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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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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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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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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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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엔쿠라스 466화-

DUMMY

한참 여행길의 도중 벤하르트는 무언가를 느꼈다.

"음?"

그 느낌은 느낌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무언가였다. 단순한 직감이나 문득 스쳐가는 망상에 가까운 단순한 변덕이라고 치부할수도 있을 정도의 미약한 느낌이었다.

"왜그래 벤?"

"아니 레니아. 별일은 아니지만, 잠시만 여기에 있어줄래?"

'별일이 아닌게 아닌것 같은데,,?'

"어? 무슨 일이야?"

벤하르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한것을 보고 레니아도 보통일이 아니라는것을 순간 직감했다. 벤하르트는 그저 그 작은 느낌에 몸을 맡겨 그곳으로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컴컴한 어둠속 아무것도 없는 곳에 더욱 이질적인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벤!"

"오지마!"

벤하르트는 검을 뽑아 그 검은 누군가를 확인하려 했지만, 순간 그 기척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무슨 일이야 도대체!"

"오지 말라니까,"

"그렇게 말해도 너같으면 오지 않을수 있겠어?"

"아마 무리겠지만,"

레니아는 못마땅한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고는 말했다.

"그래서 뭐였어?"

"나도 제대로 확인은 하지 못했어. 인영(人影)이라고 생각되지만, 기로도 그 움직임을 읽기 어려울 정도였으니까,"

레니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오이스의 녀석들인가?"

"아니 예상이지만, 그건 아닌것 같아."

아오이스라고 하기에 벤하르트가 느낀 그들에 대한 느낌은 너무나도 약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 복수(複數)의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 넘볐다고 해도 이겨낼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을 정도였다. 확실한 결과를 알수는 없었지만, 최소한도 일면의 실력은 자신이 위라고 확신할수 있었다.

"어쨋든 조심해야 겠어. 라프라도 조금 조심해줘."

"네."




벤하르트 일행은 예상했던것보다 더 늦게 부르달 도시 근처에 도착했다.

"이래서야 퀘이소 무리보다 빨리 도착한것은 기대조차 하지 못하겠는걸."

"그러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첫째로 그 이상한 무리 때문이었는데, 그 무리의 기는 생각보다 읽는게 까다로워서 항상 셋이 같이 있으며 조심해서 행동할 필요가 있었다. 목적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것이 안좋은 목적이라고 할 경우 위험을 배제하면서 여행을 서두를수는 없었던 것이다. 둘째의 이유는 라프라 때문이었는데, 앞의 이유와 더불어 여행의 속도를 라프라의 기준에 맞추어 준데다가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남는 시간, 여행길에 레니아는 라프라에게 마력석을 이겨내는 마법을 가르쳐 주고 라프라와 이야기 하는 시간이 늘어나 결국에는 그것이 주된 이야기가 되어 여행속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조금 이상한데,"

벤하르트는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뭐가?"

"아니 근처의 마수가 눈에 띄게 줄은것 같아."

에린델은 마수들과 공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여행을 하다 보면 자주 볼수 있는게 마수의 무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마수는 눈에 띄게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런것 같네. 어떻게 된걸까?"



부르달 도시는 쉬이루와는 달리 룬델과 비슷한 도시였다. 때문에 하나의 거대한 성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 쉬이루보다 그 면적이 굉장히 넓었고 그에 따른 마력석도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곳이었다.

"쉬이루 때도 그랬지만, 상당히 큰 도신데?"

부르달 도시의 정문 앞에 벤하르트 일행이 도착하자 한 경비병이 나와 그들을 검사했다.

"죄송하지만 잠시 검사를 조금 하겠습니다."

그는 마력석을 손에 쥐고 그들의 몸에 살짝 부볐다.

"그런데, 어차피 마력석이 있으니 마수들이 들어오지 못할텐데 굳이 이런 검사를 할 필요가 있는겁니까?"

경비병은 조금 긴장한듯한 얼굴로 말했다.

"그렇습니다. 마수들중에서도 격이 높은 마수들은 어느정도 마력석을 무시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녀석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마력석을 대면 벗어날수 없지요."

"그렇군요."

"옛 말에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하지 않습니까, 부르달은 마수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는 도시중 하나지만, 멀리 쉬이루 도시의 일도 있고, 이따금씩 일어나는 마수들의 사건을 생각해보면,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다는 것이지요."

조금 불안했던 레니아는 벤하르트와 경비병이 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 라프라의 몸에 마력을 한층 더 두껍게 둘러 주었다.

"모두 이상 없군요.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네 수고하세요."

경비병의 안내에 따라 그들은 북쪽도시 부르달에 들어갔다.



