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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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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19.01.19 10:52
최근연재일 :
2021.10.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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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4.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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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3쪽

탐라를 가다

오·탈자 지적을 바랍니다.




DUMMY

본래 기다리는 소식은 오지 않는 법이다.

더구나 권력자는 기다림에 익숙하지도 않다.


내가 다축방적기를 만들어놓고 광주에서 온 솜으로 실을 만들다가 때려친 후 나는 광주와 탐라에서 내가 원하는 면화의 종자가 언제나 만들어질까 노심초사 기다렸다.

그렇지만 그런 일이 쉽게 될 리가 없다.

유전공학을 아는 아니 적어도 돌연변이라는 개념이라도 아는 사람이 그 일을 해도 가능할지 모르는 일을 그저 ‘이렇게 저렇게 해라.’라는 말만 들은 이들이 변이된 면화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게 되었다.


나는 광주와 탐라에 보낸 이들을 아프라이마와 착각을 했던 것이다.

아프라이마는 이미 수분受粉을 통해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종자를 얻었던 경험이 있었지만 다른 이들은 그런 경험이 전무했던 것이다.

‘그래 내가 너무 정보를 쥐고 풀지 않은 탓이야. 고작 이런 수분방법이 뭐라고 이런 것까지 비밀로 하고 있는지.’

결국 나는 아프라이마를 학교의 교수로 초빙하고 학생들에게 아프라이마가 하는 수분방법과 접붙이기 방법을 가르치도록 했다.

물론 아프라이마 역시 이 기술이 고려나 몽골 혹은 송으로 전해질 것을 우려했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기술의 유출은 최대한 막을 필요가 있지만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에는 비밀을 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물론 전쟁무기가 될 화약같은 것은 여전히 비밀로 할 것이지만 말이다.


해를 넘겨 기다렸지만 우수리가 전하는 소식은 전혀 변동이 없고 다만 거기서 나는 솜으로 탐라의 백성들이 천을 만들기는 한다는 전언이다. 광주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뭐 이미 고려와 탐라에 목화가 있었고 또 물레도 있을 테니 천을 만들어 입는 것을 무어라 할 필요는 없는 일이다.

나 역시 신종 목화가 탄생하면 그 씨앗을 제주와 광주 지역에 먼저 유포할 생각이니 말이다.

물론 다축방적기와 함께 말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 신종 목화다.

그 일을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과 다양한 방법으로의 수분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보낸 이들이 신통치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아프라이마를 보내 그 일을 하게 하면 좋겠지만 이 시대에 여자를 그것도 생김새가 다른 여자를 고려나 탐라에 보냈을 때 과연 일이 내 뜻대로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아무리 창칼로 보호를 한다고 해도 이 시대 사람들의 인식이나 터부로 인해 될 일도 자칫 망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랍에서 졸본으로 건너온 이들 중 졸본을 벗어나는 이가 없는 것이다.

그나마 호다다드는 같은 몽골리안이라 박작시에라도 가 있을 수 있을 뿐.


아프라이마가 아니라면 내가 가야 하는데 칸이라는 신분이 함부로 어디를 갈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내가 1차 순례를 한 일도 주위에서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한 일이니까.

고민을 하다 몽골로의 출장이라는 핑계를 대기로 했다.

일단 한울루스의 재무담당관인 호다다드와 모든 배에 대한 관리권을 가진 치기야를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일방적으로 탐라로의 여행을 선포했다.

두 사람이 극렬하게 반대를 했지만 결국 내 고집을 꺾지는 못했고 나는 공식적으로 일이 있어 몽골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대양2호에 승선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대양2호의 선장과 선원들에게는 치기야를 통해 모종의 임무로 인해 1년 이상 한울루스를 떠날 것이라고 알렸고 말이다.

