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쿠라스 28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2)
승부의 뒤.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꽤나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방안에 앉아 마주하고 있었다.
"정말, 나를 믿지 못해서 이 신등장의 제에 나온거야?"
"글세. 어떨까?"
"....."
한참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마법과 검이 부딪히는 파장이 몸을 아직까지도 떨게 만들고 있었다. 그때의 그녀의 웃음이나 시합도중의 말이 거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대답해줘. 레니아."
그저 한마디. 자신을 믿고 있었다라는 한마디를 듣고 싶은 것은 마치 어린아이의 투정을 보는듯 했지만, 레니아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나는 너를 믿고 있었어."
"....."
그 한마디가 설사 거짓말이라고 해도 벤하르트 본인은 진심이라고 생각할수밖에 없었다. 실상 거짓도 아닌 그 말은 레니아도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간 말로전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지만, 한번쯤은 말로도 전해보고 싶은 그런 말. 하지만 그녀의 자존심이나 상황에는 그런 말을 할 시기가 없었다.
"다만, 그저 나도 말해주고 싶었던것 뿐이야. 나도 이정도로 강해졌다고, 이젠 짐이아니라고,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
그리고 그의 의지를 끌어내는것도, 포함해서.. 그녀는 이 축제에 참가한 것이다. 그 모든 복합적인 목적을 하나로 엮어 벤하르트를 상대하기 위해, 하지만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녀가 벤하르트에게 지려는 생각을 가진것은 아니었다. 할수있는한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가지고 싸워서 벤하르트가 자신을 넘어서서 디레인을 차지해주리라는것을 믿었을뿐.
그 믿음은 그녀의 바람대로 이루어졌다.
그녀의 마법 '로도스트람'을 백색의 빛은 덮어서 없애버리고 그대로 레니아에게로 덮쳤었다. 그 가공할만한 위력에도 레니아는 상처하나없이 그대로 뒤로 떠밀렸을 뿐이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승자와 패자는 뻔해 보였다. 상처를 입힐 생각을 가졌다면 이미 그녀가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을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사실. 벤하르트는 그 목숨을 위협하는 마법앞에서도 레니아에게 상처를 입힐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결국 기권을 함으로써 레니아와 벤하르트의 승부는 결착지어졌다.
'따뜻했어.'
자신의 마법을 박살내고 그녀를 뒤덮은 검기는 포근한 느낌이었다. 애초에 그녀에게 해를 끼칠 만한 것이 혹여 '무언가' 있다 라고 해도 사용할수 있을 벤하르트가 아니었다.
"레니아."
"왜?"
얼굴이 느슨히 풀어져 있었다는것을 상기하고 그녀는 퉁명스레 대답했다.
"아니 정말 강해졌구나 싶어서, 어떻게 그렇게 강해진거야?"
"강해졌다기 보다는 방법을 알았다고 하는게, 그것보다는 깨달았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
"깨달아?"
"그래. 내가 루크에게 그리고 로오나에게 배운것은 싸우는 방법. 그것뿐이야. 뭐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꼽아서 말하자면, 마법을 이용한 속성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이라던가, 기술의 활용법. 마법을 전투에 이용하는것 같은 것이겠지."
"하지만 그 마법조차도 이전보다 훨씬 강해져 있었잖아."
특히나 마지막의 마법은 장난이 아니었다. 믿는 마음이 너무 과했다고도 설명할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기 때문에 벤하르트는 무어라 더 말하지는 않았다. 그보다 궁금한것은 그녀가 사용하는 마법의 질이 달라졌다는 것.
"뭐 '기'나 '마법'이나 자신이 사용하는것이니까, 훈련하고 수련하는것 외에도 어느정도의 깨우침이 있으면 강해지는것과 별 다를게 없지만, 이번의 경우는 달라. 나는 '치프'를 이용한거야."
"치프라면... 내가 만들어준 검 말이야?"
뭔가 싶어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제서야 벤하르트는 영검을 떠올렸다. 자신의 검을 막는데에만 검을 사용하기 위해 들고 있는줄로만 알았기 때문에 놀라움도 클수밖에 없었다.
"그래. 네가 만들어 준 검이지. 그런 검이 그냥 날만 잘드는 명검이리 없었으니까, 그 방법을 깨달은 것 뿐이야. 그리고 루크에게는 싸우는 방법을. 로오나에게는 나와의 대련을 부탁했지."
