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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필승장 님의 서재입니다.

힘(?)쎈 남자 장태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열필승장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4
최근연재일 :
2021.09.27 06:3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15,933
추천수 :
1,492
글자수 :
488,194

작성
21.06.23 06:30
조회
1,233
추천
13
글자
12쪽

35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5)

DUMMY

“療”


‘음, ········· 자신의 짧은 한자 실력을 탓했다.’


‘가만, 앞서 영어 스펠링을 조합해보면···, Cure였지. 그렇다면 이런 게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고 그 나라 말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서둘러 그 종이를 잡아 들고는 몸을 숨겼다.


괜히 종이가 손상을 입으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레이스가 사용하던 붓이며 물감이 주변에 흩어져 있었기에 그걸 집어 들고 주저함이 없이 글을 적었다. 그리고는 빠른 속도로 열심히 특유의 사상, 팔괘에 따른 종이접기를 한 다음 자신이 가진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폐허로 변해버린 2층에서 갑자기 환한 빛줄기가 사방으로 쏟아져 나왔다. 어떤 폭발음도 없었기에 저마다 그 빛을 쳐다보느라 잠시의 정적이 흘렀다.


‘파아악’


어느 틈에 잦아든 빛줄기를 확인한 양측의 갱 단원들과 국정원 요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마다 주변 경계를 더욱 강화했다.


태산이 국정원 요원들이 위치한 차량으로 둘러싸인 진영으로 돌아왔다.


그의 눈에서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 배여 나왔다. 그녀에게 다가가 힘들지만 어려운 말을 전했다.


“그레이스! 정말 미안해요.”


“오! 제발! 아니라고 해 줘요.”


“이미 그랜드마스터께서 ······.”


“안돼요! 흐흑”


그녀는 그랜드마스터의 시신을 부여잡고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응급구호를 시행하던 의료팀원이 태산에게 긴급한 요청을 해왔다.


“알프레드라는 남자의 용태가 위중합니다.”


“어떤가요?”


“출혈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장기 손상이 심해서 벌써 부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치료할 방법은 더는 없습니다.”


알프레드는 멀어져가는 의식을 겨우 부여잡고 있었다. 그레이스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녀가 자신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그레이스를 보고 싶었다.


알프레드가 손끝을 파르르 떨자 의료팀원이 그레이스를 불러 왔다.


“알프레드! 날 두고 가지 마!”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에 태산은 살며시 알프레드의 손을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상처 부위를 압박하듯 올려두었다.


따스한 온기를 품은 듯 온화한 빛줄기가 태산과 알프레드 그리고 그레이스에게서 점차 넓어지듯 확산하며 빛 속에 잠겨 들었다.


알프레드는 신기했다.

복부에서 무감각해져 냉기만 느껴지던 부위가 어느 틈엔가 크고 작은 통증이 몰려들더니 아픔이 가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의식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레···이스!”


“오오! 알프레드! 나 여기 있어!”


“넌···, 괜찮은 거지?”


“그래, 난 괜찮아.”


“아···빠는?”


“······.”


“못 찾은 ······ 거야?”


“으응···.”


“그나저나 넌 어떻게 된 거니? 진짜 괜찮아?”

“조금 전만 해도 죽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신기하게도 멀쩡해지고 있어.”


태산은 여전히 알프레드에게 자신의 기운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레이스는 태산이 알프레드에게 특이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제야 느끼고 그를 바라보았다.


태산이 그의 손을 서서히 알프레드의 복부에 난 상처에서 떼어내자 그레이스와 주변 요원들이 깜짝 놀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이게 ··· 어찌 된 일인가요?”


“정말, 믿을 수가 없군요.”


알프레드의 복부에 난 자상이 잘 안 보였다. 피가 범벅된 옷과 붕대 때문에 더욱 구분이 힘들었다.


그레이스가 알프레드의 배를 둘러싼 붕대와 옷을 치워 보았다. 상처는 신비하게 아물어 있었다. 당연히 출혈은 멎어 있었다.

