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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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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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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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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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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449화-유린(3)

DUMMY

형편없이 내팽겨친 리스는 사실상 당장에라도 나서서 카이후의 목을 따버리고 싶었다. 실제 그녀가 보기에 카이후는 독만 믿고 싸우는 인간인지라, 그보다 더 강대한 힘에는 속수무책일수밖에 없었기에, 그녀가 나서게 되면 사태는 순식간에 정리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것은 아직까지도 레니아가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이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말조차도 못하지만, 아직 레니아는 정신을 잃지 않고 있었고 리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리스가 나섰을경우 필히 레니아는 모든 상황을 눈치챌수 있을것은 뻔한 일이었다. 의심할것도 없이, 자신이 등장해서 일을 처리 한다면, 듣는것만으로도 레니아는 사태를 파악할수 있을게 뻔했다. 카이후가 고야마처럼 자신의 존재를 눈치해주면 그것이 가장 좋은것이었지만, 저 스스로를 '대행자'라고 추켜 세우던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지도 못하고 있었다. 기를 다루면서도 기에 둔감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을 들어내는가 아닌가에 대한 것을 망설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그 망설임을 후회했다. 레니아는 거동조차 할수 없었고, 벤하르트는 카이후의 독에 당해 한시간도 버티지 못하는 몸이 되어 버린 꼴.

레니아에게 들키지 않는다. 그런 절대 조건을 붙힌 그녀였지만, 그것도 벤하르트의 목숨과는 바꿀수 없었다.

'여행이라.. 그것도 이것으로 끝이군.'

설사 더 이상 여행을 할수 없게 되더라도, 눈앞에 있는 그들의 목숨과는 바꿀수 없었다. 눈앞의 쾌락보다 고작해야 벌레같은 인간을 생각하게된, 그렇게 생각하게 된것은 언제 부터였을까..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에 휘감겨 그녀는 표정관리도 하지 못한채 인형의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그녀의 시선에 들어오는 이가 있었다.




라프라는 도망치라고 권했던 레니아의 마법에 강제적으로 밀려 멀리 날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배신하겠다는 선택지따위는 애초부터 전혀 없었다. 역으로 날려온 방향으로 그녀는 마수로 변해서 날았다. 어찌나 레니아의 마력충격파로 날려온 거리가 멀었는지 꽤 긴시간이 소모해 그녀는 겨우 도착했다. 하지만 도착한곳은 이미 지옥이었다.

"아아아.."

그곳에 있는것은 자욱한 독안개를 뒤집어 쓴채 잔혹하리만큼 비열한 웃음을 짓고 벤하르트를 깔고 앉은 카이후의 모습이 있었다. 라프라의 모습을 확인하고 카이후는 웃음섞어 말했다.

"그때 도망쳤던 마수인가? 온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었지만, 어떠냐? 이 전장의 끝은? 마음에 드나?"

카이후는 절망에 빠진 라프라의 얼굴을 보면서 광소를 내보였다. 인격이 파탄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성격때문에 도리어 라프라는 그 상태에서 목숨을 부지 할수 있었다.

잔혹한 성격만큼이나 타인이 고통 받는것을 좋아하는 카이후는 벤하르트와 레니아가 패해 죽어가는 모습을 라프라에게 보일 요량으로 그녀를 살려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1초의 시간만으로도 라프라를 제압해 즉사시키는것도 그에게는 가능했을 것이다.

"으으..."

라프라는 공격을 할 태세를 취했다.

"죽고 싶은거냐?"

그 한마디로 그녀는 더 이상 움직일수가 없었다. 당장에라도 손톱으로 찢어서 죽이고 싶었음에도 어째선지 몸은 공포에 휘감겨 한치도 움직일수가 없었다.

그것이 어린 그녀에게는 너무도 분하고 분했다. 그렇게 굳은 몸으로 한없이 절망감을 느끼고 있을때 한 목소리가 그녀를 일깨웠다.

[저녀석 말대로다. 여기서 공격했다가는 죽여달라고 광고하는 꼬라지겠지.]

"어?"

그녀의 귀에는 생전 들어본적이 없었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입밖으로 내지 마. 이상하지 않은것처럼 행동해.]

카이후의 정체를 들은 리스는 그가 보이는것보다는 더 냉철한 판단을 할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대행자라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레니아의 작전을 고스란히 바로 사용했던 점. 여러가지 상황등을 생각해볼때, 카이후는 언변과는 다르게 신중한 사람이라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실제 레니아라면 빈틈을 보이면 보일수록 점차적으로 엮여 자신의 정체를 발견할수도 있다는 생각도 근간에는 깔려있었다.

그렇기에 라프라는 조그마한 빈틈도 내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네가 보는 시선에서 오른쪽 작은 인형이 보이지?]

라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이후는 의심스러운 게슴츠레한 눈으로 라프라의 모습을 보았다.

