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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唐門之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7.08.26 16:36
최근연재일 :
2017.10.02 13:55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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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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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09.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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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無形之毒

DUMMY

추운 칼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대지는 파릇파릇한 단장을 하기 시작했다.북원은 잠잠했고 여진들의 싸움은 간헐적으로 일어났다.서장의 반란세력은 모조리 진압되었고 강남에는 불온한 움직임이 사라졌다.


작년에 하북과 산동지역에 대풍이 들었다.풍작의 기쁨은 겨울동안 지속되었고 봄이 오기까지 농부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변경은 봉화와 낭연이 피어오르지 않은지 몇달 되었고 강남은 무인들의 싸움이 멈춘지 오래다.


북원이 잠잠해진 것은 대법사와 교주의 대화를 돕던 소녀가 갑작스레 죽어버렸기 때문이다.명교에 있는 소녀가 죽자 대법사 곁의 소녀도 따라 죽었다.


숭의련이 반란으로 일망타진 되자 북방의 세력들이 다시 강남으로 향했다.표국을 세우거나 무관을 설립하면서 세력을 다지려 했다.하지만 벌써 강남의 곳곳에는 중일표국이 자리잡고 있었다.


중일표국은 북방에서 유명한 표국이다.표행에는 소림이나 무당화산의 제자나 속가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표사들의 실력이 웬만한 삼류무인들보다 나았다.하오문의 정보로 명교의 철수를 한발 빠르게 눈치 챈 중일표국은 다른 세력들보다 한발 앞서 강남의 주요도시들에 표국을 세웠다.


강남에서의 표행은 남궁가와 하오문의 도움을 받았다.거의 하오문도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는 개방의 고수들은 표사일을 즐겨했다.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음식을 맛볼수도 있고 큰 위험 없이 돈도 번다.


그렇게 겉보기에는 태평성세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이 있기 마련이다.은밀한 곳에서 사건이 진행되고 있었다.


남궁가는 하오문을 통해 급히 당가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남궁가의 식솔 중 절반이 중독되었고 이미 세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남궁가에 나와있는 당문의 고수들이 예전에 당가주가 비슷한 독에 중독되었는데 해독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은 남궁가주는 하오문에게 지급으로 당가주한테 소식을 전해줄 것을 의뢰했다.


전서구를 사용할 수 있는 건 관밖에 없다.개인이 사사로이 전서구를 키우는게 발각되면 역모죄로 즉참이다.그래서 하오문은 각 지역의 관아들을 구워삶아 관의 전서구들을 사용한다.그래서 당무호는 사흘도 안되는 시간만에 남궁가의 소식을 접하고 배에 몸을 실었다.


남궁가에 하독한 후 강호위는 소림으로 향했다.고수가 즐비한 소림에서 자신의 어색한 몸짓이 들킬 염려가 높다.그래서 왼팔에 부목을 대고 천으로 감쌌다.그래야 왼팔의 어색한 움직임이 들키지 않을 것 같았다.


당무호가 천녀산화의 해독에 성공하자 그는 당무호의 행적을 쫓아 육지독성을 찾아냈다.그리고 육지독성의 제자로부터 천녀산화의 해독에 사용된 약초들을 알아냈다.그뒤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절정고수에게도 먹힐만한 천녀산화독을 만들어냈다.


명교 교주를 통하여 절정고수에게도 독이 통함을 확신하자 독으로 강호를 제패할 계획을 떠올렸다.한령아가 하독하자마자 명교의 무인들을 보내 공격하려 했지만 강호위는 그런 한령아의 계획에 반대했다.그건 대놓고 명교가 하독했다고 천하에 알리는 것이다.


강호위는 한령아가 마음에 들었다.어린 나이에도 요염하기 그지 없었다.거기에 형세를 정확히 분석하는 능력과 자신에게 유리한 형국을 만들기 위한 독심과 행동력도 마음에 들었다.하지만 더 마음에 드는건 나이가 어리고 명교 본산에서만 살아서 좁기 그지없는 시야와 눈앞의 이해득실만 따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안광이다.


자신이 명교를 떠나있는 사이에 한령아는 분명 실수를 할 것이다.한령아는 자신의 이득만 챙길 줄 알았지 단체를 위해 이득을 적절히 분배할 줄 모른다.이번에 강호의 대세력들을 약화시키고 돌아가면 본인이 극구 거부해도 교주의 자리가 굴러들어올 것이다.숭무장을 수십년 운영해온 경험은 누구보다 명교 교주의 자리에 어울린다.


