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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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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최근연재일 :
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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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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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엔쿠라스 27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0)

DUMMY

"그런 고로 너도 우리와 함께 싸우는 척을 해야 겠다."

다시 시들시들한 눈으로 변하면서 부채수염의 남자가 말했다.

"애초에 이런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그 플랫트 라는 사람이 알고 있는데, 굳이 싸울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요."

"아니 그건 달라. 저녀석은 우리가 이런 계략을 짜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손에 놀아나는 광경을 지켜보고 싶은 모양이거든. 실제로 이번 예선전을 할때 시도 해 봤지만, 결과가 저녀석들이다."

남자는 널부러져 있는 몇명의 사람들을 가리켰다.

"여기에 있으면야 죽지야 않겠지만, 위험한 녀석도 몇명있고, 최악의 경우는 재기 불능이 될수도 있겠지."

"그럼 빨리 폭죽을.."

"무슨 헛소리야? 폭죽을 울린다는건 그자리에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증거를 내보이는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라고, 물론 모르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폭죽을 보게 되면 그쪽으로는 가고 싶지 않은게 사람의 심리다. 누군가가 습격당한곳에 너라면 가고 싶겠냐?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나라도 더 동료를 모아 저녀석을 물리치는 일이란 말이다. 뭐 위험하긴 해도 죽지는 않을거다. 저녀석을 빨리 없애고 나서 폭죽을 올려도 늦지는 않을거다."

싸우는 척을 하는 사람들의 눈에 생기가 없는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들이 이곳에 있는것은 신등장의 제에서 자신의 무력을 뽐내고 명성을 쥐기 위함인것이다. 그 단련의 시간이 광대놀음보다 못한 악취미에 놀아나고 있다는것은 누구에게나 분을 삭히기 힘든 일인 것이다. 하지만 그 화를 뿜을수 없을정도로 상대는 강력했다.

"그럼 너는 내가 상대해 주지. 힘은 최대한 아껴두도록 해라."

그야말로 모순을 담아 놓은 공간에서 벤하르트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예선전이라 하나 이것은 무인들의 대결. 강한자가 약한자를 먹어내는 방식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플랫트의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실력의 문제가 아닌 최소한의 감성의 문제에서 그는 자신이 플랫트에 대해 적개심을 가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으읏. 너 힘이 너무 들어갔다고,"

"죄송합니다."

한쪽이 힘을 주면 받는쪽이나 주는쪽이나 손해를 보는 대결. 승자도 패자도 없는 대결. 서러움은 남을 지언정 승자의 기쁨을 누릴수는 없는 곳. 참가자의 얼굴이 어둡고 침침한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벤하르트의 뒤로는 한사람도 오지 않았다. 검을 움직이는것도 꽤나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짜고 싸우는 대결이라고 해도 어느정도 지치기 마련이었다.

"어이 어떻할거야? 이대로 가다가는."

참가자들은 웅성이면서 부채수염에게 접근해왔다.

"쳇. 할수 없지 우리끼리 거행하도록 하자."

"잠깐만요 아까는 상대가 안된다고 했잖아요."

"하지만, 이대로 체력만 빼고 있으면 어차피 될일도 안되게 되어 버린단 말이다. 만 하루라는 시간을 주기는 하지만, 빨리 나가지 않으면 정해진 시간안에 씨앗을 얻을수는 없게 되어 버리는데 어쩔 거냐. 이제 슬슬 몇명은 합격자가 나타났을 거다. 그래도 30명 충분히 대적할수는 있을거야. 상대는 한명이니까,"

'그럼 진작에 했었어야지.'

"어이 진짜 가능하긴 한거야?"

마른 남자가 불안해 하면서 물었다.

"글세. 이곳에서라면 분명 승산이 희박하긴 하지만, 없을 정도는 아니겠지. 그래도 우리는 각각 무기의 달인이라고 불리우는 몸 아니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푸슉]

"음? 뭐하는거야!"

"어차피 싸우기로 결정했으면 빨리 폭죽을 쏘아 올리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회라는건 예기치 못했을때, 생기는 것이니까 다친 사람들을 빼는 사람들이 올때 다같이 덤비도록 합시다."

부채 수염의 남자는 조금 실망한것 같은 표정으로 벤하르트의 앞에 앉았다.

"너 이름이 뭐냐."

"벤하르트 하르크입니다."

"난 도베느 바르만이다. 꽤 재밌는 의견을 내었구나. 그런데 왜 나한테 알리지 않았지?"

'어? 뭐지? 왠지 화난것 같은데,'

조금 화난 얼굴로 도베느는 부채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이 저녀석의 의견도 일리는 있다고, 물론 말을 안하고 행동한것은 건방지긴했어도.."

"시끄러워. 이곳의 대장은 나잖냐. 왜 멋대로 결정하느냐 이말이다 내말은."