[그 인형을 드는거다. 네가 어떻게 할수 있는가에 따라 저녀석들의 목숨이 달려 있어.]

리스의 이야기가 끝나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 카이후는 깔고 앉았던 벤하르트를 난폭하게 한두번 걷어차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에 라프라는 더욱 분노를 가슴속에 쌓았다.

"너 재미가 없군. 절망에 빠진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의지를 다진 얼굴이 되었어."

"......"

"아까의 얼굴이 좋았는데, 뭔가 꺼림칙하군. 같이 죽어가면서 동료를 보도록 해라."

라프라는 그녀가 상상하는 가장 빠른 마수로 변해 리스의 인형까지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그녀가 보았던 카이후의 위치는 인형을 빼앗기 전에는 절대 닿을수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근처에 도달했을때 카이후의 주먹은 그녀의 오른쪽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꺄아!"

"생각보다 재빠르군. 그나저나 이 근처에는 왜 왔던 거지? 무언가 노릴만한 수단이 있었나?"

그는 라프라의 뒤쪽으로 따라 왔기에 그녀의 몸에 가로막혀 그는 인형을 볼수 없었다.

[들었지? 그럼 나를 봐라!]

순간 그녀의 시야가 멀었다. 그리고는 환상이라도 본듯이 눈앞이 새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그녀는 황금의 악마를 볼수 있었다. 그 존재 자체.. 신조차 넘어선 그 역량은 자신과 비할수도 없었지만, 그런점을 빼놓고 본다고 해도 그녀는 리스의 자태에 놀라고 있었다. 레니아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에 살짝 넋을 잃을 정도였지만, 리스는 그럴 틈을 주지 않았다. 살짝 멍찐 얼굴을 하는 라프라의 볼을 재빠르게 치고 말했다.

"각인시켜라.. 내 존재를.. 알겠지? 본디 이런 기회는 절대 주지 않는다만, 너는 지금 기적의 한켠을 보고 있는거다. 그것이 꿈인것처럼.."

"당신은 누구에요?"

"그런것을 말할 틈은 없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직 하나다. 잊어. 나에 대한것은 벤에게도 레니아에게도 말해서는 안돼. 그 순간 너희 심장은 터뜨려 버릴테니까, 그저 너는 내 힘을 이용해서 저녀석들을 구하면 되는거야. 모습이나 외모가 아닌 본질의 힘을 보고 각성해라."

순간 숨이 멎을것 같이 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는 소름끼치는 느낌에 라프라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질렀다.

"잊으면 안돼. 나에 대한것은 '절대로' 아니 '조금도' 말해서는 안된다. 부탁이어도 좋고 약속이어도 좋고 협박이어도 좋아. 말하는 순간 나는 너 뿐만 아니라 그자리에 있는 모든 녀석들을 죽여버릴테니까 똑바로 기억해두는게 좋아."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을 하는 리스의 모습은 흐릿하게 사라져갔다.



"하아.. 하아.."

그 긴 시간은 현실에서는 1초도 안되는 시간이었다.

"으음?"

"그건.."

리스의 모습이 아닌 그 본질의 힘 자신으로써는 다가가서도 안될 영역의 힘. 하지만 그녀라면 준수하게는 도달할수 있었다. 그녀는 타인을 모방하고 타생을 모방하는 종족인 퀘이소 였기 때문이었다. 생물의 본질을 이해해 정교하게 변신한다.

외양은 인간과 같은 리스였지만 그 힘은 인간과는 비할바도 못되었다. 아니 그 힘에 비한다면 눈앞에 있는 남자 조차 우스울 정도로, 그녀의 힘은 이질적이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신들리기라도 한것 같은 표정이군. 그정도로 충격이었나?"

의기양양하게 그는 독수를 들고 라프라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순간 라프라는 변신을 끝마쳤다. 모습은 그녀 그대로였지만, 그 압도적인 힘은 주변을 울렁이게 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었다.

"뭐!?"

카이후도 그 변화를 감지했는지 반발자국을 물러서려는 순간 라프라의 분노를 담은 일격이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그것으로 수십딜을 바닥에 쳐박혀 날아갔다. 라프라는 벤하르트와는 달랐다. 굳이 따지자면 레니아나 리스쪽에 가까운 본능을 누르지 않았기에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카이후에게 내달렸다.

하지만 카이후도 명색이 대행자. 설사 리스의 힘을 복사한 라프라라고 한들 격투의 움직임조차도 모르는 초짜에게 대놓고 당해주지는 않았다. 라프라의 공격을 그대로 엮어 그는 독수를 그녀의 등에 꽃았다.

"뭔가 달라졌지만,.. 읏.."

그가 의아함을 느꼈을때는 이미 늦어 라프라의 팔꿈치가 그의 머리를 강타했다. 단순한 공격 같았지만 그 파괴력은 무시무시해 또 다시 수딜을 떨어져 나갔다.

