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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44,708
추천수 :
1,499
글자수 :
629,035

작성
18.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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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
추천
21
글자
15쪽

위험한 날 1

DUMMY

천명은 우유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오늘도 무사히 안전하게 잘 배달을 끝마쳐 기분이 좋았다.

머릿속의 칩인, 누나의 말을 듣기 전까지.

누나가 천명에게 알려준다.

[ 봉고차 한대가 미행을 합니다 ]

순간 천명은 뒤돌아보았다.

한겨울의 아침은 느지막이 해가 뜬다.

아직 새벽인지라 어스름한 빛밖에 안 보인다.

그 어스름한 빛 가운데 검은 봉고차가 보인다.

천명은 덜컥 겁이 난다.

심장이 쉴 새 없이 쿵쾅거리고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가 힘들다.

말로만 듣던 ‘납치’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누나! 어떻게 해야 되지?’ 하고 머릿속에 칩한테 물어본다.

[ 골목이 아닌 큰 길로 가십시오 ]

천명은 큰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너무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차가 지나다니고 간간이 사람들이 보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천명은 뛰기 시작했다.

집까지는 10여분이면 도착한다.

그때까지만 달리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드디어 아파트 정문에 도착했다.

땀을 뚝뚝 떨어뜨리며 머릿속에 칩인 누나에게 물어본다.

‘누나. 헉헉. 이제 괜찮은 거야?’

[ 지금은 위험이 사라졌습니다. ]

‘그래. 하아. 헉헉. 다행이다. 정말 나를 미행했던 거 맞아?’

[ 그렇습니다. ]

‘누나, 차안에서 무슨 말 하는 거 듣지 않았어?’

[ 세 명중 운전하는 사람은 한국 사람이었지만 두 사람은 중국 사람이었습니다. 중국 사람이 동료한테 ‘오늘은 이만 가자,’ 하고 사라졌습니다. ]

분명 납치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나를 선택했지?

우리 집은 대단한 부자도 아닌데.

내가 몰라서 그렇지 아빠가 돈이 많으신가?

아니면 아빠의 적이 나를 인질로 삼아 협박하려고 했던 걸까?

아! 내일은 어떡하지?

내일도 미행하면... 우유배달을 그만둔다고 말해야 하나?

그래도 사람을 구해놓고 그만두어야지 무책임하게 갑자기 그만두면 안 된다.

그렇다고 ‘누가 저를 미행하고 있어요.’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빠한테 말해야 하나?

그럼 우유 배달한 거 다 탄로 날 텐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집에 도착해서도, 침대에 누워서도, 계속 생각해보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동안 우유배달 하러 다녔다고 야단을 맞더라도 아빠에게 말하는 것이다.

천명은 아빠가 학교에 가기 전에 일어나셨으면 좋겠다.

혹시 학교에서도 미행이 따라붙으면 어쩌란 말인가.

이모할머니가 아침 먹으라고 부르신다.

천명은 부엌으로 나갔다.

역시나 아빠는 식탁에 안 계셨다.

지금이라도 아빠를 깨워서 말을 해야 할까?

혼자서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느라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천명이 밥을 깨작거리는 것을 보고 이모할머님이 한마디 하신다.

“왜 밥 먹기 싫어?”

“........... 지금은 밥이 안 넘어가요.”

“무슨 고민 있어? 얼굴에 한가득 걱정거리가 있네? 무슨 일인데. 할머니한테 말해봐.

“...............”

“그럼 아빠 깨울까?”

“........... 지금 아빠 주무시죠?”

“어젯밤에 늦게 들어오셔서 지금은 주무셔. 아무래도 아빠를 깨우는 게 좋겠다.”

“아니요............. 괜찮아요. 그냥 주무시게 하세요.”

“무슨 일인데? 할머니가 들으면 안 되는 일이야?”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혼자 생각할 게 있어서.... 그래서 그래요.”

“그럼 얼른 준비하고 학교 가야지.”

“네.”

천명은 학교 가는 일이 두려워졌다.

혹시 학교 가는 길에서도 쫒아 올까봐.

