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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오 님의 서재입니다.

대하오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오
작품등록일 :
2020.05.11 16:58
최근연재일 :
2021.05.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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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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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장진도를 쫓아서(2)

DUMMY

<장진도를 쫓아서(2)>



“장문주, 이곳에서 뵙는구려.”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는 중에 몇 명의 그림자가 하림의 탁자로 다가왔다.


“아! 곤륜오자님들께서....?”

“허허...왜 아니겠소, 역시 본 곤륜의 앞마당인 청해성이 떠들썩해지니, 이곳 서녕에서 당대의영명이 자자한 대하오문 장문주를 뵙게 되는구려, 본도는 장진자라하오.”


맨 앞줄에 나서서 만면에 사람 좋은 웃음을 피워 올리는, 푸른 도복의 하얀 수염의 장년인이 하림을 향해 읍을 한다.

그의 옆과 뒤로 탁자에서 분분히 몸을 일으킨 비슷한 복색의 사람들 또한, 그의 손놀림에 같이 읍을 해온다.

하림도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마주 읍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낭랑하게 입을 열었다.


“하하....장진자님과 대곤륜의 오자 선배님들을 불초가 어찌 잊겠습니까. 무림대회에서 이 장모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셨는데 잊을 수야 없지요.”

“하하....이거....참, 지금까지 기억을 하고 있다니 본도들로서도 무한한 영광이오, 사실 본도들도 이 먼 청해 땅에서 장문주의 영웅담을 아주 잘 듣고 있소이다.”

“허허....사제, 어찌 장문주의 영명 뿐 이던가, 떠오르는 태양처럼 대하오문의 위세가 더 드높지 않던가?”

“하하...아...그런가요, 사형?”


장진자의 옆에 있던 장성자가 앞으로 나오며, 두 사람이 대소를 터트리는 것을 보고 하림이 다시 두 손으로 포권을 한다.


“하하...두 분께서 너무 금칠을 해주시는 군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다섯 분을 뵙게 되니 한없이 반갑습니다.”

“허허...어찌 이를 말이오, 본도들도 마찬가지외다, 그나저나 문주 옆에 저 아름다운 소저는....?”

“아....! 소접, 인사 올려라. 곤륜오자 어른들이시다.”


일시에 곤륜오자와 그의 제자들의 많은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자, 양 볼에 홍조를 피워 올리던 소접이 섬섬옥수를 들어 포권을 한다.“


“명성 높으신 곤륜오자님들을 뵙게 되서 영광이에요, 소녀 조소접이라 합니다.”

“오.....!”

“아....역시....!”


소접이 날아갈듯 한 자태로 포권을 하자, 장내에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허허....대하오문에 열여덟 명의 대단한 청용과 천하일색 폐월수화(閉月羞花)라는 삼봉이 있다는데, 그중에서도 검각의 차기 검후라던 검봉소저가 아니신가?”

“호호....아이....장진도장님! 심히 부끄러운 허명이에요, 하지만 좋게 봐주시니 소녀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지금은 대하오문의 일개 제자일 뿐이랍니다.”


소접은 유난히 하얗고 긴 옥수를 들어 입을 가리고 예쁘게 웃자, 일순 장내에 은연중 침을 삼키는 소리가 낮게 흘러나온다.


본시 구대문파의 하나인 도가 계열의 문파인 청해성 곤륜산에 위치한 곤륜파는, 중원 도가무학(道家武學)의 발상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그 뿌리가 깊고 역사 또한 유구하다 할 수 있다.

옛날에는 가히 곤륜일맥이라 불릴 만큼 높은 명성(名聲)을 지니고 있었으나, 지금은 조금씩 그 명성이 가라앉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는 평이다.

그것은 곤륜을 대표하는 후기지수들의 등장이 없었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중원 무림인들의 평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원과는 거리감이 상당한데도 각 문파들과의 교류가 활발하여 현재까지 구대문파로써 그 명성을 한 번도 잃어본 적이 없는 곳이다


오랜만에 산에서 내려온 제자들이 소접을 보며 침 삼키는 소리를 흘리자, 장진자는 흘흘 거리며 제자들을 향해 눈을 흘긴다.


“허허.....그놈들...참..!”

“..........!”