그녀는 천재라고 부르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여자였다. 약간은 자존심이 강하고 철없는 구석이 있어 그 재능이 퇴석되어 보이지만, 사실은 말할수도 없이 굉장한 천재인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라고 해도 루크와 로오나와의 대련과 그 수련이 쉬울리 없었다. 더욱이 벤하르트와 싸울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이를정도로 공격에 대한 반응을 할 정도의 몸을 만드는데에는 그만큼의 경험과 대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하면서 살짝 살짝 비치는 손바닥이 부분을 보면 그 희고 매끄러웠던 손이 치료되었음에도 약간의 상처가 보일 정도였으니 어느정도로 열심히 했을지는 감당할수조차 없었다.
"뭘 봐?"
"아니 뭐. 어쨋든 감탄했다. 그럼 그때 나를 구해줬던것도 레니아 너였다는 거네."
"뭐 그건 그렇지. 그런 상황에서 그냥 넘어갈수는 없잖아."
"그럼 세레니르도 알고 있었던 거야? 루에인도?"
"그야 얼굴은. 알고 있었지. 대기실이나, 대전표를 만들때도 말이지."
레니아는 약간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으으.."
오한을 느끼면서 벤하르트는 애써 웃어 넘기다가 문득 무언가가 생각난듯 물었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나보다 먼저 이 저택에 와 있었던 거야?"
"그거야 뭐 끝나면 자유니까, 먼저 나오는거야 간단하지, 벤 네가 이길것 같을때 나오면 되는 것이거든. 사우스를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승부를 보인적은 없었으니까, 쉽게 먼저 올수 있었지."
"그렇게까지 숨길것은 뭐냐. 노력했군."
반쯤 한숨을 쉬면서 그가 말했다.
"나는 알고 싶었으니까,"
"뭐가? 네가 강하다는것을?"
"아니 네 생각을.. 억지로 참가하고 있다거나 하고 있다면 내가 디레인이 되어 주겠어! 하는 느낌으로 말이지."
"아 그건 너답네. 하지만 그건 내가 이뤄줄게."
"다음이 루크와의 일전이라고 해도?"
"그래.. 형님이라고 해도.."
"벤하르트님. 루크님이 부르십니다."
"어? 형님이?"
로오나의 부름에 벤하르트는 레니아와의 이야기를 마치고 루크의 방으로 향했다. 신등장의 제의 결승에서 루크와 만날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왠만하면 그는 루크와 얼굴을 맞대고 싶지는 않았지만, 루크가 불러서야 가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형님 무슨일이십니까."
"벤. 왔느냐."
루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별다른 의도는 없다. 있다고 한다면 이제 곧 있을 너와 나의 대결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 싶을 뿐이지."
벤하르트는 루크와 싸우기 위해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해두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이야기를 할것은 없었다. 그에 루크는 조용히 잔을 들어 벤하르트에게 건넸다.
"그건.."
"술이다. 그러고보면 벤 너와 내가 술을 마셔보는건 처음이 아니냐."
"그것도 그렇군요. 하긴 형님과 저는 그당시 검을 만드는것에 미쳐 있었으니까요. 왜인지는 몰라도 연철장에서의 일은 아직까지도 잘 잊혀지지 않는군요. 그 사이의 기억은 안나는것도 많은데, 참."
"연철장.. 인가."
약간은 그리움이 배여 있는 어조로 루크는 탄성하듯 말했다.
"연철장을 아직도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너는 나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제가.. 어째서 입니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너를 연철장에서 몰아낸것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기억나지 않는거냐? 그때의 일이."
상처 하나라도 낸다면,, 보내주겠다던 루크의 두려운 모습이 생생하게 벤하르트의 기억에 떠오른다. 그것은 벤하르트에게 있어서 가장 어둡고 슬펐던 기억. 그렇지만, 절대로 지울수 없고 지우지 않을 그런 기억이었다.
"이유는 언제나 묻지 않아 주는구나."
"궁금하긴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물어 보기도 했었고, 하지만 지금은 됐습니다. 형님 말대로 제가 알아나가야 되는것이기도 하고, 분명 형님이 나쁜 감정으로 그런 말을 한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럴까? 너무 나라는 녀석을 믿지는 않는게 좋을텐데,"
조용히 미소지으며 루크가 말했다.
"형님은 조금 융통성이 없으니까요. 그만큼 적이 되었다면 제가 지금 이렇게 술을 마시고 있지도 않았겠고, 결정적으로 말하면 연철장의 일이 어떻게 된 것이었는지. 아는게 두렵기도 합니다. 아니 아마 이게 가장 큰것일지도 모르죠."
