樹欲靜
17홈런,4할의 타율로 6월 이달의 선수까지 3개월 연속 수상한 당문호는 전체타율도 4할1푼3리로 줄었다.
올스타 투표에서 1위를 한 당문호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되었다.홈런대결에서 우승도 했고 올스타전에서 2타석에서 1홈런 1안타의 훌륭한 성적도 보여주었다.MVP는 아쉽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문호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건 다른 두가지였다.하나는 올스타전의 여러가지 이벤트였다.기상천외한 이벤트들을 생각해낸 사람들이 참으로 천재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하나는 팬들이었다.자이언츠 팬이 아님에도 서슴없이 다가와 사인을 요구했다.다저스 팬들이 우르르 몰려와 사인을 요청할 때 당문호는 표정관리에 집중해 겨우 실수하지 않았다.
강호에서 서로 원한을 가진 두 가문의 사람들이 주루나 객잔에서 만나면,상대보다 더 비싼걸 시키고 더 오래 자리에 있으려고 신경전을 한다.누구 하나 실수해서 명분을 주면 바로 싸움으로 번진다.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명분을 준 쪽이 진게 된다.
그래서 니편,내편 가리는 사고에 길들여져 있던 당문호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서로 미워하고 싸울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시하고 외면하리라 생각했는데,해맑은 얼굴로 사인요청 하면서 팀 옮길 생각 없냐고 묻는 팬들이었다.
그 덕분에 올스타전에서 항상 적수로 만나던 다른 팀 투수와 타자들이 반갑게 인사해 올 때 실수하지 않을 수 있었다.특히 다저스의 로이가 어깨동무를 해올 때는 놀라서 뿌리치지 않고 참아낸게 용할 정도였다.
대화를 나눠보니 로이는 그저 테일러의 타자버전이었을 뿐이었다.상대팀 입장에서 바라볼 때는 도발이라 생각했는데,로이는 그저 자신의 기분에 솔직했던 것이었다.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지만 그래도 친해지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자이언츠 타자들은 테일러가 투수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의 경기들에서 당문호는 작년과 달리 쌩쌩한 모습을 보여주며 구단과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특히 작년 후반기에 많이 힘들어했던 수비에서 실책없이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타격에서 컨디션은 괜찮지만 7번타자라 투수들이 당문호와 어렵게 승부하면서 볼넷으로 거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만약 당문호가 3번이고 뒤에 토머스와 보나비치가 버티고 있다면 투수들도 쉽게 거르지 못했을 것이다.올시즌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 다음 시즌에는 타순을 앞당겨 좀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7월 당문호는 10홈런과 3할9푼의 타율로 4연속 이달의 선수를 할 수 있었다.시즌 MVP는 거의 따놓은 당상이었다.
7월 하순에 한국에 당문호에 관한 기사 하나가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당문호의 갈수록 줄어드는 홈런수와 타율을 들먹이면서 올림픽 대표팀에 당문호를 합류시키지 않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기자는 작년에 당문호의 4,5,6월과 7,8,9월의 출전 경기수,홈런수,타율,수비실책 등을 비교하면서 당문호는 시즌초반에 잘하지만 7월말부터 체력이 떨어져서 다른 선수가 된다고 했다.
댓글에서는 세개 무리로 나눠져 싸우고 있었다.기자의 관점에 동의하는 무리,당문호를 대표팀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무리,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이지만 기자가 개소리 한다는 무리 이렇게 셋으로 나뉘어 치열한 삼파전을 벌였다.
