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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최근연재일 :
2017.11.18 19:07
연재수 :
6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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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90,122

작성
10.05.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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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0쪽

엔쿠라스 28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0)

DUMMY

루크와 루에인과의 만남이 끝나고 난 후

대결은 루크와 복면의 괴인 벤하르트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감으로써 8강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전날에 있었던 결투에 비하면 제대로 된 결투는 세레니르와 루에인의 경기 뿐이었고 그것또한 세레니르가 거진 일방적으로 당하는게 대다수였기 때문에 광객들은 실망했지만, 그 실망을 뒤엎을 정도로 다음의 대전을 기대할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제 부터 펼쳐질 4강전은 정예중의 정예 그리고 수많은 신등장의 제를 거치면서도 몇년에 한번 보기 힘든 그런 것들이었다. 돈을 주고도 구할수 없는게 다음날과 다다음날의 경기 티켓이어서 암표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었다. 보통 신등장의 제에 별 관심이 없는 헤이로카의 사람들마저 표를 못산것을 후회할 정도였으니 그 여파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수도 없었다.



루크의 저택에 도착한 벤은 저녁이 될때 까지 침묵과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레니아."

진중한 얼굴로 벤하르트는 레니아를 보며 말을 걸었다. 차마 더 잇지 못하는 말은 레니아도 이미 예상하고 있는 것.

"갔다 와."

"....."

"화도 나지 않았어. 오히려 가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것 같아. 내가 아는 벤은 이런일에 내 눈치나 살피거나 하지 않았거든. 하지만 돌아왔을때 나는 자고 있을거니까, 알아둬."

'화가 나지 않은것 맞아?'

말하지 않아도 가지 말라고 해도 그가 갈 사람이라는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이상의것도.. 그렇기에 막지 않는것이다.

"레니아 고마워."

저택을 나서는 벤하르트에게 루크는 쪽지 하나를 전해주었다. 그것을 받아들고 그는 세레니르를 만나기 위해 루크의 집을 나섰다.

"꽤나 아량이 넓군."

"글세. 이것은 아량이 넓다고 들을 만한 일이 아니야. 어차피 알고 있거든. 이런 상황에서 벤이 어떤 행동이 할것이라는것은 하지않는것도.. 알지 못할때 화를 내고 알수 있는것에 여유로움을 보이는것은 그저 치사한 것 그것외에 표현할수 있는건 없어."

"신. 너는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시대를 뒤흔들수 있었을거다. 멋질정도로."

신이기에 잘할수 있는게 아니라, 그것이 타고난 것이었다면, 신으로써가 아니라 인간으로써라면, 이라는 말.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 그것만은 확실하게 알고 있거든. 인간이었다고 해도 나는 절대 네가 생각하는것처럼 살지는 못했을거야."

그녀는 그렇게 단호하게 루크에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벤하르트가 나간 저택의 문을 언제까지고 볼 뿐이었다.



루크가 준 종이는 세레니르가 머물고 있는 여관의 주소를 적어 놓은 것이었다. 여관의 앞에 도착하자 벤하르트는 살짝 머뭇 거렸다.

'무슨 말을 해주기위해?'

어떤 말도 위로할수 없었다. 진작에 세레니르는 루에인을 당할수 없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음에도 그녀가 싸운것은 순전히 벤하르트를 위해 더 나아가서는 결혼을 위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들어가야지."

문을 열고 그는 주인에게 말해 그녀의 방에 들어가기 위한 허가를 구했다. 곧 그는 그녀의 방에 들어갈수 있었다.

"낭군..님?"

그녀는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도 못한채 벤하르트를 맞이했다.

"세레니르씨."

"하하 왠일로 이런곳까지 오셨어요. 절대 스스로는 안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애써 웃어보였지만, 세레니르의 상태는 굉장히 좋지 않았다. 루에인의 검술은 그만의 특별한 기를 사용하는 검술이어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았던 것이다. 루에인의 마지막 공격까지 그녀에게 들어갔다면 심했다면 후에 죽음에 이를수도 있었던 것이다.

"왜 그렇게 무리를 하셨습니까. 분명 못이길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죄송해요. 약속했었는데, 지지 않기로."

"그딴건 필요 없습니다! 필요 없다구요."

벤하르트가 언성을 높히자 그녀는 덜컥 하고 몸을 흔들며 놀랐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까지 그녀가 벤하르트를 만날때에는 단 한번도 소리를 지르는것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몸도 아끼지 않고 돕는것을 제가 좋아할것이라고 생각하셨다는 것입니까?"

"조금이라도 낭군님께 도움이 되고자.."

"죄송합니다."

호통을 치려고 들어온게 아니었는데, 본의아니게 소리를 지른 자신을 욕하면서 벤하르트는 고개를 떨구었다.

"여전히 귀엽네요."

그녀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살짝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 말입니까? 그리고 애초에 정말 왜 제게 이러는 것인지를 알수가 없군요. 아무리 규율이라고 해도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할것 까지는 없을텐데요."

"누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었지요?"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그것이 호감일지언정 사랑일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그런건 낭군님이 정할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만 해도 굉장히 순종적인 눈으로 시종일관 했던 그녀의 눈이 굉장히 이질적인 날카로움으로 물들었다.

