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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唐門之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7.08.26 16:36
최근연재일 :
2017.10.02 13:55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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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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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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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必中打

DUMMY

따악!

청량한 소리와 함께 야구공이 멀리멀리 날아갔다.


"광명중 강한성 선수의 백투백 홈런!점수차가 8점으로 커집니다."

"준결승이라고 믿기지 않을 점수차 입니다.상대 경도중이 체력저하로 에이스투수가 아닌 2선발 투수가 나섰다지만,이건 광명중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광명중의 에이스 강한성 선수는 타자로 타석에 섰습니다.세번의 타석에서 2루타 두개와 홈런 하나로 몸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광명중의 에이스는 강한성입니다.투타에 걸쳐 맹활약하고 있는데요.투수로는 중학생 수준에서 탑클래스고요,타자로서도 최상위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명중은 강한성 원탑이 아니죠.오늘 경기 삼연타석홈런!중학생선수권대회에서 이미 19홈런을 기록한 완전무결,필중타의 타자,십할타자 당문호가 있습니다."


두 해설자가 만담에 신나서 경기해설에 집중하지 못하자 중계를 지휘하는 총감독이 두 해설자에게 눈치를 주었다.해설계의 두 꿈나무는 열정이 좋았지만 가끔 이렇게 흥에 겨워 본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다행스러운 점은,둘다 눈치밥을 오래 먹어서인지,눈치가 빠르다는 것이다.


"경도중 김해철 투수,광명중의 5번타자를 삼진처리 하고 이닝을 마칩니다.5이닝 9실점,첫 이닝부터 3번타자 당문호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멘탈이 흔들려 대량실점을 했지만 3이닝부터 정신을 다잡고 씩씩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그럼요.김해철 선수는 이제 중학교 2학년 입니다.아직 어린 나이죠.이 나이때는 맞으면서 크는거예요.저도 저 나이때는 엄청 맞았어요."

"네,맞습니다.우리 한해설위원님이 중학교때 성격이 지나치게 활달해서 선배들한테 많이 맞았죠."


두 해설이 또 만담분위기로 빠져들자 총감독이 한숨을 쉬며 눈치를 준다.중학야구의 특성상 웬만한 시청자 대부분이 선수 가족이나 친인척,그리고 선수의 친구들이다.해설을 재밌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야구를 즐기려고 시청하는게 아니라,누군가를 응원하면서 시청하는 것이기에,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정보를 골고루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는 척 하며 한 템포 쉰 두 해설은 경기진행에 따라 선수들의 정보를 전달하며 본업에 충실했다.하지만 7이닝에 광명중 1번타자 강찬성이 2루타로 출루하자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강찬성 선수는 강한성 선수의 친동생입니다.형과는 달리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타율은 높지 않지만 출루율이 굉장히 좋은 선수입니다.볼넷을 잘 얻어내죠."

"지난번에 강한성 선수와 우연히 만나서 개인적으로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요.동생이 왜 그렇게 선구안이 좋냐고 하니까,겁이 많아서 그렇다네요.어릴때 포수를 시켰는데 몸에 맞을까 겁이 나서 그렇게 악착같이 포구를 했대요."

"그러면 혹시 강찬성 선수가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은 이유가 몸맞는 공 나올까봐 엄청 집중해서 인가요?"

"형 말대로라면 아마 그럴겁니다.진실이 어떤지는 기회가 되면 본인한테 물어보도록 하죠."


그러는 사이 광명중 2번타자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타율도 선구안도 어정쩡한 선수였다.컨디션이 괜찮은 날에는 거의 에이스급 활약을 하지만,그런 경우가 일년에 한두번밖에 없다.그래서 별명이 로또다.


"자자,여러분,집중하셔야 합니다.당문호선수가 4연타석홈런에 도전합니다."

