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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그녀는-ing(그녀와 기사단의 나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2.11.22 16:34
최근연재일 :
2013.03.07 19:48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79,347
추천수 :
615
글자수 :
373,419

작성
12.11.28 23:17
조회
1,042
추천
6
글자
4쪽

9.1화 세상 살기 참 힘들지?

DUMMY

“네가 여기 전세냈어?”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보게 된 리엔을 향해 은월이 띠꺼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그래도 일이 많아서 짜증나 죽겠는데, 매일 찾아오며 귀찮게 하니 말이 좋게 나갈 수가 없었다. 물론 그가 언제는 좋게 말 한 적이 있긴 하냐만은 싶지만.

“나도 오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라구요!!”

이미 류에게 시달릴 대로 시달리고 있는 리엔인지라 노골적인 짜증에 리엔은 버럭 화를 냈다. 그 모습에 치료실 한 구석에서 조용히 티타임을 즐기고 있던 레안이 비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리엔의 입에선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리엔의 짜증에 화가 난 은월이 리엔이 상처 입은 부위에 약병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아니, 무슨 의원이 이따구야!!”

리엔은 진정 멍청한 것일까?

이미 전에 은월에게 개겼다가 온갖 괴롭힘 섞인 응징을 받았음에도 이렇게 다시 또 은월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것을 보면.

저러니 류가 좋아하지.

레안은 그런 리엔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무슨 상관이 있겠냐 싶다만은. 오늘 보니 아주 살짝 안쓰럽긴 했다. 그런 생각에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리엔을 처리하러 나섰다. 그리고 그녀의 리엔 처리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리엔에게 다가간 레안은 아주 산뜻한 동작으로 리엔의 뒷통수를 후려 갈겼다. 동시에 친밀감 섞인 퍽 소리와 함께 리엔의 신음 소리가 들렸다.

꽤 아팠는지 리엔의 눈가에 눈물이 살짝 고였다. 그 모습에 레안은 힘 조절을 잘못 했네,라고 중얼거리며 리엔의 멱살을 잡고 침대에 눕혔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그는 진정 멍청한 것일까?

자신에게 대드는 녀석을 절대 봐준 적이 없기로 유명한, 그리고 황실 기사단뿐만 아니라 제국에서 가장 무섭기로 유명한 레안에게 대드는걸 보면.

물론 리엔이 레안에게 한두번 대들고 개긴 것은 아니지만. 이젠 슬슬 몸으로 깨달을 때도 되었는데.

“멍청하면 몸이 고생이라지?”

레안이 리엔을 보며 아주 진한 비웃음을 지었다.

그런 레안의 표정에 울컥하며 리엔이 막 반박하려던 찰나, 은월이 리엔에게 다가와 약병을 통째로 리엔의 상처에 부었다.

소독으로 인한 거품과 함께 리엔은 고통에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그 소음에 레안은 친절히 리엔의 입에 천을 마구 쑤셔 넣었다.

“적당히 해. 그거 불쌍하잖아.”

어느새 다시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레안이 은월을 향해 툭 던지듯 말했다.

“흥, 상관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굳이 네가 안 괴롭혀도 류가 괴롭혀주는데 새삼 너까지 그럴 필요 없잖아. 내가 봤을 땐 저건 때린다고 괜찮아질 성격이 아니야.”

“내가 이래서 황실 기사단 녀석을 싫어한다고. 좀 적당히 굴리란 말이야. 뭐가 적당히 놀면서 할 수 있는 일이야.”

은월이 삐죽 거리며 말했다.

“아악, 아프다구요!!”

어느새 입에 문 천을 빼낸 리엔이 과격해진 은월의 손길에 소리를 질렀다.

하아, 역시 멍청한 건가. 레안은 리엔을 존경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저렇게 멍청하기도 쉽지 않은데.

“뭐래?”

적당히 하라는 레안의 말로 인해 차마 다시 또 응징을 가하진 못하고, 은월은 그저 무시하며 더욱 꽉꽉 상처를 누르며 치료할 뿐이었다.