"지금의 그것이 분명 진짜 모습이었겠지요. 저에게 보이는 그 모습이 아닌."

"그런것은 없어요. 이것도 저것도 전부 제 모습입니다. 그렇게 까지 말씀하시니 솔직하게 고백하도록 할까요? 제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것인지를."

원인이 없으면 결과가 없다고 그는 원인을 알고 싶었기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8년. 긴 시간이었습니다. 부모님과 마을의 생각으로만 맺어지는것이 싫었기에 집을 나섰지요. 그리고 제가 느낀게 무엇인지 아세요?"

"글세요."

"들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진령족은 힘을 가지지 못하면 끌리지 않습니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저를 감당할 수준이 안되면 이야기도 제대로 할수가 없지요. 그리고 세상에 나온 제가 만난 수많은 남자들은 전부 저를 대하지 못하거나 저를 취하려고 하는 무리들 뿐이었습니다. 개중에는 아닌 사람도 몇 있었지만,"

"그 아닌 사람을 따라가면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말했잖아요? 부모님과 마을의 생각으로만 맺어지는게 싫었다고, 저라 해도 울며 겨자 먹기로 그런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건 아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잖아요."

"아니요. 낭군님은 달라요. 자신의 몸보다 저를 지켜주었으니까, 구할수 있어서 구한게 아니라 자신보다 저를 먼저 봐 주신것이니까요. 사실 처음에는 낭군님의 말이 옳아요. 타협한것 뿐이었지요. 이제 남은 시간도 1년하고 반년. 이 이상가는 남자는 만날수 없을지 모른다. 하는 불안감 같은것을 분명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달라요. 왜냐하면.."

그녀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음? 왜냐하면..? 그다음은 뭡니까?"

궁금함의 마력이란 무서워서 굳이 묻지 않아도 될것도 않아야 할것도 무의식중에 묻게 만든다. 그녀는 이불안에서 모기만한 목소리라 말했다.

"아 자 잠시만요."

"상처가 덧난겁니까?"

"오지 마세요."

그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앉은 상태로 눈 깜짝할 사이에 방의 구석으로 달아났다. 영문은 몰랐지만, 레니아를 대할때 더 가서는 안될것 같은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죄송해요. 이제 오셔도 됩니다."

"어디 아프신게.."

"아니 전혀. 어디도 아프지 않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손을 저으면서 필사적으로 그녀는 부인했다.

'관심을 주면 안되는데,'

하지만 저런 모습을 보면 쓸데없이 걱정이 일기 마련이었다.

"그러니까, '이것이' 제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겁니다. 낭군님이 생각하는것처럼 아무렇게나 붙잡고 늘어지는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떤것을..'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끄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벤하르트와 했던 입맞춤은 그녀의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몇시간이 지나고 나니 점점 벤하르트를 만나는것이 두려워질정도로 창피해져서 2일간이나 그를 만나러 가지 않은 것이다. 벤하르트가 방문을 왔을때도 기쁜 마음에 인지 하지 못했지만, 잠시 틈을 보이자 잊었던 감정이 일어나 버린 것이다.

"그것은 그렇다 치고, 제가 지면 제 부탁 하나를 들어 주기로 했었던거 기억 하시죠?"

"으익. 어 어떤걸 부탁하시려고,"

기겁을 하면서 받는 벤하르트를 보고 그녀는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저를 세레니르씨가 아닌 세레니르로 불러 주셨으면 해요."

"어..? 그것 뿐입니까?"

처음에 세레니르가 했던 부탁이 너무 강렬했던지라 지금껀 평소의 벤하르트라면 조금 당황했을법한 내용인데도 전혀 별것 아니게 느껴졌다.

"세레니르."

그 말을 듣고 세레니르는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실례 아닌가?'

샤이 한은 어느정도 예를 중요시 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자란 사람이라고는 조금 행동하기 힘든 행동을 보면서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저 저기 낭군님. 소녀는 이제 됐으니까 밤도 늦었으니 내일 시합 준비를 해주세요."

"아.. 저.."

"괜찮다니까요! 이정도 상처야 금방 나을거고 진거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낭군님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한것은 정말 죄송스럽지만,,"

"그일은 됐습니다."

"그러니 문제점은 없어요. 어서 돌아가서 디레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주세요. 소녀가 이렇게 발목을 잡고 있어서야 아내 실격입니다."

'아내도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자신때문에 그정도까지 다친 세레니르에게 그런말을 그가 할수 있을리 없었다.

"그 그럼. 몸조리 잘하도록 하세요."

"반말을 하셔야죠."

"네?"

"그 뒤에 세레니르가 붙으면 이상하잖아요. 저도 그 여자처럼 대해 주세요."

생각해보면 그것도 그렇게 쉬운일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몸조리.... 잘하세요. 세레니르."

벤하르트는 그 말을 하고 잽싸게 방을 나왔다.

"후우."