즉 내가 한울루스를 벗어나 탐라로 간 일이 선원들을 통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대양2호 역시 나와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배가 출발한 후 우수리 선장이 치기야가 귀한 손님이라며 탐라까지 모시라는 청을 한 그 귀한 손님을 뵙기 위해 내가 묵는 선실을 찾았을 때 그 뜨여진 눈이 아랍인만큼이나 커진 것을 보고 나는 웃음을 참느라 혼이 날 정도였다.

“아직 치기야가 준 그 비밀지령서를 읽어보지 않았군. 나를 보고 놀라는 걸 보니 말이야.”

“아, 예. 탐라에 도착해 읽으라고 하셔서. 그나저나 칸께서 어찌.”

“내가 볼 일이 있어 탐라에 가는 것이니 자네는 그저 선원들에게 내 신분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면 그만이야.

그리고 얘기는 들었지? 모종의 임무로 박작에 돌아가는 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 그럼 그 임무라는 게 칸께서 한울루스로 돌아오실 때까지 모시라는 것이었군요.”

“그래, 이제부터 이 배를 비롯해 자네와 선원들은 내 말을 듣는 것이 그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는 일이야.

아! 물론 선원들은 자네의 명을 따르는 거지 내 명을 따르는 것은 아니고.”

“일단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탐라 그 중에서도 훗날 대정현이 되는 곳에 닿을 수 있었다.

이미 대양2호가 몇 차례 다녀가면서 마을에는 한울루스처럼 부두공사가 되어 있어 쪽배로 갈아타고 마을에 들어가는 일은 생기지 않아 좋았다.

마을도 상당한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우수리 선장에게 물으니 자신들과 한울루스에서 온 목화재배 기술자들이 기거할 집을 지으니 그것을 보고 탐라의 백성들도 따라 지으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우수리 선장이 내가 묵을 집을 짓는다고 선원들을 닦달하는 중에 나는 기술자들이 수분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졸본에서 아프라이마가 가르쳐준 대로 제대로 수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문제는 졸본에서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수분을 하면서 벌이나 나비 따위의 곤충의 접근을 일절 차단하면서 했는데 이곳의 수분은 그저 들에서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이들이 이제까지 한 일은 뻘짓이었던 것이다.

‘이러니 원하는 목화를 얻기가 어렵지.’

인간이 아무리 부지런히 수분을 한다고 해도 벌이나 나비의 그것보다 빠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한 수분작업이라는 것은 인간이 한 것이 아니라 곤충들이 한 것이었던 것이다.


결국 나는 들에서 자라는 목화와는 별도로 기술자들과 함께 곤충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별도로 건물을 짓고 그곳에서 목화를 키우며 일일이 붓을 들고 수분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21C 표현대로 공돌이를 갈아 넣으면 결과는 나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더 빠른 결과를 원하면 더 많은 공돌이를 갈아 넣으면 되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탐라에 있으니 가져다 쓸 만한 예산은 원하는 만큼 지원이 가능하다.

여태까지 일하던 탐라의 품꾼의 서너 배에 달하는 품꾼을 부려 붓을 들고 수분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 우수리가 나를 찾아왔다.


“칸!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은 정도로 품꾼을 써야 하는 것입니까?”

“응? 그건 왜 묻는가? 한동안은 그래야 할 거 같은데.”

“만약 지금과 같이 계속 품꾼을 쓴다면 품꾼들에게 줘야 할 품삯이 부족할 수 있어서 그럽니다.

대양2호가 이곳에 계속 머물러야 하기에 일하지 않는 선원들에게 나가는 곡식의 양 역시 부담이고요.”

“흠,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군. 과연 식량이 부족하겠어.

그러면 자네가 새졸본에 한번 다녀오지 그래.

내 글을 적어줄 테니 촌장인 최온에게 일러 식량을 얻어오면 되지 않겠나.

거기야 식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야.”

“그러면 박작시에 가지 않아도 식량을 얻을 수 있겠군요.”

“그래, 새졸본에 가서... 잠깐만 내 생각을 좀 정리할 테니 한 두 시진 후에 다시 오게나.”