부르달의 내부는 상당히 활기차 있었다. 인구수도 인구수였지만, 그 곳만을 따로 놓고 생각한다면 룬델의 한 도시에 들어갔다고 해도 믿을수 있을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안정해 있는 룬델에 비해 에린델의 사람들은 마수에 시달려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 룬델에 비하면 밝다고 보기 힘들었는데, 이곳의 사람들은 상당히 좋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벤하르트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벤하르트는 여관방을 잡았다.

"일단 정보를 조금 수집하고 와야겠어. 퀘이소들의 소문과 라스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올게. 도시를 조금 둘러 보는건 괜찮지만 아무래도 조심하는게 좋아."

벤하르트는 전날 자신들을 습격하려 했던 자들을 생각했다.

"알았어. 아오이스의 건도 있고 그때 뭔지는 몰라도 뭔가의 위험이 있다는거지? 어쨋든 나도 위험하지만 말야. 너도 만만치 않을텐데, 이제 부모 노릇은 그만좀 하는게 어때? 그나저나 아까 보았을때에는 이곳에는 좋은 도서관이 있었던것 같아. 그곳에 한번 가봐야 겠어."

"그래."

"그럼 저는.."

라프라는 둘을 보다가 은근스레 벤하르트쪽으로 이동했지만, 바로 레니아에게 목덜미를 잡혀 확 끌려 버렸다.

"꺄악."

"너는 나와 함께 도서관에 가는거지."

"힝."

라프라는 벤하르트의 정보를 수집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레니아에게 잡혀 그렇게 할수 없었다.

"어차피 벤이 자료수집을 하는건 별로 재미가 없거든. 그러니 나와 함께 간다고 해도 별로 슬퍼할 필요는 없어."

"네."

사실상 벤하르트가 정보를 얻고자 하는 곳은 대부분 술집이나 뒷세계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라프라같은 아이를 데리고 가면 썩 좋다고 할수는 없었다. 그것을 아는 레니아는 자신이 라프라를 데리고 가 준 것이다.

"그럼 시간은 정해두고 가자. 라프라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딱히 안전하다고는 할수 없으니까 말이지. 몇시 까지는 이 여관에 도착할지 정해두고 가는게 좋아."

"그것도 좋지. 저녁식사 전까지는 어때?"

"그럼 7시 전후까지 이곳에 오는걸로 정하자."

"그리고 하나 더"

레니아는 손가락 끝에서 마력의 실을 뽑아내어 벤하르트와 라프라의 머리에 찍어 두었다.

"위험하게 되면 서로에게 반응이 올테니까, 이 실을 따라서 오면 될거야."

"왠지 시간을 정한 내가 초라해지는걸."



벤하르트는 레니아와 헤어져 독자적으로 도시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돌아도 라스펠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중 귀퉁이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사람이 한창 묻고 다니는 벤하르트의 말에 대답했다.

"뭐? 라스펠? 그 옛 이야기 말인가? 그런곳은 이제 없어 없어."

손을 내저으면서 배가 불룩한 남자가 말했다.

"없다니,, 저는 전설의 이야기를 실제로 보고 모으는 사람입니다. 멀리 룬델에서 이곳까지 그 전설을 믿고 왔지요. 정말 없는게 맞습니까? 작은 정보라도 좋습니다."

뚱뚱한 남자는 흘끗 벤하르트를 바보같다는듯 쳐다보더니 말했다.

"딱하구만, 그 전설을 믿은 사람들은 이제 전부 바보들 밖에 남지 않았지. 나도 그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믿지 않아."

"한때는 믿었다는 이야기신지?"

남자는 애환이 가득한 눈으로 술을 응시하며 말했다.

"그랬지. 전설의 도시. 나도 천공의 섬 라스펠은 존재했다고, 믿었던 바보중의 하나였다. 나에게 그 질문을 한것은 어떤 의미로는 잘한 일인 것이지."

남자는 묘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아예 라스펠이라는게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니 말이다."

커다란 컵에 잔뜩 들어있는 술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남자가 말했다.

"더 듣고 싶다면 술이라도 쏘는게 어때?"

벤하르트는 흔쾌히 점장을 불러 나름대로 좋은 술을 골라 그에게 대접했다.

"자네 뭘 좀 아는구만,"

"....."

벤하르트의 시선에 다 안다는듯 너털웃음을 짓고 그는 말했다.

"좋아 좋아. 라스펠에 대한 정보 말이지? 나는 한때는 그것에 심취해 있었다. 이건 그렇게 심취해 있었던 내가 라스펠을 찾아 헤멜 당시의 사진이다."

남자의 모습은 뚱뚱하긴 했지만, 나이가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받아든 사진은 지금과는 천지 차이였다. 사진만으로 봐도 상당히 강하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남자는 건장하고 건강한 사내중 하나였다.

"지금과 딴판이지? 그때는 꿈을 이루려고 노력할 당시였으니까 말이지. 라스펠의 위치는 전설로 알려져 있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그 전설을 기리며 우리들은 라스펠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모았지. 그게 바로 그 사진인 것이다."