"어째서.. 침투독이 듣지 않는거지?"

당혹한것도 당연. 그에게 있어서 라프라의 존재는 벤하르트와 레니아가 지키려고 했던 약한 존재였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이런 무언가의 수를 쓰더라도 어디까지나 벤하르트나 레니아보다는 그 존재의 힘이 약하다는것을 근거하에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보다 약하다면 그가 이길수 없는 존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철두철미한 자존심은 자존심이 아닌 명백한 사실이었다. 1+1이 2가 되는것처럼 당연한,,

그렇기에 그는 알수 있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저 마수의 실제 전력은 자신보다도 위라는것을. 싸우는 방식이 조잡하긴 했지만, 실로 그녀가 내뿜은 기(氣)는 자신이 내뿜는 기로 뒤덮을수 없을 만큼 강력한 것이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죽여버리겠어."

"꼬맹이 주제에 입을 잘도 놀리는군. 힘만 쎈 송아지가 이길수 있을것 같냐!"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카이후조차 실제로는 격투에 통달한것은 아니었다. 대행자중 독을 사용한 그는 대부분의 싸움을 힘들이지 않고 처리해 나갔다. 기적의 산물을 하나 하나 모아 자신의 힘에 더해가면서 필요한 신체능력 외의 기술을 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기에 벤하르트의 유려의 움직임에 실제 신체능력이 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교전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격투에 소양이 없는 라프라라고 해도 그에게 스치지도 못한다거나 하는 그런일은 없을게 뻔했다.

'한두방은 맞아주지 그 대신에 꽃아주마. '극독(極毒)'을'

"으아아아!!"

라프라는 달라진 자신의 몸에 자신을 가지고 그에게 달려 들었다. 빈틈 투성이의 공격에 카이후는 사뿐하게 피해내면서 빈틈을 노렸다.

'이정도라면 언제든지 찌를수 있겠군.'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도 언제든 그는 독을 넣을수 있었다. 그정도가 아니라면 '대행자'라는 명은 붙을수 없었을터. 설사 확실하게 지는 싸움조차도 이기도록 할수 있어야 대행자로써 인정받을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

뜻보다 더 큰 공격에 그는 라프라의 갈비뼈부분을 노리고 팔을 집어 넣었다. 라프라는 그것을 피할 생각도 않고 맞아 넘겼다. 카이후는 '됐다' 라고 생각하며 좋아하기도 전에 손끝에서 오한이 일었다.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해 성공했다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실패했다는 느낌이 짙게 깔렸다. 어떻게 실패했는가를 안것은 그 다음의 일. 급히 손을 빼려 했지만 손은 꼼짝도 않고 움직이지 않았다.

자신의 공격한쪽의 손을 잡고 고정하고 있는 라프라의 한손. 그리고 '극독'마저도 뚫어내지 못한 라프라의 기. 거기에 전력이 담긴 라프라의 한쪽 일격.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그는 라프라의 혼신의 전력을 맞았다.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땅을 향해 깊게 마치 거대한 운석이라도 떨어진듯 박아버린 공격에 그는 통증과 함께 자신의 머리가 박살이 났다고 생각하며 죽음을 연상케했다.

얼마나 박혀서 나가떨어진 것일까! 너덜해진 옷은 더욱 너덜해졌고, 머리에는 그 자체만으로도 독일터인 피가 솟구처 내리고 있었다.

"으아... 하하하... 대단하군. 어떻게 된거.. 냐.. 그 힘...은."

그 치명상에도 카이후는 일어날수 있었다. 자신의 모든 기를 집중시켜서 라프라의 공격을 최대한 억제했기 때문이었다. 카이후는 자신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생각을 바꾸었다.

"으으으... 아아.. 아아아악!!"

라프라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서서히 느껴져 오던 고통은 이내 배가되고 배가 되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전신을 뒤덮었다. 그녀가 사용한것은 신이라고 불리우는 존재보다도 더 위의 힘. 본래대로라면 그녀의 몸으로 감당할수 있는게 아닌 것이었다. 그힘을 한싸움 내내 한 탓에 그녀의 몸은 고통에 허우적이고 있었다. 마치 전신이 고통을 당하기 위한 고문기구인것마냥 느껴질정도의 고통을 어린 그녀가 참을수 있을리 없었다.

아직 어린 그녀는 마음은 앞서도 그정도의 고통에 대한 준비는 부족하다 할수 있었다. 천천히 한발씩 내딛어 다가오는 카이후의 모습에도 연신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을 뒹구르는 것을 먼저로 쳤다.

"내가 죽을뻔 하다니, 이런 꼬맹이의 일격에.."

아직도 콸콸 거리면서 쏟아져 내리는 핏물은 붉은색인것 같으면서도 검은색인것 같이 실로 독을 연상시키게 할법한 색이었다.

