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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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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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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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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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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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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위험한 날 2

DUMMY

이탈리아 마피아, 일본의 야쿠자와 더불어 세계 3대 폭력집단으로 유명한 삼합회.

상명하복과 강력한 중앙집권을 특징으로 하는 마피아나 야쿠자와 달리 삼합회는 단일화된 범죄조직이 아니라 느슨한 집단 또는 갱들의 집합체에 가깝다.

삼합회 내 양대 파벌인 신의안파와 화승화파간의 밥그릇 싸움은 유명하다.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은 지금 삼합회의 제 2의 텃밭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 대만 기업인들이 20년 전부터 광둥성에 대거 진출하면서 삼합회도 암암리에 상당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의 폭력조직들은 광둥성에서 총기반입, 납치, 섹스, 마약거래, 불법채권해결, 돈세탁등 지하금융 활동까지 손을 뻗쳐 기업화하고 있었다.

삼합회는 영국, 미국, 남아공, 캐나다, 스페인, 중남미등으로 조직을 넓혀가고 있다.

이는 해외 화교들의 성장과 중국 경제권 팽창과 함께 일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인 ‘더 선’은 최근 인터폴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삼합회 조직원이 7,800만 명 정도라며 이들이 전 세계 헤로인의 90%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수년전부터는 체첸 마피아등 러시아 마피아들과 손잡고 플루토늄 같은 핵물질 밀매에까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합회는 13~17세 사이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가 홍콩의 지하 밤 세계를 사실상 평정했다.



***



주혜성과 추유콩은 홍콩에서 활동하는 신의안파 살인청부업자들이다.

그들은 지금 폭력조직인 도산파에게 몹시 화가 나있다.

주혜성이 도산파의 두목 장도산에게,

“你们为什么随便干活?”

(왜 너희들 마음대로 일을 벌이지?)

장도산이 통역을 쳐다보며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통역사가 한국말로 통역을 해준다.

한국의 도산파 두목 장도산이 뭘 마음대로 일을 벌였다는 건지 주혜성에게 묻는다.

“是什么意思啊?”

(무슨 말이야?)

“你为什么要绑架目标的儿子?”

(목표물의 아들은 왜 납치하려고 했어?)

이유를 알게 된 장도산은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因为你们不赶快处理事情”

(너희들이 일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니까.)

장도산이 대답을 하자마자 주혜성이, 장도산의 의자와 탁자를 발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장도산의 관자놀에 총을 갖다 대며 소리쳤다.

“우리한테 일을 맡겼으면 기다려! 우리는 아들을 납치할 줄 몰라서 가만있는 줄 알아? 아들이 납치되었다고 경찰에 신고라도 하면 일이 커진다는 것을 모르냐. 이 병신 같은 놈들아.”

통역은 장도산이 무서워 마지막에 ‘병신 같은 놈들’이라는 말은 빼고 통역을 했다.

서방파는 동방파가 미워 죽을 지경이다.

동방파가 마약을 직접 판매하여 이익을 극대화 시키고 품질도 서방파의 약보다 월등히 좋아 결국 야쿠자와의 거래가 끊겼다.

덕분에 서방파는 지금,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하다.

동방파는 돈을 쓸어 담고 있는데 서방파는 오히려 조직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김태수만 죽이면 동방파는 아무것도 아니다.

동방파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다 김태수 때문이다.

그래서 김태수를 죽이라고 도산파에게 사주했다.

도산파는 서방파에서 갈라져 나온 하부조직이다.

도산파 두목 장도산은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혜성을 불렀고 주혜성은 추유콩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김태수의 차를 미행하며 기회만 엿보는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들을 납치하려고 하다 도산파 조직원만 잡히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주혜성은 살인 청부업에 있어서 프로다.

프로는 많은 돈을 받는 만큼 일도 확실하게 처리한다.

그건 자존심이고 자신의 이름을 동종업계에 알리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그런 자신에게 어설프게 아들을 납치하려고 한 장도산이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서 화가 났다.

괜히 건드려 김태수로 하여금 경각심만 준 꼴이다.

주혜성은 김태수의 아파트 정문에서 기다리다 새벽에 아들이 우유배달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아들을 납치할 생각은 없었다.

