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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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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800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06.18 16:30
조회
1,800
추천
29
글자
18쪽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당일 열린 긴급 국정회의에서, 황제가 아말에라의 확산 및 세리사의 제안을 설명하자, 예상대로 관료들이 웅성거렸다.


“황태녀의 생각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생명을 함부로 죽이는 것은 곤란해. 그렇다면, 번거롭더라도 수용한 다음 시간을 좀 들여 처리하는 편이 좋겠지. 국민들과 섞이지 않는다면 그렇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본다만... 경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화면 속 황제에게 총재가 말했다.


“말씀대로 불살을 노린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하지만 아나이트 원수가 바로 말했다.


“불가합니다, 폐하. 만약 그 중에서, 이미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어쩌실 겁니까?”


“예방 및 치료 조치를 행할 것이다.”


“통제가 되겠습니까? 딱 잘라 3만 명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수용 및 기억수정 등 모든 작업에 반년에서 1년은 걸릴 텐데, 그 동안 그들이 사고를 치지 말라는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그건 너무 앞서가는 예측 아닐까?”


“3만 명이라면 분함대급 인원입니다. 제국의 군기로도 그 인원이면 반드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저 천둥벌거숭이들을 공중도시에 들인다고요? 역사상 지상인을 받은 적이 아예 없진 않았다지만 그건 전부 몇 명 수준. 그런데 이번엔 수 만 명이라고요?”


잡아온 이들을 수용하는 장소도 문제였다. 황제는 공중도시 중 한 곳을 지목했다.


지상의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억수정이나 그동안의 부양에 필요한 시설을 눈에 띄게 지상에 설치할 수도 없었다.


수송선도 지목되었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려면 크기가 문제가 되었다. 수십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수송선도 꽤 있지만 지구 근방에는 없다. 조달하려면 4,5일은 걸릴 것이니 시간이 촉박했다.


하지만 공중도시는 엄연히 국토다. 극심한 반발에 황제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른 이견은?”


“신(臣)은...”


가이츠 총재가 말했다.


“수용할 필요가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지배는 받지 않는다 뿐이지, 넓게 보면 저들도 성왕(星王)이신 폐하의 신민들입니다. 제국의 국시(國是)는 전쟁을 배척하고 평화와 생명을 존중하여 모든 이들의 행복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험하다고 함부로 죽이려 든다면, 이건 국시의 위반 아닐까요?”


“신민이라 하셨는데...”


아나이트 원수가 반문했다.


“어디가 신민입니까? 그들은 세상에 기여하는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전쟁이고 자원이나 축내죠. 그런데 그들도 생명이라고 지금까지 지상에 살도록 내버려두고, 창조주인 우리가 오히려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이 행성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아샤르입니까, 아니면 저 벌레 같은 지상인들입니까?”


“벌레라니...?!”


황제가 보기 드물게 눈썹을 찡그렸다.


“사령장관은 짐 앞에서 표현이 지나치지 않은가?”


“...용서하십시오. 하지만 우주함대는 신민으로 이루어져 있고 소관은 그 지휘자입니다. 그들이 지상인과 섞여 혹시 모를 위험에 처함은 그냥 볼 수 없습니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좀 과격하다. 앞으로는 과언을 삼가라.”


여전한 불만으로 사령장관이 자리에 앉자, 이어 농부상서 조우타가 일어섰다.


“소신도 사령장관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만약 아말에라가 아니라도 새로운 질병 감염자가 지상에서 또 발생하면, 불쌍하다고 여겨 또 수용하실 겁니까? 전례라는 것은 그만큼 무섭습니다.”


“동의합니다.”


내무상서 엔테르아가 받아 말했다.


“더불어, 그렇게 받아들인 자들을 모두 기억 변형 처리를 한다면 행정력은요? 기계는 100대 미만이고, 하루에 1천 명씩 처리한다 해도 5만 명이면 50일입니다. 열배가 되면 1년 반입니다. 이걸 다 어떻게 감당하란 말입니까? 추가 제작을 한대도 시일은 걸립니다.”


“좀 다들 앞서가는 것 같지만... 그러면...”


황제가 말했다.


“삼군사령본부는 물론 농업성, 내무성은 황태녀의 제안을 거부한다. 더 거부하고 싶은 자는 거수하라.”


추가로 손을 든 것은 데카트 기술상서였다. 아무래도 실행의 난점을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황제는 낮게 혀를 찼다.


“찬성은 총재뿐인가. 그럼 조정 쪽은 거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이제는 황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저는...”


