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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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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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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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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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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오랜 친구 상태 1

DUMMY

나영 누님이 한바탕 휘젓고 간 집은 그 후, 참으로 쓸쓸했다.

자리에 누워버린 아버님이 일어나지를 못하신다.

낮에 햇볕 좀 쏘이라고 말씀드려도 잠시 나왔다 다시 들어가 누워만 계신다.

나영 누님의 일로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닌가 보다.

태수는 될 수 있으면 일찍 퇴근을 했다.

아버님께 말벗이라도 해드리고, 안마도 해드리고, 하느라고.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마음의 병이 깊어서 그런지, 쉽게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지를 못하신다.

태수는 마음이 참 아프다.

주말에만 오는 천명에게 할아버지 즐겁게 해드리라고 하니 천명이가 계속 말을 시키고 같이 있어주고 해도 그때뿐이다.

천명이가 학교로 돌아가면 다시 자리보전하고 누워버린다.

발발이에게 나영 누님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지속적으로 지켜보라고 했다.

동생 놈 시켜서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본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에서 지내고 있단다.

사기꾼 놈은 정신을 차린 건지, 나영 누님에게 돈이 있으니까 그런 건지, 술집도 발을 끊고 둘이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태수는 아버님이 전처럼 기력을 회복해 온 집안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치는 목청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태수는 원래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데 요즘은 한상 가득 차린 밥상에서 아버님과 같이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한다.

그렇게 아침이라도 제대로 드시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러던 어느 날, 아버님이 회의를 여신다고 동방그룹 사장단과 동방파 총 보스들을 다 부르신다.

태수는 깜짝 놀라서 무슨 일인가 싶어 얼른 달려갔더니 회사의 고문변호사와 같이 상석에 앉아 계신다.

그룹의 사장단과 동방파 총 보스들이 다 참석한 자리에서 아버님이 태수를 보며,

“태수야. 이제는 니가 진짜 동방그룹의 회장이고 동방파 두목이다. 내는 만사가 귀찮아서 조용히 지낼끼다. 지분도 함께 줄테니까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니가 알아서 해라. 내는 이제 손 뗄란다. 동방그룹과 동방파는 태수가 이끌어가도록 해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장단들과 총 보스들은 내말 단디 들어라. 이제부터는 태수가 전부 다 맡아서 할테니까네 그런 줄 알고 나를 대하듯 태수를 대하기 바란다. 그동안 승질 디러븐 내 밑에서 일하느라고 다들 욕봤다. 내 말 다들 알아 들었제?”

부산의 총 보스가 한마디 한다.

“예.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건강하신데 왜 벌써...”

아버님은 한 사람씩 일일이 얼굴을 쳐다보다 말씀하신다.

“인자는 내도 좀 쉬고 싶다. 후계자도 진즉에 세웠고 지금은 태수가 다 맡아서 해도 별 무리가 없다 싶어가 그런다. 인자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고, 좋은 생각만 하고... 내 마지막을 이렇게 조용히 지내다 가고 싶다. 내 평생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봤고 돈도 벌만큼 벌어봤고 더 이상 미련엄따. 태수한테 다들 잘하거래이. 부족한 것은 좀 도와주고. 알긋나!”

그날의 회의는 그렇게 끝이 났다.

일종의 퇴임식과 마찬가지인데 너무 초라한 것 같아 태수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제 동방그룹은 태수를 회장으로, 조직원들은 태수를 동방파의 최고 우두머리로 완전히 인정했다.

태수는 동방그룹을 지금처럼 전문 경영인체제로 가도록 했고 고문 변호사와 회계사도 그대로 이어서 가기를 원했다.

그래도 한 달에 두 번은 회장실로 출근을 하여 사장단 회의를 주관하였다.

회사의 주인이 태수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대신에 음지의 동방파는 태수가 일일이 다 챙기도록 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상태를 만나기로 했다.

그동안 아버님의 일로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태수가 유일하게 마음 놓고 소주 한잔 마실 수 있는 친구이기에.

늘 상태가 먼저 와서 기다렸는데 오늘은 태수가 먼저 와서 안주를 시키고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금방 도착한 상태가,

“어라? 웬일이냐? 네가 먼저 도착하는 날도 있고.”

“늘 네가 먼저 와서 오늘은 내가 먼저 왔다. 그동안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자, 한잔 마셔라.”

태수가 상태의 소주잔에다 한잔 따라주었다.

상태가 한잔 마시고 태수의 잔에도 소주를 따라주었다.

상태가 태수에게 말을 걸었다.

“일은 할 만하냐?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더라.”