"안돼.. 이래서는.."

그녀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지만 생각만큼 자제할수 없는것이 바로 고통이라는 존재였다. 이성은 눈앞의 남자와 싸워야 한다고 생각할수 있어도 그 이성에 따라줄 신체는 비명을 지르며 이를 거부했다. 비틀거리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라프라를 노리기 전 그는 주위를 둘렀다. 이제 남은 체력이 없었기 때문에 혹여라도 벤하르트나 레니아가 해독해 자신을 습격하면 답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그대로, 그가 사용한 독에 중독되어 꼼짝할수 없었다.

"그럼 마무리다. 독을 사용할 기도 충분치 않으니 너는 즉사 시켜주지. 고마운줄 알아라."

"으으으.."

'라프라의 의지와는 별개'로 근처에서 붉은 기운이 라프라의 발밑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고 있다는것을 카이후가 눈치채기도 전에 카이후는 무언가에게 잡혀 버렸다.

"뭐냐!"

그의 말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상을 확인한것이 바로 방금전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뒤는 확인했다 문제는 없었다. 아무 이변도 일어나지 않을....'

그리고 그는 그제서야 자신을 잡고 있는게 거대한 손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어느순간엔가 거인이 있었을줄 누가 알았으랴.. 그것을 확인했음에도 그는 당연히 움직이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거인은 독에 취할대로 취해 있었고, 그는 그 거인이 실패한 시점에서 거인에게 죽음에 이르는 독을 속에다 타두었기 때문이었다.

"구오오오오오!!"

" 씨?"

라프라는 고통에 힘겨워 하면서도 마수의 말로 거인의 이름을 불렀다. 거인은 의미 심장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중얼 거리고는 온몸의 힘을 짜내어 카이후를 잡아 짓눌렀다.

"끄아아아아아!! 이 죽다만 괴물 녀석이!"

입에서 터져나오는 피와 머리에서 흐르는 피는 거인의 몸에 닿아 거인의 몸을 녹이고 있었지만, 거인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극심한 고통에 휘말리면서도 그를 온힘으로 쥐었다. 거인과 인간. 실제로 그들의 전력은 모든것을 제하고 보았을때 거인이 수배는 더할만큼 강력하다 할수 있었다. 그 차이를 메꾸는것은 인간의 지혜와 기술 그리고 벤하르트나 레니아같은 부류에서는 기나 마법이라 할수 있었다. 기나 마법이 없다고 한다면 아무리 역량이 출중하다고 해도 거인의 힘을 카이후가 이길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라프라의 공격을 막는데에 기를 다 사용해 버린 카이후는 체내의 독을 사용해 거인의 공격을 풀려고 했으나 거인은 확고하게 마음 먹었는지 손을 풀지 않았다. 카이후는 거인을 조종하는 독을 연신 재발동 시키려 했지만 거인은 요지부동으로 그를 잡고 놓지 않았다.

"으어어어!!"

카이후는 자신이 정말로 위험해졌다는것을 깨달았다. 이미 온몸의 뼈는 으스러질대로 으스러져 살아 있다는것 외에는 죽은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천천히 힘이 풀리는가 싶더니 거인은 눈을 감고 쓰러져 그대로 죽어 버리고 말았다.

"으으으..."

" 씨.

그녀는 다시 독하게 카이후를 보고 차갑게 말했다.

"죽여 버리겠어."

"젠장... 젠장젠장젠장!!"

슬슬 고통이 멎어든 라프라는 아까와는 역으로 천천히 카이후를 향해 걸었다. 연신 허공을 본 상태로 카이후는 욕밖에 할수 있는것이 없었다. 라프라가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전 한차례 모래연기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오오 루켈! 잘 왔다."

그와중에도 비열하게 웃으며 카이후가 말했다.

"하하하.. 다 죽어 버려라!"

루켈은 그렇게 웃으며 말하는 카이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차갑게 보고 생각했다.

'죽여버릴까.'

대행자는 본래 시계방향으로 12시 0시를 포함해 13명이 존재할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 실력이 한없이 대행자에 근접해도 대행자가 사라지지 않는한 대행자가 될수 있는 기회는 없다 할수 있었다. 기회가 난다면 루켈으로써는 카이후를 죽여두는 쪽이 훨씬 유용하다 할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생각을 돌렸다. 당장에 이 남자는 쓸모가 많을뿐만 아니라, 이 남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행자는 아오이스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손을 쓸수는 없었던 것이다.

"죽여라 루켈."

"그건 무린것 같습니다."