사진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희망에 부풀어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이라는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그들의 눈은 누구하나 버릴것 없이 살아 빛나고 있었으니까,,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 죽었지. 실력이 없는 사람은 이르지 못한다. 그런 경고를 안고도 물러섬 없이 그곳에 가고자 했던 바보들이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도달할수 없었다. 게이푸 고우차 미나스... 그 외에도 죽어간 사람은 넘치고 넘쳤다."

"......"

"지켜줄수도 없었다. 마치 그것을 목적으로 하듯 마수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죽이려 들었다. 침입자는 완전히 배제하려는 듯이 그것은 야생의 마수라고는 도저히 생각할수가 없었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가장 강했던 나는 주마의 숲을 통과했다."

"정말입니까?"

"그래. 그랬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리에는 마치 도시가 있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땅만 존재할 뿐이었어. 알겠나? 그 모든 사람을 희생해서 간 곳에 아무것도 없었단 말이다. 라스펠? 전설의 도시? 정보의 보고? 개나 주라고 해버려! 그런 존재하지도 않는곳 때문에 우리들은 꿈을 잃고 목숨을 잃었다."

"....."

"나도 알고 있어! 이런건 그저 푸념일 뿐이다. 자업자득이다. 누굴 탓할것도 없다는것 쯤은 잘 알고 있단 말이다! 그녀석들도 전부 각오를 했었어! 죽을 각오를 하고 꿈을 향해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발을 내딛었지. 결과는? 존재 하지도 않았던 도시를 위한 개죽음이었다는 거다. 이성적으로는 그저 우리들의 만용이었다고 생각할수 있어도 사람은 이런 도구가 아니잖아! 에잇 젠장. 그때의 죽어가던 동료들의 모습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 차라리 존재라도 했다면, 차라리 우리가 그것을 한때의 치기라고 생각하고 가지 않았더라면 그녀석들의 죽음은 헛된게 아니었을지도 모를것을.."

남자는 술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그대로 뒤로 나자빠진후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하여간 술고래는.. 이봐요!"

점장은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었는지 한숨을 쉬면서 쓰러진 남자를 들어올렸다. 에린델의 사람 답게 꽤나 무거워 보였는데도 단번에 들어 능숙하게 의자 두개를 붙히고는 그곳에 난폭하게 내던졌다. 난폭한것 같았는데도 보기 좋게 눕게 되어 그는 잠에 빠져 들었다.

"그래 원하는 정보는 들으셨습니까?"

"예."

"이 남자는 항상 이곳에서 술을 마시며 지냅니다. 젊었을때는 한가닥 하던 사람이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거구의 몸집에 과소평가를 했지만, 유심히 집중해 살펴보니 아직도 기를 다룰수 있을 정도로 남자는 상당한 실력자였다.

"항상 같은 이야기만 듣다 보니 저도 조금은 이 남자에게 세뇌라도 되어 버렸나 봅니다. 이제는 진짜 라스펠은 있었을지도, 지금은 없어. 라고 생각하게 되어 버렸죠. 처음에는 말도 아닌 진상이었지만, 이쯤 되면 미운정이 들어 버려서.."

"그렇습니까."

"덧없었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그러했기에 저렇게 되어 버렸지만,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그 전설을 향해 과감하게 목숨을 걸었던 그 당시만은 인정해주고 싶더군요."

"이야기를 믿는겁니까?"

벤하르트의 물음에 그는 슬쩍 웃으며 말했다.

"세뇌라도 당한것 같다니까요."

"그렇군요."

"그럼 원하시던 정보는 다 얻으셨는지?"

벤하르트는 점장을 흘끗 보고 물었다.

"아 혹시 퀘이소라는 마수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

"퀘이소?"

점장은 눈을 위로 굴리며 잠시 생각하고는 기억해냈는지 탄성을 내뱉으며 말했다.

"아아.. 그 새 마수를 말하는건가? 얼마전에 잡아 들였던 새 마수들이 있었죠."

"잡아 들여?"

"지금 이곳 부르달 도시는 마수들을 상품화 하고 있습니다. 사실 부르달 도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서 주마의 숲을 가장 가까히에 끼고 있기 때문에 치안이 굉장히 어지러웠습니다. 마력석의 가호가 있음에도 몇몇의 피해가 속출하곤 했지요. 몇년전 이곳에 대부호가 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룬델 사람이라고 하는것 같은데, 마수들에게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곧 소문을 듣고 많은 힘 깨나 쓴다고 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마수 사냥을 하고 있지요. 마수들은 가치도 있지만, 사냥을 하게 되면 그만큼 주변의 치안이 안정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낼수가 있어 도시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호응을 해주었지요. 이 주변은 때문에 마수가 정말 없습니다. 여행객이시라면 느끼시는 바가 있을테지요..? 그런데 얼마전 새 마수가 도시의 상공을 지나 사냥꾼들이 나서서 그 마수들 몇마리를 잡았다고 하는것 같더군요. 보통은 기억하지 않지만, 퀘이소라는 마수들은 변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대 부호가 애완용으로 기르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는것 같았는데,"

점장은 거기까지 이야기하다 벤하르트의 안색이 안좋아지는것을 확인하고 말했다.