더군다나 한령아의 태기는 가짜이다.천녀산화가 맥이 세개로 뛰게 하는 것처럼 몸에는 무해하나 맥이 두개로 뛰게 하는 독이 있다.복용한 후 두시진 가량 맥이 두개로 뛰어 임신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미 명교에 자신의 심복을 만들어 두었다.성녀를 지지하는 호위와 교도들이다.자신이 교주가 되면 성녀를 다시 불러들이고 명교를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말로 그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교주가 되면 교와 무력을 분리할 것이다.명교는 순수한 종교로 남고 무인들은 하나의 문파가 되는 것이다.화산파의 무인들이 대부분 도인인 것처럼 명교도 그리 만들려 하고 있었다.그리고 강호를 일통한 후 기회를 보아 황제가 될 작정이다.


향화객의 신분으로 소림에 들어간 강호위는 은밀히 우물들에 독을 탔다.그리고 새벽 일찍이 소림의 산문을 나섰다.미리 숨겨두었던 천녀산화독을 찾고 옷을 갈아입었다.


"시주,잠시 발걸음을 멈춰주시게."


뒤에서 종이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더 듣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그대로 도망갈까 아니면 살인멸구를 할까 고민하며 강호위는 신형을 돌렸다.


색이 다 바랜 회색가사에 왼발에만 짚신을 신고 있었다.머리는 중답게 빤질빤질한데 수염을 가슴까지 기르고 있었다.특이한 점은 흰수염의 끝부분이 검은색이었다.키는 강호위의 허리춤까지나 올까 싶을 정도로 작았고 손발이 아이들처럼 아기자기했다.


강호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답을 했다.

"고승께서 어이하여 제 발길을 멈추신 겁니까."


"살기가 인당을 범했네.이대로 가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으니 내가 법사를 해드리려 하네."


"호의는 감사합니다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일을 끝내고 살아있으면 그때 다시 찾아뵙고 법사를 받겠습니다."


고승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여기는 헛고생 했으니 그리 알게나.그리고 앞길이 막막할 때면 나를 찾아오시게."


말을 마친 늙은 중은 돌아서서 천천히 걸어갔다.등이 훤히 보이는데도 강호위는 공격할 생각을 못했다.중의 일거수 일투족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그 흐름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중의 모습이 사라지자 강호위는 자신의 몸이 땀에 흠뻑 젖은 걸 알았다.강호위의 몸은 저 중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준 뒤 경공을 시전했다.한시라도 여기를 빨리 떠나고 싶었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발길을 재촉한 강호위는 화산에 도착했다.화산에는 백여개의 도관이 있다.하지만 화산파가 자리잡은 연화봉에는 도관이 하나도 없다.도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화산 무인들의 수련을 방해할까 연화봉에는 도관을 두지 않은 것이다.


강호위는 화산으로 식량과 기타 필요한 물품들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상단의 창고에 숨어들어 식량에 독을 탔다.그리고 산아래의 객잔에 머물며 소식을 기다렸다.중독되면 어떻게든 조짐을 보일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객잔의 대청에 나와 소면과 고기볶음을 시키고 술 한병을 시켰다.음식이 나와 젓가락을 갓 집어들었을 때 누군가 강호위의 앞에 와서 앉았다.그전까지 낌새를 전혀 못차린 강호위는 격동하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 고개를 쳐들었다.


깨끗한 도복을 입고 머리도 정갈하게 다듬은 도인이었다.몸에 검을 휴대하지 않았으나 머리에 꽂은 비녀에 매화문양이 새겨져 있었다.젓가락을 내려놓은 강호위는 입을 열었다.

"어디에서 온 고인이신지 모르겠으나 저한테 볼일 있으신지요?"


"내가 바로 화산이다."


도인의 목소리는 서당에서 시를 읊는 어린 아이의 목소리처럼 낭낭했다.앳되고 가벼운 목소리지만 강호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아둔한 아이야,나를 넘보지 말거라.중의 부탁이 아니라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다."


