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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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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19.01.19 10:52
최근연재일 :
2021.10.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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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1.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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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이적을 보이다

오·탈자 지적을 바랍니다.




DUMMY

문제는 내가 아직도 이 시대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인지 아니면 그 성주라는 이 지역의 권력자를 우습게 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주가 보낸 이가 집사나 하인이 아니라 병사들이었다는 것이다.

병사들은 다짜고짜 우리 넷을 포승줄에 묶고 고약을 만들던 솥이며 거기에 사용되던 약재 따위를 몽땅 챙기더니 창으로 우리를 위협하여 움직이도록 했다.


‘허, 내가 세상을 헛산 건가. 성주에게 사기를 쳐 한몫 챙기기는커녕 잘못하면 목숨이 달아나게 생겼네. 그렇다고 고분고분 성주의 말을 들어주었다가는 자칫 내 밑천만 날리고 이득은 성주 놈이 모두 챙길 테고 말이야.’


예의 그 성주의 거택에 도착하니 우리를 잡아들인 성주는 고통으로 인해 인상을 쓰면서 내게 종기를 치료할 것을 명한다.

“성주님, 처음 제가 성주님을 치료할 때 그 시기를 서너 달로 말을 했지만 성주님은 치료를 거절하고 지금에야 치료를 하라고 하는데 이제는 치료 시기가 지났습니다.

이미 저승 문턱에 한 발을 걸친 자를 제가 어찌 치료하겠습니까.

더구나 치료를 청하는 입장에서 사람을 잡아들여 치료를 명하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일입니다.

목숨은 구걸하는 것이지 명한다고 저승에서 놓아 주겠습니까?”


사기를 잘 치는 이들의 특징은 끝까지 뻔뻔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뻔뻔함은 경찰서 취조실에 들어가서도 유지가 되어야 한다.

물론 그러다가 괘씸죄까지 뒤집어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졌을 때다.

이 지구에서 나의 치료수단을 아는 이가 누가 있겠는가.


후에 치료를 할 경우를 대비해 목숨을 구걸하라는 말을 해 놓고는 나는 그저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아마도 한번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성주를 더욱 짜증나고 성마르게 만든 모양이다.

더구나 치료를 한 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이제 종기에 있는 바이러스는 전보다 더욱 성을 내며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을 테니 말이다.


결국 성주는 내 목숨을 위협하기로 한 모양이다.

“네 이놈 당장 치료하지 않는다면 먼저 네 놈의 다리를 자르겠다. 그래도 치료하지 않겠느냐?”

“나의 치료법은 나의 하느님과 관련이 있는데 나의 하느님이 허락을 하지 않고 있소이다.”

“하, 이제는 하느님을 팔아. 오냐! 네 놈이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보구나.

여봐라! 당장 저 놈의 왼 다리를 창으로 찔러 과연 그가 그의 다리를 그의 하느님에게 허락을 받고 치료하는지를 보자.”


그의 말에 우리 넷을 끌고 왔던 병사들 중 하나가 다가오더니 나의 왼 다리 허벅지를 향해 창을 질렀다.

‘우와! 이 새끼 이거 진짜 또라이잖아. 이 찌른 병사 놈도 주저함이 없네.’

나는 설마 진짜 찌르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허벅지에 칼침(?)을 맞고서야 이 거지같은 상황에 짜증이 일기 시작했다.


본래 상처에서 피가 흐르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지체되는 법이다.

허벅지에 창에 찔리는 것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치유마법을 펼치니 상처는 그저 약간의 피만을 남기고 옅은 빛이 번쩍이더니 이내 아물어버렸다.

이제는 적어도 치유마법에 있어서만은 완숙한 경지에 올라 전처럼 몸 전체에 마법을 펼치지 않아도 또 지나치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분명 창으로 찔렀는데 뭔가 번쩍하더니 상처는 무엇에 찔린 흔적도 남지 않았으니 나를 찌른 병사는 얼마나 황당할까.

뭔가 께름칙해 이게 뭔일인가 하고 상황판단을 하고 있는 병사에게 다시 성주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뭐 하고 있는 게냐. 저 자가 아직도 멀쩡히 서 있지 않느냐. 다리를 잘라도 되니 죽지 않을 정도로 찌르란 말이다.”

