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세유원's story.

그녀는-ing(그녀와 기사단의 나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2.11.22 16:34
최근연재일 :
2013.03.07 19:48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79,368
추천수 :
615
글자수 :
373,419

작성
13.02.13 16:36
조회
818
추천
12
글자
5쪽

55.1화 그를 찾아 삼만리.

DUMMY

항상 세명이 쓰던 방은 단 한명이 비웠을 뿐인데도 심각한 허전함을 선물해주었다. 말은 많지 않다고 해도 그 존재만으로 존재감을 잔뜩 내보이던 존재였기에 그 허전함과 쓸쓸함의 크기는 컸다.

“하륜은.. 괜찮을까. 내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하던데.”

카엘과 리엔 역시 부상을 입었고, 그 후에도 훈련 및 임무로 인해 제대로 하륜 문병을 가지 못했기에 리엔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큭, 쉽게 죽을 녀석 아니잖아.”

덤덤한 척 말은 하고 있었지만 카엘 역시 얼굴에 걱정을 담고 있었다.

“안되겠다! 하륜 보러 가자!”

역시 생각보다 행동이 빠른 리엔이 말을 마침과 동시에 숙소 방을 나갔고, 그 뒤를 카엘이 따라갔다. 그러나 하륜을 보기 위해 의원실에 방문한 리엔과 카엘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리엔은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물론 이전에 자신 및 기타 등등이 다쳤을때도 레안이 손수 자신의 방으로 모셔다 간호(?)를 해주긴 했지만 이렇게 또 다른 피해자(?)를 보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나선거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는 생각에 리엔은 당당히 레안의 방으로 향했다. 그런 당돌한 리엔의 행동에 카엘은 슬쩍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그라도 레안의 방으로 직접 찾아가는건 좀 그런데. 그러나 하륜이 걱정되었기에 이번만큼은 저 무식하게 당돌한 리엔의 행동을 따르기로 했다.

똑똑똑.

그래도 매너 있게 리엔은 당당히 노크를 했다. 그에 귀찮은 목소리와 함께 레안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아니, 들어오라는 말 한마디면 되는 것을 왜 굳이 본인이 직접 밖으로 나온다는 말인가.

“뭐야?”

융화가 시작 된 듯 고통스러워하던 하륜의 모습을 바라보다 나온 레안이 예상치 못한 방문객에 띠껍게 물었다.

“하륜 보러 왔는데요?”

이 시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온 주제에 참으로 당당하다는 생각에 레안이 아니꼽다는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면회 사절이야.”

현 상태를 타인에게 보일 수 없었기에 레안이 냉정히 답했다.

“하륜은 제 친구에요. 친구의 상태를 확인할 권리 있다고 보는데요?”

용케 말도 잘 하는 구나 싶어 카엘은 순간 방관 모드로 들어섰다.

“굳이 보고 싶다면 내가 친히 그녀석 다 나으면 방문 앞에 던져놓을 테니 그때 봐.”

레안의 단호한 대꾸에 리엔이 인상을 찌푸렸다.

“왜 안되는데요? 혹시 하륜에게.. 무슨 짓을 한 건..?”

도대체 어떡하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어이없는 질문에 레안이 말도 안된다는 듯 비웃었다.

“정 네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으면 류한테 가서 부탁해. 여기 와서 달이 땅에 박혀 있어요 같은 별 거지 같은 헛소리 하지 말고.”

왜 여기서 류가 나오는데!

류의 이름을 듣자마자 좌르르 떠오르는 안 좋은 기억에 리엔이 울컥했다. 하지만 좀처럼 레안은 그들을 안으로 들여보낼 것 같지 않았고, 더 이상 떼를 썼다간 한 대 쳐맞고 던져질 것 같은 생각에 리엔은 툴툴 거리며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카엘은 계속 거기에 남아 레안을 바라보았다. 그에 겨우 쫓아보냈거니 하고 방으로 들어갈려던 레안이 걸음을 멈추곤 그를 바라보았다.

“할 말 있으면 해.”

“큭, 최근 하륜이 매일 어디를 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레안님의 집무실을 가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설사 하륜이 레안님과 모종의 관계라고 해도 이해할 수 있으니....는 농담이었습니다만. 아무튼 거기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알게 모르게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말입니다.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궁금하면 하륜에게 물어. 니들 사이의 일에 내가 끼어들 필요는 없을테니.”

