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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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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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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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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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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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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천명, 평양을 가다 2

DUMMY

다음 날, 평양에 있는 만경대 공장을 갔다.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었다.

공장부지가 꽤 컸다.

공장은 총 6채가 길게 지어져 있었다.

그중의 한 공장으로 들어가자 기계화 작업이 반이고 손수 만드는 수작업이 반이었다.

옷감은 중국에서 들여오고 만드는 작업은 만경대 공장에서 하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옷들은 남포항만을 출발해 유럽으로 퍼져나간다.

종업원들이 못해도 천명 이상인 것 같았다.

기계화 작업이 반이지만 사람이 손으로 만드는 수작업도 반을 차지하니까 직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건비가 워낙에 싸서 직원이 많아도 정창훈에게 떨어지는 수입은 꽤 많다.

그 수입 중 일부를 당 지도부들에게 선물이나 달러로 안겨주니까 사업이 잘 될 수밖에.

공장만 다 둘러보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고 저녁에는 김정은이 초대하는 식사자리에 가야했다.

천명은 호텔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여러 가지 맥주가 있었다.

북한산 맥주만 있을 줄 알았는데 하이네켄, 아사히, 기린, 카스 맥주 등이 있었다.

아사히 맥주를 꺼내어 마셨다.

침대에 누워 TV를 켰다.

북한에도 드라마가 있었다.

북한의 실상을 알고 싶어 드라마를 보는데 무슨 계몽 드라마인 줄.

마치 한국의 70년대 새마을 운동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해서 쌀밥에 고깃국을 먹자는 내용이었다.

차라리 다큐를 보는 게 더 나을 듯.

뉴스를 틀어보았다.

북한 말 특유의 거센 발음과 무식해 보이는 단어선택 등은 뉴스를 볼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위대한 지도자 동지께서 어디에 가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함께 웃어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채널을 돌리는 곳마다 위대한 지도자동지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을 수 있었다.

하나도 재미가 없다.

이러니 북한에서 몰래 한국 노래나 드라마 등을 보나보다.

그나마 중국 영화가 방영되는 채널이 있었다.

그거라도 보려고 했지만 잠이 솔솔 온다.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전화벨 소리에 놀라서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저녁을 먹자는 정창훈의 전화였다.

천명은 준비해간 양복을 입고 호텔 로비로 나가자 정창훈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창훈은 점잖으면서도 세련 된 샤넬 정장 차림이었다.

호텔 입구로 세단이 들어와 뒷문을 열어주었다.

정창훈과 천명이 타자 차가 출발했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주석궁이 있었다.

주석궁입구에서 신분증 조회를 하고 차가 들어갈 수 있었다.

주석궁 현관에서부터 대리석으로 치장을 해놓았다.

그 비싼 대리석위로 붉은색 카펫을 깔아놓고 대리석 벽에도 붉은 글씨들이 적혀 있었다.

역시 북한은 붉은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붉은색 카펫을 밟으며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거실 겸 접대실이 있었다.

그곳의 쇼파에 앉아 기다리자 김정은 가족이 나왔다.

7살 된 아들과 4살 된 딸 그리고 1살 된 막내.

천명과 정창훈은 벌떡 일어나 인사를 했다.

김정은이 다가와 천명과 정창훈에게 악수를 청했다.

김정은의 모습은 TV에서 보던 것처럼 뚱뚱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실제 모습이 더 예뻤다.

TV에서는 좀 통통해 보였었는데 실제로는 날씬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의 여자 연예인들이 얼마나 말랐으면 날씬해 보이는 정도일까.

실제 모습이 날씬한 정도로는 TV에서 통통하게 보이니까.

정창훈이 아이들한테 준비해간 선물을 주었다.

아이들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다.

무슨 차인지 이름도 모르는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천명은 얘기소리가 귀에 잘 들리지 않았다.

그저 신기하고 어쩌다 자신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만나게 된 것일까 싶으니 인생은 참 알 수가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같이 식사하자며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명이 보기에도 김정은이 정창훈을 각별히 생각하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연변의 안가에서 들었던 말처럼 김정은의 친형을 생각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정창훈을 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김정은과 정창훈은 매우 친해 보였다.

부인 리설주는 말이 그다지 없는 성격인가보다.

미소를 잃지는 않았지만 김정은과 정창훈과의 얘기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지도 않았다.

7살 난 아들과 4살 난 딸이 정창훈의 질문에 잠깐씩 얘기에 끼어들었을 뿐이었다.

한상 차려진 식탁에서 밥을 먹는데 천명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겨우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술을 한잔씩 마셨다.