“맨날 하는 일인데 새삼스럽게 뭘 또. 너야말로 할 만하냐? 회의 때마다 사업비를 제일 많이 받아가는 거 보면 너도 참 대단하다. 나도 해봤지만 서울이 만만한 곳이 아닌데.”

“아주 죽을힘을 다해서 한다. 얘들 월급 한 푼이라도 더 줄려고. 하하하.”

“고맙다. 다들 너 같이만 하면 우두머리 노릇도 할 만하고 편할 텐데. 그나저나 아기소식은 아직도 없는 거야? 처가댁에서는 아직도 반대하시니?”

“아, 너한테 그 얘기 안 해줬구나. 지금 임심 5개월이야.”

“그래? 와, 축하한다! 그렇게 안 들어서던 애기가 이제야 들어서다니. 근데 벌써 5개월이나 되었는데 친구라고는 나밖에 없으면서 왜 나한테 말 안했어?”

“네가 바빴잖아. 네 아버님 건강도 안 좋으시고, 누님일도 그렇고, 얘기할 짬이 없어 보이더라. 그래도 늦게나마 축하받고 나니까 기분 좋다야. 위험한 시기는 지나서 그런지 한밤중에 난데없이 새콤달콤한 과일이 먹고 싶다고 하지를 않나, 자다말고 순대 먹으러 가자고 하지를 않나... 아주 까칠한 아기가 태어나려나봐. 하하.”

“그래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한 거야. 태어나봐라, 한 시간에 한 번씩 젖 먹여야지 기저귀 갈아줘야지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지 목욕 시켜야지... 아휴. 생각만 해도 어떻게 했나 모르겠다. 물론 이모님이 계셔서 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기 때는 진짜 힘들어. 근데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보면 예쁘니까 다 하게 되더라. 우리 천명이가 지금도 한 인물 하지만 아기 때는 진짜 예뻤거든.”

“얼씨구. 여기 팔불출 하나 추가요! 하하하. 천명이가 인물이 좋기는 하지. 너 닮아서 잘 생겼나봐. 우리 아기는 나 닮으면 안 되는데. 큭큭.”

“진짜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술 한 잔 마신다. 너를 만나야 이런 시간이라도 갖지 내가 누구 앞에서 마음 편하게 있겠냐. 그런 의미에서 내 친구지만 넌 참 좋은 놈이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한 번씩 만나서 마음 편하게 술 한 잔 마시자. 너 마음 변하면 나한테 죽는다.”

“야, 야. 사내새끼가 뭐 이리 감성적이야.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요즘 힘든 일은 없어? 천명이는 아무 일 없고? 아버님은 여전히 기운을 못 차리시고?”

해맑게 웃던 태수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

아버님이 펄펄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싶은데 기운 없이 앉아 계시는 것을 보면 속이 문드러지는 것 같다.

“일이야 힘들게 뭐 있겠냐. 늘 하는 일인 것을. 천명이도 건강하고 공부 잘 하고. 다만 아버님이 하루빨리 건강해지셔야 할 텐데 그게 마음이 아프다. 이럴 줄 알았으면 건강하실 때 더 잘해드릴 걸. 지금은 뭣을 해도 기분이 안 나시나봐. 그냥 멍하니 앉아계시거나 누워계셔. 그게 속상하다.”

“그날 회의에서도 느꼈다. 만사 귀찮아하신다는 것을. 나영 누님이 문제야. 자식이라고는 달랑 딸 하나인데 그 딸이 저렇게 속을 썩이니 어느 부모가 건강하겠어. 쓰러지지 않은 게 용하시다.”

“그래, 맞다. 쓰러지지 않으신 게 용하다. 너야말로 힘든 일은 없어?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이용하는 거지. 어려운 일 있으면 말해. 들어 줄 테니까. 네 앞에서 잘난 척 좀 해보자. 하하.”

“이렇게 한 번씩 속에 있는 말 털어놓고 소주 한잔씩 마시는 게 나는 제일 좋다. 일 얘기는 집어치우고.”

그렇게 상태와 태수는 소주를 7병이나 마셨다.

상태는 이미 취했다.

점잖은 상태의 입에서 욕이 튀어 나오는 것을 보니.

태수는 기분이 알딸딸하니 딱 좋은 정도이고.

그때 상태의 전화가 울렸다.

상태가 전화를 받으며,

“여보세요. 누구냐. 이 시간에. 뭐? 영석이냐고? 이런 씨발놈. 야, 나는 영석이가 아니고 상태다. 전화 똑바로 걸어. 이 씹새끼야.”

