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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4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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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9
글자수 :
629,035

작성
18.07.16 20:00
조회
1,761
추천
22
글자
16쪽

나영 누님

DUMMY

아버님의 딸인 나영 누님은 다음 날, 결혼할 사람이라며 한

남자를 데려왔다.

키도 크고 매일 운동으로 관리하는지 몸도 좋다.

얼굴도 잘생긴데다 눈매가 착해 보이는 인상이다.

다만, 눈동자가 쉴 새 없이 흔들리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말솜씨가 좋아서 아버님의 마음을 순식간에 훔친다.

태수는 조용히 매형 될 사람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발발이가 그동안 모은 정보를 취합해 최종 결론이 담긴 서류를 보아야 안심이 되기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중이다.

그는 미국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참 많이도 가지고 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계속 이어가는 말솜씨는 타고난 것 같다.

또한 차분하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성격인 듯하다.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일단 말을 시작하면 여러 사람을 웃기는 재주도 뛰어나다.

나영을 바래다주면서 집으로 몇 번 찾아온 적이 있어 태수도 나름 잘 관찰하고 있다.

아직 발발이로부터 연락이 없다.

아버님은 몹시 흡족하신가보다.

오랜만에 두 부녀가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사위 될 사람, 한사람 때문에.

아버님은 말은 안하시지만 호텔, 리조트, 백화점을 넘겨주지 않을 생각인 것 같다.

어차피 주려고 했던 딸의 유산을 현찰로 주어서 그 돈으로 사업을 하든, 늙어죽을 때까지 돈이나 펑펑 쓰면서 살든, 알아서 하라는 뜻인 듯하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왜 쓸데없이 머리 아픈 사업을 하려는지 원. 하며 태수 앞에서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나영 누님을 믿지 못하시는 건지, 사위 될 사람을 믿지 못하시는 건지, 사업체를 넘겨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사실 호텔이나 리조트 그리고 백화점은 이미 궤도에 올라있어 누가 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잘 모르더라도 밑에 사람이 알아서 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결정을 할 때에는 우두머리의 결정이 필요하다.

그럴 때 회사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옆으로 기어가는지 알 수 있다.

드디어 발발이가 정보를 가지고 왔다.

매형 될 사람은 한번 결혼을 한 적이 있었다.

자녀는 둘인데 양육비를 주어 엄마가 키우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양육비를 안주어서 친가의 부모님이 키우고 있다고 한다.

스탠퍼드 대학을 다닌 적은 있지만, 청강생으로 매일 다녔기 때문에 졸업은 못했다고도 한다.

태수는 집안이 좋아야하고, 학벌이 좋아야하고, 스펙이 빵빵해야한다는 조건 같은 건 별 관심이 없다.

진심으로 둘만 좋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학력을 속이고 이혼남에 아이들까지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나영 누님은 다 알면서도 결혼을 결심한 건지 잘 모르겠다.

더구나 한국에 나와 있는 동안, 거의 매일 늦은 시간에 술집에 간다고 한다.

나영 누님을 바래다주고 술집으로 갔다는 뜻이다.

술집여자와 모텔도 드나들었다.

돈이 어디서 나서 그렇게 물 쓰듯 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영 누님의 손에서 나간 돈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나영 누님의 돈을 바라는 사기꾼이다.

이 사기꾼을 무슨 방법으로 나영 누님에게서 떨어뜨려야 할지 모르겠다.

사윗감 물어 왔다고 그렇게 좋아하시던 아버님과 나이 40이 훌쩍 넘어서 결혼을 결심한 누님이 겪을 고통을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툭하면 이혼이다, 뭐다 하는데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사기를 친 사람을 어떻게 믿고 의지하겠나.

언제쯤 이 얘기를 아버님과 누님에게 털어놓을지 모르겠다.

먼저 누님에게 얘기하기로 했다.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불러 낸 누님은 얼굴이 환하다.

사랑을 하면 세상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느껴진다더니 맞는 말인가 보다.

저 해맑은 얼굴에다 대고 ‘지금 사귀는 남자가 사실은 사기꾼입니다’라고 해야 한다.

태수는 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갔다.

조용하게 얘기하기에는 사무실이 제일 좋을 것 같아서.

비서에게 커피 두 잔을 부탁하며 태수는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좋을지 가늠을 하고 있다.

“누님. 매형 될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요?”

“나름 알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왜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있어?”

태수는 구구절절 말로 얘기하기 보다는 발발이가 정리해온 서류와 술집에서 여자와 나오는 사진, 여자와 모텔을 드나드는 사진 등을 통째로 보여주었다.