‘누나.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혼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와’ 라고 물었더니,

[ 내키지 않더라도 아버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옳은 답입니다. ]

천명은 누나의 말을 듣는 게 현명할 것 같았다.

주무시는 아빠를 깨우기로 했다.

미행하는 목표물이 자신이 아니라 아빠라면 알려드려야 한다.

천명이 아빠방의 문을 노크했다.

‘똑똑‘ ’똑똑‘ ’똑똑똑’

“어, 그래. 천명아! 들어와.”

천명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빠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있었다.

“아빠.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해요.”

“아니야. 아빠가 일찍 일어나서 천명이랑 밥도 같이 먹고 해야 하는데 못해서 미안해. 학교가야지. 왜 용돈 떨어졌어?”

“아니요. 용돈은 항상 남아요. 저... 아빠한테 죄송한데요, 그동안 아빠한테 말 안하고 우유배달을 했었어요.”

“뭐? 우유배달? 왜... 왜 우유배달을 했어? 용돈이 모자라서?”

“아니요. 하체랑 근력 운동하느라고 자전거타고 우유배달을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우유배달을 끝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저를 미행하는 차가 있었어요. 그러다 제가 큰 길로 나가니까 사라졌어요. 근데 아무래도 저를 납치해서 아빠를 협박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미행하는 사람 중 한국 사람이 운전하고 두 사람은 중국 사람이었어요.”

태수는 머릿속이 펑하고 폭발하는 느낌이다.

천명이가 우유배달 했다는 말도 놀라운 일인데 미행이라니.

태수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방을 나섰다.

현관 쪽으로 동생들 세 명이 서있다.

“천명이 학교 가는 것 때문에 여기 서있는 거야?”

“예. 형님.”

“새벽에 천명이가 나가는 거 봤어, 못 봤어?”

“새벽에 천명이가 나갔어요?”

태수는 순간 열이 확 뻗쳐왔다.

자신도 모르게 한손이 이마로 갔고 다른 한손은 벽을 쳤다.

천명이 있는데서 소리를 지르고 싶지 않아 조용히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천명아.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 줄게. 아빠 잠깐만 씻고 나올게. 지각하지 않았지?”

“괜찮아요. 천천히 해도 차타고 가니까 지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빠한테 말 안하고 우유 배달한 거 정말 죄송해요.”

“그래. 아빠한테 비밀 만든 거, 그거는 서운하다. 다음부터는 아빠한테 비밀 같은 거 만들지 마?”

태수는 욕실로 들어가 후다닥 씻고 나왔다.

옷을 입으면서도 심장이 펄떡펄떡 뛴다.

자신을 미행하다 틈이 안보이니까 천명을 납치하려고 했나보다.

만약 천명을 납치했다면... 생각만 해도 심장이 덜컥거리며 내려앉는 것 같다.

천명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서도 뒤를 살폈지만 미행은 없었다.

태수는 발발이를 집으로 오라고 했다.

집으로 온 발발이는 오늘 아침에 천명이 납치당할 뻔했다는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랬다.

태수에게 천명이 어떤 존재인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발발아. 나한테서 틈이 안 보이니까 천명이를 납치하려고 했나보다. 내가 조금 틈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시선을 나에게로 향하지 지금처럼 틈을 안 보이면 천명이를 어떻게 하든 납치하려고 할 것 같아 내가 불안해 못 살겠다.”

발발이는 태수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별 뾰족한 수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놈들의 차를 알아야 미행을 하던 위치추적을 하든 할 텐데 모습을 안 보인다.

놈들의 머리가 좋은가 보다.

분명 미행을 할 텐데 어느 차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어제 저녁부터 미행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은 기죽을 필요가 없지만 하는 짓이 전문가 냄새가 난다.

어설픈 중국 놈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발발이는 놈들을 잡을 자신이 있다.

무슨 수를 쓰던지 놈들을 찾아내 형님 앞에 데려다 놓을 것이다.

“형님. 우선 천명이는 차로 학교를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해야겠습니다. 저 세 놈들 그렇게 멍청하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에 천명이 나가는 것을 못 본 것은 실수지만 또 실수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천명이는 우유배달을 당분간 쉬도록 하시죠. 대리점에는 사람 구할 때까지 다른 동생 보내고요.”

