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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오 님의 서재입니다.

대하오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오
작품등록일 :
2020.05.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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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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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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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날 물로 보는 것인가. ----> 6권 시작

DUMMY

날 물로 보는 것인가.



총사 문성 제갈성곡이 이끄는 무림맹의 본진이 폐허가 되다시피 한 사천당문에 들어선 것은 다음날 오후가 훨씬 지난 뒤였다.

그들은 보기보다 심각한 당문의 처참한 모습에 하나같이 안색이 무거워졌다.

제갈성곡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당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흐음.....!”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침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당가의 안채 쪽에 셀 수없이 들어찬 목관을 발견한 것이다.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서있는 그의 뒤로 무림맹의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 또한,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있다.


“총사님, 생각보다 당문의 피해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회의승복을 입은 삼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강인한 모습의 승려가 제갈성곡에게 말한다.

소림불검 법송, 바로 무림맹의 지황대주를 맡고 있는 법송이다.

그의 옆에는 푸른 연하늘색의 도포를 입고 있는 태극검협 방호상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있었다.

그가 바로 무림맹의 인봉대를 맡고 있는 대주이리라.


“그러게 말이오, 이거 당장문인의 안위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지 심히 걱정되는구려.”

“아....총사님, 마침 저기 장문인께서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옆에는 하오문 장문주도 같이 나오는구려.”


그들의 말대로 당독호를 앞세운 하림이 날듯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순식간에 무림맹의 본진에 다가선 당독호가 제갈성곡등을 향해 포권을 한다.


“총사, 먼 길에 수고가 많았소이다.”

“수고는요, 마땅히 나서야지요, 당장문인, 피해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장문인께서는 무사하시군요.”


당독호는 제갈성곡의 시선이 목관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씁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나마 여기 하오문주가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것보다 훨씬 심했을 것이오.”


당독호의 말에 모든 이의 시선이 하림에게 향했다.

하림 또한 쓴웃음을 머금고 조용히 양손을 들어 포권을 한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들 하셨네요.”

“그렇게 바삐 가시더니 다행히 늦지 않았나 보구려, 이번에도 수고 많으셨소, 장문주.”

“생각보다 당문의 피해가 커서 마음이 무거워요.”


제갈성곡의 말에 하림이 여전히 씁쓸하게 웃는다.

삼년 전에 보고 이번에는 하림이 무림에 나와서 처음 보는 법송과 방호산도 하림에게 포권하며 아는 체를 한다.

하림도 그들의 인사를 받고 삼년 전과 달리 한 단계 쯤 올라선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두 분께서도 헌앙하시군요. 벽을 넘어선 것을 감축 드립니다.”

“아미타불...하하....축하는요, 문주께서는 저희보다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멀리 가셨소이다.”


법송이 합장을 하면서 하림의 전신을 바라본다.

언뜻 한순간에 그의 몸에서 투기가 솟아올랐으나 다음순간 씻은 듯이 사라졌다.

이와 같은 것은 방호상도 마찬 가지였는데, 하림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 속에 비친 열망은 감출수가 없었다.

그들의 본심을 손바닥 보듯이 아는 하림은 내심 피식 웃었다.

강한 자를 향한 투기는 얼마든지 이해가 가는 하림이다.

하지만 이제 하오문을 위해서라도 대충 봐주면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든 도전한다면 철저하게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할 생각이다.

그동안 하오문이 더럽고 약한 사파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면, 이제 새로 부각하는 대하오문은 어느 문파보다도 강한 단체로 만들어 보일 것이다.

이것은 자신은 물론 자신의 뒤를 따르는 이십일웅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 대하오문의 모습인 것이다.


그들을 따르는 지황대와 인봉대의 대원들도 삼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하지만 하림이 바라보는 그들은 이십일웅을 따라잡기에는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하림과 하림의 명에 의해 저 멀찍이 자유롭게 서있는 이십일웅을 바라보며 투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지황대와 인봉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대원들의 신분은, 하림의 이십일웅들의 출신성분보다 훨씬 뛰어난 구파일방, 오대세가의 주축을 이루는 자들로 엮여져 있다.

