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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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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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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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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15,518

작성
14.05.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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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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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8쪽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아이고, 골이야.


참기 힘든 불쾌감에 세리사는 눈을 떴다.


아아, 어제 술을 마셔버렸지...


이런 걸 대체 왜 마시는 걸까. 칼스는 가슴으로 마시는 것이라 했지만 이해를 할 수가 없고...


참, 그는...? 그보다도 술김에 뭔가 많이 말한 것 같은데...


황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쓰게 웃는 얼굴이 보인다. ...그런데, 그가 아니다?!


“누구...!”


“어이, 진정해. 나야, 나라고...”


그는 두 손바닥을 보이며 외쳤다. 그제야 세리사는 이해했다.


혹시나 싶어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니 어제 그대로다. 칼스는 낄낄 웃으며,


“하기야 나도 처음에는 가면이 익숙하지 않았지.”


순간 안도한 그녀는 재빨리 이불을 턱까지 끌어당겼다.


이 사람,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칼스가 물어왔다.


“몸은 좀 어때?”


“...그럭저럭... 아니, 나빠.”


“어지간히 마시더라니.”


술은 고급이었던 만큼 도수가 꽤 있다. 작은 병이라 해도 빈속에 연달아 들이켰으니 한 방에 가버렸다.


“언제부터... 지켜본 거야...?”


상당한 수치심이 몰려온다. 흐트러지지는 않았을까.


“별 일은 없었어. 아주 늘어졌더군.”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사실 지난밤은 꽤나 고생이었다.


혹시 술에 괴로워할까봐 잠시 지켜보기로 했지만, 잠들 때까지 이런저런 주정에 시달렸다. 물도 꽤나 찾았고 잠든 뒤에도 식은땀에 흠뻑 젖었다.


차마 몸에 손을 댈 수는 없어 얼굴만 닦아주고 이불을 덮어준 다음 잠시 지켜보고 있자니, 무슨 꿈을 꾸는지 연방 말이 튀어나온다.


쿄우카를 찾기도 하고, 아이답게 공부가 싫다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칼스...”


“응?”


혹시 찾는가 싶어 귀를 기울였지만,


“바보... 멍청이... 아무 것도 모르고...”


무슨 뚱딴지인가. 헛웃음을 지으며 슬슬 일어날까 싶은 그의 귀에, 이번엔 꽤나 가슴 아픈 소리가 들렸다.


“아빠...”


일어나려던 그는 흠칫했다. 잘못 들은 것일 리 없다. 그 증거로, 아이의 감은 눈에는 습기가 맺힌다.


궁중의 엄격한 예절은 이 평범한 단어조차 쉬이 허용하지 않는다.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주고픈 욕구를 강하게 느꼈지만, 대신 흐트러진 이불을 덮어주고 조금 토닥여준 후 방을 빠져나왔다. 탐지는 하고 있으니, 혹여나 신체에 이상이 있다면 바로 뛰어오면 된다.


하지만 생각건대, 이 아이는 예상보다 더 아프다.


한때 칼스도 나름 고민했었다. 만약 황제가 잘못된 증오를 갖고 있다면 어찌할까. 황제에 대한 충성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죽은 황후의 눈물어린 그 부탁에 대한 결의 중 어느 쪽인가.


그러나 예전부터 답은 나왔다. 아무리 황제라도, 잘못된 미움을 혈육에게 갖고 있다면 부당하다. 그러니 나는 이 아이를 지켜낼 것이다. 또한 언젠가, 누군가의 손에 이 작은 손을 건네주며 축복하고, 이후로도 그녀의 힘이 되어 역사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치세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자신이 황제에게 받은 것을 생각하면 그럴 리는 없다. 이건 부모에게도 비밀이니 그땐 추측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이미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짧게나마 흘러나온 것을 보니, 당분간은 그저 마음을 달래주고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


“정말 아무 일 없었어?”


“없었다니까... 잠깐.”


그는 웃으며 고개를 꼬았다.


“왜? 자는 동안 뭔 짓이라도 했을까봐? 신용이 참...”


“아니, 그게 아니라...”