자기 할말을 끝낸 도인은 객잔 밖으로 나갔다.그리고 축지법이라도 사용하는 듯 순식간에 화산의 연화봉으로 향했다.숨 몇번 쉴 사이에 도인이 멀리 사라졌지만 객잔의 사람들이나 거리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 본 듯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객실에 올라가 물건을 챙긴 강호위는 급히 객잔을 떠났다.점소이가 보증금을 가져가라고 소리질렀지만 강호위는 못 듣고 그대로 경공을 시전했다.밤이 깊어질 때까지 달린 후 지붕이 있는 반쯤 허물어진 성황묘를 찾아 그대로 잠에 들었다.


이튿날 잠에서 깬 후 강호위는 삼일동안 망설였다.하지만 결국에는 무당으로 발길을 향했다.강호일통의 목표를 강남무림일통으로 바꾸었다.일년간 봉문을 했던 탓에 무당의 도관을 방문하는 참배객들이 적지 않았다.화산과 달리 쉽게 하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당산을 오르는데 갑자기 귓가에 전음이 들려왔다.

'아이야,잠깐 여기 와보렴.'


바라보니 산발에 가까운 머리를 한 도인 한명이 쭈그리고 앉아 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강호위는 소림과 화산의 일이 생각나자 벌써 겁이 나기 시작했다.입을 열려는 강호위에게 전음이 들려왔다.

'소리 내지 말고 기다려라.중요한 일이다.'


강호위는 꼼짝도 못하고 그자리에 서있었다.두식경이 지나자 도인은 손뼉을 치며 일어섰다.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얼굴에는 미소가 활짝 피어있었다.

"개미가 굴에 들어갔다."


강호위는 자신이 기척도 못내고 서 있은게 고작 개미 한마리 때문이라는 생각에 내심 화가 치밀었다.그래서 말투도 자연히 퉁명스러워졌다.

"개미가 굴에 들어가는게 뭐 그리 큰일입니까."


"먼 곳에서 백년동안 싸웠다.개미 굴 안 들어가면 더 싸운다.개미 들어가 싸움 끝났다.사람 안 죽는다."


강호위는 도인의 말을 반박하고 싶었지만 입을 뗄 수 없었다.머릿속으로는 미친 도인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은 저 말이 전부 사실이라고 속삭이고 있었다.소림과 화산에 이어 무당에서도 좌절을 마주하게 되자 될대로 되라는 마음이 생겼다.


강호위는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도인과 눈높이를 맞춘 뒤 질문했다.

"소인이 무엇때문에 무당으로 왔는지 아시겠군요."


"모른다.알고 싶지 않다.몰라도 된다."


"그럼 저한테 해줄 말이 있으시겠군요."


"삼풍이 말했다.하고 싶은 대로 해라.결말은 정해졌다."


도인의 말은 강호위에게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림과 화산과 같은 결과에 이른다는 뜻으로 들렸다.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힘이 탁 풀린 강호위는 도인에게 누구시냐고 질문했다.


"내가 바로 무당이다."

대답을 한 도인은 배를 붙잡고 깔깔거리며 바닥을 뒹굴었다.뭐가 그렇게 웃기는지 잠깐 고민하던 강호위는 화산의 도인을 흉내낸 것임을 알 수 있었다.어이없고 황당한 기분에 강호위도 피식 웃어버렸다.


"어린놈이 아직도 철 안 들었다.나이 많은 네가 참아라."


얼굴만 보면 무당의 도인이나 화산의 도인이나 자신보다 어려보이기는 했다.계획이 전부 틀어지자 앞길이 막막해졌다.큰소리 치고 출발했는데 결국 남궁가를 제외하고 다 실패했다.


"명교의 불쌍한 아이 죽은거 니 탓 아니다.그 아이 운명이니 자책하지 말거라.내가 피를 보면 죽는다 알려줬다.그래도 죽으면 자기 탓이다."


도인이 말한 피는 한령아의 초혈을 말한 것이다.한령아를 멀리하라는 말을 해준 것인데 교주가 제대로 이해 못한 것이다.


강호위는 일서나서 옷매무시를 단정히 한 뒤 무당의 도인에게 경건한 자세로 예를 올렸다.자신이 도인과 같은 사람이 되었더라면 둘째와 셋째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니라.


