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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44,633
추천수 :
1,499
글자수 :
629,035

작성
18.07.27 20:00
조회
1,736
추천
17
글자
17쪽

천명, 미국가다 2

DUMMY

경찰이 돌아간 뒤, 천명은 자기 나름대로 혜미를 찾기로 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혜미가 납치된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

영사관측에서는 몹시 놀라는 목소리로 사실이냐고 물었다.

사실인 것 같다며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천명은 영사관에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이 넓은 땅덩어리에서 동양 여자 한사람을 어떻게 찾아 낼 것인가, 그저 경찰에 무언의 압박정도만 하리라 생각했다.

천명은 편의점에 다시 들려서 혜미가 납치된 시간이 언제쯤이었는지를 물어보았다.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던 편의점 주인은 오전 10시 20분쯤이었다고 말했다.

근처에 있는 CCTV를 쳐다보며 칩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누나, 저 CCTV에 혹시 찍히지 않았을까? 한번 살펴봐줘.’

[ 이 CCTV에는 찍혀있지 않습니다. ]

‘그럼 저 앞쪽 사거리에는 찍혀있겠지? 10시 20분경에 검은 세단 차안에 혜미까지 5명이 타고 있는 차를 찾아줘.’

천명은 사거리 쪽으로 와서 CCTV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 있습니다. 정확히 10시 27분에 이곳을 지나서 좌측으로 갔습니다. ]

천명은 사거리에서 다시 좌측으로 건너가 다음 CCTV를 쳐다보았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의 문답 끝에 검은 세단이 로스앤젤레스 방향으로 향한 것을 알았다.

호텔로 돌아온 천명은 삼촌들에게 국제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온 삼촌들은 국제운전면허증과 한국면허증 그리고 여권을 내놓으니 차를 렌트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차를 렌트해서 로스앤젤레스 방향으로 CCTV에게 물어물어 가다보니 어느새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여러 대의 CCTV에 찍힌 범인들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전송 받았다.

삼촌들은 천명의 행동을 이상히 여겼다.

CCTV를 쳐다보고 있다가 이쪽으로 가라, 저쪽으로 가라하니, 가기는 하면서도 뭐하는 건지 의구심이 드나보다.

천명은 삼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CCTV앞에서 노트북을 들어 이것저것 누르는 시늉을 하였다.

마치, 노트북으로 CCTV를 해킹한다고 생각하도록.

삼촌들은 전자기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천명의 행동을 자기들의 상상력에 따라 생각할 것이다.

어쨌든 천명은 삼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일절 말하지 않고 그저 가는 길에 CCTV만 보이면 노트북을 들고 한참을 서있다 가곤 했다.

동양인 4명이라는 말 때문에 중국, 일본, 한국, 북한을 생각했지만 북한이 가장 의심쩍어 보였다.

외국에서 종종 북한에 납치되는 경우가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미국에는, 북한 대사관이 없는 대신에 뉴욕에 UN 회원국 자격으로 대사를 파견하고 있었다.

천명은 국정원의 김창현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 어쩌나 깊게 고민하고 있었다.

천명은 혹시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혜미를 납치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전송된 사진속의 인물을 아저씨가 알지도 모른다.

아저씨에게 전화를 할까 말까 계속 고민을 하다 차가 어디로 갔는지 최종 목적지를 알아낸 다음 필요하면 그때 도움을 청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로스앤젤레스에 가보면 또 어디로 갔는지 알게 되겠지 하며 펄떡대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천명은 늘 혜미가 곁에 있었기 때문에 천명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알지 못했다.

막상 납치를 당했다고 생각하니 두렵고 떨리고 어쩔 줄을 모르겠다.

천명에게 혜미는 그저 친구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일이 닥치고 보니 그렇게 간단히 생각할 존재가 아니었나보다.

‘제발 아무 일 없어야 할 텐데‘ 하는 소리만 오는 내내 중얼거리고 있었다.

드디어 5시간의 긴 주행 끝에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시 CCTV에게 물어가며 따라갔다.

가도 가도 목적지가 안 나온다.

최종 목적지가 로스앤젤레스가 아닌가보다.

계속 CCTV에게 물어가며 가다보니,

어라? 여기는 멕시코 방향이다.

천명은 렌트한 차가 멕시코를 넘어가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받은 기억 때문에 멕시코 국경 근처에서 차를 바꾸기로 했다.

렌트차는 만일을 대비해 넉넉하게 5일을 빌렸었다.

멕시코 국경 근처에 있는 렌트카 회사로 들어갔다.

멕시코로 들어간다고 한 다음 새로운 차를 렌트하고 지금까지 렌트한 차를 그곳 주차장에 세워두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천명의 일행이 멕시코를 넘어갈 때,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

너무 쉽게 국경을 통과하였다.