"참 취미도 괴팍하지요. 마수에 피해를 입기에 잡는건 뭐라 말할수 없는 노릇이지만, 마치 그 사람은 자신의 기호를 위해 마수를 잡는것 같으니 말입니다. 물론 저는 마수들을 잡는것 자체에는 불만이 없지만, 그것이 단순한 그의 취미 때문이라고 한다면 기분이 조금 뭣한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역시 도시가 안정되는것에 일조를 한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네. 그렇군요."

"헌데 퀘이소는 왜?"

"아 조금 관심이 있어서 말입니다. 여행 도중에 퀘이소를 한번 본적이 있거든요."

"그렇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 퀘이소와는 사이가 좋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바로 보셨습니다."

"그건 아쉽군요. 하지만 혹여라도, 대부호 크래치에게는 맞서지 마십시오. 현재 그는 이곳 부르달의 통치자보다도 더 권세가 높은 자중 하나니까요."

점장의 말에 벤하르트는 작게 고개만 끄덕였다.

"이분의 술값은 제가 계산 하도록 하지요."

"밀린 빚까지 말입니까?"

점장은 눈을 번쩍이며 물었다.

"혹시 밀린 빚이 얼마인지,,?"

"깍아서 1마크닐."

"오늘것만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벤하르트의 즉답에 점장은 입맛을 다시며 벤하르트에게서 돈을 받았다.




인적 드문 골목길을 걸으며 벤하르트는 중얼 거렸다.

"이건 어쩔수 없군. 레니아와 상의를 해보아야 하는건가."

거기까지 말하고 벤하르트는 오른손을 검에 가져갔다.

"누군지는 몰라도 나와라."

벤하르트가 이 인적 드문 길을 선택한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기척을 느낀 그는 이미 이전에 얻어놓은 샛길로 그들을 유인한것이다.

'두명인가.'

벌써 주변을 가득 벤하르트는 감지하기 위한 기로 뒤덮었다. 다른 기척은 없었고 단 두명만이 그의 감지에 잡혔다.

"라스펠이라.. 아직도 그런 바보같은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있었나?"

한명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강제로 목소리를 바꾼 티가 역력했지만, 천성적인 맑은 목소리는 숨길수 없었다.

'이녀석들이 아니야.'

전날 그를 공격했던건 지금 자신을 막아선 이 둘과는 무관하다는것을 그는 바로 알수 있었다. 한명은 벤하르트의 앞을 가로 막고 다른 한명은 벤하르트의 뒤를 가로막았다. 둘은 자신들의 얼굴을 절묘하게 가리고 있었다.

"그렇다만?"

"그렇다면, 어디 실력좀 보도록 할까? 그곳에 다다를수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시험해주지."

"시험?"

그 여자는 재빠르게 몸을 날려 벤하르트에게 공격을 가했다. 벤하르트는 그녀의 공격을 피하는것과 동시에 팔을 잡으려 했지만, 어찌나 빠르게 손을 빼던지 그의 손은 허공을 오갔다.

'빠르다.'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의 양을 보고 그는 둘을 자신보다 하수로 생각했지만, 방금전의 움직임은 그것을 감안했다고 해도 굉장히 빨랐다.

"어머나 너무 방심하고 있는것 아닌가?"

목소리는 이전과는 다르게 점점 풀려있었다.

'음? 뭐지?'

순간 그는 조금전과 달라진 목소리에 이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위화감을 느꼈지만, 그보다도 빠르게 자신의 뒤를 잡았던 사람의 공격이 그의 목덜미를 노리고 들어왔다. 동시에 앞에서는 여인의 공격이 합세하니 두사람의 합공은 굉장히 매서워졌다. 기를 잘 다루거나 하는것은 아니었지만, 단순한 격투만으로도 벤하르트는 쉽사리 둘을 제압할수 없었다.

마치 레니아가 자신에게 강제적으로 합공을 하는 것을 짜맞추어 놓은듯 해서, 처음에는 방심을 했다지만 지금은 최선을 다해도 둘을 상대하는것만으로도 벅찰 정도였다.

'검을 쓰지 않으면 정말 위험하겠는데, 뭐지 이녀석들. 단순한 건달로 보기에는 너무 강해..'

어쩔수 없이 그는 몸을 뒤로 빼 검을 뽑아들었다. 은은하게 빛나는 검은 뽑자 마자 동시에 일렁이기 시작했다. 여인은 그 검을 보고 손짓하자 남자는 작게 '쳇' 하는 소리를 내뱉었다.

'사이는 별로 좋지 않은건가?'