“농담이다. 일단 목욕물은 준비시킬게. 땀은 잔뜩 흘린 것 같으니... 속이 시원찮으면 죽이라도 좀 먹고...”


“으응...”


그가 나간 후 세리사는 무릎을 굽혀 얼굴을 묻었다.


잠꼬대는 가끔 하는 편인데, 그가 쓸데없는 말을 들은 것은 아닌 것 같으니 다행이다. 뭔가 재미있는 건수가 있었다면, 저 음흉한 인간이 어떻게든 놀렸을 테니까.


“오늘은 푹 쉬자. 꽤나 안색이 안 좋아.”


따뜻한 물로 땀을 씻은 그녀는 침상에 앉은 채로 식사를 했다. 말린 조개를 넣어 끓인 죽을 비운 그녀의 이마를 칼스가 손을 뻗어 확인했다.


“열은 없지만... 머리는 어때?”


“지끈지끈해.”


“흠.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세 잔이 되는 것이 술이라지만... 역시 애들에게 술은 좀 너무하지.”


“...이젠 안 마셔.”


이불을 움켜잡았다 놓기를 반복하던 세리사가 문득 물었다.


“칼스는... 어제 그 사람들을 어떻게 알았어?”


“지상 여행 중에...”


“그것뿐?”


“글쎄다...”


유키나는 세상을 어느 정도 알았다. 그에 비하면 세리사는 어린애다. 듣기는 다소 이른, 무거운 이야기다. 그러니 사정을 아는 유키나도 그저 조금만 말해줬다.


“만나서, 밥을 먹고 술을 나눴지.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고... 특히 남자 쪽은 같이 싸운 전우이고...”


“여자는...?”


“친구의 동생이야. 그래서 남자와 같이 엮어주었지.”


“흐음... 그것 뿐?”


“의미를 모르겠군.”


“아니야...”


세리사는 피곤한 몸을 다시 뉘었다.


“내가 오늘 쉬면, 칼스는 어떻게 할 거야?”


“간병은 해 줄까 하지만, 사실 병이 아니라 숙취니...”


칼스는 조금 소리 내어 웃었다.


“숙취까지 책임져줄 이유는 없지 않나?”


“당신 아니라면 마시지도 않았어.”


“무슨 뜻이야?”


대답 없는 그녀에게 눈빛으로 대답을 촉구했지만, 마주치기 싫다는 듯 이불로 얼굴을 덮어버린다.


또 삐치기라도 했나. 그럴 만도 하지.


확실히 어제는 조금 소홀했다. 이목과 이야기를 하느라 미처 신경을 못 쓴 것도 사실이고, 세상을 이야기한 것도 너무 빨랐다. 그녀가 실망해도 이상하지 않다.


“더 잘 거면 옆에 있을게. 무섭지 않도록.”


“잠은 안 와. 그리고 무섭긴... 난 애가 아냐.”


“그래? 그럼 동화책이라도 읽어줄까?”


“...애 취급 하지 말랬지.”


“그럼 나라도 뭔가 읽지. 원한다면 즉시 나가줄게.”


팔목으로 옮긴 팔찌로 화면을 펼친 그는 뭔가를 불러와 읽기 시작했다. 얼굴까지 덮어 소리만으로는 알 수 없기에, 세리사는 다시 눈만 빼곡 내밀었다.


이미 칼스는 독서 삼매경이다.


“...무슨 책을 읽어?”


“아샤르 제국 정치사.”


“재미없는 것을 읽네.”


“나름 재미있어. 하지만 너무 방대해서, 최근 1천년 정도만 읽고 있지만... 요는 원칙과 인과관계랄까, 요점만 보는 거야.”


그들의 역사도 꽤나 반복된다. 기가 찰만큼 어리석은 행동도, 피를 부르는 다툼도, 탄성을 지를 만큼 뭉클한 결단도 얼마든지 있다.


그가 독서에 열중하는 것을 보니 궁금한 것이 있다.


“저기...”


“응...?”


“칼스는 제위 같은 거... 생각하지 않았어?”


고개는 들지 않은 실소가 돌아왔다.