새벽에 나가는 아들이 어디로 가는지 행선지를 알고 싶어 따라간 것뿐이다.

김태수와 아들의 행동반경은 거의 다 파악이 됐다.

주혜성은 총으로 김태수를 쏠 생각이다.

처음에는 칼을 쓸 생각이었지만 주위에 늘 10여명 이상씩 함께 다니기 때문에 칼을 쓸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없이 총을 사용하기로 계획했다.

총은 홍콩 대사관의 사물함에 넣어서 가져왔다.

대사관의 화물이나 가방은 절대로 검사를 하지 않는다.

홍콩은 마피아들이 평정한지 오래다.

대사관의 직원을 구워삶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다.

주혜성과 추유콩이 대사관 사물함을 통해 들여온 총을 한정씩 받았다.

이들은 바이올린 가방을 들고 왔다.

주혜성과 추유콩은 음악 하는 사람으로 보이게끔 점잖으면서도 세련 된 분위기를 풍기며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두 사람은 위조여권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총도, 여권도 걸리지 않았다.

김태수는 주로 사무실에 많이 있었다.

김태수의 사무실 맞은편 호텔에 비슷한 층의 방을 얻었다.

한 번씩 망원경으로 김태수의 사무실을 엿보다 김태수가 퇴근하려고 사무실에서 나가면 호텔방에서 나가 차를 따라갔다.

김태수는 출근 때 건물 지하1층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간다.

퇴근 때도 마찬가지 패턴이다.

그러므로 김태수를 죽이려면 차에서 내릴 때나, 탈 때, 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이다.

그게 회사일수도 있고, 집일수도 있다.

미리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기다렸다 틈이 나면 총을 쏘고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야 한다.

호텔방은 도산파가 알아서 정리할 것이다.

며칠 미행을 하면서 세운 계획이다.

미행을 눈치챌까봐 매일 차를 바꾸어 렌트했다.

벤츠부터 봉고차까지 다양하게 차를 바꿨다.

오늘 저녁에 퇴근 때나, 내일 출근 때, 기회를 봐서 거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장도산이 김태수의 아들을 납치하려다 조직원들만 잡히고 실패를 한 것이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 경계가 삼엄하게 될 것이다.

주혜성은 생각할수록 장도산을 때려죽이고 싶다.

아니, 총으로 머리통을 쏴버리고 싶다.

아들을 납치하는 건 맨 마지막으로 도저히 기회가 안 생길 때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그 마지막 카드를 미리 선보였으니 김태수가 아들의 경호를 엄격하게 할 것이다.



***



태수는 지하 주차장에서 잡힌 네 명의 조직원들이 도산파라는 것을 들었다.

도산파는 서방파의 하부조직이다.

그러므로 청부는 서방파가 한 것이 분명하다.

역으로 생각해봤다.

만약, 태수가 도산파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생각해보니 자신의 행동반경이 빤해서 다 보인다.

분명 회사나 집에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있다 태수가 보이면 총을 쏠 것 같았다.

늘 여러 명이 다니기 때문에 칼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 천명을 납치해서 태수를 협박할 수도 있다.

천명이의 경호를 더 늘려서 절대로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

천명에게 당분간 우유배달이나 운동하러 나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오늘 너무 놀랐는지 두말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태수는 다시 사무실로 나가봐야 한다.

어느 정도 천명이가 진정한 것 같아 집에서 나왔다.

집에는 동생들 셋이 지키고 있다.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문을 열어주지 말고 천명의 친구들도 찾아오지 못하게 했다.

다시 사무실로 나가면 뒤에 미행이 붙을 것 같았는데 따라붙는 차가 없다.

사무실 지하 주차장에도 기다리는 차가 없었다.

태수는 서방파를 어떻게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나나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 서방파와 전면전을 벌여도 동방파가 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싸움이라는 것이 일방적일 수는 없기 때문에 동방파에도 부상자가 발생한다.

아무리 서방파가, 요즘 세력이 약화됐다고 해도 한순간에 뚝딱 해치울 수는 없다.

예전에 영도파를 칠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쭉정이만 남아서 쉽게 영도파를 칠 수 있었지만 서방파는 그렇게 만만한 조직이 아니다.

