참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리고 소설적으로 약간의 과장을 더하는 부분 외에, 소설 속에서도 이미 포홍과 동탁을 비롯한 이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치안을 재정립하며 안전한 무역로를 설립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최소한도 돈황에 가까워진 서역에서부터 중원까지는 무조건적으로 보장을 받는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간간히 습격이 있겠으나 그래도 이전처럼 거의 무법지대가 만들어지며 사장될 뻔한 무역로로 변한 것은 아니란 소립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면 뭣하지만 유목 민족이라던가 당시 서아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번성이나 번영을 보면 가히 농경민족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정착을 해서 거대한 건축물을 세우고 자신들만의 문명을 뽐낼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음에도 전해지는 유물들과 생활모습들을 보면 가히 농경민족과 정주민족의 국가들이 암만 번성을 한다고 한들 그리 유목민족의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히타이트도 이집트에 밀린다 보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흉노제국은 도리어 한나라보다도 더한 번성을 했었지요.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문명에 건축물을 비롯한 정주 문명만 남은 고대, 중세, 근대의 느낌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포홍과 동탁이 약탈 없이 큰돈을 모으냐는 질문에는, 이 당시 유목민족들은 흩어져있고 깨져있고 분쟁과 분란을 벌이는 소규모가 많아서 약탈을 해도 크게 이득이 있진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전 시대의 무역이라고 해도 이제 막 날개돋힌 듯 사방으로 퍼지는 소문과 더불어 소식을 들은 상인들이 몰려들었을 것이니 나름의 오픈빨?도 있을 것이며 이것이 정기적인 수익으로 바뀌면서 지속적인 부가 쏟아져나올 것입니다.

    거기에 통행세 교역세를 비롯한 간접세와 더불어 움직이는 무리, 행렬들을 기준으로 사람의 명수를 기준 삼아 인세?를 부과해도 짭짤하게 되지요. 추가로 공물을 받아도 되고 호위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도 좋습니다.

    즉 직간접적으로 돈 나올 구녕은 많다는 소리지요. 다만, 이 역시 소설인지라 약간의 과장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역사 속의 규모도 완전 작지도 않은 것이 이건 이 시대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는 범세계적인 국제무역입니다.

    비단길이라는 이름이 역사에 남았을 만큼, 비단은 이 시대를 통용하는 가치였고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뿜어내 서방에 뿌리고 다시 그 서방의 모든 것을 가져오는 것이 이 당시의 상황이었지요.

    우리나라 또한 통일신라 즈음 가서야 이러한 실크로드에 합류하는데 그 당시 실크로드의 끝이라는 버프를 받아 본래의 부유함에 플러스 알파까지 엄청난 부와 번영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적정선에서 당시에 모든 국가가 총력을 다해 뿜어내고 긁어모을 정도의 값어치를 지닌 전세계를 일통하는, 하나로 꾀는 국제무역로라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나 촉금과 암염, 광석과 기타 교역품들을 비롯해 중국 땅덩어리 내에서 내수와 내부 교역만으로도 꽤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촉나라를 생각하면 작금의 비단길은 그보다도 몇 배는 더 대단한 규모를 자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사람들 중에 알 사람은 거진 서역의 존재를 알긴 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는 중세 즈음에 확립된 유럽의 서역 느낌은 아니고 ㅎㅎ 로마 대진국의 존재도 알 사람들은 다 아는데요, 뭐ㅎㅎ

    그리고 만세를 불렀다는 것은 그들의 딴에 가장 드높이 칭송할 수 있는 호칭이 만세였기 때문입니다.

    저도 좀 이상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들이 부의 환희에 젖어든 환락과도 같은 상상과 조만간 펼쳐질 비단과 황금의 미래 앞에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일까였습니다.

    특히나 옹주에 모여든 이들은 다수가 제법 돈을 굴릴 줄 아는 이들이며 돈 냄새를 맡을 줄 아는 이들입니다. 세상을 알고 교역을 알며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에 비좁은 사고관을 지닌 일반 백성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요.

    부호와 지주 그리고 상공업자들과 무역상들은 자신들에게 신 세계를 열어준 포홍에 대한 감사와 경탄 그리고 찬사와 복종의 의미로 자신들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이에게 그 심간 속에 자리한 격동을 그대로 표출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그다드, 이게 제가 어릴 때 읽었던 책이랑 만화책에서 나오는 부분인데 지금 이 책도 없고 정확히 누구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한참 이전에 읽었던 책인데 근세라기 보단 거의 중세 즈음해서? 그러니까 제법 오래되었음에도 그 중동의 부가 대단하였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라 묘하게 뇌리에 남아서 이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부호인지 총독인지 장관인지 뭔지 이름은 저도 몰라요 ㅠㅠ 저도 기억해내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08 11:58
    No. 5

    그리고 정원에 대한 묘사 부분은 음, 나름의 색다른 시도라고 봐야겠지요.

