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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필승장 님의 서재입니다.

힘(?)쎈 남자 장태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열필승장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4
최근연재일 :
2021.09.27 06:3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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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82
추천수 :
1,492
글자수 :
488,194

작성
21.06.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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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33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3)

DUMMY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펍의 내부와 달리 골프호텔의 외부는 고즈넉했다. 노을이 져 아름다운 골프코스의 배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태산은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펍(PUP)으로 돌아가며 전화를 걸고 있었다.


“왕대인! 접니다. 태산!”


“알려주신 것처럼 하니, 너무 편하게 잘 정리되었습니다.”


“네, 전자지갑은 제 것으로 했습니다.”


“음···, 금액은 잘 모르겠고 규모는 대략적으로 조(兆), 아니 경(京)이 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걸 쉽게 내어주진 않을 겁니다.”


한참을 통화한 장태산은 판토마임의 주인공처럼 발뒤꿈치끼리 부딪치는 걸음으로 선술집을 향해 갔다.


목이 빠질 듯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에게 환한 웃음으로 다가간 태산이 이제 여기 볼일은 끝났으니 돌아가자고 했다.


두 사람의 목을 둘러 어깨동무하며 연신 장난치며 나서는 모습이 누가 봐도 영락없는 술에 취한 취객들의 어울림으로 보였다.


장첸은 펍을 나서는 그들이 다소 거슬렸지만, 그들이 이곳을 벗어난 적이 없고 온종일 자신의 수하들이 감시하였기에 특별히 의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태산은 그들에게 농담으로 수고비를 준다며 전자지갑을 만들게 했다. 권혁과 이강준은 얼마를 주는 거냐며 액수를 궁금해했다.


“두 분은 지금 금액이 중요하세요? 미래 가치가 중요하세요?”

“난, 지금, 현금이 좋지요!”


이강준의 말에 권혁은 잠시 머뭇거렸다.


“이거 받아도 되는 거예요? 작전과 상관있으면 안 되는데?”

“작전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정부와는 무관하고 중국 정부에게는 제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아직 결정 안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 돈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편하게 받으셔도 됩니다.”


권혁은 그제야 편하게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그럼, 난 미래 가치로 받고 싶군요.”


태산은 둘의 전자지갑에 비트코인 20,000개씩을 보내주었다.


“작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지금 코인당 1,500원 정도니까 삼천만 원 정도 됩니다. 나중엔 어찌 될지 모르지만요.”


“고마워요. 태산!”


삼천만 원이 적은 돈인가? 거의 연봉에 가까운 돈이다. 그러니 어찌 고맙지 않겠는가. 태산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공짜 아닙니다.”

“······?”

“두 분! 스카우트 계약금입니다. 아시죠?”


권혁은 마침내 코 꼈다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강준은 어리둥절했으나 자신을 인정해주는 그런 태산이 좋았다.


그들은 몰랐다. 보통 공짜로 생긴 현금이 아닌 가상의 화폐이다 보니 바꿔서 쓴다는 생각도 못 했고, 언제나 일이 먼저다 보니 자연스레 잊고 살게 되는 것이었다.


그들은 정말 몰랐다. 자신들의 전자지갑에 고이 들어앉은 20,000개의 비트코인이 어찌 변할지를 말이다. 2021년 1월 초에 4천만 원을 넘었으니 한화로 8천억 원이 넘는다.

‘와, 개 부럽!’


그렇다면 저 두 사람이 그때까지 가지고 있었을까? 그건 보면 알겠지···.


***


후화춘은 적당한 취기를 느끼며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

본토에서 도망치듯 쫓겨오며 조급했던 마음이, 프리메이슨과의 거대한 경제 커넥션을 합의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 간다 생각하니 다소 안심이 되며 힘이 났다.


화려한 귀족 풍의 침대에 잠깐 몸을 뉘었다가 자금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서재로 갔다.

책상 위에 있어야 할 노트북이 얌전한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 팬 냉방기의 미세한 가동음이 기분 좋게 들렸다.