“왜 그런 걸 묻지?”


“...당신은 엄청 강하고 유능하다고 들었어.”


“그래서?”


부정하지 않음은 자부심의 표출이다. 이럴 때의 그는 조금 두렵기도 하다.


“그런데, 정치 실권이 제한된 현왕가에 태어났고, 모처럼의 재능이 썩어버릴 수도 있잖아. ...거기다 난 당신보다 4살이나 적고, 당신이 보기에는 아직...”


“분명 모자란 점은 꽤 있겠지.”


“...억울하지 않아? 내가 당신보다 나은 건 혈통뿐이고, 혈통이라 해도 당신도 황족인데...”


“이런 질문은 살면서 처음 받아봤지만, 사실은 무지하게 많이 받아본 질문이기도 한데...”


“무슨 뜻이야?”


아직 책을 보던 칼스는 여전한 웃음으로,


“병상의 황제에 어린 후계자. 반면에 멀쩡한 현왕에게서 나온 유능한 방계 혈통. 성장하면 제위에 탐을 내지 않을까. 그런 무언의 의문은 수없이 받았지. ...하지만 직접적으로 물어본 이는 네가 처음이야.”


“그러면... 갖고 싶지 않아? 황제 자리.”


“대답을 어떻게 하면 네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은 물론, 나중에 예비 반역자 취급을 받지 않을까...”


무서운 말을 하면서도 그는 태연하다.


“답은 나와 있어. 내가 제위를 갖고 싶었다면, 네가 황야에서 죽도록 내버려두었으면 그만이야.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잖아?”


“조금 부족한 것 같아...”


“네 고민은 알고 있어.”


화면을 끈 그는 조금 정색했다.


“너는 황제란 자리가 무엇인지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로사가 왜 있지?”


“...잘은...”


“역사 공부를 좀 해야겠구나. 설명해주지. 일단 로사.”


영자두뇌 로사는 최강의 인공지능이다.


인간이 다룰 수 없는 방대한 자료와 범례를 가진 그녀는, 아샤르의 생산 활동과 국정 대부분에 깊이 관여한다. 그 무엇보다, 그녀는 항상 신민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결코 사심 없는 권력자. 헌신 일변도의 꼼꼼한 어머니. 실로 아샤르 기술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하지만 그래서는 자신의 창조물에 인간이 지배당하는 것이니, 이건 주종(主從)이 뒤집힌 거지. 인간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고자 인공지능을 만들어 대부분의 일을 맡기지만, 여차하면 그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인간 역시 필요해. 하지만 그런 사람이 보통 사람이면 만인이 납득하지 않겠지. 그래서 시조 황제 아파켄의 후손이자, 힘과 지능이 월등한 황족이 제위에 있는 거지.”


“황제라고 다 잘하란 법은 없잖아.”


“그렇지. 그러니 애당초, 사람이 끼어들어 망칠 수 있는 요소는 로사에게 맡기고 있어. 인간의 갈등의 요소는 다양해. 서로의 이득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단순히 저 인간이 보기 싫다는 당치도 않은 이유로도 발생하지.”


갑자기 어제 본 에이네가 생각나 세리사는 뜨끔했다.


...못된 짓을 해버렸지만 보자마자 조금 화가 나서, 마음먹었던 사과도 하지 못했다.


...역시 나란 아이는...


속 모르는 칼스는 태평스레 말을 잇는다.


“그렇다고 인간 자체를 쉬이 뜯어고칠 수는 없는 거야. 누구도 자기 자신이, 어느 순간 이제껏 알아왔던 자기 자신이 아니게 되는 일을 용납할 리가 없지. 인간은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또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잃기도 싫어해. 그러니 우리는 진화를 거부한 거야.”


실로 장구한 세월, 그들은 거의 완전히 정체되었다.


“불완전한 인간을 보좌하는 뛰어난 기술. 그 기술에 권위를 부여하고 제동을 거는 고귀한 인간. 그 상호보완이 현 아샤르의 체제야. 그리고 이것으로 우리는 장구한 세월을 살아왔어. 검증은 어느 정도 되었다 할 수 있겠지.”


