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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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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19.01.19 10:52
최근연재일 :
2021.10.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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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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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신화를 만들다

오·탈자 지적을 바랍니다.




DUMMY

나를 찾아온 푸쥐아리는 내게 죽은 이를 잠시나마 깨워 말을 하게 한 비법에 대해 물었다.

물론 죽은 이를 깨웠다는 생각이 아니라 사람의 마지막 생기를 깨워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게 한 비법을 묻는 것이다.


‘이거, 난감하군. 이제 사람 몸속에 들어가는 일도 하면 안 되겠어.’

언어라는 잠시의 편의를 위해 사람 몸속에 들어간 것인데 이렇게 누군가는 의학적 관점에서 그 방법을 묻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말을 못하는 이라고 알려졌다면 모르쇠로 일관한다지만 이미 만디르 안에 멀리 고려라는 나라에서 온 이가 산스크리트어를 아주 잘한다고 소문까지 났으니 그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이 방법은 무슨 인간의 기술이 아닙니다. 오로지 내가 믿는 나의 하느님을 통해야만 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그 하느님도 결국 브라마흐의 다른 모습이 아닌가. 내가 브라마흐를 믿는데 어찌 불가능하다고 하는가?”

힌두교를 상대하는 타종교의 문제가 내게도 부딪혀 왔다.

내가 믿는 하느님 역시 브라흐마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반박은 불가능하다. 뭐라 설명하기도 귀찮고.


“일단 방법은 알려주겠지만 당신이 나의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고 그에게 의지해야 만이 가능하다는 걸 아시기 바랍니다.”

“알았네. 그럼 자네는 자네의 그 하느님에 대해 내게 설명을 해 주게나.”

‘아, 이거 일이 점점 복잡해지네. 이래서 사기니 거짓말이니는 결국 만천하에 드러날 수밖에 없단 말이야.

정말 다음부터는 조심해야지.’


내가 무슨 신을 믿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나마 좀 알고 있는 예수나 무함마드 거기에 야훼 따위를 말해 봐야 이곳의 푸쥐아리 중 그들에 대해 아는 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니 그들을 언급하기도 난망한 일이다.

결국 내가 꺼내든 이야기는 21C 내가 들어 알고 있고 이곳에 와 김한돌의 기억에 약간 남아있던 한국의 창조신화와 그 뒷얘기를 푸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마고를 가장 위의 창조신으로 하고 상제와 염라를 세상을 만들고 유지하는 신으로 하며 신과 인간세상을 연결하는 환웅, 그의 자식인 단군을 얘기하려다 불현 듯 떠오른 생각이 있어 환웅의 세 부인으로 곰과 범 그리고 늑대를 만들어내고 그 자식들을 순서대로 단군과 게세르, 텡기르로 한 다음 그 중 장자인 단군은 동쪽으로 차자인 게세르는 지금의 호라즘 일대로 마지막 말자인 텡기르는 환웅의 유업을 받아 환웅이 머물던 북방의 초원에 남는 것으로 얘기를 꾸몄다.


“오호, 그건 자네가 속한 부족의 신화인 건가?”

“맞습니다. 다만 그 부족에게 글이 없어 얘기들은 모두 뒤섞이기도 하고 변형이 되기도 하고 잊히기도 했지만요.”

“그런데 자네는 어찌 알고 있나?”

“제가 파미르에서 길을 잃고 곧 죽을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나의 하느님께서 홀연히 나타나시어 얘기를 해 주셨지요. 이 얘기를 자신의 백성들에게 알리고 다시 기억을 하도록 하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주신 능력이 치료의 권능인 겁니다.

그러니 푸쥐아리께서 그 능력을 받으시기는 어려울 겁니다.”

“과연 그럴 만하네. 아마도 브라흐마께서 자네 부족에게 맞는 신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듯한데 내가 자네 부족의 일원이 아니니. 그럼 전에 했던 그 방법은 누구도 배울 수가 없는 것이겠군.”

“모르죠. 나의 하느님이 내게만 나타났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니까요.”

“휴, 알았네. 자네가 얘기를 들려주었으니 나는 자네에게 이 베다를 빌려주겠네.

이것은 우리 브라흐마의 치료법이 적힌 베다이니 읽어보고 필사를 하던지 하고 반드시 돌려주게나.”


그가 내게 건네준 베다는 아유르베다와 수슈루타 삼히타Sushruta Samhita 등을 비롯한 몇몇 상히타들이었다.