일행은 멕시코의 푸에르토 누에보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멕시코 시내에 있는 티후아나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북한 대사관이 티후아나 시내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 무렵부터 하루 종일 운전한 삼촌들도 피곤해 하고 천명 역시 몹시 피곤했다.

육체적인 피로보다도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해 머리가 다 지끈거릴 지경이었다.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온다.

혜미의 걱정 때문에.

혹시나 그동안에 호텔로 돌아왔을까 싶어 이미 두 번이나 전화를 해보았다.

호텔에서는 아직도 열쇠가 프론트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그나저나 숱한 관광객들 중에 왜 하필 혜미를 납치했지? 수백 번을 생각을 해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혜미네 아빠가 정부의 중요한 사람이거나 무슨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건가?

그래서 혜미를 납치해 결과물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역시나 ‘모르겠다’ 였다.

혜미네 집에서도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나보다.

천명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들어온다.

받으니까 혜미네 아버님이신가보다.

처음에 인천공항에서 만났던 일부터 납치를 당한 상황까지 반복해서 얘기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실례지만 아버님이 정부쪽 중요한 분이시냐, 아니면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계시냐고 물었다.

혜미네 아버님은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는 그저 중소기업 몇 개를 운영할 뿐이고 중요한 물건 따위는 없다고 하신다.

그러면 혜미는 우연히 납치를 당한 건가?

납치를 할 때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겠나.

더구나 죽일 생각이라면 캘리포니아에서 죽였지 멕시코까지 올 이유가 없다.

천명이 모르는 이유가 있겠지만 확실한 건 혜미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내일이면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간신히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을 햄버거로 때우고 북한 대사관 앞에 차를 대놓고 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가서 기다렸다.

멕시코 북한 대사관은 조용했다.

드나드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괜히 멕시코까지 온 건 아닐까 싶을 만큼.

오전 11시 30분쯤에 대사관에서 사람이 나온다.

CCTV에서 전송된 사진에 있던 사람이다.

천명은 삼촌들과 함께 커피 전문점에서 나와 차를 탔다.

대사관에서 나온 사람을 따라가려고.

미행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지 대사관에서 나온 사람은 느긋하게 차를 운전해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다.

10분정도 운전을 해 도착한 곳은 항구가 바라다 보이는 이층집이었다.

대사관에서 나온 사람이 이층집으로 들어간 뒤 천명일행은 이층집을 조금 지나쳐 담벼락에 차를 세웠다.

천명이 이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어 삼촌들에게 조용하라고 말했다.

ㅡ> 리동철 동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해주어 고맙습네다.

ㅡ> 아니, 무시기 말씀을. 당연히 우리가 할 일이디요.

ㅡ> 그래도 운이 좋았습네다. 이창수의 딸년이 미국으로 오게 되어 이렇게 임무를 완수하게 되었으니. 위원장 동지께서 몹시 기뻐하고 계십네다.

ㅡ> 에미나이레 지금은 정신 좀 차렸습네까? 뭐라도 줘서 먹여야 하디 않갔시오?

ㅡ> 지하실에 있는데 조금 아까 정신을 차렸다고 합네다. 먹을 건 아직 안주었습네다. 조금 더 굶겨야 하디 싶어서리. 젊은 에미나이다보니 하루 안 먹었다고 듁는 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먹을 거주어서 기운 차리게 할 필요가 뭐 있갔습네까.

ㅡ> 배는 언제 온다고 합네까?

ㅡ> 배는 이미 도착했는데 어쩌면 배를 안태우고 그냥 여기다 버리고 가도 될 것 같습네다만.

ㅡ> 이창수가 결과물을 준다고 했습네까?

ㅡ>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와서 연락한다고 했습네다.

요즘 비행기가 성수기라 표가 없답네다. 최대한 빠른 비행기를 타고서 온다고 했으니끼니 기다려보시라요.

ㅡ> 오! 그거 다행입네다. 빨리 말귀를 알아 들어서. 하하하.

근데 와 멕시코로 오라고 하디 로스앤젤레스로 온다고 하는 겁네까?

ㅡ> 멕시코로 직접 오면 남조선 대사관에서 눈치를 챌 수도 있디 않갔시오. 그래서리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멕시코를 넘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라고 했습네다.

천명은 안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이들이 혜미를 납치한 범인들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혜미네 아버님이 중요한 무슨 물건이나 정보를 쥐고 있나보다.

그것을 빌미로 혜미를 납치한 것이니까.

혜미를 죽일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여기다 버리고 갈 생각을 하는 거 보니.

이제는 진짜 국정원의 김창현 아저씨에게 말해야 한다.

천명은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ㅡ어이구. 우리 천명이가 전화를 다 하고. 웬일이야?

ㅡ아저씨. 저 지금 멕시코에 있어요.