김정은이 천명에게 말을 걸었다.

식사가 입에 맞았느냐고.

천명은 맛있게 잘 먹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은 앞으로 장미란을 잘 도와주라고 했다.

사업을 하면서도 통일 사업에 앞장서는 장미란은 혁명전사라며 한껏 추켜세웠다.

정창훈이 김정은에게 천명이 7~8개국의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한다고 자랑을 했다.

김정은은 놀라는 눈빛으로 어떻게 수많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천명은 어릴 때부터 외국어에 소질이 있어 배우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김정은의 본 모습은 생각보다 소탈했다.

한 성깔 할 것 같고 교만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잘 웃고 잘 떠드는 호방한 타입이었다.

겉으로만 보이는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주석궁에서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정창훈은 자신의 방에서 마시다 만 술을 더 마시자고 했다.

천명도 좋다고 해서 정창훈의 룸으로 갔다.

정창훈은 천명에게,

“오늘 지도자 동지를 만난 느낌이 어때?”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무슨 말을 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호호호. 다들 처음에는 그래. 몇 번 보면 즐거울 거야. 지도자 동지께서 보기보다 유머가 많고 사교성이 좋거든.”

“아직은 처음이라 그런지 그저 어렵기만 했어요.”

“다음에 또 보게 되면 점점 괜찮아질 거야.”

“다음이라고 하면 언제 또 오실 건데요?”

“글쎄 언제쯤 또 올까? 아마 3개월쯤 후에 오지 않을까 싶네. 어쩌면 더 빨리 올지도 모르고. 그때도 같이 오자.”

“같이 오는 건 나쁘지 않은데 제가 여기서 할 일이 뭐가 있나요? 그냥 구경하는 것밖에 없는데.”

“자꾸 봐야지. 지금이야 처음이라 구경하는 것이지만 나중에는 천명이 너 혼자 와서 공장을 다녀야 하는데.”

공장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술을 마시다 내일도 일정이 있으니까 오늘은 이만 마시자는 천명의 제의에 정창훈은 동의하며 잘 자라고 말한다.

천명이 정창훈의 룸에서 나와 자신의 룸으로 가기 전에 커피가 한잔 마시고 싶어졌다.

1층에 커피숍이 영업을 마쳤는지 모르지만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1층으로 갔다.

다행히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커피를 시켜 한잔 마시고 있는데 군복을 입은 한 남자가 천명이쪽으로 왔다.

천명이 누군지 몰라서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김천명 동무.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네다.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갔습네까?”

천명은 깜짝 놀랐다.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아는 걸까?

그것도 본명을.

여기에 올 때 여권에는 앙드레 장이라는 이름으로 왔고 정창훈은 자신을 이무성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이 정확히 자신을 알고 있다.

어설프게 김천명이 아니라고 발뺌할 상황이 아니다.

그러면 더 수상하게 여길 것 같아 멀뚱히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남자를 따라 호텔을 나갔다.

남자는 차를 가지고 오겠다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잠시 기다리자 승용차 한 대가 천명의 앞에 멈췄다.

아까의 그 남자가 운전석에서 타라고 조수석 문을 열어준다.

귀신에 홀린 것처럼 그 남자의 차에 탔다.

설마하니 납치되어 어딘가로 끌려가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남자는 호텔에서 나와 한적한 길로 들어섰다.

어느 공원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명을 쳐다본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습네다. 김천명 동무.”

“저를 어떻게 아시는지요.”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매. 기때 정대식이라는 사람을 통해 혁명 사업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셨는데 정대식을 비롯한 많은 동지들이 잡혀가는 바람에 연락이 끊어졌음메. 저는 김천명 동무도 그때 잡혀간 줄 알았습네다. 기런데 어제 공항에서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네다. 잘못 본 줄 알고 따라갔었습네다. 양각도 호텔에 묵고 계셔서 기다렸습네다. 혹시라도 커피를 마시러 내려오실까 싶어. 결국 이렇게 만나게 되는구만요. 진짜로 반갑습네다.”

“그때 다행히 저만 안 걸려들었습니다. 연락을 기다렸지만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지요. 그동안 공부도 마치고 군대도 다녀오고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 아는 사람이 많은가봅니다?”

“아닙네다. 김천명 동지를 아는 사람은 기때 당시에도 몇 명 없었습네다. 조직이 와해되고 다 잡혀간 후로 저만 북으로 다시 돌아왔지비. 그동안 좌천되어 지방에 있다가 최근 다시 평양으로 돌아왔습네다. 김천명 동무를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네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잡혀갔음매.”