"무슨 소리야. 우리는 뜻이 같아서 모인것이 아니었나? 네가 어째서 우리의 대장이라는 거냐?"

"듣자하니 우리를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나도 네가 대장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못하겠다."

"그렇다면. 덤벼 봐라. 우리는 어차피 싸우기 위해 이곳에 온것이니. 어느쪽 실력이 위인지 한번 겨뤄 보잔 말이다. 여기에서 가장 강한 내가 대장이라는데 무슨 불만이 있다는 거지?"

도베느의 말에 참가자들은 뭐라 반박하려 했지만, 사실이었기 때문에 더는 뭐라 할수 없었다. 그만큼 도베느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기. 결행을 앞두고 이런 싸움은 안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만,"

"아하. 결행. 그렇지. 어쨋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주길 바란다."

그는 한참동안이나 훅훅 거리는 화난 숨을 쉬며 참가자들을 재정비했다.



하늘거리는 옷을 날리면서 한 여자가 유적에 도착했다.

"음? 이런곳도 있었네. 조그마한 숲인줄 알았는데, 꽤.. '심심해서' 와본건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뭘하는 걸까."

"알려줄까?"

기척을 죽이고 등뒤에서 나타나 플랫트가 웃었지만, 여자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됐네요. 아저씨."

"알아 두는게 좋을텐데, 아가씨. 하기사 네쪽의 경우는 알지 못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흐흐."

"웃음이 천박하네. 주워 먹기 식이지만, 아직 씨앗을 한개도 못모았는데, 네가 주면 되겠군."

말투를 싸늘하게 바꾸면서 여자는 몸을 돌리면서 남자의 턱을 휘갈겼다.

'뭐지 저 천 마치 철같이..'

삐걱 거리는 턱을 바로 잡으면서 그는 여자를 얕볼수 없다고 생각했다.

"몇개나 모았는지 모르겠지만, 씨앗은 내가 잘 가져갈게."

"할수 있다면 해보시지. 아 그리고 '아가씨'는 취소다."



"젠장 어쩌다가 내가 이런꼴이. "

처음 싸움을 감지해낸것은 바카론 이라는 이름의 참가자였다. 실력이 엄청나게 좋은건 아니었지만, 잠시 볼일을 보러 나온사이 다른 사람들보다 플랫트의 싸움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 졌던 것이다. 그것도 굉장히 나약한 음으로 주의 깊게듣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 버릴수도 있을만큼 미약한 소리였지만, 그는 들어 낼수 있었다.

"무슨 일이지?"

"아. 도베느씨 볼일이십니까? 저쪽에서 싸움의 소리가 들려서. 어? 도베느씨?"

"그래도 운은 좋은 녀석이로군. 절망은 안맛봐도 되니까 말야."

"뭐.."

배가 시큰 하게 저리는가 싶더니 바카론은 흰눈자위를 보이면서 쓰러져 내렸다.

"쳇. 뭐가 이렇게 꼬이는 건지.."



'쳇 이 성가신 년이!'

실력은 거진 호각세였다.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플랫트의 얼굴은 굳어 있었지만, 그것은 상대인 여자도 마찬가지여서 서로를 지독하게 안좋은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수십번의 공격이 오가고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보고 플랫트는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어이. 싸우려면 여기서 싸우도록 하지."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저쪽으로 가봐야 좋을것 없다는 이야기다. 서로에게 불리한 일을 굳이 할 필요가 있나?"

"너는 이곳을 잘 알고 있는것 같은데, '적'인 네가 그렇게 말하는 일이라면 곧 나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이야기겠지? 거기에 저곳에는 우글거리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녀는 몸을 날려 그곳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한손의 천으로 플랫트의 팔을 휘감았다.

"이 년."

"끊으려 해도 소용없다. 그 천은 강철보다도 질기거든."

"으으으!"



"어?"

벤하르트는 물론이거니와 거의 동시에 모두의 시선이 여자와 플랫트에게로 쏠렸다.

"플랫트와 싸우고 있는데?"

"거기에 꽤나 잘 싸우잖아. '저정도'라면

"지금이 기회 아냐?"

"지금이 기회에요 빨리 싸우... 어?"

검을 뽑아 들고 싸우려고 벤하르트가 싸우기 위해 자세를 잡았을때 이미 그들은 도망치고 있었다.

"어이 이봐요! 나 참. 아니 나도 이럴때가 아니지. 이렇게 된 이상 도망을 치는 수밖에."

만들어진 기회에 덩달아 도망을 치려고 할때 벤하르트의 눈에 도베느가 들어왔다.

"도베느씨 지금이 도망칠 기회입니다. 플랫트가 정신이 팔려 있을때."

"닥쳐라. 썩을 놈이. 거의 다 된 밥이었는데, 그걸 한순간에 망쳐 놓다니."

