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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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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801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08.20 00:33
조회
1,615
추천
26
글자
18쪽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3)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지금이라도 조건을 수용한다면... 최고인민회의의 구성원으로 면책권을 확대하는 방식까지는 허용하신다고 하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결렬이군요.”


아쉽지도 않은 아쉬움의 오대룡에게 여왕이 물었다.


“솔직히 묻겠습니다. 당신들 국민의 목숨을 우리가 신경 쓰지 않는다면? 방사능 정도는 해결할 기술이 있고 몇 천 몇 만, 아니 전 인구가 다 죽어도 상관하지 않겠다면? 사실 당신들이 멸망하면 많은 이들이 좋아할 겁니다. 이미 양국 정부는 우리 영향력 아래 있고, 그러니 충분히 설명하면 향후 혼란은 최소화할 수 있죠. 또한, 당신들 말대로 2억이나 되는 인구를 새로 부양해야 하는 우리가, 귀찮음을 덜기 위해 2천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비웃음이 절로 지어진 유키나였다.


“자신들의 체제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곳을 몇 군데나 만든 그것만으로도, 우리 정부에서는 당신들을 용납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더 가릴 것 있습니까?”


“묻겠습네다. 만약 당신들 중, 아니... 그 누군가가 황제의 욕을 하면 어떻게 되는 겁네까?”


“인신공격이 아니라면 그것만으로는 처벌되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럼 침략이나 하는 황제 개 종간나새끼.”


이영은 기겁했다. 아무리 비밀 회담이라지만...


“무슨 뜻이지?”


뒤를 돌아본 여왕이 이영에게 물었다.


“...욕입니다.”


“난 또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코웃음 친 그녀에게 오대룡이 물었다.


“화내지 않습네까?”


“그 어떤 근거도 없는 자기만의 화풀이에, 제가 화를 내야 할 이유는 있나요?”


“...이것으로 확신이 섰습네다. 당신들은 절대 인간 방패를 부술 위인들이 아니죠.”


그를 따라 웃는 여왕에게 어느덧 독기가 피어올랐다.


“그럼, 그걸 믿고 당당하게 쓰겠다...?”


“그렇지 않소? 저 양키들에게 이겨놓고도 저렇게 합의한 걸 보면, 우리 요구 정도는 소박한 편 아닙네까.”


“즉, 그동안 꽤나 얕보였다... 그런 말?”


“우리 입장에서는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매한가지라요. 어디 한 번 해보시라우요.”


“듣던 대로 상식이 없군.”


우현왕은 일어섰다. 말투가 바로 바뀌었다.


“확인하지. 우리는 그대들의 자치 요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그대들도 전 국민 옥쇄를 각오하고서라도 그 요구는 관철시켜야 한다. 맞지?”


“...그렇습네만...”


“그럼 이 회담은 결렬로 보고, 재협상은 없다.”


유키나의 표정이 험해졌다.


“우린 돌아간다. 그리고... 당신들의 그 최고 존엄인지, 최고 바보인지 뭔지에게 전해두도록.”


그녀는 허리에 두 손을 얹으며 선언했다.


“우리 아샤르의 관대함만을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말 다했소?”


“다 했다면?”


지금껏 다소 밉상일 정도로 웃는 얼굴이었던, 오대룡의 미간이 순간 일그러졌다.


“...솔직히, 고작 다섯만 올 줄을 몰랐는데...”


“무슨 뜻이지?”


“대담함은 칭찬할 만하지만... 우리가 가릴 것이 없다는 정도는 미리 알고 왔어야지...”


설마, 이영은 여러 의미로 몸을 떨었다.


어이, 그만둬.


하지만 말릴 틈도 없이 회의장의 문이 열리며, 무장한 병사들이 봇물처럼 우르르 쏟아졌다.


어느새 그 뒤로 숨은 오대룡이 웃었다.


“지금부터 여왕께서는 협상의 재료가 될 것입네다. 신변은 보장할 터이니... 우리 요구가 문서의 형식으로 확실한 보장이 될 때까지는 머물러 주시길 바랍네다.”


내밀어진 총구와 노리쇠 소리.


여왕은 옅게 웃었다.


“싫다면...?”


“벌집이 되고 싶소?”


보다 못한 이영이 끼어들었다.


“저기... 실수하시는 것 같은데요... 부장 각하.”


“실수는 네놈들이 한 것이지...”


오대룡은 훈장이 찬란한 가슴을 폈다.