나영 누님은 읽어가면서 점점 얼굴이 일그러지고 눈썹 사이의 주름이 깊어질 만큼 서류와 사진을 보았다.

“너, 누가 그 사람 뒤를 조사하라고 했어? 사기를 당해도 내가 당하는 거야! 네가 뭔데, 네가 뭔데 뒷조사를 했냐고!!!”

나영 누님은 이런 사태들이 마치 태수 때문인 것처럼 악을 쓰며 서류와 사진들을 팽개친다.

태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 나 때문에 이런 놈을 만났다고 생각해라. 몰랐으면 계속 그 사람이랑 만났을 테니 내가 죄인이다.’는 심정으로 누님의 화를 뒤집어썼다.

누님은 혼이 나간 것처럼 사무실을 나갔다.

그 후로 집에도 오지 않고 호텔에서만 살았다.

매일 밤 호텔 지하에 있는 바에 가서 술을 마시고 방으로가 잔다고 한다.

태수가 그 놈을 직접 만나 스스로 떨어지라고 말해봤으나 그 놈은 누님이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 못 헤어진다는 약점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계속 누님 곁을 맴돈다.

이제 아버님께 말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아버님은 얼마나 놀래실까.

요즘 들어 딸과의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가 이유도 모른 채, 다시 관계가 소원해 지니까 부쩍 말수도 줄어 드시고, 매일 기분이 울적하시다.

아버님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면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저녁에 일찍 집으로 퇴근을 했다.

“어라? 태수야. 니 웬일로 이리 일찍 퇴근을 하노? 피곤해서 일찍 왔나? 어디 아픈데는 없쟈?”

아버님은 일찍 퇴근한 아들을 걱정스레 쳐다보신다.

저런 아버님께, ‘나영 누님이 사기꾼을 만나고 다닙니다.’ 소리를 어찌 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난감하다.

“아버님. 우리 오래간만에 술 한 잔 마실까요?”

“술? 니가 웬일이고. 술을 다 찾고.”

“오늘은 아버님과 둘이 옛 생각하며 술을 마시고 싶어서요.”

“그래. 마, 우리 둘이 마시자! 니가 좋아하는 술로 골라봐라.”

아버님 서재 장식장에는 술이 가득이다.

태수가 다가가 발렌타인 30년산을 집었다.

아마 장식장에 있는 술중에 가장 싼 값이 아닐까 싶다.

좋은 술은 아버님 드시게 하고자 고른 술이다.

“태수야. 이왕이면 제일 비싼 술로 가지고 오지 제일 싼 술을 가지고 왔나? 에구, 저 고지식함 보래이.”

“아버님. 저는 양주과가 아니고 소주과라 그렇습니다.”

“그래. 누구하고 마시냐가 중요한 거지 술이 비싸서 기분 좋은 건 아니다.”

한참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옛날 얘기도 하고 누구누구는 지금 어디서 뭘 하며 지내는지... 등, 등, 등.

그러다 어느 순간, 아버님이 태수를 빤히 쳐다보시며,

“요즘 니 고민 있나? 얼굴에 그늘이 져있다. 내한테는 의논하기 좀 글나? 세상사람 다 니를 욕해도 내는 니 편이다. 알긋나? 그러니까네 고민이 있으믄 내한테 얘기해라.”

“제 고민이 아니고 누님과 아버님 때문입니다.”

태수는 아버님께 말하지 않고 누님 선에서 해결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누님은 사기꾼을 잊지 못해 자꾸만 만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사기꾼이라도 상관없으니 결혼을 해야겠단다.

안될 말이다.

지금이야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끼여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잘못 된 결혼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누님이 해결하지 못하면 태수가 나서려고 했는데 누님은 깡패새끼는 절대로 끼지 말라며 나서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서 누님은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고 있다.

머리로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슴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나보다.

태수 나름으로 고민을 하다 아버님께 말씀드리고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의논을 하고 싶다.

다른 사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가족사이기에 결국 아버님께 말씀드려야 해서 참 죄송하다.

이번에도 나영 누님 때처럼 말로 얘기하지 않고 발발이가 정리해놓은 서류와 사진을 보여드렸다.

“이기, 이기 무슨 소리고? 그니까네 그 놈아가 사기꾼이었다는 기가? 이런 괘씸한 놈 보았나. 을매나 우리 집이 우습게 보였으면 감히 내 딸한테 사기를 쳐. 앙! 태수, 니 지금 그 놈아 잡아와라. 당장 잡아오란 말이다. 퍼뜩 안 가고 모하노!!!”

