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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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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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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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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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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2
글자
16쪽

10년이 지난 후

DUMMY

태수가 서울 지역의 총 보스가 되고 큰형님의 아들이 된지도 벌써 10년이다.

큰형님의 나이가 70세를 넘은지 몇 해 전이고, 태수의 나이가 42살, 그리고 천명이가 14살이 되었다.

그동안 큰형님의 재산은 물론 동방파도 세가 엄청나게 불었다.

여러 사업장들의 상승여파도 있지만 결론은 마약 때문이다.

마약으로 번 돈을 재투자 한 전략이 먹혀 들어가 전국 어디를 가도 동방파가 득세를 할 만큼 이제는 서방파보다 더 힘이 세졌다.

큰형님은 어지간한 일은 태수에게 맡겨 태수가 전면에서 동방파를 이끌어 나가게 하고 있었다.

태수의 동생들, 성호, 독사, 발발이, 용식이까지 다들 결혼을 하였고 강남에 넓은 아파트도 한 채씩 마련하였다.

솔직히 독사가 결혼을 한 것은 지금도 미스테리 중 하나다.

그것도 네놈 중에 독사의 부인이 가장 예쁘고 세련되었다.

또한 상태도 결혼은 아니지만 함께 사는 동거녀가 있다.

그녀의 집에서 깡패 사위를 들이지 않겠다고 어찌나 완강하든지 몇 년째 동거만 하고 있다.

아이라도 생기면 좀 누그러질까 싶은데 도통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시술을 생각하는 중이라고 했다.

마약 기술자 임승헌은 돈을 벌만큼 벌었다고 생각하는지 몇 년 전, 공정을 발발이에게 맡기고 딸에게 돌아갔다.

화학 전공자들 김기훈, 최현준, 김영철은 지금도 약을 만든다.

그들은 현재까지도 공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천명은 나이만 14살이지 속은 다 큰 어른이 되었다.

읽는 책들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언어, 문학, 수학, 물리, 화학, 세계사... 등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읽을 게 없을 때는 심지어 종교 책도 읽는다.

대학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이미 다 알아버린 천명은 요즘 운동에만 힘을 쓴다.

어릴 때 아빠와 했던 약속대로 태권도, 유도, 킥복싱, 축구, 야구, 테니스.... 운동이란 운동은 다 섭렵을 할 만큼 운동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였다.

덕분에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으며 삥을 뜯기지도 않았다.

그리고 태수의 직업이 뭔지를 알고 있다.

태수는 천명이 앞에서 꼼짝도 못하는 아빠다.

천명이가 깡패 아들이라고 싫어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만약 천명이 싫다고 하면 조직에서 나올 생각까지 했지만 천명은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

오히려 이제 나이도 있으시고 하니 몸조심하란다.

‘쳇, 마누라가 없으니까 자식 놈이 잔소리를 하네 그려. 허허.‘ 태수가 조그맣게 툴툴거려본다.

태수가 천명을 사랑하는 것 같이 천명도 태수를 사랑하고, 뭐 하나라도 챙기려고 애쓰는 것을 안다.

천명이 태수의 친자식이 아님을 천명도 알고 있다.

아마, ‘망할 놈의 칩’이 가르쳐 주었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명이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태수가 고마워서 더 잘하려고 한다.

딱 한번 천명이 친엄마에게 편지가 왔었다.

‘아이를 훌륭하게 잘 키워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천명이를 잘 부탁 한다’고.

그 편지를 받고나서야 태수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이제 진짜 천명이 아빠구나를 새삼 느꼈다.

정보과장인 정우형은 제1국 국장이 되었다.

김형곤 형사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 흘렀다.

지금도 정보과장인 정우형에게 정보는 정기적으로 주되 마약거래에 관해서는 일절 흘리지 않았다.

태수, 스스로가 동방파에 완전히 발을 담금으로서 정보원으로서의 가치는 끝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을 국내가 아닌 외국으로 판매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건지 정우형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솔직히 정우형을 만날 때마다 심장이 쿵쿵 뛸 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정우형은 태수가 주는 정보만 받고 그 외에 것은 묻지 않았다.

아마도 음지의 사업장을 양지로 끌어올리고 조직원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일조를 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큰형님 아니, 아버님은 몇 번이나 청담동 집으로 들어와서 같이 살자고 했지만 태수가 말을 듣지 않았다.

