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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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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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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154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09.19 22:27
조회
1,718
추천
22
글자
17쪽

Ⓡ 3장. 불편한 진실. (2)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이영은 몹시 긴장했다.


자신은 어머니 쪽, 이른바 외탁을 한 셈이지만 아버지는 달라 모나고 각진 얼굴이었다. 화도 잘 냈지만 기분파이기도 해서, 덕분에 용돈은 넉넉했었다.


하지만 그게 가족의 정을 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는 오래도록 아버지가 불편했었다.


저녁식사 자리, 아들이 사온 술을 따라 술잔을 기울이면서, 아버지이자 올해 52세의 이창정씨는 불편한 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계속 거기 있을 거냐?”


“딱히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그럴 셈입니다.”


“...집안 꼴이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하냐?”


아버지는 거듭 탄식했다.


“정이도 졸업하면 신부수업을 한 후, 혼처를 잡아 시집이나 보내려고 했지만... 이대로는 힘들지 않느냐.”


대학 졸업반이었던 그의 누나인 이정(李靖). 명문여대에 부친이 굉장한 부자니 혼처야 널렸었지만, 세상이 바뀐 지금 그것은 아무 소용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의 집안은 돈은 많았었지만 정재계에 연줄은 그다지 없었다. 기껏해야 선거구 여당 위원에게 정치자금을 조금 대주는 정도.


하지만 진짜 재벌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또한 이미 터를 박은, 정치가가 정치가를 낳으며 선거철에만 고개를 숙이는 지배층의 말단조차 아니다. 덕분에 아버지는, 어머니를 닮아 제법 미모가 받쳐주는 딸아이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그 일환으로 대학 1학년 때, 그녀가 사랑에 빠진 평범한 청년도 아버지가 손을 써 갈라놓았다. 물론 누나는 울며불며 원망했지만,


“사위가 될 놈은 반드시 판사나 검사, 그것도 위로 올라갈 놈이어야 한다. 잊지 마라.”


중학생이었던 그는, 그런 누나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며칠을 서럽게 우는 것을 말없이 지켜봐야 했다.


자신이 아버지를 싫어하게 된, 그 결정적인 계기는 아마 그것이 아니었나 싶다.


아버지의 탄식에 이영은 조심스레,


“그래도 굶어죽지는 않고... 오히려 아직 저희 집은 잘 사는 축에 들어가잖아요? 현금도 그대로일 거고...”


“그럼 뭐하냐. 그 젠인지 젠장인지로 바꾼 것까지는 좋았다만, 우리 부부 합쳐도 한도가 연간 7만 젠이야. 이걸 누구 코에 붙인단 말이냐?”


이건 아샤르 평민 수준은 된다. 작정하고 호사를 부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영도 이해는 하는 바이다. 이 모든 조건은 바로 그 평민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니까.


즉,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국영 식당에서 밥을 먹고 사치품은 크게 구입하지 않는 그 정도의 생활에, 지금껏 풍족했던 가족들이 단번에 익숙해질 리가 만무했다.


“황제 비서관이 뭐하는 거냐?”


“일단 칙명 출납이죠. 각 부서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정리해서 올리는 역할. 그리고 폐하의 일정과 기록을 정리하는 거죠. 궁내성이 사적인 수발을 든다면, 비서성은 공적인 수발을 드는 측근 부서입니다.”


비록 말단이라 그 끝자락에 있지만, 황제가 말도 안 되는 특권을 부여하고 자주 불려가는 처지인 그다. 이를테면 유일한 지구인 출신 정책참모인 셈일까.


그러니 그의 생각보다 그 실제 위치는, 아샤르 관료 사회에서도 함부로 무시할 것이 아니었다.


설명을 들은 아버지가 그나마 표정을 폈다.


“그래? 네 뭘 보고 그런 자리를 주더냐...”


“말씀드리기 곤란하긴 합니다만... 그렇게 되었어요.”


