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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필승장 님의 서재입니다.

힘(?)쎈 남자 장태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열필승장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4
최근연재일 :
2021.09.27 06:3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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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32
추천수 :
1,492
글자수 :
48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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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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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2화 : 웰컴 투 아메리카(5)

DUMMY

그레이스의 고함에 몸을 숙이며 피할 곳을 찾고 있었다.

건물 측면에서 날아오른 헬기 두 대에서 전투 병력이 헬기레펠로 신속하게 뛰어내려 두 사람을 포위해 버리는 것이었다.


조아라가 그레이스를 감싸고 막아서며 그녀를 안심시키고자 했다. 전투복장을 한 병력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들을 태우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너무 염려 말아요. 마스터께서 당신을 구하러 올꺼 잖아요.”


그레이스는 조아라에게 안심시키기 위한 위로의 말을 전한 것이었지만 그녀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미스 그레이스! 그건 아니랍니다. 아마 그 사람이 온다고 해도 오지 말라고, 제가 말릴 거예요.”


“그건 왜죠?”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요.”


조아라는 장태산과 나누었던 아름다운 사랑의 말들 중에 이런 상황에 대한 대화가 있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잘, 이해가 되지 않군요.”


조아라는 전투복장의 병사들이 자극받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 톤으로 조용히 그녀와 대화를 이어갔다.


“그 사람이 저로 인해 위험해지거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면, 만일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저는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레이스는 충격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해서는 안되니 자신을 포기하겠다는 ······ .


“그렇다고 이리도 쉽게 포기할 건가요?”


“저는 포기는 안 해요. 단지 그 사람에게 약점이 되지 않겠다는 겁니다.”


“만일 무리한 시도라도 하다가 당신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아니 죽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하려구요?”


조아라가 작고 앙증맞은 주먹을 불끈 쥐며 그레이스를 쳐다보곤 답했다.


“그땐, 태산씨가 저의 복수를 해 줄 거에요. 한 열 배, 아니 백 배쯤?”


그레이스는 무언가에 머리를 세차게 두드려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당신 ······ 정말 ··· 너무 멋진 여자야!”


“어째 칭찬치고는 꽤나 터프하게 들려요! 그나저나 부탁 하나만 해요.”


“말해요. 당신의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줄게요.”


“혹시 정말 내게 무슨 일이 생겨··· 내가 그 사람 곁에 있을 수 없게 된다면, 그땐 다른 어느 누구보다 그레이스 당신이, 그 사람 곁에 있어 주면 좋겠어요. 약속해줘요.”


그레이스는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비록 만나보고 이야기 나눈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당신은 너무도 멋진 사람이에요. 그러니 내가 없어도 그 사람 곁에 당신이 있다면 기쁘게 눈을 감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의 방정식이었지만 충분히 납득하고도 남을 만큼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법이었다. 적어도 그레이스의 관점에서는 위대한 사랑처럼 보였다.


“나··· 난 ··· 당신처럼 그런 마음가짐, 자세가 안 되어있나 봐요.”


그러면서 그레이스는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숨길 수가 없었다. 둘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조아라의 손이 그레이스의 등을 토닥여 주고 있었다. 조심스레 등을 어루만지며 토닥여 주던 조아라의 손이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뀌는 시점이었다.


‘철커덩!’


날카로운 쇳소리가 너무도 선명하게 사방에서 들려왔다.


납치범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뭔가에 당황하며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오로지 조아라만이 그레이스를 껴안은 채 평온해 보였다.


‘쉬우우웅, 슈유웅, 픽픽! 철커덕!’


헬기의 프로펠러가 무언가에 걸린 듯이 돌아가다 멈춰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럼 어찌 되겠는가 말이다. 헬기는 분명 자유낙하를 해야 하지만 더는 날아가지 못하고 그곳에 가만히 떠 있는 것이었다.


마치 자석에 붙잡힌 쇳덩이처럼 말이다.


납치범들은 이제 당황한 수준을 넘어 큰일이 났다며 호들갑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공중 한 복판에서 헬기의 구동부가 멈추고 오도가도 못하게 되니 이 상황을 누가 믿겠는가 말이다.


그저 그들의 헬기를 맴돌고 있는 또 다른 일당의 헬기만이 이곳이 워싱턴 D.C의 하늘 위라는 것 알려주듯 계속해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봐! 왜 헬기가 멈췄지?”


“나도 몰라? 계기판을 봐봐! 아무것도 작동이 되질 않아 ······, 그런데 하늘위에 그 자리에 가만히 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선뜻 나설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만은 유일하게 뱀같이 차가워 보이는 날카로운 눈매의 사내가 마스크 위로 고글을 벗으면서 한마디 했다.


“이대로 있다간 우리 다 위험해지겠어. 그러니 뭐라도 수를 써봐야지···.”


그는 말을 마치면서 자신의 조끼와 상의를 모두 벗어버렸다. 그리곤 한 손에는 총을 다른 한 손에는 대검을 들고는 조아라와 그레이스의 옆으로 오는 것이었다.