'어어어?'

도베느의 얼굴이 도깨비처럼 뭉개지는데 그 얼굴에서 느껴지는 살기는 정말이지 엄청나서 벤하르트는 순간 발이 굳어 버렸다.

"으억."

도베느에게 오른쪽 얼굴을 맞고 그는 유적을 이루고 있는 한 벽쪽으로 날아가 박혀버렸다.

"할수 없지. 저 여자를 먼저 잡아 두고 나머지 녀석들을 잡아 오는 수밖에."



"그러게 말했었지? 네게도 좋을게 없다고."

'과연 확실히 괜한 짓을 해버렸어.'

벤하르트가 있었던 곳에 들어오자 그녀는 평상시의 몸 그대로 움직일수가 없었다. 많은 양의 기가 송두리째로 제압 당해 버린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 와중에서도 플랫트와 싸움을 할수 있었던 것은 플랫트 본인도 그 영역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그녀는 사뿐하게 발을 놀려 뛰었다. 그녀의 키만한 대검이 바로 발밑을 무시무시한 속도로 지나갔다.

'위험한데.'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전' 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녀는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못지 않은 경각심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었다. 적어도 플랫트와 싸울때 까지만 해도 그녀는 예선을 통과하는데 아무 거리낄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바로 지금은 정말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도베느는 큰 덩치를 날려 플랫트와 합류해 여자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때 백색의 빛이 그의 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뭐지?"

"도베느씨 아니 도베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저를 친것까지는 억지로 아까의 보복이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도망치거나 혹은 플랫트를 노려야할 이때에 왜 그런짓을 한겁니까."

"네놈때문에 망한거다. 30명이나 되는 먹이가 있었는데, 거기에 그렇게 완벽하게 만들어 놨는데, 그것을 한순간에 이따위로 만들어 놓다니."

그 한문장에 벤하르트는 도베느도 어떤 방법으로든 플랫트가 하는 일에 관여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한순간이 뭐가 어쨌다는 거냐!"

엄청난 크기의 백광이 검끝에 맺혀 넘쳐났다.

'기는 느껴지지 않는데, 저건 뭐지?'

"저기 형님. '절기(切氣)'를 거둬 주시면 안될까요. 슬슬 한계에.. 으윽."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그는 자신이 사용해서 막아야 할 기를 잃자 점점 천에 의한 충격을 많이 당하게 되어서 불리해져 가고 있었다.

"바보녀석!"

플랫트의 말에 도베느는 벽력같이 화를 내었다.

"형님이라니.."

"그래 내 이름은 도베느 바르만. 그리고 저녀석의 이름은 플랫트 바르만이다."

"그럼 처음부터 짰다는 말이겠군. 어째서 이런 일을 벌이는거냐!"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이유는 처음 만났을때 말해주지 않았던가? 플랫트의 이름을 빌기는 했지만, 그것이야 말로 나 본인이 말하는것과 다름 없는 것이었다. 뭐 그다음부터는 플랫트 혼자 해야 할것을 내가 조금 도와 주었을 뿐이었지. 애송이 들의 선동 그리고 암묵적인 대장을 자처하고, 희망을 심어두고.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의 싸움과 무력함을 느끼게 해주는것. 꽤 재밌는 이야기지 않나. 실행에 옮기는건 이쪽도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과정은 즐거웠다. 바로 네놈이 망치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도베느는 무서운 속도로 벤하르트에게 달려 들었다. 그 실력을 보니 어림잡아서 생각해도 슬리드 정도의 실력은 되어 보였다.

"일섬. 수(守)"

벤하르트의 검은 둘도 없을만큼 진귀한 보검중의 보검. 대검을 날려버린 도베느가 맨손으로 잡아낼수 있을 만한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리 없는 도베느는 한껏 기를 두른 맨손으로 그 검을 향해 부딪혔다. 벤하르트의 검과 그의 검술 수를 맨손으로 받아내자 손에서는 피가 솟구쳤고 동시에 도베느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몇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검술..? 아니 검인가."

검지와 중지 사이가 벌어져서 엄청난 피가 나오고 있음에도 도베느의 눈은 벤하르트의 검에만 가 있었다.

"검..이라 좋군. 망쳐버린 재밌는일보다 더 멋진 일을 찾아냈어. 어이 벤하르트. 나와 내기를 하자"

"내기?"

"본선에서 만나도록 하지. 그 검을 이긴 사람이 갖도록 하는거야."

"하겠냐! 나에게는 손해밖에 없는 일이잖아."