화면이 확대되며 우현왕 로페르가 입을 열었다.


“찬성합니다. 실행상의 난점은 있을지언정, 빠르게 손을 쓰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목숨입니다. 가벼이 할 수 없습니다.”


좌현왕 토오르도 말을 보탰다.


“저도... 동감입니다. 황태녀 전하의 책봉 후 고작 몇 달입니다. 이 경사스러운 시기에, 다수의 생명을 죽여가면서 일을 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현왕 둘과 총재는 찬성, 나머지는 전부 반대군.”


비록 발언권은 강하나, 현왕은 내정에 대한 표결권은 없다. 세리사도 마찬가지니 1대 3이다. 사실상 조정에서는 부결시킨 셈이다.


로사 역시 소각 쪽으로 권고한 상황이었다. 로사의 궁극 목적은 어디까지나 제국 시민권을 가진 자의 보호다. 아무리 작더라도 국민을 감염의 위험에 빠뜨릴 수 없으며 동시에 제국의 존재를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인 무지한 수만 명을 몇 달 이상 사고 없이 통제한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효과만을 생각한다면, 고온 병기 몇 발로 해당 지역을 소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토양까지는 망가뜨리지 않고 방사능이나 다른 부작용도 없으므로, 수년에서 수십 년 안에 자연은 복구될 것이다.


삼군사령장관이 다시 읍소했다.


“거리껴지시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폐하의 자애가 뭇 세상에 미침 역시 환영합니다. 허나 저들의 창조주는 아샤르 제국이고, 폐하는 그 군주십니다. 자국과 신민을 먼저 생각하옵소서.”


지금까지의 상황만 보면 소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황제는 세리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황태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리사는 망설였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참관인이며 견문을 넓히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미 몇 사람의 표정이 불만과 불안으로 물들었다.


“저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조정에서 이미...”


“황제가 후계자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다. 말해봐라.”


“그렇다면...”


순간 그녀는 칼스를 생각했다.


칼스는 지상인들을 절대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일국의 황녀에게 비난을 해 가면서 샘물가에서 만난 세 명의 목숨을 살려주었고, 인질로 잡힌 백 명을 위해서 그녀의 기분을 거슬렀다.


그라면 절대 찬성할리 없겠지. 그렇다면 나도 반대다.


“저는 여전히 반대입니다. 아직 뚜렷한 위협이 없는데도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죄 없는 사람을 죽여 가면서까지 안전을 논하다니요. 같은 논리면...”


그녀는 주변을 바라보았다. 불안, 불신의 시선이 자신을 휘감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지지 않을 것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제 의견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해서, 잠재적인 정치적 위협으로 보고 제위에 오르는 즉시 정치적 견제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지금 마음먹는... 그런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너무 비약 아니십니까?”


“그게 두려워 반대를 하지 못한다면 신하들은 대체 왜 있는 겁니까?”


“솔직히 저희들은, 폐하께서 정치적 실권이 없는 아리칸 전하의 의견을 들고 나오신 그 자체가 황당합니다.”


졸지에 예비 반역자가 되어버린 반대파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세리사는 조금 주춤했다.


“표현은 좀 그렇지만, 정치 실권 운운은 아니지.”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일개 평민의 소리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 황제의 마음가짐이다. 지금의 황태녀는 그를 배워나가는 과정인데, 그대들은 이 아이가 어리고 실권이 없다고 그저 무시하려 드는가?”


황제가 조금 진노하자 조심스럽게 농부상서가 말했다.


“그건 아닙니다만... 저희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 자리에 발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황태녀께서는 외람되오나 비전문가이십니다.”


“짐도 따지자면 비전문가일세.”


“그렇기에 더더욱 조언을 들으셔야...”


“그대들의 말대로만 한다면 옥좌는 필요 없겠지.”


이건 억지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잘라내듯 황제가 말했다.


“...짐은 황태녀의 제안을 따르겠다. 두 현왕들의 발언도 존중해서 말이지.”


“폐하!”


몇 명이 항의했지만 황제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살릴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왜 굳이 야만의 길을 택할 것인가. 어렵고 힘들어서 도전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작은 생명이니 신경 쓰지 않겠다는 건가. 그 어느 쪽이든 인간의 도리는 아니지 않는가.”


가볍지만 힘 있는 손짓의 황제가 좌중을 입 다물렸다.