“우리네는 말이지, 저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악다구니에도 100년을 버텨온...!”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여왕님은 성질이 좀 있으신지라 드리는 말씀입니다. ...당신들... 어쩌면 죽어요...”


“미친...”


오대룡은 어이없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 무기도 없는 여자 넷과 남자 하나... 그런데 무슨...?


“내 성질이 뭐가 어때서?”


여왕의 물음에 이영은 오만상을 찌푸렸다.


“몰라서 물으십니까? ...게다가, 제 방어능력은 권총탄이 고작이라고요...!”


“내가 알 바 아니잖아...?”


아, 이 년이... 대체 내게 뭘 바라는 걸까. 기가 찬 이영에게 여왕이 명령했다.


“시끄러우니까 닥치고 엎드려나 있어.”


그녀가 천천히 테이블을 돌자 오대룡이 경고했다.


“지금 상황이 잘 파악이...”


“아주 파악이 잘 된단다.”


점점 다가오는 그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알 수 없는 위압감에 오대룡이 냉큼 외쳤다.


“제압해! 당장...!”


병사들이 총을 겨누었다.


이러다간 다 죽는다. 그렇게 판단한 이영은 힘을 전력 개방해서 뛰어들었다.


어떻게든 오대룡만 제압할 수 있다면, 이 여우가 이걸 핑계로 이들을 몰살하는 것만은 막을 수가...!


하지만 그 노력이 헛되게, 어느 사이에 뻗어진 그녀의 손길이 오대룡의 멱살을 잡아 허공으로 던져버렸다. 쓸데없이 높기만 한 천장은 꽤나 도움이 되었으려나.


“우아악!”


발버둥 치며 오대룡이 하늘로 떠오른 사이, 경악한 병사들이 방아쇠를 당겼다.


“이 간나...!”


늦지 않기를...! 이영은 자신도 모르게 다시 그녀의 뒤를 막았다.


꽤나 상처를 입겠지만 급소만 보호하면 어떻게든...!


그보다도, 이 여자가 공격받으면 그것으로 진짜 끝이다. 바로 전쟁의 시발점이 되겠지.


아니, 이미 되었나.


“엎드려나 있으랬지. 바보!”


하지만 여왕은 그를 밀치다시피 바닥에 찍어 눌렀다. 대리석 바닥에 아픔을 느낀 그가 짧은 신음을 지르는 사이, 시끄러운 총성이 거듭 울렸다.


아픈 가운데에서도 고개를 든 그는 기겁하고 말았다. 나쁜 예감은 꼭 현실이 된다.


갖은 비명에도 빗발치는 총알 한 가운데에서도 친위기사들은 병사들을 확실하게 처리했다. 이미 몇 명이 벽이 부서지도록 날아가 처박혔으며, 부서진 총기들이 하늘로 날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사태가 정리되는 것에는 몇 초도 필요 없었다.


“우오옷!”


그제야 등부터 바닥에 떨어진 오대룡은, 아픈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호흡을 가다듬다 겨우 기침을 뱉었다.


하지만, 유키나의 치렁치렁한 치마 자락 아래로 뻗어진 낮은 하이힐이 그의 배를 찍어 눌렀다.


“끄어어억...!!!”


“어리석은... 계급이 아깝다. 그리고...”


그녀는 혀를 찼다.


“적의 전력도 모르고 어설픈 함정이나 꾸미는, 그런 멍청이와 지금까지 말을 섞은 내가 다 부끄럽다.”


“...괴, 괴물...!”


“죄목 하나 더 추가.”


그녀가 조금 힘을 주자, 갈비뼈가 부러지는 우드득 소리가 드넓기만 한 홀을 울린다.


“우어억...!”


숨넘어가는 소리를 연발하는 오대룡. 반면 여왕은 거듭 실소로,


“뭐, 실상은 서로 도발해서 빌미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다만... 우리는 우리 각본이 따로 있거든?”


아픈 무릎을 만지며 주저앉은 이영이 급히 물었다.


“잠시만요... 그럼 예상한 사태...”


“당연하지. 우리가 보아도 감탄이 나올 미친 짓도 서슴지 않았던 녀석들이다. 애당초 우리 비행체를 들이기 싫어했던 이유도, 결국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던 거야.”


“그럼 절 끌고 온 이유는...?”


“나중에 가르쳐 줄게. 우선... 이 멍청이의 죄과를 응징해야겠지?”


