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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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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19.01.19 10:52
최근연재일 :
2021.10.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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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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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탈출

오·탈자 지적을 바랍니다.




DUMMY

나는 먼저 탈출을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내가 이 도시에 온 목적인 서적들의 복사를 위해 유력자를 통해 『지혜의 집』에서 책을 반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냈다.

물론 다시 돌려준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에 대해 그가 담보를 하고 말이다.


그런 후 나는 부족한 종이를 종이상을 통해 구입하고 쉬바니에게 바부를 붙여 잉크 제조를 독려했다.

사실 이 당시 쉬바니는 다시 임신을 한 상태여서 몸을 조심할 필요가 있었지만 상황이 이리 되고 보니 쉬바니에게 잉크 제조를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세 명의 소년은 이미 충분히 유리 기술자가 되었으므로 치기야와 함께 티그리스 강가에서 뗏목을 만들도록 했다.

과거 힌더스 강을 내려올 때 만들었던 형태의 뗏목이어서 치기야의 주도로 뗏목의 제조는 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 후 나는 『지혜의 집』에서 내가 복사할 책의 목록을 점검하고 있었다.

내가 복사할 서적을 정하기 전에 먼저 복사할 서적을 분류했다.

과학으로는 물리, 화학, 천문, 지리를 택하고 비과학 분야로 수학, 철학, 법학, 의학, 건축을 정한 후 신학과 문학을 두고 고민을 했지만 그건 그저 종이의 조달에 달린 문제로 놔두었다.


물리 분야에서는 이 시대 가장 발달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븐 알 하이삼Ibn al-Haytham(965~1040)의 『광학의 서』를 비롯한 몇 편의 논문을 선택했다.

『광학의 서』의 내용은 빛의 직진성과 굴절에 대한 것이었는데 좀 더 맑은 유리를 만들 수 있다면 이 책의 이론을 바탕으로 프리즘을 만들고 현미경과 망원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시대로는 획기적인 논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의 논문 『빛에 관한 논고』에서는 카메라의 암상자, 곧 카메라 옵스큐라에 대한 것이 적혀 있어 빼놓을 수 없었다.


이 시대 화학은 연금술이었는데 그 연금술을 집대성한 자비르 이븐 하이얀Jabir ibn Hayyan(721~815)이 저술한 3,000여 권의 저술을 택했다.

물론 그 중에는 철학에 관한 저술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일일이 확인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아 통째로 복사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이븐 하이얀의 영향을 받은 연금술에 관한 몇몇 학자의 저술 또한 포함한 건 당연했다.


천문에 있어서는 사실 인도의 그것이 못지않아 별로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은 없었다.

다만 알 바티니Al-Battani(858~929)가 계산한 태양 공전 주기의 계산이나 그가 알아 낸 sin, cos, tan의 연관관계와 그 계산값에 대한 것은 챙기지 않을 수 없었다.

중동과 이 중동의 것을 훔쳐 간 서구는 벌써 삼각함수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바그다드의 천문대에 있다는 아스트랄라베Astrolabe(천문관측의)를 구하고 그의 활용법이 적힌 문서도 복사를 했는데 그 아스트랄라베는 알 바티니의 삼각함수가 적용된 것이어서 상당히 정학한 것이었다.

무슬림들은 이 아스트랄라베를 아주 중요시 해 부자들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예배를 드릴 때 메카의 정확한 방향을 알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신과 관련된 물건이니 그것이 얼마나 정확하고 정성을 들여 만들어졌는지는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지리 분야로는 이븐 하우칼Ibn Haukal(또는 Ibn Hawqal ?~978)과 이븐 후르다드베Ibn Khurdādhbeh(820~912)의 저작물을 선택했는데 그들이 쓴 인문지리지를 고려에 소개한다면 고려의 관료나 학자들에게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 때문이다.

또한 이븐 후르다드베는 음악이나 요리, 음료에 대한 저술도 있었는데 나는 그 또한 책이란 것이 무슨 사상만을 담는 것이 아니란 것을 고려의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선택했던 것이다.


