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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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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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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북에서 얻은 정보 2

DUMMY

정창훈이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눈여겨보던 천명이 남포시 지방인민위원회 간부에게 정창훈의 회사 물류창고 뒤를 가르키며,

“이곳은 어떻습니까? 바로 옆에 물류창고도 있고 해서 좋을 것 같은데.”

그는 정색을 한 얼굴로 대뜸,

“거기는 안됩네다!”

갑자기 큰소리로 안 된다고 하는 간부를 천명과 정창훈이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그는 자신이 너무 오버했다고 생각하는지 부연설명을 했다.

“그곳은 군사시설로 이미 확보된 장소요. 아직은 아무것도 없지만 나중에 군사시설이 들어선다고 알고 있소.”

정창훈이 뭔가 감을 잡은 듯,

“아, 그렇습니까? 아직은 아무것도 없지만 나중에 군사시설이 들어선다는 말이죠? 그럼 어쩔 수 없고. 다른 곳을 봐야겠네요. 흠... 어디가 좋을까나.”

정창훈이 지도를 보면서 간부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

간부는 식은땀을 흘리며 눈동자가 왔다 갔다 했다.

천명도 정창훈도 눈치를 챘다.

사실 천명은 정창훈에게 강성 핵시설을 가르쳐줄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이미 알고 있다고 하면 미국의 추궁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싶은 생각에 살짝 힌트만 주었는데 눈치 빠른 정창훈이 알아챘다.

이로서 천명은 정창훈에게 양심에 걸리는 것이 없게 되었다.

어차피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거, 그냥 가르쳐주자는 마음이었다.

지방 위원회 간부와 좀 더 얘기를 나누다 다음에 다시 보러오자며 헤어졌다.

둘만 남자 정창훈이 천명에게,

“짜식, 제법이야. 못하겠다고 하더니 대번에 집어내고 말이야. 분명 물류창고 뒤쪽으로 강성핵시설이 들어서거나 들어섰거나 둘 중의 하나야. 이따 저녁에 같이 한번 와 볼까?”

“그러죠. 저녁에 와서 뒷산을 한번 살펴보죠.”

“오늘 기분이 최고다. 지금까지 전전긍긍했었는데 너 때문에 강성을 알게 되어서. 김천명 격하게 사랑한다. 이 형이.”

“어쩌다 소 뒷걸음에 쥐 잡은 건데 너무 띄우지 마요. 사람 민망하게.”

천명이 머리를 긁적긁적 거리며 얼굴을 붉힌다.

정창훈은 천명이 예뻐 죽겠다는 표정이다.

“형이 맛있는 거 쏜다. 말해. 뭐 먹고 싶어? 기분 째지는데 우리끼리 축제를 열자.”

“이따 저녁에 간 본 다음에요. 지금은 감으로 그곳이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이따 가보면 알겠죠. 그러고 나서 축배를 들던 축제를 열던 하자고요.”

“아냐, 그곳이 분명해. 어쩜 천명이 너는 머리도 좋다. 몇날 며칠을 쫒아 다니며 알아내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 못 알아낸 장소를 단번에 팍 찍냐. 하하하.”

“그런데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저녁이 아니라 낮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선 확실하게 확인을 하고 낮에 가서 사진을 찍지 뭐. 그런데 사진을 안 찍어도 돼. 인공위성은 폼으로 달아놓았겠냐? 다 이럴 때 써먹으려고 달아놓은 거지.”

“그렇죠? 사진 찍겠다고 갔다가 괜히 들키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사진은 관두고 저녁에 확인만 하러 가죠.”

천명과 정창훈은 저녁에 가기로 하고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서 정창훈은 자신의 룸으로 가고 천명은 커피숍으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숍에는 관광객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호텔 커피숍은 장사가 잘 되는 편이다.

그런데 커피숍 직원 한 사람이 천명을 유심히 쳐다본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천명을 본다.

천명의 감이 ‘무언가 있다, 왜 저러지? 저 여자는 나를 알고 있다. 무슨 일이지?’ 하며 생각을 하다 직원을 불렀다.

“커피 한잔 더 주시고요, 혹시 저 아세요?”

하고 물었다.

직원은 우물쭈물하며 말을 못했다.

천명이 직원을 안심시키며 괜찮으니 말해보라고 했다.

“저기, 그게 말입니다. 며칠 전에 보안성 동무가 손님의 사진을 가지고 와서 물었드랬습네다. 본 적이 있느냐고. 제가 기억에 남아서 본 적이 있다고 했시오. 죄송합네다.”

“아. 그러셨어요? 저를 어디서 보았는데요?”