아버님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있다.

잡아오는 것이야 뭐가 어렵겠는가.

그렇게 함으로서 다시 딸과의 사이가 나빠질까봐 걱정이지.

그런데 아버님의 역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당장 그 놈을 잡아와야겠다.

발발이와 독사를 시켜 잡아오라고 했다.

한 시간쯤 지난 후에 발발이와 독사가 그 놈을 데려왔다.

아버님은 그 놈의 얼굴이 보이자마자 발과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한다.

노인네 기력도 좋지.

그동안 골골거리던 것이 다 꾀병이었다는 듯 팬다.

잡혀온 놈은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다시는 안 만나겠다고... 온갖 변명을 다하며 살려달라고 두 손을 싹싹 빌었다.

한참을 두들겨 팬 아버님은 기운이 딸리는지 ‘헉헉’거리며 물러난다.

그리고 그 놈한테 손가락으로 이마를 건드리며,

“이 개자슥아, 지금 니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나 해?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 달랑 딸 하나다. 그 딸이 40살 넘어서 만난 놈이 사기꾼이라니 기도 안찬다. 오늘 네놈은 죽어야 여기서 풀려나간다. 태수야. 이 놈아 지하실에 넣어두고 손목이랑 발목이랑 댕강 짤라뿌리거라.”

우선 놈을 질질 끌고 지하실로 향했다.

지하실로 가서 손과 발을 끈으로 꽁꽁 묶어 벽에 매달아 놓았다.

입에다 놈의 양말을 집어넣어서 소리를 막았다.

저녁 때, 나영 누님이 집으로 쳐들어왔다.

집에 있는 동생 놈이 전화로 알려왔다.

집에 난리가 났다며 와보셔야겠다고.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나영 누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아빠가 뭔데 그 사람을 잡아가. 빨리 풀어주세요. 안 그러면 이 자리에서 칼 잡고 콱 죽어버릴 테니까. 어디에다 숨겨놨어요!!!”

아버님은 녹차를 한 모금씩 씹어 마시며 딸의 고함을 듣기만 하고 계신다.

태수가 얼른 나영 누님을 진정시킨다.

“누님. 아버님한테 왜 이러십니까? 누님이 사람을 잘못 알아보고 만난 것을 왜 아버님한테 소리를 지르십니까. 아버님은 사윗감 왔다고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잘 아시잖습니까. 이제 그만 진정하세요.”

“너도 똑같은 놈이야. 하긴 깡패새끼가 별 수 있나. 왜 사업체 떼어주기 아까워서 뒷조사했니? 그 사람 능력은 좋은데 돈이 없다고 내가 먼저 말했잖아. 그런데 아빠한테 다 일러바쳐? 니가 그러고도 뭐가 어쩌구 저째? 니가 이집의 아들이라고? 웃기지마. 네 놈도 아빠 돈이 탐나서 이집에 들어온 거야? 맞지? 이 깡패새끼야!”

태수는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못이 배긴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 법이다.

홧김에 속에 있는 말이 나온다고, 누님은 지금까지 태수가 양아들로 살아온 이유를 아버님의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이다.

“누님. 그럼 내가 양아들로 안 살면 진정하고 아버님께 헛소리 안하시겠습니까?”

듣고 있던 아버님이 ‘태수야!’ 하며 크게 부르신다.

웬수 같은 딸 때문에 아들까지 잃게 생긴 모양새에 다급하게 태수를 부른다.

“누님. 나는 고아로 자라서 아버님과 누님이 생겨 너무 좋았습니다. 솔직히 누님이 이러는 거,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누구는 아버지가 없어서 당하는 서러움을 누님이 알기나 합니까?”

“그럼 그 사람 뒷조사는 왜 했어? 사업체 떼어주기 싫으니까 약점 잡으려고 그런 거 아냐. 이 나쁜 깡패새끼야.”

“사업체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옵니까. 전문경영인 들이 어련히 잘 알아서 할까봐서요. 저는 사업체 운영도 안 합니다. 왜 이렇게 삐딱해지신 겁니까?”

“아빠는 이놈이 아빠 돈 때문에 양아들로 들어온 것은 괜찮고 내가 만나는 사람은 돈 좀 필요하다니까 사기꾼으로 몰아가서 잡아가두고... 도대체 누가 이집의 자식이죠?”

