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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필승장 님의 서재입니다.

힘(?)쎈 남자 장태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열필승장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4
최근연재일 :
2021.09.27 06:3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15,979
추천수 :
1,492
글자수 :
488,194

작성
21.07.27 06:30
조회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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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59화 : 브라트바 대격돌(4)

DUMMY

태산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래서 세르게이 그의 목숨이 내 책임이란 답으로, 적어도 이번 한 번은 당신을 죽이지 않고 물러가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가 큰소리로 한참을 웃고는 태산의 말처럼 메이란을 풀어 그에게 내어주었다. 메이란은 달려가 태산의 목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태산은 메이란을 안은 상태에서 천천히 팔을 내어 피를 뽑도록 협조해 주었다.


주삿바늘이 태산의 의지와 반응하여 혈관을 뚫고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자 피가 빠져나감과 동시에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강하게 올라왔다.


장태산은 지금의 특이한 능력을 얻은 이후로는, 원체 통증이나 고통 같은 것을 느끼지 못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몸 안의 반응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기에 마냥 무시할 수도 없었다.


‘지금은 메이란의 안전이 최우선 목표이니 일단 무조건 자리를 옮기자.’


주사기에 담긴 태산의 혈액이 자그마한 튜브 형태에 옮겨지며 손가락 길이로 무려 세 개나 뽑아가 버렸다.


“이제 작별이군. 이걸로 모두 정리되었다곤 생각하지는 않겠지?”


장태산과 세르게이가 동시에 같은 말을, 각자가 서로에게 다른 의미로 한 말인지라 잠시 정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내 태산의 손에서 네임카드 하나가 쏜살같이 날아가 세르게이의 안면을 파고들려는 순간이었다. 그의 미간 앞에서 카드를 잡아낸 호리호리한 사내!


그는 네임카드를 세르게이에게 공손히 전하였다.


“그거 내 연락처다. 그리로 손해배상 청구하면 처리해주마.”


태산은 메이란을 안은 상태로 놈의 뒤편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바라보았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펜트하우스에 당도한 알림음이 들리며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 안은 이미 브라트바 조직원들로 가득하여 있었고 그놈들이 꾸역꾸역 내리고 있어서인지 태산은 엘리베이터 이용을 포기하기로 했다.


자신이 들어온 펜트하우스 수영장으로 발길을 돌리며 세르게이에게 작별을 고했다.


“내가 찾아올 때까지 부디 몸성히 잘 있도록 해! 다음에 보자구.”


태산이 야외 베란다 문을 막 지나기 전에 몸을 돌려 다시 한마디를 더했다.


“그런데 말이야. 이런 부탁 들어주면 도대체 얼마나 받는 거야? 나도 몸값 좀 알고 싶어서?”


세르게이의 표정이 미묘하게 움직였다.


“단순히 청탁으로 움직일 거로 생각했나? 역사가 만들어지는 건 그것보다 더 중차대한 일이 있어서 그런 거지.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돈이 아니다?’

‘그럼 연관성 있는 관계라는 건데 ······.’


태산은 빙긋 웃고는 야외 풀장 앞으로 메이란을 안고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이미 메이란은 온몸을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주변은 온통 피투성이가 된 수십 명의 마피아 조직원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장태산은 마치 솟구치듯 펜트하우스에서 뛰어올랐다.


세르게이는 그가 뛰어오른 모습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허공을 오르던 그의 몸이 잠시 공중에 멈춘 듯하더니 이내 사라지듯 아래로 떨어져 가버렸다.


태산의 몸이 떨어져 내린 곳은 하필 붉은 광장 한가운데였다.


‘쿠와앙!’


마치 유성이라도 떨어져 내린양 주변부가 움푹하고 파여버렸다.


태산은 도망치듯 빠른 속도로 달아나 버렸다.


그날밤 ‘러시아 채널원(Первый канал)’과 TV Center-Moscow(ТВ Центр)에서 심야뉴스 시간에 잠시 유성 충돌 관련 뉴스가 보도되며 크렘린궁에 때아닌 헤프닝이 일었다.


***


메이란의 몸은 태산이 처음 놈의 펜트하우스를 벗어나기 위해 안았을 때보다 훨씬 몸이 뜨거워져 있었다.


서둘러 ‘내 손은 약손’을 펼쳐, 그녀를 돌보아 금방 호전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전혀 차도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갈수록 심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태산이 안절부절못하며 초조히 그녀의 이마와 얼굴에 물수건으로 돌보던 그때였다.


‘지이이잉!’


태산의 핸드폰에 문자가 한 통 도착했다.


세르게이가 보내온 문자였다.


손해배상은 100억 달러란다. 날강도 같은 놈. 즉시 그 문자를 전송하고는 통화를 했다.