"지금 경도중의 투수는 김해철 선수가 아닌 3선발 허선일 선수입니다.6이닝에 세명의 타자를 범타처리 했고 강찬성 선수에게만 안타를 허용했습니다.현재 2루2아웃 상황입니다.한명의 타자만 더 아웃시키면 이번 이닝 종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당문호 선수가 홈런을 때리면 경기를 종료할 수 있죠.이닝을 종료하느냐 경기를 종료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총감독은 지나치게 흥분한 두 해설이 당문호가 홈런을 치냐 마냐로 내기라도 할까봐 손에 땀을 쥐면서 지켜봤다.내기에 내자만 나와도 바로 음향송출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경도중의 3선발 허선일은 중학교 성적이 아주 좋지 않았다.경도중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김해철이다.1선발은 3학년이라서 1선발이지 사실 실력으로는 허선일보다도 뒤였다.하지만 3학년 선배는 감독이 아끼는 선수이고,올해 3학년이라 스텟관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만만한 상대는 3학년 선배가 선발출전하고,조금 센 상대는 김해철이,아주 강한 상대는 허선일이 선발한다.당연히 스텟상으로 3학년 선배가 제일 좋고 허선일이 제일 처참하다.


내년이면 허선일과 김해철 모두 3학년이다.더 좋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려면 3학년때 스텟관리를 잘 해야 한다.하지만 이대로라면 김해철이 1선발을 차지할게 뻔하다.이대로라면 말이다.


오늘 김해철이 5이닝 9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마운드를 물려받은 허선일은 초집중상태로 경기에 임했다.6이닝에 6,7,8번 타자를 삼자범퇴 하였고,7이닝에 9번타자를 삼진처리 한뒤,1번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다.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2번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운뒤,이번 대회의 전설을 써나가는 당문호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당문호의 타율은 십할이다.욕이 아니고 전타석 안타를 쳐냈다.중학야구의 특성상 고의사구는 없다.고의사구를 하는 순간 해당 투수의 선수인생은 그대로 끝이다.도망가는 피칭으로 의심되는 투구를 해도 멘탈점수가 후루룩 깍여나간다.그래서 당문호의 십할의 전설이 가능한 것이다.


거기에 이번 타석에 20홈런,4타석 연타홈런이 걸려있다.홈런을 맞는 순간 허선일은 당문호에게 20홈런 및 4타석 연타홈런을 맞은 투수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닌다.비록 앞에 3개는 김해철이 맞았더라도.


문득 감독이 3이닝부터 잘 던지고 있는 김해철을 내리고 자신을 올린게 이런 의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허선일은 이가 저도 모르게 갈려나갔다.타석에 들어서서 타격자세를 취하는 당문호를 보며,허선일은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최악은 홈런을 맞는 것이다.그렇다면 최선은 삼진 혹은 범타처리 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차선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허선일은 일부러 2루에 견제구 하나를 던졌다.한발짝만 움직여서 귀루를 한 강찬성은 쟤 뭐지 하는 눈길로 허선일을 바라보았지만 허선일은 강찬성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허선일이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눈치챈 2루수는 일부러 몇걸음 앞으로 걸어나온 뒤,큰 포물선으로 허선일에게 던졌다.허선일이 몇걸음 앞으로 움직여서 받아야 할 정도였다.


차선은 안타로 당문호를 내보내는 것이다.물론 당문호의 뒤에는 강한성이라는 강타자가 있다.타율도 4할에 근접하고 홈런을 잘 치는 선수다.소문에는 금수저라서 방학때마다 미국에 가서 메이저리그 출신 코치한테 개인코칭을 받는다고 한다.


산넘어 산이지만,허선일에게는 기회이다.위기는 곧 기회,경기진행으로 봐서는 위기상황은 아니지만,기록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보면,위기상황이다.자신이 잘 헤쳐나가면 3학년이 된 후에 1선발 자리를 빼앗지 못하더라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속으로 낮게,낮게를 외치며 허선일은 공을 정성을 다해 던졌다.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하단,피홈런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곳으로 정확하게 제구되어 날아가는 시속 120키로초반의 직구.당문호의 방망이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허선일은 됐다 라고 생각했다.