“그럼 현재 하륜의 상태는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생사의 경계?”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인가.

지금껏 그렇게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하륜을 본 적이 없었기에 카엘의 표정이 자연스레 굳어졌다.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그러니 기다리면 되겠지.”

딱히 그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뚱하니 말했다. 그에 카엘이 씨익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하곤 그곳을 떠났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레안은 씁쓸한표정을 지었다.

역시 하륜이란 존재는 꽤 신경 쓰이는 존재였다. 요즘 들어 왜이리 유난히 신경을 갉아먹는 존재들이 많은지. 부디 살아야 할 텐데. 사실 카엘에게 한 말은 그녀 자신에게 말한 것이었다. 담담히 지내기엔 불안해서, 괜히 걱정이 돼서 그럴 수가 없었으니까.



작가의말

 

 

향란지몽 님/ 펜그렘 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녀는-ing(그녀와 기사단의 나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부 연재 관련/2월달 시작/제목변경 황실 기사단 사건 일지/게시판 분리. 14.01.26 681 0 -
81 특별-등장인물 설정편입니다. +3 13.03.07 894 6 10쪽
80 67화 (에필로그) 아아, 웃는데 눈물이 나네. (1부 완결) +4 13.03.07 792 9 7쪽
79 66화 두팔 벌려 환영은 하는데...말이지.. +3 13.03.05 645 8 14쪽
78 65화 이제 우리는 팥 없는 붕어빵이야. +2 13.03.03 872 5 13쪽
77 64화 안녕, 황실 기사단 친구들. +4 13.03.01 890 8 12쪽
76 63화 고생 끝 낙...이 오나? +3 13.02.27 761 8 13쪽
75 62화 네 이놈, 썩 사과하지 못할까?! +3 13.02.26 729 7 15쪽
74 61화 드디어, 두둥!! +3 13.02.25 702 8 13쪽
73 60화 빌어먹을 정도의 살벌함이야. +3 13.02.22 735 6 13쪽
72 59화 함께 있어 행복...할까요? +2 13.02.21 785 7 11쪽
71 58화 다같이 떠나는 즐거운 여행? +3 13.02.19 883 6 11쪽
70 57화 또다시 시작되는 불길한 징조 +2 13.02.18 808 4 11쪽
69 56화 그대는 진정한 챔피온!! +3 13.02.15 996 5 11쪽
» 55.1화 그를 찾아 삼만리. +3 13.02.13 819 12 5쪽
67 55화 그렇다고 내가 봐줄 줄 알았어? +2 13.02.12 752 9 10쪽
66 54화 자, 선택해봐. +3 13.02.11 953 6 13쪽
65 53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 +3 13.02.08 701 4 11쪽
64 52화 이럼 안되는데.. +2 13.02.06 743 7 11쪽
63 51화 어디 있나, 응답하라 오바. +2 13.02.05 720 6 11쪽
62 50화 외전 : 그의 과거 +2 13.02.01 672 5 12쪽
61 48화 슬슬 가동 준비중~ + 49화 오늘도 열심히~! +1 13.01.31 836 9 21쪽
60 47화 이런 엿같은 일이!+47.1화 각양각색, 그들의 위로 +2 13.01.30 771 11 16쪽
59 46화 가끔 피는 물보다 연할 수도 있다 +2 13.01.29 808 6 13쪽
58 45화 복수는 또다른 원망을 낳는다. +2 13.01.28 712 4 11쪽
57 44화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1 13.01.26 840 6 12쪽
56 43화 당신을 위한 특별한 여행 패키지 13.01.25 697 7 12쪽
55 42화 황제 님은 낚시질의 대가+ 42.1화 만약 그들이 1등이 된다면? +1 13.01.24 645 8 12쪽
54 41화 너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승급심사. +1 13.01.23 604 6 12쪽
53 40화 이제 우리는 화해해야 할 시간~! 13.01.22 817 6 11쪽