"아니 이곳에서는 살려주마. 나와 내 동생 힘을 합친다면 저 여자와 너를 이기는것 쯤이야 충분하고도 남는 것이다. 내가 이런 권유를 하는것은 네가 가진 검에 대한 경의의 표시란 것이다. 강한사람이 가지기로 하고 합리적으로 주인을 내것으로 하고 싶다는 내 최대한의 양보라는 것이지. 약조해줘야 겠다. 진다면 그 검을 내게 넘기기로. 그것이 내가 주는 대가다."

절대 정당하지 않은 대가였지만 힘을 가진 사람의 입장으로는 어느정도 봐주었다고 해도 좋을 오만한 제안. 예선전이 끝나면 기를 회복할 것이기 때문에 감안해서 대답할수도 있었지만, 벤하르트는 그의 제안에는 절대 따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힘을 가지고 이런 악질적인 장난을 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검을 내기의 대상에 올려 놓는것만으로도 수치라고 생각한 것이다.

"웃기지 마! 너같은 녀석에게 내 검을 넘길것 같으냐?"

"그렇다면 죽어라."

도베느는 그렇게 말하고 벤하르트를 버려두고 여자에게 내달렸다. 한손밖에 없었지만, 슬랫드와 함께 싸운다면 일순간에 잡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다. 왼손을뻗어 그녀의 가슴을 치려 하는 순간 은색의 칼날이 그것을 막아 내었다. 평소라면 도베느가 훨씬 빨랐을 것이었지만, 한 순간만큼은 벤하르트도 그의 속도를 따라잡을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아?"

지키는 것을 의미로 삼고 있는 일섬은 아까보다도 더욱 예리하게 도베느의 팔을 베어 냈다.

"큭."

한쪽팔을 잃은데다가 무기까지 없다는 상황이었지만 도베느는 그렇기에 더욱 진심으로 기를 실어 공격을 가했다. 피할수 없는 막을수도 없는 공격이 벤하르트에게 쇄도했다.

'음?'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에게 느껴지는 것은 한차례 시원한 느낌.

'차가워?'

눈을 떠보니 도베느의 왼쪽팔은 수많은 얼음의 창에 꿰뚫려 있었다.

왼팔에 꽃힌 얼음의 창의 궤도를 읽어 바라본 곳에는 음산한 기운을 풍기고 있는 두건과 망토를 두른 사람이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 그처럼 음산하게 느껴져 벤하르트는 등뒤로 소름이 돛는것을 느꼈다.

"으으 그 으으.."

양팔을 못쓰게된 도베느의 상태는 눈뜨고 봐줄수가 없을 정도였다. 적이었지만, 마음약한 벤하르트가 미안함을 느낄정도로 처참한 상태였는데, 도베느도 자신의 상태를 알고 벤하르트를 이길수 없을 것을 알고 자리를 떳다.

"아."

도베느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벤하르트는 창이 날아온 곳을 보았지만, 이미 그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런 젠장."

"도망치게 둘수는 없지."

도베느가 사라지자 기를 제한 당했을때 입은 상처는 플랫트와 여인의 싸움에서는 치명적이라고 할수 있었다. 플랫트는 점차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은 여인에게 패해 쓰러지고 말았다.



"하아. 어쨋든 사태는 넘어가기는 했지만,"

벤하르트가 싸우면서 상처를 입은것은 도베느에게 얼굴을 한대 정확하게 맞은것 뿐이었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다리가 풀려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검을 지팡이 삼아 최대한 이목이 적은 곳에 몸을 숨기기 위해 절뚝 거리면서 걸어갔다.

"이봐요."

"으앗."

'맞다 이여자가 있었지.'

검집을 다시 들고 검을 뽑기에는 너무도 애매한 거리였다. 하물며 여자는 자신보다 월등히 실력이 출중 했기 때문에 저항을 해도 무의미한 일이었다.

"에... 저기.. 구해줘서 고마워요~"

'어? 싸우려는게 아닌가?'

"이건 그 답례 에요."

소매속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은 몇개인지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씨앗 이었다.

"아니 동정을 받고 싶지는.."

"귀여워라."

"무무 뭐라고요?"

"아니 실례. 동정이 아니에요. 이건 저 아저씨가 가지고 있었던 씨앗이니. 그쪽의 도움이 없었다면, 얻을수도 없었을것이고 위험했을 거에요. 그러니 반을 나누것 뿐이랍니다."

'반이라니 많기도 하군.'

세어보니 14개로 벤하르트 자신이 모았던 것은 필요하지도 않을정도로 많은 숫자의 씨앗이었다.

"아 뭐 그렇다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별말씀을. 그러면 서로 씨앗을 다 모은 셈이군요. 괜찮으시다면 동행해도 될까요? 은인에게 힘이 되고 싶네요."

"괜찮은.. 어어."

다리에 힘이 풀리는가 싶었지만 그녀의 양 팔에 달려 있는 천 조각이 벤하르트의 무릎 뒤를 누른 것이었다. 맥없이 그는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하늘 거리는 천에 얼떨껼에 앉아 버리게 되었다.