“김대표님! 조금전에 제가 문자 하나 보내 드렸습니다. 그거 처리 좀 부탁드립니다. 아! 아닙니다. 별일 없습니다. 권요원이 오버 한 겁니다. 그리고 이 돈은 조만간 배로 돌려받을 겁니다. 너무 염려 마시구요. 이참에 한국법인의 합법적 자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한참을 통화하고는 메이란의 상태를 보기 위해 전화를 끊고 난 십여 분쯤 흘렀을까?


송금처리 했다는 문자와 함께 세르게이로부터 잘 받았다는 영수증 문자를 받았다.


거기에 메이란에게 투입한 약물의 종류와 해독방법이 적혀있었다.


마약이 아니었다.


독(毒)도 아니었다.


러시아마피아가 세계적인 매춘 공급망을 가지고 젊은 콜걸을 마구 양산하는 이유 중의 한 가지가 바로 강력한 최음제였다.


메이란은 놈들이 개발한 최극강의 최음제를 투입받았고 그것을 해소(解消)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스무 명의 남자와 동침을 해야지만 풀어질 정도의 악독한 약물이었다. 만일 그러지 못하면 메이란의 기와 혈이 뒤틀어지고 단전에 형성된 내기(內氣)마저 소실이 되며, 신경전달체계가 엉망이 되면서 통증을 견디지 못해 자해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리되기 싫다면 남자와 잠자리를 해야 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매춘업과 포르노 산업에 이용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특히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많은 미녀들은 북미는 물론 유럽과 중동,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선호하였기에 수요는 넘쳐났다.


이런 인간말종 같은 놈들에 대한 청소보다 시급한 것이 메이란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몸은 열이 오르다 못해 뜨겁기까지 했다. 인간의 체온이 정상범주보다 떨어져도 문제이지만 반대로 올라가도 문제가 되었다.


인체가 가진 효소 대부분이 파괴되고 활동을 못 하게 되면 신진대사와 면역이 저하되어 생명 활동이 서서히 멈추게 되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체온 1도가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메이란의 체온은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태산은 서둘러 그녀의 옷을 벗겨내었다.


뭐 벗겨야 할 옷이라곤 얇디얇은 잠자리 날개 같은 망사잠옷과 속옷뿐이었지만 말이다.


그녀의 눈은 반쯤, 아니 거의 동공이 풀려 의식이 가물거리는 듯했다.


서둘러 그녀를 안고 욕실로 향했다.


샤워기와 욕조물을 모두 틀고는 그녀를 안아 욕조 속에서 온전히 냉수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심지어 장태산은 옷을 벗지도 못한 상태였다.


한 손으로는 그녀를 토닥이며 안심시켜주며 달래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자신의 옷을 벗고 있었다.


샤워기에서 쏟아져 내리는 차가운 물 알갱이가 둘의 피부를 간지럽히듯 부서져 피어오르자 열기로 인해 거울을 금새 흐려지게 만들어 버렸다.


태산의 두툼한 입술이 메이란의 오동통한 입술을 헤집으며 깊은 키스를 하자, 그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아니 미친 듯이 태산의 머리를 부여잡고 사정없이 그의 혀뿌리를 탐닉해 갔다.


태산은 마치 입안의 모든 것이 빨려 나가는 착각이 들었지만, 그녀가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기꺼이 참아내기로 했다.


한참을 키스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키스를 맛본 두 사람의 몸은 어느새 포개져 침실로 향했다.


태산은 그녀를 위해 스무 명, 아니 오십 명, 어쩌면 백 명의 남자가 되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그러고도 남을 힘(?)쎈 남자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그들이 머문 호텔에는 다음날까지 뜨거운 사랑의 몸짓이 계속되어 꼬박 하루가 넘도록 이어지자 오르가즘호텔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는 믿지 못할 소문이 생겼다고 했다.


이윽고 평온을 되찾은 메이란의 눈이 태산의 턱선을 바라보며 있었고 그녀의 몸은 이제 겨우 욕망에서 풀려난 듯 지친 몸을 비스듬히 그에게 기대어 그의 가슴을 쓸어 만지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자신을 구하기 위한 행위였다고는 알고 있지만, 벌써 그는 두 번이나 자신과 뜨거운 밤, 아니 나날을 보낸 남자가 아닌가?


그녀가 머뭇거리는 것이 느껴져 태산이 먼저 말을 건넸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덕분에 괜찮아졌어요. 고마워요. ········· 장상공.”


메이란이 머뭇거린 이유가 저것이었구나. 태산은 자신을 상공이라 부른 메이란을 쳐다보며 상체를 살며시 침대 머리맡으로 일으켰다.


그 때문에 그녀의 상체도 덩달아 올라가며 자연스레 머리맡에 기대앉은 모습이었다.