다음날 아침. 헤이로카의 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고조 되어 있었다. 발걸음 소리가 작게 무언가를 두드리는 연주를 연상케 할 정도로 대부분은 만석을 못채워 한산했던 경기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10년 아니 그보다 더한 시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대결전이 벌어지려 하고 있는것이다. 평소의 경기도 결국은 디레인과의 대결이 되어 버려서 결승전은 굉장히 수준이 높았지만, 이번의 제는 그에 비할까, 이미 유명한 두며의 디레인이 신인에게 져버린 상태였다. 그리고 현재 최강이라는 디레인과의 대결을 제외하고는 일체 결투를 하지 않는 루크마저 출전한 초유의 경기는 주변 마을과 도시에까지 퍼져서 어지간한 무인들조차 구경하러 모여들 정도였다.

남은 사람은 넷.

1팀에 있는 루에인과 루크 그리고 2팀의 복면 괴인과 벤하르트. 승부에 대한 열기 없이 이겨온 복면괴인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손을 꼽을 정도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던 자들이었다.

"네. 역대 최강. 최고의 대결이 이제 곧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사회자의 말을 들으면서 루에인과 루크는 준비를 시작했다.

'강하기는 하지만, 과연 내 상대가.. 읏..'

루크의 시선이 루에인에게 닿자.. 순간 그는 움직임을 멈추고 말았다. 예상보다 훨씬 더 대단한 기도를 상대가 내뿜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K가 말한 대로라 이건가.'



벤하르트도 사회자의 준비를 들으면서 루크와 루에인의 승부를 기다렸다. 루크가 질것이라고는 생각도 할수 없었지만, 설사 어떤 상황이 일어나서 진다고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레니르의 일때문에 자신의 손을 써서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때가 무르익었다. 헤이로카의 관중들이 마치 북소리처럼 발을 굴렀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심장을 뒤흔들고 숨을 막히게 만드는 상황에도 루에인과 루크는 아무 문제가 될것 없다는듯이 자리에 올랐다.

"자 그럼 피를 부르는 신인 루에인이냐. 최고의 디레인인 루안샐던이냐. 승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가 손을 흔들자 마자 루에인은 튕겨나가듯 '호영'을 이용해 오른쪽과 왼쪽에 동시에 허초를 걸며 접근했다. 마치 두명으로 잔상이 남는것과 같은 움직임을 보고 관객들은 홀린듯이 좋아했다.

'이것은 제온의 기술인가.'

루크는 검을 뽑아 들지도 않고 두개의 움직임을 단순하게 양쪽을 다 막아 냄으로써 막아내었다. 루에인의 검을 잡은 손을 한손으로 잡고 그는 그에게 말했다.

"전력을 다해라."

텅 하는 소리와 함께 배 안속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루에인은 밀려 나왔다.

"뭐 뭐하는 녀석이냐."

"원래는 네 실력을 보고 벤에게 보낼 생각도 있었다. 필요하다면 죽음을 느낄수 있는 위험이라도 빌리기 위해.. 너에게 져줄 생각도 있었지만, 이제 그럴 생각은 없다. 어제의 네 행동은 너무 거슬렸거든. 굴러들어온 행운을 스스로가 차버린줄 알고 죽일 각오로 덤벼라."

'벤... 벤 이라고!!'

루크가 벤하르트와 관계가 있다는것을 알자마자 그는 강경한 태도로 검을 사정없이 휘둘렀다. 하나하나가 디레인들에게조차 '필살'의 공격이라고 불릴수 있는 공격조차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하면서 루크는 '맨손'으로 루에인을 상대하고 있었다. 맨손이었기 때문에 기가 서린 루에인의 검에 불리해서 확실하게 승부를 가를수 없었지만, 확실히 조금씩 루크는 루에이늘 압도해나가고 있었다.

'조금만 성장하면 대행자까지 이를수 있는 실력.'

루에인의 검에서 뻗어나오는 상대를 휘감아 구속하는 기의 실에 서서히 루크는 묶여 나가고 있었다.

'좋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확실하게 구속된 곳을 노렸지만, 순간 뜨끔 거리는 고통이 그의 가슴을 흝고 지나간다. 거리를 벌리고 본 루크는 어느샌가 검을 뽑아 들고 있었다.

"어느틈에."

"말했을텐데 전력을 다하라고,"

아직 루크는 자신의 실력의 바닥을 보이지도 않고 있었다. 맨손으로 싸울때 조차도 그럴진대 검을 들었을때는 그 차원을 달리 하는것이다.

'이녀석이라면 보여주는것에 의미가 있겠군. '검'도 그것일테니.'

루크는 검을 들었다. 벤하르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섬류 아니 연철장에서 배웠던 사람들중 루크와 벤하르트밖에 깨달을수 없는 일섬류의 극의를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잘 보아라 벤.'

루크는 루에인에게 내달렸다. 계속해서 루에인의 공세로 이루어져 있었던 대결은 삽시간에 루크에게로 몰려 있었다.

"루안! 루안!."

루크를 부르는 응원이 거세져 가고 있을때 루에인은 필사적으로 '호영'을 이용해 돌아 루크의 옆을 쳤다. 완벽하게 걸려 들어서 더 피할수 없을것이라 생각한 찰나 분명히 시간이 멈춘듯 루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섬. 참도(斬刀)."

검에서 귀를 찌르는듯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루에인의 검은 깨끗하게 양단되더니 조각나 백색으로 흩어졌다.