“그래. 그래야겠지. 우선은 천명이부터 안전하게 해라. 천명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알지? 너는 천명이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누구보다 잘 알잖아. 그러니까 발발아. 우리 천명이 아무 일도 안 생기게 해주라.”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부터 형님도 천명이도 아무 일없을 테니까.”

“발발이 너만 믿는다. 아, 온 김에 여기서 밥 먹고 나가자.”

“저 원래 아침 안 먹어요. 형님 드십시오. 애들하고. 쟤네들 오늘 아침 식겁했을 겁니다. 밥이라도 먹여서 정신 차리게 해야죠.”



***



천명은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로 하루 종일 기분이 심란했다.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삼촌 셋이 기다리고 있다가 차로 가자고 한다.

지금까지는 걸어서 다녔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났던 일이 또 안 생긴다는 보장이 없어 군소리 없이 삼촌들 말을 들었다.

갑자기 머릿속의 칩이 천명에게 알려준다.

[ 후방에 미행하는 차가 있습니다. ]

천명이 ‘확실해? 아침에 봤던 그 봉고차야?’ 하고 물었더니,

[ 아닙니다. 다른 차입니다. 흰색 소나타입니다. 네 사람이 타고 있는데 넷 다 한국 사람입니다. ]

천명이 뒷좌석에서 뒤를 돌아보았다.

흰색 소나타는 옆 차선 뒤쪽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또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차 한 대가 미행한다는 말을 삼촌들에게 어떻게 말할까 고민이 된다.

느닷없이 말하면 ‘그걸 어떻게 알았니?’ 하고 물을 텐데 대답할 말이 없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때까지도 천명은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하 1층에는 만석이었다.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가 주차를 했다.

천명이 뒤돌아보니 흰색 소나타도 지하 2층까지 따라와 맞은편에 주차를 한다.

차에서 내리라고 삼촌들이 천명을 쳐다본다.

천명이 맞은편 흰색 차를 쳐다보자 삼촌들도 쳐다본다.

“삼촌. 저 흰색차가 아까부터 우리를 따라왔어요.”

“뭐, 진짜? 차에서 내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봐.”

맞은편 차에서 네 사람이 내려 천명이 차 쪽으로 온다.

천명은, 이쪽은 세 사람이고 저쪽은 네 사람이라 불안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다 저 네 사람의 손에 쇠파이프가 하나씩 들려있다.

이쪽에 삼촌들 세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데.

삼촌들의 얼굴을 보니 긴장감이 흐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한다거나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천명은 차 뒷좌석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전화기를 들었다.

손이 떨려 번호가 제대로 안 눌러진다.

단축번호 1번을 길게 눌렀다.

“어. 천명아. 학교 끝났어?”

“아빠... 지금 아파트 지하 주차장 2층인데.... 한국사람 네 명이 미행을 해왔고 지금 삼촌들하고 싸우고 있어요... 네 사람은 쇠파이프를 들고 있고.... 삼촌들은 아무것도 없이 싸워요.... 아빠 어떡해요... 삼촌들 다치면.”

천명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에게 상황을 알렸다.

“천, 천명아. 아빠. 아빠. 금방 갈게 기다리고 있어. 차에서 내리지 말고 차문을 다 잠그고 있어.”

“네. 아빠. 빨리... 와주세요.”

천명은 전화기를 가슴에 안고 밖을 쳐다보았다.

삼촌들은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싸우는데 그럭저럭 잘 막아내고 있었다.

무기가 없어서 그런지 주로 발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

흰색 차에서 내린 한 사람이 삼촌의 발길질에 제대로 맞았는지 엎어졌다.

다시 일어나려고 하자 삼촌이 옆구리를 발로 찬다.

몇 번 옆구리를 차자 더 이상 일어나지를 못한다.

다른 삼촌들도 쇠파이프를 두려워하지 않고 발을 이용해 얼굴과 배 쪽을 공격한다.

이번에는 삼촌들 중 한 사람이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았다.

삼촌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천명은 두려움과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겠다.