이부 자락이 쓸려 내린 덕택에 태산의 상반신과 함께 그녀의 눈부신 상반신도 함께 모습을 드러나게 되었다.


그냥 너무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경국지색급 미모의 얼굴, 턱선을 타고 내려온 목아래 와 상반신에 절묘하게 위치한 완벽한 가슴!


숨이 막혔다.


태산은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그녀를 바라보자 미묘한 감정의 교차점이 얼굴에서 느껴졌다.


“고마워요. 나를 그리 불러줘서.”


태산의 한 마디에 다시 표정이 밝아오며 이내 그에게 안겼다.


“저는 이미 몸도, 마음도 모두 상공의 것인걸요?”


한참동안 그녀를 꼬옥 안아준 태산이 살며시 그녀와 눈을 마주 보며 속삭였다.


“당신은 나에게 보배(寶貝)같은 존재예요.”


태산이 알고 한 말인지 모르고 한 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배(寶貝)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무척이나 흔했다.


그렇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만일 당신에게 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그땐 정말 내가 못 견딜 것 같아요.”


“그게 무슨···.”


메이란은 말을 하다말고 생각했다.


무림맹주의 딸이자 무공을 익히고 이미 일갑자 이상의 내공을 가진 고수 임에도 자신은 장태산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니 도움은커녕 인질이 되어 태산에게 곤란과 피해만 입힌 격이었다.


당연히 장태산의 처지에서 본다면 자신은 정말 짐밖에 되지 않는 존재로 보였다.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주르륵.’


그녀의 커다란 눈에서 고여 흘러내린 눈물이 턱을 타고 떨어져 내린 곳이 하필 그녀의 가슴골이었다.


태산은 살며시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훔치고는 가슴골에 떨어진 그녀의 눈물을 마시듯 핥았다.


그리고는 그녀 품에서 읊조리듯 자신의 맘을 전했다.


“나! 당신을 많이 사랑해요. 그래서 당신과 행복하고 싶은 맘도 커요. 그렇지만 봐서 알잖아요? 평범하게 살 수 없는 존재란 걸요. 앞으로 내가 가는 길에 어떤 일이 있을진 모르겠어요. 그래서 당신을 더 소중히 지키고 싶어요.”


그녀는 태산의 맘을 안다. 하지만 자신의 맘은 더 잘 안다. 그래서 자신이 미웠다.


“당신을 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네요.”


그녀는 결심한 듯 태산의 얼굴을 마주 보고 평온해진 얼굴로 말을 이어 갔다.


“한 가지만 약속해줘요.”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요.”


“당신이라면 분명 할 수 있는 것이에요.”


작가의말

본 작품은 허구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는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철저히 작가의 창작으로 탄생한 소설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추천 좋아요와 선호작 등록에 힘받는 소설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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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 열도 정벌(2) 21.07.02 1,11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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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 안녕! 안녕?(4) 21.06.29 1,167 11 12쪽
39 38화 : 안녕! 안녕?(3) 21.06.28 1,154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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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화 : 안녕! 안녕?(1) +2 21.06.24 1,260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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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2) 21.06.18 1,310 14 12쪽
32 31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1) +3 21.06.17 1,368 17 12쪽
31 30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5) 21.06.16 1,441 19 12쪽
30 29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4) 21.06.15 1,477 14 12쪽
29 28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3) +2 21.06.14 1,521 21 13쪽
28 27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2) +4 21.06.11 1,546 21 12쪽
27 26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1) 21.06.10 1,593 19 13쪽
26 25화 : 적(敵)은 누구?(5) +4 21.06.09 1,615 19 12쪽
25 24화 : 적(敵)은 누구?(4) 21.06.08 1,631 19 12쪽
24 23화 : 적(敵)은 누구?(3) +2 21.06.07 1,709 23 12쪽
23 22화 : 적(敵)은 누구?(2) +2 21.06.04 1,736 22 12쪽
22 21화 : 적(敵)은 누구?(1) +2 21.06.03 1,871 26 12쪽
21 20화 : 새로운 각성(3) +2 21.06.02 1,920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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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 철부지, 어른(3) 21.05.18 2,624 41 11쪽
9 8화 : 철부지, 어른(2) +2 21.05.17 2,689 37 11쪽
8 7화 : 철부지, 어른(1) +3 21.05.14 2,868 38 11쪽
7 6화 : 인연(4) +9 21.05.14 2,918 41 10쪽
6 5화 : 인연(3) +1 21.05.13 3,015 42 10쪽
5 4화 : 인연(2) +3 21.05.13 3,214 39 10쪽
4 3화 : 인연(1) +1 21.05.12 3,640 47 9쪽
3 2화 : 등장(2) +3 21.05.12 3,861 60 8쪽
2 1화 : 등장(1) +4 21.05.12 4,370 67 8쪽
1 프롤로그 +6 21.05.12 4,456 5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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