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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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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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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태수의 승진

DUMMY

일본에 도착한 태수와 독사는, 야마구치구미가 컨테이너를 옮기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컨테이너를 지게차로 트럭에 옮겨 출발을 시켰다.

통관절차를 밟으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 줄 알았던 태수는 상당히 놀랐다.

저렇게 금방 트럭에 옮기는 것을 보면 일본의 야쿠자가 여기저기 손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더니 그 말들이 사실인 모양이다.

후쿠오카 항만에는 요시다가 아닌 야마모또가 나와 있었다.

태수는 야마모또에게 인사를 했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야마모또상.”

“저도 반갑습니다. 초코파이 상자에 넣어올 줄은 미처 생각도 못했습니다. 물론 맨 밑에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겉으로는 눈으로 보아도 모릅니다. 무게가 다른 것만 찾으면 됩니다.”

“그럼 우리 얘들이 확인할 때까지 아침 식사라도 할까요?”

“예. 좋습니다.”

태수와 야마모또 일행은 터미널에서 가까운 일식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본식 된장국과 생선구이가 있는 담백한 아침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을 때였다.

야마모또의 부하인 듯 한 남자가 들어와 확인됐다고 전해준다.

그러자 야마모또의 옆에 있던 젊은 남자가 노트북을 꺼내어 적어 준 계좌로 돈을 이체시켰다.

그리고는 노트북을 태수 쪽으로 돌려서 이체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태수는 눈으로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태수는 야마모또에게,

“첫 번째 거래를 잘 마무리시켜 다행입니다. 제가 오지 않더라도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약을 보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야마모또가 인사를 하고 먼저 떠났다.

태수와 독사는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서 서울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니 큰형님 집의 기동이가 마중 나와 있었다.

태수가 기동에게 잠시 서초동 사무실에 갔다가 가자고 해서 기동은 서초동으로 핸들을 돌렸다.

그리고 곧바로 큰형님 집으로 갔다.

성질 급하신 큰형님, 벌써 현관까지 나와 있었다.

사실 큰형님은 태수에게만 성질 급하신 모습을 보인다.

다른 사람이 찾아왔을 때는 거실에서 한참을 기다리게 한 후, 천천히 나오신다.

태수에게만큼은 그런 ‘손님 길들이기’를 하지 않으신다.

그만큼 태수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이다.

“큰형님. 왜 나와 계십니까? 날도 추운데. 어서 들어가십시오.”

“아니. 별로 안 춥다. 오늘은 햇빛이 비춰서 포근하구나. 잘 댕겨 왔나?”

“예. 잘 다녀왔습니다. 들어가서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래. 들어가자.”

태수와 독사가 큰형님 집안으로 들어가 거실에 앉았다.

태수가 큰형님께 독사를 소개했다.

“큰형님 여기 이 친구는 저를 도와주는 김성기라고 합니다. 별명은 독사고요. 독사야, 큰형님께 인사 올려라.”

독사가 벌떡 일어나 큰형님께 큰절을 하며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김성기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래, 독사라꼬? 우리 태수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거래이. 온 김에 점심도 묵고 가고. 알긋나?”

“예.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잠시 나가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나누십시오.”

독사는 큰형님께 다시 한 번 폴더 접기 인사를 하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태수는 독사가 바깥으로 나가자 큰형님께 일본에서의 상황을 알렸다.

돈은 큰형님 외국계좌로 넣어 놓았다고 말했다.

큰형님은 그동안 고생한 거 하며 여기저기 돈이 꽤 들었을 텐데 그 돈을 다 거기로 넣었냐며 태수의 고지식함을 타박했다.

말로는 그렇게 하면서도 입은 미소를 짓는 게 마음에 들었나보다.

외국은행이 아닌 국내은행에도 큰형님은 현찰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동안 들어간 비용과 기술자들에게 돌아갈 돈들은 큰형님이 지불할 것이다.

큰형님께 이번 일을 성사시켜 준 요시다라는 재일교포에게 감사의 표시로 얼마쯤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형님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태수의 말을 듣고 있었다.

“태수야. 이번에 쓴 비용이랑 기술자들 돈이랑 해서 전부 다 을매고?”

“기술자들이 25억에다 이것저것 지금까지 쓴 비용이 한 5억쯤 들어갔습니다. 일본의 요시다상에게는 1,000천만 엔, 1억을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라믄 전부해서 30억에서 좀 더 들어간 거네. 그쟈?”