이것은 하림이 의도해서 애초에 그들을 배체했었기 때문에, 자신들을 제치고 한참 못 미치는 자들을 선발한 것에 대하여, 이들은 하림을 향한 불만과 자존심이 상당히 상해있었던 것이다.

하림에 대하여 이런 못마땅한 생각으로 삼년을 보냈으니, 어쩌면 그 비틀린 마음이 이제는 오만을 넘어서고, 속이 좁은 자들은 원한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들의 마음이 어떻든지 하림의 명에 의해 저 멀찍이 서서 바라보고 있는 이십일웅들은 시큰둥한 표정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온몸이 따가울 정도로 눈총을 쏘아대고 있는 지황대와 인봉대의 시선에서 그 투기를 읽은 그들은 그저 가소롭기만 할 뿐이었던 것이다.

저들 중에 혈마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자들이 몇 명이나 될까?

한순간에 그들의 경지를 읽어 내린 이십일웅은, 그저 지황대와 인봉대가 오히려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 하림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런 것이었을까?

새삼 자신들도 언제쯤이던가, 스승인 하림 앞에서 발가벗겨져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이제 그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속내를 알 리 없는 지황대와 인봉대원들은, 그저 이십일웅에 대해 이제는 노골적으로 거친 투기를 내뿜고 있다.

자신들의 뒤에서 대원들이 내뿜는 기운을 느낀 법송과 방호상은 은연중에 미소를 지으며 하림을 바라본다.

속을 알 수없는 무공이 강했던 애송이, 운이 좋아 하오문의 문주가 되어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철없는 애송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삼년 전에 그들이 하림에게 가졌던 경외심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다른 감정이었다.

들려오는 하림의 승전소식은 그저 어쩌다 운이 좋아 소 뒷걸음질하다가 쥐 잡는 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막상, 와서 바라본 하림은 자신들의 생각이 옳았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하림의 외형이 삼년 전이나 별다른 것을 못 느꼈던 것이다.

반면에 자신들의 경지가 삼년 전과는 다르게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린다.

그들의 내심을 불 보듯 뻔히 읽은 하림은, 불현듯 떠오르는 이 몇 글자에 피식 미소를 떠올린다.


이때 제갈성곡은 젊은이들 간에 움직이는 기이한 기류를 읽어내고, 속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는다.

이곳에서 당가주와 자신만이 하림의 경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자신들이 지금 무슨 일을 생각하고 있는지, 범의 아가리 속에 머리를 쑤셔 박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한 것일까?

제갈성곡은 멀리서 자신을 향해 고개를 까딱하는 제갈송령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다.

은근히 노심초사하였는데 무사한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 것이다.

하림과 무림맹의 두 단체 간의 결론은, 어느 쪽으로 나든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제갈성곡은, 기이한 미소를 지으며 하림을 바라본다.

자신이 은연중에 질녀인 제갈송령의 짝으로 하림이 틀림없다 생각하고 있으니, 당연히 팔은 안으로 굽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쯤해서 자신이 나서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어 불을 붙여주는 것이 한 역할이리라.


“장문주, 혈마는 어떠했는가요?”

“생각이상으로 무서운 자였어요. 앞으로가 심히 걱정이네요.”

“그 정도였습니까. 장문주?”

“누가 있어 혈마를 막겠습니까, 당문의 참상을 보세요. 그동안 생각대로 강호에는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거세게 피바람이 몰아 칠 것입니다.”

“휴우,,,,,! 큰일이군요. 그럼 지금 혈마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총사님, 안타깝게도 혈마 그놈의 종적을 놓치고 말았어요.”

“아......!”


제갈성곡이 탄식을 하자, 옆에 있던 방호상이 앞으로 나선다.


“총사님, 지금이라도 혈마를 쫓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흐음....방대주, 그것이 그렇게 말처럼 쉽게 결단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예?...무슨....”