"아.."

"패배를 인정해라."

"그럴것 같냐! 이번이.. 마지막이란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루크에게 덤볐지만 루에인은 검사에 가까웠다. 천도문에서 무술과 격투를 배우기는 했지만, 아오이스에서 제온에게 배운 검술만하지는 않았다. 그랬음에도 그는 포기할수 없었다. 코앞에서 벤하르트를 놓친것만 벌써 셀수 있을 정도로 많아졌다. 얕보거나 봐준 것도 아닌 이런 일로 벤하르트와 맞설수 없다는것은 인정할수 없는것이다.

인정할수 없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개인에 대한 이야기. 그가 싸우고 있는것은 최강의 디레인이자 전(前) 아오이스의 디레인이었던 루크 샐던이었다. 이미 비교할수도 없을정도의 명검인 루크의 검에 깃든 기는 스치기만해도 상처가 벌어지고 의지를 끊어버린다.

"크어... 아..."

"....."

루크는 상대를 앞두고 뒤를 돌아 보았다.

"크아아!!"

"어리석은!"

상대를 뒤로 본다고 해서 절대 의식을 끊은것은 아닌 루크는 곧장 반응해서 루에인의 얼굴을 보기좋게 날려버렸다. 그에 루에인도 더 싸우지 못하고 그자리에 드러 누워 기절해버렸다.

"스 승자는. 루안 샐던입니다."

그 실력이 환호하는 이 찬양하는 이 부러워하는이 질투하는이 등 많은 사람들이 극으로 치닺은 그 경기에 분위기를 띄워내고 있었다.

하지만 각 개개인이 어떤 반응을 보이던 어느 누구도 굉장한 결투였다는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루크의 일방적인 싸움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루크가 얼마나 바닥이 안보일정도로 대단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시합이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형님."

기쁜 마음안에는 어딘지 답답한 마음도 전해져 왔다. 루크와 싸운다거나 세레니르와는 별개의 문제로 찜찜한 기분이 전해져온다. 루크의 뒤를 이어 남은 2팀의 최후의 대결에 벤하르트는 몸을 풀고 준비하며 흘끗 복면의 괴인을 보았다.

'도대체 왜 저런것을 쓴거지?'

이름마저도 발언하기를 거부해서 복면인은 언제나 정체불명으로 불리어 왔다. 살짝 복면인의 시선이 벤하르트에게로 이동한듯 하다가 다시 시선을 되돌렸다.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이 열기가 식기 전에 다음 두번째 팀의 마지막 생존자를 결정하는 싸움. 정상에 도전하는 자를 결정하는 결투를 곳 시작합니다!"

사회자의 준비와 신호에 벤하르트와 복면인은 서서히 자리에서 나갔다.

발로 표현하는 북소리와 바글바글거리면서 앉을곳도 찾을수 없는 경기장. 그리고 들려오는 자신의 이름은 처음 경기장을 올랐을때와는 확연히 다른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었다. 처음의 벤하르트였다면그 기세에 눌렸을수도 있었지만, 지금의 그는 달랐다. 차분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이 대할 상대를 쳐다보았다.

"그럼 수수께끼의 복면인과 예외를 부르는 사나이 벤하르트 하르크의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작은 조용했다. 전에 봤던 루크와 루에인의 싸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 조용한 분위기를 관객들은 인내심있게 참을수없었다. 2분여가 지났을까 곧 싫증이난 관객들이 성을 내기 시작했다.

'빈틈이 안보여.'

어떤 공격을 해도 반응을 해서 손해를 볼것만 같은 느낌에 그는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복면인의 손이 들렸다.

'온다!'

하나하나가 벤하르트 만한 얼음의 창이 손에서 뻗어나왔다. 하지만 사우스의 창보다 월등히 느렸기 때문에 시야를 강화한 눈으로 전부 쳐내가면서 그는 거리를 좁혀 나갔다.

'잡았다.'

승부가 너무 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검을 휘두르자 그는 휘청 거리면서 들려 던져졌다.

'이 이건.'

그 뒤를 잇는 공격은 얼음의 창이 아니었다. 손가락에서 뻗어나오는 광탄이 벤하르트의 몸을 가격했다.

"크아악."

처음 보는 공격이 아니었다. 분명 기억속에 있는 당해본적은 없지만, 이것과 같지는 않지만 언제나 보아왔던 것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기술. 복면인이 손을 휘젓자 광탄을 맞고 내려오는 벤하르트의 몸이 흔들렸다. 바람이 그의 몸을 뒤흔들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 대단합니다. 복면인은 마법사였습니다."

본선을 올라오면서 별다른 강한 적을 만나지 않았던 복면인은 얼음의 창이라는 마치 '기'술 같은 기술만 사용하면서 올라올수 있었다.

'마법..'

벤하르트는 검을 쥐고 허공을 향해 휘둘렀다 바람이 찢겨져 떨어져 내려 착지하고 그는 복면인에게 말했다.

"너!"

"이제야 눈치챈거야?"

복면인의 입가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손을 가져가 '그녀'는 복면을 벗어 던졌다. 그 행동에 벤하르트를 제외한 그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남자인줄로만 알았던 복면인은 더 비교할수조차 없을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인이었던 것이다.