“예. 그렇습니다.”

큰형님은 김비서를 불렀다.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비서는 손에 노트북을 들고 얼른 거실로 나와 큰형님 앞에 섰다.

큰형님이 태수 계좌로 60억을 넣어주라고 했다.

김비서는 그 자리에서 태수의 계좌로 현금 60억을 쏘아주었다.

태수가 큰형님께 너무 많이 주신 것 같다며 부담스러워했다.

큰형님은 그런 태수에게 더 많이 못줘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태수가 큰형님께,

“큰형님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번에 고생한 동생들도 좀 챙겨주고 여기저기에 신세진 곳에도 인사를 하고... 감사히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큰형님 선물입니다.”

태수가 사무실에서 가지고 온 가방을 상위에 올려놓았다.

미국의 마이클이 보내온 권총 세 자루였다.

“미국에서 비싸게 주고 산 권총인데 그냥 버리고 오기 아까워서 한국으로 부쳐달라고 했더니 며칠 전에 들어온 겁니다.”

큰형님이 꺼내서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한 자루를 태수에게 주신다.

“하나는 니가 가지고 있어라. 탄창도 두개는 니가 갖고.”

“제가 쓸 일이 뭐 있다고...”

“그래도 모르는 기다. 쓸 일이 없으면 기념으로다 가꼬 있어라.”

“감사합니다. 기념으로 가지고 있겠습니다.”

큰형님이 권총 가방을 한쪽으로 치우며,

“이봐라, 태수야. 이번에 들어온 돈은 조직에 재투자를 할라꼬 그러는데 니 생각은 어떻노?”

“전국에 동방파 조직원들이 밥 벌어먹게끔 하시겠다고 굳이 마약을 하신 건데 잘 생각하셨습니다.”

“근데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믄 좋겠노?”

“음... 사업장을 잘 운영한 지역 보스에게는 더 돈을 푸시어 사업장을 늘려가게 하고 운영을 잘 못하는 곳은 투자를 중단하시거나 조금만 주는 건 어떤지요. 너무 심하면 안 되겠지만 경쟁구도도 좀 생기고, 열심히 해보려는 의욕도 생기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라믄 사업장 잘 되는 곳에다가는 을매씩 주면 되겠노?”

“글쎄요. 큰형님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니 생각 좀 말해봐라. 을매나 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되는지.”

“제일 잘 한 지역에 한 30억 정도 주면 무척 좋아할 것입니다. 조금 못한 지역에는 20억을 주고 그럭저럭 해나가는 지역은 10억을 지원해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매달 그렇게 해야 되나?”

“매달까지는 큰형님이 부담되실 것이니 3개월에 한 번씩 모이는 자리에서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라믄 사업장을 제대로 운영을 못하는 곳에 한 푼도 안주면 갸덜이 서운해 하지 않겠나?”

“서운해도 어쩔 수 없지요. 아, 참. 지역의 세가 좀 약한 곳에는 큰형님이 지원을 좀 더 해주시지요. 아직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곳도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렇재. 나도 글케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일을 잘 성공시킨 니 공을 인정받아 이제 서울 총 지역 보스로 앉아라. 니가 벌어서 준 돈으로 지들 사업장 넓혀주는데 어느 놈이 뭐라 카겠노. 니 자리는 누가 좋을지 생각해봤나?”

“제 구역 식구 중에 김진교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직에 들어 온지는 대략 10년이 됐을 겁니다. 성격도 좋고 동생들과도 잘 지내고 일도 싹싹하게 잘하는데 싸움을 좀 못합니다. 그게 한 가지 단점이라 고민을 했습니다만 아무리 살펴도 김진교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글나. 자리가 사람을 맹근다고 갸도 보스로 올라가면 달라질 거다. 그럼 니 자리에는 김진교를 앉히도록 하고 회의 때 같이 델꼬온나.”

“예.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식구들을 챙겨주셔서.”

“으으응. 아이다. 당연한 것이다. 그건 글코, 니 내 딸래미 우예 생각하노?”

“예? 큰형님 따님이요? 얼굴도 한번 못 봤는데 뭘 생각하고 말고가 있겠습니까?”

큰형님의 가족이라고는 딸 하나뿐이다.

큰형님은 형수님과 오래전에 이혼하고 재혼도 안한 채 딸을 혼자 키우셨다.