“손님께서 예전에 퇴근하려는 시간에 커피숍에 오셨던 적이 있었습네다. 어떤 남자분과 만나는 것을 보았는데 저는 그때 퇴근준비를 하려고 사원실에 들어갔었습네다. 나와서 보니 안 보이길래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며칠 전에 보안성 동무가 물어서 봤다고 했었습네다. 혹시 곤욕을 치르지는 않았는지...”

“아니오. 곤욕을 치를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성함이 리미옥씨군요. 리.미.옥.씨!“

천명이 리미옥을 천천히 부르며 눈을 마주치자 리미옥의 눈이 흔들리며 초점이 흐려진다.

잠시 후, 손가락으로 ‘딱’ 튕기며,

“리미옥씨! 괜찮으세요?”

“예? 어... 저기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여기 커피 한잔만 더 주세요.”

“네. 알갔습네다.”

리미옥이 자리를 떴다.

저 여자가 한 사람 남았었구나.

림택근의 기억을 지우지 않았더라면 저 여자의 증언으로 자신은 큰 곤란을 겪을 뻔했었구나 싶었다.

저 여자의 기억도 지워버렸으니 이제 괜찮다.

그나저나 림택근은 이전의 기억은 지워져 버렸지만 나중에 부모님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앙드레 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 알게 되었으니 분명 조사를 하려고 할 것이다.

어떻게 림택근을 처리해야 하나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전에는 자주 림택근을 만났었는데 자신의 방에서 부장 동지의 전화로 망신을 당한 뒤로는 피하는지 눈에 안 보인다.

얼굴을 봐야 다시 기억을 지우든가 할 텐데.

그렇게 커피를 두잔 마시고 룸으로 올라가 잠시 쉬었다.

저녁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정창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밖으로 나가는 건 귀찮으니 여기 스카이라운지에서 먹자고 했다.

정창훈은 알겠다며 7시에 스카이라운지에서 보자고 했다.

저녁 7시까지 시간이 남아 맥주를 마시며 룸의 창으로 호텔 밖을 바라보았다.

대형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나타나서 사람들을 쏟아낸다.

아마도 중국 관광객들 같았다.

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도 어마어마했었는데 사드보복으로 지금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딱 끊겼다.

덕분에 여행사의 타격이 가장 크고 백화점이나 면세점의 타격도 크게 입었다.

13억의 중국은 이제 미국을 앞지르려 하고 있다.

세계에서도 중국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매년 10%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니 중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다.

그러나 빈부격차가 커서 아직은 세계 제 2의 선진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입장이 아니다.

에효, 내가 지금 남의 나라 생각할 때이냐.

내 코가 석자나 빠졌는데.

그 빌어먹을 새끼, 림택근이를 어떻게 하면 좋은가.

눈에 안 보인다고 가만있을 놈이 아니다.

분명 자신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을 텐데.

눈앞에 보여야 기억을 지워버리든가 할 텐데.

하아, 참 별 게 다 신경을 쓰게 하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시간이 7시가 다 돼간다.

천명이 옷을 갈아입고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갔다.

정창훈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괜히 미안해진 천명이,

“아, 왜 벌써 와서 기다려요. 천천히 오시지. 제가 지각한 것 같잖아요.”

“괜찮아. 오늘은 뭐든 다 용서를 할게. 오늘은 기분이 째지는 날이잖아. 호호호.”

“뭐 드실래요? 아, 참 오늘은 형이 쏜다고 했지. 뭐를 먹어볼까나... 불고기를 먹어야겠다. 형. 저는 불고기요.”

“그래? 그럼 나도 불고기.”

둘은 불고기를 시켜서 배불리 먹고 정창훈의 룸으로 왔다.

간단하게 위스키 한잔씩 마셔가며 시간을 재고 있다.

늦은 시간에 출발하려고.

드디어 밤 10시가 되었다.

정창훈은 운동복 차림에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서 위로 고정시키고 비니 모자를 썼다.

천명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호텔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남포시로 갔다.

물류창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들키지 않으려고 조용히 올라갔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라 길어 없어 수풀과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올라가야 했다.

1시간쯤 올라가자 정상이 보였다.

밤길인데다 길이 없어 시간을 잡아먹었다.

정상의 끝부분에 있는 큰 소나무를 끼고 쳐다보았다.

정상은 분지형태로 다 깎아놓았다.

평평한 운동장처럼 만들어져 있었다.

군인들이 꽤 많이 지나다녔다.

중앙에 사람 열 명은 들어가고도 남게 크게 판 네모난 입구가 있다.

아마 밑으로 길게 땅굴이 있나보다.

그 네모난 입구로 차도 들어갔다 나온다.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데 왠지 옆에서 이상한 기운이 퍼진다.

천명이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 작은 불빛에 살모사 한 마리가 소나무에 걸쳐서 있다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쳐다본다.

