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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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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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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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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9,378

작성
18.09.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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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6쪽

정창훈 1

DUMMY

천명이 1012호 정창훈의 집만 쳐다보고 있을 때 선배 요원은 잠을 자고 있엇다.

한참을 자던 선배 요원이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어우. 잘 잤다. 뭐 나온 거 있냐? 어라, 여기가 어디야?”

“노원구 상계동 동성아파트입니다. 주무시는 동안 정창훈의 어머니가 밑반찬을 가져다주려는지 이곳으로 와서 따라왔고요. 아직 어머니는 집에서 안 나오셨습니다.”

“그래? 차가 움직이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깊이 잤었네. 중고신입, 혼자 수고했다. 이제 내가 볼 테니 너는 좀 자라.”

“아닙니다. 졸리지 않습니다.”

“안 졸리면 말고. 그럼 편의점에서 음료수라도 사올게. 뭐 마실래? 커피? 쥬스?”

“아, 저... 아이스커피면 족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 요원이 차에서 나가 천천히 편의점으로 가고 있었다.

그때 정창훈의 집, 1012호실에서 어머니가 밖으로 나온다.

뭐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아들하고 싸웠는지 소매끝단으로 눈물을 훔치며 걷고 있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택시를 타려고 고개를 쭉 빼며 기다린다.

어머니는 집으로 갈 테니까 굳이 쫒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정창훈이만 기다리면 된다.

선배 요원이 조수석으로 들어온다.

“자, 여기 아이스커피.”

“잘 마시겠습니다. 조금 전에 정창훈의 어머니가 집을 나섰습니다. 아마 집으로 갈 것 같습니다.”

“정창훈이는 그냥 계속 있고?”

“글쎄요. 집에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한참 후에 나왔으니까요. 집에 있어서 얘기를 한 건지, 아무도 없어서 청소를 해 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집에 있다고 생각하고 기다리자. 저런 놈들은 은둔 형이 많아서 몇날며칠이고 꼼짝하지 않고 집에 있는 놈들이 많아. 집은 몇 호실이야?”

“1012호실입니다.”

아파트는 복도식이라서 주차장에서도 1012호가 보인다.

선배 요원이 사온 아이스커피 캔을 따서 한 모금 마시며 눈은 계속 1012호실에 꽂혀있다.

오늘은 나올 생각이 없나보다.

밤 11시가 넘어가는데도 집에 불을 안 켰다.

집에 아무도 없는 건지, 있으면서 불을 안 켜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

그러다 잠깐 거실불이 켜졌다.

이내 다시 꺼졌지만.

분명 정창훈은 집에 있다.

아, 잠깐 잠깐. 정창훈이 혼자 사는지 누구랑 같이 사는지를 모르겠다.

당연히 혼자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와 같이 있을지도.

11시가 넘은 시간에 1012호실의 문이 열렸다.

긴 웨이브 머리를 날리며 여자가 집에서 나온다.

엘리베이터를 쳐다보며 기다리자 여자가 밖으로 나왔다.

정창훈과 함께 사는 여자인가보다.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코트를 입은 채, 주차장으로 온다.

키가 상당히 컸다.

여자치고는 큰 키가 하이힐을 신으니까 더 커 보인다.

마치 파리지엔느처럼 세련된 패션 스타일이다.

천명이 쫒아가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망설이며 선배 요원한테 어떻게 할까요? 라는 눈빛을 보냈다.

“쫒아가자. 저 여자가 정창훈의 집에 사는 건지 잠깐 들른 건지는 몰라도 일단 내 예감에는 쫒아가라고 한다. 쫒자.”

“네. 알겠습니다.”

여자는 주차장에서 검정색 기아 K-5 자동차를 끌고 나왔다.

새카맣게 썬팅이 되어있어 안의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다.

천천히 여자의 차를 쫒아갔다.

여자는 여유 있게 운전을 해서 뒤 쫒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한남동을 거쳐 이태원으로 빠졌다.

이태원의 고급 술집으로 들어간다.

천명도 따라서 주차장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여자의 차가 주차를 하고 있었다.

천명도 좀 떨어진 장소에다 주차를 했다.

여자가 먼저 술집으로 들어간다.

천명과 선배 요원이 시간차를 두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고급스러운 바였다.

음악이 잔잔하게 울려 퍼졌고 조명도 계단마다 불이 들어오는 구조라서 지하로 내려가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구석진 자리에 앉아 여자를 찾았다.

바텐더 앞에 앉아서 술을 주문하고 있었다.

천명의 자리에서 잘 보여 다행이다.

바텐더는 잘 생긴 얼굴에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긴 머리를 뒤로 묶어 모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자는 여기가 처음은 아닌 듯 자연스럽게 앉아 있다.