장진자가 고소를 머물며 고개를 가볍게 가로젓고, 하림이 가볍게 미소를 띠우며 앞으로 나선다.


“아, 이런....! 장진도장님,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앉으시지요. 마침, 곤륜문인들께서도 식전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불초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허허.....이런....이런.....장문주, 그럴 수야 없지요, 강호의 영웅을 본 곤륜의 앞마당에서 만났는데 빈도들이 얻어먹을 수야 없지요.”

“하하...어찌되었던 이곳은 너무 보는 눈이 많으니 주인장에게 안채가 있는지 알아보아야겠어요.”

“허허....그것도 염려 놓으시오. 우리가 알아서 하지요.”


앞으로 나선 장성자가 계산대에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고, 잠시 후 그들은 비교적 고즈넉한 안채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깊은 심처에서 오직 하나의 목적으로 깊은 수양에 빠져 살던 곤륜의 제자들은, 하림과 소접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채, 식사를 어디로 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두 사람의 용모에 깊이 빠져 있었다.

이 세상 사람의 용모가 아닌 듯 긴 검미와 오뚝 솟은 코에,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 같은 깊고 새까만 눈을 가진 공자와, 세상에 나와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눈조차 부딪치기 거북할 정도로 아름다운 화월용태 선녀의 자태가 아니던가?

하물며 저들의 떠오르는 영명은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만큼, 이미 전 강호를 위진 시키고 있음에야.


찻잔을 앞에 두고 다섯 명의 곤륜오자와 그의 제자들이 하림이 소접과 같이 자리를 잡았다.

제자들의 행태에 심히 민망한 듯 곤륜오자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헛기침을 발하고 장진자가 하림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커흠....장문주.”

“예, 장진도장님.”

“장문주께서 이곳 변방까지 온 걸보니 역시 그 백천신검의 장진도와 무관하지 않겠지요?”

“예, 도장님, 맞습니다. 무림맹의 제갈총사님과 같이 혈마의 뒤를 쫒고 있던 중에, 이곳에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저희만 이쪽으로 왔어요.”

“음....역시...역시..... 본도들 또한 산 아래가 몹시 시끄럽다는 소리를 듣고, 장문인께서 닦달하는 바람에 억지로 내려오기는 했소이다. 허허...”


장진자가 웃음을 머금고 찻잔을 내려놓는다.

그 모습이 허허로워 하림은 저절로 미소를 머금는다.


“장진도장님, 백천신검의 장진도에 대해서 알아 보셨습니까?”


하림의 말에 장진자의 이마에 골이 깊게 파인다.


“흐음....그것이 말이오, 아주 알쏭달쏭해서 장문주께 뭐라 단언하여 말할 수 없는 점이 빈도를 곤혹스럽게 만든다오.”

“그 말씀은....?”

“흠...분명히 장진도는 존재하오.”

“그...그렇습니까?”

“그런데 말이오, 장문주.”

“예, 무슨 말씀이던지 세이경청하겠으니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세요. 장진도장님.”


하림의 말에 장진자가 헛기침을 한번하고 고개를 주억거린다.


“흠, 장문주의 말이 그러하니 빈도가 말을 아낄 수가 없구료, 하지만 이것은 빈도의 일방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먼저 유념해주시오.”

“예, 장진도장님!”

“먼저 아까 말한 대로 장진도는 분명히 존재하오, 하지만 기이한 점이 있소이다.”

“............?”

“장문주께서도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진도가 움직이고 있는 방향으로 마교의 인물들이 들쑥날쑥하게 자주 출몰하고 있소이다.”

“흠......! 역시......”

“마교도들은 장진도를 따라 움직이고 갈수록 보물에 눈이 멀어버린 군웅들은, 이미 그 수가 삼천이 넘어가고 있소이다.”

“헛...! 그렇게나 많습니까?”

“그렇소, 아쉽게도 사실이라오. 그중에 이미 오백이상이 죽어 나갔소.”

“크흠.....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군요.”

“맞소, 이런 보물 쟁탈전은 피를 보면 더욱 거세게 혈화가 피워 오르기 마련이지요, 종래에는 참혹한 결과만 가져오겠지만 말이오.”

“이미 욕심에 두 눈들이 멀어버렸으니 당연하겠지요.”