나는 그것들를 읽어 본 후 21C 인터넷을 통해 그저 수박 겉핥기식으로 책의 주요내용만 뽑아 그 책을 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저 인도의 전통의학으로 동·서양의 의학에 영향을 끼쳤다고만 알고 있던 아유르베다를 비롯한 상히타들에는 동양의 오행론이나 사상의학같은 체질론을 비롯해 해부학적인 지식과 수술에 대한 것도 적혀 있고, 21C 의학처럼 외과를 세분하고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심지어 성기능 향상이라는 과목까지 나눠 그 증상과 치료법을 적어놓았는데 지금 시대로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대단한 의학서임이 분명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내용도 있기는 했지만 그거야 취사선택을 하면 되는 문제일 뿐이다.


‘흠, 이 책을 잘 번역하고 또 취사선택을 잘해 통합적인 의학을 고려에 등장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결국 나는 다시 종이를 구하느라 상당한 지출을 감행하면서도 그 베다들을 복사하느라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우자이니에서 쉬쉬라(1월 중순~3월 중순)까지 보낸 후 우자이니에서 새해(3월 22일)를 맞고는 천문사원을 떠나 다시 수라지푸르로 길을 나섰다.

그리고 우리의 일행은 늘어 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우자이니에서 내가 천문사원에 머무는 동안 치기야는 사원이 아닌 마을에 머물며 몇 마디 배운 말로 나의 심부름을 하곤 했는데 그 심부름이라는 건 대부분이 종이를 구매하고 잉크를 사들이는 것이었다.

이곳은 아직 제지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는지 쓸 만한 종이는 주로 페르시아 지방에서 수입한다.

다만 잉크는 우자이니 마을에서 만드는 곳이 있었고 그런 일을 하는 이는 수드라 계층이다.


그리고 수시로 내 심부름을 하던 치기야가 잉크를 만드는 일을 하던 집의 딸과 눈이 맞은 것이다.

하긴 이제 내 나이가 23이니 치기야의 나이는 24이다.

이 시대 기준으로 장가를 갈 나이가 지난 지도 한참인 것이다.

결국 나는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지난 달 치기야와 그 쉬바니라는 이름의 여인과 혼례를 치러 주었다.

다행히 그 잉크를 만드는 집안의 남자도 내가 사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치기야가 나를 모시는 이로 알고 있어 딸을 치기야에게 시집보내는 것을 반긴데다 내가 예물이 없어도 된다고 하니 아주 좋아라 했다.

물론 고향을 떠나 아주 먼 곳으로 갈 거라는 말에는 조금 아쉬워했지만.


그렇게 우리의 일행이 늘어난 것이다.

“치기야, 가면서 잠자리는 따로 만들어주겠지만 밤에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마라. 아직 혼인하지 않은 내가 괴로우니까.”

“한, 너도 빨리 장가를 가야지. 뿐 아니라 오뜨겅이나 호다다드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언제까지 혼인도 안 하고 살 수는 없잖아.”


맞는 말이다.

그저 내 처지만 생각하고 그런 문제에 등한시했는데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정을 꾸려줘야 할 책임도 내게 있는 것이다. 무리의 수장이라면 말이다.


‘그나저나 여자들을 어디서 구하냐.’

이 시대 혼인은 어디나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 아니다.

떠돌이 나그네에게 여자를 줄 집안은 없다는 것이다.

치기야같이 서로 눈이 맞아도 연애를 하는 경우 자칫 돌 맞아 죽어도 할 말이 없는 시대인 것이다.

심지어 아직은 로미오와 줄리엣도 등장하지 않았으니까.


일단은 생각을 접고 부지런히 발을 놀려 바샨따가 지나기 전에 수라지푸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수라지푸르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 있는 일행들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내가 수라지푸르에 도착하기 며칠 전 아지즈와 같이 떠났던 배 중 한 척이 돌아왔는데 아지즈의 지도와 함께였다.


그리고 지도에는 아지즈의 유언이 적혀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두 부인과 여동생에 대한 처분을 내게 맡긴다는 글을 미사여구를 동반해 적어 놓았다.

그리고 그 지도를 가져온 이에게 상황을 물으니 아지즈가 정향을 구하지 못해 지도에 나온 반담까지 갔다는 것과 그곳에서 정향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육두구와 후추를 찾아 그것들을 따 말리다가 시간이 지체됐고 이제 다시 출항을 하려는 즈음에 그곳의 원주민들과 전투가 벌어져 그만 아지즈와 몇몇이 크게 다쳤고 그런 가운데 항로를 되짚어 오다가 결국 다친 이들이 모두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물론 아지즈는 만일을 대비해 유언을 지도에 남기고 나나 무바락에게 전달할 것을 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살아남은 이들이 당신들뿐입니까?”

“아닙니다. 지금 다른 이들은 모두 캘리컷에 있습니다.

오다가 그곳에 들렀는데 현재 그곳은 정향이 넘쳐나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상의해 먼저 이곳에 연락해 그 정향을 살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저희만 온 겁니다.