    무엇보다 이 정도 인물이 고작 찰나의 활약과 더불어 사라지는 것이 참 아깝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여러방면의 재해석을 집어넣어보자 했었던 것 같네요ㅎㅎ

    개인적으로는 무력에 무조건적인, 절대적인 순위표를 두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장수이기에 무력이 낮아도 전투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자 생각했었던 것만큼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게임은 무력 99과 무력 95 정도가 싸우면 99가 이기겠지만 저는 95도 충분히 이길 때는 이길 수 있다고 해석하고 표현한다는 소리지요. 절대적인 무력으로 누구 하나가 나오면 다 밀린다도 아닙니다.

    굳이 한쪽이 배탈이 나거나 잠을 못자서 라는 등의 패널티가 없어도 서로 간에 격차가 좁다면 지고 이기는 것이 어느 쪽이든 가능하다는 전제입니다.

    해서 제 소설에서는 무장들의 무력 순위 간에 나름의 등급이나 티어는 있을지 몰라도 그 티어내에서는 크게 무력적 우위를 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큰 틀은 잡아가겠지만, 세세한 부분은 독자분들이 알아서 생각하셔도 좋을 만큼 나름의 여지도 드리고 싶고 말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일종의 가이드라인 정도만? 세워두는 거지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10.09 11:00
    No. 6

    제가 알기로 그 비슷한 이야기를 남긴 사람은 말리 제국의 황제 만사 무사입니다. 메카로 순례를 떠나면서 도중에 마주친 자들에게 금을 마구 나눠주어 중동의 금값이 폭락했다고 하지요. 다만 바그다드 사람도 아니고 결혼식에서 금을 나눠주지도 않았으니 작가님께서 기억하시는 그 사람과는 다른 자일 수도 있겠네요. 만화에서 읽으셨다는 것을 보면 애초에 실존 인물이 아니라 그 만화 등장인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포홍이 수하들에게 뿌렸다는 일천만 전이 혹시 포홍이 예주에서 약탈한 그 일천만 전이었던가요? 많은지 적은지 감이 안 잡히는데 설마 당시 로마가 쓰던 데나리우스와 같은 은화 일천만 전이었을까요... 아니면 아우레우스와 같은 금화 일천만 전이라든지... ㅎㄷㄷ

    좀 더 알아보니 정사에서의 정원은 무용이 뛰어나 마적을 토벌해 공을 세웠고 하진의 지시를 받아 맹진의 죄 없는 백성을 몰살하기까지 했더군요. 그렇다면 연의에서 나오는 의롭고 충성스러운 늙은 문관의 모습은 혹시 나관중이 엄청나게 미화한 것 아닐까요? 그 대장에 그 부하라고, 애초에 여포 같은 자를 총애한 것도 여포와 비슷한 수준의 악인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실상은 동탁, 공손찬, 도겸이랑 죽이 잘 맞을 것 같은 사악한 무뢰한인데 왜 소제 폐위에 반대했는지 모르겠군요. 똑같이 무뢰한이었던 손견이 동탁과의 싸움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을 보면 설마 정원도 손견과 마찬가지로 비록 사악한 무뢰한이긴 해도 제실에 대한 충성심 하나만은 엄청났던 것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09 13:06
    No. 7

    말리 제국의 황제라 이것도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그리고 포홍이 뿌린 일천만전은 예주에서 뜯어낸 일천만전이 맞습니다.

    포홍이 감방에 끌려가기 전에 에라 모르겠다 엿이나 먹어라 하고 제 수하들에게 뿌린 건데, 그리 수하들에게 뿌려버리면 국가에서도 황제의 친위군이나 다름 없는 이들에게 이를 억지로 빼앗지는 못할 것이란 나름의 잔머리와 노림수였죠ㅎㅎㅎ

    그리고 연의의 미화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만, 이게 나관중이 특정 인물에 대한 무슨 적의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소설 속에 나름 구도를 짜고 기존의 성격을 뭉갤 정도의 역할 분배를 했던 것 같긴 합니다.

    권선징악에 임금에 대한 충성과 정의 도리 의협 충성 등 확실히 목적성이 드러난 소설이긴 하니 말이지요.

    그리고 정원이 왜 소제 폐위에 반대했느냐? 이는 정원이 본디 하진 라인이고 그 중앙의 연결고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진 집안의 피가 이어진 이전의 소제가 훨씬 더 자신에게 나은 선택지이기 때문입니다.