"아니 이건."

"후후. 괜찮아요."

'아무리 봐도 이쪽은 안괜찮은데,'

반 강제로 그렇게 벤하르트는 여인의 천에 몸을 의지하게 되었다.

=======================================

중간에 뭔가가 비긴 했는데 내용상에 크게 영향을 주는건 아닙니다. 상상력으로 충분히 커버를 할수 있달까 그런 부류의 이야기이죠.

뭐랄까 이번화는 조금 반전을 넣어 보고 싶었는데, 어떨런지..

마지막의 무릎은.. 살면서 한번쯤은 당해 본적이 있을법한 것.. 이긴 한데, 어떨까요 ^^;;; 저는 좀 자주 당해봤는데,,,

여튼 이만 줄이며 오늘화도 세이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0.05.12 01:20
    No. 1

    부제가 1인 이유는 시간이 다급했기 때문입니다.
    추후 연담에 쓰고 고쳐 내도록 하겠습니다.
    노트북으로 썼는데 노트북 시간은 57분이어서 여유롭게 본컴으로 와보니
    59분인겁니다. 정말 초스피드로 키고 써 올리고 보니,
    보시는 바와 같이 1초 남기고 세이프 --;;; 뭐 그랬다는 이야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앤드류
    작성일
    10.05.12 02:15
    No. 2

    아슬아슬 했군요. ㅋㅋㅋ

    무릎 건들기는 당하고, 한 적이 많은거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서글픈인형
    작성일
    10.05.12 18:44
    No. 3