그런데 그 딸이 아버지가 깡패라 싫다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외국으로 떠나 한국에 올 생각을 안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번에 내 딸이 한국에 온다고 했다. 내 나오라고 통사정을 해서 겨우 오는데 이눔의 가시나가 시집 갈 생각을 안 한다. 은밀히 사귀는 남자가 있는지 살펴봐도 직장만 다니지 남자가 없더라. 니보다 세 살이 위라 태수 니한테는 쪼매 미안시럽지만 이번에 나오면 함 만나볼래?”

“제가 감히 어떻게 큰형님의 따님을 만나겠습니까. 전 그저 천명이만 데리고 살 생각입니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게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안 그래도 큰형님과의 사이가 안 좋으신데 괜히 저 같은 깡패까지 끼게 되면 더 사이가 악화 될 수도 있습니다.”

“글나. 그라믄 어쩔 수 없지 뭐. 딸래미 시집도 함 몬 가보고 늙어 죽을란갑다. 휴우. 태수 니는 돈 좀 모았나? 동생들 다 퍼주고 한 푼도 없는 거 아이가?”

“하하. 큰형님이 방배동 집을 사주셨는데 뭘 더 바라겠습니까. 그리고 쓸 용돈도 있고 하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번뿐만이 아니고 거래 때마다 니 돈 좀 챙겨 줄 테니까 이제 그만 퍼주고 실속도 챙겨라. 알긋나?”

“예. 실속 아주 크게 챙기겠습니다. 하하.”

큰형님은 태수를 바라보며 말은 저리해도 동생들부터 챙기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태수가 더 이쁜지도 모르겠다.

욕심 안 부리고, 많은 거 바라지 않는, 닳고 닳은 깡패들과 다른 저 순박함.

그런 매력 때문에 큰형님 이정준은 태수가 더 아깝다.

저런 아들내미 하나 있으면 을매나 좋겠노....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이번에 들어올 딸과 잘 안되면 태수를 양아들로라도 삼아야겠다고 결심한다.



***



큰형님이 회의를 여신다고 모두 참석하라는 연락이 왔다.

태수는 무슨 일 때문인지 알기에 우선 김진교를 불렀다.

“형님. 저 부르셨습니까?”

“응. 진교야 네가 조직에 들어 온지 얼마나 되었지?

“올해로 11년째입니다.”

“오랫동안 고생 많았다. 이제 보스 소리 들을 만도 하다. 오늘 큰형님 집에 회의가 있어 모든 보스들이 참석하는데 나랑 같이 가자.”

“헛, 형님. 그런 자리에 왜 제가 갑니까?”

“너를 중간파보스에 앉히려고 그런다.”

“저를...요? 진짜입니까? 제가 뭐 한 게 없는데 어떻게 저를...”

“네가 왜 한 게 없어? 동생들 잘 다독거리고, 사업장 매상도 팍팍 올리고, 일도 깔끔하게 잘 처리하고.... 이렇게 많은데 왜 보스자리에 앉으면 안 되는데?”

“그거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 그런 거지요. 전 싸움도 잘 못하는데...”

머리를 긁적거리며 민망한 얼굴로 태수를 바라본다.

하고는 싶지만 자신이 없는 그런 표정이다.

태수는 진교에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듯이 너도 이 자리에 앉다보면 달라질 것이다. 동생들 월급 잘 챙기려면 장사도 잘해야 하고. 알았지?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조직에 들어와서 오랜 시간 고생 많았다. 이제 슬슬 큰형님 집으로 출발하자.”

아직도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있던 진교는 가자는 말에 얼른 태수를 따라나선다.

큰형님 집 앞에는 승용차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있다.

차들은 큰형님 집 앞에 보스들을 내려주고 공영 주차장으로 나갔다.

동생이 운전하는 태수의 차도 마찬가지로 큰형님 집 앞에서 태수와 진교를 내려주고 공영 주차장으로 향했다.

얼추 보스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다.

“다들 모였나? 오늘은 중대한 일을 발표하려고 하니까네 집중해서 잘 들어라. 우리 동방파는 이제 마약도 만든다. 이미 벌써 거래를 텄다. 전량 일본으로 판매 하니까네 너거덜 신경 쓰게 하거나 약 처 묵을 생각 같은 건 꿈도 꾸지마래이. 그래서 약 판돈으로 장사 잘하는 놈한테는 돈을 더 풀어 사업장을 넓히게 할 생각이다. 제일 잘 한 놈에게는 30억 지원해주고 조금 덜 한 놈은 20억 그리고 반타작 하는 놈은 10억 그럭저럭 버티는 놈이나 적자나는 장사를 하는 놈은 5억씩 줄끼다. 여까지 말한 거 다 이해했나?”