ㅡ응? 멕시코? 너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어야 하잖아. 왜 멕시코야?

천명은 어제 인천 공항에서부터 따라붙은 혜미가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를 당해 멕시코에 와있는 것까지 설명했다.

천명의 말을 듣던 김창현 아저씨는 전화 끊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빠른 목소리로 지시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ㅡ천명아.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마라. 그들은 총을 들고 있을게 뻔하다. 잘못하면 크게 다치니까. 여기서부터는 우리 정보원들이 일을 처리하마. 너는 개입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알았지?

ㅡ예. 가만히 있을게요. 혜미가 많이 지쳐있을 테니 빨리 구해주세요. 아저씨만 믿고 있을게요.

ㅡ그래. 아저씨가 멕시코 총대사관에 연락했으니까 금방 구하러 갈 거야. 지금 네가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디냐?

ㅡ내비게이션에 찍혀있는 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ㅡ그래. 고맙다. 정보원들도 못하는 일을 네가 하다니. 장하다! 우리 천명이. 그럼 아저씨는 일을 해야 하니까 전화 끊고 나중에 다시 하자.

ㅡ네.

천명은 전화를 끊고 가만히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혜미에 관한 말은 없고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내비에 찍혀있는 주소를 김창현 아저씨에게 문자로 보내고 기다렸다.

정보원들은 쉽사리 오지 않았다.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더니 드디어 왔나보다.

5명의 사내들이 이층집을 쳐다보며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그중에 한명이 뒤로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조금 있다 조용히 대문이 열렸다.

대문으로 나머지 사내들이 들어갔다.

한사람이 뒤쪽으로 가서 담을 넘어 대문을 열어 줬나보다.

잠시 후에 총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탕, 탕, 탕.... 골목이라 소리가 메아리쳐 엄청 큰 콩 볶아먹는 소리가 이어지더니 혜미를 끼고 총을 겨눈 채 한 남자가 대문으로 나왔다.

멕시코 대사관에서 나왔다는 우리나라 정보요원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아마 집안에 있던 북한 사람들과 싸우느라고 못 나오나보다.

차에서 보고 있던 천명은 혜미를 인질로 삼은 사람이 북한 공작원이라고 생각했다.

혜미는 양팔이 뒤쪽으로 묶여 있었다.

혜미를 인질로 조수석 쪽 차문을 열어 자기가 먼저 타고 혜미를 조수석으로 앉혔다.

그리고 혜미의 안전벨트를 채운다.

북한 공작원 놈이 도망을 가려고 시동을 건다.

천명은 삼촌에게 저 차를 따라가라고 말했다.

삼촌은 차 뒤를 따라갔다.

아까 지나온 항구로 간다.

항구에 차를 세우고 잠시 기다린다.

천명의 일행도 차를 세우고 기다렸다.

북한 공작원 놈은 전화를 하는 것 같다.

차에서 내릴 생각을 안 한다.

조금 있다 놈이 차에서 내려 전화기를 잡은 채 여기저기 주위를 살핀다.

천명과 삼촌들은 전화에 정신이 팔려있는 지금이 혜미를 구할 때라고 생각해 삼촌들과 같이 차에서 내렸다.

북한 공작원 놈은 바다를 보면서 배를 찾는 것 같았다.

고개를 이쪽저쪽으로 돌리며.

삼촌들이 북한 공작원 놈을 잡고, 천명이 혜미를 구하기로 약속했다.

‘가까이 다가갈 동안 제발 뒤쪽을 쳐다보지 마라‘ 기도를 하면서 다가갔다.

거의 다가갔을 쯤에야 놈이 뒤로 고개를 돌린다.

그때는 이미 삼촌들이 놈의 손에서 권총을 치워버린 후다.

발차기로 권총을 들고 있는 손을 치니 권총이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

방심하고 있다가 얼떨결에 권총을 놓친 것 같았다.

삼촌 한사람이 권총을 발로 바다에 던져 버렸다.

잠시 방심했던 북한 공작원은 드디어 정신을 차렸나보다.

타고난 싸움꾼이거나 엄청난 훈련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삼촌 둘이 북한 공작원 한사람을 당해내지 못하고 몇 번이나 두들겨 맞고 있다.

천명은 일단 차의 키를 빼서 바다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혜미를 일으켜 팔목의 끈을 풀어주고 차에서 빼왔다.

걸어가면서 천명이 혜미를 불렀다.

“혜미야, 혜미야. 정신차려. 혜미야!”

무의식으로 비틀거리며 걷던 혜미는 희미하게 눈을 뜨더니 천명을 보았다.

“처...천명아... 천명...아...”

혜미는 그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그대로 쓰러진다.

천명은 쓰러지는 혜미를 안아서 차 뒷좌석에 태웠다.