대양2호를 탐라에서 새졸본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니 문득 드는 생각이 류큐왕국이다.

‘아니지. 거기는 아직 왕국이 되지도 못한 부족국가만 있는 거 아닌가.

그러고 보니 올해가 몇 년도지? 올해가 고려 고종 27년이니 경자년庚子年이고 경자년이면 서기로 1240년이구나.

아이고, 역사대로라면 내년이면 오고타이가 죽잖아. 이거, 여기에 있을 게 아니구나.

아니지. 오고타이가 12월에 죽는 걸로 기억하고 있으니 일단 1년 만이라도 여기서 목화씨 개량은 할 수 있겠네.

그리고 지금이면 류큐가 왕조를 열기는 했겠구나.

지금쯤 류큐는 불교도 없고 일본에서 문자도 들여오지 않았을 것이고 철기가 들어온 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며 왕조는 있어도 아직까지 전생의 류큐처럼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을 게 분명하다.

흠 한번 내가 가 볼 필요가 있겠는데.

한교는 그렇다 해도 한글과 한수만 전해도 류큐와 한울루스 그리고 고려는 상당히 가까워질 테니 말야.’


“아니 되옵니다.”

“아니, 우수리 장군. 뭐가 안 된다는 건가?”

“치기야님이 전한 밀서에 분명 칸께서 탐라를 벗어나 새졸본이나 다른 곳으로 가시고자 하시면 목숨으로 말리라 했습니다.

만약 칸께서 기어이 탐라를 벗어나시고자 하신다면 저는 일단 선원들을 모두 죽이고 저 역시 자진을 할 것이옵니다.

칸께서는 절대 이곳을 벗어나셔서는 안 됩니다.

탐라를 벗어나실 때는 오직 박작으로 돌아가실 때뿐이옵니다. 통촉하소서.”


“허, 사람 참. 알았네 알았어. 뭐 그런 일로 목숨을 걸고 그러나.

그러면 내가 지도를 그려줄 테니 자네가 슌텐 왕조를 한번 찾아가 보게나.

슌텐 왕조는 말이야 ...... 알아들었나.”

“예, 알겠사옵니다.

이미 배에 있는 선원 중에는 한글과 한수 그리고 한교를 가르칠 만한 이가 있고 교본도 있으며 또 송나라 글로 필담을 나눌 만한 이도 있으니 칸께서는 염려 마십시오.”

“그래, 내 염려 않을 테니 자네는 그 슌텐 왕조를 찾아가 친교나 잘 맺도록 하게나.”


내가 한동안 목화의 솜털 길이를 재느라 정신이 없는 중에 우수리가 마침내 새졸본을 다녀왔다.

상당히 많은 양의 쌀을 가지고 왔는데 점점 세력화하면서 부유해지는 새졸본이 주위의 다른 부족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다.

“그래 피해는 아떻다고 하던가?”

“아직까지는 크게 상한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최온 촌장의 말로는 한번쯤 무력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새졸본이 외부인이고 아직 그 수도 적으니 더욱 공격적인 모양입니다.

더구나 벼농사로 새졸본에서는 굶는 이가 없으니 주위 부족들이 새졸본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클 것입니다.”

“농사법을 가르치고 있지 않나?”

“웬걸요. 가르쳐달라는 부족에게는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는 하는데 가르침을 받기 보다는 현재의 새졸본을 차지하려고 하는 마음이 더욱 크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여태 논농사라는 것을 지어보지 않았으니 논을 만들기 보다는 남의 것을 빼앗는 게 더 쉽다고 여기는가 봅니다.

최 촌장 역시 칸께 하루라도 빨리 병력을 보내주십사 하고 전하라고 하더군요.”