“그래도 결정 한번 잘못하면... 문제가 커지잖아. 사람을 향해 죽으라고 해도... 가능하잖아.”


“그걸 막기 위해서 역시 인간 신하들이 있는 거지. 그리고... 네가 걱정하는 만큼 황제가 할 일은 그다지 없어. 그 긴 세월, 우리는 사회 구조를 단순하게 하는데 많은 역량을 집중했어. 팔찌 입력 한 번으로 복잡한 행정 절차를 소화하고, 기획만 해 주면 로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상세 계획을 뽑아낼 수 있어. 이렇게 단순하다면, 황제에게 필요한 소양은 스스로를 닦는 거야. 그리 엇나가는 인간만 아니라면 범용한 군주는 될 수 있어,”


“그럼 아무나 다 되잖아.”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그녀가 그 말을 목구멍에서 꺼내려 하는 찰나, 칼스는 쓴웃음과 함께 부정했다.


“말했지? 황제는 혈통과 권위가 필요한 자리라고. 아무나 해도 된다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쓸데없는 싸움이 엄청나게 발생할 걸. 그러니 강한 힘과 지능을 가진 종족, 황족에게 몰아준 거지. 또 그걸 위해서 전투 병기에 필요도 없는 외모를 준 거야. 기왕 같은 값이면, 너 같은 미녀에게 통치를 받는 것이 좋은 셈 아니겠어?”


“와, 노골적... 즉, 일단은 겉보기라는 거네.”


어이가 없었지만, 입에 발린 말은 하지 않는 그다. 예쁘다는데 기분이 나쁠 리가 없다.


“뭐, 이건 농담이야.”


말 전부일까, 아니면 미녀 부분. 어느 부분이 농담일까. 그녀는 잠시나마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럼 결국 황제는 그냥 떠받들림이나 받는...”


“그렇게만 비하할 일은 아냐. 로사가 있으니 국민이 굶는 일은 없어. 그리고 황제는 나라의 구심점. 신하들의 의견을 규합하고 옳다고 믿는 바를 밝히며 최종적으로 사회의 평온함을 지키는 존재. 그러니 재능보단 오히려 인덕이 필요하고, 그 인덕이래도 기분대로 사람을 괴롭히거나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사회적 기준에서 나쁜 사람만 아니면 되는 거야. ...이게 그리 어렵기만 한 일일까? 물론 쉬운 일도 아니지만.”


“...난 이미 틀렸어. 신하를 상처 입히고, 기분 따라 가출이나 한 불효자식인데...”


칼스는 내심 웃었다. 자신이 아는 한으로 가출한 황족은 역사상 없었다. 은근히 대담한 꼬맹이지만, 그래도 반성하는 것을 보니 심성은 아주 꼬이진 않았다.


“그것도 그렇지 않아.”


우울함에 빠져 있었던 그녀는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생각해?”


“네가 정말 나쁜 아이라면 황궁을 뒤집어놓았겠지. 애먼 신하들이나 괴롭히거나. 하지만 그렇진 않잖아? 그리고, 지금처럼 적절한 자기혐오는 좋은 현상이야. 스스로 반성하고 나아갈 계기를 주거든. 애당초 제위를 두려워함은, 그 크기도 무게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거야. 이건 괜찮은 자질 아닐까?”


“그럼... 내가 황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해?”


“있다고 생각해. 다만, 아직은 좀 모자란다. 하지만 걱정 마. 내가 이제부터 천천히 키워줄 테니. 다행히 이 오라버니께서는 제법 괜찮은 이니까,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안심하고 기대도 좋지 않을까?”


“항상 그렇게 자신만만한 것... 역시 좀 얄미워.”


“비굴한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언젠가 당신이 비굴해지는 걸 꼭 보고 말 테야... 당신이라고 해서 항상 유리하지는 않을 테니까.”


상상하지 못하겠지만 한 번은 그리 되었으면 좋겠다. 매번 열세에 처하니, 그를 대하면 안심이 되면서도 계속 심통이 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는 꽤나 안도했다. 처음부터 느꼈지만, 쿄우카 외에도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자, 또 그 쿄우카보다 월등하게 강한 사람이다.