살모사 한마리가 지척에서 눈을 반짝거리며 혀를 날름거리고 있다.

순간, 천명의 몸이 꼼짝을 못 할 만큼 놀라서 쳐다보았다.

살모사는 천연덕스럽게 천명과 정창훈, 둘 중의 누구를 겨냥할 건지 궁리를 하는 모습이다.

머리가 천명을 행했다, 정창훈을 향했다 하고 있다.

퍼뜩 정신을 차린 천명이 발목에 찬 단검을 잡아 뺐다.

손으로 들고 잽싸게 살모사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검 위에서 머리카락을 올려놓고 내리면 머리카락이 스르릉 잘려나갈 만큼 칼이 잘 벼려져 있었던 단검이다.

머리를 잘라버리자 몸체가 저절로 땅에 떨어진다.

큰일이 날 뻔했다.

한밤중에 뱀에 물려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뻔했다.

정창훈은 천명이 칼을 들고 설치자 뭣 때문에 이러나 쳐다보다 살모사를 그때서야 발견한 모양이다.

입을 틀어막고 눈이 두 배로 커졌다.

행여나 소리를 지를까봐 입부터 막는 정창훈이다.

저 행동은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역시 정창훈은 프로다.

천명이 자신이라면 ‘헉’ 소리라도 질렀으리라.

정창훈이 다시 운동장을 살펴보다 이제 볼 거 다 봤으니 가자는 눈빛을 보내온다.

소나무에서 떨어져 나와 조용히 뒷걸음으로 내려왔다.

몸을 돌려 밑으로 내려가려는데 뒷목에 뭔가가 닿았다.

뒷목을 누르는 것이 총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1~2초였다.

옆을 보니 정창훈에게도 총부리가 겨누어져 있었다.

천천히 몸을 돌려 총을 쳐다보았다.


북한 군인이었다.

두 사람이 한사람씩 총을 겨누며 위로 올라가라는 시늉을 했다.

천명의 손에는 뱀을 죽였던 단검이 들려있다.

이들은 아직 천명의 손에 단검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천명이 손을 드는 척하며 자신을 겨누는 총을 위로 쳐들어 뺏은 다음 단숨에 단검으로 심장을 찔렀다.

그 순간의 동작이 어찌나 빨랐는지 북한군은 총 한번 쏘아보지도 못하고 천명에게 총을 빼앗겼다.

단검을 깊숙이 찔러 넣은 다음 비틀어 빼었다.

“크윽.... 컥, 허헉”

하며 죽는다고 비명을 질러댔다.

그러나 운동장에서 차가 움직이는 소리와 군인들이 왔다 갔다 하는 소리에 파묻혀 저쪽까지는 들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정창훈을 겨누고 있던 북한 군인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쳐다보았다.

설마하니 총을 겨누고 있는데 찌를 줄은 몰랐나보다.

그러나 얼른 정신을 차렸는지 정창훈의 심장에다 총부리를 겨누었다.

“꼼짝 말고 손들라우.”

낮은 음성의 군인이 총을 정창훈의 심장에 더 깊숙이 찌르며 말했다.

아마도 이들은 근무 중에 담배라도 피우려고 숲속에서 잠시 딴 짓을 했었나보다.

자기도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런지 목소리가 지극히 낮다.

천명은 손을 드는 척하며 단검을 북한군의 목으로 던졌다.

가까운 거리에서 힘 있게 던진 단검은 북한군의 목구멍으로 깊게 파 들어갔다.

동시에 총을 쏘았다.

“탕ㅡ”

한발의 총소리가 나고 정창훈이 ‘악, 끄흑’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얼떨결에 쏜 총에 맞았나보다.

어디에 맞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창훈의 손을 붙잡고 산 아래로 무작정 뛰어갔다.

서치라이트가 총소리가 난 쪽을 비추었다.

덕분에 천명과 정창훈이 뛰어가는 모습이 위에서 보였다.

군인들의 발자국 소리와 뭐라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총알이 탕,탕,탕... 들려온다.

무시하고 그냥 죽자 사자 갈지자로 달렸다.

정창훈의 손을 잡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훌쩍 자란 수풀이 도움이 되었다.

물류창고가 저 만치에서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러나 물류창고로 들어가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좀 멀어도 부득불 시내로 나가 지나가는 택시 한 대를 잡아타고 중간에 내려서 다른 택시를 타고 또 중간에 내려서 또 다른 택시를 타고서야 호텔로 갔다.

내일이라도 추적을 하게 되면 헷갈리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창훈의 머리를 풀어서 여자로 만들며 호텔로 갔다.

택시 안에서 어디에 총을 맞았는지 살펴보자 팔목을 타고 피가 흐른다.