태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든다.

영석이라고? 영수와 비슷한 이름이라 그런지 술이 확 깬다.

설마... 에이, 아니겠지. 상태가 정보원이라니. 말도 안돼.

내가 벌써 술이 취했나?

상태가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일어선다.

휴대폰을 탁자위에 올려놓고 간다.

태수는 갈등을 하고 있다.

주위에 앉아있는 동생들 중 도청장치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냐고 물었다.

가지고 있단다.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상태의 휴대폰을 주면서 도청장치를 넣어보라고 했다.

시키면서도 태수는 여전히 갈등에 휩싸인다.

좋은 친구를 태수의 어리석음으로 잃게 될까봐.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상태가 얼마나 기분나빠할까 싶어 가슴이 따끔따끔 쑤신다.

그러나 의심을 품고 다니는 것보다 확실하게 아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도청장치를 심었다.

상태가 돌아와서 휴대폰을 안주머니에 넣은 후, 슬슬 자리를 파했다.

벌써 시간이 새벽 두시다.

언제 또 이렇게 편한 자리를 만들지 모르지만 즐거웠다.

마지막에 ‘영석’이라는 전화만 없었다면.

동생들이 상태를 차에 태워서 보냈다.

태수는 혼자서 취한다 싶을 만큼 소주를 좀 더 마시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 날, 도청장치를 한 동생한테 별다른 전화내용이 없었냐고 물었다.

특별한 전화내용은 없었다고 한다.

아! 생각해보니 만약 진짜로 정보원이라면 전화로 얘기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접촉을 한다.

괜히 상태의 휴대폰에 도청장치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동생들한테 상태의 휴대폰에서 도청장치를 빼라고 말했다.

그리고 태수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상태의 휴대폰에서 당연히 도청장치를 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러나 이틀 뒤, 경호원 중에 한 동생이 상태의 전화에서 또 ‘영석’이 전화 아니냐고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그 전화를 받은 후, 상태가 직접 운전을 해서, 따라가지 않아 모르지만 어딘가로 갔다고 한다.

태수는 머리끝이 빳빳하게 서는 느낌이다.

전형적인 정보원의 행태다.

태수는 발발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ㅡ 발발아. 믿을만한 동생 하나 내 사무실로 보내라. 뭐 좀 시킬 일이 있으니까. 머리 좋고 민첩한 동생으로.

ㅡ 예. 입 무겁고 머리 좋은 놈으로 보낼게요.

잠시 후, 노크소리와 함께 발발이가 보낸 동생이 도착했다.

얼른 보기에도 믿음직해 보였다.

입이 무겁고 머리가 좋아 보이는데다 민첩해 보인다.

이름이 김종원이라고 했다.

“종원아, 너 지금 일 들어간 프로젝트 있냐?”

“별도로 제가 들어간 프로젝트는 현재 없습니다.”

“그럼 너 서울 총 보스, 상태 알지?”

“예. 압니다.”

“오늘부터 상태를 지켜봐라. 누구를 만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으면 더욱 좋고. 그리고 이 일은 너하고 나만 아는 일로 하자. 발발이한테도 말하지 말고.”

“예. 알겠습니다. 언제까지 하면 됩니까.”

“어쩌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재수가 좋다면 며칠 만에 알 수도 있고. 끈질기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 일이야. 일주일에 한 번씩 보고하는 것으로 하자. 특별한 사람이나 말을 듣게 된다면 즉시 보고하고. 힘든 일 시켜서 미안하다만 부탁하자.”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모처럼 시키신 일이니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보고할 때는 직접 사무실로 옵니까? 아니면 서면으로 제출합니까?”

“직접 와서 보고해라. 발발이가 물어보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물어보면 다른 핑계를 대고. 알았지?”

“예.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비용은 우선 이 돈으로 하고 내가 없을 때는 비서실에다 얘기해서 필요한 만큼 타 가도록 하고. 고생해라.”

태수는 지갑에서 집히는 대로 돈을 꺼내 종원에게 주었다.

종원이 두 손으로 받아들고 인사를 한 다음 사무실을 나갔다.

종원의 뒷모습을 보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이게 잘 하는 짓인지, 괜히 오랜 친구를 잃게 되는 건 아닌지... 후우. 일단 지켜보자.’



***



상태는 요즘 미치고 팔짝 뛰겠다.

이제 곧 아기도 태어날 텐데 언제까지 깡패노릇을 하라는 건지 도대체 답이 안 보인다.

정보원 생활이 벌써 20년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정보원 노릇을 할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절대로 안한다고 했을 것이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뒤, 동방파에 들어왔으니까 젊은 청춘과 인생의 황금기를 다 바쳤다.