수학에 있어서는 알 콰르지미Al-Khwārizmī(780?~850?)의 저술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의 업적은 수학과 천문, 지리에 폭 넓게 걸쳐있는데 그가 얼마나 위대한 학자인지는 그의 이름 알-콰르즈미가 알고리즘의 어원이고 그의 저서 『al-jabr wa al-muqabala』, 즉 복원과 대비의 계산이라는 책에서 나온 al-jabr, 곧 계산이라는 말이 영어의 대수학을 이르는 Algebra의 어원이라는 것만 보더라도 그의 업적이 어느 정도인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나는 수학에 관련한 저술이라면 시대와 나라를 구별하지 않고 쓸어 모아 복사를 하기로 했다.

사실 수학은 과학의 언어이니 이 학문만큼 중요한 학문이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법학에서는 유스티니아누스 대법전을 통째로 복사를 하기로 했고 철학에 있어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저술을 택했다.


의학에 있어서는 히포크라테스의 의학집성과 이븐 시나Ibn Sīnā(980~1037)를 선택했다.

사실 이 시대 대부분의 학자들이 그렇듯이 이븐 시나 역시 철학자이자 의학자였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을 남겼는데 그의 철학은 중세유럽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재조명하도록 했고 스콜라 철학의 표준이 되었으며 과학 분야에서는 연금술로 금속을 변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고 심지어 음악에서의 화성에 대해서도 연구하였다.

특히 그는 의학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그의 저서 『치유의 서』와 『의학전범』에는 결핵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밝힌 점이나 성병 등에 대해 기술했는데 지금 시대로는 아주 혁신적인 내용이다.

그의 의학전범은 서양의학의 기본서로 오랜 동안 활용되었고 21C까지도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해서 서양의학이 이론적 토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술을 받아들인 이슬람의 모스크를 중심으로 하는 건축술에 대한 것도 몇 권 선택을 했다.

그리고 신학에 있어서는 아타나시우스와 아리우스의 다툼에 관한 글을 마지막으로 문학에 관한 글은 아이소포스의 많은 이야기와 한창 만들어지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관한 얘기들을 수집해 내 목록에 삽입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선택한 수많은 책들의 복사 방법으로 마법을 사용하기로 정했다.

이미 바부의 치료를 통해 원소마법을 사용할 방법을 찾았으니 원소마법 중 비교적 에너지가 적게 드는 카피 마법을 사용하기에는 무난하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사실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법이라는 것이 발현되기 위한 마나가 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그 결과물을 위해서는 당연 다양한 물질에너지 역시 필요하다.

마법이라고 이 세상에, 이 우주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치유마법을 사용하면 피시전자의 몸이 마르는 것 역시 마나때문이 아니라 치유과정에 필요한 다량의 물질에너지 때문이니까.


그러나 카피마법에서 종이와 잉크가 준비된다면 필요한 건 마나와 미량의 물질에너지면 족하다.

물질에너지의 형태는 상관없다.

어차피 마나가 그 물질에너지의 형태를 해당 마법에 맞게 변형할 테니 말이다.

한마디로 내 피만으로도 가능한 마법이라는 걸 지난번 바부의 실험으로 알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복사해야 할 문서의 양을 생각하면 내 피로 마법을 시행하기는 문제가 있어 역시 염소 2마리를 준비했다.

나는 며칠에 걸쳐 누구도 출입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한 후 염소에게서 피를 조금씩 빼 카피마법을 실행했는데 원소마법은 에너지를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빛을 발산하기에 사람들의 눈을 피한 것이다.

그렇게 하니 염소 2마리가 피가 빨려 힘은 없어 보였지만 죽이지 않고 그 많은 문서들을 복사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된 후 쉬바니에게 이곳의 평민들이 입는 허름한 옷으로 두 벌을 준비시키고 그 유력자에게 날을 통보했다.

밤에 바그다드를 빠져 나오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한 일이다.