“허허......무려 오백년 전에 천하를 아우르던 무인의 진산절학이니 오죽할까.....이천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떼를 지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고 있고, 마교인들은 그것을 부추기고 있는 듯하외다.”

“흠....마교의 사악한 흉책......! 강호를 침범하기 전에 장진도로 큰 혼란을 빚어 무림맹이 정신없이 움직일 때, 대거 침공을 가할 생각이 분명해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본도의 생각도 그러하오. 하지만 이미 마교가 백천신검의 유진을 얻었는지, 그것은 확인할 수 없소이다. 다만 추측 컨데 백천신검 장진도의 출현은 사실일 가능성이 농후하오.”

“아...! 그럼 도장님의 말씀대로라면 백천신검의 절학은 아직 마교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하림이 뜻밖이라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묻는다.

장진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소, 장문주! 본도의 생각은 이미 마에 빠져든 자들이 백도의 절학을 연성해봐야 큰 성취를 얻지 못하니, 그들로서는 큰 이득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였소이다. 아마도 장진도를 얻기는 했지만 무용지물이라는 말이지요, 그럴 바에야 이번기회에 장진도를 미끼로 군웅들을 불러들여, 일거에 함정에 빠뜨린 다음, 중원을 차례차례 말살하려는 묘수를 내는 것이 훨씬 이득이 아니겠소.”

“그...그렇군요. 도장님의 추측이 충분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마(魔)와 정(正)의 길은 극명하니 아무리 백천신검의 절학이더라도 그들로서는 돼지 목에 진주인 셈이겠군요.”

“맞소이다. 그것이 빈도의 생각이라오, 아니 본 곤륜의 결론이지요.”

“흐음.....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군요. 사실은 내심 불초의 생각으로도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곳에 오면서 장진도의 실체는 거짓이기를 바랬는데, 실물이 존재한다면 더 많은 군웅들이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하림이 심각하게 눈살을 찌푸리자, 장진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맞소이다. 장문주의 말이 아쉽지만 사실이 될 것이오.”


-톡...톡...톡...톡.....!


장진자의 말이 끝나는 순간에 커다란 창문 쪽에서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소접...가보아라...!”


하림의 말에 소접이 늘씬한 교구를 일으키며 환하게 웃는다.


-딸깍!


“호호...금아가 왔나보군요.....어머...금아야......호호호.....!”


닫힌 창문을 가볍게 열던 소접은 쏜살같이 날아서 자신의 가슴으로 안기는 금아를 보고 놀랐지만 환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까아악......!


금아는 여전히 까마귀소리를 내면서 어느새 소접의 봉긋한 가슴에 부리를 비비고 있다.


“저.....음흉한....!”


그런 금아를 바라보던 하림의 눈꼬리가 하늘로 솟았지만, 차마 터트리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허허....희대의 영물이군....!”


장진자는 까마귀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비둘기 같지도 않고 라고 생각하며 탐스런 금색으로 빛나는 금아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한 몸에 곤륜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독차지한 금아는, 마치 그 느낌을 즐기듯이 날개를 가볍게 진동시키며 소접의 가슴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영물은 무슨....! 도장님께서 좋게 봐주셨지만 저건 숫제 잡종이라고 봐야겠죠. 저거 하는 짓 좀 보세요, 저것이 어디 영물이 하는 짓이겠어요?”

“허허...그러고 보니 영물도 미인을 좋아하는 것 아니겠소. 장문주....허허....!”


장진자의 온화한 말소리가 끊기기도 전에 하림의 귓속으로 금아의 소리가 들려온다.


(잡종....? 이 금아가 그 소리 들으려고 인고의 세월을 격하고 살아온 줄 알아? 주인만 아니면..그냥 확...!....까악....그런데 여긴 어느 누구의 몸과는 달리 부드럽고 참 좋군, 향(香)도 기가 막히네.....깍!)

(확! 뭐...? 이런 음흉한 놈 같으니라고....! 소접에게서 냉큼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오랜 세월의 숙면을 또 다시 맛보게 해 줄 거야, 금아!)

(까아악.....! 이 무식하게 힘만 쎈 불한당 같은 어린주인 놈 같으니라고......!)

(뭐..? 노옴.....? 이게 오냐오냐했더니.....이젠 머리꼭대기까지 오르네. 정신교육을 좀 시켜줄까?)