그녀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왕에 대한 공갈 협박, 사절에 대한 폭거, 그리고... 그 돼지 새끼 따위와 내 오라비를 함부로 비교해?”


거대한 테이블로 다가간 그녀는 다리를 잡고 조금 힘을 주었다. 다리까지 대리석인, 훨씬 큰 돌을 통째로 깎아 만든 한쪽 다리가 우습게 들려버렸다.


전부 다 들리지는 않았어도, 그녀가 지탱하고 있는 무게만 3,4톤은 될 터. 이들의 힘을 알고 있는 이영도 기가 질리고 말았다.


굉음을 내며 뒤집힌 테이블. 그를 질질 끌며 오대룡에게 다가간 그녀는 한 쪽 모서리를 번쩍 들어올렸다.


“참, 그러고 보니 리, 그대의 나라에서는 묘한 것을 먹는다고 하던데... 말린 생선으로 포를 만든...”


“...오징어나, 쥐포... 말입니까?”


“그래. 그걸 사람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네.”


설마! 비틀거리며 일어난 이영은 기겁했다.


저 밑에 깔리면 그 시신은 형체도 찾기가...


“사, 살려...”


마치 시장 바닥에 드러누워 떼쓰는 아이처럼, 발버둥으로 버둥거리던 오대룡이 급히 외쳤다. 그러나 이미 테이블은 그를 덮을 정도로 올라왔다.


이윽고 비명과 함께 굉음이 울렸다. 하지만, 깔린 테이블 아래에서는 피가 흐르지는 않았다.


“무슨 짓이니?”


유키나의 말투는 담담했다. 이영은 숨을 몰아쉬었다.


“당신이야말로 무슨 짓입니까?”


그녀가 손을 놓는 찰나 이영이 뛰어들었다. 마치 투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하는 타자처럼 달려, 미끄러운 바닥을 슬라이딩하여 오대룡을 낚아채 밀어버린 그가 벌떡 일어났다.


“이게 사람에게 할 짓은 아니잖아요?!”


“감히 내게 총구를 들이댄 죄야.”


“그 정도로 사람을 죽인다고? ...이런 망할 계집애!”


이영은 고래고래,


“애당초 상대가 되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죽이는 것도 아니고 빈대떡을 만들어 죽이겠다니...?! 네 오라비는 이걸 내버려 둘 것 같아?”


“...점심식사에 역시 뭔가 섞여 있었나...”


갸웃거리는 여왕에게 이영이 거듭 으르렁댔다.


“내게 이런 저런 심술을 부리는 건 그래도 이해하는데, 상대가 상식을 잃었다고 같이 상식을 잃는 건...!”


“됐고... 일단 구르기나 해.”


“뭐야?!”


그녀가 손가락을 퉁기자, 친위기사 시에나가 소리도 없이 다가와 이영을 붙들었다. 반항할 틈도 없이 질질 끌려,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는 병사들이 흘린 핏물에 그는 던져졌다.


전신이 붉은 얼룩으로 물든 이영이 소리쳤다.


“야! 이게 무슨 짓...”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여왕이 턱짓했다.


“자, 이제 탈출이나 할까. 시에나. 리를 도와줘.”


“야잇, 설명이나 하고...!”


“그럴 시간 없다. 다친 척 부축 받아서 나와.”


그녀가 슬쩍 손대는 것만으로, 육중한 문이 뜯겨져 복도 쪽으로 쓰러졌다. 총성과 군화 소리가 이어졌다.




“대체 무슨 속셈이셨던 겁니까?”


이영은 기가 막혔다.


창문을 부수고 나오자마자 허공에서 나타난 우주선은, 아샤르가 자랑하는 완전 은폐형이다.


갖은 총격을 우습게 퉁겨내고 솟아오른 우주선 안에서, 자신을 병상에 눕히고 이래저래 사진을 찍어대는 몇몇 론비샤에게 기겁해서 일어나려고 하니, 어느새 유키나의 손가락에 이마를 눌려 기절하고 말았다.


지금도 꽁꽁 묶인 채다.


“아무튼 절 풀어주십시오.”


“안 되는데. 지금 네가 일어나면 곤란해.”


무려 병상에까지 찾아온 황제는 빙긋 웃었다.


“일어나면 곤란해요?”


“말해주자면,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어느 정도 연극이 필요했지. 다만 네게 연기력을 기대할 수 없으니 미리 말하지 않은 거야.”