루켈은 카이후와는 달랐다. 그는 카이후를 살리기 위해 이곳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도착한 그 순간부터 가슴이 일렁이고 있었다. 자신이 서 있는 그곳은 '절대적인 사지'였다. 당시 벤하르트와 만났을때는 리스가 스스로 보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느낄수 없었지만, 지금의 리스는 이미 숨기고 하는 차원을 넘어서 있었다. 레니아가 알아도 상관 없을 정도로 이성을 반쯤 놓아 버린 그녀의 살기를 반영하는듯한 붉은 기운. 그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루켈은 더 있다가는 자신의 목숨마저도 위험하다는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챘다.

'아무래도 벤하르트는 터무니 없는 괴물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군.'

"무슨 소리를 하는것이냐! 어째서 무리라는거지?"

"그건 나중에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프라는 뭐라 행동하지도 못하고 카이후를 데리고 사라지는 루켈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짓밟는건 넣지 않을걸 그랬습니다. 너무 과해서 다들 리스가 나올줄 아셨나봐요. 반응이 너무 한결같아서,, 놀랐습니다. 그 댓글때문에 이런 스토리가 나온건 아니고, 다 과거에 복선과(경계지역부터 시작해 퀘이소설정도 다 그 일환.) '미래의 복선'을 위한 스토리로(떡밥 투척!)
계산된 것이었습니다.
전 화에 보시면 카이후가 '인형'이라고 직접적으로(이번을 포함하여) 이야기 하지 않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일부러 깔아 둔것이지요. 하여간 머리가 '너무 좋다' 라는 설정은 때로는 곤란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을 스스로가 최소한의 영역으로 때려 맞히는 케릭터이기 때문에 작중에서도 빈틈을 최소한으로 제한할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이미 뒷이야기도 마련되어 있지만, 그부분은 그때를 위해 (쇼킹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수십화 남았습니다만은,)
남겨두도록 하죠.
그나저나 하도 다들 폭발적으로 리스가 나서서 찢어 발길것을 예상해서 제가 다 죄송스럽네요. 나름 조금 과격하게 나쁜놈? 하나 만들려다가 모두를 낚아 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어쨋든 과제가 3개 쌓여 있는 지금 저는 연참대전과 더불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계해 나가야 하는가 걱정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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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엔쿠라스 439화-췌펜(6) +4 11.08.29 1,179 9 9쪽
443 엔쿠라스 438화-췌펜(5) +5 11.08.28 1,252 12 13쪽
442 엔쿠라스 437화-췌펜(4) +7 11.08.19 1,283 14 14쪽
441 엔쿠라스 436화-췌펜(3) +3 11.08.19 1,313 15 15쪽
440 엔쿠라스 435화-췌펜(2) +4 11.07.30 1,457 17 13쪽
439 엔쿠라스 434화-췌펜(1) +3 11.07.29 1,392 18 10쪽
438 엔쿠라스 433화-에린델(6) +4 11.07.28 1,540 12 12쪽
437 엔쿠라스 432화-에린델(5) +4 11.07.27 1,123 15 11쪽
436 엔쿠라스 431화-에린델(4) +6 11.07.26 1,224 27 12쪽
435 엔쿠라스 430화-에린델(3) +4 11.07.25 1,283 23 12쪽
434 엔쿠라스 429화-에린델(2) +4 11.07.23 1,297 13 14쪽
433 엔쿠라스 428화-에린델(1) +5 11.07.22 1,274 14 13쪽
432 엔쿠라스 427화-경계(4) +5 11.07.21 1,292 23 11쪽
431 엔쿠라스 426화-경계(3) +9 11.07.20 1,221 20 18쪽
430 엔쿠라스 425화-경계(2) +4 11.07.19 1,212 14 15쪽
429 엔쿠라스 424화-경계(1) +5 11.07.18 1,176 24 14쪽
428 엔쿠라스 423화-혈문(血聞)(7) +4 11.07.16 1,018 12 14쪽
427 엔쿠라스 422화-혈문(血聞)(6) +6 11.07.15 1,046 17 15쪽
426 엔쿠라스 421화-혈문(血聞)(5)//- +3 11.07.14 1,180 19 12쪽
425 엔쿠라스 420화-혈문(血聞)(3) +8 11.07.13 1,213 14 12쪽
424 엔쿠라스 419화-혈문(血聞)(3) +5 11.07.12 1,204 17 13쪽
423 엔쿠라스 418화-혈문(血聞)(2) +6 11.07.11 1,277 21 14쪽