천명의 자리로 주문을 받으러 종업원이 왔다.

양주를 시켜야 하는 분위기다.

어느 자리고 맥주는 보이지 않았다.

천명의 일행도 할 수 없이 양주 한 병을 시켰다.

킵 해 두었다 다음에 마시지 하는 마음으로.

음료수 한잔과 치즈크래커 안주를 시켰다.

저녁도 안 먹었는데 치즈크래커로 때워야 하나보다.

천명은 음료수를 마시고 선배 요원은 천명이 따라준 양주를 받기만 하고 마시지는 않았다.

바텐더와 여자는 친해보였다.

여자가 웃음을 지으며 술을 마신다.

천명이 선배 요원한테,

“선배님. 우리들은 술도 잘 마셔야겠어요. 이렇게 미행, 감시를 하다보면 술을 마실 기호가 많은데 못 마시면 그것도 골치 아프겠네요.”

“우리들이 하는 일중에 하나인데 술을 잘 마시면 좋지. 처음에는 잘 못 마셔도 자주 마시다보면 술이 늘더라. 나도 처음에 들어와서는 한잔도 못 마셨었는데 뭘. 그리고 근무 중에는 술을 마시는 척만 하지 거의 안 마셔. 너는 술 잘 마셔?”

“예. 저는 술 좀 합니다.”

“그래? 그럼 오늘은 내가 운전할 테니까 네가 술을 마실래?”

“아닙니다. 제가 운전하겠습니다. 걱정마시고 드세요.”

“아냐, 오늘은 내가 운전할 테니까 네가 마셔라. 나는 오늘 술이 별로 안 땡긴다. 술집에 와서 술을 안마시면 의심해.”

“그럼 제가 마실게요. 주세요.”

천명은 양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술이 좀 들어가니까 긴장감도 풀리고 행동도 더 자연스러워졌다.

천명은 바텐더와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칩에게 연결시켜 달라고 했다.

주위의 소음은 음소거로 해놓고 둘의 대화만 들린다.

별 중요한 얘기는 없다.

두 시간 정도 술을 마시던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선배 요원이 카드를 천명에게 주며 차에 시동을 걸려고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천명은 선배 요원이 준 카드로 술값을 계산하고 나오니 여자가 입구에 서있다.

아마 대리기사를 부르려나 보다.

아차,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있다 나올걸.

괜히 얼굴만 보여 준 꼴이 아닌가.

선배 요원의 차로 가서 조수석에 타자,

“대리기사를 불렀나본데 조금 있다 나올 걸 그랬다. 할 수 없이 입구로 나가서 좀 기다리지 뭐.”

선배 요원은 주차장에서 빠져나가 조금 간 다음 길가에 차를 세우고 기다렸다.

여자의 차가 안 나온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되어도 차가 안 나온다.

이상하다, 대리기사들은 금방 오던데.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30분이 지나고 나니 안 되겠다 싶어서 천명이 차에서 내려 술집의 주차장으로 가보았다.

여자는 없고, 여자가 끌고 온 차도 없다.

주차장에는 뒷길로 이어진 길이 있었다.

길가로 나가면 좌회전이 안 되니까 주차장 뒷길로 빠져 나갔나보다.

천명이 선배한테 뛰어가 여자도 없고 차도 없다고 했다.

아마 뒷길로 빠져나간 것 같다고 하자 선배 요원이 킬킬거리며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천명과 선배 요원은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로 다시 갔다.

1012호실은 어둠에 쌓여 있었다.

집에 들어왔다는 건지, 안 들어왔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천명이 주차장을 돌며 여자의 차를 찾았다.

지상에는 없었다.

지하로 들어가 샅샅이 훑었다.

지하 2층에 여자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다시 지상으로 올라온 천명은 여자의 차가 지하 2층에 있다고 하자 선배 요원은 지하 2층으로 내려가 주차시켰다.

어차피 지상에는 차를 세울만한 공간이 없었다.

차가 꽉 차서.

그리고 지상으로 올라와 정창훈의 집이 잘 보이는 곳에 쭈그려 앉았다.

오늘은 어디 안 나갈 것 같은데 밤새 기다려야 하는지 몰라서 선배 요원한테 물었다.

“선배님. 밤새 기다리는 거예요?”

“적당히 기다리다 차에 GPS 달아놓고 가자.”

“그럼 사무실에 있다가 차가 움직이면 사무실에서 나오면 되겠네요?”