“...연극요?”


일부러 끌어들일 때부터 뭔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황제가 손가락을 꼽았다.


“상황 정리. 북한은 단독으로 전쟁을 치를 힘이 없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 녀석들, 승산은 둘째 치고 제대로 밥이나 먹고 싸울까?”


“...그래서요?”


“저놈들도 영 바보는 아니니 승산이 없다는 것은 잘 안다. 우리에게 징징대봤자 들어줄 리 없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고... 그렇다면 확실한 패를 쥐고 싶었겠지. 그게 뭐겠나?”


“글쎄요...”


“우리가 외교적 관례나 절차에 서툰 것은 세계가 다 아는 것, 보통은 말이야... 너 같으면 북한에서 부른다고 기어 들어가겠냐? 판문점이 있잖아.”


“...아니죠.”


그건 처음부터 이상했다. 황제도 그 괴상한 요구를 의심하지 않을 리는 없었다. 그럼에도 순순히 응했다.


“굳이 자국 영토에까지 끌어들이고 게다가 교통편도 제공이라... 이건 처음부터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감안하고 제안한 거야. 그런데 우리는 덜컥 받아들였어. 상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외계인 놈들은 지구 사회를 모르는 바보다...?”


“놈은 빼고... 아무튼 지난 전쟁은 그런 편견을 주기에 충분했지. 그러니 저들에겐 손해 볼 것이 없는 제안이야. 요인이라도 오면 인질로 삼으면 되는 거고, 오지 않으면 이걸 빌미로 문을 잠그고 차마 연달아 전쟁은 하기 힘든 우리를 압박해서, 그렇게 좀 더 좋은 조건을 얻어내려 하지 않을까.”


“그거 너무... 미친 짓 아닙니까?”


“어차피 사람은 스스로를 잣대로 삼는다. 관용을 베푼 적 없는 놈들이 우리의 관용을 믿을 리 없지. 기만과 폭력에 익숙한 녀석들은 타인 역시 그리 대한다. 그렇게 행동이 읽히는 녀석들은 조종하기도 쉽지 않겠나.”


“...그럼... 일부러 간 겁니까?”


“맞아. 하나쯤은 다쳐야 전쟁 명분이 서잖아? 그래서 널 써먹은 거야. 유키나와 친위대에게는 네가 상처가 없도록 지시해뒀어.”


덕분에 이 꼴이다. 이영이 항변했다.


“친위기사를 굴려도 되잖습니까?”


“친위기사가 거기서 다쳤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거다. 게다가, 앞으로 부려야 할 네 녀석이 유키나에게 뭔가 과실이 있다면, 그것부터 해결시켜야 장차 편하게 부려먹지 않겠나?”


“이용당했네요. 저는...”


일부러 약점을 보여 상대가 물게 했고 이것으로 아샤르는 전쟁 명분을 얻었다. 그리고 자신은 적절한 양념이 되었다.


씁쓸한 그의 어깨를 황제가 두들겼다.


“미안하다. 하지만 이걸로 너도 벌충을 한 셈이니, 이제 괴롭힘 걱정은 좀 덜지 않겠어?”


“아, 좋아요. 그건 납득 한다 칩시다. 그런데 당신 동생... 그 여왕님은 너무 잔혹하지 않아요?”


“뭐가?”


이영은 자신을 모르모트 취급한 일과, 오대룡을 압사시킬 뻔 했던 유키나의 일을 말했다.


갸웃한 황제가,


“그 전에 하나 묻자. 너, 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거냐...”


“...그게...”


...이러다간 몸이 남아나지 않겠지.


사정을 들은 황제는 잠시 멍했지만 이내 폭소했다.


“내 참, 그럼 역시 널 데려가겠다는 것은... 녀석 나름대로의 분풀이였었군.”


“화... 내지 않으십니까?”


“뭐, 그런 정도로 분노씩이나. 일단, 그 망아지에게 한 방 먹인 녀석은 아마도 네가 처음일 거다.”


이상하게 유쾌해 보이는 표정이 곧 엄숙해졌다.


“그러나 네 이놈. 도둑키스야 살고자 했던 짓이라 해도, 여잘 함부로 놀리면 쓰나. 뒷감당을 어찌 하려고?”


“...절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질문에 대한 답은? 역시 그녀가 절 끌고 간 것은 분풀이 뿐일까요?”


“네 말을 듣고 보니 아마 시험이 아닐까 한다.”