422 엔쿠라스 417화-혈문(血聞)(1) +4 11.07.09 1,294 14 12쪽
421 엔쿠라스 416화- +6 11.07.07 1,106 21 9쪽
420 엔쿠라스 415화- +6 11.07.05 1,572 15 14쪽
419 엔쿠라스 414화- +5 11.07.02 1,007 24 10쪽
418 엔쿠라스 413화- +7 11.05.31 1,303 15 9쪽
417 엔쿠라스 412화-유로(渝路)(4) +4 11.05.30 1,174 16 20쪽
416 엔쿠라스 411화-유로(渝路)(3) +4 11.05.28 1,155 14 10쪽
415 엔쿠라스 410화-유로(渝路)(2) +4 11.05.27 1,229 22 16쪽
414 엔쿠라스 409화-유로(渝路) +6 11.05.26 1,196 19 14쪽
413 엔쿠라스 408화-사연(死緣)(11) +6 11.05.25 1,118 13 13쪽
412 엔쿠라스 407화-사연(死緣)(10) +5 11.05.24 1,122 14 16쪽
411 엔쿠라스 406화-사연(死緣)(9) +5 11.05.23 1,183 22 12쪽
410 엔쿠라스 405화-사연(死緣)(8) +5 11.05.21 933 12 15쪽
409 엔쿠라스 404화-사연(死緣)(7) +5 11.05.20 1,139 17 10쪽
408 엔쿠라스 403화-사연(死緣)(6) +4 11.05.19 1,670 18 11쪽
407 엔쿠라스 402화-사연(死緣)(5) +3 11.05.18 832 12 15쪽
406 엔쿠라스 401화-사연(死緣)(4) +4 11.05.17 965 14 10쪽
405 엔쿠라스 400화-사연(死緣)(3) +5 11.05.16 1,016 14 12쪽
404 엔쿠라스 399화-사연(死緣)(2) +3 11.05.14 1,435 27 11쪽
403 엔쿠라스 398화-사연(死緣)(1) +7 11.05.13 1,128 13 12쪽
402 엔쿠라스 398화-세프로(3) +3 11.05.12 1,043 17 10쪽
401 엔쿠라스 397화-세프로(2) +3 11.05.11 1,140 13 11쪽
400 엔쿠라스 396화-세프로(1) +6 11.05.10 1,163 13 12쪽
399 엔쿠라스 395화-청탁(請託)(5) +9 11.03.31 1,096 15 15쪽
398 엔쿠라스 394화-청탁(請託)(4) +4 11.03.30 1,093 20 10쪽
397 엔쿠라스 393화-청탁(請託)(3) +3 11.03.29 1,114 12 15쪽
396 엔쿠라스 392화-청탁(請託)(2) +3 11.03.28 1,039 10 10쪽
395 엔쿠라스 391화-청탁(請託)(1) +4 11.03.26 1,185 12 12쪽
394 엔쿠라스 390화-비(仳) +3 11.03.25 1,179 14 14쪽
393 엔쿠라스 389화-아오이스 +3 11.03.24 1,050 13 13쪽
392 엔쿠라스 388화-혼검(魂劍)(1) +4 11.03.23 1,071 14 11쪽
391 엔쿠라스 387화-전언(傳言) +4 11.03.22 1,152 15 13쪽
390 엔쿠라스 386화-역용(易用)(4) +3 11.03.21 1,047 11 13쪽
389 엔쿠라스 385화-역용(易用)(2) +4 11.03.19 1,198 21 10쪽
388 엔쿠라스 384화-역용(易用)(1) +5 11.03.18 1,062 14 11쪽
387 엔쿠라스 383화-난중(亂中)(6) +3 11.03.17 1,123 13 11쪽
386 엔쿠라스 382화-난중(亂中)(5) +4 11.03.16 927 22 12쪽
385 엔쿠라스 381화-난중(亂中)(4) +2 11.03.15 1,166 15 9쪽
384 엔쿠라스 380화-난중(亂中)(3) +5 11.03.14 1,310 19 12쪽
383 엔쿠라스 379화-난중(亂中)(2) +4 11.03.12 1,092 11 11쪽
382 엔쿠라스 378화-난중(亂中)(1) +2 11.03.11 982 14 10쪽
381 엔쿠라스 377화-찬티아(8) +5 11.03.10 1,200 15 17쪽
380 엔쿠라스 376화-찬티아(7) +5 11.03.02 1,281 15 9쪽
379 엔쿠라스 375화-찬티아(6) +7 11.02.26 1,230 15 10쪽
378 엔쿠라스 374화-찬티아(5) +6 11.02.19 1,098 24 10쪽
377 엔쿠라스 373화-찬티아(4) +3 11.02.17 1,172 12 11쪽
376 엔쿠라스 372화-찬티아(3) +6 11.01.31 976 18 10쪽
375 엔쿠라스 371화-찬티아(2) +3 11.01.29 1,298 11 13쪽
374 엔쿠라스 370화-찬티아(1) +2 11.01.28 1,037 13 11쪽
373 엔쿠라스 369화-도네스(2) +7 11.01.27 1,044 16 13쪽
372 엔쿠라스 368화-도네스(1) +2 11.01.26 1,116 22 11쪽
371 엔쿠라스 367화-괴마(3) +6 11.01.25 1,034 19 11쪽
370 엔쿠라스 366화-괴마(2) +6 11.01.24 1,017 17 12쪽
369 엔쿠라스 365화-괴마(1) +4 11.01.22 1,094 14 12쪽
368 엔쿠라스 364화-뎁스(2) +3 11.01.21 1,236 15 13쪽
367 엔쿠라스 363화-뎁스(1) +2 11.01.20 1,224 14 11쪽
366 엔쿠라스 362화-환마의숲(2) +4 11.01.19 1,226 16 9쪽
365 엔쿠라스 361화-환마의숲(1) +4 11.01.18 1,038 14 12쪽