“방대주, 이곳에서 놓친 혈마는 세상의 어느 단체도 그를 쫓아갈 수 없어요.”


단호한 제갈성곡의 말에 방호상이 이마를 찡그린다.


“아니...총사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단호하게....?”

“단호한 것이 아니에요, 장문주?”

“말씀하시지요, 총사님.”


하림이 고개를 끄덕이자 제갈성곡이 방호상과 법송을 차례로 쳐다보며 말한다.


“만약에 여기 두 대주가 이끄는 지황대와 인봉대가 혈마를 쫓아가서 맞부딪친다면 승률이 있을까요?”


하림은 그의 말을 듣고 즉시 고개를 가로 젓는다.


“아마 안타깝지만 두 분 대주가 이끄는 지황과 인봉대는 필사(必死)할겁니다.”

“헉...! 장문주...!”

“아니....무슨 말을.....그렇게.....!”


하림의 말에 법송과 방호상이 안색을 굳히면서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두 분께서는 소생의 말을 서운하게 들리실지 몰라도 이것은 사실입니다.”

“우...우리가 그...그동안에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렇게 쉽게 단언하시는 것이오.”


법송이 충격을 받은 듯 말을 더듬거린다.


“삼년 전의 우리와는 천양지차로 다르오, 장문주는 말을 가려서 해주시오.”


방호상 또한 하림을 향해 불만 가득한 소리를 내뱉는다.

하림은 그들의 반응에 내심 코웃음 치며 시큰둥하게 말을 받는다.


“정 내말을 못 믿겠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소, 이곳에서 오백리 떨어진 괴악산에서 혈마의 종적을 놓쳤으니, 생각이 있거든 얼른 쫓아가 보시던지.”

“장문주가 그런다고 우리가 겁을 먹고 포기할 줄 아시오. 총사님, 본 인봉대가 혈마의 뒤를 쫓게 명을 내려 주시오.”


방호상이 붉어진 얼굴로 제갈성곡을 향해 큰소리로 외친다.


“진정하세요, 인봉대주, 우선 장문주께 하나 더 물어봅시다.”

“..........?”

“장문주, 그렇다면 여기 있는 무림맹의 본진이 모두 백오십 명이라오, 이들이 모두 합심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 것이오?”


제갈성곡의 말에 무림맹 인물들의 목울대가 쿨럭 거렸다.

자신들도 모르게 긴장하며 하림의 입만 쳐다보는 것이다.

하림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총사님....!”

“아아.....!”

“아.....!”


하림의 말이 떨어지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방호상은 여전히 하림을 뚫어질듯 노려보고 입을 달싹거리며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표정이다.

이 순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법송이 나직이 불호를 외운다.


“아미타불.....! 삼년 전에도 장시주께서는 당당하셨지요, 그때 그 기개를 참으로 부러웠었소. 그런데 삼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시주는 거리낌 없이 당당하신 것 같소. 혹시 그것이 오만이라는 생각은 해보시지 않으셨소?”

“오만? 지금 본인더러 오만하다고 말하는 것인가요? 법송대사!”


무표정하던 하림의 얼굴에 하얗게 한일자가 그어졌다.

그가 흰 이를 하얗게 드러내며 웃고 있는 것이다.


“그렇소, 장시주. 너무 당당하여 본승의 눈에는 충분히 오만하게 보이오만.”

“법송대사! 어느 시각으로 본인을 보던 간에 상관이 없어요. 설령 그것이 오만이라 할지라도 본인은 기꺼이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질수 있어요.”

“이이.......!”


법송이 나서기 전에 방호상이 붉어진 얼굴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삼년 전보다 더 높아진 무공이 뽐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아마 하루를 버리지 않아도 혈마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챙.....!


“닥치시오, 보자보자 하니까 우리가 그대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 같구나!”