‘저 반항적인 성격만 고치며 세상 살기 편해질텐데.’

은월과 리엔의 모습을 보며 레안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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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부 연재 관련/2월달 시작/제목변경 황실 기사단 사건 일지/게시판 분리. 14.01.26 681 0 -
81 특별-등장인물 설정편입니다. +3 13.03.07 893 6 10쪽
80 67화 (에필로그) 아아, 웃는데 눈물이 나네. (1부 완결) +4 13.03.07 792 9 7쪽
79 66화 두팔 벌려 환영은 하는데...말이지.. +3 13.03.05 645 8 14쪽
78 65화 이제 우리는 팥 없는 붕어빵이야. +2 13.03.03 871 5 13쪽
77 64화 안녕, 황실 기사단 친구들. +4 13.03.01 890 8 12쪽
76 63화 고생 끝 낙...이 오나? +3 13.02.27 761 8 13쪽
75 62화 네 이놈, 썩 사과하지 못할까?! +3 13.02.26 729 7 15쪽
74 61화 드디어, 두둥!! +3 13.02.25 701 8 13쪽
73 60화 빌어먹을 정도의 살벌함이야. +3 13.02.22 734 6 13쪽
72 59화 함께 있어 행복...할까요? +2 13.02.21 785 7 11쪽
71 58화 다같이 떠나는 즐거운 여행? +3 13.02.19 882 6 11쪽
70 57화 또다시 시작되는 불길한 징조 +2 13.02.18 807 4 11쪽
69 56화 그대는 진정한 챔피온!! +3 13.02.15 996 5 11쪽
68 55.1화 그를 찾아 삼만리. +3 13.02.13 818 12 5쪽
67 55화 그렇다고 내가 봐줄 줄 알았어? +2 13.02.12 752 9 10쪽
66 54화 자, 선택해봐. +3 13.02.11 953 6 13쪽
65 53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 +3 13.02.08 701 4 11쪽
64 52화 이럼 안되는데.. +2 13.02.06 742 7 11쪽
63 51화 어디 있나, 응답하라 오바. +2 13.02.05 720 6 11쪽
62 50화 외전 : 그의 과거 +2 13.02.01 672 5 12쪽
61 48화 슬슬 가동 준비중~ + 49화 오늘도 열심히~! +1 13.01.31 836 9 21쪽
60 47화 이런 엿같은 일이!+47.1화 각양각색, 그들의 위로 +2 13.01.30 771 11 16쪽
59 46화 가끔 피는 물보다 연할 수도 있다 +2 13.01.29 808 6 13쪽
58 45화 복수는 또다른 원망을 낳는다. +2 13.01.28 712 4 11쪽
57 44화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1 13.01.26 839 6 12쪽
56 43화 당신을 위한 특별한 여행 패키지 13.01.25 697 7 12쪽
55 42화 황제 님은 낚시질의 대가+ 42.1화 만약 그들이 1등이 된다면? +1 13.01.24 645 8 12쪽
54 41화 너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승급심사. +1 13.01.23 604 6 12쪽
53 40화 이제 우리는 화해해야 할 시간~! 13.01.22 817 6 11쪽
52 39화 안녕, 만나서 반가워. 13.01.21 886 6 15쪽
51 38화 가끔 싸우는 것도 좋지. 13.01.19 819 8 11쪽
50 37화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13.01.18 980 8 12쪽
49 36화 우리 한번 놀아볼까? (2부) 13.01.17 852 4 12쪽
48 34화 하늘은 언제나 맑음! +35화 우리 한번 놀아볼까?(1부) +1 13.01.16 897 8 20쪽
47 33화 하아, 집 나가면 개고생. 13.01.15 774 9 12쪽
46 32화 축제, 축제닷~! 13.01.14 899 11 13쪽