만져보니 통증도 없는 듯했다.


알프레드는 온몸을 구석구석 확인해 보았다.


“괜···찮아···요.”


태산이 권혁과 미스 페레이라에게 다가가 두 사람의 손을 잡았다. 그들에게서도 온화한 빛 줄기가 주변에 확 번지면서 퍼졌다가 서서히 잦아들었다.


두 사람은 전투 현장에서 빠져나오다가 팔과 다리 여러 곳에 파편과 상흔이 많이 생겨 고통이 수반되어 힘들었지만 차마 내색하지 못하고 있었다.


상처 자국들이 마치 필름을 거꾸로 돌리듯 회복되고 있었다. 너무 놀라운 광경이었다.


“우와! 이게··· 다··· 뭔 일···이냐?”


“상처가 아물고 있어요.”


의료 팀원은 턱이 빠질 정도로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태산씨!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권혁이 자신의 상처가 나아가자 놀람을 숨기지 못하고 물어왔다.


태산이 빙긋이 웃으며 무슨 말을 하려 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태산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태산의 커다란 덩치가 마치 고목 쓰러지듯 뒤로 넘어져 버렸다. 누구도 미처 잡을 수가 없었다.


호텔에서 피어나는 전쟁의 흔적과 산발적인 총성이 울리는 상황이었기에 국정원 특작부대원들은 그들을 데리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갔다.


장태산이 눈을 뜬 곳은 자신들의 아지트였다. 좁은 침대에 자신이 뉘어져 있는 모습이 협탁에 놓인 물잔과 주전자에 비치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으음,”


태산의 신음에 침대에 엎드려있던 그레이스가 몸을 일으켰다. 비록 초췌해 보였으나 엄청난 미모 앞에 오히려 수척해 보이는 그녀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가 태산을 살펴보기 위해 몸을 숙여 다가왔다. 그녀의 원피스 앞섬의 상단 단추가 열려 가슴골이 살짝 비치어 숨이 멎을듯한 아찔함이 몰려왔다. 동시에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황홀한 그녀만의 향기가 태산의 코끝을 희롱하고 있었다.


태산의 황홀함을 깨우기라도 하듯 그녀가 말을 건네왔다.


“깼어요?”


“얼마나 ···?”


“꼬박 하루가 되었어요. 당신이 깨어나지 못하는 줄 알고 많이 놀랐어요.”


태산은 상체를 일으켜 살며시 그녀를 안아주었다. 조용히 안긴 그레이스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태산이 손으로 그녀의 눈가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주고는 위로의 키스를 건넸다.


내일 그랜드마스터의 장례식을 한다고 했다. 그때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레이스는 자신의 본거지로 돌아갔다.


그녀의 호위로 차량 스무 대와 전투 헬기가 두 대나 따라붙어 있었다.


권혁과 이강준이 태산의 회복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


“괜찮아요?”


“좀 어때요?”


“멀쩡합니다.”


태산은 상황이 어떠했는지 물었다.


자신이 쓰러지고 프리메이슨의 병력이 대거 보충되며 흑련과 객가방이 밀려났고 다시 그 보복으로 런던을 포함해서 5개 그랜드 롯지 영역에서 2차 충돌로 사상자만 양쪽 합산해서 이백여 명이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요?”


“태산씨의 상태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본국에서는 즉각 철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철수 안 한 거면, 명령 불복종인데 어쩌시려고···?”


“까짓거, 관두고 오라며?”


권혁의 말에 절로 웃음이 났다. 이야 기회를 이런 식으로 만드는구나.


두 집단의 충돌 배경이 우리로 인한 것이란 건 태산과 권혁, 그리고 이강준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프리메이슨 측에서는 화해는 없다고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 영향으로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차이나타운에 대대적인 보복이 가해질 것이라고 했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정치 경제적 보복도 병행한다고 했다. 이제 영국이 대놓고 중국에 적대하겠다는 의미였다.