혹시라도 천명이의 천재성이 들어 날까봐.

눈치 빠른 아버님께 금방 들통 날 것 같아서.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천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천명이 판사나 검사 또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때는 태수가 깡패인 것을 천명이 모를 때였다.

태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가 깡패라 천명의 앞길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싶고 아들의 손으로 자신이 잡혀 들어가는 것을 꿈으로 여러 번 꾸었다.

혹시라도 진짜 판, 검사나 경찰이 되었을 때를 대비해 천명의 얼굴을 잘 안 보여준다.

어릴 때 얼굴과 커서 얼굴이 다를 수 있기에 아버님뿐만이 아니라 조직원들에게도 천명의 얼굴을 가급적 안 보이려고 한다.

지금은 어릴 때 꿈을 태수 앞에서 말하지 않는다.

철이 들어서 자신의 꿈을 속으로만 키우고 있는 건지, 바뀐 건지, 모르겠다.

태수는 가끔 물어보고 싶기는 하지만 겁이 나서 안 물어본다.


***



태수가 사무실로 들어섰다.

이전에는 나이트클럽 한쪽을 사무실로 썼었는데 지금은 서초동에 38층짜리 빌딩을 짓고 38층 맨 꼭대기 층을 쓴다.

‘동방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가 38층 전 층을 다 쓴다.

태수를 위한 사무실도 무척 깔끔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놓았다.

태수가 외출을 하거나 출 퇴근을 할 때면 승용차 4대가 움직인다.

혼자 조용히 산책이라도 하고 싶지만 동생들이 늘 뒤따라와서 느긋하게 걷지를 못한다.

하다못해 상태를 만날 때도 좌석만 다를 뿐 여기저기 다 앉아있다.

아, 참 상태 얘기를 하다 말았다.

상태는 지금 서울지역 총 보스로 있다.

상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 늘 전국지역의 매출 1위를 해서 몇 십억씩 지원금을 받아가곤 한다.

태수가 아버지 대신 전면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지금까지처럼 주먹구구식이 아닌 매월 동생들 월급을 주라는 것이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은 월급을 주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래서 깡패가 되고 싶은 어린놈들, 고삐리들은 서방파가 아닌 동방파로 무조건 지원했다.

돈도 벌고 싸움질도 실컷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수는 그냥 아무나 받지 못하게 했다.

진짜, 정말, 도저히 깡패 말고는 해먹을 게 없는 인생 막장 놈들만 받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을 6개월 동안 정신교육 및 훈련을 시켰다.

예전에 태수가 정보원이 되어 특수부대 훈련을 받았듯 그들도 비슷한 훈련을 받게 했다.

특수부대 출신의 교관들을 두고 훈련을 시켰다.

불만이 있거나 훈련을 따라오지 못하는 놈은 가차 없이 그만두게 했다.

그렇게 훈련을 받고나면 확실히 달라진다.

정신부터 신체까지 바뀌어 말투도 정중해지고, 싸움도 잘하고, 어지간한 눈썰미가 있지 않고는, 그들이 깡패인 줄을 잘 모른다.

그저 깡패 냄새가 아닌 사내 냄새가 난다고 생각할 뿐이다.

태수가 비서실에 인터폰을 눌렀다.

“네, 사장님!”

“어제 책상위에 올려놓은 USB는 어디로 치웠어요?”

“사장님 책상 서랍 맨 위에 넣어 놓았습니다.

“아, 그래요. 앞으로는 내 책상위에 있는 것은 서류든 뭐든 일체 건드리지 말았으면 해요.”

“예. 죄송합니다. 사장님.”

“괜찮아요. 비서실로 온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죠. 다음부터 주의를 해주세요. 그리고 여기 커피 한잔만 가져다주세요.”

“알겠습니다.”

태수는 신문부터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비서가 커피를 가져왔다.

태수가 커피 잔을 든 채 비서에게,

성호, 독사, 발발이, 용식이가 출근을 했는지 물어보았고 출근했으면 여기로 다 모이라고 말했다.

여기 ‘동방 인베스트먼트’ 회사에서 성호는 전무로, 독사는 상무로, 발발이와 용식은 부장으로 불리 운다.

10여분이 지나자 그들이 다 함께 들어온다.

성호가 대표로 물어본다.

“형님. 우리를 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너희들 다 내가 불렀다. 요새 서방파는 어때? 약도 우리 때문에 일본과의 거래가 중단되었고 실력 좀 있는 얘들은 다 동방파로 몰리고... 열 받는다고 걔네들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 건 아니지?”

