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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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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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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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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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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미국 출장 1

DUMMY

서방파의 브로커 ‘로빈’이 소개해 준다는 마약상은 뉴욕에 있다고 했다.

로빈은 서방파는 시카고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분명 다른 거래처라고 몇 번씩 강조했다.

자기의 신용이 좋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은가 보다.



태수와 성호 그리고 독사까지 세 명은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뉴욕으로 날아 같다.

약 14시간의 긴 비행을 마친 태수 일행은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뉴욕 맨하탄 호텔’로 가자고 했다.



태수도 미국은 처음이다.

호텔까지 가는 동안 거리를 구경하고 싶었다.

하지만 캄캄한 밤이라 아무것도 안보여 포기했다.

태수가 성호와 독사에게 호텔은 맨하탄에 있다고 말해줬다.



성호와 독사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다.

그러다가 나중에야 킬킬거리며 웃었다.

마치,

서울과 강남은 다른 도시로 알고 있듯이 그들은 뉴욕과 맨하탄은 서로 다른 도시인 줄 알고 있었다.

태수와 성호 그리고 독사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태수가 하나 쓰고 성호와 독사가 같이 쓰는 방으로 해서 두 개를 잡았다.

호텔방 창문에서 바라본 맨하탄 거리는 빌딩숲이었다.



잠시 그렇게 맨하탄 거리를 보고 있을 때,

‘딩동’하는 벨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주니 30대 초,중반의 남자가 인사를 한다.

아마 큰형님이 보낸 사람일 것이다.



떠나기 전날,

큰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호텔에 도착할 때쯤 뉴욕지사 직원을 보내겠다고 말이다.

미국에서 쓸 돈을 가져다 줄 거라고 했다.

필요하면 더 가져오라 해서 쓰라고도 했었다.



큰형님이 보낸 직원은 두툼한 봉투를 내밀었다.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전화 달라고 하면서 명함을 주고 갔다.



봉투 안에는 십 달러, 백 달러, 천 달러 그리고 만 달러짜리 수표까지 적당히 분배되어 총 십만 달러가 들어있었다.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환율이 달러당 900원대였으니까 1억이 조금 안될 것이다.

아주 푸짐하게도 넣으셨다.

이번 출장은 거래처를 뚫는 것과 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는 것뿐인데.



인천공항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해 밤 10시쯤 도착했다.

도착한 시간이 밤이어서 태수는 일단 자기로 했다.

시차적응에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일은 내일부터 시작이다.



다음 날, 아침 8시에 일어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American Breakfast)’를 먹었다.

태수는 적당히 배가 부르자 커피 한잔씩 마시며 구체적인 미국에서의 일정을 말해줬다.



발발이가 물어온 정보로 뉴욕의 무기거래상과 마약거래상을 만날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제야 그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형님 보육원 때 알던 누나 만나러 가는 거 아니었습니까?”



“내가 누나를 만나는데 너희들을 왜 데리고 가냐?



태수가 장난삼아 쌀쌀맞게 대답했다.

성호와 독사는 태수가 여행 가는데 같이 온 줄 아는 것이다.

태수가 다른 애들 다 빼고 자기들만 데리고 와서 감격을 했었대나 뭐래나.



“그럼, 우리 동방파가 약을 시작하려고요?”



“응.”



“큰형님이 허락하신 겁니까?”



“당연하지. 얌마, 내가 그럼 큰형님 허락도 안 받고 움직이는 놈으로 보였냐?”



그들은 속았다면서 여행은 언제 할 수 있냐며 징징거렸다.

태수가 일하러 온 것인데 여행은 무슨... 하면서 핀잔을 줬더니 두 사람 다 시무룩해 한다.



태수는 조금 있다가 전화 통화부터 한 다음에 사람 만나러 가자고 했다.

태수가 서방파의 브로커 ‘로빈’에게 받아온 전화번호를 눌렀다.

잠시 후 상대방이 전화를 받는다.

태수가,



ㅡ hello.

(여보세요.)



ㅡ hello, I'd like to speak to Kevin, please.

(여보세요. 케빈과 통화하고 싶은데요.)”



ㅡ One moment, please.

(잠시만 기다리세요.)



ㅡ I changed phones. This is Kevin speaking. Who are you?

(전화 바꿨습니다. 제가 케빈인데. 누구시죠?)



ㅡ My name is Tae Soo Kim from Korea. Can you spare me a few minutes?

(한국에서 온 태수김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좀 내주시겠습니까?)