- 메이저리그 시즌홈런 66개에 3할7푼 타율이면 대표팀에 합류해서는 안되는구나
- 한국에서 4월달에 당문호 작년 9월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애는 왜 합류시켰는데
- 기자 관점이 이상하긴 하지만 합류시키지 않는게 맞는 일이다
- 단체종목 금메달은 금메달 점수에서 2점으로 친다.합류가 맞다
- 작년에 7월부터 퍼져서 선발에서 자주 빠지던데,국대는 최고 컨디션으로 합류해야 하는거 아니냐
- 지금 국대 최고 컨디션으로 미국 가서 트리플팀에게 처발린다에 한표
- 당문호 없으면 일본한테 처발린다에 한표
- 기자가 데이터 가지고 팩트로 말하는데 딴지거는 새끼들은 무논리종자
- 당문호 덕에 겨우 산다.삶에 별 유감이 없다.잘하는 애 건들지 말고 냅둬
- 기자가 데이터 가지고 팩트를 못 말하니까 그러지,출루율은 왜 빼는거야
- 출루율 별 의미 없음,뒤에 타자가 안타 못 치면 말짱 황
- 타율도 의미 없음,팀이 지면 말짱 황
- 홈런도 의미 없음,투수가 똑같이 실점해 주면 말짱 황
- 합류 안 시키는게 맞다고 본다.잘 하고 있지만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다만 기자의 논리가 가소로울 뿐
- 여러분,지금 이 정신나간 기레기가 올시즌 메이저리그 홈런,타율,출루율 기록을 갱신할 선수를 까고 있습니다요
- 설레발 치지 말자.홈런은 몰라도 타율은 좀 더 알아봐라.출루율도 작년 보면 힘들듯
- 넌 작년에 승진 못했으니 올해도 승진 힘들겠고,올해 못했으니 내년에도 힘들겠군.만년 대리로 살거냐?아니지,미안,취직했는지 먼저 물어봤어야 했는데
- 링크 남겼다.작년 인터뷰에서 시즌전에 체력문제 해결하고 온댔다
- 그게 한시즌만에 뚝딱 해결되는거야?말이 되는 소리 해라
- 17살이 메이저에서 데뷔시즌 홈런왕은 말이 되냐?타율도 1위였어
- 타율은 규정타석을 못 채워 무의미함.남들은 규정타석 채우면 힘들게 타율 유지했는데 얘는 쉬면서 컨디션 좋을 때만 나옴
- 타석 채운애들 돈 얼마 받고 당문호가 돈 얼마 받냐.당연히 구단에서 쉬게 해줘야지
- 링크 남겼다.올해 3연타석 홈런 때리고 저녁에 스윙훈련 하는 동영상이다.당문호 까는 새끼들은 이거 보고 *잡고 반성해라
- 당문호가 합류 안한게 아니라 구단에서 거부했다잖아,왜 일부 머저리들은 당문호가 합류를 거부한 것처럼 몰아가냐
- 선수가 강력히 원하면 구단에서 어쩔 수 없이 보내줌
- 위 새끼 아까는 당문호 별로라고 까더니,지금 또 빨아주네.당문호가 구단에서도 눈치 봐야 할 정도로 파워있다는 거 아냐
- 야구팬으로서 올림픽 금메달보다 메이저리그 신기록이 더 기대된다
- 여러분,이 기자 협회 사냥개입니다.지금 올림픽 야구 시작전에 간 보는 거예요
해당 논란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올림픽 관련해서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집단폭행 사건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관심 있는 사람들만 기사아래에서 댓글로 싸웠다.
하지만 야구 대표팀이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따고 돌아오자 불길이 거세게 번지기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대표팀에 합류한 젊은 선수였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로 진출한 그는 작년 1년간 2군생활을 하고 올시즌부터는 1군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한 팀의 1번타자였다.동메달을 들고 사진을 찍은뒤,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단체채팅방에 '형 이제 군대 면제다.니들은 짬밥 먹고 살이나 찌워라 ㅋㅋ' 이라고 장난성 글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이 게슴츠레한게 술이 좀 된 모습이었다.술김에 장난삼아 한 일이었지만,사진과 글이 캡쳐되어 게시판에 돌아다니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 다 때려쳐라.동메달 따고 술이 넘어가든?
- 군대 가는 놈들은 다 돼지취급 하는건가
- 쟤 대타로 나가 병살 친 새끼 아냐?동메달 따고 좋단다
- 이런 애도 대표팀 뽑히는데 당문호는 왜 안 뽑은거냐
- 당문호는 메이저에서 컨디션 하락중이고,쟤는 KBO에서 컨디션 상승중이라잖느냐
- 이것들 경기후 인터뷰에서 좋은 모습 못 보여줘서 국민들에게 사죄한다고 하고는 저녁에 바로 좋다고 술 처먹은겨?