태산은 왠지 이 모든 사단이 자신으로 인한 것인 양, 마음 한편이 엄청난 무게로 짓눌려 왔다.


우선은 자신의 몸 상태부터 돌봐야 할 터였다.


한 시간을 이리저리 몸 상태 체크를 마친 태산은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평소에는 에너지가 넘쳐서 상관없지만, 타인을 치유하는 것은 자신의 생체에너지를 나눠주어 회복시키는 일종의 기공(氣功)인 모양이다.


그러니 회복의 정도에 따라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는 의미이리라. 그럼 자신이 기절한 것은 회복시키는데 에너지가 초과해서 사용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즉, 막 쓸 수 있는 술기가 아니라 내 목숨만큼 사용 가능하다는 말이리라.


‘함부로 쓰지 말란 말이구나.’

‘그렇지만, 너무 엄청난 선물을 받았구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자신의 양손을 휘휙 돌려보며 웃었다.


장태산은 자신이 한지에 적은 글이 떠올라 얼굴이 빨개졌다.


‘와! 난 왜 이리 쪽 팔리냐?’


뭐라구 적었냐구요?


장태산이 적은 글은 바로!


‘내 손은 약손!’


***


웨스트민스트사원, 정식 명칭은 웨스트민스터 세인트 피터 참사회성당(Collegiate Church of St. Peter in Westminster), 그곳에서 그랜드마스터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레이스와 알프레드가 장례를 전담하여 성대히 치러졌다. 장례식 기간 동안은 모두가 휴전하기로 했다.


영국과 유럽 각지의 조직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는 중국 조직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한 일이었다. 특히 후화춘은 더욱 가시방석이었다. 하여 그는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장첸을 대리자로 참석시켰다.


정확히는 장첸이 대신 가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난 놈은 난 놈이다.


장첸과 그 일행이 사원 앞에 도착했다는 전갈을 받은 그레이스는 그들을 절대 건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들을 단죄하는 것은 알프레드의 몫입니다. 누구도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명심하세요.”


장례식에 참석한 프리메이슨 단원들은 분노의 주먹을 쥐고 각자의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장첸이 그랜드마스터가 안치된 관 앞으로 다가와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고 인사를 올렸다. 다른 누가 보더라도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존경과 예를 담은 인사였다.


고인에 대한 인사를 마치고 그레이스와 알프레드에게도 예를 표하며 그레이스와 한참을 귀엣말을 주고받았다.


그레이스의 표정이 무표정에서 엄청난 놀람으로, 다시 고통과 분노의 표정으로 일그러졌다. 그리고는 이내 평정을 유지한 듯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고인과 자녀들에게 애도의 인사를 전했다.


태산과 권혁, 그리고 이강준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세 사람은 장례식을 위한 예복을 갖춰 입은 모습이 모델을 후려갈길 수준으로 정장 핏이 예술이었다.


세 사람은 마지막 인사를 위해 관 앞으로 다가가 기도의 시간을 드리고 가족에게 애도의 인사를 전했다.


“그레이스! 무어라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그렇지만 기운 내고 힘내세요. 제가 도울게요.”

“정말 애도의 인사를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운 내십시오.”


어찌보면 형식적인 인사였다. 그런데 그레이스의 반응이 달랐다.


“미스터 태산! 장례식이 끝나고 따로 긴히 대화했으면 합니다.”

“언제인지 일정을 미리 알려주면 최대한 맞추겠습니다.”

“네, 조만간 연락하겠습니다.”


태산은 그레이스의 말투에서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꼈다. 그것은 직감, 아니 누가 봐도 노골적인 적대감으로 보였다.


천천히 장례식장을 돌아다 보니 입구에 서서 태산과 그레이스를 향해 비릿한 웃음을 짓고 있는 장첸이 보였다.


‘저놈이구나.’


‘저놈이 뭔가 농간을 부린 것이 틀림없구나.’


나름의 확신을 하는 사이 권혁은 미스 페레이라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쪽은 확실한 그린라이트로 보였다.