“이게······, 뭐야?”


“왜? ········· 없냐고!!!”


후화춘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에 장첸이 황급히 뛰어들어왔다.


“대인! 무슨 일입니까?”

“우리 돈이 ······, 코인이······ 모두 없어져 버렸다.”


장첸이 다가가 화면을 보자 놀랍게도 잔액 표시에 ‘0’이라고 선명하게 나타나 있었다.


“이건 틀림없이 프리메이슨의 수작이야!”

“그들이 빼돌린 것이 확실한 것입니까?”

“그들이 아니라면? 누가 이것을 빼낼 수 있겠는가?”


“그럼 이제 어찌해야···.”

“우리의 것은 우리 손으로 찾아야겠지.”

“대인! 그럼 손에 피를 묻힐 수밖에 없습니다.”

“피로써 죗값을 물어야지.”


“현재의 인원으로 선공을 하기에는···.”

“걱정하지 말게, 흑련과 객가방에 미리 연락을 취해 두었으니 잠시 후면 도착할 것이네.”


장첸은 머리가 무거웠다. 흑련에다 객가방이라고 한다. 조직력과 자금력 그리고 엄청난 무력을 지닌 중화인민의 숨은 집단이자 자신의 동지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비밀단체가 아니었던가.


이왕 전면전을 해야 한다면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시간 끌지 말고 도착 즉시 출발하세.”

“네, 대인!”


호텔 앞 주차장이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몰려든 조직의 행동대원들이라 그런지 자세가 남달랐다.


총기와 수류탄, 그리고 RPG 등으로 무장한 뒤 서둘러 차량에 나눠타고는 출발했다.


수십 대의 차들이 뿜어대는 매연보다, 바퀴에서 만들어대는 흙먼지가 더욱 주변의 풍경을 을씨년스럽게 만드는 밤이었다.


채프먼가(家)가 머무는 올드버른힐호텔은 예전의 골프클럽호텔이어서 거리는 무척이나 가까웠다.

뉴올드버른힐에서 십 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경계를 위해 주변 길가에 차가 고장 난 모양으로 세워두고 살펴보던 챨스는 핸드폰을 들어 단축 전화를 눌렀다.


자신들의 차량을 무서운 속도로 지나쳐간 수십 대의 차를 보며 뭔가 큰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임스! 중국 친구들이 이제는 친구가 아닌 모양이야.”

“어떤데?”

“규정 속도의 두 배도 넘을 것 같은 속도로 마스터에게 가고 있다고.”

“오케이! 후방 지원 부탁해.”


챨스라는 사내는 트렁크에서 기관단총과 탄창 3 클립을 추가로 꺼내 들고 차에 올랐다.


“가디언! 발동! 그랜드 롯지 마스터 CQ!”

“라져!”


통화를 마친 그는 뭉뚝한 시가에 불을 붙여 씹어가며 차를 출발시켜 조금 전 자신을 지나쳐간 차들을 따라갔다.


‘투타타탕~ 타탕~’


올드버른힐호텔 앞에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총성이 울려 퍼졌다.


공격을 가하는 쪽은 차이니즈 마피아라고 광고하듯 챙이 넓은 모자를 받쳐 쓰고 있었다.


수류탄과 RPG가 날아다니고 총탄이 빗발치듯 쏟아졌다. 그랜드 롯지의 프리메이슨 조직원들이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나갔다.


입구의 저항이 줄어들자 홀과 건물 내부의 저항이 더욱 심해졌다. 장첸의 지휘 아래 3인조, 2인조씩 편성된 돌격조가 측면과 정면, 그리고 후면으로 좁혀 들었다.


건물은 모든 불을 차단하여 암흑에 잠겼다. 주룬파의 눈짓으로 1층 난간에 올라간 조직원이 2층에 오르기 위해 기둥에 줄을 걸고 올라탔다.


그런데 갑자기 강력한 빛이 건물을 비췄다. 빛에 드러나 차이니즈 마피아들에게 엄청난 화력이 쏟아졌다.


