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목숨을 건지고 잔당을 건졌으니 다행이다고 볼 순 있습니다만, 확실히 많은 수가 갈려나간 셈이지요. 홀로 움직이는 독립 부대의 역할보다는 이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셈이기도 합니다.
맞죠, 다만 그 역사를 보면 수많은 장수들은 무능한 지휘관에 대한 반감과 개죽음에 대한 반감이 있고 전장에 뛰어들어도 설득력이 없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습니다.
그냥 무섭다기 보다도, 자신이 모시는 주인인 포홍과는 다른 냄새를 풍기며 또 못난 모습도 보여주고 이는 언제고 제 사람들도 배신하며 밀어넣기 좋은 소위 소모품으로 여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니 장수로서 정치인?에 가까울 이에 대한 인식에 대한 반감이라 여기는게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저는 인간적이라고 보구요. 본래 사람이 자신이 죄를 암만 많이 지어도 저와 다른 분야에서 나쁜 사람을 보게 되면 그래도 이 인간보다는 내가 낫지 않나? 혹은 내가 쓰레기여도 저건 더한 쓰레기지 하는 마음을 같게 되기 마련입니다.
무엇보다 난세가 살인을 허락했고 무가의 가문 출신이며 그 프라이드나 자존심이 높은 이들이라면 소위 겁많고 능력이 없어 보이며 머리에만 의존하고 상대를 밀어넣는 이들이 그닥 좋게 보이지는 않겠지요.
이 모든 건 풍방의 본성과 그의 무능이 동시에 까발려지면서 일어난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여파이며 반감입니다.
그래서 이번 화에서는 또 서황이 그에 대한 자조적인 회상과 자책을 하는 모습이 나오지요. 자신도 죄가 많은 인물인데 저걸 나쁘고 거슬린다 역하다 여기고 있으니 ㅎㅎ
하지만 그래서 더 모순적이고 이러한 모순적이며 이기적인 측면이 바로 인간적인 부분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후가 몸소 군량을 옮긴다는 이야기는 애초에 수천의 군량 옮기는 이들 + 자신이 애초에 지휘하는 2만의 정병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사실, 이것도 어찌보면 가후의 과신이자 오만인데 뭐, 자기는 안 그럴 줄 아는 부분도 있고 그래도 풍방보단 훨씬 나은 측면이 있으니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여기는 부분도 있겠지요ㅎㅎ
다만 일어나지 않은 일에 사족을 달기는 뭐하고 아무리 가후라고 한들, 군량을 지키는 전투만으로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작가 개인의 판단입니다.
그 때문에 만약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면 일찍이 저족의 이들에게 붙잡혀 다른 집안의 행세를 했던 것처럼 누군가의 이름을 팔거나 그들과 거래하여 살아남았거나 그들과 연수를 맺었을 확률이 있겠네요ㅎㅎㅎ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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