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쿠라스 376화-찬티아(7)
"뭐라고 써있어?"
"어. 그 소굴을 찾았다는것 같은데?"
"그래?"
"그리고 벨드를 감옥에 넣었다는것과 그 장소를 찾은건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그 장소에 있는 마물들을 없애지는 못했나봐."
레니아는 의문을 가지고 물었다.
"어째서?"
"글세. 보는 눈이 있어선가? 대외적으로 병력을 쓰지 못한다고 쓰여 있는데, 그 기밀을 유지하지 위한 사람들만을 써서는 마물을 퇴치 할수 없다고 하고,,"
"그런가."
"그 마물들을 보통의 사람이 없애려면 힘들겠지. 물론. 상대할수 있을만한 실력자도 있겠지만, 역시 일군을 이끌 정도가 아니라면 장담할수 없을거야. 수도 모르고 말이지."
레니아도 전에 만났던 마물들을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리고?"
레니아가 묻자 벤하르트는 잠시 편지를 끝까지 보고 나서 다시 봉투의 안을 뒤져서 한장의 지도를 꺼냈다.
"뭐야 그건?"
"어. 그래서 말인데, 내게 마물들의 수와 가능할경우 마물의 제거의 의뢰를 한것 같아."
"뭐?"
"일단 정찰을 했던 공주의 수하는 잘 달아났지만, 실상 그 위치만을 알아내었다고 해. 그리고 마물에게서 달아났다고 적혀있어. 덕분에 위치를 뺀 정확한 정보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벨드는 고문을 하고 있다는것 같은데, 입을 열지 않고, 제거는 해야 하지만, 이 사실이 너무 많은 눈과 귀에 드러나게 되면 위험하다고 적혀 있어서, 그 정보에 대한 건을 우리가 맡아주었으면 한다고 되어 있는데.."
편지를 사이에 두고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서로간에 생각을 했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글세. 그거야 알수 없지."
"보상으로는 원하는것을 준다고? 너무 막연하잖아. 그리고 그냥 라군델의 병사를 전부 이끌고 가면 될걸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나?"
레니아의 투덜거림에 벤하르트는 타이르듯이 말했다.
"라군델 제국은 뭐랄까 딱딱한 멋이 있어. 고풍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렇기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외적요인도 관리를 하는경우가 있어. 이것도 그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그래서 어쩔거야?"
"글세. 일단은 공주님을 만나 봐야 겠지."
벨드가 사라진 지금 벤하르트나 레니아가 공주를 보는데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정면으로 떳떳하게 나서도 무리가 아닌 것이다. 찬티아 공주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곧장 바로 성안으로 들어올수 있었다. 안내를 하고 있는 한 병사에게 벤하르트는 넌지시 물었다.
"저.. 혹시 지금 벨드 서키스는 어떻게 되었는지.."
"벨드님은 지금 어떠한 일로 나가 있는 상태입니다. 저같은 말단병사들은 어디에 계신지 알지 못하지요."
"그렇습니까?"
"여깁니다."
곧 벤하르트는 몇몇의 낯익은 얼굴들을 볼수 있었다. 물론 그것은 벤하르트 개인의 일방적인 생각이었다. 공주는 벤하르트가 들어오자 손을 들어 사람을 물렸다.
"공주님."
"이자들은 나를 해치지 않을것이니 걱정 하지 마라."
다시금 손짓하자 호위를 하는 장군들은 천천히 자리를 물렀다.
"대단하군. 살면서 아름답다고 칭하는 자들을 본적이 있지. 하지만 설마하니 내가 마음속으로 굴복할정도의 외모를 보게 될줄은 몰랐어. 그쪽도 의외로 준수했군."
"칭찬 고맙구... 읍."
"구?"
"이녀석은 시골에 살아서 말이죠. 말투가 원래 이럽니다. 그점은 양해해주시고, 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죠."
벤하르트는 레니아의 입을 막던것을 풀었다. 표독스러운 눈으로 보는 레니아의 시선을 애써 무시한채 그는 공주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그대들에게 맡기고 싶은것은 그곳에 대한 정찰이야."
"하지만 그점이 이상합니다. 위치를 알았다면, 그정도의 실력자를 썼다고 한다면, 그자를 다시 부르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쓴다거나, 세간에 밝혀지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공주님의 재량것 정찰을 할수는 있을텐데요. 그정도로 라군델이 호락호락하게 사람들을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말은 어떻게 보면 정답이지만, 글세. 현답이라고는 할수 없겠어. 물론 라군델은 사람을 쓰고자 한다면 그정도의 입무거운 실력자를 사용하는것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 하지만 사람이란것은 입이 많아지면 지켜지 비밀도 지켜지지 않을때가 있어. 결국 자네들을 쓰지 않고 내가 할수 있는것은 두가지가 있지."
"두가지라 하시면?"