그리고 그곳에 아지즈님의 시신도 매장해 두었고요.”


“그럼 남은 배는 몇 척이나 됩니까?”

“사람은 상했어도 배는 온전합니다. 파도가 조금만 거칠어도 육지에서 움직이지 않았거든요.”

“무바락, 배는 다 만들었나.”

“예, 배는 거의 만들었지만 아직 항해에 나가려면 좀 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럼, 일단 여기 있는 소선들까지 가지고 가서 정향도 사고 아지즈의 시신도 수습해 오도록 하게나.

나는 여기서 기다리겠네. 호다다드도 데리고 가게나 그가 우리 재산을 관리하니.”


급하게 무바락을 보낸 후 나는 아지즈가 써놓은 유언을 들여다보면서 처음 내가 가고자 했던 고려로의 행로가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되면 현재 내가 가진 것을 잃을 것을 두려워 해 새로운 길을 가기를 두려워한다.

직장에서 더러운 꼴을 보면서도 사표를 던지지 못하는 것도 그런 것이고 지금까지 하던 장사를 과감히 접고 새로운 장사를 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다니던 직장이나 새로운 직장이나 모두 같을 것이라고, 지금 하고 있는 장사나 새로운 아이템의 장사나 모두 거기서 거길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뭐, 그게 인간이다.

아니 대다수의 인간들이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에 이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이가 하던 일을 때려친다면 이 사회는 그 동력을 상실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게 무언가 닥칠 경우 피한 적이 없다.

첫 번째 삶에서도 두 번째 삶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렇게 해 좌절을 겪은 적도 있고 성공을 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내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본래 나는 이 배를 만들어 고려로 향할 생각이었지만 내게 닥친 상황은 고려가 아니라 아지즈의 고향이라고 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

비록 아지즈외의 인연이 몇 달에 불과하지만 그는 내게 삶의 목표를 준 인물이니 적어도 그가 바라는 그의 가족에 대한 건사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무리를 이끄는 이의 덕목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왕 아랍으로 간 김에 바그다드에도 들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시대 유럽과 아랍의 지식이 모두 모여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바그다드에 있고 아직 몽골군의 침입을 받지 않았을 테니까.


내가 알기로 그곳에는 소크라테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피타고라스에서 에우클레이데스까지.

그리스·로마의 철학과 수학뿐이겠는가.

중국의 제지술도 있을 것이고 스테인드 글라스 기술도 있을 것이며 로마나 그리스의 건축술도 있을 것이다.

더하여 이제 태동하기 시작하는 화학에 관한 지식도 그곳에 있을 것이 분명하다.


몽골의 침입으로 압바스 왕조 시절 수집했던 그 수많은 장서들이 바그다드를 끼고 흐르는 두 강물의 색을 검게 만들 정도로 버려진 곳.

한마디로 현 시대 문명의 보고랄 수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그래 기왕 아랍에 가게 되었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모든 책을 복사할 수는 없겠지만 수학·과학과 관련된 책만이라도 복사해 올 수 있다면 그건 인류를 위해서도 또 고려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거기에 내가 푸는 과학지식의 근거가 되기도 할 것이고.

그러려면 금전적인 여유도 상당해야 할 것이니 무바락과 호다다드가 일을 잘 해줘야 하겠네.’


그리고 상당한 양의 종이도 필요할 터였다.

바그다드에서 종이 장사라도 해야 할 판인 것이다.




추천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마고麻姑]

이 글에서 한국의 신화나 설화를 언급하다가는 글이 산으로 갈 수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마고에 대한 얘기는 한반도 곳곳에, 심지어 북한에도 퍼져 있는 얘기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창세신하의 형태로 어떤 경우는 그저 지역의 토지신의 성격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마고를 중국에서 온 선녀라고 하는 얘기도 있지만 한반도 내에 퍼진 정도를 보면 그렇게 하는 해석보다는 마고의 고姑가 할머니를 뜻하는 말이니 마고를 할머니를 뜻하는 글이라고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왜냐하면 이 마고와 관련한 신화나 설화가 보이는 시점이 고려시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아직 우리말을 표현할 마땅한 수단이 없었을 때 이두와 비슷한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인 것이다.

 

잠시 마고의 창세신화를 소개하자면 마고는 엄청난 거인으로 아주 게을렀다고 한다.

마고가 하늘도 땅도 없는 세상에서 잠을 자는데 코고는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결국 하늘이 무너졌고 세상은 혼돈에 쌓이고 말았다.

마고가 깨어났는데 얼마나 크던지 그만 하늘에 머리를 충돌했고 결국 하늘이 두 쪽이 나면서 해와 달이 생기고 손으로 땅을 긁어 산과 강을 만든 후 세상에 등장한 커다란 홍수를 막은 후 무당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 준 후 승천했다는 얘기다.