“이놈의 가시나야. 태수한테 그런 소리하믄 안 되는 거 모르나? 태수는 내한테 니보다 더 효자노릇을 한다. 돈 필요하냐고 해도 괜찮다고 하고, 사업체 물려받아서 운영하라고 해도 됐다고 하고... 니랑은 종자가 다르다. 이 무식한 지지배야.”

“몰라. 그딴 거 다 몰라. 빨리 그 사람이나 내놔. 행여나 그 사람 죽었으면 아빠 딸도 죽은 줄 알아. 이 나이에 처음으로 맘에든 사람이야. 사기꾼이면 좀 어때. 돈이 필요해서 그런 것을. 왜 태수 놈은 괜찮고 그 사람은 안 된다는 거야? 더 이상 사업체 얘기 안 꺼낼 테니까 나한테 상속할 돈 있으면 줘. 그 사람이랑 멀리 가서 조용히 살 거니까.”

아버님은 딸의 행패에 아무런 말없이 녹차만 씹으신다.

그저 딸 하나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고 느끼시나보다.

불쌍한 아버님.

아버님은 큰 결심을 하셨는지 나영 누님에게,

“그라믄 니 죽을 때까지 쓸 돈을 줄 테니까 그 돈으로 사업을 하든, 사기꾼 놈이랑 멀리 가서 살든 알아서 해라. 돈은 니 계좌로 넣어주꾸마. 이제 가봐라.”

아버님이 방으로 들어가신다.

태수는 아버님의 방으로 쫒아 들어간다.

“아버님. 괜찮으세요? 누님이 지금은 화가 나서 저러는 거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십시오. 며칠 지나면 분명 후회할 겁니다.”

“태수야.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았는갑다. 하기사 깡패 오야지인데 내 복에 무슨 착한 딸을 기대하겠노. 태수 니가 내 곁에 있어서 을매나 힘이 되는지 아나? 이제 내도 아들만 있고 딸은 엄따꼬 생각하고 살란다. 죽을 때까지 쓸 돈 보냈으니까네 그 돈으로 사기꾼 놈하고 알콩달콩 잘 살았으믄 좋겠다. 돈은 홀라당 다 뺐기고 몸뚱어리만 남으면 정신을 좀 차리려나. 휴우.”

“지금까지는 사기꾼으로 살았지만 앞으로는 나영 누님만 바라보고 산다고 하면 놔주시죠. 둘이 잘 살아보라고 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 아이라도 생기면 더 좋고 안 생겨도 좋고... 둘이만 행복하면 좋지요. 제가 그 매형 될 사람, 인간 좀 만들어서 내 보내겠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하시지요.”

“발목이랑 손목이랑 댕강 짤라뿌리라꼬 했는데 안 짤랐는갑네? 지금 생각하니 그게 더 낫겠다. 진짜로 짤랐으믄 내를 을매나 원망하겠노. 태수야, 나 좀 누워야긋다. 딸년은 이제 내게 엄따. 니가 내 아들이니까네 우리 둘이, 아니 천명이까지 셋이서 의지하고 살아가자. 응?”

태수는 눈물이 비실비실 삐져나오려고 한다.

아버님 마음이 얼마나 슬프고 아플지 아니까.

그렇게 온갖 행패를 다 부리던 나영 누님이 호텔로 돌아갔다.

지하실로 내려가 사기꾼 놈의 얼굴을 쳐다봤다.

놈은 비굴한 모습으로 제발 살려달라고, 한번만 용서해주면 나영씨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겠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또 빌었다.

태수는 묶은 끈을 풀어주며 나영 누님 눈에서 눈물이 흐르면 네 놈 눈에서는 피눈물을 보게 될 거라고 협박한 다음 보내줬다.

놈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태수를 쳐다보다 사실이라고 하자 열심히 잘 살겠다고 인사까지 하며 나갔다.



< 나영 누님 > 끝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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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12.05 15:44
    No. 1

    사기꾼은 돈이 없지요. 한사람은 빼고~. 건필하시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8.12.05 21:40
    No. 2

    한사람은 빼고... 라고요?
    누굴 말씀하시는 건지.
    누가 사기꾼인데 돈이 많아요?
    저도 사기를 당해봐서 사기꾼이라면 이를 갑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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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중 스파이 2 +2 18.07.15 1,788 20 17쪽
35 이중 스파이 1 +2 18.07.14 1,733 22 15쪽
34 천명의 날들 3 +2 18.07.13 1,760 21 14쪽
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6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6 20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848 19 14쪽
30 위험한 날 2 +2 18.07.09 1,963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3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0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7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6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8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3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2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4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8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7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3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4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2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3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3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83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3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4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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