우수리가 건네는 최온의 편지를 읽어보니 처음 나와 인연을 맺었던 바부자 부족도 주변 부족과의 전쟁 중에 부족장이 죽고 다른 씨족의 부족장으로 교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근래 들어서 새졸본과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쌀이 등장하면서 기존에 재배하던 피나 조, 수수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새졸본에서 재배하는 쌀에만 욕심을 부려 골치가 아프다니 확실히 새졸본에도 군사가 필요한 시점이 된 듯하다.


“그나저나 슌텐 왕국을 찾기는 했는가?”

“예, 찾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섬들이 많더군요.

고려 남쪽 바다만큼 많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섬마다 모두 말이 다르고 한자를 아는 이가 있는 섬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그 슌텐왕조가 있는 섬은 한자를 아는 이라도 있어서 필담을 나누었는데 왕조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지금의 왕은 그 왕조를 연 슌텐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이름은 슌바준키라고 합니다.

칸께서 이른 대로 탐라에서 왔다고 하니 아주 반가워하더군요.

본래 탐라와는 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듯 했습니다.

일단 한글과 한수 그리고 한교를 가르칠 부하 둘을 섬에 떨구고 쌀을 넉넉히 내려놓고 왔습니다.

처음에 우리 배를 보고는 놀라더니 저더러 일본에서 왔냐고 묻는데 저 역시 일본이 어딘지 몰라 난감했습니다.

그저 탐라에서 왔다고만 했습니다.”

“왜를 이르는 공식적인 말이 일본이네.

자네는 배를 타고 다니니 좀 더 주변국들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할 거야.

아무튼 그 슌바준키라는 이가 일본이라는 나라는 알고 있긴 하단 말이군.”

“예, 그런 거로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교류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요.”




추천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탐라]

탐라가 역사에 등장하는 시기는 위지동이전에 기록된 주호국州胡國이라는 이름이 시작인데 이 세력이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탐라의 왕조(?)이다.

이 위서의 기록에도 주호가 한韓(삼한)과 교역한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탐라는 이른 시기부터 한반도 남부의 세력들과 교역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유주호재마한지서해중대도상又有州胡在馬韓之西海中大島上, ......, 승선왕래乘船往來, 시매한중市買韓中. 또 마한의 서해 중 큰 섬에 주호가 있는데, ......, 배를타고 왕래하며 한의 저자에서 (물건을 )산다. <위지 동이전>』

 

탐라가 한반도와 계통을 같이 하는 민족인가?

또 지금은 사라진 탐라의 언어는 한반도의 언어와 같은 계통인가? 하는 문제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더구나 현재의 제주도 방언은 본래 탐라에 있던 언어가 아니라 한반도의 언어가 유입되면서 섞인 언어로 추정되므로 탐라의 언어에 대한 정확한 기록조차 없는 형편이다.

다만 지리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빙하기 말기 한반도에서 사람들이 일본과 제주로 건너간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탐라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와 교류를 하다가 고려 태조떼 고려에 입조하였는데 이때부터 탐라왕조는 사라지고 고려의 일개 호족의 지위로 격하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고려 역시 탐라를 직접 지배하기는 힘들었으므로 탐라의 중요 권력자 3인에게 성주星州, 왕자王子, 도내徒內라는 지위를 제수하고 탐라를 탐라국이라 불렀는데 이는 신라시대부터 있던 관습이었다.

탐라의 성주는 城이 아니라 星으로 표기하는 성주인데 이는 탐라가 섬이다 보니 외부와 교역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이때 북두칠성을 그 기준으로 항해를 하면서 탐라에 별, 특히 칠성이 중요하게 자리잡으면서 탐라 최고권력자를 星州라 부르는 관습이 생겼다고 한다.

탐라에는 성城은 없다.

 

고려 초에는 비록 고려조정으로부터 관직을 제수받는 형식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국의 지위를 가졌으나 숙종때인 1105년에 탐라국이 탐라군으로 바뀌면서 고려 중앙정부의 통제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 고려조정에서 경래관京來官이 파견되었다.