“...시험요? 저를 시험해서 어디다 쓰게요?”


“전직, 아니... 현재도 슈고카이. 그런데 짐의 옆에 있어. 그것도 자유욕질특권까지 있고... 과연 어떤 녀석인지 파악은 하고 싶었겠지.”


“...파악요?”


“만약 네가, 유키나에게 대든 주제에 막상 생명의 위협에 벌벌 떨거나, 슈고카이가 주장하는 우리의 폭거, 즉 유키나의 행위에 침묵하고 그 멍청이를 구하지 않았더라면, 녀석의 눈에 네가 어떻게 비칠까?”


“음...”


“그렇게 되면 너는, 그저 과거의 빚을 기화삼아 한 자리 차지하고 아무 생각 없이 기분 따라 욕이나 할, 그런 입만 산 놈이 되는 거지. 만약 그렇다면 짐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해. 오라버니, 저 녀석은 당신 옆에 둘 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라고.”


“...결국, 저를 쫒아내고 싶어서일까요?”


“모르겠다. 하지만, 유키나가 좀 과격하긴 해도 생각이 얕진 않다. 네가 초반에 벌벌 떨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 네가 뛰어들 것도 약간은 예상하지 않았을까.”


“그러면 제가 뛰어들지 않았더라도, 그 자를 죽이지는 않았을 거란 말입니까?”


“모르지. 본보기로 압사시켰을지 아닐지. 그 속은 본인만 알겠지. ...나중에 기회를 봐서 캐내어 줄까?”


“...그래 주시면 감사하지만... 당신도 참 피곤하게 삽니다. 주변에 정상인이 거의 없어요. ...잠깐, 그것으로는 모르모트 취급에 대한 것은 설명이 부족해요.”


“음식에 독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전쟁 명분이 되니, 아마 그 음식에는 독이 없음을 유키나도 알고 있었어. 그냥 자기가 당했던 것만큼 너를 골려먹고 싶었던 것 아닐까? 만약 받아먹으면서 괜히 네가 화를 내거나 얼굴을 붉히기라도 했다면, 반드시 그걸 가지고 어떤 역공의 재료로 삼았을 거다.”


“내 참...”


역시 굉장한 여우를 적으로 둔 것 같다.


탄식한 이영을 앞두고 황제는 어깨를 으쓱했다.


“자, 그러면 전쟁을 시작해볼까. 일단 놈들에게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 주고... 네 부상을 선포한 다음 빠른 시일 내로 침공하기로 하지. 며칠 내로 선포가 있을 터이니, 너도 준비하도록 해.”


준비? 하지만 그는 곧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휠체어는 그렇다 치고, 다치지도 않은 온몸에 붕대를 감고 눈만 내놓게 만들다니.


동생은 모르모트 취급, 그 오라비는 나를 미라로 만들었다...?!


남매에게 쌍으로 바보 취급을 당한 그는, 터지는 플래시 앞에서 남모르게 화를 삭였다.


11월 5일, 외교 사절이 공격당한 사실을 밝힌 아샤르 정부는, 이어 북한에 무조건항복권고를 했다.


기한은 일주일이었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네, 상당수는 예상하셨을 전개입니다... ㅎ

질 전쟁 뻔하게 하느니 인질 잡아 개겨보려고 했지만 실ㅋ패ㅋ

뭐, 다음부터 이어지는 북한침공전은 일주일 안에 끝나버리지만, 뭐 항상 그렇듯이 이 작품에서는 전쟁이 중요하진 않죠. 어디까지나 양념.

다음 장에는 북한침공전 시~작... 그리고 ... 이영은 아마 또 욕먹겠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굴리는 거니 작가를 원망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4.08.20 07:47
    No. 1

    멀쩡한 몸으로 붕대둘둘감고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는건... 고문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20 11:43
    No. 2

    ...이영이 왜 성질이 났을까요. ㅋㅋ (오라비도 솔직히 성질 부린 셈인데... 숨겨놓은 건데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8.20 10:02
    No. 3

    아뇨 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영은 예측할 가치가 없어요. 제가 왜 남자캐릭을 예측해야하는거죠? ㅋㅋㅋㅋ 예상한건 유키나의 미친짓이었죠. 왜냐하면 유키나의 미친짓을 바라고 있었으니까요. 우하하하하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20 11:44
    No. 4