364 엔쿠라스 360화-도로호우이(13) +2 11.01.17 1,201 16 13쪽
363 엔쿠라스 359화-도로호우이(12) +3 11.01.15 1,071 14 10쪽
362 엔쿠라스 357화-도로호우이(11) +4 11.01.14 977 16 13쪽
361 엔쿠라스 356화-도로호우이(10) +4 11.01.13 1,221 18 11쪽
360 엔쿠라스 355화-도로호우이(9) +4 11.01.12 1,038 26 9쪽
359 엔쿠라스 354화-도로호우이(8) +4 11.01.11 1,125 20 13쪽
358 엔쿠라스 353화-도로호우이(7) +5 11.01.10 1,287 21 11쪽
357 엔쿠라스 352화-도로호우이(6) +6 11.01.02 992 16 10쪽
356 엔쿠라스 351화-도로호우이(5) +5 10.12.15 1,094 26 9쪽
355 엔쿠라스 396화-도로호우이(4) +4 10.12.14 1,067 17 13쪽
354 엔쿠라스 395화-도로호우이(3) +4 10.12.13 1,116 21 10쪽
353 엔쿠라스 394화-도로호우이(2) +4 10.12.12 1,110 25 9쪽
352 엔쿠라스 348화-도로호우이(1) +5 10.12.09 1,124 18 12쪽
351 엔쿠라스 347화-히얄(3) +4 10.12.03 1,138 13 10쪽
350 엔쿠라스 346화-히얄(2) +4 10.11.28 1,273 12 11쪽
349 엔쿠라스 345화-히얄(1) +3 10.11.24 1,187 15 9쪽
348 엔쿠라스 344화-프노스(2) +3 10.11.23 1,377 26 11쪽
347 엔쿠라스 343화-프노스(1) +4 10.11.21 1,187 16 13쪽
346 엔쿠라스 342화-인정(3) +6 10.11.17 1,295 13 11쪽
345 엔쿠라스 341화-인정(2) +9 10.11.13 1,206 10 10쪽
344 엔쿠라스 340화-인정(1) +5 10.11.12 1,281 13 11쪽
343 엔쿠라스 339화-강 +10 10.11.10 1,164 19 22쪽
342 엔쿠라스 338화-교환(5) +8 10.09.30 1,270 10 23쪽
341 엔쿠라스 337화-교환(4) +4 10.09.29 1,048 11 11쪽
340 엔쿠라스 336화-교환(3) +4 10.09.28 1,375 12 13쪽
339 엔쿠라스 335화-교환(2) +5 10.09.27 1,847 11 16쪽
338 엔쿠라스 334화-교환(1) +5 10.09.25 1,198 9 12쪽
337 엔쿠라스 333화-심경(2) +4 10.09.24 1,316 25 19쪽
336 엔쿠라스 332화-심경(1) +5 10.09.23 1,381 12 15쪽
335 엔쿠라스 331화-준비(3) +4 10.09.21 1,250 13 12쪽
334 엔쿠라스 330화-준비(2) +6 10.09.20 1,186 14 14쪽
333 엔쿠라스 329화-준비(1) +4 10.09.18 1,267 10 16쪽
332 엔쿠라스 328화-계략(5) +6 10.09.17 1,380 15 14쪽
331 엔쿠라스 327화-계략(4) +4 10.09.16 1,054 9 17쪽
330 엔쿠라스 326화-계략(3) +5 10.09.15 1,558 17 11쪽
329 엔쿠라스 325화-계략(2) +4 10.09.14 1,236 18 15쪽
328 엔쿠라스 324화-계략(1) +5 10.09.13 1,287 11 14쪽
327 엔쿠라스 323화-극도문(5) +6 10.09.11 1,288 11 12쪽
326 엔쿠라스 322화-극도문(4) +4 10.09.10 1,121 26 12쪽
325 엔쿠라스 321화-극도문(3) +4 10.09.09 1,287 13 9쪽
324 엔쿠라스 320화-극도문(2) +6 10.09.06 1,278 23 10쪽
323 엔쿠라스 319화-극도문(1) +2 10.09.05 1,261 10 12쪽
322 엔쿠라스 318화-파편 +4 10.09.02 1,164 14 9쪽
321 엔쿠라스 317화-호감(2) +5 10.08.31 1,337 21 8쪽
320 엔쿠라스 316화-호감(1) +3 10.08.27 1,378 33 9쪽
319 엔쿠라스 315화-청부(4) +4 10.08.26 1,010 9 12쪽
318 엔쿠라스 314화-청부(3) +2 10.08.24 1,254 15 9쪽
317 엔쿠라스 313화-청부(2) +3 10.08.23 913 7 9쪽
316 엔쿠라스 312화-청부(1) +4 10.08.20 1,388 13 13쪽
315 엔쿠라스 311화-라프티(5) +8 10.07.31 1,184 12 14쪽
314 엔쿠라스 311화-라프티(4) +2 10.07.30 1,195 8 13쪽
313 엔쿠라스 310화-라프티(3) +2 10.07.29 1,229 12 17쪽
312 엔쿠라스 309화-라프티(2) +3 10.07.28 1,178 10 15쪽
311 엔쿠라스 308화-라프티(1) +2 10.07.27 1,304 10 13쪽
310 엔쿠라스 307화-방침 +2 10.07.26 1,147 5 12쪽
309 엔쿠라스 306화-마법사(2) +5 10.07.24 1,363 10 17쪽
308 엔쿠라스 305화-마법사(1) +3 10.07.23 1,559 7 14쪽
307 엔쿠라스 304화-결(結)(5) +4 10.07.22 1,205 7 11쪽
306 엔쿠라스 303화-결(結)(4) +4 10.07.21 1,351 19 17쪽
305 엔쿠라스 302화-결(結)(3) +5 10.07.20 1,580 14 14쪽