45 31.1화 그녀와 그의 은밀한 만남. 13.01.13 767 7 4쪽
44 31화 그녀와 함께 하는 나들이! +2 13.01.12 878 6 12쪽
43 30화 그녀와 함께 하는 나들이 시작? +1 13.01.11 776 7 9쪽
42 29화 너희를 위한 선물. 13.01.10 1,003 9 12쪽
41 28.1화 그들의 사정. 13.01.10 954 7 6쪽
40 28화 지금 실컷 쉬어라? 13.01.09 862 6 13쪽
39 27화 삐뚤어질테다~!! +1 13.01.08 1,080 6 13쪽
38 26화 돌아와요, 근위 기사단!! +1 13.01.07 839 7 11쪽
37 25.1화 그들의 속사정 +1 13.01.05 828 8 6쪽
36 25화 그들 사이엔 무언가가 있다! +1 13.01.02 1,296 7 10쪽
35 24화 돌아온 그녀의 사건일지. 12.12.29 685 7 9쪽
34 23화 빌어먹을 마룡 새끼! +1 12.12.26 1,006 7 10쪽
33 22화 이 무슨 복잡미묘한 날인가! 12.12.23 901 7 12쪽
32 21화 레안의 나들이! 12.12.20 1,012 7 13쪽
31 20화 삐삐, 긴급상황입니다. +1 12.12.19 864 6 10쪽
30 19화 뭐든 네들 맘대로냐? +1 12.12.17 1,019 6 9쪽
29 18화 저게 황제라고? +2 12.12.16 1,181 6 14쪽
28 17화 그들의 오붓한 외출. +2 12.12.11 919 7 12쪽
27 16.1화 그녀는 놀라웠다. +1 12.12.10 934 8 3쪽
26 16화 이거 뭐임? +2 12.12.08 1,022 10 13쪽
25 15화 아아, 재미없네~ +2 12.12.07 620 8 8쪽
24 14화 본격적으로 시작. +1 12.12.06 1,111 9 9쪽
23 13화 3인3색 그들의 사정 +1 12.12.05 890 8 14쪽
22 12.1화 세상에 이런 일이!! +1 12.12.04 1,056 6 4쪽
21 +간단한 설명 +1 12.12.03 845 4 1쪽
20 12화 안녕, 나의 친구들~ 12.12.03 1,096 8 9쪽
19 11.1화 그들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몇점? +1 12.12.02 988 8 4쪽
18 11화 쓸 때는 승급심사, 읽을 때는 지옥 훈련. 12.12.01 1,017 10 8쪽
17 10화 이제부터 시작! 12.11.29 1,370 10 11쪽
» 9.1화 세상 살기 참 힘들지? 12.11.28 1,043 6 4쪽
15 9화 그와 그가 만났을 때 +1 12.11.27 1,092 9 10쪽
14 8화 리엔, 그대에게 드리리~ 12.11.25 876 5 10쪽
13 7화 그래도 우리는 뛴다. +1 12.11.24 1,055 8 11쪽
12 6화 우리는 백호단~~입니다!! 12.11.24 1,113 4 12쪽
11 5.1화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12.11.22 1,285 5 1쪽
10 5화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1 12.11.22 1,098 6 9쪽
9 4.1화 황실기사단엔 만만한 사람이란 없다! 12.11.22 995 8 3쪽
8 4화 후회해봤자 늦었지요. 12.11.22 1,042 8 11쪽
7 3.1화 그들의 반응 +1 12.11.22 1,157 7 1쪽
6 3화 그들의 백호단 승격! +1 12.11.22 1,706 10 11쪽
5 2화 대망의 견습기사 생활! +1 12.11.22 1,578 11 13쪽
4 1.1화 그들의 정체는? 12.11.22 1,502 10 3쪽
3 1화 그녀의 정체는? +2 12.11.22 2,081 13 11쪽
2 서장 +2 12.11.22 1,629 5 1쪽
1 기본적인 세계관 +2 12.11.22 2,151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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