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門之裔

肩山錘

이어진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하인리히가 6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린 뒤,불펜이 로키스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자이언츠 역시 로키스 투수를 5회에 강판 시켰으나 9이닝까지 업치락 뒤치락 하다가 결국에는 1점차로 석패했다.

호세는 4이닝을 책임지고 강판했다.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는 호세에게 쿠어스필드는 최악이었다.로키스 투수 역시 6회초에 1아웃만 잡고 강판되었다.양팀 불펜이 동시에 불을 질렀는데 자이언츠는 또 한번 1점차로 패배했다.

비록 2연패를 했지만 팀의 사기는 나쁘지 않았다.노히터 게임 다음부터 팀에 끈끈한 뭔가가 생겼다.

당문호는 타석에서 알게모르게 첫경기의 홈런을 의식하게 되면서 2경기 내내 2개의 안타만 성공시켰다.노히터 게임후 디백스 타자들이 보여주던 밸런스가 깨진 모습이었다.그리고 4번째 테일러의 선발경기에서 벤치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감독과 코치는 체력부족으로 인해 밸런스가 흔들린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확실히 쿠어스필드의 체력소모는 다른 구장보다 컸다.겨우 4연전인데 홈구장 6연전 마지막 경기때보다도 더 힘들었다.특히 양팀 다 불펜소모가 심한 상황에서 선발투수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강철심장의 음유시인 테일러는 꾸준히 맞아가면서도 수비의 도움으로 7회까지 버텼다.6실점이나 했음에도 타선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되었다.반면 5이닝을 던지고 선발투수가 강판된 로키스는 불펜들이 여지없이 불을 질러 5점의 점수차로 패하게 되었다.

샌디에이고로 이동후 원정 3연전 첫경기에서 당문호는 7회에 햄리슨을 교체하여 출전했다.타석에서 2타점 역전2루타를 때려낸 당문호는 타격밸런스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 감독과 코치의 걱정을 덜었다.

2번째 경기에서 선발출전한 당문호는 전타석 안타로 감독과 타격코치를 완전히 안심시켰다.하지만 페드로프가 6이닝까지 4실점을 하고 불펜들이 매이닝마다 실점을 하면서 경기에 패했다.

자이언츠의 수비지표는 2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하위권을 찍었다.내야는 그래도 평균수준은 되는데 외야가 문제였다.호세나 페드로프는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는데 외야수의 판단미스와 경기에는 기록되지 않는 실책들로 자책점을 늘리고 있었다.

올해 2루수 람과 당문호가 뜻밖의 케미를 보이면서 내야를 든든히 지켜나갔다.외야에서 미니가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외야가 불안했다.다행이 올해 팀웍이 끈끈해지면서 작년처럼 투수와 야수들이 단절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드리스와의 3번째 경기는 1선발 하인리히가 8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가져왔다.7회에 안타를 맞기 전까지 대기록 진행중이었는데,안타깝게도 빗맞은 공이 행운의 안타가 되어버렸다.다음 등판경기까지의 사이에 휴식일이 이틀이나 끼어있다.그래서 다소 무리하면서 8회까지 등판했다.

당문호는 여전히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2번의 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한번 더 위닝시리즈를 거둔 자이언츠는 홈으로 돌아가 하루 쉰 뒤에 다저스와의 삼연전이 있다.그뒤 하루 쉬고 원정에서 아메리칸리그의 블루제이스와 상대하게 된다.

홈으로 돌아간 삼연전에서 자이언츠는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첫 경기를 호세가 승리투수가 되면서 산뜻하게 시작했다.당문호는 3타석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냈다.다저스의 2선발은 작년부터 당문호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테일러는 구위로 승부하는 선수이다.강타선을 상대할 때면 수비진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2회 수비에서 처음 실책을 범한 당문호는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햄리슨에게 교체되었다. 당문호는 2회에 직선타를 향해 엉겁결에 손을 내밀었다.중견수가 처리해야 할 공이지만 가까운 곳으로 지나가니 생각없이 잡으려 했던 것이다.

원래 중견수에게 잡힐 공이 당문호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면서 2루타가 되었다.그게 마음에 걸린 당문호는 타석에서 집중하지 못했고,2번의 타석에 선 후 햄리슨에 의해 교체되었다.

교체된 당문호를 람이 위로했다.팀당 매년 70개 정도의 실책을 범하는데 수비수의 머릿수로 나누고 보면,한달에 한번쯤 실책하는 수비수는 나쁘지 않은 수비수라고 했다.그러자 하인스가 너 지금 나한테 시비거는 거냐고 항의를 해서 폭소를 일으켰다.하인스는 어제와 오늘 이미 3개의 실책을 범했다.