다시 둘과 맞붙었다. 검을 들자 전투는 삽시간에 벤하르트의 쪽으로 기울었는데, 벤하르트의 검은 몸으로 막아낼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 움직임을 피하는데것에 한정하게 되면 그만큼 벤하르트가 압박하기도 수월해지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합공이 뛰어나도 합공하는 부분을 검으로 치면 그 합공으로 검을 당해낼수 없었기에 자연히 깨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남자는 외팔이인가.'

벤하르트는 쉴새없이 둘을 몰아 부쳤다. 상처없이는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한 벤하르트는 남자쪽에 상처를 내고 잡아 채기 위해서 공격의 방향을 돌렸다. 그 순간 몸이 저릿하는가 싶더니 반응하지 않았다. 눈으로 확인해도 아득해질것 같은 시간에 그는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검을 여유롭게 여인은 막아내었다. 막아내자마자 몸은 천근처럼 짓이기듯 무거워졌다.

그야말로 절제절명의 위기에 벤하르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전력의 기를 집중 시켜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벤하르트는 대부분의 기를 사용해버렸지만, 그 못지 않게 한쪽에서 남자는 조금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너... 너는..?"


작가의말

누군지 다들 아시려나? 이걸 쓰기 위해 얼마나 걸어온건지,,
요새는 게임중 프리스타일 2에 잔뜩 빠져 있습니다. 저는 원래 농구를 좋아하는데 프리스타일 2는 실농과 좀 비슷해서(마치 농구 고수가 실농하는 듯한 느낌?) 물론 게임이라 미세하게 실농과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만, 참 재밌네요.
그때문에 소설을 쓰기 힘듭니다. ㅠㅠ;;
사실 그냥 아셔도 다음화에서 만나도록 합시다. 모르시면 더더욱 좋고요~ 모두들 주말 잘 보내세요. 내일 뵙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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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엔쿠라스 441화-췌펜(8) +4 11.09.12 1,579 23 12쪽
445 엔쿠라스 440화-췌펜(7) +6 11.09.10 1,490 17 12쪽
444 엔쿠라스 439화-췌펜(6) +4 11.08.29 1,180 9 9쪽
443 엔쿠라스 438화-췌펜(5) +5 11.08.28 1,252 12 13쪽
442 엔쿠라스 437화-췌펜(4) +7 11.08.19 1,286 14 14쪽
441 엔쿠라스 436화-췌펜(3) +3 11.08.19 1,316 15 15쪽
440 엔쿠라스 435화-췌펜(2) +4 11.07.30 1,458 17 13쪽
439 엔쿠라스 434화-췌펜(1) +3 11.07.29 1,393 18 10쪽
438 엔쿠라스 433화-에린델(6) +4 11.07.28 1,540 12 12쪽
437 엔쿠라스 432화-에린델(5) +4 11.07.27 1,126 15 11쪽
436 엔쿠라스 431화-에린델(4) +6 11.07.26 1,224 27 12쪽
435 엔쿠라스 430화-에린델(3) +4 11.07.25 1,285 23 12쪽
434 엔쿠라스 429화-에린델(2) +4 11.07.23 1,297 13 14쪽
433 엔쿠라스 428화-에린델(1) +5 11.07.22 1,276 14 13쪽
432 엔쿠라스 427화-경계(4) +5 11.07.21 1,292 23 11쪽
431 엔쿠라스 426화-경계(3) +9 11.07.20 1,221 20 18쪽
430 엔쿠라스 425화-경계(2) +4 11.07.19 1,214 14 15쪽
429 엔쿠라스 424화-경계(1) +5 11.07.18 1,176 24 14쪽
428 엔쿠라스 423화-혈문(血聞)(7) +4 11.07.16 1,019 12 14쪽
427 엔쿠라스 422화-혈문(血聞)(6) +6 11.07.15 1,047 17 15쪽
426 엔쿠라스 421화-혈문(血聞)(5)//- +3 11.07.14 1,182 19 12쪽
425 엔쿠라스 420화-혈문(血聞)(3) +8 11.07.13 1,215 14 12쪽
424 엔쿠라스 419화-혈문(血聞)(3) +5 11.07.12 1,206 17 13쪽
423 엔쿠라스 418화-혈문(血聞)(2) +6 11.07.11 1,277 21 14쪽
422 엔쿠라스 417화-혈문(血聞)(1) +4 11.07.09 1,295 14 12쪽
421 엔쿠라스 416화- +6 11.07.07 1,106 21 9쪽
420 엔쿠라스 415화- +6 11.07.05 1,574 15 14쪽
419 엔쿠라스 414화- +5 11.07.02 1,007 24 10쪽
418 엔쿠라스 413화- +7 11.05.31 1,304 15 9쪽
417 엔쿠라스 412화-유로(渝路)(4) +4 11.05.30 1,176 16 20쪽