"레니아."

========================================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이야기. 이것때문에 복면인(레니아)vs사우스를 못했지요. 그 이유는 여기서는 아직 안나왔지만,

루크와 루에인의 승부는 루크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최대한 루에인의 억울한심정? 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나오지는 않았네요. 그냥 루크의 강함만 부각시킨것 같아 루에인에게 왠지 조금 미안하네요.

중간에 레니아와의 대화나 비는 시간은 이이야기에 대한 살짝 복선이었지만, 정말 최대한 이번에는 예측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제가 잘못 쓴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휴때 알바를 하면서,,,

D-7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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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9 앤드류
    작성일
    10.05.23 00:43
    No. 1

    에헤...

    솔직히 전 생각치도 못 했던거네요.

    레니아라니! ㅋㅋ

    전투씬도 그렇고 재밌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서글픈인형
    작성일
    10.05.23 16:06
    No. 2

    아아...나 참..무슨 생각인지..저렇게 제멋대로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하계
    작성일
    12.03.24 21:12
    No. 3

    오! 오! 이런 반전이라니...
    예선전에서 도와줄때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하여간 좋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anypi
    작성일
    12.12.30 01:00
    No. 4

    문피아 처음으로 댓글 다네요. ㅋㅋ 몇 년 전부터 보던 글인데
    로그인 안하고 보다가 댓글 달려고 아이디도 다시 찾아보고 ㅋ
    색향님 재밌게 글 읽고 있습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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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엔쿠라스 458화-대형(8) +11 11.10.31 1,333 14 16쪽
462 엔쿠라스 457화-대형(7) +15 11.09.30 1,542 12 13쪽
461 엔쿠라스 456화-대형(6) +10 11.09.29 1,196 20 18쪽
460 엔쿠라스 455화-대형(5) +10 11.09.28 1,313 13 15쪽
459 엔쿠라스 454화-대형(4) +11 11.09.27 1,555 20 18쪽
458 엔쿠라스 453화-대형(3) +9 11.09.26 1,355 13 14쪽
457 엔쿠라스 452화-대형(3) +16 11.09.24 1,391 26 22쪽
456 엔쿠라스 451화-대형(2) +13 11.09.23 1,236 16 18쪽
455 엔쿠라스 450화-대형(1) +16 11.09.22 1,235 21 15쪽
454 엔쿠라스 449화-유린(3) +10 11.09.21 1,206 13 19쪽
453 엔쿠라스 448화-유린(2) +9 11.09.20 1,322 18 19쪽
452 엔쿠라스 447화-유린(1) +8 11.09.19 1,201 20 14쪽
451 엔쿠라스 446화-쉬이루(3) +6 11.09.17 1,274 15 12쪽
450 엔쿠라스 445화-쉬이루(2) +6 11.09.16 1,242 23 17쪽
449 엔쿠라스 444화-쉬이루(1) +6 11.09.15 1,291 13 12쪽
448 엔쿠라스 443화-보완 +6 11.09.14 1,226 20 16쪽
447 엔쿠라스 442화-거인 +8 11.09.13 1,412 14 14쪽
446 엔쿠라스 441화-췌펜(8) +4 11.09.12 1,577 23 12쪽
445 엔쿠라스 440화-췌펜(7) +6 11.09.10 1,490 17 12쪽
444 엔쿠라스 439화-췌펜(6) +4 11.08.29 1,179 9 9쪽
443 엔쿠라스 438화-췌펜(5) +5 11.08.28 1,252 12 13쪽
442 엔쿠라스 437화-췌펜(4) +7 11.08.19 1,283 14 14쪽
441 엔쿠라스 436화-췌펜(3) +3 11.08.19 1,314 15 15쪽
440 엔쿠라스 435화-췌펜(2) +4 11.07.30 1,458 17 13쪽
439 엔쿠라스 434화-췌펜(1) +3 11.07.29 1,392 18 10쪽
438 엔쿠라스 433화-에린델(6) +4 11.07.28 1,540 12 12쪽
437 엔쿠라스 432화-에린델(5) +4 11.07.27 1,123 15 11쪽
436 엔쿠라스 431화-에린델(4) +6 11.07.26 1,224 27 12쪽
435 엔쿠라스 430화-에린델(3) +4 11.07.25 1,283 23 12쪽
434 엔쿠라스 429화-에린델(2) +4 11.07.23 1,297 13 14쪽
433 엔쿠라스 428화-에린델(1) +5 11.07.22 1,274 14 13쪽