그 말에 병사는 반사적으로 다시 창을 내질렀는데 방향이 허벅지가 아니라 내 옆구리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상황에서도 ‘참으로 훈련은 잘 된 병사구나.’라는 느긋한 생각을 하다 허벅지가 아니라 옆구리에 상당히 깊게 창에 찔리자 ‘이거 제대로 된 마법보다는 어설픈 마법이 확실히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효과는 좋겠어.’라는 생각으로 처음 마법을 펼쳤을 때처럼 온 몸이 하얀 빛에 쌓이면서 뭔가 신성한 느낌이 나도록 온몸에 치유마법을 펼쳤다.


그리고 나의 백으로 하여금 내 성대 근육을 움직여 나의 얇은 목소리가 아니라 뭔가 있어 보이는 중후한 목소리가 나도록 한 후 나는 주위에 있는 내 동료 셋과 병사 넷 그리고 성주와 그의 집사 및 하인을 상대로 감응소통을 일으켰다.

감응소통은 무슨 마법같은 하찮은 것이 아닌 전하고자 하는 뜻을 듣는 이의 정신에 바로 전하는 방법으로 오로지 비물질에너지만을 필요로 하는 의사전달 수단이다.


“너희는 어찌 감히 피조물 주제에 나의 종을 핍박하느냐.

내가 그에게 나의 일을 시킴에 나의 능력의 일부를 주었는데 너희는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구나.

내가 너희 모두를 지옥에 떨구어야 너희는 나의 종을 알아보겠느냐.”


당장에 나의 동료 셋은 오체투지를 하면서 “저희는 이미 알아보았습니다.”하는데 나를 찌른 병사는 몸을 벌벌 떨고만 있고 그 병사 뒤에 있는 다른 병사 셋은 내 동료들처럼 벌벌 떨면서 그저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으며 성주의 근처에 있던 집사와 하인도 다른 병사와 마찬가지다.

다만 성주는 정신이 나갔는지 입에서는 침을 질질 흘리고 눈은 화등잔만하게 커져서 미동도 없는 게 그 자리에서 혼절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나는 신을 흉내 내 말을 하는 동안에는 치유마법으로 발생하는 하얀 빛에 휩싸여 사람들이 나를 보아도 보이지 않도록 하고 목소리마저 바꾸어 누가 보더라도 아주 성스러운 모습으로 보이게 하였다.

21C 사교집단에서도 충분히 통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나는 조금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호다다드야! 내 분명히 나의 하느님이 다녀가신 것을 알고 있다. 나의 하느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느냐?”

“예, 사도님, 당신의 하느님께서는 어찌 된 일인지 제 고향의 말로 말씀을 하셨는데 당신이 하느님의 사도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치기야나 오뜨겅은 어찌 들었느냐?”

“저희도 각자의 고향말로 들었으며 내용은 호다다드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너희 병사들과 집사나 하인은 어떠하냐?” 물론 내 말은 호다다드가 통역을 했다.

그 여섯 사람은 벌벌 떨면서 각자가 제 고향말로 들었으며 내용은 같다고 한다.


“마지작으로 묻겠다. 성주야! 너는 아직도 나를 핍박할 생각이 있느냐?

나의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운 분으로 네가 내게 네 목숨을 구걸하면 너를 치료해주라고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 할 생각이냐?”

“사도님! 제가 눈이 멀어 사도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제 목숨을 구걸하오니 저를 살려주시기 바랍니다.”


“좋다. 나는 너를 용서하고 너를 치료해 줄 것이다. 너는 내게 무엇을 주겠느냐?”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나이다.”

“나는 도적이 아니다. 그저 네가 나를 핍박한 것에 대한 사죄금과 너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요구할 뿐이다. 그 금액이 많으면 너는 나를 도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고 그 금액이 적으면 너는 아직도 나를 무시하고 핍박하는 것이다. 너는 네 죄를 용서받는데 필요한 것과 네 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것을 잘 살펴 여기 호다다드에게 전하도록 하라.”