방호상이 참지 못하고 검을 빼들자, 장내의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당독호는 묵묵히 지켜보다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앞으로 나서려 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제갈성곡의 발이 그의 신을 살며시 누르며 눈짓을 한다.

당독호는 그제야 무언으로 고개 짓을 하고 뒤로 한걸음 물러난다.


하림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감히 나를 향해 검을 빼들다니, 무당천룡 양대형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벌써 베었을 것이다.”


하림의 말에 일갈을 터트리려던 방호상이 하림이 꺼내는 양석호의 이름에 찔끔 거렸다.


“이이.......감히 대사형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헉....!”


방호상은 말을 끝나기도 전에 검을 앞으로 뻗은 상태에서 온몸이 경직되어 옥죄어 오는 것을 느끼고 대경실색하여 신음을 내뱉었다.


“으으.......!”


그는 하림의 전신에서 은밀하게 쏟아져 나온 경기가, 자신의 전신을 뭉갤 듯이 조여 오는 것을 반항 한번 못하고 고통에 끙끙거렸다.

검을 치켜든 자세에서 얼음이라도 된 것처럼 꼼짝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서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는 방호상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 할 때, 법송이 나직하게 불호를 외우며 방호상의 명문혈에 내기를 밀어 넣기 시작한다.

적어도 법송은 방호상의 상태를 알아챈 것이다.

그러나.


“아아......!


방호상의 신음은 더 커졌고 급기야 온몸이 꺽 이기 시작한다.


“흐흑.....컥!”


갑자기 방호상의 뒤편에 있던 법송의 신형이 직각으로 꺽였다.


하림의 기세가 더욱 거세진 것이다.

하림과 방호상, 그리고 법송간의 간격은 거의 어깨 하나 차이정도 이다.

다른 사람들은 지금 이들 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저 하림은 태평하게 먼 산을 바라보는 격이고, 법송과 방호상만이 괴로운 신음만 흘려 댈 뿐이었다.

외견 보기에 두 사람은 갑작스런 복통에 주저앉으며 온몸을 뒤틀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으윽.....!”

“아아.....!”


제갈성곡과 당독호는 법송과 방호상을 안쓰럽게 쳐다보며 하림의 안색을 살폈다.

하지만 하림의 안색은 차갑기 그지없다.

그들이 지금껏 하림에게서 한 번도 보지 못하였던 차가움이라서, 두 사람은 튀어나오는 말을 다시 꾹 삼켜야 했다.

이때 차가운 하림의 안색에 미소가 어렸다.

역시 냉랭한 미소를 띤 채 입을 달싹 거렸다.

전음인 것이다.


(법송, 본인에게 오만이라 하였나? 나처럼 오만한자가 뭘 주어먹을 것이 있다고 밤을 새가며 사천당문으로 달려 왔을까? 방호상, 무공의 경지가 조금 올랐다고 이제 본 문주를 물로 보겠다는 심산인가.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여?)


“으으......!”

“아아악....!”


하림의 전음이 뚜렷하게 들려왔으니 그들은 입을 열어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전신을 내리눌러 그 압력은 고통이 되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전신을 옭아맸고, 급기야 하림의 앞에서 땅에 납작 엎드린 꼴이 되고 말았다.


“으으...살.....려.....!”

“으.....윽.....장문주......손에 자비를.....”


겨우 말을 만들어낸 두 사람은 찢어지는 고통에 이제 두 눈이 까뒤집어질 지경이 되어갔다.

하림은 내기를 거둬들였다.

더 이상 간다면 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을 수하들 앞에서 욕보이게 되는 꼴이다.

그것까지는 바라지 않았던지라 하림은 두 사람을 일으켜 세웠다.


(두고 보겠어.)


“아니...두 분...왜 그러세요? 어디 편찮은 곳이라도 있는 건가요? 혹시 복통이....?”


하림은 천연덕스럽게 방호상의 검을 대신 들며 두 사람을 일으켜 세우면서, 그들의 상체 곳곳을 만지며 혈을 건드렸다.