‘드르르르르륵, 드르르르르륵’

‘파파팍, 퍼퍼퍽, 쿠콰광’

“으아악! 아악! 크아악!”


AW-101멀린 헬기에서 비춰진 써치라이트의 빛을 따라 대공화기에서 뿜어져 나온 중기관포의 강력한 화력에 주차장과 호텔 벽에 붙어있던 적들이 쓸려나갔다.


눈을 멀게 만들 만큼 강력한 불빛 아래 죽음들이 펼쳐져 있었다. 압도적 화력이었다.

차량 틈에 매복한 적들을, 쓸고 지나가자 차들이 연쇄적인 폭발을 일으켰다.


서서히 전세가 역전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멀린을 향해 쏘아진 변형 RPG 로켓으로 순식간에 하늘을 지배했던 세대의 헬기가 밤하늘에서 산화했다.


일진일퇴!

그야말로 숨 막히는 공방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강석이 숨을 헐떡이며 안가의 동료들에게 고함을 쳤다.


“비상! 비상!”

“WTF?”

“프리메이슨, 그랜드마스터가 공격당하고 있답니다. 적은 후화춘!”


태산이 가장 먼저 달려갔다.

이강준은 차를 타고 가자고 했으나 태산의 말이 귀에 남았다.


“최소 인원으로 대기상태, 교전 금지입니다.”


벌써 태산의 몸은 보이지도 않았다.

권혁이 이강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거들었다. 마치 잘 안다는 듯···.


“우리가 다칠까 봐 그러는 거니 이해합시다.”


그사이 태산은 벌써 도착해서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파괴되어 불타오르는 차량 사이로 중무장한 차이니즈 마피아들이 호텔로 다시 진입하고 있었다.


‘투타탕’

‘타탕’


산발적인 총성과 비명이 혼재되어 피아가 식별되지 않았지만, 차이니즈 마피아가 우세해 보였다.


태산은 그레이스가 염려되어 그녀의 침실로 황급히 이동했다. 눈앞에 나타나는 적들은 영국인이든 중국인이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쓰러뜨려 버렸다.


그레이스의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태산은 그녀를 찾기 위해 집중했다.


2층 계단과 다이닝룸 쪽에서 격렬한 전투음이 들렸다. 서둘러 자리를 옮기자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자들이 보였다.


혹시나 그레이스가 위험해질까 봐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주시했다.


총과 칼을 든 사내들이 어둠을 타고 서서히 안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태산의 눈에 선명히 보인 모습 중의 한 명이 알프레드였다.


알프레드 바로 옆에서 칼을 들어 내리치던 차이니즈 마피아 사내의 입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크 헉!”


벽면의 그림자에서 아밍소드가 튀어나와 그 남자를 꿰뚫어 버렸다.

그 남자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태산은 몸을 일으켜 알프레드에게 다가서려다 암흑기사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곤 몸을 숨기며 다시 상황을 살펴보았다.


‘도대체 이 여자는 어디 있는 거야?’


그의 상념을 방해라도 하듯 암흑기사가 장태산의 기운, 오라, 마나 뭐 그런 에너지를 느낀 것인지 다짜고짜 공격을 해왔다.


맞아도 상관없었지만, 고이 맞아줄 리 없는 태산이었다. 검의 공격을 피하며 얼른 암흑기사를 벗어나기 위해 이동했다.


4층 ······에도 없었다.


5층 ······애도 없었다.


6층 ······에서 장첸과 마주한 초로의 영국인이 대치하고 있었다.


“그랜드 마스터!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입니다.”

“당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구먼?”

“신의를 저버리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적어도 프리메이슨을 안다면 로열티(loyalty:충성심)가 우리의 자부심인 것은 알 것이네.”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 것이 충성심이 될 줄 몰랐습니다.”

“무슨 말인가? 우린 그런 적이 없네.”


태산은 대화를 엿들으며 생각했다.

‘음, 여긴 대화가 좀 더 진행되겠군.’