“칙명이다. 각 부서는 황태녀의 제안을 바탕으로 계획을 협의, 수립하고 짐의 승인을 얻으라. 과정이 합당하다면 그대로 시행할 것이다.”




“...황태녀 전하. 잠시만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정무궁을 나서는 세리사. 그 등 너머로 불편한 목소리가 불렀다. 삼군사령장관 아나이트 프란드 원수였다.


세리사는 의아했다. 여긴 남궁의 경계. 아슬아슬할 때까지 기다려 쫓아온 것인가.


하지만 아버지뻘의 노장을 그냥 쫓아 보낼 순 없다. 쿄우카와 다른 이들을 멀찌감치 떨어뜨린 그들은 가까운 의자를 찾아 앉았다.


흰 머리와 주름으로 세월을 새긴, 원수의 그 노안(老顔)은 이미 노안(怒顔)이 되었다. 세리사는 이미 조금 움츠러들었다.


“제게 하실 말이 따로 있으신가 보죠? 이미 칙명이 떨어졌는데도...?”


“네. 불합리한 칙명이니까요.”


분명 분노했을 원수는 의외로 차분히 답했다.


“...솔직히, 폐하의 이번 결정은 황태녀 전하의 체면을 세워주시기 위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정 참여 이후 첫 의사표출이시니까요.”


“...신하들 앞에서 딸을 면박 줄 수 없다. 단지 그 이유라고, 각하께선 황상을 그리 가볍게 보시는 겁니까?”


세리사도 이 말은 곱게 들어 넘길 수 없었다.


이미 기선 싸움. 하지만 원수가 먼저 선수를 쳤다.


“전하의 제안은 처음부터 말이 안 됩니다. 들어주시겠습니까?”


“...해보세요.”


“모든 신민은 배양한 고기를 먹습니다. 대량 사육할 공간도 없고 도살의 잔혹함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엉뚱한 질병이 도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탄저병(炭疽病)과 같은 인수공통(人獸共通)의 전염병이 있으니까요. 개가 사람을 무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애완동물조차 기계인 아샤르입니다. 그렇지요?”


“...그렇습니다만...”


“또한, 신민을 위해서는 약간의 위험도 방치하지 않는 것이 군주의 바른 역할입니다. 군주는 신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모두 동의하십니까...?”


“네...”


“잠시 제 이야기를 해 드리지요.”


원수는 큰 한숨과 함께 말을 이었다.


“저는 삼군사령장관이고 제국군 서열 2위입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다양한 일을 겪었고 고난도 많았지만, 제 긍지는 항상 신민을 수호하고 우리의 영역과 우주를 지키는 것에 있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래서요...?”


“그리고 14년 전... 제국에 질병이 돈 적이 있습니다. 감염원은 아마도 지상조사원이었을 겁니다. 그 질병은 엄중한 검역 체계를 뚫고 들어와 몇 명을 감염시켰죠. 로사가 치료제를 만들었지만,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고 지상의 병원균에는 취약한 아샤르 인이라, 치료시기를 놓친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일은 금시초문이다. 놀란 세리사가 물었다.


“...어째서... 알려지지 않은 거죠?”


“혼란을 막기 위해섭니다. 지상의 것이라면 질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위험요인이 베라에 퍼졌다면 난리가 났을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렇겠죠.”


“다행히 많지 않은 감염자는 대부분 치료되었지만, 그들에게는 감기 정도로 설명했지요. 죽은 두 사람의 사인 역시 적당한 것으로 돌려졌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세리사는 다시 기겁했다. 이어진 원수의 말에는 슬픔, 또한 그 이상의 분노가 가득 섞여 있었다.


“두 아들에 이어 저번에 보셨을 막내딸... 아미에를 남겨놓고 아내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들들은 좀 자랐었지만 아미에는 겨우 여섯 살이었습니다. ...빠른 성장기에 갓 접어들어 한창 감수성 풍부할 나이에 맞이한, 어미의 죽음에 그렇게 슬퍼하고... 꽤나 활달했던 아이지만 그 이후로 말수가 줄어버렸습니다. 저는 그런 딸아이를 저 혼자 키웠습니다.”


세리사는 딱 한 번 본 그녀를 떠올렸다.


성인이긴 하지만, 나이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차분하고 조용해 보였던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나.


“당시 부제독이었던 저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아샤르의 기술로도 미처 병을 치료할 수 없었다면 아내의 운명이 그런 것이었겠다... 또한 제국의 군인인 접니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나라의 방침에 순순히 따르고, 그저 입을 다무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겨우 수긍했죠.”