416 엔쿠라스 411화-유로(渝路)(3) +4 11.05.28 1,155 14 10쪽
415 엔쿠라스 410화-유로(渝路)(2) +4 11.05.27 1,230 22 16쪽
414 엔쿠라스 409화-유로(渝路) +6 11.05.26 1,198 19 14쪽
413 엔쿠라스 408화-사연(死緣)(11) +6 11.05.25 1,118 13 13쪽
412 엔쿠라스 407화-사연(死緣)(10) +5 11.05.24 1,124 14 16쪽
411 엔쿠라스 406화-사연(死緣)(9) +5 11.05.23 1,185 22 12쪽
410 엔쿠라스 405화-사연(死緣)(8) +5 11.05.21 935 12 15쪽
409 엔쿠라스 404화-사연(死緣)(7) +5 11.05.20 1,140 17 10쪽
408 엔쿠라스 403화-사연(死緣)(6) +4 11.05.19 1,672 18 11쪽
407 엔쿠라스 402화-사연(死緣)(5) +3 11.05.18 832 12 15쪽
406 엔쿠라스 401화-사연(死緣)(4) +4 11.05.17 968 14 10쪽
405 엔쿠라스 400화-사연(死緣)(3) +5 11.05.16 1,016 14 12쪽
404 엔쿠라스 399화-사연(死緣)(2) +3 11.05.14 1,436 27 11쪽
403 엔쿠라스 398화-사연(死緣)(1) +7 11.05.13 1,129 13 12쪽
402 엔쿠라스 398화-세프로(3) +3 11.05.12 1,044 17 10쪽
401 엔쿠라스 397화-세프로(2) +3 11.05.11 1,141 13 11쪽
400 엔쿠라스 396화-세프로(1) +6 11.05.10 1,165 13 12쪽
399 엔쿠라스 395화-청탁(請託)(5) +9 11.03.31 1,098 15 15쪽
398 엔쿠라스 394화-청탁(請託)(4) +4 11.03.30 1,093 20 10쪽
397 엔쿠라스 393화-청탁(請託)(3) +3 11.03.29 1,115 12 15쪽
396 엔쿠라스 392화-청탁(請託)(2) +3 11.03.28 1,041 10 10쪽
395 엔쿠라스 391화-청탁(請託)(1) +4 11.03.26 1,186 12 12쪽
394 엔쿠라스 390화-비(仳) +3 11.03.25 1,179 14 14쪽
393 엔쿠라스 389화-아오이스 +3 11.03.24 1,050 13 13쪽
392 엔쿠라스 388화-혼검(魂劍)(1) +4 11.03.23 1,071 14 11쪽
391 엔쿠라스 387화-전언(傳言) +4 11.03.22 1,154 15 13쪽
390 엔쿠라스 386화-역용(易用)(4) +3 11.03.21 1,050 11 13쪽
389 엔쿠라스 385화-역용(易用)(2) +4 11.03.19 1,199 21 10쪽
388 엔쿠라스 384화-역용(易用)(1) +5 11.03.18 1,064 14 11쪽
387 엔쿠라스 383화-난중(亂中)(6) +3 11.03.17 1,125 13 11쪽
386 엔쿠라스 382화-난중(亂中)(5) +4 11.03.16 929 22 12쪽
385 엔쿠라스 381화-난중(亂中)(4) +2 11.03.15 1,167 15 9쪽
384 엔쿠라스 380화-난중(亂中)(3) +5 11.03.14 1,312 19 12쪽
383 엔쿠라스 379화-난중(亂中)(2) +4 11.03.12 1,092 11 11쪽
382 엔쿠라스 378화-난중(亂中)(1) +2 11.03.11 984 14 10쪽
381 엔쿠라스 377화-찬티아(8) +5 11.03.10 1,202 15 17쪽
380 엔쿠라스 376화-찬티아(7) +5 11.03.02 1,283 15 9쪽
379 엔쿠라스 375화-찬티아(6) +7 11.02.26 1,231 15 10쪽
378 엔쿠라스 374화-찬티아(5) +6 11.02.19 1,100 24 10쪽
377 엔쿠라스 373화-찬티아(4) +3 11.02.17 1,175 12 11쪽
376 엔쿠라스 372화-찬티아(3) +6 11.01.31 977 18 10쪽
375 엔쿠라스 371화-찬티아(2) +3 11.01.29 1,299 11 13쪽
374 엔쿠라스 370화-찬티아(1) +2 11.01.28 1,037 13 11쪽
373 엔쿠라스 369화-도네스(2) +7 11.01.27 1,046 16 13쪽
372 엔쿠라스 368화-도네스(1) +2 11.01.26 1,116 22 11쪽
371 엔쿠라스 367화-괴마(3) +6 11.01.25 1,035 19 11쪽
370 엔쿠라스 366화-괴마(2) +6 11.01.24 1,018 17 12쪽
369 엔쿠라스 365화-괴마(1) +4 11.01.22 1,096 14 12쪽
368 엔쿠라스 364화-뎁스(2) +3 11.01.21 1,238 15 13쪽
367 엔쿠라스 363화-뎁스(1) +2 11.01.20 1,226 14 11쪽
366 엔쿠라스 362화-환마의숲(2) +4 11.01.19 1,227 16 9쪽
365 엔쿠라스 361화-환마의숲(1) +4 11.01.18 1,039 14 12쪽
364 엔쿠라스 360화-도로호우이(13) +2 11.01.17 1,202 16 13쪽
363 엔쿠라스 359화-도로호우이(12) +3 11.01.15 1,071 14 10쪽
362 엔쿠라스 357화-도로호우이(11) +4 11.01.14 979 16 13쪽