    흐음... 벤하르트야..레니아가 본다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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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엔쿠라스 440화-췌펜(7) +6 11.09.10 1,490 17 12쪽
444 엔쿠라스 439화-췌펜(6) +4 11.08.29 1,179 9 9쪽
443 엔쿠라스 438화-췌펜(5) +5 11.08.28 1,252 12 13쪽
442 엔쿠라스 437화-췌펜(4) +7 11.08.19 1,283 14 14쪽
441 엔쿠라스 436화-췌펜(3) +3 11.08.19 1,313 15 15쪽
440 엔쿠라스 435화-췌펜(2) +4 11.07.30 1,457 17 13쪽
439 엔쿠라스 434화-췌펜(1) +3 11.07.29 1,392 18 10쪽
438 엔쿠라스 433화-에린델(6) +4 11.07.28 1,540 12 12쪽
437 엔쿠라스 432화-에린델(5) +4 11.07.27 1,123 15 11쪽
436 엔쿠라스 431화-에린델(4) +6 11.07.26 1,224 27 12쪽
435 엔쿠라스 430화-에린델(3) +4 11.07.25 1,283 23 12쪽
434 엔쿠라스 429화-에린델(2) +4 11.07.23 1,297 13 14쪽
433 엔쿠라스 428화-에린델(1) +5 11.07.22 1,274 14 13쪽
432 엔쿠라스 427화-경계(4) +5 11.07.21 1,292 23 11쪽
431 엔쿠라스 426화-경계(3) +9 11.07.20 1,221 20 18쪽
430 엔쿠라스 425화-경계(2) +4 11.07.19 1,212 14 15쪽
429 엔쿠라스 424화-경계(1) +5 11.07.18 1,176 24 14쪽
428 엔쿠라스 423화-혈문(血聞)(7) +4 11.07.16 1,018 12 14쪽
427 엔쿠라스 422화-혈문(血聞)(6) +6 11.07.15 1,046 17 15쪽
426 엔쿠라스 421화-혈문(血聞)(5)//- +3 11.07.14 1,180 19 12쪽
425 엔쿠라스 420화-혈문(血聞)(3) +8 11.07.13 1,213 14 12쪽
424 엔쿠라스 419화-혈문(血聞)(3) +5 11.07.12 1,204 17 13쪽
423 엔쿠라스 418화-혈문(血聞)(2) +6 11.07.11 1,277 21 14쪽
422 엔쿠라스 417화-혈문(血聞)(1) +4 11.07.09 1,294 14 12쪽
421 엔쿠라스 416화- +6 11.07.07 1,106 21 9쪽
420 엔쿠라스 415화- +6 11.07.05 1,572 15 14쪽
419 엔쿠라스 414화- +5 11.07.02 1,007 24 10쪽
418 엔쿠라스 413화- +7 11.05.31 1,303 15 9쪽
417 엔쿠라스 412화-유로(渝路)(4) +4 11.05.30 1,174 16 20쪽
416 엔쿠라스 411화-유로(渝路)(3) +4 11.05.28 1,155 14 10쪽
415 엔쿠라스 410화-유로(渝路)(2) +4 11.05.27 1,229 22 16쪽
414 엔쿠라스 409화-유로(渝路) +6 11.05.26 1,196 19 14쪽
413 엔쿠라스 408화-사연(死緣)(11) +6 11.05.25 1,118 13 13쪽
412 엔쿠라스 407화-사연(死緣)(10) +5 11.05.24 1,122 14 16쪽
411 엔쿠라스 406화-사연(死緣)(9) +5 11.05.23 1,183 22 12쪽
410 엔쿠라스 405화-사연(死緣)(8) +5 11.05.21 933 12 15쪽
409 엔쿠라스 404화-사연(死緣)(7) +5 11.05.20 1,139 17 10쪽
408 엔쿠라스 403화-사연(死緣)(6) +4 11.05.19 1,670 18 11쪽
407 엔쿠라스 402화-사연(死緣)(5) +3 11.05.18 832 12 15쪽
406 엔쿠라스 401화-사연(死緣)(4) +4 11.05.17 965 14 10쪽
405 엔쿠라스 400화-사연(死緣)(3) +5 11.05.16 1,016 14 12쪽
404 엔쿠라스 399화-사연(死緣)(2) +3 11.05.14 1,435 27 11쪽
403 엔쿠라스 398화-사연(死緣)(1) +7 11.05.13 1,128 13 12쪽
402 엔쿠라스 398화-세프로(3) +3 11.05.12 1,043 17 10쪽
401 엔쿠라스 397화-세프로(2) +3 11.05.11 1,140 13 11쪽
400 엔쿠라스 396화-세프로(1) +6 11.05.10 1,163 13 12쪽
399 엔쿠라스 395화-청탁(請託)(5) +9 11.03.31 1,096 15 15쪽
398 엔쿠라스 394화-청탁(請託)(4) +4 11.03.30 1,093 20 10쪽
397 엔쿠라스 393화-청탁(請託)(3) +3 11.03.29 1,114 12 15쪽
396 엔쿠라스 392화-청탁(請託)(2) +3 11.03.28 1,039 10 10쪽
395 엔쿠라스 391화-청탁(請託)(1) +4 11.03.26 1,185 12 12쪽
394 엔쿠라스 390화-비(仳) +3 11.03.25 1,179 14 14쪽
393 엔쿠라스 389화-아오이스 +3 11.03.24 1,050 13 13쪽
392 엔쿠라스 388화-혼검(魂劍)(1) +4 11.03.23 1,071 14 11쪽
391 엔쿠라스 387화-전언(傳言) +4 11.03.22 1,152 15 13쪽
390 엔쿠라스 386화-역용(易用)(4) +3 11.03.21 1,047 11 13쪽
389 엔쿠라스 385화-역용(易用)(2) +4 11.03.19 1,198 21 10쪽
388 엔쿠라스 384화-역용(易用)(1) +5 11.03.18 1,062 14 11쪽
387 엔쿠라스 383화-난중(亂中)(6) +3 11.03.17 1,123 13 11쪽
386 엔쿠라스 382화-난중(亂中)(5) +4 11.03.16 927 22 12쪽
385 엔쿠라스 381화-난중(亂中)(4) +2 11.03.15 1,165 15 9쪽
384 엔쿠라스 380화-난중(亂中)(3) +5 11.03.14 1,310 19 12쪽
383 엔쿠라스 379화-난중(亂中)(2) +4 11.03.12 1,092 11 11쪽