“그럼 황제 그 자를 자주 보겠구나...?”


“그렇긴 하죠. ...잠시만요, 그냥 그렇게 부르시면 곤란합니다.”


전 매체에서 황제는 ‘마리칸 폐하’ 로 칭해진다. 물론 사적인 자리에서는 황제 욕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아무리 아들이라 해도 그 측근 앞에서는 이건 좀...


“집 안이라면 상관없지만, 밖에서 그렇게 부르시면 불경죄가 됩니다. 연습을 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집안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그 새끼가 무슨...”


“...그래도 조심해 주세요.”


이영은 미간을 조금 좁혔다. 하지만 아버지도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뭐야? 혹시 편드는 거냐?”


“물론 저도... 처음에는 아버지처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니 오히려, 굉장히 똑똑하고 관대하면서도 의지가 바른 분입니다.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깨끗하고...”


“마누라가 둘이나 있는데 뭐가 깨끗해?”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불효라서 참고 있지만 이영도 내심 울컥했다.


피의 절반은 아버지의 것이니, 그도 기분파 기질은 조금 있다고 평소 자각을 해 왔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무리 성질에 못 이겼어도, 저 황제와 여왕에게 대들지는 않았겠지.


황제는 그 위치와 권력과 살아온 세월에도, 이제껏 연분을 맺은 여자는 셋에 불과했다. 반대로 아버지는...


“그래도 가까이서 모시는 입장에서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황상을 자주 뵙는 것은 왜 물으셨어요?”


“친하냐?”


그건 잘 모르겠다. 이영은 내심 고개를 꼬았다.


불과 반 년 전엔 원수지간이었는데, 지금은 농담이 무척 섞이긴 했지만 자기 매제를 권고하고 있지 않은가.


“뭐, 어느 정도는...”


“그럼... 이제 집안의 미래는 네게 달린 셈이다.”


아버지의 화색에 이영은 긴장했다.


“...무슨 뜻이죠?”


아버지는 문득 한숨을 푸욱 쉬었다.


“아비는 물론 네 할아버지도, 우리 집안에 재운은 있어도 관운이 없음이 평소 한이었지. ...너도 공부는 잘했지만 전공이 엉뚱했고...”


아들의 진로가 원하던 법대가 아니자 아버지는 심하게 매를 들었었다. 물론 쇠고집 아들은 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꿈이 이런 식으로나마 이루어지고, 그럼 기울어진 집을 일으키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니...? ...저번에 봐라. 그 술집 여자도 지금은 상원의원에 귀족이다. 또 그 일본인 부부도 딸을 잘 둔 덕에 귀족이 되고 황제조차 고개를 숙이잖니. 그렇게 크게 바뀌어버린 세상이니, 기회를 선점하고 먼저 올라가는 것이 무척 중요하지. 네가 그 위치에 있는 가치를 알겠니?”


“즉, 아부를 떨든 어쩌든 위로 올라갈 생각을 하라?”


“너도 귀족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니.”


이영은 이제껏 마시지 않았던 잔을 들어 마신 후 내려 놓았다.


“그런 걸 노릴 만큼 저는 타락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이었다. 아레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에도, 그녀의 마음을 얻는다면 공녀의 남편이니 귀족 승급이 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타락이라고...?”


아버지는 분노했다. 하지만 아들도 지지 않았다.


“혹시 제가 뭔가 높은 자리에 오르면 달라지는 것이 있을지, 그런 걸 기대하신다면 그만두세요. 그 황제 폐하는 그런 걸 용납할 위인이 아닙니다. 이제껏 몇 번이고 증명하셨잖아요? 그 분이 그럴 위인이면, 저번에 덴노를 만났을 때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사랑하는 차비의 고향에 모욕을 주는 짓임에도 그는 서슴지 않았다. 설령 루이코가 침대에서 교태를 떨며 무언가를 청탁해도 들어줄 위인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절대 녹록한 인물이 아닙니다. 제가 그런 마음을 품고 출세를 위해서 움직인다면, 절대로 중용하지 않을 겁니다. 말씀하신 바와는 반대가 된다고요.”