그렇게 인터넷 여론이 불타오르고 대표팀과 협회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이에 협회는 '자이언츠 구단에 당문호 선수의 차출요청을 하였으나 팩스를 보낸지 20분도 안 되어 자이언츠구단에서 거절의사를 표명했다' 라면서 당문호의 대표팀 합류가 성사되지 못한데는 협회의 책임이 없음을 밝혔다.
협회의 발언과 동시에 언론들이 기사를 쏟아냈다.
'차출요청 17분만에 바로 거절?대표팀 합류에 대한 입장을 미리 정리해 놓은 듯'
'광명고 감독 - 원래부터 개인주의 성향이 심하고 팀원들과의 융합이 아쉬웠다'
'개인의 명예와 국가의 명예,양자택일해야 한다면?'
'애국심 교육이 중요한 이유 - 당문호의 대표팀 합류 거부로부터 보는 교육현장의 진실'
'당문호,알고보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고등학교 자퇴'
삽시간에 대형폭탄이 터졌고 당문호는 또 한번 사람들의 혀끝에 오르게 되었다.한국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미국으로 기자를 파견하였고 방송국들도 빠르게 움직였다.사태의 엄중성을 깨달은 자이언츠 구단은 당문호의 의견을 물은 뒤 일정을 정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의 날이 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기자회견장에서 흘러나올 소식을 기다렸다.그야말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미국에서도 일부 언론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사태를 지켜봤다.
기자가 질문을 하면 당문호가 답변을 하는 식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사전에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숙지한 당문호는 담담하게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의례적으로 하는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와 같은 멘트도 생략하고 바로 '질문 받겠습니다'로 시작했다.
"당문호 선수,혹시 이번 대표팀 차출 거부에 대해 미리 언질을 받았습니까?"
"아니요.예비명단에서 제 이름이 빠진 뒤 구단으로부터 차출요청을 했는데 거부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그 전에는 들은 바 없습니다."
"자이언츠 홍보팀장입니다.당시 한국야구협회에서 당문호선수의 차출요청을 구단으로 보내왔습니다.그 요청을 보고 저희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올림픽 시작 2주전부터 시작해서 올림픽 야구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5일이나 더 소요되는 일정이었습니다."
"D는 우리 구단 타선의 핵심선수이며,우리 구단과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중의 한명입니다.그런 선수를 시즌중에 한달이상 차출해 간다는게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저희는 재삼 요청을 보낸게 한국야구협회가 맞는지 확인했고,상대의 신분이 확인된 순간 선수와 상의하지 않고 바로 거절을 했습니다."
"아마 축소된 일정으로 다시 차출요청이 올 거라 예상했고,말이 되는 요구가 오면 그때 선수와 상의할 예정이었습니다.그런데 그뒤로 더이상의 요청이 없었습니다."
"선수가 예비명단에 빠진 걸 확인한 뒤,D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이상입니다."
홍보팀장의 말에 기자석이 술렁거렸다.여기에 참석한 파워가 좀 있다 하는 한국기자들은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하나도 예외없이 협회측 사람들한테서 술 한잔씩 얻어먹었다.협회의 마음이 담긴 편지봉투도 받았고 말이다.하지만 방송국에서 카메라까지 들고 와서 촬영하는데 어거지로 기사를 쓰면 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면 사정을 알고 당문호 선수가 직접 차출을 요청하고 구단에서 협회와 일정을 상의할 수도 있었지 않았습니까?당문호 선수가 대표팀 합류를 진심으로 원했다면요."
결국 눈치싸움 끝에 한명의 기자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평소 너무 많이 얻어먹고 받아먹은게 굴레가 되었다.
"저는 협회에서 제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하니,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해서 배려해주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협회의 배려를 감사히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런 아리송한 말로 핵심을 피해가지 마시구요.당문호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할 생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실히 얘기해 주세요."
당문호의 아리송한 말에 기자 한명이 건덕지를 잡았다는 듯이 몰아부쳤다.