유력자는 아침 일찍 그 네 번째 부인과 두 자녀를 데리고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듯이 티그리스 강가로 왔고 대기하고 있던 뗏목에 두 자녀와 시비라고 하는 두 명의 소녀 그리고 상당한 짐을 실어 올렸다.

시비를 보고 뭐라 말을 하려던 나는 지금 그런 일로 입절음을 하기에는 시간도 없고 해 모두 태우도록 했다.


눈물은 있었지만 인사는 없었다.

우리 일행은 이미 준비가 된 상태였고 오뜨겅은 바로 매여 있던 뗏목의 줄을 푼 후 뗏목으로 몸을 날렸고 이내 뗏목은 강의 이름처럼 화살과 같은 속도는 아니지만 빠른 물살의 티그리스를 따라 하류로 하류로 떠나기 시작했다.

뗏목은 지난번 힌더스에서 사용하던 것보다 훨씬 편하게 만들었는데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여성들이 옷을 갈아입고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뗏목 위에 천막을 친 공간도 있었다.

바그다드로 올 때 쉬바니가 불편해 하는 것을 알고는 치기야가 별도의 공간을 만든 모양이었다.


나는 준비한 평민들의 옷을 남매에게 준 후 갈아입을 것을 종용했는데 여성의 옷은 수수한 차림의 부르카였다.

얼굴을 드러내봐야 강을 내려가다 자칫 시빗거리나 제공할 뿐이니 가리는 게 낫다 싶은 것이다.


그래도 한번 뗏목을 조정해 봤다고 치기야와 오뜨겅이 나서서 뗏목이 뭍이나 중간의 바위 따위에 부딪치지 않도록 조정을 하면서 네 소년에게 이를 가르치는데 과연 배를 조정하는 것을 배웠다고 하더니 네 소년은 이를 습득하는 것이 빨랐다.

육지로 바그다드에 올 때와는 달리 강으로 가는 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려가니 확실히 속도도 빠르다.

더구나 쫓긴다는 마음에 한번도 중간에 멈추지 않은 뗏목은 불과 열흘 만에 우리를 바스라까지 데려다 줬고 군영도시에 들르지도 않은 우리는 곧장 우리의 고려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두 남매의 중독 증상은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여인의 이름은 아야로 이미 나이가 18살에 이르러 어느 정도 성장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11살에 불과한 후세인이라는 소년은 만성독으로 인해 몸의 성장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바그다드의 유력자는 무슨 사정이 있는지 내가 적어 준 약을 사용도 하지 않았다고 하니 남매의 치료는 오로지 내 문제로 넘어 온 것이다.


바스라로 오는 과정에서 뗏목에 실린 짐을 조사하니 상당한 귀금속이 들어 있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유력자가 남긴 글도 있었는데 자신의 딸을 위한 지참금이라는 말과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잘 돌봐달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남매와 같이 온 시비는 20살이 된 사비트리와 아야와 동갑인 입티삼이라는 여인들이었는데 모두 미색이 출중한 여인들이었다.


고려 마을에 돌아 온 후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당연 남매의 치료였지만 이곳은 바그다드가 아닌 궁벽한 곳이어서 중독을 치료할 약을 구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결국 마법을 사용해야 할 처지인 것이다.

그러면서 마법이 없었다면 어찌 했을까를 생각하면 아마도 다른 방도를 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를 썼을 것이 분명하니 한편으로 마법이 과학의 발전을 저지할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

그렇다고 만성독에 중독된 환자를 두고 시간을 지체한다는 것이 옳다고 생각도 들지 않아 결국 나는 남매를 내 방으로 불러들였다.


“내가 오늘 두 사람의 중독증세를 치료할 생각입니다.

지난번 내가 병을 진단했을 때처럼 손가락에 상처를 내 피를 낼 것이니 알고 있으세요.”