382 엔쿠라스 378화-난중(亂中)(1) +2 11.03.11 982 14 10쪽
381 엔쿠라스 377화-찬티아(8) +5 11.03.10 1,200 15 17쪽
380 엔쿠라스 376화-찬티아(7) +5 11.03.02 1,281 15 9쪽
379 엔쿠라스 375화-찬티아(6) +7 11.02.26 1,230 15 10쪽
378 엔쿠라스 374화-찬티아(5) +6 11.02.19 1,098 24 10쪽
377 엔쿠라스 373화-찬티아(4) +3 11.02.17 1,172 12 11쪽
376 엔쿠라스 372화-찬티아(3) +6 11.01.31 976 18 10쪽
375 엔쿠라스 371화-찬티아(2) +3 11.01.29 1,298 11 13쪽
374 엔쿠라스 370화-찬티아(1) +2 11.01.28 1,037 13 11쪽
373 엔쿠라스 369화-도네스(2) +7 11.01.27 1,044 16 13쪽
372 엔쿠라스 368화-도네스(1) +2 11.01.26 1,116 22 11쪽
371 엔쿠라스 367화-괴마(3) +6 11.01.25 1,034 19 11쪽
370 엔쿠라스 366화-괴마(2) +6 11.01.24 1,017 17 12쪽
369 엔쿠라스 365화-괴마(1) +4 11.01.22 1,094 14 12쪽
368 엔쿠라스 364화-뎁스(2) +3 11.01.21 1,236 15 13쪽
367 엔쿠라스 363화-뎁스(1) +2 11.01.20 1,224 14 11쪽
366 엔쿠라스 362화-환마의숲(2) +4 11.01.19 1,226 16 9쪽
365 엔쿠라스 361화-환마의숲(1) +4 11.01.18 1,038 14 12쪽
364 엔쿠라스 360화-도로호우이(13) +2 11.01.17 1,201 16 13쪽
363 엔쿠라스 359화-도로호우이(12) +3 11.01.15 1,071 14 10쪽
362 엔쿠라스 357화-도로호우이(11) +4 11.01.14 977 16 13쪽
361 엔쿠라스 356화-도로호우이(10) +4 11.01.13 1,221 18 11쪽
360 엔쿠라스 355화-도로호우이(9) +4 11.01.12 1,038 26 9쪽
359 엔쿠라스 354화-도로호우이(8) +4 11.01.11 1,125 20 13쪽
358 엔쿠라스 353화-도로호우이(7) +5 11.01.10 1,287 21 11쪽
357 엔쿠라스 352화-도로호우이(6) +6 11.01.02 992 16 10쪽
356 엔쿠라스 351화-도로호우이(5) +5 10.12.15 1,094 26 9쪽
355 엔쿠라스 396화-도로호우이(4) +4 10.12.14 1,067 17 13쪽
354 엔쿠라스 395화-도로호우이(3) +4 10.12.13 1,116 21 10쪽
353 엔쿠라스 394화-도로호우이(2) +4 10.12.12 1,110 25 9쪽
352 엔쿠라스 348화-도로호우이(1) +5 10.12.09 1,124 18 12쪽
351 엔쿠라스 347화-히얄(3) +4 10.12.03 1,137 13 10쪽
350 엔쿠라스 346화-히얄(2) +4 10.11.28 1,273 12 11쪽
349 엔쿠라스 345화-히얄(1) +3 10.11.24 1,187 15 9쪽
348 엔쿠라스 344화-프노스(2) +3 10.11.23 1,377 26 11쪽
347 엔쿠라스 343화-프노스(1) +4 10.11.21 1,187 16 13쪽
346 엔쿠라스 342화-인정(3) +6 10.11.17 1,295 13 11쪽
345 엔쿠라스 341화-인정(2) +9 10.11.13 1,206 10 10쪽
344 엔쿠라스 340화-인정(1) +5 10.11.12 1,281 13 11쪽
343 엔쿠라스 339화-강 +10 10.11.10 1,164 19 22쪽
342 엔쿠라스 338화-교환(5) +8 10.09.30 1,270 10 23쪽
341 엔쿠라스 337화-교환(4) +4 10.09.29 1,048 11 11쪽
340 엔쿠라스 336화-교환(3) +4 10.09.28 1,375 12 13쪽
339 엔쿠라스 335화-교환(2) +5 10.09.27 1,847 11 16쪽
338 엔쿠라스 334화-교환(1) +5 10.09.25 1,198 9 12쪽
337 엔쿠라스 333화-심경(2) +4 10.09.24 1,316 25 19쪽
336 엔쿠라스 332화-심경(1) +5 10.09.23 1,381 12 15쪽
335 엔쿠라스 331화-준비(3) +4 10.09.21 1,250 13 12쪽
334 엔쿠라스 330화-준비(2) +6 10.09.20 1,186 14 14쪽
333 엔쿠라스 329화-준비(1) +4 10.09.18 1,267 10 16쪽
332 엔쿠라스 328화-계략(5) +6 10.09.17 1,380 15 14쪽
331 엔쿠라스 327화-계략(4) +4 10.09.16 1,054 9 17쪽
330 엔쿠라스 326화-계략(3) +5 10.09.15 1,558 17 11쪽
329 엔쿠라스 325화-계략(2) +4 10.09.14 1,236 18 15쪽
328 엔쿠라스 324화-계략(1) +5 10.09.13 1,287 11 14쪽
327 엔쿠라스 323화-극도문(5) +6 10.09.11 1,287 11 12쪽
326 엔쿠라스 322화-극도문(4) +4 10.09.10 1,121 26 12쪽
325 엔쿠라스 321화-극도문(3) +4 10.09.09 1,287 13 9쪽
324 엔쿠라스 320화-극도문(2) +6 10.09.06 1,278 23 10쪽
323 엔쿠라스 319화-극도문(1) +2 10.09.05 1,261 10 12쪽
322 엔쿠라스 318화-파편 +4 10.09.02 1,164 14 9쪽
321 엔쿠라스 317화-호감(2) +5 10.08.31 1,337 21 8쪽
320 엔쿠라스 316화-호감(1) +3 10.08.27 1,378 33 9쪽
319 엔쿠라스 315화-청부(4) +4 10.08.26 1,010 9 12쪽
318 엔쿠라스 314화-청부(3) +2 10.08.24 1,254 15 9쪽
317 엔쿠라스 313화-청부(2) +3 10.08.23 913 7 9쪽
316 엔쿠라스 312화-청부(1) +4 10.08.20 1,388 13 13쪽
315 엔쿠라스 311화-라프티(5) +8 10.07.31 1,184 12 14쪽
314 엔쿠라스 311화-라프티(4) +2 10.07.30 1,195 8 13쪽