“아니. 차를 안 가지고 갈 수도 있잖아. 누가 데리러 온다든지, 택시를 탄다든지, 걸어간다든지... 내일도 와서 하염없이 기다려야지. 이게 우리 일이야. 정보원 하니까 영화에서처럼 막 조폭들 같이 싸우고, 사기 쳐서 상대방 정보 빼오고, 007 영화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처럼 멋있고, 막 그럴 줄 알았지? 크크큭. 우리 일에 반 이상은 기다리는 것이야. 그래서 성질 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은 정보원으로서 부적격자야.”

“저는 성질이 급하지도 않고 인내심도 많습니다. 기다리는 것은 얼마든지 하는데 혹시라도 못 잡을까봐 그게 걱정이죠.”

다음 날,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1012호실에서 여자가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쳐다보는데 지하로 내려갔는지 안 내려온다.

천명이 얼른 계단을 타고 지하실로 내려갔다.

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여자의 차가 빠져나간다.

천명도 급하게 지상으로 올라갔다.

선배 요원한테 전화로 지상에 서있다 타시라고 말했다.

여자의 차는 아파트 입구에서 좌회전을 한다.

선배 요원을 조수석에 태워 천명도 아파트 입구에서 좌회전을 했다.

앞에 차 한 대를 끼우고 뒤 쫒았다.

여자는 마트를 가나보다.

상계동 지점 이마트로 들어간다.

천명도 이마트로 들어가 여자의 차와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시키고 내렸다.

마트에서 카트를 가지고 이것저것 담는 시늉을 하며 여자의 뒤를 따랐다.

얼마 뒤, 여자의 옆에 어떤 남자가 물건을 고르며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남자의 입술이 한참을 움직였으니까.

그렇게 잠깐 둘이 서있다 여자랑 헤어졌다.

천명은 이번에도 역시 칩에게 두 사람의 얘기를 듣게 연결해달라고 했다.

칩은 주위의 소음을 제거한 채,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 타임 스퀘어에서 서류를 받아가시오.‘ 라고 남자가 여자한테 말했다.

선배 요원은 그 남자가 여자랑 접선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보다.

선배 요원이 그 남자를 쫒을 테니 천명에게는 여자를 쫒으라고 한다.

아마도 여자는 집으로 들어가지 싶다.

다행히 이마트 택시정류장에는 택시들이 늘어서있어 선배가 뒤따르기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천명은 여자를 따라갔다.

어라? 여자가 집으로 안 가고 다른 방향으로 간다.

열심히 뒤 쫒아갔다.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건물로 들어간다.

그럼 아까 이마트에서 남자가 타임스퀘어에서 서류를 받아가라고 한 말이 오늘이었다는 뜻이다.

여기는 사람이 진짜 많아서 미행하기가 힘든 곳이다.

너무 가까이 가도, 너무 떨어져도 안 되는, 고도의 미행기술이 필요한 곳이다.

여자가 지하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천명도 엘리베이터쪽으로 가서 기다렸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몇 있어서 시선이 집중되지 않았다.

그 사람 많은 곳에서 얼굴이 눈에 띄지 않게, 기억에 남지 않게, 여자를 쫒아가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은 지나가면서 슬쩍 쪽지를 주고받으면 알 수가 없게 된다.

여자의 손을 유심히 보면서 뒤 쫒아 가는데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어떤 남자에게서 뭔가를 받는다.

무슨 종이봉투를 돌돌 말은 상태였다.

돌돌만 종이봉투를 여자는 자신의 핸드백에 넣는다.

어깨에 맨 핸드백은 종이봉투를 넣어도 아무런 표시가 안 날만큼 적당히 크다.

순간, 천명은 여자를 뒤 쫒아야 하는지, 남자를 뒤 쫒아야 하는지, 감을 못 잡고 혼란스러워 했다.

여자는 집을 알고 있으니 남자를 뒤 쫒기로 했다.

새로운 인물이니까 남자를 쫒는 게 맞다.

남자는 서둘러 타임스퀘어를 빠져나와 택시를 탄다.

천명도 서둘러 택시를 탔다.

차가 지하에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동안 남자를 놓칠 것 같아 택시를 탄 것이다.

남자가 신림동으로 가고 있다.

택시 안에서 선배 요원한테 전화를 걸어 어떤 남자와 접선을 해서 새로운 남자를 따라 신림동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 요원은 잘했다며 이따가 정창훈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보자고 했다.

남자는 신림동 고시촌 앞에서 내렸다.

천명도 따라 내렸다.

고시촌 골목으로 한참을 들어가다 오른쪽으로 돌았다.

천명도 오른쪽으로 돌아가다 눈앞에 주먹이 들어온다.

순간적으로 주먹을 피해 거리를 벌렸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민첩함이 천명을 살렸다.

남자는 씩 웃으며 주먹을 쥔 상태에서 천명의 주위를 돌았다.