뭐 모든 신화들이 그렇듯이 얘기는 모순투성이다.

그렇지만 단군신화에서도 언급이 없는 세상의 창조에 대한 언급이 있는 유일한-이 부분은 작가가 모를 수도 있다.- 한국내 신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알고 있는 창세신화가 마고뿐이어서 마고를 등장시켰다.

 

[압바스 왕조]

역사에서 압바스 왕조의 역할은 지대하다 할 수 있다.

그들은 지난 왕조인 우마이야 왕조의 실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시로서는 이질적인 정책을 펼쳤는데 그것은 종교에 대한 관용이었다.

즉 전정권이 오로지 이슬람, 그 중에서도 순니파 이슬람만을 강요하고 중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모든 이슬람뿐 아니라 다른 종교 나아가 무신론자들까지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런 정책이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지혜의 집이라는 도서관과 마드라사라는 이름의 학교다.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슬람의 영향을 생각하면 생각하기 힘든 정책이었다.

 

이런 정책으로 인해 그리스나 이탈리아 지역이나 중국 당나라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압바스 왕조와 여러 이유로 접촉을 했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가지고 있던 문화와 지식도 가지고 들어왔을 것이다.

더구나 전임 우마이야 왕조의 정복활동과 영토확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압바스 왕조는 동로마제국이나 사산왕조 시대부터 남아있던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페르시아의 문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서구는 어두운 중세로 인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문화와 지식조차 지키지 못하고 잃어버렸던 시기였기 때문에 십자군전쟁을 거치고 르네상스가 되어서야 압바스 왕조가 지킨 문화를 역수입할 수 있었다.

즉 이 시기 문화와 과학이 가장 발달한 곳이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었던 것이다.

이 당시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지식들은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의학과 화학 및 수학의 분야에서는 현대 학문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알콜을 비롯한 많은 용어가 이 시기에 만들어진다.)

 

모든 왕조는 전성기를 지나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압바스 왕조도 10세기 중반 부와이 왕조에 일격을 당한 후 실권을 상실한 종교적 권위만을 갖는 빈껍데기로 전락을 한 후 다시 13세기 중반 훌라구가 이끄는 몽골군에 칼리프가 살해당하고 바그다드가 불에 타게 되면서 이집트 카이로로 왕조를 옮기게 된다.

그 후 16C초 오스만 제국의 셀림 1세에게 선양하고 왕조의 이름마저 지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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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야기를 퍼뜨리다 +2 19.02.27 2,913 76 13쪽
32 텝텡게르 +1 19.02.26 2,874 71 13쪽
31 사기詐欺의 이유 +6 19.02.25 2,982 74 13쪽
30 기도를 하고 의례를 만들다 +7 19.02.23 3,070 78 14쪽
29 테무게 +2 19.02.22 3,072 74 13쪽
28 유덕용 +3 19.02.21 3,082 73 19쪽
27 졸본 +2 19.02.20 3,174 75 17쪽
26 터를 잡다 +2 19.02.19 3,190 71 16쪽
25 고향 19.02.18 3,155 71 15쪽
24 대만 +2 19.02.16 3,086 68 13쪽
23 사탕 19.02.15 2,991 68 13쪽
22 여정 +5 19.02.14 3,041 65 14쪽
21 선물 +3 19.02.13 3,088 73 14쪽
20 바스라를 떠나다 19.02.12 3,084 75 13쪽
19 탈출 +1 19.02.11 3,144 73 14쪽
18 중독 +2 19.02.09 3,155 64 13쪽
17 바부 +4 19.02.08 3,192 60 13쪽
16 고려 마을 +2 19.02.07 3,317 82 13쪽
15 바스라로 옮기다 +4 19.02.06 3,305 67 13쪽
14 아랍으로 가다 19.02.05 3,409 73 13쪽
» 신화를 만들다 +1 19.02.04 3,587 74 12쪽
12 베다 +2 19.02.02 3,757 74 13쪽
11 대고구려 +8 19.02.01 4,075 71 13쪽
10 사명을 가지다 +3 19.01.31 4,032 76 13쪽
9 번민 +3 19.01.30 4,318 71 12쪽
8 이적을 보이다 +2 19.01.29 4,538 78 12쪽
7 고려고약 +5 19.01.28 4,912 85 12쪽
6 영靈을 단련하다 +1 19.01.26 5,221 80 13쪽
5 파미르 탈출 +2 19.01.25 5,952 82 13쪽
4 몸을 차지하다 +1 19.01.24 6,965 93 13쪽
3 다른 차원의 지구 +2 19.01.23 7,931 86 13쪽
2 역사의 변곡점 +5 19.01.22 9,543 95 7쪽
1 프롤로그-전면 수정 +6 19.01.21 12,034 10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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