무당을 떠난 강호위는 남궁가로 발걸음을 향했다.남궁가가 어찌 되었는지 살피고 다음 행보를 결정할 생각이었다.자신은 이미 너무 먼길에 나섰다.돌이킬 수도 없고 돌이키고 싶지도 않다.


안경부에 도착하니 소문이 자자했다.남궁가가 정체불명의 독에 중독되었는데 사천당문의 독왕이 전부 치료했다는 것이다.남궁가에서도 실패한 것을 알아차린 강호위는 허탈함을 금치 못했다.자신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부처님 손바닥안의 손오공인 것이다.


다루에서 차를 마시는데 누군가 앞에 착석했다.이번에도 또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당문의 가주 당무호였다.숭무장주는 당무호에게 차 한잔 따라주었다.차를 단숨에 마셔버린 당무호는 숭무장주에게 말했다.

"선배는 나의 무형지독에 중독되었소.악행을 멈추면 목숨을 구할 것이오."


자기 할말만 하고 당무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숭무장주에게 포권을 한 당무호는 바로 다루를 떠났다.


숭무장주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가 아릿하게 저려왔다.서서히 생각을 비우자 답답함과 통증이 사라졌다.하지만 생각이 많아지거나 하면 곧바로 가슴이 답답해왔다.나쁜 생각을 염두에 떠올리면 명치에 통증이 왔다.


숭무장주는 황급히 배에 몸을 실었다.육지독성을 찾아가는 것이다.육지독성은 자식을 죽인 원수라도 중독되어 오면 먼저 해독을 해줄 것이다.병치료에나 독치료에 강한 집착을 보이기 때문에 관계가 조금 껄끄러운 숭무장주라도 해독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뇌공산 자락에서 육지독성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한어를 아는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오히려 육지독성이 사라졌냐고 되물었다.육지독성의 종적을 찾을 수 없자 숭무장주는 사천으로 향했다.


당문에 가서 중요한 인물 몇을 인질로 잡은 뒤 당무호에게 해독을 요구할 생각이다.당무호가 해독을 못하면 당문에게 육지독성을 찾아내라고 협박할 계획이다.


당문에 도착한 숭무장주는 손쉽게 당문의 담장을 넘었다.절정에 이르고 경공은 천하제일을 다투는 숭무장주의 움직임을 누구도 쉽게 알아챌 수 없다.늦은 밤이지만 불이 켜진 곳도 몇곳 있었다.


숭무장주가 가장 먼저 찾은 집에는 서너살 되어 보이는 아이 둘이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었다.당문호의 아들딸 쌍둥이일 가능성이 높았다.충분히 인질로서의 가치가 있고 애들이라 다루기도 쉽다.조심스레 침입한 숭무장주는 이불로 두 아이를 꽁꽁 감싼 뒤 밖으로 나왔다.혼혈을 살짝 짚어서 잠에서 깨여날 걱정도 없다.


"아빠?아빠야?"


갑작스레 두 아이가 눈을 뜨고 입을 열자 숭무장주는 당황했다.분명히 혼혈을 짚었는데 아이들이 잠에서 깬 것이다.아이들이 자기 손에 있기도 하고 절정고수라 위험할 일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은 숭무장주로서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갑자기 오른팔이 허전해 지며 두 아이가 사라졌다.숭무장주는 급하게 뒤돌아 봤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다시 고개를 돌리니 방금전까지 아무도 없었던 정면에 웬 사내가 두 아이를 안고 서있다.두 아이는 손을 뻗어 사내의 얼굴을 만지고 있었다.


"설마,너는 당문호?"


"당신이였군.그랬군."


숭무장주의 앞에 선 당문호는 깊은 바다이다.끊이 없이 흐르는 시냇물이다.수천년간 미동도 하지 않은 천년거암이다.냇가의 조약돌이다.땀을 식혀주는 산들바람이며 모든 것을 태우는 산불이다.목을 추겨주는 시원한 물이며 생명을 말살하는 거대한 홍수이다.


"이렇게 먼길을 돌고 있었군.당신은 중독되지 않았소.하지만 중독되었소."


당문호의 선문답에 숭무장주는 입만 뻥긋거렸다.하고 싶고 묻고 싶은 말이 하도 많아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당가주는 당신에게 하독하지 않았소.하지만 당신의 마음에 독을 심어주었군.심독이오.그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자는 당신뿐이오."

"소림에 가면 심독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오.어서 빨리 제자리를 찾아가시오."