"제가 중학교때 선수권대회 참가한 적이 있는데요.11경기에서 22홈런에 타율이 10할이었습니다.팀이 우승을 했고 상도 여러개 받았습니다.그런데 그해 청소년대표에 뽑히지 못했거든요."
"저희 감독이 협회 관련부서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선수가 나이가 어리고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못했으니,큰 대회에 차출하면 선수의 앞날을 망칠까 걱정되어서 협회차원에서 배려를 한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 홈런수도 그렇고 타율도 그렇고,중학교때보다 훨씬 부족하거든요.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협회에서 고심끝에 저를 배려해 주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말문이 막힌 한국기자들은 서로 눈치게임을 시작했다.그사이 우호적인 현지언론에서 질문을 하고 당문호가 답변을 하면서 분위기를 더욱더 당문호쪽에 유리하게 끌어왔다.
"제보에 의하면 당문호선수가 고등학교때 불미한 사건으로 자퇴했다는데 사실입니까?"
궁지에 몰린 기자들은 마지막 한수를 사용했다.사실 이걸 쓰는 순간 진흙탕 싸움이 될 뿐이다.상대만 더럽히고 나는 깔끔하게 빠져나와야 되는데 준비했던 패들이 다 안 먹혔다.
"무슨 얘기인가요?저는 미국으로 와서 야구를 하기 위해 자퇴한 겁니다."
"고등학교때 야구부 감독을 폭행해서 자퇴를 했다던데,사실이 아닌가요?"
기자의 질문에 당문호는 덤덤했지만,구단 직원들과 미국기자들은 깜짝 놀랐다.반면 한국에서 온 기자들과 방송사 직원들은 미리 알고 있다는 듯 표정변화가 없었다.
사실 기자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하지만 당문호의 이미지가 하도 좋으니 기사로 써봤자 별 의미가 없어서 기사로 작성되지 않았던 것이다.
"조금 와전이 되었네요.일부는 사실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연습경기에서 저는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처음에는 제가 일학년이라서 출전하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저를 제외한 다른 일학년들은 하나하나 경기에 출전을 하더라구요.저 빼고 전부 다"
"그래도 별말 하지 않고 훈련에 열심히 참가했습니다.선배들이 대놓고 괴롭히는데도 꾹 참고 견뎠구요."
"그런데 정식경기가 있는 날,저한테 알리지도 않고,저만 빼놓고 출발했더라구요."
"그래서 감독을 직접 찾아가 물어봤어요.왜 나만 출전을 못하냐구요."
"고아새끼들이 싫대요.학교 물을 흐린다면서.그리고 저는 선수등록을 아예 안해줬대요.그리고 고등학교 3년내내 선수등록 안해줄거래요."
"저는 몰랐는데,친절한 설명덕에 알게됐죠.2년이상 연속으로 선수등록이 안되어 있으면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 선수등록을 해도 몇년간은 정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더군요."
"그래도 저는 참았습니다.야구를 못하면 다른 진로를 찾으면 되니까요.그런데 저희 고아원의 원장님을 위선자라고 욕하더군요.차마 입에 담지 못할 쌍욕으로요."
"네,그래서 팼습니다.시원하게 팼어요.그래서 한달 정학처분을 받았습니다.진로를 공부로 잡을까 축구로 잡을까 고민하는 와중에 지금 에이전트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와 저를 설득했습니다."
"협회에 아는 사람이 있어 전학을 가도 선수등록은 안 시켜줄 거라고 하더군요.그래도 미국야구협회에는 아는 사람이 없겠지 하고 자퇴를 했습니다."
당문호는 차가운 눈으로 한국에서 온 기자들을 훑어보았다.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내리까는 기자들 얼굴을 전부 기억해 두었다.
"자,여러분.먼길 오셨는데 원하는 바를 이루셨나요?실망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홍보팀장이 잽싸게 마이크를 이어받아 한국의 기사들을 검토해서 사실과 어긋나는 날조로 구단과 선수 개인의 명예에 손상을 입힐 경우,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그렇게 기자회견이 끝났다.
- 작가의말
큰나무에 바람 잦을날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나무는 조용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려 했으나 부모는 기다리지 못했다.
여기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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