순식간에 하림과 금아 사이에 남들은 알 수없는 고성이 오가고, 마침내 하림이 소매를 걷어붙이는 시늉을 하자 금아가 고개를 찔끔거린다.


(아니...뭐...그렇다고...까아악.....!)

(이게....소접의 가슴으로 더 파고드네...! 당장 안 떨어져?)

(까악....뭐야? 이거 분명 질투하는 거 같은데? 맞지...어린 주인아!)

(이게 정말 말로는 안 된다 이거지?)

(깍...아...알았어....알았다고...소심하고 쪼잔한 질투쟁이 같으니라고....!)

(긴말 필요 없고 알아낸 거 보고해봐!)


하림은 고개를 내젓고 들었던 팔을 내려놓는다.

금아는 여전히 소접의 가슴에 부리를 비비며 떨어질 줄 모르고, 소접은 그런 금아가 귀여운 듯 양 볼에 깊은 볼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녀는 분명 금아를 두려워했었는데 이제 어느새 그런 마음을 극복하고, 두 눈에서 마치 꿀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금아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다.


(일단의 많은 사람들이 청해호(靑海湖) 안으로 들어갔어.)

(청해호? 이 지방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그 큰 호수 말인가?)

(맞아! 질투쟁이 주인아! 그게 바로 청해호지. 그런데 보물을 쫒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 들고 있어. 보물을 차지한자가 호수에서 배를 갈아타고 까마득히 먼 곳에 있는 호수 안 섬 쪽으로 사라졌어.)

(섬이라고?)

(응, 기암괴석들이 천연의 성을 이루며 사람이 발을 들여놓기가 힘든 곳인데, 지금 그쪽으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여들고 있지....)

(흐음.....섬이라....! 그곳이 백천신검의 유진이 있는 곳이란 말인가?)


하림은 골몰하게 생각을 떠올리다가 마침 문을 열고 급하게 달려 들어오는 서녕의 분타주 임영을 발견하고 고개를 돌린다.


“임타주, 어서 오세요.”


임영은 굵은 땀방울이 이마를 흘러 땅바닥을 흥건하게 적실정도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문...문주님을 뵈옵니다!”

“무슨 일인데 행색이 그럽니까?”

“저....저....그것이.....!”

“숨을 고르고 서서히 말해보세요.”


하림의 말에 임영이 가슴을 크게 부풀리며 쉼 호흡을 시작하고, 잠시 뒤 한결 편해진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문주님! 속하가 다급한 마음에 추한 꼴을 보였습니다요. 용서해주시지요.”

“하하...그 다급함이 무엇인지 어서 듣고 싶어요. 임타주!”

“문주님, 지금 이곳 청해호가 난리가 나버렸습니다. 보물 쟁탈전이 그곳까지 연결되었는데, 지금 엄청나게 많은 강호인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림은 이미 금아에게 들었던 터라 고개를 끄덕였지만, 곤륜오자를 비롯해 그의 문하들은 크게 놀라며 자리에서 분분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이런.....그곳이 청해호 쪽이라고.....!”


정성자가 크게 놀라 소리치는 것을 보고 하림이 말문을 연다.


“도장님, 청해호가 이곳에서 멉니까?”

“아....문주는 청해호를 모르시겠군요. 청해호는 이곳에서 빠른 경공으로도 한나절은 소비해야 갈수 있는 거리지요. 그리고 크기는 지류가 많은 동정호보다는 작지만, 큰 원형형태라서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광대하지요.”

“아무래도 그곳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 같군요.”

“아....그 아름답던 청해호가 혈해에 잠기는 것인가?”


장진자의 긴 탄식에 곤륜의 문하들이 나직이 도호를 외운다.


“문주님. 지금 청해호의 배라는 배는 모두 띄워져서 싹이 말라버렸고, 배를 타지 못한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굴리며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고 있습니다요.”

“배를....? 임타주, 빈도는 곤륜의 장진자네, 지금 배라하였는가?”

“아....곤륜오자 어르신을 여기서 또 뵙는군요. 아까는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요. 임영이 인사드립니다요.”


임영이 급하게 포권을 하고 장진자는 다급한 어조로 묻는다.


“사람들이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갔는가?”

“예, 장진자 어르신! 그들은 모두 청해호 안의 섬으로 출발하였다 합니다.”