이강준이 태산에게 다가와 장첸에게 꼬리를 붙일지 물어왔다.


“끈 떨어진 연인데 별거 있겠습니까? 그냥 두시죠.”

“그러기에는 아직은 신경이 많이 가는 편이니 동선만 확보해두죠?”

“알겠습니다. 그러시죠.”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자 본국에서 황팀장의 귀국하라는 주문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레이스의 문자도 그날 밤에 받았다.


‘이틀 뒤! 밤 10시, 올드버른힐호텔, 당신과 나와 함께한 방!’


작가의말

좋아요, 선작 부탁드립니다.

공모전이 끝났지만 열심히 완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선전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1.06.24 10:49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26 열필승장
    작성일
    21.06.24 10:59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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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 열도 정벌(3) +3 21.07.05 1,10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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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 안녕! 안녕?(3) 21.06.28 1,154 12 12쪽
38 37화 : 안녕! 안녕?(2) +3 21.06.25 1,201 14 12쪽
37 36화 : 안녕! 안녕?(1) +2 21.06.24 1,260 16 13쪽
» 35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5) +2 21.06.23 1,234 13 12쪽
35 34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4) 21.06.22 1,182 13 12쪽
34 33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3) 21.06.21 1,222 11 12쪽
33 32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2) 21.06.18 1,310 14 12쪽
32 31화 : 악연(惡緣), 선연(善緣)(1) +3 21.06.17 1,368 17 12쪽
31 30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5) 21.06.16 1,440 19 12쪽
30 29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4) 21.06.15 1,477 14 12쪽
29 28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3) +2 21.06.14 1,520 21 13쪽
28 27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2) +4 21.06.11 1,546 21 12쪽
27 26화 : 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1) 21.06.10 1,591 19 13쪽
26 25화 : 적(敵)은 누구?(5) +4 21.06.09 1,615 19 12쪽
25 24화 : 적(敵)은 누구?(4) 21.06.08 1,630 19 12쪽
24 23화 : 적(敵)은 누구?(3) +2 21.06.07 1,708 23 12쪽
23 22화 : 적(敵)은 누구?(2) +2 21.06.04 1,733 22 12쪽
22 21화 : 적(敵)은 누구?(1) +2 21.06.03 1,870 26 12쪽
21 20화 : 새로운 각성(3) +2 21.06.02 1,920 27 12쪽
20 19화 : 새로운 각성(2) 21.06.01 1,955 31 12쪽
19 18화 : 새로운 각성(1) 21.05.30 1,983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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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 태산의 비밀(4) +2 21.05.27 1,979 31 12쪽
16 15화 : 태산의 비밀(3) 21.05.26 1,989 30 10쪽
15 14화 : 태산의 비밀(2) 21.05.25 2,207 30 11쪽
14 13화 : 태산의 비밀(1) 21.05.24 2,263 35 10쪽
13 12화 : 철부지, 어른(6) +2 21.05.21 2,179 32 10쪽
12 11화 : 철부지, 어른(5) 21.05.20 2,255 32 10쪽
11 10화 : 철부지, 어른(4) +2 21.05.19 2,543 33 11쪽
10 9화 : 철부지, 어른(3) 21.05.18 2,624 41 11쪽
9 8화 : 철부지, 어른(2) +2 21.05.17 2,688 37 11쪽
8 7화 : 철부지, 어른(1) +3 21.05.14 2,867 38 11쪽
7 6화 : 인연(4) +9 21.05.14 2,918 41 10쪽
6 5화 : 인연(3) +1 21.05.13 3,014 42 10쪽
5 4화 : 인연(2) +3 21.05.13 3,213 39 10쪽
4 3화 : 인연(1) +1 21.05.12 3,639 47 9쪽
3 2화 : 등장(2) +3 21.05.12 3,860 60 8쪽
2 1화 : 등장(1) +4 21.05.12 4,368 67 8쪽
1 프롤로그 +6 21.05.12 4,455 5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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