물론 경래관이 파견이 되었어도 성주 등의 직위는 여전히 유지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래관이 탐라의 주민들을 핍박하고 재물을 빼앗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부터 제주 고씨 족보에 탐라의 성주의 공이 고려의 왕에게 청하여 파견된 경래관들의 지나친 요구를 거절하는 것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제주 고씨 족보에 적힌 탐라 성주 고적의 공이라 적힌 내용을 살펴보면 ‘...... 한편 탐라에 부임한 京來官(경래관)중 탐폭한 副使(부사)와 判官(판관)들이 매년 탐라의 남자 15세 이상에게는 콩 10말과 각종 賦役(부역)을 가하고 衙吏(아리:官吏(관리))들에게는 말 한 필씩 歲功(세공)으로 착취하고 있었으니 공은 이를 조정에 상소하여 그 폐단을 시정케 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고 다른 성주들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원나라와 관련한 탐라의 일은 이 소설에서는 별 관련이 없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필요하다면 역사책을 보자.

 

탐라는 마침내 조선 1402년에 그 명칭이 제주도로 바뀌면서 가지고 있던 성주 등의 인부印符를 조선 조정에 바치고 전라도 관할의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이 설치되었다.

제주라는 말은 본래 고려에서 탐라를 부를 때 종종 쓰이던 말이었다고 한다.

제주의 제濟가 물건넌다는 의미니 틀린 말로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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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쿠릴타이 +2 19.03.02 2,988 70 13쪽
35 한울루스 +2 19.03.01 2,996 71 13쪽
34 테무친 19.02.28 2,988 72 13쪽
33 이야기를 퍼뜨리다 +2 19.02.27 2,913 76 13쪽
32 텝텡게르 +1 19.02.26 2,874 71 13쪽
31 사기詐欺의 이유 +6 19.02.25 2,982 74 13쪽
30 기도를 하고 의례를 만들다 +7 19.02.23 3,070 78 14쪽
29 테무게 +2 19.02.22 3,072 74 13쪽
28 유덕용 +3 19.02.21 3,082 73 19쪽
27 졸본 +2 19.02.20 3,174 75 17쪽
26 터를 잡다 +2 19.02.19 3,190 71 16쪽
25 고향 19.02.18 3,155 71 15쪽
24 대만 +2 19.02.16 3,086 68 13쪽
23 사탕 19.02.15 2,991 68 13쪽
22 여정 +5 19.02.14 3,041 65 14쪽
21 선물 +3 19.02.13 3,088 73 14쪽
20 바스라를 떠나다 19.02.12 3,084 75 13쪽
19 탈출 +1 19.02.11 3,145 73 14쪽
18 중독 +2 19.02.09 3,155 64 13쪽
17 바부 +4 19.02.08 3,192 60 13쪽
16 고려 마을 +2 19.02.07 3,317 82 13쪽
15 바스라로 옮기다 +4 19.02.06 3,305 67 13쪽
14 아랍으로 가다 19.02.05 3,409 73 13쪽
13 신화를 만들다 +1 19.02.04 3,587 74 12쪽
12 베다 +2 19.02.02 3,757 74 13쪽
11 대고구려 +8 19.02.01 4,075 71 13쪽
10 사명을 가지다 +3 19.01.31 4,032 76 13쪽
9 번민 +3 19.01.30 4,318 71 12쪽
8 이적을 보이다 +2 19.01.29 4,538 78 12쪽
7 고려고약 +5 19.01.28 4,912 85 12쪽
6 영靈을 단련하다 +1 19.01.26 5,221 80 13쪽
5 파미르 탈출 +2 19.01.25 5,952 82 13쪽
4 몸을 차지하다 +1 19.01.24 6,965 93 13쪽
3 다른 차원의 지구 +2 19.01.23 7,931 86 13쪽
2 역사의 변곡점 +5 19.01.22 9,543 95 7쪽
1 프롤로그-전면 수정 +6 19.01.21 12,034 10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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