경기는 결국 1점차로 패했다.만약 자신이 교체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아있었으면 어쩌면 1점은 뒤집지 않았을까 생각하던 당문호는,다음 경기부터는 수비중에 더 집중해서 실수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3번째 경기에서 당문호는 출전하지 못했다.다음 원정이 아메리칸리그 팀과의 경기라 당문호는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햄리슨이 유격수로 출전한다.햄리슨의 경기감각도 끌어올릴 겸,어제 수비에서 실수한 당문호에게 좀 더 멘탈을 회복할 시간을 줄 겸 해서 당문호에게 휴식을 주었다.

햄리슨은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마쳤다.카알은 자기 공을 잘 던졌으나 다저스 타자들의 타격감이 너무 좋았다.패전투수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도 카알은 실점에 흔들리지 않고 6이닝까지 책임졌다.

큰 점수차에 감독도 굳이 추격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그린과 제임스가 각각 2이닝과 1이닝씩 맡아서 경기를 끝냈다.

작년과 달리 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다저스는 지구 3위이다.2위는 로키스이다.

하루의 휴식일 뒤에,원정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을 하게 되었다.중간에 2번의 휴식일이 끼어있어 5선발을 건너뛰고 하인리히가 출전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마이클 감독은 페드로프를 출전시켰다.작년에 부진한 성적 때문에 팬들과 여론의 압박을 못 이기고 초반에 로테이션을 건너뛰며 하인리히를 출전시켰는데,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인리히가 팀의 승리를 가져왔으면 좋았을 턴데,팀이 패배하자 팬들과 여론의 비난이 더 심해졌다.며칠뒤 5선발이 선발출전경기에서 부진하자 그것도 감독의 책임으로 몰아갔다.만약 그때 하인리히가 연패를 끊고 팀의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면 칭찬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 마이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로테이션을 엄격히 준수하기로 했다.승산이 있는 상황에서만 자신이 가진 칩을 올인해야 한다.아니면 칩을 다 털리고 욕까지 얻어 먹는다는 것을 작년에 이미 확실히 경험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당문호는 타순을 5번으로 올렸다.그리고 첫경기 포수는 보나비치로 낙점되었다.비에리의 체력을 미리미리 관리해줘야 한다.작년처럼 나쁜 성적때문에 비에리를 마구 굴리다가는 시즌 마감쯤에 개고생을 하게 될 것이다.팀 전체가.

보나비치가 7번타자,하인스가 6번으로,로멜로가 8번으로 이동했다.햄리슨은 9번타순을

맡았다.2회초 선두타자로 당문호가 타석에 서자 상대팀 포수가 당문호에게 뭐라고 말을 걸었다.포수들이 말을 걸어서 집중력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당문호는 여러번 당해봤다.그래서 무시하고 투수와의 대결에 집중했다.

연속 몸쪽으로 볼 2개를 던진 후 포수와 투수는 의견이 안 맞는지 사인을 한참 주고 받았다.3번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스트라이크 잡으로 들어오는 공을 당문호는 그대로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오랜만에 홈런을 때린 당문호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베이스를 돌고 축하하러 마중나온 팀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4회에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선 당문호는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다.초구로 당문호의 엉덩이를 맞춘 투수는 사과의 제스처를 하지 않았다.찜찜한 기분으로 1루로 걸어나간 당문호는 결국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토머스만 홈인하여 1점을 얻어냈다.

4회말 수비를 마치고 돌아온 토머스는 당문호를 툭 치면서 준비해두라고 말했다.무슨 뜻이냐고 묻는 당문호에게,아까 공은 아무래도 일부러 빈볼을 던진 것 같다고 했다.당문호가 자신은 빈볼을 맞을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토머스는 빈볼을 던지는데 굳이 이유가 필요하냐고 되물었다.

다음 타석에서 어떻게든 상대투수를 도발하라고 말했다.당하고 갚아주지 않으면 자기팀 팬들조차 비난을 하는게 메이저리그다.가장 좋은 방법은 홈런을 때린 뒤 배트플립을 하는 것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6회에 타석에 들어선 당문호는 어떻게든 홈런을 때리고 방망이를 날릴 생각이었다.하지만 투수가 던진 초구는 당문호의 옆구리를 향했다.옆구리에서 오는 통증을 억지로 참으면서 당문호는 투수를 향해 달려갔다.

방망이를 놓고 투수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간 당문호는 두손을 가슴앞에 두고 방어자세를 취한 투수를 향해 견산추를 시전했다.난투중에 유용한 체술 중 하나인데 미식축구에서 어깨로 상대를 미는것과 비슷한 동작이다.다만 미식축구는 밀어내는게 목적이라면 당문호는 타격이 목적이었다.