361 엔쿠라스 356화-도로호우이(10) +4 11.01.13 1,221 18 11쪽
360 엔쿠라스 355화-도로호우이(9) +4 11.01.12 1,038 26 9쪽
359 엔쿠라스 354화-도로호우이(8) +4 11.01.11 1,125 20 13쪽
358 엔쿠라스 353화-도로호우이(7) +5 11.01.10 1,287 21 11쪽
357 엔쿠라스 352화-도로호우이(6) +6 11.01.02 995 16 10쪽
356 엔쿠라스 351화-도로호우이(5) +5 10.12.15 1,097 26 9쪽
355 엔쿠라스 396화-도로호우이(4) +4 10.12.14 1,068 17 13쪽
354 엔쿠라스 395화-도로호우이(3) +4 10.12.13 1,118 21 10쪽
353 엔쿠라스 394화-도로호우이(2) +4 10.12.12 1,112 25 9쪽
352 엔쿠라스 348화-도로호우이(1) +5 10.12.09 1,126 18 12쪽
351 엔쿠라스 347화-히얄(3) +4 10.12.03 1,139 13 10쪽
350 엔쿠라스 346화-히얄(2) +4 10.11.28 1,273 12 11쪽
349 엔쿠라스 345화-히얄(1) +3 10.11.24 1,188 15 9쪽
348 엔쿠라스 344화-프노스(2) +3 10.11.23 1,377 26 11쪽
347 엔쿠라스 343화-프노스(1) +4 10.11.21 1,189 16 13쪽
346 엔쿠라스 342화-인정(3) +6 10.11.17 1,297 13 11쪽
345 엔쿠라스 341화-인정(2) +9 10.11.13 1,208 10 10쪽
344 엔쿠라스 340화-인정(1) +5 10.11.12 1,283 13 11쪽
343 엔쿠라스 339화-강 +10 10.11.10 1,166 19 22쪽
342 엔쿠라스 338화-교환(5) +8 10.09.30 1,272 10 23쪽
341 엔쿠라스 337화-교환(4) +4 10.09.29 1,049 11 11쪽
340 엔쿠라스 336화-교환(3) +4 10.09.28 1,376 12 13쪽
339 엔쿠라스 335화-교환(2) +5 10.09.27 1,848 11 16쪽
338 엔쿠라스 334화-교환(1) +5 10.09.25 1,199 9 12쪽
337 엔쿠라스 333화-심경(2) +4 10.09.24 1,316 25 19쪽
336 엔쿠라스 332화-심경(1) +5 10.09.23 1,383 12 15쪽
335 엔쿠라스 331화-준비(3) +4 10.09.21 1,251 13 12쪽
334 엔쿠라스 330화-준비(2) +6 10.09.20 1,188 14 14쪽
333 엔쿠라스 329화-준비(1) +4 10.09.18 1,269 10 16쪽
332 엔쿠라스 328화-계략(5) +6 10.09.17 1,380 15 14쪽
331 엔쿠라스 327화-계략(4) +4 10.09.16 1,054 9 17쪽
330 엔쿠라스 326화-계략(3) +5 10.09.15 1,559 17 11쪽
329 엔쿠라스 325화-계략(2) +4 10.09.14 1,238 18 15쪽
328 엔쿠라스 324화-계략(1) +5 10.09.13 1,288 11 14쪽
327 엔쿠라스 323화-극도문(5) +6 10.09.11 1,289 11 12쪽
326 엔쿠라스 322화-극도문(4) +4 10.09.10 1,123 26 12쪽
325 엔쿠라스 321화-극도문(3) +4 10.09.09 1,287 13 9쪽
324 엔쿠라스 320화-극도문(2) +6 10.09.06 1,280 23 10쪽
323 엔쿠라스 319화-극도문(1) +2 10.09.05 1,262 10 12쪽
322 엔쿠라스 318화-파편 +4 10.09.02 1,166 14 9쪽
321 엔쿠라스 317화-호감(2) +5 10.08.31 1,338 21 8쪽
320 엔쿠라스 316화-호감(1) +3 10.08.27 1,380 33 9쪽
319 엔쿠라스 315화-청부(4) +4 10.08.26 1,010 9 12쪽
318 엔쿠라스 314화-청부(3) +2 10.08.24 1,255 15 9쪽
317 엔쿠라스 313화-청부(2) +3 10.08.23 914 7 9쪽
316 엔쿠라스 312화-청부(1) +4 10.08.20 1,388 13 13쪽
315 엔쿠라스 311화-라프티(5) +8 10.07.31 1,187 12 14쪽
314 엔쿠라스 311화-라프티(4) +2 10.07.30 1,197 8 13쪽
313 엔쿠라스 310화-라프티(3) +2 10.07.29 1,229 12 17쪽
312 엔쿠라스 309화-라프티(2) +3 10.07.28 1,179 10 15쪽
311 엔쿠라스 308화-라프티(1) +2 10.07.27 1,305 10 13쪽
310 엔쿠라스 307화-방침 +2 10.07.26 1,147 5 12쪽
309 엔쿠라스 306화-마법사(2) +5 10.07.24 1,363 10 17쪽
308 엔쿠라스 305화-마법사(1) +3 10.07.23 1,559 7 14쪽
307 엔쿠라스 304화-결(結)(5) +4 10.07.22 1,205 7 11쪽
306 엔쿠라스 303화-결(結)(4) +4 10.07.21 1,352 19 17쪽
305 엔쿠라스 302화-결(結)(3) +5 10.07.20 1,581 14 14쪽
304 엔쿠라스 301화-결(結)(2) +3 10.07.19 1,157 13 14쪽