삼촌들의 싸움이 좀처럼 끝나지 않아서 천명도 힘을 보태야 할 것 같았다.

삼촌들도 싸움을 꽤 잘하는 사람들인데 북한 공작원 한사람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저런 공작원에게서 총을 빼앗은 건 천운이었다.

천명이 북한 공작원한테 잽을 날리며 거리를 재다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을 때 주먹을 날렸다.

주먹에 닿은 감촉과 느낌이 정확하게 제대로 들어간 것 같다.

그러나 북한 공작원 놈은 입으로 퉤하고 피를 뱉어낸 다음 천명을 똑바로 쳐다보며 발로 돌려차기를 한다.

천명이 슬쩍 피하고 다시 주먹으로 온 몸의 체중과 힘이 실린 훅을 날렸다.

이번에도 관자놀이에 제대로 꽂혔다.

주먹 끝의 감각이 박자에 맞춘 듯 박혔다고 알려왔다.

비틀거리는 놈의 옷깃을 단단히 붙잡고 유도기술인 엎어치기로 놈을 땅에 메다꽂았다.

바닥에 넘어진 놈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지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놈의 가슴위로 올라가 온 힘을 주먹에 쏟아 계속해서 얼굴에 꽂아 주었다.

피가 나기 시작한 입속에서는 피가 가득 고여 있다.

갸르릉, 컥... 크헥... 거리며 일어나려고 애를 쓴다.

천명의 발 옆에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돌이 보였다.

돌을 잡고 놈의 머리에 내려쳤다.

끅... 끄흑... 하면서 고통에 겨운 소리를 낸다.

천명은 다시 한 번 돌로 머리를 내려쳤다.

이번에는 기절을 했는지 조용하다.

혹시나 놈이 일어나서 다시 쫒아 올까봐 또 한 번 돌로 얼굴을 내려치고는 일어났다.

삼촌들이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삼촌들. 빨리 도망가요. 여기 있다가는 우리도 경찰에 붙잡히니까 어서 차로 가요.”

천명은 삼촌들을 차로 데리고 가 얼른 출발하자고 했다.

이럴 때는 천명이 운전을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

차를 출발해서 일단 시내로 들어갔다.

한국대사관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 쪽에 차를 세우고 김창현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는 전후사정을 듣고 멕시코 대사관에 연락을 할 테니 지금 있는 장소의 주소를 보내라고 한다.

내비에 찍혀있는 주소로 문자를 보내고 기다렸다.

10분정도 기다리자 낯선 남자 두 사람이 천명의 차를 톡톡 쳤다.

차의 창문을 내리고 쳐다보자,

“김천명씨 되십니까?”

“네. 제가 김천명입니다.”

“우리는 대사관에서 나왔습니다. 우리를 따라오세요.”

천명과 일행은 대사관에서 나왔다는 사람들의 차를 따라갔다.

얼마 안가서 대사관 간판이 보인다.

정문을 열어놓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정문을 다시 잠근다.

차에서 내려 대사관으로 들어갔다.

천명이 혜미를 안고서 들어갔다.

그렇게 혜미의 구출작전은 일단 성공했다.



< 천명, 미국가다 2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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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12.05 17:45
    No. 1

    아바이가 무었을 하는 사람인지? 여기서도 국뽕이 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8.12.05 22:34
    No. 2

    뭐 국뽕까지야... ㅋㅋ
    그렇지만 북한놈들이 외국에서 한국사람을 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조심하세요.
    친절하신 물물방울님을 납치할지도....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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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3 9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8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0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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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정창훈 11 +2 18.10.03 736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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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정창훈 3 +2 18.09.21 904 9 14쪽
67 정창훈 2 +2 18.09.20 970 7 16쪽
66 정창훈 1 +2 18.09.19 919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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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정보국장 함정우 3 +2 18.07.23 1,635 20 14쪽
43 정보국장 함정우 2 +2 18.07.22 1,642 18 13쪽
42 정보국장 함정우 1 +2 18.07.21 1,708 20 12쪽
41 슬럼프 2 +2 18.07.20 1,660 19 14쪽
40 슬럼프 1 +4 18.07.19 1,713 21 18쪽
39 오랜 친구 상태 2 +4 18.07.18 1,994 21 14쪽
38 오랜 친구 상태 1 +2 18.07.17 1,897 19 16쪽
37 나영 누님 +2 18.07.16 1,761 22 16쪽
36 이중 스파이 2 +2 18.07.15 1,787 20 17쪽
35 이중 스파이 1 +2 18.07.14 1,732 22 15쪽
34 천명의 날들 3 +2 18.07.13 1,760 21 14쪽
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6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6 20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847 19 14쪽
30 위험한 날 2 +2 18.07.09 1,963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3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0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7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5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8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2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0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3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8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4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6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2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3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0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1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2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75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1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3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4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4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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