304 엔쿠라스 301화-결(結)(2) +3 10.07.19 1,155 13 14쪽
303 엔쿠라스 300화-결(結)(1) +8 10.07.17 1,248 11 15쪽
302 엔쿠라스 299화-난(亂)(6) +3 10.07.16 1,237 11 13쪽
301 엔쿠라스 298화-난(亂)(5) +3 10.07.15 1,280 17 19쪽
300 엔쿠라스 297화-난(亂)(4)[수 정!] +8 10.07.14 1,264 10 17쪽
299 엔쿠라스 296화-난(亂)(3) +5 10.07.13 1,112 13 12쪽
298 엔쿠라스 295화-난(亂)(2) +3 10.07.12 1,195 16 15쪽
297 엔쿠라스 294화-난(亂)(1) +9 10.07.10 1,193 16 13쪽
296 엔쿠라스 293화-나가샤(3) +3 10.06.29 1,249 12 20쪽
295 엔쿠라스 292화-나가샤(2) +6 10.06.14 1,344 11 14쪽
294 엔쿠라스 291화-나가샤(1) +3 10.06.07 1,276 14 10쪽
293 엔쿠라스 290화-신산(神山)(4) +4 10.05.31 1,387 17 13쪽
292 엔쿠라스 289화-신산(神山)(3) +2 10.05.29 1,247 10 14쪽
291 엔쿠라스 288화-신산(神山)(2) +5 10.05.28 1,200 12 19쪽
290 엔쿠라스 287화-신산(神山)(1) +5 10.05.27 1,384 10 19쪽
289 엔쿠라스 28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3) +5 10.05.26 1,349 6 14쪽
288 엔쿠라스 28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2) +2 10.05.25 1,302 13 17쪽
287 엔쿠라스 28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1) +2 10.05.24 1,195 23 14쪽
286 엔쿠라스 28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0) +4 10.05.22 1,070 12 20쪽
285 엔쿠라스 282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9) +2 10.05.21 1,234 8 13쪽
284 엔쿠라스 28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8) +2 10.05.20 1,248 11 18쪽
283 엔쿠라스 28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7) +2 10.05.19 1,275 13 13쪽
282 엔쿠라스 27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6) +2 10.05.18 1,486 14 16쪽
281 엔쿠라스 27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5) +4 10.05.17 1,312 8 13쪽
280 엔쿠라스 277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4) +2 10.05.15 1,301 19 15쪽
279 엔쿠라스 27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3) +2 10.05.14 1,311 7 18쪽
278 엔쿠라스 27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2) +2 10.05.13 1,343 9 17쪽
277 엔쿠라스 27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1) +3 10.05.12 1,312 14 15쪽
276 엔쿠라스 27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0) +3 10.05.11 1,381 12 18쪽
275 엔쿠라스 272화-신등장(神燈將)의 제(祭)(9) +2 10.05.10 1,296 12 14쪽
274 엔쿠라스 27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8) +2 10.04.30 1,203 18 13쪽
273 엔쿠라스 27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7) +2 10.04.24 1,255 6 12쪽
272 엔쿠라스 26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6) +2 10.04.20 1,453 13 14쪽
271 엔쿠라스 26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5) +5 10.04.13 1,321 7 14쪽
270 엔쿠라스 26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4) +2 10.04.09 1,442 7 9쪽
269 엔쿠라스 26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3) +1 10.04.06 1,497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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