그 후 나는 오랜만에 사용한 어설픈 치유마법으로 인한 피로로 지난번 우리가 머물던 방으로 향했다. 물론 내 동료 셋과 함께.

방으로 들어와 호다다드에게 “호다다드는 성주에게 우리가 탈 말과 짐을 실을 나귀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달라고 해라. 더하여 치료는 오늘 밤에 할 것이라 전하도록 하고. 오뜨겅과 치기야는 내일 동이 틀 때 바로 이곳을 떠날 것이니 준비를 하도록 하고.”


감히 신의 사도라고 밝혀진 나를 더 이상 핍박은 하지 않겠지만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빨리 치료를 하고 대가를 받은 후 이곳을 뜨는 게 상책이다.

한숨 자고 일어나 성주가 준비했는지 아니면 호다다드가 닦달을 했는지 모르는 산해진미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성주의 방으로 가 상처를 칼로 째고 순간적으로 완숙한 치유마법을 사용해 성주의 종기를 치료해버렸다.

이제 와 정향을 사용한다느니 하는 쇼를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적당한 만큼의 치유마법을 발휘한 것이다.


확실히 치유마법은 사람을 황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지 성주는 치료 후 아주 황홀한 눈빛으로 내 발등에 입을 맞추며 무어라 말을 하는데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다.

‘이거 언제 날을 잡아 언어를 배워야 하나. 아니지 이제 이곳을 뜰 참인데 번거롭게 그럴 필요는 없겠네.’


밤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난 우리 넷은 도적처럼 성주의 집을 나와 남으로 길을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푸르샤푸라에 있으면서 파악해 둔 대략적인 길과 21C 배웠던 지식을 참조해 나는 이곳 푸르새푸라에 있는 파슈툰 족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발루치족Baluch People의 마을로 갈 생각이었다.

힌더스 강의 한 지류인 쿠람 강Kurram River만 건너면 파슈툰 족Pashtun People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정보도 얻어놓은 상태고 말이다.


아무래도 더 이상 푸르샤푸라에 머물기는 어느쪽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성주가 진심으로 나를 인정한다고 해도 귀찮은 일이 발생할 것이 뻔하고 다른 한편 성주가 나를 다시 적대시한다면 이제는 정말 사생결단을 내야 할 처지이니 말이다.


우리는 며칠을 말을 달려 길을 재촉했고 어느 정도 푸르샤푸라와 멀어졌다는 생각에 느긋한 걸음으로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때 우리 중에 가장 눈이 좋은 오뜨겅이 누군가 말을 타고 우리 일행 방향으로 온다는 말을 전하는 게 아닌가.


‘허, 성주놈이 기어이 나와 적대시하기로 한 것인가? 치료를 해줬을 때는 분명 내 발등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게 거짓인 건가.’

“일단 몸을 숨기고 기다려 보기로 하자. 오뜨겅과 치기야는 신호를 하면 말을 달려 놈들을 사정없이 치도록 하고.”

우리 넷 역시 몽골군의 병사였다.

호다다드와 나야 탐마친으로 활동했다지만 오뜨겅은 몽골의 전사였고 치기야 역시 탐마친 같은 일은 시켜도 못하는 이니 분명 전사였을 것이다.

당연 둘은 말을 다루는 데는 도가 튼 이들이다.


언덕을 올라 약간 내리막에서 몸을 숨기고 기다리는데 우리를 향해 말을 지쳐 오는 이들이 우리를 부르는 게 아닌가.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 호다다드가 저들과 대화를 나눠보도록 해라.”

호다다드가 언덕을 거슬러 올라 대화를 나눠보기로 했다.

대화중에 상황이 안 좋으면 신호를 하기로 하고 나 역시 칼자루를 꽉 움켜쥐고 바위 뒤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대화 소리만 들릴 뿐 어떤 신호가 오지도 않는다.

‘아, 이거 정말 말을 배우던지 해야지, 답답하네.’


그렇게 기다리는데 호다다드가 내려와 전하기를 우리를 쫓아온 이들이 푸르샤푸라에서 우리 넷을 성주의 집으로 끌고 갔던 그 네 명의 병사란다.