놈은 자신의 바지춤에서 캡슐같은 뭔가를 꺼내더니 입안에 털어 넣고는 어금니로 비틀어 깨뜨려 먹어버렸다. 그러자 놈에게서 희한한 반응이 나타났다. 고개를 한껏 쳐들더니 이내 어깨와 팔다리를 흐느적 대다가 다시 몸을 배배 꼬오는 것이었다.


마치 향정신성 약물 종류를 흡입한 사람 같아 보였다. 녀석의 눈은 온통 흰자위였다. 그러다 서서히 정상의 눈으로 돌아오자 너무도 흡족해하며 동료들을 보고 고함치며 흥분하는 것이었다.


“야! 니들도 얼른 해봐! 이거 죽인다구. 완전 죽음이야. 나 방금 사정할 뻔했어. 크하하!”


“저 변태 새끼 약쟁이 같은 놈이라니까.”


자기들끼리도 감당이 안 되는 존재라도 되는 양 포기한 손짓을 해댔다. 어쨌거나 놈들은 긴장의 순간에서 일시에 겁대가리 상실한 미친놈들로 변해 버린 것이었다.


이윽고 헬리콥터의 동체가 서서히 하강을시작하자 뱀같은 미치광이 녀석이 조아라와 그레이스를 양팔에 끼고 가운데 앉아 버리는 것이었다.


“허튼수작하지 마! 골로 가는 수가 있어!”


놈의 협박에도 조아라는 침착했다. 그녀는 그레이스의 손을 잡고 조용히 말을 전했다.


“당신이 겁준다고 겁먹을 우리가 아니니 봉변당하기 전에 이 무례한 팔부터 거두세요.”


놈은 왠지 자기에게 대들고 당당한 여성에게 끌리는 성적 취향을 가졌기에 의외로 맞서는 조아라 덕분에 즐거웠다.


“으하하하! 그래? 당해보자 봉변!”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서서히 내려가던 헬기가 뚝 멈추었다. 그리고는


‘슈가각~!’

‘서~걱’


아래위와 양옆에서 철판이 베어져 나가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철판과 함께 헬기에 탑승한 납치범들이 각자의 앉은 자리에서 몸뚱이가 함께 잘려나갔다.


어떤 놈은 팔이, 또 어떤 놈은 다리가, 심지어 어떤 놈은 몸이 반으로 갈라지기도 했다.


다만 신기하게도 조아라와 그레이스가 앉아 있던 곳만 남겨두고 베어낸 것처럼 보였다. 헬기는 그렇게 조각나 사방으로 떨어져 내리며 하늘에서 피의 비와 철의 비를 뿌리고 있었다.


뱀 같은 녀석은 그 덕분에 사지가 멀쩡한 채로 그녀들과 하늘에 떠있는 것이었다.


놈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전방과 좌우의 오픈되어 버린 공간을 바라보고는 미친 듯이 웃어대었다.


그레이스는 조아라에게 이게 어찌 된 일이냐는 눈빛을 보내자 그녀는 조용히 자신의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입 모양으로 알려주었다.


‘인공위성!’


티에스글로벌 재단의 수석비서실장에 대한 보안 강화 차원에서 시큐리티 위성을 대폭 수정했던 것이었다. 조아라 그녀 스스로도 장태산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기에 흔쾌히 보안 시스템의 강화에 동의하여 특수위성을 배치시켰던 것이었다.


명목상 보안 위성이었지 실제는 전투 위성이었다. 특히 소형 전투 드론을 장착해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하도록 강화를 한 덕택에 지금처럼 헬기를 공중에서 정지시키고 그녀들의 위치를 확인한 뒤 나머지는 도려내 버린 것이었다.


가운데 앉은 녀석만 제외하고 말이다.


녀석은 그녀들이 혹시 자신에게 떨어질까 봐 더욱 강하게 끌어당겨 혹시나 자신에게 다가올 공격을 방비하는 것이었다.


그녀들이 앉아 있는 기체 부분이 서서히 하강하기 시작했다.


저기 멀리서 헬기가 떨어져 내린 부근으로 티에스 시큐리티 대원들의 차량과 프리메이슨 호위 대원들의 차량이 마구 달려오는 모습이 보이자 녀석은 온몸의 힘을 끌어올리는 더욱 강하게 그녀들을 양팔로 붙잡고 있었다.


어느덧 지면이 가까워지자 놈은 기다리지 않고 그녀들을 껴안은 채 바로 뛰어내려 버렸다.


땅에서 구를 줄 알았지만 의외로 너무도 가뿐하게 내려 앉는 것이었다. 그것도 비록 가녀리긴 하지만 두 여성의 체중이 더해졌는데도 말이다.


떨어져 내린 곳은 워싱턴D.C의 시내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업무용 빌딩 근처 대로변이었기에 녀석은 두 명의 인질을 데리고 옆의 건물로 숨어들었다.