“예. 다 이해했습니다.”

“그라믄 전국에서 제일 장사를 잘 한 지역은 역시 서울이다. 서울지역에 30억을 지원하꾸마. 그라고 부산이 두 번째로 잘했으니까 20억이다. 광주지역도 역시 20억이다. 대구, 마산, 대전, 울산은 10억씩이다. 나머지는 5억씩이라 속이 상해도 열심히 뛰어봐라. 다음번 회의 때 지원금 받게꼬롬.”

지역의 총 보스들 대부분은 얼굴 가득 환한 미소가 만개했다.

지원을 많이 받은 보스는 싱글벙글이고, 지원금을 조금 받는 지역의 보스들도 웃음이 가득이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원금을 받으니까 입이 귀에 걸쳐지는 것이다.

“그라고 서울지역 총 보스 김성룡이 놈이 배신을 때렸다. 그래서 확 내쫒아 버렸다. 지금 서울지역의 총 보스자리가 비었는데 누가 좋겠노. 함 말해봐라.”

서울의 김성룡과 그의 오른팔인 장동식이 배신한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

큰형님이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내쫒아 버렸다고 했지만 그들이 어딘가에 묻혀있을 것임도 알고 있다.

“................”

“와 또 말이 없노. 느그들이 말 안하믄 내가 지목한다. 그래도 괘안나?”

부산의 총 보스 이수영이 대신 대답한다.

“큰형님이 어련히 알아서 지목하겠습니까. 저희들은 그냥 따를 테니 큰형님이 지목하시지요.”

예전에는 김성룡이가 대신 대답을 했지만 김성룡이 없는 지금은 지역의 두 번째 총 보스인 부산의 이수영이가 대표로 얘기한다.

“이번에 약을 만든 것도, 판 것도, 다 태수가 거래해서 돈을 벌어왔다. 느그들한테 준 돈이 전부 태수가 벌어온 돈이란 말이다. 그래서 태수를 서울지역 총 보스로 앉히려고 하는데 어떻노? 글고 태수는 이제부터 내 아들이다. 양아들. 앞으로 동방파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태수만한 그릇도 없지 싶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는 거니까 잘 들어라. 태수가 내 후계자이자 아들이다.”

“...............”

다들 아무소리가 없다.

너무 갑작스럽게 선포를 하는 큰형님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서울지역 총 보스에 양아들로 삼는다고 해도 몇 백억을, 이번 한번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몇 백억씩 벌어오는 태수에게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지금까지 조직에 주구장창 충성하는 태수를 감히 안 된다고 말할 간 큰 인간은 여기에 없다.

오히려 이럴 때는 찬성을 해주는 것이 더 좋다.

부산의 이수영이,

“큰형님! 잘 하셨습니다. 태수만큼 조직에 충성하고 돈도 많이 벌어다주는 보스는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반대할 생각이 없으니 태수를 서울지역 총 보스로 앉히시고 외롭고 적적하신 큰형님의 아들로 삼으시지요.”

“그래. 이해해주고 찬성해줘서 고맙데이. 그라고 태수가 앉았던 자리에는 태수 밑에서 10년 넘게 고생한 아를 앉히려고 한다. 봐라, 이리 들어와 보거래이.”

태수 밑에 있던 김진교가 큰형님 앞으로 가서 서있다.

태수가 보니 양복 끝자락이 발발 떨고 있다.

“다른 선배 보스들한테 인사해라.”

“감사합니다. 보스님들. 앞으로 성심성의껏 열심히, 잘 해보겠습니다.”

하며 인사를 깍듯하게 한다.

모두들 박수를 쳐주며 축하한다고 한마디씩 해준다.

진교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렇게 그날의 회의는, 누군가에겐 기쁨과 즐거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을, 그리고 김진교가 중간파 보스로 앉은 날이고, 태수가 서울지역 총 보스로 앉음과 동시에 양아버지도 생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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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3 9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9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1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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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정창훈 11 +2 18.10.03 737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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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1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8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6 22 16쪽
»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9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3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2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4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9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7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3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9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4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2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3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3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83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3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4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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