‘경고 차, 서방파 두목 오세훈을 한방 먹일까 싶지만 그놈도 닳고 닳은 놈이라 경호에 만전을 기하겠지?

절대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흠... 어쩐다, 그냥 이렇게 당하고 있어야 하나?‘

태수는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며 머리를 쥐어짜냈다.

일단은 천명이에게 쏠린 시선을 빼앗아야 했다.

일부러 밖으로 나가야겠다.

시내를 뱅글뱅글 도는 한이 있어도 계속 움직여야겠다.

아, 밥도 밖에 식당에서 먹고, 음료도 커피숍에 가서 마시고, 하면서 태수 자신에게 시선을 쏠리게 해야겠다.

성호를 시켜 자신과 경호원 숫자만큼 방탄복을 사오라고 시켰다.

머리에 총을 맞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머리에 헬멧을 장착하고 다닐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킬러를 태수가 먼저 잡아야 한다.

발발이에게 계획을 알리고 사무실에서 나갔다.

오늘만이 아니라 며칠 동안 하루 종일 퇴근할 때까지 차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이다.

그러다보면 분명 미행이 붙겠지.

그 후에는 발발이에게 맡겨야지 뭐. 별 수 있나.

태수가 생각한 것이 맞았다.

드디어 발발이가 미행차를 감지했다.

검은 색 봉고차로 미행을 하고 있었다.

발발이는 전화를 걸어 태수에게,

ㅡ형님. 봉고차가 미행을 합니다. 더 이상 돌아다니지 마시고 집이나 회사로 돌아가십시오.

ㅡ알았다. 회사로 들어가마.

태수는 차를 회사로 돌리라고 말했다.

회사 사무실로 올라갔다.

예전에 미국출장길에서 산 총을 마이클을이 해상으로 보내줘 아버님께 드렸던 총, 세 자루 중 탄창과 함께 권총 한 자루를 아버님은 태수에게 주었었다.

그때는 쓸 일이 뭐가 있겠나 싶어 기념으로 하나 가지고 있었던 권총이다.

태수는 만일을 생각해 사무실 금고에 넣어두었던 권총을 꺼내 양복 안주머니에 넣었다.

봉고차는 태수가 회사로 가는 것을 보더니 지하주차장에서 다시 돌아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역으로 발발이가 미행할 차례다.

발발이는 전화로 동생들에게 자신의 차 앞으로 하나씩 끼어들라고 했다.

승용차 4대가 돌아가며 미행을 했다.

봉고차는 ‘라마다 호텔’로 들어간다.

태수네 회사 맞은편의 호텔이다.

4대가 시간차를 두며 다 주차장으로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발발이와 몇 명의 동생들이 내렸다.

먼저 1층 프론트에서 중국놈들을 기다리려는 것이다.

1층 프론트에서 방을 하나 달라고 해서 인적사항을 쓰고 있는데 중국인 두 사람이 다가와 키를 받아간다.

발발이는 종이를 들여다보는 척하며 방 번호를 봤다.

방 번호는 3807번이었다.

프론트에 3808번이 있으면 그 방으로 달라고 했다.

마침 비어있다.

발발이와 동생들은 놈들의 얼굴을 확실하게 보았다.

이제 순서대로 한명씩 1층 로비에서 기다리다 놈들이 내려오면 주차장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발발이는 호텔 창가에서 태수의 사무실이 보이는 것을 보며 놈들이 망원경으로 감시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층 로비에 있던 동생한테서 놈들이 내려왔다고 한다.

두 놈 말고는 일행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미행을 해야겠다.

놈들은 세 명이었다.

운전하는 한국사람 한 놈과 중국사람 두 놈이다.

아침에 천명이를 미행했다는 검은 색 봉고차와 세 놈이라는 것이 일치한다.

놈들의 차는 시내로 들어가더니 렌트카 회사로 들어간다.

잠시 후, 은색 소나타 승용차를 빌려서 나온다.

발발이는 놈들이 호텔로 갈 것이라고 생각해 미행하는 차량 4대중 두 대는 먼저 회사 주차장에 가서 입구 가까이에 주차를 하라고 했다.

발발이의 예상대로 놈들은 호텔로 들어갔다.

차량 두 대를 놈들과 가까운 위치에 주차를 했다.