“잠시만요. 저는 확답을 들어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아버지가 계신 상태에서 당신에게 제 몸을 만지라고 허락을 했지만 지금은 주위에 저의 주인이 없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듣기로 당신이 나의 주인이 되어 줄 것이라 들었는데 당신은 아직 확답을 하지 않았으니 먼저 그에 대한 답을 주어야 제 몸을 만지는 것을 허락할 수 있습니다.”


말인 즉슨 자신을 부인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물음이다.

뭐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굴레에 매여 있는 여인들이니 아직 미혼인 여인의 몸을 만지는 것은 가족이나 가족이 허락한 사람뿐인 것이다.

더구나 나 역시 혼인을 하기는 해야 했다.

이 시대 26의 나이가 되어서도 혼인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소문이나 만들지 좋을 일은 하나도 없으니까.

물론 내 입장에서 그런 거야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혼자 살거나 산속에서 마법이나 연구하면서 사는 게 더 나은 일이니 그럴 수도 없는 일이다.

물론 이 아야라는 여인의 외모와 청결이 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말이다.


“알았오. 내가 그대를 내 부인으로 맞이하면 되는 것이오?”

“부인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첩으로 들어갈 거라 했으니까요.”

“뭐, 부인이든 첩이든 상관이 없다지만 확실히 당장 혼례를 치르고 또 그것을 이맘에게 알릴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니 그리 아시오.”


그렇게 하여 나는 두 남매의 중독을 치료할 수 있었는데 눈을 감도록 해 치유마법의 효과인 하얀 빛을 남매가 보지는 못했지만 치유과정에서 느낀 황홀감은 남매 모두 느낀 모양이다.

치유가 끝난 후 후세인은 신을 만났다고 하고 아야는 남자가 자기 몸을 만져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여겼다는 얘기를 나중에야 들을 수 있었다.




추천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이 시기의 중동]

이 시기 중동 지방의 정세를 보자면 일단 서쪽은 십자군과의 전쟁으로 정신이 없던 시기다.

우리가 흔히 살라딘이라고 부르는 살라흐 앗 딘이 연 아이유브 왕조는 살라딘의 죽으면서(1193) 자신의 친척과 가신들에게 토지를 나누어줌으로써 아이유브 왕조가 차지했던 이집트에서 다마스커스까지의 영토가 조각나 토후국들의 연합체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특히 레반트 지역은 심심하면 한번씩 쳐들어오는 십자군으로 인해 전쟁이 끊일 날이 없는 지역이었다.

 

또한 동쪽은 호라즘왕조가 한창 욱일승천의 기세로 일어나 트란속시아나 전체와 호라산 나아가 지금의 이란 국토 전부에 카스피해 연안지역까지 점령한 대제국이 되었는데 몇 년 전 오트라르 지역에서의 충돌로 시작한 몽골과의 전투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며 술탄인 무함마드 2세는 몽골군을 피해 도망다니다 카스피해의 작은 섬에서 병사하였고 그의 아들 잘랄 웃 딘은 몽골군을 피해 도주 중 왕위를 계승하였지만 기어코 몽골군에게 인더스 강에서 잡혀 겨우 몸만 델리 왕조로 피한 후 당시의 델리 왕조의 술탄에게마저 쫓겨 겨우 페르시아 땅으로 피한(1224) 상태였다.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존재했던 압바스 왕조는 전성기를 지나자 북아프리카에서 시아파들이 파티마 왕조를 세우더니 호라산 지역에서는 시아파의 부와이 왕조가 등장해 바그다드까지 함락당하기도 했다.(945)

현 중동에 자리한 세 민족인 아랍, 페르시아(혹은 아리안), 투르크족의 특징은 아랍은 종교고 페르시아는 학문과 행정이고 투르크는 군대로 유명하다.

압바스 왕조 역시 부와이의 침입으로 바그다드까지 침탈당하자 투르크계의 용병들을 고용한다.

시간이 가면서 투르크 용병들은 세를 키웠고 어느 순간 중앙아시아에 있던 투르크인들이 대거 중동으로 밀려오더니 셀주크라는 왕조를 만들고 압바스 왕조에게서 세속권력을 빼앗고 그저 종교적인 권위만을 남겨주게 된다.