태수가 마약은 시간이 지나면 질 좋은 쪽으로 넘어올 거라고 예상했었다.

그 예측은 정확히 맞아 떨어져 서방파의 약보다 동방파의 약이 더 잘 팔렸다.

결국 야마구치구미는 서방파의 마약을 안 받기로 결정했다.

서방파는 마약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자금력이 약화 되었다.

“안 그래도 서방파는 늘 주의 깊게 살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징후가 없습니다. 대신에 대구에서 서방파와 한판 붙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막하로 싸워서 대구지역 총 보스 형님이 서로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답니다.”

“지금 서방파는 자금사정이 안 좋아서 틈만 나면 우리한테 달려들 기세니까 잘 살펴라. 그리고 너희 넷과 동생들 전부 데리고 전국을 돌면서 우리 얘들 월급은 제대로 받고 있는지 억울한 일을 당해 조직에서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닌지... 너희들이 직접 좀 돌고 와라. 보스들 이상은 너희들 얼굴을 알겠지만 밑에 있는 얘들은 너희들 얼굴 잘 모를 테니까 보스들이 잘 하고 있는지 보고와. 혹시 잘못된 점이 있다면 거기서 직접 해결해주고.”

듣고 있던 독사가,

“그니까 우리가 암행어사가 되는 것이구만잉. 마패는 없소? 그게 있어야 암행어사 출두요! 할 텐데... 핫하하.”

다들 독사의 한마디에 웃었다.

태수는 그들에게 말했다.

외형은 이제 이만하면 됐으니까 속으로 얼마나 건강한지 곪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일주일 예정으로 다들 출발했다.

그들은 적당히 허접한 옷들을 입고 고속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묻고 다닐 참이다.

사업장 근처에 사는 사람들한테 장사는 잘되는지, 행패를 부리지는 않는지, 업소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지는 않는지... 등을 알아볼 것이다.

태수는 조직에서 차려준 업소들을 잘 운영하여 직원들 월급을 챙겨주고 보스들도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란다.

업소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챙기고, 재개발 지역에 들어가서 다 때려 부수고, 지나가는 사람이나 업소에서 싸움질을 하는지 등 아직도 그런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니는지 알고 싶었다.

태수는 동방파가 양아치 집단이 아니라 진짜 건달들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



천명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우유배달을 한다.

용돈도 벌고, 체력 단련도 하고, 동네 지리도 익히고.

아빠는 모르신다.

알면, 당장 그만두게 할 것이다.

아빠는 천명이 자신이라면 껌뻑 죽으며 벌벌 떤다.

그런 아빠에게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아 뭐든 열심히 한다.

천명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한 우유배달일이 벌써 6개월째다.

처음에는 우유배달 대리점 사장님이 반대하셨다.

아직은 체구가 작은 편이라 자전거를 타면서 우유를 돌리지 못한다며 안 된다고 하셨다.

천명은 대리점에 우유가 가득 들어있는 자전거를 가볍게 타면서 실력을 보여줬다.

미심쩍어 하면서도 요즘 우유배달 하는 사람이 그만두어서 일손이 딸리는 처지에 있다 보니 천명을 쓰기로 했다.

대신에 넘어져서 우유가 찌그러지거나 새면 월급에서 까기로 했고 다치는 것도 알아서 치료하라고 했다.

천명은 알았다고 대답한 후, 우유배달 일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한 번도 넘어지거나 다친 적이 없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편이다.

공부를 잘해서 그런지 몰라도, 주위에 친구들은 많은데 서로 속을 터놓고 말할 친구는 한명도 없다.

아빠가 천명의 유일한 친구다.

아빠는 천명이의 모든 것을 다 아시니까.

천명은 아빠에게 비밀로 하는 일이 우유배달 말고도 또 있다.

국정원의 아저씨를 만나는 일이다.

어릴 때 외국사람 다섯 명과 얘기를 한 뒤로 가끔가다 한 번씩 천명이 앞에 나타난다.

나타나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묻기도 하고 운동은 얼마나 잘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하며 같이 온 남자와 대결을 시키기도 했다.

처음에는 아빠에게 비밀로 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어 국정원 아저씨를 안 만나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알고 오는지 정확하게 자신을 찾아온다.

그것도 꼭 혼자만 있을 때를 골라서.