숭무장주는 자신과 당무호 사이의 일을 어찌 알았는지 묻지 않았다.소림의 고승과 자신 사이의 이야기를 어찌 알았는지도 묻지 않았다.공손한 자세로 당문호에게 예를 올린 숭무장주는 경공을 시전해서 숭산을 향했다.당가타를 떠나는 숭무장주의 두눈에서는 눈물이 끊이지 않고 흘러내렸다.


작가의말

무형지독,무색무미무취의 독입니다.독중의 왕이죠.


훗날 숭무장주는 자서전 숭무일대기에서 그날 밤 당문호와의 만남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물이고 불이고 바람이며 빛이자 어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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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3

  • 작성자
    Lv.87 가연아빠
    작성일
    17.09.30 13:26
    No. 1

    강호위 얘기가 나오다가....갑자기 숭무장주 얘기로 바뀌었네요...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네요....생각 좀 하시고 쓰세요.....

    찬성: 0 | 반대: 9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7.09.30 15:19
    No. 2

    강호위에서 숭무장주로 바꾼 것은 숭무장주가 명교를 떠날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제가 글 읽는 분들한테 생각을 강요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티모찡
    작성일
    17.09.30 13:37
    No. 3

    가연아빠 가연이가 당신의 글을 보면 뭐라할까요 아빠! 생각 좀 읍읍!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0 수높이
    작성일
    17.09.30 14:27
    No. 4

    불! 물! 얼음! 바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2 거덜웅
    작성일
    17.09.30 16:06
    No. 5

    뮈가 글이 떠다니죠 참나 유려하게 잘흐르고 재미있구만 그리고 생각좀 하고 댓글쓰시오 당신보구 읽어달라고 사정했소 누가? 글 맥락상 아무문제 없는 지칭이고만 동일인을 흐름상 바꾸어 부른건데 국어는 배우셨소?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경
    작성일
    17.09.30 16:37
    No. 6
  • 작성자
    Lv.53 글만본다
    작성일
    17.10.01 00:31
    No. 7
  • 작성자
    Lv.77 wwwnnn
    작성일
    17.10.01 09:52
    No. 8

    건필 오랜만에 보네요.ㅋ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17.10.01 21:21
    No. 9
  • 작성자
    Lv.99 달뜨면폭주
    작성일
    17.10.02 08:51
    No. 10

    티모찡님...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좀비no3
    작성일
    17.10.03 19:59
    No. 11

    자기들 죽이려고 다니는 악인을 뭐 저렇게 귀찮게 여러번 살려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생각과반복
    작성일
    17.10.04 22:08
    No. 12

    피를 보면 죽는다
    그 피는 초혈이다 이런식의 옛날 이야기가 많았었지요
    그렇지만
    이러면 이건 알려주거나 예지하는 것 아니라
    함정 또는 못맞춘 예언을 억지로 맞추는 것이지요
    미묘하다거나 하늘의 뜻은 피할 수가 없다가 아니라
    어이가 없다 또는 사람들이 무리하게 인과를 연결한다고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7.11.01 13:58
    No. 13