 

이때에 중앙아시아에서 중동으로 밀려들어온 투르크인들이 세운 나라가 후에 터키나 아제르바이잔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셀주크도 오래 가지는 못하고 이 글의 시점에서의 압바스는 이라크 일대에 대한 권력을 유지하며 다른 술탄국들에게 종교적인 권위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이 시기 중동은 중동판 춘추전국시대였던 것이다.

압바스 왕조를 제외하고 만들어지는 왕조의 수명이 100년이 가는 왕조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대개 전쟁의 시기에 학문은 발전하기 마련이다.

중국에서도 춘추전국시대에 제자백가가 출현했듯이 말이다.

이 혼란의 시기 이슬람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학과 과학, 의학 분야의 진전이 있었고 화학을 만들어냈으며 천문학을 통해 항해술을 발전시키는 게 바로 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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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79 밝은해얌
    작성일
    19.04.26 18:05
    No. 1

    전부터 이것저것 복사(필사)를 하는데 종이의 질이 현대처럼 좋지도 않아 부피가 장난이 아닐테고 잉크또한 질이 낮아 약간의 습도나 열에도 변질가거나 번질텐데 엄청난 아공간이 있는것도 아닌데 보관과 이동을 어찌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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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박작 +2 19.05.10 1,680 5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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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쿠릴타이 +2 19.03.02 2,988 70 13쪽
35 한울루스 +2 19.03.01 2,996 71 13쪽
34 테무친 19.02.28 2,988 72 13쪽
33 이야기를 퍼뜨리다 +2 19.02.27 2,913 76 13쪽
32 텝텡게르 +1 19.02.26 2,874 71 13쪽
31 사기詐欺의 이유 +6 19.02.25 2,982 74 13쪽
30 기도를 하고 의례를 만들다 +7 19.02.23 3,070 78 14쪽
29 테무게 +2 19.02.22 3,072 74 13쪽
28 유덕용 +3 19.02.21 3,082 73 19쪽
27 졸본 +2 19.02.20 3,174 75 17쪽
26 터를 잡다 +2 19.02.19 3,190 71 16쪽
25 고향 19.02.18 3,155 71 15쪽
24 대만 +2 19.02.16 3,086 68 13쪽
23 사탕 19.02.15 2,991 68 13쪽
22 여정 +5 19.02.14 3,041 65 14쪽
21 선물 +3 19.02.13 3,088 73 14쪽
20 바스라를 떠나다 19.02.12 3,084 75 13쪽
» 탈출 +1 19.02.11 3,145 73 14쪽
18 중독 +2 19.02.09 3,155 64 13쪽
17 바부 +4 19.02.08 3,192 60 13쪽
16 고려 마을 +2 19.02.07 3,317 82 13쪽
15 바스라로 옮기다 +4 19.02.06 3,305 67 13쪽
14 아랍으로 가다 19.02.05 3,409 73 13쪽
13 신화를 만들다 +1 19.02.04 3,587 74 12쪽
12 베다 +2 19.02.02 3,757 74 13쪽
11 대고구려 +8 19.02.01 4,075 71 13쪽
10 사명을 가지다 +3 19.01.31 4,032 76 13쪽
9 번민 +3 19.01.30 4,318 71 12쪽
8 이적을 보이다 +2 19.01.29 4,538 78 12쪽
7 고려고약 +5 19.01.28 4,912 85 12쪽
6 영靈을 단련하다 +1 19.01.26 5,221 80 13쪽
5 파미르 탈출 +2 19.01.25 5,952 82 13쪽
4 몸을 차지하다 +1 19.01.24 6,965 93 13쪽
3 다른 차원의 지구 +2 19.01.23 7,931 86 13쪽
2 역사의 변곡점 +5 19.01.22 9,543 95 7쪽
1 프롤로그-전면 수정 +6 19.01.21 12,034 10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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