그러자 두 사람은 뼈가 탈골되고 피를 짜는 듯한 고통이 씻은 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 하림을 두려운 눈으로 쳐다본다.

잠시 동안 자신들의 대주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느끼고,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던 대원들이 곧 정상을 찾아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작가의말

어느덧 6권 시작이네요.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하고 뭐...그런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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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개세기전(開世技傳). +1 21.04.25 715 10 11쪽
140 활인의가 의선인 +3 21.03.17 975 9 16쪽
139 심한 부작용. +1 21.03.13 909 12 14쪽
138 미호의 음살마기 +1 21.03.11 875 11 14쪽
137 환희밀무 +1 21.03.04 1,024 13 11쪽
136 색향. +1 21.03.02 1,025 13 12쪽
135 앞으로 가자(4) +2 21.02.21 1,041 13 13쪽
134 앞으로 가자(3). +2 21.02.19 978 9 12쪽
133 앞으로 가자(2). +3 21.02.17 1,020 13 12쪽
132 앞으로 가자(1).....7권시작. +2 21.02.16 1,020 12 12쪽
131 마교혈전(6)--------6권 完 +5 21.02.08 1,043 17 14쪽
130 마교혈전(5). +3 21.02.07 1,025 17 12쪽
129 마교혈전(4). +3 21.02.05 1,043 16 11쪽
128 마교혈전(3). +3 21.02.01 1,117 18 11쪽
127 마교혈전(2). +4 21.01.30 1,151 18 11쪽
126 마교혈전(1). +4 21.01.28 1,234 19 12쪽
125 천양문에서 열양강을 얻다. +3 21.01.21 1,272 18 11쪽
124 천양문에 들다. +4 21.01.19 1,216 19 12쪽
123 환상천락분. +3 21.01.15 1,217 17 12쪽
122 변고. +4 21.01.14 1,120 17 11쪽
121 혈해(4) +3 21.01.12 1,123 19 12쪽
120 혈해(3). +4 21.01.10 1,123 17 11쪽
119 혈해(2). +2 21.01.09 1,080 19 11쪽
118 혈해(1) +3 21.01.08 1,173 18 11쪽
117 장진도를 쫓아서(2) +3 21.01.06 1,283 21 16쪽
116 장진도를 쫓아서(1) +5 20.11.11 1,629 27 13쪽
115 닭 쫓던 개 신세. +5 20.11.09 1,417 29 12쪽
114 백마방으로.... +5 20.11.06 1,486 34 12쪽
113 백천신검의 장진도(2). +7 20.11.03 1,597 36 12쪽
112 백천신검의 장진도. +4 20.10.31 1,684 36 12쪽
111 우린 한 형제. +4 20.10.29 1,745 37 13쪽
110 기(氣) 싸움(?) +9 20.10.26 1,799 33 13쪽
» 날 물로 보는 것인가. ----> 6권 시작 +4 20.10.25 1,756 34 16쪽
108 혈마를 찾아서(2) --> 5권 완 +6 20.10.22 1,711 35 13쪽
107 혈마를 찾아서(1) +4 20.10.20 1,686 34 13쪽
106 혈왕이시여. +5 20.10.19 1,775 29 11쪽
105 영혼을 팔려는 자. +6 20.10.15 1,957 33 13쪽
104 격돌. +4 20.10.12 1,997 41 14쪽
103 사천당문에 부는 바람(3). +4 20.10.06 2,285 37 13쪽
102 사천당문에 부는 바람(2). +5 20.10.03 2,247 42 12쪽
101 사천당문에 부는 바람(1) +5 20.10.01 2,469 39 15쪽
100 하오이십일웅. +6 20.09.30 2,249 43 12쪽