432 엔쿠라스 427화-경계(4) +5 11.07.21 1,292 23 11쪽
431 엔쿠라스 426화-경계(3) +9 11.07.20 1,221 20 18쪽
430 엔쿠라스 425화-경계(2) +4 11.07.19 1,212 14 15쪽
429 엔쿠라스 424화-경계(1) +5 11.07.18 1,176 24 14쪽
428 엔쿠라스 423화-혈문(血聞)(7) +4 11.07.16 1,018 12 14쪽
427 엔쿠라스 422화-혈문(血聞)(6) +6 11.07.15 1,046 17 15쪽
426 엔쿠라스 421화-혈문(血聞)(5)//- +3 11.07.14 1,180 19 12쪽
425 엔쿠라스 420화-혈문(血聞)(3) +8 11.07.13 1,214 14 12쪽
424 엔쿠라스 419화-혈문(血聞)(3) +5 11.07.12 1,204 17 13쪽
423 엔쿠라스 418화-혈문(血聞)(2) +6 11.07.11 1,277 21 14쪽
422 엔쿠라스 417화-혈문(血聞)(1) +4 11.07.09 1,294 14 12쪽
421 엔쿠라스 416화- +6 11.07.07 1,106 21 9쪽
420 엔쿠라스 415화- +6 11.07.05 1,572 15 14쪽
419 엔쿠라스 414화- +5 11.07.02 1,007 24 10쪽
418 엔쿠라스 413화- +7 11.05.31 1,303 15 9쪽
417 엔쿠라스 412화-유로(渝路)(4) +4 11.05.30 1,174 16 20쪽
416 엔쿠라스 411화-유로(渝路)(3) +4 11.05.28 1,155 14 10쪽
415 엔쿠라스 410화-유로(渝路)(2) +4 11.05.27 1,229 22 16쪽
414 엔쿠라스 409화-유로(渝路) +6 11.05.26 1,197 19 14쪽
413 엔쿠라스 408화-사연(死緣)(11) +6 11.05.25 1,118 13 13쪽
412 엔쿠라스 407화-사연(死緣)(10) +5 11.05.24 1,122 14 16쪽
411 엔쿠라스 406화-사연(死緣)(9) +5 11.05.23 1,184 22 12쪽
410 엔쿠라스 405화-사연(死緣)(8) +5 11.05.21 934 12 15쪽
409 엔쿠라스 404화-사연(死緣)(7) +5 11.05.20 1,139 17 10쪽
408 엔쿠라스 403화-사연(死緣)(6) +4 11.05.19 1,670 18 11쪽
407 엔쿠라스 402화-사연(死緣)(5) +3 11.05.18 832 12 15쪽
406 엔쿠라스 401화-사연(死緣)(4) +4 11.05.17 965 14 10쪽
405 엔쿠라스 400화-사연(死緣)(3) +5 11.05.16 1,016 14 12쪽
404 엔쿠라스 399화-사연(死緣)(2) +3 11.05.14 1,435 27 11쪽
403 엔쿠라스 398화-사연(死緣)(1) +7 11.05.13 1,128 13 12쪽
402 엔쿠라스 398화-세프로(3) +3 11.05.12 1,043 17 10쪽
401 엔쿠라스 397화-세프로(2) +3 11.05.11 1,140 13 11쪽
400 엔쿠라스 396화-세프로(1) +6 11.05.10 1,163 13 12쪽
399 엔쿠라스 395화-청탁(請託)(5) +9 11.03.31 1,096 15 15쪽
398 엔쿠라스 394화-청탁(請託)(4) +4 11.03.30 1,093 20 10쪽
397 엔쿠라스 393화-청탁(請託)(3) +3 11.03.29 1,114 12 15쪽
396 엔쿠라스 392화-청탁(請託)(2) +3 11.03.28 1,039 10 10쪽
395 엔쿠라스 391화-청탁(請託)(1) +4 11.03.26 1,185 12 12쪽
394 엔쿠라스 390화-비(仳) +3 11.03.25 1,179 14 14쪽
393 엔쿠라스 389화-아오이스 +3 11.03.24 1,050 13 13쪽
392 엔쿠라스 388화-혼검(魂劍)(1) +4 11.03.23 1,071 14 11쪽
391 엔쿠라스 387화-전언(傳言) +4 11.03.22 1,152 15 13쪽
390 엔쿠라스 386화-역용(易用)(4) +3 11.03.21 1,048 11 13쪽
389 엔쿠라스 385화-역용(易用)(2) +4 11.03.19 1,198 21 10쪽
388 엔쿠라스 384화-역용(易用)(1) +5 11.03.18 1,062 14 11쪽
387 엔쿠라스 383화-난중(亂中)(6) +3 11.03.17 1,123 13 11쪽
386 엔쿠라스 382화-난중(亂中)(5) +4 11.03.16 927 22 12쪽
385 엔쿠라스 381화-난중(亂中)(4) +2 11.03.15 1,166 15 9쪽
384 엔쿠라스 380화-난중(亂中)(3) +5 11.03.14 1,311 19 12쪽
383 엔쿠라스 379화-난중(亂中)(2) +4 11.03.12 1,092 11 11쪽
382 엔쿠라스 378화-난중(亂中)(1) +2 11.03.11 982 14 10쪽
381 엔쿠라스 377화-찬티아(8) +5 11.03.10 1,201 15 17쪽
380 엔쿠라스 376화-찬티아(7) +5 11.03.02 1,281 15 9쪽
379 엔쿠라스 375화-찬티아(6) +7 11.02.26 1,230 15 10쪽
378 엔쿠라스 374화-찬티아(5) +6 11.02.19 1,098 24 10쪽
377 엔쿠라스 373화-찬티아(4) +3 11.02.17 1,172 12 11쪽
376 엔쿠라스 372화-찬티아(3) +6 11.01.31 977 18 10쪽
375 엔쿠라스 371화-찬티아(2) +3 11.01.29 1,298 11 13쪽
374 엔쿠라스 370화-찬티아(1) +2 11.01.28 1,037 13 11쪽
373 엔쿠라스 369화-도네스(2) +7 11.01.27 1,044 16 13쪽
372 엔쿠라스 368화-도네스(1) +2 11.01.26 1,116 22 11쪽