그가 도와준다고 자신하니, 어쩐지 마음의 짐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다.


“계십니까...?”


입구에 인기척이 있다. 기루 총관인 여자의 목소리다.


가면을 쓴 상태지만 순간 잊은 세리사는 이불을 움켜잡았다. 칼스가 외치듯 물었다.


“무슨 일인가? 부르기 전에 오다니...”


“손님이 찾으십니다.”


“손님이라...? 누구지?”


“어제 같이 술을 드신 분이라고...”


...이목이?


칼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제 덜 마신 술이 아쉬울 수 있지만, 지금은 아직 오전이다.


“이리 모시게. 간단한 다과상 하나 봐 주고. 참, 돈은 아직 남아 있나?”


“아직 충분합니다.”


총관에게 던져준 금액은 무려 1백금(金). 앞으로 석 달을 여기서 머물러도 다른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금액이다. 과하게 준 셈이지만, 입막음 비용을 더한다면 싸게 먹힌다고 생각했었다.


경도(京都)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으리으리한 곳은 처음 와본다. 연방 둘러보는 시골뜨기 장군은 갑옷 차림이었다.


군문에 있을 시간이 아닌가? 칼스는 의아해하면서도 반갑게 맞아 들였다.


“어서 오십시오.”


“정말이었군. 기루에 있다는 것이...”


“그런데, 절 어떻게 찾으셨습니까?”


숙박부 같은 것이 있는 곳이 아니다.


“장소는 알고 있었고... 총관에게 신분을 대고 중요한 일이니 찾아 달라고 했지. 인상착의야 알고 있고...”


아무리 돈을 두둑하게 받아도, 관부에서 나왔으니 별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이해는 하지만, 총관에게 준 돈 일부는 거둬들일까, 칼스는 잠시 고민했다.


“일단 앉으십시오.”


이목은 앉자마자 말했다.


“문제가 생겼네.”


“무슨 문제...? 가 아니라, 저는 이곳의 일에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말씀드렸잖아요?”


“듣기나 해 보게. ...지금 성 밖의 상황을 아는가?”


“포위당했죠.”


포위라 해도, 일각에서 생각하듯 사람의 장벽을 쌓는 것이 아니다. 20만 군대라 해도 한단 성벽을 촘촘히 감싸버릴 수는 없다. 때문에 주요 도로와 샛길을 틀어막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한단 주변에만 60개가 넘는 마을이 있네. 진군이 밀어닥치기 전에 그 사람들을 성에 끌어들이고 식량도 최대한 모았지만, 성의 우물이 차츰 마르고 있어. 아마 수원(水原)에 뭔가 손을 쓴 모양이지.”


“그러니까, 그런 것은 제가 관여할 수...”


“이어... 진군의 일단이 북으로 향했다 어제 돌아와서... 주변 마을의 사람들을 잡아왔다네.”


칼스는 움찔했다. 설마...


“미처 피하지 못한 이들만 잡아 왔다지만, 그래도 남녀노소 못해도 100명은 족히 넘어. 그리고... 오늘 아침에 화살에 죽간을 말아 쏘아 보냈다네. 그 내용인즉... 지금부터 3일 안에 성문을 열고 항복하지 않으면...”


“않으면...?”


“...성 앞으로 끌어와서 하루에 열씩 죽인다고...”


이 수법은...? 칼스는 벌떡 일어섰다.


“백기라도 나온 겁니까?”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선택의 때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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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5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1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1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59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70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0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1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5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4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09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5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1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1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2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3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3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4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0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126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7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5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68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1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8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51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8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6 30 23쪽
116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1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3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8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18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0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5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18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5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31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1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4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0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98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3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3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0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2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1 35 23쪽
»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4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6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10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5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1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29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3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8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4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7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3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7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6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6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19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7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8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69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6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2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7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8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7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199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6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7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1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1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6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5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4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298 46 26쪽
39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17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2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7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599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3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6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89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3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4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2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2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2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7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3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1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3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2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6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0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1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0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8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4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5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2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4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3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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