천명은 얼른 바닥에 흘린 피를 손수건으로 닦아 낸 다음 팔을 손수건으로 꽉 묶었다.

피가 더 흐르지 않도록.

잠시 후, 다행히 피가 멎었다.

겨우 호텔에 도착한 천명과 정창훈은, 자연스럽게 운동하고 온 사람들처럼 룸으로 올라갔다.

천명이 정창훈에게,

“형. 내가 의료상자를 들고 올라갈 테니까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겁먹지 말고 어디에 총을 맞았는지 확인하고 옷을 벗고 가운으로 바꿔 입고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 테니까.”

천명은 자신이 묵는 룸으로 가서 구급약상자를 꺼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구급약 상자는 꼭 가지고 다닌다.

그렇게 써먹을 날이 오늘일 줄은 몰랐지만.

구급약상자를 들고 정창훈의 룸으로 갔더니 옷을 가운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가운 안에 란제리를 입어 가슴이 보이지는 않았다.

가운에서 팔을 빼고 보니 어깨 쪽에 총탄이 파고 들어갔다.

천명이 칼을 소독하고 어깨를 1cm가 넘지 않게 십자모양으로 쨌다.

짼 자리를 벌려보니 총탄의 끝이 보였다.

깊숙이 박히지는 않았다.

팔을 감았던 손수건을 정창훈의 입에 넣으라고 했다.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마취도 못하고 수술을 해야 하는데 얼마나 아프겠는가.

핀셋으로 살을 벌려가며 총알을 잡았다.

살살 돌리면서 총알을 뺐다.

정창훈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손수건을 악물어가며 비명소리가 안 나도록 참는다.

휴지위에 총알을 올려놓고 상처에다 소독약을 들이 부었다.

총알이 뚫고 들어간 자리에 상처에 바르는 연고를 듬뿍 바르고 바늘로 꿰맸다.

그리고 항상제 주사를 놓아주었다.

패혈증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정도만으로도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다.

지금 당장 병원에 갈 수도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그나마 학교 다닐 때 어깨너머로 총상에 대한 치료법을 배운 게 다였다.

사람을 실제로 수술을 해 본 적도 없는, 그저 의사면허만 있는 천명이다.

총알을 빼낸 자리에 상처와 소독을 겸하는 연고를 다시 한 번 듬뿍 발라주었다.

침대 시트를 찢어 어깨를 감아주었다.

이제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제대로 치료를 한 건지 잘 모르겠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한다고 시늉은 내었는데 제대로 된 치료는 아니다.

그래도 총알을 빼고 항상제 주사를 맞았으니 감염은 되지 않을 것 같다.

군인들이 쳐들어오기 전에 빨리 이 땅을 뜨는 것이 좋겠다.

내일이라도 연변을 가는 비행기가 있으면 타고 가서 한국으로 가야한다.

정창훈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끙끙 앓고 있다.

수건을 물에 적셔와 얼굴을 닦아 주었다.



< 북에서 얻은 정보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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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또 다시 함께 1 +4 18.10.12 695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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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5 9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9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1 9 15쪽
77 정창훈 12 +2 18.10.04 755 9 13쪽
76 정창훈 11 +2 18.10.03 737 7 14쪽
75 정창훈 10 +2 18.10.02 787 9 15쪽
74 정창훈 9 +2 18.10.01 776 7 12쪽
73 정창훈 8 +2 18.09.28 803 9 13쪽
72 정창훈 7 +2 18.09.27 770 9 13쪽
71 정창훈 6 +2 18.09.26 833 8 15쪽
70 정창훈 5 +2 18.09.25 822 8 15쪽
69 정창훈 4 +2 18.09.24 855 7 17쪽
68 정창훈 3 +2 18.09.21 906 9 14쪽
67 정창훈 2 +2 18.09.20 971 7 16쪽
66 정창훈 1 +2 18.09.19 920 8 16쪽
65 국가 정보원 2 +2 18.09.18 982 7 13쪽
64 국가 정보원 1 +2 18.09.17 1,012 9 15쪽
63 새로운 임무 8 +2 18.09.14 99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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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7급 공무원 1 +7 18.07.31 1,622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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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천명, 미국가다 4 +2 18.07.29 1,572 19 15쪽
49 천명, 미국가다 3 +2 18.07.28 1,795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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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중 스파이 1 +2 18.07.14 1,733 22 15쪽
34 천명의 날들 3 +2 18.07.13 1,761 21 14쪽
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7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7 20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848 19 14쪽
30 위험한 날 2 +2 18.07.09 1,964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5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2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2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8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6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9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3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2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4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40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80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9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5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7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4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9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6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1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4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4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3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4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83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3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5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6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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