따악!

"홈런!홈런입니다.4연타석홈런!20홈런!당문호가 전설을 써내려갑니다."

"허선일 선수 아주 잘 던졌습니다.스트라이크존 바깥쪽,그것도 낮은곳에 정확하게 제구되었습니다.장담하건대 저걸 홈런으로 연결할 타자는 중학교 수준에는 결코 없어야 했습니다."


총감독은 재빠르게 관격석 반응을 살폈다.차분하게 박수를 치는쪽은 경도고쪽 응원석이었다.비록 상대팀이나 대기록 달성이라 박수로 축하해 주는 것이다.그리고 광명중쪽은 완전 신난 상태였다.아마 본인들도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야,카메라 감독,저거 잡아서 내보내,저기 외국인 두명."


입모양으로 봤을 때 현재 와우를 연발하고 있을 두 외국인이 곧바로 중계화면에 잡혔다.그냥 경기관람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나 유학생일 수도 있으나,지나치게 건장한 체격은 총감독에게 혹시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그리고 진실 여부도 중요하지 않다.대기록을 작성한 홈런 뒤에 외국인이 화면에 비치면 시청자들이 알아서 스토리를 만들고 그 스토리에 스스로 납득할 것이다.


경기가 7이닝 콜드게임으로 끝난 뒤 양팀 선수들은 서로 악수를 하고 관객들에게 단체인사를 했다.대회가 정한 경기절차를 전부 마친 경도중은 재빠르게 퇴장했지만 광명중은 느긋하게 정리하며 승리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가장 많은 축하를 받은 것은 당문호였다.중학교 경기라고는 하지만,미리 이런 대기록을 세우면 야구관계자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그리고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의 고등학교에서 데려갈 지도 모른다.


경기가 끝난 뒤 숙소로 돌아가 간단히 씻은 뒤,조금 일찍이지만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다.준결승전에 맞춰서 온갖 사무를 다 미루고 경기장에 직접 찾아온 교장선생이 한턱 쏘시기로 했다.재밌는 것은 중학교 교장선생이 초등학교 교장선생의 사촌동생이라는 것이다.그리고 성격은 과묵했다.


대회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버스로 향하는 강한성의 발걸음을 두 외국인이 멈춰세웠다.그중 호리호리한 외국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강한성은 잠깐의 대화를 나눈 뒤 감독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당문호와 둘이서 근처의 찻집에서 두 외국인과 마주앉았다.


호리호리한 외국인은 미국에서 강한성에게 야구를 가르쳤던 제인키라는 코치였다.비시즌기에 몇몇 메이저리거도 코칭한 적이 있는 나름 괜찮은 투수코치였다.개인적으로 투구 매커니즘을 연구하느라 몇년간 짧게짧게 개인코칭만 해서 생활비를 버는 수준이고,평소에는 실리콘밸리의 연구소에서 투구매커니즘 연구를 한다.


투구매커니즘을 정립한 뒤 VR과 결합해서 더욱 실감나는 야구게임을 만드는게 제인키네 그룹의 목표였다.강한성과 당문호는 제인키가 사업에 성공해서 멋진 스포츠카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했다.


제인키와 함께 온 맥 그랑데는 일인 에이전시를 운영한다고 했다.고등학교 졸업 뒤 하위라운드에 지명된 후 마이너리그에서 8년간 눈물젖은 잼을 먹으면서 고생한 뒤 9년차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후 팔꿈치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팔꿈치부상이 완쾌된 후 팀이 리빌딩을 다 끝내서 그의 자리가 더이상 없었던 것이다.다시 마이너로 내려가기 싫었던 맥은 야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해서 변호사 자격증을 비롯한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고나서 에이전시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열정만 넘치고 초기자본도 없고 화려한 선수경력이 있는것도 아닌 맥은 마이너리그 선수들과의 계약에서도 번번히 물을 먹었다.메이저리그 선수들과의 계약은 아예 꿈도 꿔본적이 없다.