천명은 자신을 아는 사람이 이 남자밖에 없다고 하자 이 남자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남자가 자신의 예전 정체를 떠들면 정창훈부터 의심을 할 것이 분명하다.

예전에 혁명전사로 뛰었다는 말을 왜 하지 않았느냐며 대번에 의심하지 않겠는가.

지금 이 남자를 죽이자.

안 그러면 자신이 죽는다.

천명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계속 떠들고 있다.

다시 만날 줄 몰랐다며 지금은 어느 조직에서 일하고 있기에 평양까지 왔느냐고 묻는다.

천명은 새로운 조직의 혁명 전사를 만나 평양까지 오게 되었다며 자신도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가로등 불빛 하나 없이 캄캄하다.

천명이 그 남자의 옆을 바라보면서,

“저기 저것은 무엇입니까?”

“어디, 어디요. 뭘 말하는 겁네까?”

하며 옆을 열심히 쳐다보았다.

천명은 그 남자의 머리를 힘껏 붙잡고 획 돌렸다.

‘우드득’ 하는 목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신음 한마디 없이 남자의 목이 360도 돌아서 앞으로 푹 꺾인다.

남자를 차의 트렁크에 집어넣고 차의 열쇠는 논밭의 도랑에 던져버리고 공원을 빠져나왔다.

천명의 이마와 코, 인중에 땀이 촉촉하게 맺힌다.

손으로 땀을 쓸어내리며 호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차로 올 때는 금방인 것 같았는데 걸음으로는 꽤 멀다.

그래도 뛰다시피 하며 호텔 쪽으로 걸었다.

겨우 호텔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여 옷차림과 얼굴을 쓰다듬고 호텔로 들어가 룸으로 올라갔다.

룸에 도착하니 그제야 숨이 거칠어진다.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내어 마셨다.

차가운 맥주가 정신을 차리게 한다.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을 받으면서 마네킹은 많이 사살해봤지만 진짜 사람을 죽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이 발발 떨린다.

머리를 있는 힘껏 꽉 잡고 돌려버린 손.

그렇게 혼자서 손을 주무르고 있는데 문득 아까 커피숍에서 그 남자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것을 직원이 봤을 거라는 게 떠올랐다.

아. 어쩌면 좋으냐. 큰일이다.

그 직원이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기라도 하면 끝이다.

어쩌지?

괜찮을까?

차를 공원에 세워두었으니 당분간은 안심해도 될까?

갑자기 너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니까 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2일은 더 이곳 북한 땅에 있어야 돌아가는데 그때까지 걸리지 않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아차, 호텔이니까 커피숍에 CCTV도 있을 것이 아닌가.

이제 떠나기까지 공원에 세워둔 차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래야한다.

며칠씩 공원에 세워놓으면 이상하게 생각하여 신고를 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호텔까지 수사가 나올 수 있을 텐데.

어떡하지?

일단 커피숍으로 나가지 말자.

몸이 아프다고 해야겠다.

그리고 이틀 동안 룸에 누워있어야겠다.

정창훈에게는 아프다고 할 텐데 믿어줄까?

감기 몸살이라고 할까?

아니다,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데 감기 몸살이라고 하면 꾀병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 머리가 아프다고 하자.

약을 먹었는데도 안 가시고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하자.

무조건 북한 땅을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때까지 아프다며 밖으로 안 나가야 한다.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다음 날, 아침에 정창훈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침을 안 먹느냐고 묻는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먹기 싫다고 했다.

약은 먹었느냐고 묻는다.

약을 먹었다고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정창훈은 천명의 룸으로 왔다.

방문을 열어주자 정창훈은 걱정이 가득한 음성으로 머리가 많이 아프냐고 물었다.

간혹 심하게 머리가 아플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럴 때는 약을 먹고 무조건 자면 된다고 했다.

그러자 정창훈이 자기 혼자 공장에 다녀올 테니 그냥 자라고 한다.

천명이 미안하다고 했다.

정창훈은 괜찮다며 다녀올 테니 자고 있으라고 말했다.

이렇게 오늘은 커피숍에 안 내려가게 되었다.

오늘은 이렇게 넘어간다지만 내일은 어떻게 하나.

모레는 되어야 북한 땅을 떠날 텐데.

공원에 세워놓은 차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냥 누군가 세워놓고 공원을 산책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 줄까?

하아. 미치겠다.

하필이면 여기서 그 놈을 만나다니.

아니다, 연변에 갔을 때도 리동철을 만나지 않았던가.

물론 리동철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서 아무 문제가 없게 되었지만 만약 우리 쪽으로 안 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연변과 북한은 자신과 안 맞나보다.