천명도 주먹을 쥐고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천명보다 키가 작은 남자는 체격이 다부지게 생겼다.

운동 좀 했나보다.

운동이라면 천명도 할 만큼 했다.

게다가 특수부대에서 훈련까지 받은 몸 아니던가.

그래도 혹시나 몰라,

‘누나. 주먹을 천천히 보여줘’라고 부탁했다.

[사물이 슬로우모션으로 작동합니다]

하며 대답한다.

남자의 주먹이 천천히 천명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천명은 고개를 숙여 주먹을 피하면서 남자의 명치끝에 힘을 잔뜩 모아 한방 박았다.

“커헉... 큭.”

느닷없이 명치에 한방 박으니 남자는 숨을 못 쉬고 앞으로 쓰러질 듯 비틀거린다.

천명이 남자의 머리를 움켜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쳤다.

꽝, 하며 남자의 얼굴이 획 날아간다.

그러나 머리를 움켜쥐고 있어서 움직이지도 못한다.

다시 한 번 주먹으로 관자놀이를 쳤다.

빡, 남자는 눈빛이 풀려 해롱거렸다.

이번에는 턱을 향해 주먹을 움직였다.

턱에다 마지막 어퍼컷을 휘둘렀더니 남자는 그 자리에 쓰러진다.

남자의 주머니를 뒤지자 지갑이 나왔다.

지갑에 운전면허증이 있었다.

이름은 김진수, 나이는 천명과 동갑인 27살이었다.

주소는 경상남도 하동군으로 되어 있었다.

현재 어디에 사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놈을 깨워서 뭐하는 놈인지 물어볼까?

놈의 뺨을 몇 번 쳤다.

놈이 신음을 흘리며 눈을 뜬다.

“너 뭐하는 놈이지?”

“모...라. 씨...바놈아”

“아직 정신을 덜 차렸구나. 좀 더 맞아야겠다.”

천명은 놈의 얼굴이고 허리고 등이고 할 것 없이 발로 힘껏 찼다.

그때마다 죽을 것 같이 컥, 크흑, 어흑, 캭, 소리를 내었다.

한참을 때리다 다시 머리카락을 집어 얼굴을 보며 물었다.

“너 뭐하는 놈이야? 간첩이지?”

“으.... 몰...라.... 간첩.... 아니...야”

“간첩이 아니면 아까 그 여자한테 뭘 준거야?”

“나도... 몰....라.... 그냥... 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어.”

“누가? 누가 너한테 주라고 했는데?”

천명이 놈을 취조해 알아낸 사실은 별 거 없었다.

같은 고시원에 사는 누군가가 십만 원을 주면서 이 서류봉투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보이스’ 옷가게 앞에서 기다리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여자가 지나가면 손에다 쥐어주라고 했다는 것이다.

잘 전해주고 돌아오면 십만 원의 돈을 더 주겠다고 했단다.

여자는 눈에 띄게 예쁜데다 키가 크고 늘씬해서 금방 알아보았다고 한다.

돈을 준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더니 같은 고시원에서 사는 남자라 얼굴만 몇 번 보았다고 한다.

사실인지 알아보자며 같이 고시원으로 갔다.

고시원의 총무는 그 남자가 오늘 방을 뺐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김진수는,

“그럼 십만 원은 어쩌고?”

몹시 아까워하는 얼굴이다.



< 정창훈 1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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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548 7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610 6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666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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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정창훈 11 +2 18.10.03 597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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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정창훈 7 +2 18.09.27 618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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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1 +2 18.09.19 770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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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7급 공무원 2 +2 18.08.01 1,301 12 16쪽
52 7급 공무원 1 +7 18.07.31 1,402 14 14쪽
51 천명, 미국가다 5 +6 18.07.30 1,384 16 17쪽
50 천명, 미국가다 4 +2 18.07.29 1,374 17 15쪽
49 천명, 미국가다 3 +2 18.07.28 1,592 17 14쪽
48 천명, 미국가다 2 +2 18.07.27 1,551 15 17쪽
47 천명, 미국가다 1 +2 18.07.26 1,447 1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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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540 16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632 17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620 17 14쪽
30 위험한 날 2 +2 18.07.09 1,651 16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668 19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732 18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661 15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734 16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1,968 20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685 18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647 19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674 22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1,905 18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720 18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759 18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1,774 19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1,760 20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748 21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740 18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1,803 21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1,833 16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1,881 17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1,921 17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049 19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088 23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125 22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206 23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256 22 14쪽
5 만남 2 +2 18.06.14 2,288 22 16쪽
4 만남 1 +2 18.06.13 2,357 23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2,700 22 22쪽
2 영도파 +4 18.06.11 3,131 26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4,425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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