그리고 그들은 사도를 따르기로 하고 며칠간 우리의 행방을 찾아 헤매다 이제야 우리의 행방을 쫓아온 것이라며 일행으로 받아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호다다드가 덧붙이는 말이 병사들이 이 지역의 사람들이 아니라 호라즘과의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이들로 그동안 호구지책으로 성주 밑에서 병사로 활동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왜 자네와 같은 고향 사람인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아는 부족의 일원이더군요. 우리 부족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럼 일단 받아들이도록 하지. 그 관리는 자네가 알아서 하도록 하게나.”

“저들은 저보다 나이도 많고 병사로 있어선지 억세기도 한데 제가 관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무슨 소리. 나와 같이 움직인다는 건 내 말에 따른다는 것이니 내 지시를 어긴다면 모두 내쫓는다고 전하게.

그래 말이 나왔으니 오늘 다들 모여 자네들의 순서도 정하기로 하지.”




추천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1219년을 전후한 페샤와르}

페샤와르, 곧 푸르샤푸라는 언급했듯이 비단길의 길목에 있는 도시로 지역의 많은 왕조가 이곳 페샤와르와 카불강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치렀고 치르고 있는 중이다.

이곳 푸르샤푸라는 본래 쿠샨왕조에 의해 불교가 번성하던 곳이었으나 998년 투르크 계열의 무슬림들이 세운 가즈니 왕국에 의해 점령된 후 도시 전체가 이슬람화하였다.

가즈니 왕조는 셀주크 투르크의 침입에 저항하다 멸망하였고(1186) 이후 등장한 고르 왕조 역시 호라즘 왕조와의 전쟁으로 왕조가 만들어진지 불과 2대 만에 왕인 무함마드 고리가 암살됨으로 인해(1206) 무너졌는데 그 후 각지에서 봉기를 잠재우고 지역을 통합한 왕조가 델리 술탄 왕조다.

그렇지만 델리 술탄 왕조는 아직까지 이곳 페샤와르까지 그 통치권을 미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북쪽에서 내려온 호라즘 왕조와 델리 술탄 왕조가 팽팽히 대치하는 중에 이곳 파슈툰인들이 머무는 카불강 일대의 지역이 무주공산이 된 것이다.

아니 어쩌면 뜬금없이 쳐들어온 몽골족의 침입(1218)을 막느라 호라즘 왕조가 델리 술탄 왕조에 신경을 쓰지 못한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즉 어느 왕조의 통치권도 미치지 못하게 되어 각 지역의 지배자들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시점에서 도시만 벗어나면 통치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는 무법천지라는 뜻이기도 하다.

[파키스탄]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들은 파키스탄을 제외하고 모두 그 지역의 민족 이름을 붙여지어졌다.

다만 파키스탄은 그렇지 않은데 원래 현재의 파키스탄이 있던 지역이 특별히 어떤 국가의 직접 통치를 받던 지역이 아니다가 후에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어-영국이 인근 국가들의 국경선을 아주 요상하게 그어서 독립을 시켰다.

 

파키스탄은 인더스 강을 중심으로 서쪽은 아프간인인 파슈툰 족과 발루치족 등이 거주하고 동쪽은 인도쪽의 사람들인 펀잡인과 신드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물론 북쪽은 분쟁의 원인인 카슈미르족 등이 거주하는데 영국은 일부러 그런 것인지 무식해서 그런 것인지 같은 파슈툰 족을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으로 쪼개고 또 카슈미르인들 역시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누어 쪼개버렸다. 이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다.

 

이 나라의 국명은 파키스탄의 독립운동가 초우드리 라흐마트 알리가 만든 말이라고 한다.

인더스 강 유역의 펀잡(Punjab), 아프간(Afghan), 카슈미르(Kashmir), 신드(Sindh)의 머리글자를 따와서

PAKS를 만들고, 발음의 용이성을 위해 중간에 i를 추가한 것이라고 나무위키는 전한다.

사실 파키스탄 지역은 많은 왕조의 지배를 받긴 했다.