개인으로는 억울하고 분한 일. 아내를 지켜주지 못한 나라에 대한 불만이 생길 법도 했겠지만, 평생을 군인으로 살아온 그는 이 이율배반을 참아 넘겼다.


“하지만, 애당초 지상에 접촉하는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는다면, 저들의 문명과 역사를 수집하고 관리한다는 별 필요도 없는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제 아내는 그렇게 죽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또한, 누구보다 귀여운 막내딸이 엄마 없이 자라고, 제 나이보다 더욱 조숙해져야 했던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어머니 없는 슬픔은 자신도 잘 안다. 아비의 손이 모자란 괴로움도 잘 안다. 그런 세리사가 침묵하자 노장은 얼굴의 주름을 더욱 더했다.


“어째서 황제 폐하는, 저들을 위해 이렇게 호의를 베푸시는 겁니까? 우리는 지상에 대한 불가촉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들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인정하고 안전을 지켜준다고요. 그렇다면 그 역은 왜 허용하는 겁니까? 우리도 저들 때문에 위험에 빠지지 않아야 되고, 더러운 다툼을 불러일으키는 악영향에서 자유로울 권리가 있는 거 아닙니까?”


세리사는 그제야 사령장관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와 부황이 죽은 아내와 어머니를 의미로 삼듯, 사령장관도 마찬가지다.


아샤르가 오래도록 강건했던 이유는 조심하고 또 조심했기 때문이다. 발전도 진화도, 심지어는 스스로에 대한 통치조차 거부하고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에 맡겼다.


그런데 황제도, 그 딸인 황태녀도 값싼 동정심으로 그 방침을 깨트리려 한다 말하고 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세리사는 한 마디의 반박도 하지 못했다. 대화 경험도 크게 부족했고, 무엇보다 아내를 잃은 자의 외침에 제대로 답할 수 없었다.


움츠러든 황태녀에게 못마땅한 시선이 쏟아졌다.


“전하의 성품이 선량함은 칭찬할 만하지만, 중요한 결정에서 정에 휩쓸리면 엉뚱한 곳에서 사람이 죽습니다. 반드시 새겨두시길 간청합니다.”


삼군사령장관은 다짐을 받듯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칙명이니 당연히 따르겠습니다만... 만약 제 병사들이, 아니 폐하의 신민들이 감염되거나 사망이라도 하는 날에는, 파직을 당해도 좋고 목이 날아가도 좋으니, 정치 권한이 없으심에도 함부로 조정의 일에 끼어드신 전하께 엄중하게 항의하고 이 책임을 요구할 겁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라 제국 정부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긴급히 제출된 로사의 계획대로 대규모의 구원, 사실상 납치가 시작되었다.


국가라고 해 봤자 부족 단위인 느슨한 체제다. 문자 체계도 확립되어 있지 않아 제대로 된 기록을 남길 수도 없고 행정력도 너무 부실했다. 역사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경 50테라프. 위험구역이라 불리었던 지역에 살던 3만 1천여 명의 지상인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나타난 미지의 존재에 단 2일 만에 전부 납치당해, 공중도시 세이크의 구석에 말 그대로 격리되었다.


이 작업은 안전을 위해 자동화 지상군이 했으며, 기계인 이들은 말 그대로 철저하게 작업을 수행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시간이 없으니, 당연히 그 과정은 인도적이진 않았다. 울부짖는 이들을 끌고, 도망가는 이들을 붙잡고, 숨으려 했던 자들을 찾아 묶어왔다.


이어 광대한 범위에 소각 병기가 뿌려졌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거의 전멸했지만, 이후 충분히 씨앗만 뿌려주면 몇 년 후면 다시 푸르름을 되찾을 것이다.


고온으로 인한 토양 변화도 없으니 지층에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다. 나중에 지각을 조사할 수 있는 문명이 지상에 출현해도 이 사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감염된 지상인에 대비해서는, 붙잡아온 전원에게 예방약 및 치료제를 투여하기로 했으니 이제 수용한 사람들도 무사할 것이다. 세리사는 안도했다.


그러나, 계획의 초기 시행 자체는 생각보다 쉽게 진행되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미지의 존재를 접하고 공포로 아우성치며, 마치 세계의 종말이 온 것처럼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아무리 통역을 해도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또한 이것은 구속이긴 하지만 충분한 호의임을 알려주기는 너무나 힘이 들었다.