"하나는 베이든같은 용장들을 사용하는것. 베이든 같은 녀석 몇이 간다면 분명 정찰을 할수 있을거야. 하지만 그만한 위험 부담을 가지게 되겠지. 혹 용병술을 모른다면 이런 이야기를 해봐야 소용없겠지만, 이런 말이 있어. 만명의 병사보다 한명의 용장을 얻는게 힘들다고 말야. 그정도의 위험 부담을 짊어지고 베이든의 정예를 사용하는게 첫째."
찬티아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
"두번째는 입이 무겁다고 생각되는 수준높은 녀석들 다수를 쓰는것이지. 인간을 말로 비유하는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베이든보다는 위험부담이 덜하게 되겠지. 하지만 이경우는 그 많은 수의 입을 단속할수가 있느냐는 게 문제가 되려나."
"어째서 많은 수가 필요한겁니까?"
"정찰을 다녀온 녀석은 지금 중상을 입고있어. 몸소 얻은 그 정보로 말한 최소의 인원이 스물. 하지만 아무리 입이 무겁다고 해도 그곳에서 어떤일이 있느냐에 따라 스물의 입을 단속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란 것이지."
"그렇군요."
"그래서 생각난게 바로 너희들. 그 침입건도 있고 베이든에 비해 실력이 밀리거나 할일도 없을테니, 정찰 수준이라면 잘 해내어 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는 게지. 영광으로 알라고.."
"영광 좋아하네. 찬티아 공주 확실하게 말해두지."
"어이 레니아."
벤하르트의 손을 기다렸다는듯이 착 쳐내고 레니아는 찬티아에게 말했다.
"그정도 이유라면 배부른 고민을 하지 말고 양쪽중 하나를 택하도록 해. 이 일은 우리에게도 위험을 각오 해야만 할 일이라구. 벤하르트가 위기를 전하자고 했기에 여기까지는 동행해 준거야. 이 뒷일을 수습하는건 라군델의 몫 즉 찬티아 공주 네몫이라고, 라군델의 재산인 베이든은 위험부담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위험부담으로 생각하지 않는 그 논리는 공주의 입장에서는 옳겠지. 그 자체를 탓하지는 않겠어. 하지만 우리들이 이 일을 맡는지 맡지 않는지는 네가 결정할게 아니란 거야."
레니아의 달변에 살짝 찬티아의 눈이 뜨였다.
"호오. 일리는 있는걸. 물론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걸 부인하지는 않겠어. 실수했군. 그렇다면 한마디 더 붙히지."
레니아는 의뭉스런 표정으로 찬티아를 바라보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위기를 전한다. 전해서 나는 할일을 한다. 제각각 길을 간다. 라는 진부한 결론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요컨데 그냥 이대로 지나가는 사람으로 끝나고 싶지 않았다는 심정일까."
"....."
"나는 개인적으로는 내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그만큼 위험하니 원하는 만큼의 보수도 제공하도록 할테지. 하지만 네 말대로 그것을 선택하는것은 너희들 몫이라 생각한다."
찬티아는 레니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말을 하게 되면,,'
레니아는 불만이 밀려왔다.
"레니아 정찰 뿐인걸. 뭐.."
"하아.."
'뻔한 결말이었나..'
그녀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보수도 있겠다. 정찰과 추가의 마물퇴치 정도는 해주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것도 아니었다.
"그나저나 벨드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벤하르트의 질문에 찬티아가 말했다.
"뭐가 말이지? 편지에 쓴 그대로 지금 고문을 당하고 있는데?"
"하지만 오는 길에 병사에게 들은 바로는.."
"이 일은 그 마물들을 퇴치하기 전까지 세간에 알려져서는 안될 문제니까, 벨드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어. 예를들어 이 일이 공론화되어서 '벨드는 어쩌다가 그렇게 된겁니까?' 라고 질문을 받으면, 그 일에 대해 답하는것도 답변을 만드는것도 힘든노릇 아니겠어? 그런 연유로 일단 병사들에게는 중요한 일을 하러 자리를 비웠다고 전해뒀지."
"그렇군요."
"고문구경이라도 하려나?"
"아니 그런 취미는 없기에. 그럼 저희는 어떤것을 조사하면 되는겁니까."
찬티아는 탁자위에 놓여진 쪽지를 흘끗 보고 말했다.
"대략적인 수. 공격방법. 그리고 비교의 강함. 그 밖에 알맞게 상황 조사를 해주고 기회가 되면 퇴치를 해줘도 좋겠는데,"
"알겠습니다."
"아 출발은 언제 하게 되지?"
"적당히 준비하고 내일쯤에.."
"그럼 무운을 빌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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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후기 칸이 생겼네요? 색다르네요.. 호오..(굉장이 놀란..)
이 찬티아가 나오는 화는 꽤 오래전부터 변동이 없이 생각해뒀던 장입니다. 저는 글을 쓰다가 몇가지 내용에 대한 길(루트)에서 내용 자체를 바꿀때가 있는데, 요건 아마 없을듯 하네요.
그나저나 이번에는 진탕으로. 바빠서 이번 연참대전은 좀 애매모호해져가는데,,, 으음;
그래서 후딱후딱 요번화를 마무리 지을생각입니다(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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