그렇지만 그 어떤 왕조들도 현재의 파키스탄 지역에서 발원한 왕조는 없이 주위의 수많은 민족들이 모여 살던 지역일 뿐이다.

 

현재 파키스탄의 주도권을 쥔 민족은 펀잡과 신드 족으로 이들은 아리안 족의 일원인 아프간 족과는 달리 인도-아리안 족에 속한다고 한다. 즉 아리안 족의 일파인 아프간족이 있고 그 아프간 족의 다른 일파가 파슈툰족과 발루치 족 치트랄 족 등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인더스강 서쪽에 사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발루치족과 파슈툰족은 펀잡인들에 비해 빈곤하며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파키스탄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대부분이 이 민족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파슈툰족을 지칭하는 페르시아어가 아프간인데 이 파슈툰족은 아프칸과 파키스탄에 주로 산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곳은 세계의 극빈지역 중 하나다. 비단길의 길목을 장악하고 부를 누리던 중세와는 환경이 달라진 때문일 것이다.

20C 소련이 아프칸을 침공했다가 두 손, 두 발을 든 곳도, 21C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 잡는다고 설치다가 철수한 지역도 이 파슈툰족들이 사는 지역이다.

 

아마도 이 아프칸인들이 사는 지역이 동서 교통의 핵으로 많은 이민족의 침입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배타적이고 권위적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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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도량형 +2 19.05.06 1,740 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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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2차 순례 +7 19.05.03 1,785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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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호패 +4 19.05.01 1,728 50 13쪽
84 각자의 생각 +3 19.04.30 1,728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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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쿠릴타이 +2 19.03.02 2,990 70 13쪽
35 한울루스 +2 19.03.01 2,998 71 13쪽
34 테무친 19.02.28 2,989 72 13쪽
33 이야기를 퍼뜨리다 +2 19.02.27 2,914 76 13쪽
32 텝텡게르 +1 19.02.26 2,876 71 13쪽
31 사기詐欺의 이유 +6 19.02.25 2,983 74 13쪽
30 기도를 하고 의례를 만들다 +7 19.02.23 3,072 78 14쪽
29 테무게 +2 19.02.22 3,073 74 13쪽
28 유덕용 +3 19.02.21 3,083 73 19쪽
27 졸본 +2 19.02.20 3,176 75 17쪽
26 터를 잡다 +2 19.02.19 3,192 71 16쪽
25 고향 19.02.18 3,156 71 15쪽
24 대만 +2 19.02.16 3,087 68 13쪽
23 사탕 19.02.15 2,993 68 13쪽
22 여정 +5 19.02.14 3,043 65 14쪽
21 선물 +3 19.02.13 3,090 73 14쪽
20 바스라를 떠나다 19.02.12 3,085 75 13쪽
19 탈출 +1 19.02.11 3,146 73 14쪽
18 중독 +2 19.02.09 3,156 64 13쪽
17 바부 +4 19.02.08 3,194 60 13쪽
16 고려 마을 +2 19.02.07 3,318 82 13쪽
15 바스라로 옮기다 +4 19.02.06 3,306 67 13쪽
14 아랍으로 가다 19.02.05 3,411 73 13쪽
13 신화를 만들다 +1 19.02.04 3,588 74 12쪽
12 베다 +2 19.02.02 3,759 74 13쪽
11 대고구려 +8 19.02.01 4,077 71 13쪽
10 사명을 가지다 +3 19.01.31 4,034 76 13쪽
9 번민 +3 19.01.30 4,320 71 12쪽
» 이적을 보이다 +2 19.01.29 4,540 78 12쪽
7 고려고약 +5 19.01.28 4,914 85 12쪽
6 영靈을 단련하다 +1 19.01.26 5,222 80 13쪽
5 파미르 탈출 +2 19.01.25 5,954 82 13쪽
4 몸을 차지하다 +1 19.01.24 6,967 93 13쪽
3 다른 차원의 지구 +2 19.01.23 7,933 86 13쪽
2 역사의 변곡점 +5 19.01.22 9,544 95 7쪽
1 프롤로그-전면 수정 +6 19.01.21 12,039 10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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