말하다보니 짜증이 난 이영은 거듭 일침을 날렸다.


“그리고 차비마마 건을 언급하시니 말씀드리는데, 그럼 저도... 제게 괜찮은 누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황제께 운운하라는 말씀은 아니겠죠? 그러면 그 아사카와 후작을 욕할 처지는 아니잖습니까?”


“결국... 너는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


“결과적으로 출세하게 된다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는 밉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집안을 일으키고 싶으시다면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오. 혹여 제 자리를 믿고 무언가 유세 부릴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됐다.”


부자간에 쓴 공기가 흘렀다.


“결국 넌 내게 도움이 되지 않아. 예전부터 그랬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누나도 저도 이제 성인이고, 자기 앞가림 정도는 합니다. 두 분도 슬슬 좀 편하게, 다 내려놓으시고... 앞으로는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이영은 숨을 가다듬었다. 말하다보니 너무 세게 말해버렸다.


“밖에 한 번 나가보세요. 그 동안 우리가 돈 좀 있다고 턱 끝으로 바라보며 멸시하던, 죽을 것 같이 우울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지. ...물론 나라를 빼앗겼다 울분을 터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그 감정도 황제께서는 언젠가 해결해 주실 겁니다.”


“너는 그를 신뢰하느냐?”


아버지의 불편한 질문에 이영도 불편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 옆에 있다면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영은 문득 씁쓸히 웃었다.


“믿게 행동하니까요. 다른 이들과는 달리.”




결국 자신의 방에 한 번 들른 정도로 이영은 집을 떠났다. 어머니는 자고 가라 만류했지만...


“다시 오겠습니다.”


그 말만 남기고, 곧 돌아온다는 누나도 보지 못하고 나와 버렸다.


기분이 엿 같으니 돌아가며 술이나 좀 더 사갈까. 하지만 홧술로 기분을 푼다는 것도 자존심이 상했다.


뭐, 아버지는 이해할 수는 있지. 가져온 것이 워낙 크니, 남들이 다 그렇게 산다는 그 현실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들이 예상 외로 출세를 한 셈이니, 괜히 기대를 거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황제의 옆에 있으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지금껏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하지만 명백히 더러운 부분이 얼마나 많았는지. 이런 게 쌓이고 쌓여서 이 세상을 엉망으로 만든 거다.


압제자에 시달려오다 해방자를 만난 북한은 그렇다 치고, 일본도 한국도 지금 눈에 띄는 독립 운동이나 대규모 반발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도 이런 것일 테지.


우리들은 민의에 의해 뽑아놓았다 자부하면서도, 막상 그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자들, 적체된 갖은 부조리를 타인에게 떠넘기기만 하는 이들을 다음에 또 뽑았다.


그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 생각하고 욕하기 바빴다. 나랏일을 할 인재를 뽑은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 놓고 욕할 대상을 뽑은 셈이다.


하지만 또한 마음 깊이 원했을 것이다. 옳다고 믿는 바를 향해, 그리고 인류 보편의 도덕관에 맞추어 스스럼없이 나아가는 리더십을.


그리고 가장 낮은 자의 편에 서는 가장 높은 자를...


지금의 황제는 틀림없이 그것을 갖추고 있다. 그러니, 단순히 생활이 나아졌다는 것만으로 저항이 적은 것이 아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저런 지도자를...


비로소 이영은, 그 여왕이 그렇게 자기 자신을 망칠 각오를 하면서까지 그를 따르고 있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조차도 아버지와 사실상 싸우는 걸 각오하면서, 또한 왕년의 적이고 아직 거리낌은 있으면서도 그를 변호하고 나와 버렸다.