52 39화 안녕, 만나서 반가워. 13.01.21 887 6 15쪽
51 38화 가끔 싸우는 것도 좋지. 13.01.19 819 8 11쪽
50 37화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13.01.18 980 8 12쪽
49 36화 우리 한번 놀아볼까? (2부) 13.01.17 852 4 12쪽
48 34화 하늘은 언제나 맑음! +35화 우리 한번 놀아볼까?(1부) +1 13.01.16 898 8 20쪽
47 33화 하아, 집 나가면 개고생. 13.01.15 774 9 12쪽
46 32화 축제, 축제닷~! 13.01.14 899 11 13쪽
45 31.1화 그녀와 그의 은밀한 만남. 13.01.13 767 7 4쪽
44 31화 그녀와 함께 하는 나들이! +2 13.01.12 878 6 12쪽
43 30화 그녀와 함께 하는 나들이 시작? +1 13.01.11 777 7 9쪽
42 29화 너희를 위한 선물. 13.01.10 1,004 9 12쪽
41 28.1화 그들의 사정. 13.01.10 954 7 6쪽
40 28화 지금 실컷 쉬어라? 13.01.09 863 6 13쪽
39 27화 삐뚤어질테다~!! +1 13.01.08 1,080 6 13쪽
38 26화 돌아와요, 근위 기사단!! +1 13.01.07 839 7 11쪽
37 25.1화 그들의 속사정 +1 13.01.05 828 8 6쪽
36 25화 그들 사이엔 무언가가 있다! +1 13.01.02 1,296 7 10쪽
35 24화 돌아온 그녀의 사건일지. 12.12.29 685 7 9쪽
34 23화 빌어먹을 마룡 새끼! +1 12.12.26 1,007 7 10쪽
33 22화 이 무슨 복잡미묘한 날인가! 12.12.23 901 7 12쪽
32 21화 레안의 나들이! 12.12.20 1,013 7 13쪽
31 20화 삐삐, 긴급상황입니다. +1 12.12.19 864 6 10쪽
30 19화 뭐든 네들 맘대로냐? +1 12.12.17 1,019 6 9쪽
29 18화 저게 황제라고? +2 12.12.16 1,181 6 14쪽
28 17화 그들의 오붓한 외출. +2 12.12.11 919 7 12쪽
27 16.1화 그녀는 놀라웠다. +1 12.12.10 934 8 3쪽
26 16화 이거 뭐임? +2 12.12.08 1,022 10 13쪽
25 15화 아아, 재미없네~ +2 12.12.07 620 8 8쪽
24 14화 본격적으로 시작. +1 12.12.06 1,111 9 9쪽
23 13화 3인3색 그들의 사정 +1 12.12.05 891 8 14쪽
22 12.1화 세상에 이런 일이!! +1 12.12.04 1,057 6 4쪽
21 +간단한 설명 +1 12.12.03 845 4 1쪽
20 12화 안녕, 나의 친구들~ 12.12.03 1,096 8 9쪽
19 11.1화 그들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몇점? +1 12.12.02 988 8 4쪽
18 11화 쓸 때는 승급심사, 읽을 때는 지옥 훈련. 12.12.01 1,018 10 8쪽
17 10화 이제부터 시작! 12.11.29 1,370 10 11쪽
16 9.1화 세상 살기 참 힘들지? 12.11.28 1,043 6 4쪽
15 9화 그와 그가 만났을 때 +1 12.11.27 1,092 9 10쪽
14 8화 리엔, 그대에게 드리리~ 12.11.25 876 5 10쪽
13 7화 그래도 우리는 뛴다. +1 12.11.24 1,056 8 11쪽
12 6화 우리는 백호단~~입니다!! 12.11.24 1,114 4 12쪽
11 5.1화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12.11.22 1,285 5 1쪽
10 5화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1 12.11.22 1,098 6 9쪽
9 4.1화 황실기사단엔 만만한 사람이란 없다! 12.11.22 995 8 3쪽
8 4화 후회해봤자 늦었지요. 12.11.22 1,042 8 11쪽
7 3.1화 그들의 반응 +1 12.11.22 1,157 7 1쪽
6 3화 그들의 백호단 승격! +1 12.11.22 1,706 10 11쪽
5 2화 대망의 견습기사 생활! +1 12.11.22 1,578 11 13쪽
4 1.1화 그들의 정체는? 12.11.22 1,502 10 3쪽
3 1화 그녀의 정체는? +2 12.11.22 2,081 13 11쪽
2 서장 +2 12.11.22 1,629 5 1쪽
1 기본적인 세계관 +2 12.11.22 2,151 1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