그래서 중남미쪽으로 눈을 돌렸으나,머물고 있던 호텔 바로 앞거리에서 한밤중의 총격전을 목격한 뒤,곧바로 눈길을 아시아로 돌렸다.성과가 없어서 접을지 말지를 고민하던 중,총격전이 결심의 방아쇠를 당겨버린 것이다.


무작정 중남미로 향했던 때와는 달리,이번에 맥은 자신의 넓지 않은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서 아시아와 접점이 있는 사람을 찾았고,제인키가 당첨된 것이다.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진행되던 연구가 최근 정체상태에 빠져 심란해진 마음을 달래려던 제인키는 때마침 여행경비를 부담하겠다는 맥의 꼬임에 넘어가 한국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강한성은 매년 겨울에 미국으로 찾아가 제인키의 코칭을 직접 받는 것은 물론,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정기적으로 투구영상을 찍어서 제인키에게 보내주고,통화로 문제점을 지적받고 보완할 방법을 코칭받았다.


강한성과의 통화중에 이번 대회를 알게된 제인키는 맥을 데리고 한국으로 떠났다.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서 관람한 첫 경기가 이번 경기였던 것이다.


맥의 원래 목표는 강한성이었다.제인키의 호평이 없더라도 강한성의 피칭영상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동양인은 서양인과 다르게 성장기가 끝날 즈음 폭발적인 피지컬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맥은 그게 관리와 훈련의 차이이지 인종의 차이는 아니라고 믿었다.


강한성의 장점은 제구와 무브먼트다.제구는 어느정도 타고나는 부분이고 공의 무브먼트는 신체조건의 영향이 크다.중학생이 저 정도 제구와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건,타고난 것과 노력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매년 한번씩 미국에 와서 개인코칭을 받는 것을 보면 집안형편도 괜찮다.즉,집안에서 강한성이 야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수 있다는 것이다.8년간 마이너에 있으면서 생활고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야구를 그만두는 수많은 선수들을 봐온 맥에게 강한성은 훌륭한 계약상대였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찾아온 경기장이었지만 당문호의 4연타석홈런을 본 뒤,자신의 계획에 당문호를 추가해 넣었다.어찌 보면 오히려 당문호의 우선순위가 앞선다고 봐야 했다.당문호의 타격에는 뭔가가 있었다.월드시리즈 7경기 9회말 2아웃에 타석에 선 타자의 타격과 같았다.


자연스레 맥의 질문은 당문호에게 치우칠 수밖에 없었고,어느 정도 대화를 나눈 뒤,맥과 제킨스는 내일 훈련을 봐주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맥은 자신의 명함을 당문호와 강한성에게 건넨뒤,에이전트 필요하면 자기한테 먼저 연락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당문호와 강한성의 인생에는 또 하나의 변환점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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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內憂外患 +12 17.09.28 3,837 9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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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外縫內裂 +6 17.09.27 4,031 95 16쪽
85 明爭暗鬪 +13 17.09.27 4,025 101 15쪽
84 四川唐門 +9 17.09.26 4,086 10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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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魔獸猙獰 +6 17.09.26 4,065 102 16쪽
81 滅世神獸 +17 17.09.25 4,209 11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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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轉學生 +13 17.08.27 8,991 158 14쪽
5 初等生 +13 17.08.27 9,706 160 14쪽
4 孤兒院 +6 17.08.27 11,337 175 14쪽
3 新世界 +7 17.08.27 14,369 182 14쪽
2 新生命 +13 17.08.26 16,270 188 14쪽
1 死卽生 +19 17.08.26 28,208 2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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