천명도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아빠는 바쁘셔서 자주 얘기를 못한다.

그런데 국정원 아저씨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계속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국정원이 뭐하는 곳인 줄 천명도 안다.

신문이나 tv뉴스에 나오는 얘기로 어느 정도는 안다.

왜 자신에게 관심을 갖느냐고 했더니 천명이 같은 천재가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해서란다.

천명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어릴 때 병원기록에 나와 있었다고 했다.

그럼 어릴 때부터 계속 지켜봤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아빠가 알면 기분나빠할 거라고 했더니 씩 웃기만 한다.

대략 3개월에 한 번씩 나타나는 것 같다.

오늘도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차 한대가 미행하고 있습니다]

라는 칩의 소리가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 찻길에서 빵빵하며 작은 클랙슨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국정원 아저씨다.

타라며 손짓한다.

잠시 머뭇거리다 차에 올랐다.

천명이 먼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아저씨는,

“응. 그래. 천명이 그동안 잘 지냈어? 오랜만이지? 점심은?”

“안 먹었어요.”

“왜 안 먹었어? 학교에서 급식하잖아.”

“그냥 입맛이 없어 집에 가서 먹으려고요.”

“그럼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줄까?”

“괜찮아요. 집에 가서 먹으면 돼요.”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그냥 그럴 일이 좀 있었어요.”

“뭔지 물어봐도 돼?”

“............”

“대답하기 싫은 거야, 아니면 오늘 일을 말하는 게 싫은 거야?”

“.... 오늘 우리 반에 도둑이 들었어요. 누가 돈을 훔쳐갔는데 선생님이 눈을 감고 돈을 훔쳐간 학생만 조용히 손을 들면 모른 척 하겠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안 나타났어요. 저는 누군지 아는데... 그럴 애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속상해요.”

“천명이는 누군지 어떻게 알았어?”

“...... 봤어요.”

천명은 순간 깜짝 놀라서 얼떨결에 봤다고 대답했다.

앞으로는 이 아저씨 앞에서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속상한 건 속상한 거고 밥은 먹어야지. 오늘 아저씨가 천명이 먹고 싶다는 거 다 사줄 테니까 먹으러 가자.”

“그럼... 피자 드실래요?”

“그래, 우리 피자 먹으러 가자.”

국장 김창현은 천명을 데리고 피자집으로 갔다.

둘이서 큰 거 한판을 시키니까 남을 만큼 실컷 먹었다.

피자를 먹고 천명이 기분이 나아졌는지 표정이 밝다.

김창현은 아빠는 일찍 들어오시느냐고 물었고 천명은 늘 바쁘셔서 얼굴보기도 힘들다고 대답했다.

“천명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음... 외교관이요.”

“여러 나라 말을 할 줄 알아서?”

“그것도 있지만 여러 나라를 많이 여행할 수 있잖아요.”

“천명이는 아빠가 뭐하시는 분인 줄 알아?”

“.............”

“몰라? 아니면 대답하기 곤란한 거야?”

“묻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얘기는.”

“그래. 미안하다. 아빠얘기는 안 하마.”

그렇게 얘기하는 사이에 천명이 사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아저씨. 오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냐, 나도 오늘 천명이랑 시간 보내서 기분 좋았어. 다음에 또 보자. 그때까지 건강하고.”

“안녕히 가세요.”

천명이 꾸벅 인사를 하자 차가 서서히 멀어져간다.



< 10년이 지난 후 > 끝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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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12.05 12:21
    No. 1

    건필하시어요. 10년이나 마약을 일본에 보내서 병들게 했다니 잘 했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8.12.05 13:36
    No. 2

    마약을 한국에 풀으면 안 되지요.
    일본이나 잔뜩 먹여야죠. ㅋㅋㅋ
    댓글... 신나고 기분 좋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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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1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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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정창훈 2 +2 18.09.20 970 7 16쪽
66 정창훈 1 +2 18.09.19 919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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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중 스파이 2 +2 18.07.15 1,788 20 17쪽
35 이중 스파이 1 +2 18.07.14 1,732 22 15쪽
34 천명의 날들 3 +2 18.07.13 1,760 21 14쪽
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6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6 20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848 19 14쪽
30 위험한 날 2 +2 18.07.09 1,963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3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0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7 18 15쪽
»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6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8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2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0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3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8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6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3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3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1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1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2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79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2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4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8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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