ㅡ What's wrong?

(무슨 일인데요?)



ㅡ I'd like to make a deal.

(거래를 하고 싶습니다만.)



거래라는 말에 상대방 케빈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나 곧이어,



ㅡ What is your location?

(지금 계신 곳이 어디죠?)



ㅡ It's the New York Times Square Hotel.

(시티즈엠 뉴욕 타임즈 스퀘어 호텔입니다.)



ㅡ Then there is Starbucks just a block from there. Shall we meet there?

(그럼 거기서 한 블럭만 지나면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거기서 만날까요?)



ㅡ Thank you. I wear a grey suit and have two more company.

(감사합니다. 저는 회색양복을 입었고 일행이 둘 더 있습니다.)



ㅡ Okay. I'll be there in an hour. I wear blue south and blue jeans.

(알겠습니다. 앞으로 한 시간 후에 도착하겠습니다. 저는 청색남방과 청바지를 입었습니다.)



그렇게 태수는 무기거래상 브로커와 통화를 마쳤다.

성호나 독사는 태수가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것에 감탄하며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성호가,



“형님. 영어는 언제 배우셨습니까? 완전 미국사람인데요.”



“옛날에 동두천에서 살 때 미군들한테 배웠어.”



태수는 자신이 대학을 나왔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해야 했다.

동생들은 태수가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했었나보다고 생각하거나 동두천의 미군들에게 배웠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도 태수가 보육원에서 나와 정연누나와 함께 살 때 동두천 미군들에게 많이 배웠었다.



큰형님은 태수가 대학을 졸업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국대’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실 것이다.

그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깡패로 사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큰형님 역시 그저 적당한 대학이나 지방대학 정도를 나오지 않았나 하시는 것 같았다.

태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몇 번인가 양지의 회사로 옮기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셨다.

부동산이나 호텔, 리조트, 화학, 건물임대업... 등으로.

태수는 싫다고 하면서 그냥 깡패로 살겠다고 했다.

깡패답지 않은 점잖은 말투와 머리가 좋은 것을 보며 큰형님은 몹시 안타까워하셨다.



태수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릴 때부터, 아주 오랫동안 생각했던 복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태수의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고 고아원에다 버린 그 인간들이 그냥 잘 먹고 잘 살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몇 달에 걸쳐 꼼꼼히 계획을 짜 결국 실행에 옮겼다.

제일 악질이었던 두 놈을 다 없애 파묻어 버렸다.

세상 누구보다도 더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복수가 끝나고 나니 세상에 대해 큰 미련이 없었다.

그저 허무하고 또 허무해 한동안 무기력하게 살아야만 했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손에 피를 가득 묻힌 자신이 멀쩡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갈 만큼 양심 없는 놈도 아니고.

그럴 때 그들이 찾아왔다.

‘태수, 네가 한 짓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



태수가 가장 잘하는 것이 영어와 싸움질이었다.

영어를 무기로 일반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자신은 일반인의 생활을 포기했다.

그래서 가장 잘하는 싸움질을 밑천으로 동방파에 들어선 것이다.

태수는 지금도 자신이 깡패가 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태수일행은 그 유명한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하였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평일인데도 바글바글 이다.

한국만 호객행위를 하는 줄 알았던 일행들은,

미국에서도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며 신기해했다.


뭘 파나 싶어서 조금만 신경 쓰고 쳐다보면 무조건 들어가서 보라며 등짝을 밀어댄다.

기겁을 한 일행들은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나 상점을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그냥 걸으면서 슬쩍슬쩍 봐야만 했다.



이곳에서는 제야에 불이 밝혀진 공이 내려오면 새해를 향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전통이 있다.

뉴욕타임스가 이전해오던 때부터 시작되어 해마다 12월 31일 밤이면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이 지역은 포르노극장, 성인용품 상점, 스트립쇼 공연장 등이 들어서 천박한 분위기의 우범지대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재개발작업에 착수하였다.

이에 따라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이 지역 개발에 투자하였고, 많은 새로운 공연장, 호텔, 음식점, 대규모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재정비되었다.



정확히 한 시간 후,

태수일행은 스타벅스에 앉아 있었다.

케빈이 들어오면서 잘 보이도록 입구 가까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청색 체크무늬 남방에 청바지를 입은 훤칠한 키의 백인 남자가 들어온다.



태수는 지금 들어온 사람이 케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태수일행의 자리로 와서 태수김이냐고 물었다.