태수는 발발이에게 놈들이 총을 들고 있을지 모르니까 섣불리 덤비지 말고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었다.

놈들은 호텔로 들어가서 저녁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방에서 태수형님을 감시하고 있을 것이다.

발발이가 태수한테 전화를 해,

ㅡ형님. 놈들이 방에서 형님 사무실을 감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ㅡ그래? 놈들이 감시하기 좋게 블라인드를 활짝 제쳐놔야 되겠다. 조금 있다 집으로 갈 거야. 그렇게 알아.

태수는 우롱차 한 잔을 마시고 사무실을 나왔다.

“나 먼저 퇴근할 테니까 알아서 들 퇴근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들어가십시오.”

엘리베이터로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가자 입구에 태수의 승용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타자 4대의 승용차가 출발을 했다.

잠시 후, 은색 소나타가 태수의 차 뒤로 바싹 붙었다.

발발이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저렇게 바짝 붙어가는 게 오늘 일을 처리하려고 서두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발발이가 태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ㅡ형님. 저놈들이 오늘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집에 도착하셔서 동생들에게 둘러싸여 얼른 올라가세요.

ㅡ그래. 알았다. 조심하고.

태수는 양복 안주머니에 있는 권총을 빼서 손에 들었다.

그리고 와이셔츠를 벗어 팔에 둘렀다.

총이 안보이게.

방탄복을 입고 겉옷을 입으니 옷이 꽉 뀐다.

아파트 정문에 태수를 내려주려고 차를 정차시켰다.

태수와 함께 동생들도 같이 내렸다.

뒤 쫒아오던 은색 소나타가 태수의 차 뒤에 섰다.

은색 소나타 차에서 두 사람이 내려 태수가 사는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입구로 들어섰다.

태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있다 두 사람이 들어오자 ‘저자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놈들이 태수를 향해 총을 들었다.

그러나 태수가 더 빨랐다.

탕, 탕, 탕!

와이셔츠로 가려져있어서 그렇지 이미 손에 총을 들고 있었으니까.

놈들 중에 한 놈이 쓰러졌고 남은 한 놈이 벽 쪽으로 숨어 태수를 향해 총을 쏘았다.

태수의 가슴으로 총알이 박힌다.

“크흑... 흐흑...”

태수가 쓰러지면서 총을 쏘았다.

놈은 총에 맞지 않았고 오히려 태수에게 두 번이나 더 쏘아댔다.

탕, 탕.

그때 동생들이 뒤에서 놈을 덮쳤다.

놈은 총을 쏘아대며 발버둥을 쳤다.

총알 한발이 동생의 팔에 맞았다.

“으악... 컥...”

그러나 십여 명이 놈을 둘러싸며 팔과 다리로 누르고 총을 빼앗았다.

놈을 눕혀놓고 주먹으로 얼굴을 몇 번 때리자 코피는 물론이고 입에서도 피가 났다.

동생이 차에서 가지고 온 노끈으로 쓰러진 놈과 잡은 놈을 묶어 차에다 실었다.

그때 중국 사람들을 태우고 왔던 은색 소나타가 일이 잘못된 것을 눈치 챘는지 쏜살같이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운전하던 한국 놈인 것 같다.

발발이가 태수를 향해,

“형님, 형님, 태수 형님!”

이름을 부르며 몸을 더듬자,

“커헉... 헉... 헉... 나 살았냐? 윽...”

“형님. 괜찮으세요? 방탄복 입으셔서 괜찮을 거 에요. 좀 일어나보세요.”

“어훅... 이거 방탄복 맞냐? 왜 이렇게 아퍼. 윽...”

“근데 동욱이가 팔에 총을 맞았어요.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하지 않을까요?”

“안돼. 병원에 가면 총상환자라 경찰에 신고하게 되어있어. 우선 차로 가자. 차에 다 타라. 여기서 이러고 있다 사람들 몰려오면 골치 아파. 빨리 움직이자.”

벌써 사람들 몇이 총소리를 듣고 나오고 있었다.

얼른 차로 가서 출발을 했다.

사람이 다쳤을 때, 병원에 가기 곤란한 경우에, 찾는 의사가 있다.

불법이지만 그렇게 돈을 버는 의사가 있다.