내가 잠시 겪은 정도로도 이런데, 그녀는 오랜 세월 많은 것을 느끼고 공감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가 가진 꿈을, 그가 가고자 하는 변혁의 시대를 같이 가보고 싶은 것일 테다.


그런데... 그녀는 그렇다 치고... 황제는 왜...?


의문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부르는 소리에 그는 골목길 너머를 바라보았다.


“누나...?!”


“영아?!”


마주친 4살 손위 누나, 이정이 크게 눈을 떴다.




소주잔에 술을 쳐주며 누나가 물었다.


“아버지를 만났니.”


“응...”


“미안... 찾아가보려고 해도, 외계인들이랑 엮이면 혼쭐을 내겠다고 아버지가 화내셔서...”


“그럴 법도 하지. ...친구 만나러 갔다며?”


이영은 연탄불에 구운 돼지갈비를 뒤집었다.


세상이 바뀌었어도 이 가게는 변함없이 영업하고 있다.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 즉 요식업 같은 서비스 부분과 전통, 문화예술 영역은 아샤르도 사람의 손이 충분히 들어간다.


놀아도 되는데 굳이 일하는 사람들은 열정이나 실력, 혹은 양자를 겸비하는 이들이다. 이 집의 주인장도 마찬가지. 20년 넘게 한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해온 자부심 깊은 자였다. 그는 조만간 다른 음식점도 같이 위탁받게 될 것이다.


서비스라 해도 대부분 허가제이고, 정수가 있으니 경쟁 자체는 상당하다. 그 서비스의 질은 오히려 자유경쟁시대보다 높을 정도다.


손이 모자라는 부분은 기술이 붙는다. 이 가게에도 이미 인간형 로봇, 즉 론비샤 점원이 셋이나 들어와 있다. 나라에서 빌려준 것이니 인건비는 공짜. 대신 그 누구든 함부로 파손하거나 하면 벌을 받는다.


“친구들은 다들 괜찮아?”


그녀는 부유했고 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아마 남아 있는 친구는 또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괜찮아... 그런데, 너는 살기 어떠니?”


“좋아. 일 배워가는 재미도 있고...”


“다행이네.”


“누나는 앞으로... 할 것 있어?”


“아직은...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은 지장 없으니.”


그녀의 손목에도 이미 정보팔찌가 있다.


“찾아봐야지. 취미로도 좋고 직업으로도 좋고...”


“그래. 그리고... 나중에 베라가 완전 강하하거든 그 때 와. 우리 집 구경도 할 겸...”


이영은 누이가 측은했다. 곱게 자랐지만 자유가 없었다. 이제는 주어진 자유에도 아직 적응하지 못한다. 자기 같으면 벌써 집을 뛰쳐나와 독립했을 테지만, 새장 안의 새는 놓여나도 땅바닥을 서성일 뿐이다.


...그동안 신경을 못 썼지만 이제부터라도...


그의 팔찌가 울린 것은 소주 반병이 없어졌을 때였다.


그는 몹시 놀랐다. 이 전화번호는...?!


“무슨 일이십니까? 이 밤중에...”


놀랍게도 전화를 건 이는 황제였다.


“일이 생겨서 그렇다. 뭔가 바쁘냐?”


수신전용으로 해 놓아 직접 머릿속에 말이 울린다.


“바쁘다면 바쁘고, 한가하다면 한가하기도 해요.”


“그래? 지금 어디냐?”


“술집요.”


“거 좋다. 짐이 가면 한 잔 하련?”


“...오시게요?”


“왜 움츠러들어? 혹시 여자와 재미라도 보는 중이냐.”


“...아닙니다. 오시려면 오시고...”


“누가 온대?”


누나가 묻는 목소리를 들었는지 황제가 웃었다.


“뭐야. 여자 목소리인데? 정말 아닌 거냐?”


“누납니다. ...먼저 보낼까요?”


“그래라. 다시 전화를 걸어.”