    그녀의 똘끼는 이유가 있긴 합니다만... 밝았던 공주님은 왕이 되어서 똘끼를 품었죠. ...이유는 나중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20 21:13
    No. 5

    독자 : 이영, 임호텝의 축복을.
    이영 : 샹~~~ 미이라 아니라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20 21:49
    No. 6

    하지만 작가의 축복을... 받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20 21:18
    No. 7

    그리구 이영이나 유키나가 왜 까이는지 모르겠슴. 성인군자가 나와야 된다면 사서삼경을 읽어야지요.
    노는 꼴들 보니 더 재미있는데요? 인간다워서.

    ps ... 그냥 이영 왕족에 편입시켜(세리사 양자) 아레아랑 유키나랑 다 주는...
    ps2. 쩝... 이영의 과거 소속이 걸림돌이 되려나... 힘내라 이영. 일단 유키나의 보복에서 생명부터 건지고 생각하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20 21:51
    No. 8

    아무래도 이영은 황제의 안티테제고...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입장이니까 개운치는 못하죠. 일단 이후 벌어진 일의 발단이고... 유키나도 심리 서술이 지면상 부족해서... 독자 입장에서는 이해못할 행동이 나올 수 있습니다. ...괜히 3부 초반을 이 둘에게 배정한 것은 아니에요. 하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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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가족의 만찬 편 후기 +6 14.09.07 1,330 29 3쪽
180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에필로그 : 새로운 끈 +6 14.09.06 2,540 102 20쪽
179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3) +10 14.09.05 1,754 26 19쪽
178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2) +10 14.09.04 1,695 30 18쪽
177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1) +8 14.09.03 1,653 29 11쪽
176 Ⓡ 7장. 실타래를 풀다. (3) +8 14.09.02 1,625 25 16쪽
175 Ⓡ 7장. 실타래를 풀다. (2) +6 14.09.01 1,565 24 19쪽
174 Ⓡ 7장. 실타래를 풀다. (1) +4 14.08.31 1,963 32 17쪽
173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3) +10 14.08.30 1,683 32 21쪽
172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2) +10 14.08.28 1,813 28 18쪽
171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1) +14 14.08.26 1,839 26 17쪽
170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3) +8 14.08.25 1,825 40 20쪽
169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2) +8 14.08.24 1,559 24 20쪽
168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1) +12 14.08.24 1,821 36 16쪽
167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3) +12 14.08.23 1,478 35 20쪽
166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2) +6 14.08.22 1,897 32 14쪽
165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1) +6 14.08.21 1,945 34 16쪽
»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3) +8 14.08.20 1,616 26 18쪽
163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2) +8 14.08.19 1,798 33 16쪽
162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1) +6 14.08.18 1,601 31 17쪽
161 Ⓡ 2장. 독특한 침략자. (3) +8 14.08.17 1,394 25 17쪽
160 Ⓡ 2장. 독특한 침략자. (2) +6 14.08.16 1,656 29 13쪽
159 Ⓡ 2장. 독특한 침략자. (1) +8 14.08.15 1,608 34 15쪽
158 Ⓡ 1장. 걸음을 내딛다. (3) +8 14.08.14 1,480 28 17쪽
157 Ⓡ 1장. 걸음을 내딛다. (2) +6 14.08.13 1,690 32 17쪽
156 Ⓡ 1장. 걸음을 내딛다. (1) +6 14.08.12 1,698 39 16쪽
155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프롤로그 : 라멘집의 이남이녀(二男二女) +10 14.08.10 2,067 22 8쪽
154 ------- 3부. 미래에의 지표 편에 앞서서... ------- +8 14.08.09 1,605 20 2쪽
153 2부 아샤르 연대기 후기 및 제목변경 설문. +6 14.08.09 1,298 18 4쪽
152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에필로그 : 너를 위한 기다림 (2부 完) +4 14.08.09 1,451 36 6쪽
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5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1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1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59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70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0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1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5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4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09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5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1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1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2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3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3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4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0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126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7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5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68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1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8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51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8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5 30 23쪽
116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1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3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7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18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0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5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18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5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31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1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3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0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98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3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2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0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2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1 35 23쪽
92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2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6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09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5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1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29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3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8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4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7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3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7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6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6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19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7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8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69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6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2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7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8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6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199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6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7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1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1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6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5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4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298 46 26쪽
39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17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2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7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599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3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6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89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3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4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2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2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2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7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3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1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3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2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6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0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1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0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8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4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5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2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4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3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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