그래서 그곳을 떠나 서둘러 그레이스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 헤맸다.


주룬파와 흑련의 고수들 앞에 나타난 암흑기사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칼을 내려쳐 왔다.


어깨와 등을 이용한 철포삼(鐵袍衫)과 금종조(金鐘罩)를 익힌 전사들이었다. 암흑기사의 몸통을 사정없이 밀어 버렸다.


그림자 속에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전자의 명령을 수행하던 암흑기사가 가루처럼 흩뿌려지며 사라져 갔다.


무공을 익힌 고수들인 모양이다.

암흑기사가 상대가 안 된다.


‘빨리 그레이스를 찾아야 하겠다.’


태산이 서둘러 몸을 움직이자 흑련의 고수들이 공격해 왔다.


확실히 그들은 총을 겨누는 시간보다 더 짧은 초 단위를 쪼개어 공격을 감행하는 무력을 지녔다.


그들보다 더 무지막지한 무력을 가진 태산은 칼과 도와 삼단봉을 제쳐내며 주먹으로 가볍게 잽 날렸다.


작렬한 상대방의 몸은 그야말로 아작이 났다.


순탄히 그들을 제압하는 사이, 그레이스의 방에서 격한 비명이 들려왔다.


“안~돼!”


작가의말

새로운 한 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입니다.

좋아요, 선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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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화 : 이상한 연금술(2) 21.07.30 507 7 12쪽
62 61화 : 이상한 연금술(1) 21.07.29 536 6 12쪽
61 60화 : 브라트바 대격돌(5) +2 21.07.28 59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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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1) +3 21.06.17 1,368 17 12쪽
31 30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5) 21.06.16 1,441 19 12쪽
30 29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4) 21.06.15 1,477 14 12쪽
29 28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3) +2 21.06.14 1,521 21 13쪽
28 27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2) +4 21.06.11 1,546 21 12쪽
27 26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1) 21.06.10 1,593 19 13쪽
26 25화 : 적(敵)은 누구?(5) +4 21.06.09 1,616 19 12쪽
25 24화 : 적(敵)은 누구?(4) 21.06.08 1,631 19 12쪽
24 23화 : 적(敵)은 누구?(3) +2 21.06.07 1,709 23 12쪽
23 22화 : 적(敵)은 누구?(2) +2 21.06.04 1,736 22 12쪽
22 21화 : 적(敵)은 누구?(1) +2 21.06.03 1,871 26 12쪽
21 20화 : 새로운 각성(3) +2 21.06.02 1,920 27 12쪽
20 19화 : 새로운 각성(2) 21.06.01 1,956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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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화 : 태산의 비밀(3) 21.05.26 1,990 30 10쪽
15 14화 : 태산의 비밀(2) 21.05.25 2,207 30 11쪽
14 13화 : 태산의 비밀(1) 21.05.24 2,264 35 10쪽
13 12화 : 철부지, 어른(6) +2 21.05.21 2,180 32 10쪽
12 11화 : 철부지, 어른(5) 21.05.20 2,256 32 10쪽
11 10화 : 철부지, 어른(4) +2 21.05.19 2,544 33 11쪽
10 9화 : 철부지, 어른(3) 21.05.18 2,624 41 11쪽
9 8화 : 철부지, 어른(2) +2 21.05.17 2,689 37 11쪽
8 7화 : 철부지, 어른(1) +3 21.05.14 2,868 38 11쪽
7 6화 : 인연(4) +9 21.05.14 2,918 41 10쪽
6 5화 : 인연(3) +1 21.05.13 3,015 42 10쪽
5 4화 : 인연(2) +3 21.05.13 3,214 39 10쪽
4 3화 : 인연(1) +1 21.05.12 3,640 47 9쪽
3 2화 : 등장(2) +3 21.05.12 3,861 60 8쪽
2 1화 : 등장(1) +4 21.05.12 4,370 67 8쪽
1 프롤로그 +6 21.05.12 4,456 5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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