371 엔쿠라스 367화-괴마(3) +6 11.01.25 1,034 19 11쪽
370 엔쿠라스 366화-괴마(2) +6 11.01.24 1,017 17 12쪽
369 엔쿠라스 365화-괴마(1) +4 11.01.22 1,094 14 12쪽
368 엔쿠라스 364화-뎁스(2) +3 11.01.21 1,236 15 13쪽
367 엔쿠라스 363화-뎁스(1) +2 11.01.20 1,225 14 11쪽
366 엔쿠라스 362화-환마의숲(2) +4 11.01.19 1,226 16 9쪽
365 엔쿠라스 361화-환마의숲(1) +4 11.01.18 1,038 14 12쪽
364 엔쿠라스 360화-도로호우이(13) +2 11.01.17 1,201 16 13쪽
363 엔쿠라스 359화-도로호우이(12) +3 11.01.15 1,071 14 10쪽
362 엔쿠라스 357화-도로호우이(11) +4 11.01.14 977 16 13쪽
361 엔쿠라스 356화-도로호우이(10) +4 11.01.13 1,221 18 11쪽
360 엔쿠라스 355화-도로호우이(9) +4 11.01.12 1,038 26 9쪽
359 엔쿠라스 354화-도로호우이(8) +4 11.01.11 1,125 20 13쪽
358 엔쿠라스 353화-도로호우이(7) +5 11.01.10 1,287 21 11쪽
357 엔쿠라스 352화-도로호우이(6) +6 11.01.02 992 16 10쪽
356 엔쿠라스 351화-도로호우이(5) +5 10.12.15 1,094 26 9쪽
355 엔쿠라스 396화-도로호우이(4) +4 10.12.14 1,067 17 13쪽
354 엔쿠라스 395화-도로호우이(3) +4 10.12.13 1,116 21 10쪽
353 엔쿠라스 394화-도로호우이(2) +4 10.12.12 1,111 25 9쪽
352 엔쿠라스 348화-도로호우이(1) +5 10.12.09 1,124 18 12쪽
351 엔쿠라스 347화-히얄(3) +4 10.12.03 1,138 13 10쪽
350 엔쿠라스 346화-히얄(2) +4 10.11.28 1,273 12 11쪽
349 엔쿠라스 345화-히얄(1) +3 10.11.24 1,187 15 9쪽
348 엔쿠라스 344화-프노스(2) +3 10.11.23 1,377 26 11쪽
347 엔쿠라스 343화-프노스(1) +4 10.11.21 1,188 16 13쪽
346 엔쿠라스 342화-인정(3) +6 10.11.17 1,295 13 11쪽
345 엔쿠라스 341화-인정(2) +9 10.11.13 1,206 10 10쪽
344 엔쿠라스 340화-인정(1) +5 10.11.12 1,282 13 11쪽
343 엔쿠라스 339화-강 +10 10.11.10 1,164 19 22쪽
342 엔쿠라스 338화-교환(5) +8 10.09.30 1,270 10 23쪽
341 엔쿠라스 337화-교환(4) +4 10.09.29 1,048 11 11쪽
340 엔쿠라스 336화-교환(3) +4 10.09.28 1,375 12 13쪽
339 엔쿠라스 335화-교환(2) +5 10.09.27 1,847 11 16쪽
338 엔쿠라스 334화-교환(1) +5 10.09.25 1,198 9 12쪽
337 엔쿠라스 333화-심경(2) +4 10.09.24 1,316 25 19쪽
336 엔쿠라스 332화-심경(1) +5 10.09.23 1,381 12 15쪽
335 엔쿠라스 331화-준비(3) +4 10.09.21 1,250 13 12쪽
334 엔쿠라스 330화-준비(2) +6 10.09.20 1,186 14 14쪽
333 엔쿠라스 329화-준비(1) +4 10.09.18 1,268 10 16쪽
332 엔쿠라스 328화-계략(5) +6 10.09.17 1,380 15 14쪽
331 엔쿠라스 327화-계략(4) +4 10.09.16 1,054 9 17쪽
330 엔쿠라스 326화-계략(3) +5 10.09.15 1,558 17 11쪽
329 엔쿠라스 325화-계략(2) +4 10.09.14 1,236 18 15쪽
328 엔쿠라스 324화-계략(1) +5 10.09.13 1,287 11 14쪽
327 엔쿠라스 323화-극도문(5) +6 10.09.11 1,288 11 12쪽
326 엔쿠라스 322화-극도문(4) +4 10.09.10 1,121 26 12쪽
325 엔쿠라스 321화-극도문(3) +4 10.09.09 1,287 13 9쪽
324 엔쿠라스 320화-극도문(2) +6 10.09.06 1,278 23 10쪽
323 엔쿠라스 319화-극도문(1) +2 10.09.05 1,261 10 12쪽
322 엔쿠라스 318화-파편 +4 10.09.02 1,164 14 9쪽
321 엔쿠라스 317화-호감(2) +5 10.08.31 1,337 21 8쪽
320 엔쿠라스 316화-호감(1) +3 10.08.27 1,378 33 9쪽
319 엔쿠라스 315화-청부(4) +4 10.08.26 1,010 9 12쪽
318 엔쿠라스 314화-청부(3) +2 10.08.24 1,254 15 9쪽
317 엔쿠라스 313화-청부(2) +3 10.08.23 913 7 9쪽
316 엔쿠라스 312화-청부(1) +4 10.08.20 1,388 13 13쪽
315 엔쿠라스 311화-라프티(5) +8 10.07.31 1,184 12 14쪽
314 엔쿠라스 311화-라프티(4) +2 10.07.30 1,195 8 13쪽
313 엔쿠라스 310화-라프티(3) +2 10.07.29 1,229 12 17쪽
312 엔쿠라스 309화-라프티(2) +3 10.07.28 1,178 10 15쪽
311 엔쿠라스 308화-라프티(1) +2 10.07.27 1,304 10 13쪽
310 엔쿠라스 307화-방침 +2 10.07.26 1,147 5 12쪽
309 엔쿠라스 306화-마법사(2) +5 10.07.24 1,363 10 17쪽