이대로 차에만 있어도 되는 건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머리를 맞은 삼촌은 소매로 피를 닦아내며 거리를 주지 않겠다는 듯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는 쇠파이프를 잡은 두 손을 한손으로 잡으며 다른 한손으로는 머리를 잡아채 구부리게 한 뒤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마침내 쇠파이프를 놓치며 나가 떨어졌다.

얼굴에서 피가 나온다.

정확하게는 코피가 줄줄 흘러내려 옷을 적신다.

코피가 너무 많이 쏟아지는 것 같다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갈지자로 비틀거린다.

비틀거리는 사람에게 삼촌이 달려가 주먹으로 명치와 배를 원투 스트레이트로 때렸다.

“컥... 크륵... 크흑...”

명치끝을 맞아 컥컥 거리는 소리가 차안에까지 들려온다.

태수는 혹시라도 이런 일이 생길까봐 집을 서초동에 얻었다.

사무실도 서초동이라 집까지는 금방이다.

그 금방이 오늘따라 왜 이리도 먼지, 차는 또 왜 그리도 많은지, 계속 경적을 울려대며 집으로 갔다.

태수의 뒤로 세대가 더 따라붙었다.

신호등 다 무시하고 죽기 살기로 운전을 해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싸움이 한창이다.

차를 대충 세워놓고 내려서 천명이부터 찾았다.

천명이 아빠를 보자 차에서 내려 아빠에게 달려갔다.

지금까지 참았던 눈물이 아빠를 보자 수돗물처럼 쏟아졌다.

“흑흑... 아빠.... 으헝...아빠...”

“천명아. 아빠야, 이제 괜찮아. 아빠가 왔으니까 괜찮아. 그만 울어. 많이 무서웠지?”

태수가 천명을 달래는 동안 뒤에 따라오던 차에서 삼촌들이 다 내려 아직도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포위해 뒤에서도 때리고 앞에서도 공격을 하며 둘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열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맞으니까 금방 네 사람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태수가 천명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쪽으로 향하며,

“어디 얘들인지 물어봐라. 중국 놈들을 부른 얘들이 맞는지도 확인하고.”

“예. 알겠습니다.”

태수는 천명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 냉장고에서 차가운 물을 꺼내어 한잔 마시게 했다.

그때까지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훌쩍거렸다.

많이 놀랐던 천명은 차가운 물 한 컵에 정신이 번쩍 들며 울음을 그쳤다.

“천명이 많이 놀랐지? 무섭고 두렵고 떨렸지?”

“예. 학교 얘들하고 싸울 때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는데 삼촌들이 싸울 때는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삼촌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리니까 어쩔 줄 몰라서 경찰에 신고할까 했어요.”

“우리 천명이 아빠 때문에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그 사람들 아빠를 잡으려고 그런 거야. 이제 다시는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할 거야. 아빠가 약속할게. 미안해, 천명아.”

“왜 아빠를 잡으려고 하는데요? 매일 저런 사람들이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가 잡으면 어떡해요? 아빠가 다치는 것도 싫고 싸우는 것도 싫어요.”



< 위험한 날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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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3 9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8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1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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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정창훈 11 +2 18.10.03 737 7 14쪽
75 정창훈 10 +2 18.10.02 787 9 15쪽
74 정창훈 9 +2 18.10.01 775 7 12쪽
73 정창훈 8 +2 18.09.28 803 9 13쪽
72 정창훈 7 +2 18.09.27 770 9 13쪽
71 정창훈 6 +2 18.09.26 832 8 15쪽
70 정창훈 5 +2 18.09.25 821 8 15쪽
69 정창훈 4 +2 18.09.24 854 7 17쪽
68 정창훈 3 +2 18.09.21 905 9 14쪽
67 정창훈 2 +2 18.09.20 970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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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국가 정보원 1 +2 18.09.17 1,012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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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7급 공무원 3 +2 18.08.02 1,578 15 13쪽
53 7급 공무원 2 +2 18.08.01 1,490 14 16쪽
52 7급 공무원 1 +7 18.07.31 1,622 16 14쪽
51 천명, 미국가다 5 +6 18.07.30 1,589 18 17쪽
50 천명, 미국가다 4 +2 18.07.29 1,572 1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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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9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7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3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4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2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3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3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83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3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4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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