99 제갈가 비련(悲戀). +10 20.09.29 2,304 46 14쪽
98 하오문의 위세(2). +6 20.09.26 2,358 43 13쪽
97 하오문의 위세(1) +8 20.09.24 2,434 42 14쪽
96 천룡대(4). +6 20.09.23 2,354 42 12쪽
95 천룡대(3). +7 20.09.22 2,500 47 13쪽
94 천룡대(2). +7 20.09.20 2,591 45 14쪽
93 천룡대(1). +7 20.09.15 2,727 54 13쪽
92 몰려드는 전운(戰雲). +7 20.09.14 2,704 49 19쪽
91 대하오문(2) +6 20.09.11 2,739 48 11쪽
90 대하오문(1) +6 20.09.09 2,659 47 13쪽
89 마령구궁천뢰옥(3) +6 20.09.08 2,681 49 12쪽
88 마령구궁천뢰옥(2)--> 5권시작. +6 20.09.07 2,583 47 12쪽
87 마령구궁천뢰옥(1) --> 4권 완. +9 20.09.06 2,536 48 13쪽
86 해월장에 돌아오다(4) +6 20.09.05 2,475 47 12쪽
85 해월장에 돌아오다(3) +7 20.09.04 2,550 41 12쪽
84 해월장에 돌아오다(2) +7 20.09.03 2,540 48 14쪽
83 해월장에 돌아오다(1). +5 20.09.02 2,589 44 14쪽
82 마두들(3) +6 20.09.01 2,564 44 14쪽
81 마두들(2) +7 20.08.30 2,655 45 13쪽
80 마두들(1) +5 20.08.25 2,768 48 15쪽
79 도왕(4) +7 20.08.24 2,642 54 13쪽
78 도왕(3) +5 20.08.23 2,656 47 13쪽
77 도왕(2) +7 20.08.22 2,576 53 11쪽
76 도왕(1) +5 20.08.21 2,617 44 12쪽
75 무림탕마대(5) +5 20.08.20 2,655 46 11쪽
74 무림탕마대(4) +9 20.08.19 2,625 46 14쪽
73 무림탕마대(3) +5 20.08.17 2,803 48 12쪽
72 무림탕마대(2) +7 20.08.16 2,791 49 14쪽
71 무림탕마대(1) +7 20.08.15 2,865 45 14쪽
70 무림대회(9) +7 20.08.13 2,852 43 14쪽
69 무림대회(8) +5 20.08.11 2,885 47 12쪽
68 무림대회(7) +6 20.08.09 2,957 50 12쪽
67 무림대회(6) +5 20.08.05 2,939 49 12쪽
66 무림대회(5)----(3권분량 완.) +6 20.08.02 2,916 55 13쪽
65 무림대회(4) +7 20.08.01 2,981 45 12쪽
64 무림대회(3) +5 20.07.30 2,924 53 12쪽
63 무림대회(2) +6 20.07.29 2,961 48 13쪽
62 무림대회(1) +5 20.07.27 3,109 46 12쪽
61 날이 밝다(2) +8 20.07.25 3,195 48 13쪽
60 날이 밝다(1) +6 20.07.23 3,215 47 13쪽
59 하오문을 얻다 +6 20.07.20 3,246 56 14쪽
58 마령구궁천뢰옥 +5 20.07.17 3,246 55 13쪽
57 만사불통 전횡 +5 20.07.14 3,045 61 13쪽
56 노부가 전횡이네 +5 20.07.13 3,055 56 15쪽
55 내 앞길을 막는다면 +7 20.07.08 3,199 59 13쪽
54 아들하나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6 20.07.06 3,210 56 15쪽
53 훌륭한 인질이 마흔여덟 명 +8 20.07.02 3,205 56 12쪽
52 암영사괴 +9 20.07.01 3,226 56 13쪽
51 쏟아져 나오는 마두들(2) +6 20.06.28 3,159 54 12쪽
50 쏟아져 나오는 마두들(1) +5 20.06.27 3,298 61 16쪽
49 무너진 만겁뢰 +8 20.06.25 3,331 58 14쪽
48 추잡스런 하오문이라......! +7 20.06.24 3,332 64 16쪽
47 막으려는 자들 +6 20.06.22 3,459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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