"벤 너도 예나 지금이나 어리석고 나약하기는 마찬가지야."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계에 대한 사실을 암묵적으로 서로가 금한채 이렇게 만나는것도 어찌보면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레니아에게서 여러가지를 들었겠지."
"뭐. 이런 저런."
"이번의 경우는 확실히 상성이라고 밖에는 말할수 없는 승부였다. 분명 너는 레니아를 이길수 없었다. 레니아는 그정도로 강해져 있었으니까, 하지만 네 검은 본디가 마법을 베는 검이었지. 설사 레니아가 그 검으로 마법을 강화했다 해도 네 쪽의 마법을 베는쪽이 더 영향력이 컸을 뿐이었다. 우연으로 치부해도 할말은 없을정도로.."
"그런가요. 레니아도 나름 강했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바보녀석. 나름이 아니다. 그녀석은 현재 이곳의 '디레인'과 싸워도 전혀 밀리지 않아. 단시간에 이정도까지 강해지는것은 기본이 있다 해도 쉬운일은 아니다."
이렇게 루크와 이야기를 하는게 얼마만인지 너무도 반가워서 벤하르트는 풀어진 얼굴로 기뻐하고 있었다. 그런 벤하르트의 얼굴에 루크는 얼굴을 바꾸면서 말했다.
"너와 루에인의 관계를 알고 있다."
"어떻게 그것을..?"
"내가 레니아의 무술을 가르쳐 주는것 대신에 받은것이 바로 너희들의 여행이었다. 네가 말한 조잡한 조작이 아닌 진짜의 이야기. 어지간히도 행하고 다녔더구나,"
사실 그가 루에인에 대해 정확하게 안것은 K의 일 때문이었지만, 그것조차도 레니아에게서 들었기 때문에 K가 헤이로카에 있다는것에 대해서는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루에인과 내 싸움을 보고 느낀것이 있더냐?"
벤하르트는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그리고 떠올린것은 루크가 루에인의 검을 박살내는 것이었다.
"표정을 보니 짐작가는게 있는 모양이지. 하기사.. 너라면 알수 있었겠지. 그 검술이야 말로 '전승'이라는 의미에 가장 걸맞는 우리들 고유의 것. 그것은 빨리 베거나 힘있게 베거나 더할나위 없이 뛰어난 연격과도 개념이 다른것이다."
과거 자신이 마검을 벨때 느꼈던 그것이라는것을 벤하르트는 직감적으로 깨달을수 있었다. 도공의 극의에 이른 자들이 상대방의 검과 자신의 검을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루크가 그의 강한 의지와 함께 벤하르트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은 것이라는것이었다.
"벤. 결승전에는 '진심'으로 가겠다."
그렇게 말하고 루크는 미소를 지은 와중에도 살벌한 분위기를 풍겼다. 다소 위압적인 루크의 모습에도 벤하르트는 전혀 물러섬없이 그를 똑바로 마주하고는 말했다.
"형님과 싸워서 이길수 있느니 없느니 이런 이야기는 꺼내지 않겠습니다. 저도 전력으로 형님을 상대해 디레인을 손에 넣겠습니다."
'전력 인가. 과연.. 그럴수 있을까?'
그 대답을 듣고 루크는 검을 들었다. 벤하르트도 그 검에 답해 자신의 검을 맞대었다. 청명한 소리를 주고 받고 나자 벤하르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그런 벤하르트의 모습을 보고 루크는 생각했다.
'이러니 저러니 변명을 늘여 놓아도, 사실 나 자신도 벤하르트와 싸워 보고 싶은지도 모르지.'
루크의 건의에 의해 벤하르트와의 승부는 일주일 뒤로 미루어졌다. 전날 심하게 다친 벤하르트를 위한 루크의 배려인것이다. 보통은 3일 안에 여는것이 원칙이었지만, 이번만큼은 헤이로카에서도 예외로 쳐주었다. 몇십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명경기를 앞둔 까닭이다.
신등장의 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헤이로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다음 축제에 대한 준비하기까지의 기간이 즉 쉬는 시간이 줄어드는것이기 때문에 별로 원하는 바가 아니었지만, 이미 도시 안을 떠들썩하게 만든 두사람에 그들도 흔쾌히 루크의 제안을 받아들일수 있었다. 거기에 점점 몰려드는 타 지역의 사람들까지 더해져 역대 최고의 관중이 헤이로카로 모여들고 있었다.