이 모든 장면이 이동 중인 장태산과 권혁팀장에게 실시간으로 위성과 드론에 의해 전달되고 있었다.


“팀장님! 아무래도 저 사람 수퍼솔저나 바이오솔저 같아 보이네요. 미국이 그런 실험을 아직 하고 있죠?”


“네, 그래 보입니다. 헬기에서 분리해낸 납치범들의 혈액, 세포 등에서 과거 러시아에서 유출된 마스터의 혈액 성분 일부가 확인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러시아, 중국, 그리고 미국이 계속 연구를 해온 모양입니다.”


“그러면 우리 대원들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말이네요?”


“그렇긴 해도 위성의 도움과 본부의 정밀한 백업이 있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장태산은 권혁팀장을 바라보았다. 조아라가, 그녀가 위험에 처했고 그레이스까지 함께 위험한 상태인데 나더러 대원들에게 맡기라고 한다. 더군다나 상태는 바이오 수퍼 솔저로 보이는데 말이다.


“말해주세요. 숨기지 말고!”


“······ 역시! 마스터는 못 당하겠습니다.”


권혁팀장은 속내를 들켰다는 듯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지난 테러위협으로 조아라비서실장이 마스터께 더 이상 짐이 되지 않겠다고 재단의 주요인사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강화시켰고, 그 일환으로 전투위성을 운영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실시간 위치뿐만 아니라 생체정보와 데이터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보호, 구출 하게 된다는 것인데 드론의 전투력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나 보호 대상에게 손상이 갈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제외되기에 한 녀석이 살아남게 된 경우로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팀장님은 지금 우리가 가지말고 지켜보잔 말이지요?”


“그것이 조실장님의 첫 번째 당부이자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위험에 빠져도 절대 마스터께서 함정에 빠지거나 위험해지는 일이 없도록 지켜달라 하셨습니다.”


“참! 대단한 여자네요. 조실장은!”


“늘 느끼는 거지만 이번에도 정말 나이를 떠나 현명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란걸 새삼 인정하게 됩니다.”


권혁팀장의 말에 장태산은 그녀가 염려되었지만, 그런 각오라면 그 또한 존중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다음 미팅이 얼마나 남았나요?”


“30분 뒤 미합중국 대통령과 미팅입니다. 참고로 이미 우리가 일방적으로 미룬 미팅일정이라 또 미룬다면 마스터의 갑질로 대대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리라 예상됩니다.”


“알았어요.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죠.”


장태산이 화장실을 간 사이 권혁팀장은 계속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놀란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런 젠장!”


작가의말

어느덧 8월도 다 갔습니다.

세월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도 ...


모두 몸 건강

마음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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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화 : 웰컴 투 아메리카(5) +2 21.08.30 25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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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79화 : 웰컴 투 아메리카(2) 21.08.24 294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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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화 : 이상한 연금술(2) 21.07.30 508 7 12쪽
62 61화 : 이상한 연금술(1) 21.07.29 537 6 12쪽
61 60화 : 브라트바 대격돌(5) +2 21.07.28 59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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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 안녕! 안녕?(4) 21.06.29 1,167 11 12쪽
39 38화 : 안녕! 안녕?(3) 21.06.28 1,154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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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1) +3 21.06.17 1,369 17 12쪽
31 30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5) 21.06.16 1,441 19 12쪽
30 29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4) 21.06.15 1,477 14 12쪽
29 28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3) +2 21.06.14 1,521 21 13쪽
28 27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2) +4 21.06.11 1,546 21 12쪽
27 26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1) 21.06.10 1,593 19 13쪽
26 25화 : 적(敵)은 누구?(5) +4 21.06.09 1,616 19 12쪽
25 24화 : 적(敵)은 누구?(4) 21.06.08 1,631 19 12쪽
24 23화 : 적(敵)은 누구?(3) +2 21.06.07 1,709 23 12쪽
23 22화 : 적(敵)은 누구?(2) +2 21.06.04 1,736 22 12쪽
22 21화 : 적(敵)은 누구?(1) +2 21.06.03 1,871 26 12쪽
21 20화 : 새로운 각성(3) +2 21.06.02 1,920 27 12쪽
20 19화 : 새로운 각성(2) 21.06.01 1,957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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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 철부지, 어른(3) 21.05.18 2,625 41 11쪽
9 8화 : 철부지, 어른(2) +2 21.05.17 2,689 37 11쪽
8 7화 : 철부지, 어른(1) +3 21.05.14 2,868 38 11쪽
7 6화 : 인연(4) +9 21.05.14 2,919 41 10쪽
6 5화 : 인연(3) +1 21.05.13 3,015 42 10쪽
5 4화 : 인연(2) +3 21.05.13 3,215 39 10쪽
4 3화 : 인연(1) +1 21.05.12 3,640 47 9쪽
3 2화 : 등장(2) +3 21.05.12 3,861 60 8쪽
2 1화 : 등장(1) +4 21.05.12 4,370 67 8쪽
1 프롤로그 +6 21.05.12 4,457 5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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