다시 회사로 가서 지하 주차장에 앉아 있었다.

아직 회사에 사람들이 남아서 회사로 들어갈 수가 없다.

태수가 의사한테 전화를 걸어 지금 회사 지하 주차장이라고 하니까 금방 온다고 했다.

동욱이는 팔에 총상이 스쳐지나갔다.

총알이 박혔으면 수술을 해야 했을 텐데.

다행이다. 총알이 스쳐가서.

그래도 피가 꽤 흘러나왔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운전하는 사람을 유심히 보던 태수가 경적을 울렸다.

“빵, 빵빵.”

차가 멈추더니 급히 주차를 하고 가방을 든 남자가 헐레벌떡 거리며 태수의 차 쪽으로 왔다.

의사에게 태수가,

“총상 환자에요. 한번 보시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발발아. 아까 쓰러진 중국 놈 어느 차에 태웠니? 의사 선생님께 알려드려라.”

“예.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

의사가 주차된 쪽으로 가서 차에 올라탔다.

태수는 총상이 팔에 스친 동욱이를 데리고 의사가 탄 차로 다가갔다.

의사는 쓰러진 사람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죽었단다.

총알이 목으로 들어가 그 자리에서 죽었을 거라고 한다.

태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 목숨이 참 질기다고 하던데 아닌가 보다.

그렇게 쉽게 죽다니.

자신도 총알을 맞았지만 이렇게 멀쩡한데.

아, 모르겠다.

발발이가 우두커니 서서 쳐다보고 있는 태수에게,

“형님. 일단 회사에 가 계세요. 여기는 제가 처리할게요. 선생님. 우리 동생이 총알이 스쳐갔는데 약이랑 붕대 좀 주세요.”

“어디 한번 봐요. 응. 괜찮네. 이거 바르고 붕대로 감아요. 한 일주일간은 물에 닿지 않게 하고 자주 발라주세요.”

“형님. 동욱이랑 회사 사무실에 가 계세요. 얼른요.”

발발이가 태수를 엘리베이터까지 데리고 간다.

태수와 동욱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보고 차로 돌아간다.

태수와 동욱이는 태수의 사무실로 갔다.

태수가 진열장 한 곳에서 술을 꺼내어 잔에 따라 마신다.

“동욱아, 너도 한잔 줄까?”

“예. 형님. 저도 한잔 주세요.”

둘은 양주를 한잔씩 마시고 쇼파에 누워버렸다.



< 위험한 날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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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7급 공무원 1 +7 18.07.31 1,622 16 14쪽
51 천명, 미국가다 5 +6 18.07.30 1,589 18 17쪽
50 천명, 미국가다 4 +2 18.07.29 1,572 19 15쪽
49 천명, 미국가다 3 +2 18.07.28 1,795 19 14쪽
48 천명, 미국가다 2 +2 18.07.27 1,737 17 17쪽
47 천명, 미국가다 1 +2 18.07.26 1,672 19 16쪽
46 정보국장 함정우 5 +2 18.07.25 1,613 20 13쪽
45 정보국장 함정우 4 +2 18.07.24 1,631 20 16쪽
44 정보국장 함정우 3 +2 18.07.23 1,635 20 14쪽
43 정보국장 함정우 2 +2 18.07.22 1,643 18 13쪽
42 정보국장 함정우 1 +2 18.07.21 1,709 20 12쪽
41 슬럼프 2 +2 18.07.20 1,662 19 14쪽
40 슬럼프 1 +4 18.07.19 1,714 21 18쪽
39 오랜 친구 상태 2 +4 18.07.18 1,994 21 14쪽
38 오랜 친구 상태 1 +2 18.07.17 1,898 19 16쪽
37 나영 누님 +2 18.07.16 1,762 22 16쪽
36 이중 스파이 2 +2 18.07.15 1,788 20 17쪽
35 이중 스파이 1 +2 18.07.14 1,733 22 15쪽
34 천명의 날들 3 +2 18.07.13 1,761 21 14쪽
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6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6 20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848 19 14쪽
» 위험한 날 2 +2 18.07.09 1,964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4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1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8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6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9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3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2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4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40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80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9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7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3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9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6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4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2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3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4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83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3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5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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