“섬...? 단....단혼도로 말인가?”

“어르신, 그곳이 단혼도입니까? 소인은 이곳에서 잔뼈가 굵었는데도 처음 듣습니다요.”


장진자의 이마의 주름이 더욱 깊게 패여 갔다.


“그럴 수밖에, 그곳은 바로 죽음의 섬이라 일컬어지며, 일찍이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금도(禁島)였으니........!”


곤륜오자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다.


작가의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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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마교혈전(6)--------6권 完 +5 21.02.08 1,043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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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혈해(1) +3 21.01.08 1,173 18 11쪽
» 장진도를 쫓아서(2) +3 21.01.06 1,283 21 16쪽
116 장진도를 쫓아서(1) +5 20.11.11 1,629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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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백마방으로.... +5 20.11.06 1,486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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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마령구궁천뢰옥(3) +6 20.09.08 2,681 49 12쪽
88 마령구궁천뢰옥(2)--> 5권시작. +6 20.09.07 2,583 47 12쪽
87 마령구궁천뢰옥(1) --> 4권 완. +9 20.09.06 2,536 48 13쪽
86 해월장에 돌아오다(4) +6 20.09.05 2,475 47 12쪽
85 해월장에 돌아오다(3) +7 20.09.04 2,550 41 12쪽
84 해월장에 돌아오다(2) +7 20.09.03 2,540 48 14쪽
83 해월장에 돌아오다(1). +5 20.09.02 2,589 44 14쪽
82 마두들(3) +6 20.09.01 2,564 44 14쪽
81 마두들(2) +7 20.08.30 2,655 45 13쪽
80 마두들(1) +5 20.08.25 2,768 48 15쪽
79 도왕(4) +7 20.08.24 2,641 54 13쪽
78 도왕(3) +5 20.08.23 2,655 47 13쪽
77 도왕(2) +7 20.08.22 2,575 53 11쪽
76 도왕(1) +5 20.08.21 2,616 44 12쪽
75 무림탕마대(5) +5 20.08.20 2,654 46 11쪽
74 무림탕마대(4) +9 20.08.19 2,624 46 14쪽
73 무림탕마대(3) +5 20.08.17 2,802 48 12쪽
72 무림탕마대(2) +7 20.08.16 2,790 49 14쪽
71 무림탕마대(1) +7 20.08.15 2,865 45 14쪽
70 무림대회(9) +7 20.08.13 2,852 43 14쪽
69 무림대회(8) +5 20.08.11 2,885 47 12쪽
68 무림대회(7) +6 20.08.09 2,957 50 12쪽
67 무림대회(6) +5 20.08.05 2,939 49 12쪽
66 무림대회(5)----(3권분량 완.) +6 20.08.02 2,916 55 13쪽
65 무림대회(4) +7 20.08.01 2,981 45 12쪽
64 무림대회(3) +5 20.07.30 2,924 53 12쪽
63 무림대회(2) +6 20.07.29 2,961 48 13쪽
62 무림대회(1) +5 20.07.27 3,109 46 12쪽
61 날이 밝다(2) +8 20.07.25 3,195 48 13쪽
60 날이 밝다(1) +6 20.07.23 3,215 47 13쪽
59 하오문을 얻다 +6 20.07.20 3,246 56 14쪽
58 마령구궁천뢰옥 +5 20.07.17 3,246 55 13쪽
57 만사불통 전횡 +5 20.07.14 3,045 61 13쪽
56 노부가 전횡이네 +5 20.07.13 3,055 56 15쪽
55 내 앞길을 막는다면 +7 20.07.08 3,199 59 13쪽
54 아들하나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6 20.07.06 3,210 56 15쪽
53 훌륭한 인질이 마흔여덟 명 +8 20.07.02 3,204 56 12쪽
52 암영사괴 +9 20.07.01 3,226 56 13쪽
51 쏟아져 나오는 마두들(2) +6 20.06.28 3,159 54 12쪽
50 쏟아져 나오는 마두들(1) +5 20.06.27 3,298 61 16쪽
49 무너진 만겁뢰 +8 20.06.25 3,331 58 14쪽
48 추잡스런 하오문이라......! +7 20.06.24 3,332 64 16쪽
47 막으려는 자들 +6 20.06.22 3,459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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