    선문답 퍼레이드네요.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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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四川唐門 +9 17.09.26 4,079 10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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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魔獸猙獰 +6 17.09.26 4,059 102 16쪽
81 滅世神獸 +17 17.09.25 4,202 117 15쪽
80 五行玉篇 +7 17.09.25 4,272 114 15쪽
79 上古遺迹 +5 17.09.25 4,249 109 16쪽
78 未雨綢繆 +5 17.09.24 4,326 112 15쪽
77 一敗涂地 +5 17.09.24 4,446 105 16쪽
76 平野大戰 +6 17.09.24 4,634 10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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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眞命太子 +7 17.09.20 4,576 124 15쪽
69 赤色玉篇 +9 17.09.20 4,488 115 16쪽
68 毒聖踪影 +3 17.09.20 4,501 118 14쪽
67 天女散花 +3 17.09.19 4,586 112 15쪽
66 福兮禍兮 +4 17.09.19 4,659 112 17쪽
65 絶頂高手 +7 17.09.18 4,692 116 16쪽
64 混水摸魚 +3 17.09.18 4,538 115 14쪽
63 慰靈之戰 +5 17.09.17 4,525 122 14쪽
62 風起雲湧 +5 17.09.17 4,627 107 14쪽
61 淨衣幇主 +9 17.09.16 4,732 118 14쪽
60 南宮世家 +9 17.09.16 4,810 119 14쪽
59 龍頭幇主 +4 17.09.15 5,135 114 14쪽
58 共敵之友 +8 17.09.15 5,029 108 14쪽
57 血刀踪跡 +6 17.09.14 5,185 122 14쪽
56 黑龍初現 +5 17.09.14 5,089 120 14쪽
55 血風江湖 +5 17.09.13 5,411 129 14쪽
54 陰陽秘事 +5 17.09.13 5,191 127 16쪽
53 陰陽眞經 +4 17.09.13 5,072 125 14쪽
52 歡喜魔姬 +4 17.09.12 5,118 122 14쪽
51 追跡鐵脚 +3 17.09.12 5,402 131 14쪽
50 威震四川 +6 17.09.11 5,411 138 14쪽
49 血洗襄陽 +5 17.09.11 5,485 124 14쪽
48 長沙血案 +8 17.09.10 5,655 153 14쪽
47 狐假虎威 +6 17.09.10 5,855 133 15쪽
46 黑龍秘級 +6 17.09.09 6,265 150 14쪽
45 換骨脫胎 +7 17.09.09 6,335 137 14쪽
44 完美結 +16 17.09.09 6,239 159 14쪽
43 璧無瑕 +5 17.09.09 5,712 139 15쪽
42 新隣友 +4 17.09.08 5,888 133 14쪽
41 眞英雄 +4 17.09.08 5,894 153 14쪽
40 漁翁利 +7 17.09.08 6,048 123 14쪽
39 再揚名 +5 17.09.07 6,005 140 14쪽
38 新人笑 +5 17.09.07 6,228 130 14쪽
37 新變化 +9 17.09.07 6,136 132 15쪽
36 無勝敗 +10 17.09.06 6,020 149 14쪽
35 再銘刻 +5 17.09.06 5,969 140 14쪽
34 樹欲靜 +8 17.09.06 6,046 146 15쪽
33 國代表 +8 17.09.05 5,958 126 14쪽
32 破常律 +11 17.09.05 6,213 147 14쪽
31 無人敵 +13 17.09.04 6,495 136 15쪽
30 連連捷 +8 17.09.04 6,525 143 14쪽
29 始於春 +8 17.09.04 6,496 149 14쪽
28 體力戰 +17 17.09.03 6,664 152 14쪽
27 預告打 +8 17.09.03 6,583 161 14쪽
26 月最佳 +4 17.09.03 6,592 142 14쪽
25 前生緣 +13 17.09.02 6,657 141 15쪽
24 肩山錘 +4 17.09.02 6,711 147 14쪽
23 聚一心 +6 17.09.02 6,960 138 14쪽
22 無打擊 +6 17.09.01 6,976 154 14쪽
21 本壘打 +9 17.09.01 6,943 152 14쪽
20 開幕戰 +8 17.09.01 6,854 135 14쪽
19 春令營 +6 17.09.01 7,106 146 14쪽
18 新契約 +6 17.08.31 7,206 156 14쪽
17 三連戰 +3 17.08.31 7,246 158 15쪽
16 後暴風 +7 17.08.30 7,125 154 14쪽
15 初印像 +8 17.08.30 7,237 156 14쪽
14 遇貴人 +7 17.08.30 7,211 148 15쪽
13 露頭角 +7 17.08.29 7,498 141 14쪽
12 再試測 +6 17.08.29 7,318 133 14쪽
11 天才出 +4 17.08.29 7,560 140 14쪽
10 緣未盡 +7 17.08.28 7,510 152 14쪽
9 獨木橋 +6 17.08.28 7,621 138 14쪽
8 單棍術 +10 17.08.28 8,120 138 14쪽
7 必中打 +13 17.08.28 8,502 144 14쪽
6 轉學生 +13 17.08.27 8,982 158 14쪽
5 初等生 +13 17.08.27 9,697 160 14쪽
4 孤兒院 +6 17.08.27 11,329 175 14쪽
3 新世界 +7 17.08.27 14,358 182 14쪽
2 新生命 +13 17.08.26 16,258 188 14쪽
1 死卽生 +19 17.08.26 28,186 2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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