팔찌를 닫은 동생이 누나에게 말했다.


“누나... 미안하지만 일이 있어서...”


이정은 약간 아쉬워했지만...


“꼭 연락해. 밥은 챙겨 먹고... 나중에 한번 찾아갈게.”


“고마워...”


누나를 보내고 나니 아버지가 떠오른다.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인물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천재일우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노발대발하지 않을까.


그는 허탈하게 웃으며 팔찌를 다시 열었다.


“보냈습니다.”


“그럼 10분 기다려. 팔찌의 위치전송은 열어둬라.”


10분? 베라와 서울의 거리는 상당하다. 하지만 정말로 10분 후 미닫이문이 열리자 그제야 깨달았다.


그 텔레포트란 거, 무지하게 편리하구만.


하지만 황제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 표정 좀 어떻게 할 수 없나?”


움츠러든 이영에게, 뿔테 안경 속 눈매를 좁힌 여왕이 주변을 돌아보았다.


“뭔가 매캐해... 연기 투성이잖아?”


“여긴 원래 그런 겁니다. ...앉으시죠.”


“혹시 조금 더 은밀한 데 있냐?”


황제가 물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이 겨울에 선글라스. 가렸지만 오히려 더 눈에 띌 것 같다.


“구석으로 옮기자. 휴대용 차음력장도 가져왔으니... 시야만 가릴 수 있게...”


자리를 옳긴 그들에게 이영이 물었다.


“어쩐 일이세요. 이 밤에, 그것도 부르시는 것이 아니고 직접 오시게...? 혹시 소주라도 고프셨나요?”


“그런 것도 있지만 이렇게 세 명, 이야기를 좀 하게.”


각자의 잔에 손수 술을 친 황제가 말했다.


“조금 전, 장헌창에게서 연락이 왔다.”


“진짜요?”


“그래. 해외우편으로, 저번에 준 반지와 함께 외무성으로 보냈어. 발신지는 미국이다.”


이영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 형님이 무사하셨군요.”


“그래. 그리고 조건을 말해왔어. 우선, 회담장소는 그들이 정한다. 되도록 사람이 없는 곳으로.... 그리고 짐과 우현왕이 모두 올 것. 받아들이겠다는 증거로 왕지엔치양을 석방할 것.”


“...풀어주실 겁니까?”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계속 잡아봤자 득이 될 놈도 아니고.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어. ...그러니, 접선하기 전에 그들에 대해 조금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소주 한 잔을 비운 황제가 다시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CIA나 이스라엘의 모사드 같은, 제대로 된 첩보기관은 아직 우리에게는 없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가디언즈 조사를 맡기기에는 위험 부담이 커. 그러니 짐이 직접 할 필요가 있고, 그런 고로....”


황제는 몹시 겸연쩍게 웃었다.


“리 카츠, 너... 짐 대신 황제를 좀 해야겠다. 딱 한 달만.”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다음 파트의 시작은 ‘이 무슨 개가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라는 독백으로 시작... 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내일 대화는 많이 길겠네요. 소주랑 돼지갈비 앞에 놓고...

토요일 연재분이지만 내일은 경사에 하나 가야 해서, 아마 저녁에도 올릴 시간이 애매하니 지금 업할게요. 심심하면 일요일날 파트 3 올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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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6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2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3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60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72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2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2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6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6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10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5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2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2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3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4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5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6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1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126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8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5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70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2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9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51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8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8 30 23쪽
116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4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4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9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20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2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6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20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6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32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1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5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4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98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4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3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1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5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2 35 23쪽
92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6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8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11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6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2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30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4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9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5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8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5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8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7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8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20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8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8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70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6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3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8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9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9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201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9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9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2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4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7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7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8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301 46 26쪽
39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21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3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9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600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5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7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93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4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6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3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3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3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8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6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2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5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2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7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4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1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1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8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7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8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3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6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9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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