313 엔쿠라스 310화-라프티(3) +2 10.07.29 1,229 12 17쪽
312 엔쿠라스 309화-라프티(2) +3 10.07.28 1,178 10 15쪽
311 엔쿠라스 308화-라프티(1) +2 10.07.27 1,304 10 13쪽
310 엔쿠라스 307화-방침 +2 10.07.26 1,147 5 12쪽
309 엔쿠라스 306화-마법사(2) +5 10.07.24 1,363 10 17쪽
308 엔쿠라스 305화-마법사(1) +3 10.07.23 1,559 7 14쪽
307 엔쿠라스 304화-결(結)(5) +4 10.07.22 1,205 7 11쪽
306 엔쿠라스 303화-결(結)(4) +4 10.07.21 1,351 19 17쪽
305 엔쿠라스 302화-결(結)(3) +5 10.07.20 1,580 14 14쪽
304 엔쿠라스 301화-결(結)(2) +3 10.07.19 1,155 13 14쪽
303 엔쿠라스 300화-결(結)(1) +8 10.07.17 1,248 11 15쪽
302 엔쿠라스 299화-난(亂)(6) +3 10.07.16 1,237 11 13쪽
301 엔쿠라스 298화-난(亂)(5) +3 10.07.15 1,280 17 19쪽
300 엔쿠라스 297화-난(亂)(4)[수 정!] +8 10.07.14 1,264 10 17쪽
299 엔쿠라스 296화-난(亂)(3) +5 10.07.13 1,112 13 12쪽
298 엔쿠라스 295화-난(亂)(2) +3 10.07.12 1,195 16 15쪽
297 엔쿠라스 294화-난(亂)(1) +9 10.07.10 1,193 16 13쪽
296 엔쿠라스 293화-나가샤(3) +3 10.06.29 1,249 12 20쪽
295 엔쿠라스 292화-나가샤(2) +6 10.06.14 1,344 11 14쪽
294 엔쿠라스 291화-나가샤(1) +3 10.06.07 1,275 14 10쪽
293 엔쿠라스 290화-신산(神山)(4) +4 10.05.31 1,387 17 13쪽
292 엔쿠라스 289화-신산(神山)(3) +2 10.05.29 1,247 10 14쪽
291 엔쿠라스 288화-신산(神山)(2) +5 10.05.28 1,200 12 19쪽
290 엔쿠라스 287화-신산(神山)(1) +5 10.05.27 1,384 10 19쪽
289 엔쿠라스 28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3) +5 10.05.26 1,349 6 14쪽
288 엔쿠라스 28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2) +2 10.05.25 1,302 13 17쪽
287 엔쿠라스 28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1) +2 10.05.24 1,195 23 14쪽
286 엔쿠라스 28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0) +4 10.05.22 1,070 12 20쪽
285 엔쿠라스 282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9) +2 10.05.21 1,234 8 13쪽
284 엔쿠라스 28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8) +2 10.05.20 1,248 11 18쪽
283 엔쿠라스 28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7) +2 10.05.19 1,275 13 13쪽
282 엔쿠라스 27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6) +2 10.05.18 1,486 14 16쪽
281 엔쿠라스 27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5) +4 10.05.17 1,312 8 13쪽
280 엔쿠라스 277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4) +2 10.05.15 1,301 19 15쪽
279 엔쿠라스 27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3) +2 10.05.14 1,310 7 18쪽
278 엔쿠라스 27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2) +2 10.05.13 1,343 9 17쪽
277 엔쿠라스 27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1) +3 10.05.12 1,312 14 15쪽
» 엔쿠라스 27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0) +3 10.05.11 1,381 12 18쪽
275 엔쿠라스 272화-신등장(神燈將)의 제(祭)(9) +2 10.05.10 1,296 12 14쪽
274 엔쿠라스 271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8) +2 10.04.30 1,203 18 13쪽
273 엔쿠라스 270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7) +2 10.04.24 1,255 6 12쪽
272 엔쿠라스 269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6) +2 10.04.20 1,453 13 14쪽
271 엔쿠라스 268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5) +5 10.04.13 1,321 7 14쪽
270 엔쿠라스 266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4) +2 10.04.09 1,442 7 9쪽
269 엔쿠라스 265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3) +1 10.04.06 1,497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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