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부가 끝날 예정입니다.
대충 100편 전후로 해서 1부를 마무리지을 예정이거든요.
사실 처음 계획은 이보다는 훨씬 길게 잡은 1부지만 독자들께서 아시다시피 워낙 인기가 없어 1부를 좀 급하게 정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1부는 전체 글의 도입부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대체역사를 좋아하는데 시간이 가면서 대체역사가 너무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의 결론은 사실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국뽕이 결론일 테니까요.
다만 그동안 읽었던 주인공이 과거로 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소설에 작가 본인이 질려버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삼국지같이 수많은 주인공이 있는 글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작가의 능력이 그정도는 되지 못해 결국 한명의 주인공를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주인공이 불러들이는 신기술이나 신지식에 대한 근거를 찾는 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소설을 보면 비누를 아주 쉽게 만드는데 조선시대에 가서 비누 만드는 거 쉽지 않다는 게 작가의 생각입니다.
글의 본문인지 작가의말란인지 모르지만 어딘가 썼듯이 조선에서 잿물 하나 만드는 일도 상당히 수고를 거쳐야 하고 또 나름 재물도 깨지는 일입니다.
잿물로 빨래를 한다는 것도 어느정도 살만한 사람이나 가능한 일이라는 거지요.
그리고 그런 잿물로 비누를 만든다? 글쎄요. 사람이 빨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한 알칼리로 비누를 만든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거기에 쓰이는 기름은 또 어떻고요. 가끔 소설에서 쇠기름으로 비누를 만드는데 그거 먹어야 할 기름입니다. 당장 먹어야 할 국에 기름기라도 떠있으면 환장할 사람들이 살던 시대라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그런 기름으로 비누나 만들고 있으면 좋은 소리 듣기 힘들지요.
그래서 고려든 조선이든 아주 천천히-독자들이 보기에 지겹게 느리게- 발전을 이루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을 위한 지식을 하늘에서 얻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가져와야 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가르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누군가 묻는다면 근거가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역사를 보면 세종이 한글을 만드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듯이 누군가 철을 다루다가 탄소강을 만드는 일도 많은 과정이 필요하지 어느날 뚝띡 탄소강이 만들어져 총이니 용수철이니 만들게 되었다 하는 것은 이미 지쳤거든요.
그래서 주인공을 바그다드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 글의 초본은 그리스의 콘스탄티노플까지 여행을 하기도 했지요. 그것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거쳐서 말이죠.
또한 물질을 얻기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물질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당장 고려에 필요한 각종 씨앗은 따듯한 인도와 동남아를 등장시켜 얻는 것으로 했습니다.
뭐 아직 한울루스에 사탕수수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1부에서는 일단 먹는 문제와 입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데 촛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유휴노동력이 생기겠지요.
또 그래야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2부는 일단 주인공이 공민왕입니다.
공민왕과 주원장의 다툼이 그 주재료가 되겠습니다.
1부에 연이어 2부를 쓸까도 생각해 봤지만 워낙 독자수가 없는 관계로 2부는 별도로 분리해 연재할 생각입니다.
작가도 유료작 신청은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1부는 앞으로도 쭉 무료로 풀 예정입니다. 천천히 읽으셔도 된다는 말이죠.
2부의 제목은 일단 가제로는 고려제국사2가 되겠군요.
제목이 결정되면 공지란에 올리겠습니다.
작가가 그리는 고려가 어느 정도까지 커갈지 혹 세계를 집어먹는 건 아닌지.
이성계는 어찌 될지.
우리가 아는 세계의 위인들은 어떻게 되는지.
또 산업혁명은 과연 영국에서 출발할지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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