평생 만나지 않을 사람들과 자주도 만난다.

이 북한 땅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 남자 말로는 자신밖에 없다고 했지만 혹시 보위부에 자신의 사진이 지금도 남아있는 게 아닐까.

한번 생각을 하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만 생각이 다 든다.

보위부에 한번 알아볼 수는 없을까?

누구를 통해서 알아본다는 말인가.

정창훈에게 털어놓고 한번 알아봐달라고 해야 하나?

아니다, 정창훈에게 의심을 심어주고 약점을 잡히는 짓이다.

일단 모른 척하고 지내보자.

별 뾰족한 수도 없는데 계속 고민만 한다고 해결이 되나?

그냥 편하게 행동하자.

그런 의미에서 커피숍으로 한번 나가볼까?

어제 저녁에 근무자와 오전의 근무자가 다를 테니까.

어차피 잡힐 몸이라면 미리 잡히는 것도 방법이다.

정창훈이 북한에 있을 때 애를 써서 빼내줄 테니까.

호텔 커피숍에 CCTV가 어디에 달려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내 얼굴이 고스란히 나왔는지 어떤지.

천명은 어제 저녁에 입었던 옷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커피숍으로 내려갔다.

어제 저녁에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커피를 마시면서 CCTV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았다.

작은 크기로 어딘가에 숨겨져 있으리라.

과연 이 넓은 장소에서 어디에 심어놓았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천장에 달려있는 샹드리에 전등이 의심스럽다.

그리고 나가는 입구에 있는 카운터의 책상도 의심스럽고.

결국 내 얼굴은 정면으로 공개가 되었다고 봐야한다.

트렁크에 실어놓은 그 남자가 최대한 늦게 발견되기만을 빌어야할 판이다.



< 천명, 평양을 가다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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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천명, 평양을 가다 4 +2 18.10.11 629 7 13쪽
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3 9 13쪽
»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9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1 9 15쪽
77 정창훈 12 +2 18.10.04 754 9 13쪽
76 정창훈 11 +2 18.10.03 737 7 14쪽
75 정창훈 10 +2 18.10.02 787 9 15쪽
74 정창훈 9 +2 18.10.01 775 7 12쪽
73 정창훈 8 +2 18.09.28 803 9 13쪽
72 정창훈 7 +2 18.09.27 770 9 13쪽
71 정창훈 6 +2 18.09.26 833 8 15쪽
70 정창훈 5 +2 18.09.25 821 8 15쪽
69 정창훈 4 +2 18.09.24 854 7 17쪽
68 정창훈 3 +2 18.09.21 905 9 14쪽
67 정창훈 2 +2 18.09.20 970 7 16쪽
66 정창훈 1 +2 18.09.19 919 8 16쪽
65 국가 정보원 2 +2 18.09.18 981 7 13쪽
64 국가 정보원 1 +2 18.09.17 1,012 9 15쪽
63 새로운 임무 8 +2 18.09.14 997 11 13쪽
62 새로운 임무 7 +2 18.09.13 1,076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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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7급 공무원 2 +2 18.08.01 1,490 14 16쪽
52 7급 공무원 1 +7 18.07.31 1,622 16 14쪽
51 천명, 미국가다 5 +6 18.07.30 1,589 18 17쪽
50 천명, 미국가다 4 +2 18.07.29 1,572 19 15쪽
49 천명, 미국가다 3 +2 18.07.28 1,795 19 14쪽
48 천명, 미국가다 2 +2 18.07.27 1,737 17 17쪽
47 천명, 미국가다 1 +2 18.07.26 1,672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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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정보국장 함정우 2 +2 18.07.22 1,643 18 13쪽
42 정보국장 함정우 1 +2 18.07.21 1,708 20 12쪽
41 슬럼프 2 +2 18.07.20 1,662 19 14쪽
40 슬럼프 1 +4 18.07.19 1,714 21 18쪽
39 오랜 친구 상태 2 +4 18.07.18 1,994 21 14쪽
38 오랜 친구 상태 1 +2 18.07.17 1,898 19 16쪽
37 나영 누님 +2 18.07.16 1,762 22 16쪽
36 이중 스파이 2 +2 18.07.15 1,788 20 17쪽
35 이중 스파이 1 +2 18.07.14 1,733 22 15쪽
34 천명의 날들 3 +2 18.07.13 1,760 21 14쪽
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6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6 20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848 19 14쪽
30 위험한 날 2 +2 18.07.09 1,963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4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0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7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6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8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3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2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4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9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7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3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9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4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2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3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3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83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3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4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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