308 엔쿠라스 305화-마법사(1) +3 10.07.23 1,559 7 14쪽
307 엔쿠라스 304화-결(結)(5) +4 10.07.22 1,205 7 11쪽
306 엔쿠라스 303화-결(結)(4) +4 10.07.21 1,351 19 17쪽
305 엔쿠라스 302화-결(結)(3) +5 10.07.20 1,580 14 14쪽
304 엔쿠라스 301화-결(結)(2) +3 10.07.19 1,155 13 14쪽
303 엔쿠라스 300화-결(結)(1) +8 10.07.17 1,248 11 15쪽
302 엔쿠라스 299화-난(亂)(6) +3 10.07.16 1,238 11 13쪽
301 엔쿠라스 298화-난(亂)(5) +3 10.07.15 1,281 17 19쪽
300 엔쿠라스 297화-난(亂)(4)[수 정!] +8 10.07.14 1,264 10 17쪽
299 엔쿠라스 296화-난(亂)(3) +5 10.07.13 1,112 13 12쪽
298 엔쿠라스 295화-난(亂)(2) +3 10.07.12 1,195 16 15쪽
297 엔쿠라스 294화-난(亂)(1) +9 10.07.10 1,193 16 13쪽
296 엔쿠라스 293화-나가샤(3) +3 10.06.29 1,249 12 20쪽
295 엔쿠라스 292화-나가샤(2) +6 10.06.14 1,344 11 14쪽
294 엔쿠라스 291화-나가샤(1) +3 10.06.07 1,276 14 10쪽
293 엔쿠라스 290화-신산(神山)(4) +4 10.05.31 1,387 17 13쪽
292 엔쿠라스 289화-신산(神山)(3) +2 10.05.29 1,248 10 14쪽
291 엔쿠라스 288화-신산(神山)(2) +5 10.05.28 1,200 12 19쪽
290 엔쿠라스 287화-신산(神山)(1) +5 10.05.27 1,384 10 19쪽
289 엔쿠라스 28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3) +5 10.05.26 1,349 6 14쪽
288 엔쿠라스 28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2) +2 10.05.25 1,302 13 17쪽
287 엔쿠라스 28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1) +2 10.05.24 1,195 23 14쪽
» 엔쿠라스 28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0) +4 10.05.22 1,071 12 20쪽
285 엔쿠라스 282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9) +2 10.05.21 1,234 8 13쪽
284 엔쿠라스 28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8) +2 10.05.20 1,248 11 18쪽
283 엔쿠라스 28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7) +2 10.05.19 1,275 13 13쪽
282 엔쿠라스 27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6) +2 10.05.18 1,486 14 16쪽
281 엔쿠라스 27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5) +4 10.05.17 1,312 8 13쪽
280 엔쿠라스 277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4) +2 10.05.15 1,301 19 15쪽
279 엔쿠라스 27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3) +2 10.05.14 1,311 7 18쪽
278 엔쿠라스 27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2) +2 10.05.13 1,343 9 17쪽
277 엔쿠라스 27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1) +3 10.05.12 1,312 14 15쪽
276 엔쿠라스 27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0) +3 10.05.11 1,381 12 18쪽
275 엔쿠라스 272화-신등장(神燈將)의 제(祭)(9) +2 10.05.10 1,296 12 14쪽
274 엔쿠라스 27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8) +2 10.04.30 1,203 18 13쪽
273 엔쿠라스 27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7) +2 10.04.24 1,255 6 12쪽
272 엔쿠라스 26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6) +2 10.04.20 1,453 13 14쪽
271 엔쿠라스 26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5) +5 10.04.13 1,321 7 14쪽
270 엔쿠라스 26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4) +2 10.04.09 1,442 7 9쪽
269 엔쿠라스 26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3) +1 10.04.06 1,498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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