태수는 일어나 자신이 태수김이라고 하며 악수를 했다.

태수는 그냥 ‘태수’라고 불러 달라 했다.

케빈은 마피아나 갱단 같지 않은 이미지였다.

정장을 입지 않아서 그런지 대학생 같아 보였다.



무슨 거래를 하고 싶으냐며 케빈이 물었다.

혹시 위험한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총을 구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케비은 태수일행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특히, 독사의 얼굴을 보면서.

독사의 얼굴은 미국에서도 먹어주는 인상이었다.

뭔가 찜찜해 하는 케빈에게 서방파의 브로커 ‘로빈’이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케빈은 ‘로빈’이라면 믿을 수 있다면서 몹시 반가워하며 얼른 나가자고 했다.

아마 ‘로빈’이라는 사내를 통해서 온 이전의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얻었었나 보다.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와 말 몇 마디로 1,000만원이나 받아먹었다고 도둑놈이라 욕 했었는데 돈 값을 톡톡히 한다.



물건을 보려면 한 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말했다.

케빈의 벤츠차에 태수일행이 타고 무기상점으로 출발했다.

어제 밤에는 아무것도 안보여 못 보았던 뉴욕의 거리를 실컷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성호와 독사는 일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표정이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한 시간쯤 걸려서 도착한 곳은 작은 소도시였다.

한국으로 치면 부천 정도로 보였다.

그 소도시 중에서도 약간 변두리 쪽으로 가더니 어느 총포상 앞에서 내렸다.



분명 총기를 파는 곳이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 같이 해놓고 뒤로는 불법으로 영업을 하는가 보다.

안으로 들어가니 뚱뚱한 반백의 백인 남자가 어서 오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마도 이 남자가 주인인가 보다.



태수일행에게 어떤 총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뉴욕 마피아와 싸울 일이 있을지 몰라 구입한다고 했다.

그들의 얼굴이 굳어지며 어떤 일이냐고 물었다.



태수는 정당하게 돈을 주고받는 일이지만 마피아들은 믿을 수가 없어 총을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도 수긍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완전히 믿는 건지 어쩐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마피아를 상대로 한다는 것은 음지의 일이니까.



주인이 총포상의 문을 닫고 태수일행을 쳐다본다.

아마 가게를 문 닫고 시작하려나 보다.

그리고 그들이 가게 안쪽으로 안내를 한다.

따라 들어가자 주방이 나왔다.



태수는 왜 주방으로 가는지 이상했지만 주방을 지나야 하나보다 싶어 무턱대고 따라갔다.

그런데 케빈과 주인이 주방의 가스레인지를 올려놓은 탁자를 확 제치고 안으로 들어간다.

진짜 가스레인지와 똑같이 생겼는데 가짜였다.

헐, 이렇게 감쪽같을 수가.

상상도 못했다.



그곳엔 수많은 총이 유리벽에 걸려 있었고 가운데는 의자와 탁자가 놓여있었다.

사방 벽에 걸려있는 총들을 보자 그저 황홀하기만 했다.

너무 많으니까 어떤 것이 좋은 총인지도 모르겠다.

성호나 독사도 태수와 마찬가지 인가보다.

입을 헤... 벌리며 구경하기 바쁜 것을 보니.



비밀의 방에 있는 총들을 보여준 케빈과 주인은 몹시 자랑스러운 듯 자신 있어 한다.

마치, ‘너희들이 영화에서나 봤지 실제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해?’ 하는 표정으로.

태수가 물었다.



“가급적이면 싸우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면 어떤 총이 좋겠습니까?”



“그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몇 명이나 되는지, 어디에서 싸우게 될지에 따라 총의 쓰임새가 다릅니다.”



“어떻게요?”



“그야 뭐. 막힌 공간에서 일테면, 방 같은 곳에서 싸운다면 아마도 소음기가 필요하겠죠? 그러나 넓은 곳이라거나 멀리 있는 사람이라면 소음기가 필요 없을 겁니다. 거리가 멀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니까요.”



태수는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묻는다.



“그럼 필요할 때는 소음기를 부착시킬 수 있고 평상시에는 그냥 쏠 수 있는 총은 없나요?



“당연히 있지요. 자, 이런 것이 당신이 말하는 총이죠.”



하면서 벽에서 몇 개의 총을 탁자위에 꺼내놓는다.

하지만 그냥 봐서는 디자인만 다르지 총의 골격은 다 비슷해 보였다.

그래서 가만히 총을 구경만 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인은 태수의 일행들이 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 채고 총을 하나 들었다.