일주일째 되는날.
"벤. 무리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 꼭 이겨."
"조금 말리는 척이라도 해봐라."
"지금껏 실컷 이기겠다고 하도록 만들었는데? 그래서야 앞뒤가 맞지 않잖아."
"그래. 알았어."
레니아와의 인사를 끝내고 그는 결투장의 안으로 들어갔다.
일주일만에 벤하르트는 만전의 몸이 되어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처음 시작할때 그토록이나 북적 거렸던 자리에는 이제 벤하르트 혼자만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이미 압도될만큼의 투기를 내뿜는 루크가 존재하고 있었다.
주변을 덮고 있는 수만에 이르는 관객. 부르는게 값일정도로 표값은 엄청나게 상승했고, 타지인부터 시작해서 헤이로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객들의 열기는 대회장을 뒤덮고 있었다.
"여기 앉아도 되죠?"
"어?"
레니아의 옆자리에는 로오나가 앉아 있었다. 그들이 앉아 있는곳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 지점이라, 아직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지 않았을때 앉기에는 여유가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접근한것은 세레니르였다.
"앉아."
"그러죠. 낭군님을 응원하러 오신거죠?"
"그래. 네 '낭군'은 아니지만,"
"그럼 당신의 '낭군'이기라도 한건가요?"
"전혀."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불러도 상관은 없겠죠."
레니아와 세레니르의 영양가 없는 대화를 들으면서 로오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회자의 인도를 받고 나간 곳에는 여느때와 다름없지만 여느때보다도 압도적인 루크가 서 있었다.
"형님."
"최강의 신인과 최강의 디레인이 맞서는 대결. 그 열기는 어느때보다도 매섭고 사납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최강의 대결. 관중석을 가득메운 사람들이 그들의 실력을 반증해주는것 같습니다."
사회자의 서로를 띄워주는 긴 말이 끝나고 드디어 신호에 따라 결투가 시작되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루크는 벤하르트에게 보여주듯이 왼손에 힘을 빼었다.
'?'
그리고 오른쪽 다리도 살짝 들어 올렸다. 너덜너덜 하게 움직이는것은 벤하르트에게 보라고 말하고 있는것이었다. 도발과도 같지만, 실제 의도는 그와 다르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벤하르트는 루크에게 달려 들었다.
세레니르나 레니아 사우스에 이르른 연전을 본고 겪은것은 그에게 망설임을 없애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날카롭고 굉장히 좋은 공격이었지만, 루크는 그것을 피할생각조차 하지 않고 오른손을 들어 공격을 막았다. 그리고 이어진 연격에도 전혀 미동을 하지 않았다.
'역시.'
거리를 벌리고 벤하르트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루크에게 말했다.
"형님. 분명 봐주지는 않을거라고 이야기 하셨잖습니까."
"그런 이야기는 한적이 없다."
"분명 '진심'으로 상대한다고 하셨을텐데요."
루크는 분명할정도로 왼손과 오른발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관객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지간한 무도가들이라면 충분히 그 차이를 확인할수 있었다. 루크의 왼발에 힘이 들어가는가 싶더니 이미 벤하르트와 루크와의 거리는 없었다. 뒤로 황급히 피하려는 순간 루크의 검이 벤하르트의 목을 노리고 들어왔다. 피할 틈이 없어 벤하르트는 검을 들어 막았지만 그 일격이 얼마나 대단한지 막은 손으로 부터 시작된 충격에 의해 그는 몇바퀴나 구르고 말았다. 확실하게 벤하르트의 목을 노린 일격. 막지 못했다면 두동강이 났을것임은 두말할것도 없는 사실이었다. 수습하거나 봐줄 생각따윈 전혀 없는 목숨을 탐하는 행동에 벤하르트는 구른것보다도 더한 충격을 입고 루크를 바라보았다.
"그래 확실히 그런 말은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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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된 루크 vs 벤하르트..
하지만 루크는 왼쪽팔 오른발이라는 핸디를 안고 싸우죠. 벤하르트도 기의 반절은 못쓰는것이나 다름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도 아예 사용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오른발같은 경우는 대기라도 해야하고, 적어도 관객이 보기에는 전부를 사용하는것처럼 보여야 한다. 정도의 의미로는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원래는 정리편 + 도입 까지 쓰려고 햇는데 정리가 약간 미흡한듯 싶어서 아쉽습니다.
어쨋든 다음화는 벤하르트 vs 루크의 싸움이겠죠. 그리고......
다음화에 뵙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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