    청류가 딸려와 이미지 개선해주는 건 덤이고요 ㅎㅎ

    그래서 노골적인 충성이라기보단 각자가 자기에 입맞에 맞는 이들을 자신의 이득과 취향에 맞게 고른 취사선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4 153화 – 대동에서 비롯된 고목을 위한 날개 +3 20.10.26 1,242 27 21쪽
153 152화 – 대추노노(帶推老奴), 그렇지 않다 +7 20.10.23 1,235 25 18쪽
152 151화 – 연주와 예주가 있다면 한파를 막을 수 있는 걸까? +5 20.10.22 1,248 25 18쪽
151 150화 – 한파의 전조(3) +4 20.10.21 1,249 26 18쪽
150 149화 – 한파의 전조(2) +4 20.10.20 1,225 26 22쪽
149 148화 – 한파의 전조(1) +2 20.10.19 1,219 25 20쪽
148 147화 – 이상과 환상의 폭주(3) +7 20.10.18 1,212 28 18쪽
147 146화 – 이상과 환상의 폭주(2) +10 20.10.17 1,235 26 19쪽
146 145화 – 이상과 환상의 폭주(1) +5 20.10.16 1,296 22 21쪽
145 144화 – 이제 한파가 들이닥칠 겁니다(3) +4 20.10.15 1,265 25 20쪽
144 143화 – 이제 한파가 들이닥칠 겁니다(2) +6 20.10.14 1,265 25 18쪽
143 142화 – 이제 한파가 들이닥칠 겁니다(1) +6 20.10.13 1,253 25 17쪽
142 141화 – 서원군을 지우겠습니다, 장인 +6 20.10.12 1,269 25 16쪽
141 140화 – 무역로의 분쟁은 비단 전쟁을 부른다(3) +2 20.10.10 1,221 25 16쪽
140 139화 – 무역로의 분쟁은 비단 전쟁을 부른다(2) +6 20.10.09 1,217 23 20쪽
139 138화 – 무역로의 분쟁은 비단 전쟁을 부른다(1) +5 20.10.08 1,229 26 17쪽
» 137화 – 서방 원정의 성공과 포홍이 구상하는 것 그리고 +7 20.10.07 1,253 23 17쪽
137 136화 – 회자(會者)는 모든 것을 쥐고 익숙한 곳을 향해 돌아온다 +8 20.10.06 1,219 27 22쪽
136 135화 – 거자(去者)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난다 +22 20.10.05 1,222 25 19쪽
135 134화 – 죽은 이들의 망령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끝은 이미 예견된 것 +6 20.09.30 1,180 24 22쪽
134 133화 - 천하의 정세가 너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6 20.09.29 1,207 23 23쪽
133 132화 – 거짓된 백성의 왕을 살려둔 이유 +6 20.09.28 1,203 20 19쪽
132 131화 – 생존을 위한 선택 +5 20.09.25 1,218 20 17쪽
131 130화 – 가히 왕이로구나, 칭왕의 죄를 물을 수가 없다 +11 20.09.24 1,239 22 19쪽
130 129화 –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우리의 왕을 위해 싸우자 +12 20.09.23 1,226 21 21쪽
129 128화 – 이 땅에 민중의 왕, 백성의 왕께서 나타나셨다 +5 20.09.22 1,263 25 18쪽
128 127화 – 피와 잿더미로 얼룩진 염호는 패왕을 불러들인 용연이 되었다 +10 20.09.21 1,278 28 20쪽
127 126화 – 두 패자와 두 승자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재앙과 돈의 악마 +14 20.09.18 1,271 26 19쪽
126 125화 – 위에서 가장 강한 군대, 밑에서 가장 강한 도적(3) +11 20.09.17 1,222 27 21쪽
125 124화 – 위에서 가장 강한 군대, 밑에서 가장 강한 도적(2) +6 20.09.16 1,214 29 18쪽
124 123화 – 위에서 가장 강한 군대, 밑에서 가장 강한 도적(1) +10 20.09.15 1,288 21 18쪽
123 122화 – 서쪽 끝의 이야기 +10 20.09.14 1,283 24 18쪽
122 121화 – 그 공을 굴리는 자가 바라보는 곳 +4 20.09.11 1,278 29 16쪽
121 120화 – 장연이 쏘아 올린 흑산적이란 이름의 공 +6 20.09.10 1,256 26 18쪽
120 119화 – 블랙 마운틴 밴딧 인베이전(3) +6 20.09.09 1,250 30 20쪽
119 118화 – 블랙 마운틴 밴딧 인베이전(2) +8 20.09.08 1,305 26 22쪽
118 117화 – 블랙 마운틴 밴딧 인베이전(1) +11 20.09.07 1,335 25 20쪽
117 116화 – 판이 커지면 새로운 참가자가 등장하기 마련이다(2) +4 20.09.06 1,368 27 21쪽
116 115화 – 판이 커지면 새로운 참가자가 등장하기 마련이다(1) +8 20.09.05 1,347 29 20쪽
115 114화 – 돈이 깔린 판에, 사람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2) +11 20.09.04 1,362 28 2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