총의 끝 부분을 돌리자 소음기가 빠져나온 그냥 총이다.



다른 총들도 그렇게 하는구나 싶어서 태수가 총을 들어 소음기를 돌리며 뺐다.

그러자 주인은 매우 기뻐하면서 ‘맞습니다. 그렇게 하는 겁니다.’ 라는 눈빛을 보낸다.



그런데 총들이 소음기가 달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무거웠다.

영화에서는 한손으로 들고 쏘던데 실제로는 아닌가 보다.

역시 영화는 영화일 뿐이구나 싶었다.

태수는 이것저것 들어보고 그중 총의 무게가 가장 가벼워 보이는 것으로 선택했다.



혹시 총 쏘는 연습이 필요하다면 뒤에 연습장이 있다면서 한번 쏴보겠냐고 물었다.

태수로서는 불감청고소원이다.

태수의 일행들은 총을 하나씩 선택해 뒷마당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10M, 20M, 30M, 50M, 80M, 100M 쯤에 차례로 표적을 걸어 놓고 있었다.

태수는 먼저 30미터 표적으로 가서 총을 쏘았다.

보지 않아도 알겠다. 표적에서 벗어난 것을.

하아... 쪽팔려.



괜히 먼저 하는 바람에 동생들에게 체면을 구긴 셈이다.

이번에는 두 손으로 꽉 잡고 표적을 뚫어지게 보며 쏘았다.

표적에 맞았다.

비록 가운데는 아니지만.



그렇게 한 시간 가까이 연습했더니 50M까지는 표적의 가운데쯤에 맞추게 되었다.

주인은 사격에 재능이 있다며 한껏 치켜세워준다.

태수는 주인에게 가벼우면서도 정확도가 확실한 총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주인은 고기술의 개인방어용 총기 FN57을 추천해줬다.

값은 좀 나가도 가볍고 정확도가 확실해 가장 무난하다면서 총에 대해 이런저런 장점을 얘기했다.

태수일행은 그 총으로 결정했다.

얼마냐고 물었다.



주인은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총 세 자루에 만 달러는 받아야 한다고 했다.

총 한 자루에 삼백만 원이 넘는 돈이다.

세 자루에 만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천만 원이다.

거기에 탄창은 별도란다. 후우.



미국사람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는 글록17과 글록19의 가격이 하나당 300~500달러 정도하니까 못해도 5배~10배를 더 받아 처먹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익명으로 좋은 총을 원한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저 사람들이야 그 약점 잡아서 많이 받을수록 좋은 거 아니겠나.



태수는 어쩌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할지도 모르는데 비싸다고 싼 것을 사거나 가격을 깎아 달라며 흥정하기가 싫었다.

총 세 자루와 탄창 두개씩 해서 만 삼천 달러에 합의를 보았다. 주인은 값을 깍지 않은 것이 기분 좋았는지 서비스로 탄창 한 개씩 더 주었다.



그렇게 총을 구입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더니 태수는 물론이고 성호나 독사도 피곤한 얼굴들이다.

총 하나 구하는데도 이렇게 긴장하며 피곤했는데 내일 마약 거래상을 상대할 때는 어떨까 싶다.




< 미국 출장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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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3 9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8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0 9 15쪽
77 정창훈 12 +2 18.10.04 752 9 13쪽
76 정창훈 11 +2 18.10.03 736 7 14쪽
75 정창훈 10 +2 18.10.02 786 9 15쪽
74 정창훈 9 +2 18.10.01 775 7 12쪽
73 정창훈 8 +2 18.09.28 802 9 13쪽
72 정창훈 7 +2 18.09.27 770 9 13쪽
71 정창훈 6 +2 18.09.26 832 8 15쪽
70 정창훈 5 +2 18.09.25 821 8 15쪽
69 정창훈 4 +2 18.09.24 854 7 17쪽
68 정창훈 3 +2 18.09.21 904 9 14쪽
67 정창훈 2 +2 18.09.20 970 7 16쪽
66 정창훈 1 +2 18.09.19 919 8 16쪽
65 국가 정보원 2 +2 18.09.18 981 7 13쪽
64 국가 정보원 1 +2 18.09.17 1,012 9 15쪽
63 새로운 임무 8 +2 18.09.14 995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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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6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6 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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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위험한 날 2 +2 18.07.09 1,963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3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0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7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5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8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2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0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3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8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4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6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2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3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0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1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2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75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1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3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4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4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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