당문호의 몸과 부딪힌 투수는 체구와 체중차이에도 불구하고 3미터나 날아가 쓰러졌다.곧바로 몸을 돌려 쫓아온 상대팀 포수의 어깨를 완손으로 잡았다.오른손을 털보포수의 옆구리에 얹은 후 유도의 잡아채기 비슷한 동작으로 포수도 투수쪽으로 날려보냈다.

곧바로 헬멧을 벗어던지고 시야를 확보한 당문호는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상대팀 선수의 몸아래로 몸을 집어넣고 뒤집어버렸다.그리고 다음상대를 옆구리와 명치에 주먹 하나씩 날려 쓰러뜨렸다.

양팀 선수들이 서로 뒤엉켰고 일부 코치들도 뛰쳐나왔다.투수코치는 혼자 힘으로 하인리히와 페드로프를 붙잡고 있었다.당문호가 일곱명째 때려눕혔을 때즘 해서 분위기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당문호에게 접근하는 선수가 없어졌다.

주심은 당문호와 상대 선발투수 그리고 양팀에서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선수들을 퇴장명령하였다.자이언츠 측은 당문호와 보나비치,람이 퇴장명령을 받았고 블루제이스는 선발투수와 포수 그리고 2명의 선수가 퇴장받았다.

그렇게 7명의 선수가 퇴장을 받은 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경기는 진행되었고 자이언츠의 승리로 마감되었다.

이례적으로 이튿날 점심때 즈음해서 협회의 징계가 내려졌다.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는 10경기 출장정지,퇴장맞은 세 선수는 3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자이언츠쪽은 당문호가 7경기 출장정지,보나비치가 4경기,람이 3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자이언츠 구단은 항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일곱명을 때려눕히고 7경기 출장정지면 나쁘지 않다.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이 상대 투수이기 때문이고 당문호가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싸운게 아니라 찾아오는 사람들만 눕혔기 때문에 협회에서 봐준 것 같았다.

다음날 경기에서 하인리히가 분노의 강속구로 8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이미 징계가 내려진 상태에서 괜한 시비를 거는 선수는 없었다.다만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하인리히의 뒤를 이어 로버츠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3:1로 승리를 했다.

벤치클리어링 사태후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는 한국 네티즌들에게 신발투수로 호칭되었다.당문호의 일대칠 영상은 격투기 카페에서 가장 핫한 동영상이 되었다.

미국의 일부 지역방송국에서는 은퇴한 격투기선수와 몇몇 유명한 격투기애호가들을 불러놓고 당문호의 타격기술을 일일히 분석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블루제이스 선수들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재밌는 가쉽거리였던 사건이 크게 번진 건 블루제이스 선발투수의 발언 때문이었다.일부 극성스러운 한국팬들과 자이언츠 팬들이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 하멜에게 페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차별 언어폭행을 했다.

참다못한 하멜은 자신의 페북에 '그 꼬맹이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짤막하게 글을 남겼다.사람들이 하멜을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하자,하멜은 '분명히 말한다.그 꼬맹이가 지속적으로 도발을 감행해 왔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리고 이튿날,하멜은 자신의 페북이나 여러 소셜미디어에 남긴 욕설들을 캡쳐해서 올리고 '나는 지금 폭력에 노출되었다'고 글을 남겼다.구단과 에이전트가 협력해 24시간내에 욕설을 삭제하지 않으면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였고 대부분의 욕설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일부 자극적인 소재를 원하는 언론들이 지역방송에서 블루제이스 선수들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던 방송과 한국 일부 게시판의 욕으로 점철된 게시글들을 캡쳐하여 편집한 뒤,'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징계'라는 제목으로,이례적으로 빠르게 내린 징계에는 자이언츠 구단과 협회의 모종의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사를 써냈다.

협회와 구단의 항의로 기사는 빠르게 내려갔으나 이미 수없이 캡쳐되고 복사되어 인터넷에 퍼지게 되었고 당문호는 졸지에 일대칠의 영웅에서 비열한 암살자로 바뀌었다.루키가 흔들릴까 걱정된 빌렌츠는 구단 자체로 조사를 하고 대처방법을 구할 것을 명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거리들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당문호는 구단 직원의 전화를 받고 구단으로 향했다.해당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당문호는 당시 있었던 일들을 서술하였고,영상을 여러번 돌려본 후 당문호가 도발하는 상황을 포착하지 못한 구단 직원들은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하기로 했다.

곧 빌렌츠에게 보고가 올라갔고,빌렌츠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지기로 결정했다.장소와 일정을 정해서 언론사 및 기자들에게 연락을 했다.곧바로 인터넷에 이 사실이 퍼져나갔고,사람들은 흥미진진한 심정으로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았다.

[양마루]

건필

[OLDBOY]

잘 봤습니다.

[세비허]

잘 보고 갑니다

[어모야]

나도 보고싶다
1대7이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