303 엔쿠라스 300화-결(結)(1) +8 10.07.17 1,250 11 15쪽
302 엔쿠라스 299화-난(亂)(6) +3 10.07.16 1,240 11 13쪽
301 엔쿠라스 298화-난(亂)(5) +3 10.07.15 1,282 17 19쪽
300 엔쿠라스 297화-난(亂)(4)[수 정!] +8 10.07.14 1,264 10 17쪽
299 엔쿠라스 296화-난(亂)(3) +5 10.07.13 1,113 13 12쪽
298 엔쿠라스 295화-난(亂)(2) +3 10.07.12 1,195 16 15쪽
297 엔쿠라스 294화-난(亂)(1) +9 10.07.10 1,195 16 13쪽
296 엔쿠라스 293화-나가샤(3) +3 10.06.29 1,250 12 20쪽
295 엔쿠라스 292화-나가샤(2) +6 10.06.14 1,346 11 14쪽
294 엔쿠라스 291화-나가샤(1) +3 10.06.07 1,277 14 10쪽
293 엔쿠라스 290화-신산(神山)(4) +4 10.05.31 1,389 17 13쪽
292 엔쿠라스 289화-신산(神山)(3) +2 10.05.29 1,249 10 14쪽
291 엔쿠라스 288화-신산(神山)(2) +5 10.05.28 1,201 12 19쪽
290 엔쿠라스 287화-신산(神山)(1) +5 10.05.27 1,386 10 19쪽
289 엔쿠라스 28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3) +5 10.05.26 1,351 6 14쪽
288 엔쿠라스 28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2) +2 10.05.25 1,304 13 17쪽
287 엔쿠라스 28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1) +2 10.05.24 1,196 23 14쪽
286 엔쿠라스 28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0) +4 10.05.22 1,072 12 20쪽
285 엔쿠라스 282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9) +2 10.05.21 1,236 8 13쪽
284 엔쿠라스 28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8) +2 10.05.20 1,248 11 18쪽
283 엔쿠라스 28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7) +2 10.05.19 1,276 13 13쪽
282 엔쿠라스 27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6) +2 10.05.18 1,486 14 16쪽
281 엔쿠라스 27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5) +4 10.05.17 1,314 8 13쪽
280 엔쿠라스 277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4) +2 10.05.15 1,301 19 15쪽
279 엔쿠라스 27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3) +2 10.05.14 1,312 7 18쪽
278 엔쿠라스 27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2) +2 10.05.13 1,345 9 17쪽
277 엔쿠라스 27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1) +3 10.05.12 1,313 14 15쪽
276 엔쿠라스 27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0) +3 10.05.11 1,382 12 18쪽
275 엔쿠라스 272화-신등장(神燈將)의 제(祭)(9) +2 10.05.10 1,297 12 14쪽
274 엔쿠라스 27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8) +2 10.04.30 1,204 18 13쪽
273 엔쿠라스 27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7) +2 10.04.24 1,256 6 12쪽
272 엔쿠라스 26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6) +2 10.04.20 1,454 13 14쪽
271 엔쿠라스 26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5) +5 10.04.13 1,323 7 14쪽
270 엔쿠라스 26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4) +2 10.04.09 1,443 7 9쪽
269 엔쿠라스 26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3) +1 10.04.06 1,501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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