그런데 아직도 정보원 노릇을 풀어 줄 생각이 없나보다.

오늘은 이판사판 결판을 내리라 다짐하며 달려가고 있다.

혹시라도 미행이 있을까봐 룸미러로 계속 쳐다봤지만 쫒아오는 차는 안 보였다.

한강둔치로 차를 몰아갔다.

얼마 전까지 제2국 차장이었는데 지금은 제2국 국장으로 승진한 민영태국장의 차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벌써 도착했나보다.

상태가 차에서 내려 국장의 차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또 무슨 일입니까?”

“전에도 물었지만 동방파의 자금줄인 마약을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만들어 어떤 방법으로 파는지 알아보라고 했는데 왜 아직도 못 알아내는 거야?”

“그건 제가 알아낼 수가 없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태수가 직접 하는 일이라 누가 어디서 하는지를 말해주지 않는 이상 모른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왜 내 말을 안 믿으시는 겁니까? 그리고 이제 곧 저도 애기 아빠가 되는데 언제까지 깡패노릇을 하고 있으란 말입니까. 예!!! 이제 신물이 납니다. 자그마치 20년이란 세월을 정보원으로 써먹었으면 이제 풀어줄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정보는 다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나 마약은 정말 모릅니다. 알 수도 없고요. 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정보원 노릇을 풀어주십시오. 외국에 나가서 살아야 할 판입니다. 이번에도 제 의사를 무시한다면 저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그래, 그래. 지금까지 고생한 거 내가 다 알아. 왜 모르겠어. 그렇지만 지금 당장 너를 빼면 남아있는 정보원이 없잖아. 괜히 태수가 정보원인 줄 알고 인사과에 있던 장기환 정보원을 뺀 게 천추의 한이 될 줄 알았나. 조금만 더 있다가 빼줄게. 딱 마약사건만 물어오면 그날로 빼줄게. 상태야. 여직까지 고생했는데 유종의 미는 거두어야 하지 않겠니? 지금 정보원으로 넣어서 키울까 기존의 마땅한 사람을 포섭을 할까 고민하는 중이야. 그러니까 이왕에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버티자. 응?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마약건만 해결해봐. 상태야.”

“국장님. 제 얘기를 귓등으로 들으셨어요? 마약은 알 수가 없다고 몇 번째 말을 해야 아시겠습니까? 그리고 요즘에 왜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십니까? 마음이 조급한 사람은 국장님이 아니라 저에요. 알아낼 수가 없다는데도 자꾸 전화를 하시면 제가 정보원이라고 아예 방송에 내보내지 그러십니까. 하여간 자꾸 전화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정보원 풀어주시고요. 제 인생의 황금기를 이렇게 다 바쳤는데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저를 인간이 아닌 도구로 본다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상태가 자기차로 돌아가서 차를 출발시켰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국장도 착잡한 마음이다.

정보국에는 제1국, 제2국, 제3국이 있다.

상태는 자신이 제2국 정보과장일 때 동방파로 잠입시킨 정보원이다.

상태가 중간보스급으로 올라가면서부터 정보를 받았다.

상태의 처지가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했다는 마음이 든다.

그래도 제발 마약건만 물어다주면 좋으련만... 그러면 동방파의 김태수를 집어넣을 수가 있는데...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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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또 다시 함께 1 +4 18.10.12 694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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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3 9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8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1 9 15쪽
77 정창훈 12 +2 18.10.04 753 9 13쪽
76 정창훈 11 +2 18.10.03 737 7 14쪽
75 정창훈 10 +2 18.10.02 786 9 15쪽
74 정창훈 9 +2 18.10.01 775 7 12쪽
73 정창훈 8 +2 18.09.28 803 9 13쪽
72 정창훈 7 +2 18.09.27 770 9 13쪽
71 정창훈 6 +2 18.09.26 832 8 15쪽
70 정창훈 5 +2 18.09.25 821 8 15쪽
69 정창훈 4 +2 18.09.24 854 7 17쪽
68 정창훈 3 +2 18.09.21 905 9 14쪽
67 정창훈 2 +2 18.09.20 970 7 16쪽
66 정창훈 1 +2 18.09.19 919 8 16쪽
65 국가 정보원 2 +2 18.09.18 981 7 13쪽
64 국가 정보원 1 +2 18.09.17 1,012 9 15쪽
63 새로운 임무 8 +2 18.09.14 996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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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7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6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8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3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2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4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8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6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3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4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2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3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3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83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2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4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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