거주는 물론 의식을 제공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들은 음식의 포장도 뜯을 줄 몰랐다. 알약 한 알 먹이는 것도 그들은 위해로 인식했다. 어두워도 조명도 켤 줄 몰랐으며, 그저 때때로 격리구역의 문을 두들기며 살려달라고, 내보내달라고 울부짖었다.


난점이 이어지고 관련된 관료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결국 수용한 인원에게서 아말에라의 발병이 확인되었고, 이것은 기존의 백신으로는 효력이 적은 변종으로 판명되었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공적으로 사적으로 주변 상황이 골때리는 그녀입니다.

 

* 축구 잘 보셨는지요. 아깝습니다.

이번에 골 넣은 이근호는 아마 역대 월드컵 득점자중 최소연봉 ㅋㅋㅋ

(남들 주급 백만원에서 억대로 받지만 상무 주급은 약 3만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18 17:18
    No. 1

    말썽 일어나면 군부와 대판 붙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6.18 22:54
    No. 2

    예정된 수순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4.06.18 17:45
    No. 3

    돌연변이...
    현대의 사람이라면 소설이나 만화의 매체로 SF를 조금이라도 접해봤을테니 적응하겠지만... 문자도 정부도 없는 부족국가에선... 대혼란이 맞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6.18 23:03
    No. 4

    현대 기술 수준에서도 아마 대혼란이 일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6.18 22:20
    No. 5

    아... 그러고 보니 그 제이낙이 여기에 껴 들어와 있을수도 있겠군요. ㅡㅡ; 물론 가능성은 낮죠. 뭐하려고 껴들어요.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인지라...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6.18 23:04
    No. 6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또 모르죠. ㅎ 한번 등장시킨 캐릭터는 공기화시키지 않으려 하니, 그녀도 언젠가는 또 제 몫을 할지도 안할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08.24 21:26
    No. 7

    세리사가 '잠재적인 정치적 위협'이라고 말한 부분도 또 미래의 일로 이어지는 군요.. 어쩌면 황족은 (자신들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의 예지력을 갖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저 말을 해서 더욱 그렇게 된 것 같긴 하지만요. 이 경우 아미에가 칼스에게 비행기에서 한 이야기는 진심이 되겠지요. 물론 아미에 건은 지금도 어느 정도는 진심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이런 방식으로 미래에 이루어질 일을 황족이 말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반복되어 나오는 듯 합니다. 1부에서는 2부와 3부를 위한 복선이라고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면, 2부에서는 (적어도 1부에서 나온 내용으로 발생한 것을 알고 있는) 미래를 이미 알고 있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네요..


    그리고 이성인은 3이란 숫자를 굉장히 좋아하는 듯 하네요. (물론 균형 문제에 있어서 3이 정말 좋은 수라는 것은 압니다.) 최상위 지배층도 황가-우현왕가-좌현왕가로 셋이고, 군대의 최상위 장도 세명, 그 아래에 바로 삼군이 있고, 인공지능 컴퓨터의 주인격도 3개(이 부분은 황가 시스템의 차용인 것 같긴 합니다만) 등등으로 여러군데에서 3을 기반으로 한 국가 시스템이 정립되어 있네요. (정확히 하자면 셋은 동등하지 않고 '전면 1 + 견제 및 보조 2'의 방식인 점도 모두 유사하구요.)


    또, 세리사는 정치를 잘 할 성격은 절대 못 되는 군요.. 만약 세리사가 정치에 소질이 있었다면, 사령관장의 불만을 이용하여 칼스의 지지 세력을 들키지 않게 확산시키면서 지구인도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서 정치적인 간섭을 계속하고,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의 평등과 자신의 탄핵을 동시에 성사시키며, 그 상황을 이용해서 황태자 자격을 칼스에게로 이양하는 대외적인 명분으로 자신과의 결혼을 추진하도록 만들었을 겁니다.

    사실 지구에 병균을 퍼뜨린 것부터 사고가 아니라 사령관장 측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했는데, 이 당시에는 아직 사령관장은 사고를 일으킨 측에 가담하지 않은 것 같네요 (이미 가담했다면 황태녀에게 저런 말을 하는 것이 이상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24 21:50
    No. 8

    1. 말은 돌려 한 셈이지만 본 뜻은 '지금 내게 개겼다고 나중에 황제된 후 찍어버리면 우짤 건데...? 이거랑 그거랑 뭐가 달라?' 라는 거죠.
    2. 3부에서 나오지만 3권분립의 국가가 아닙니다. 입법부와 행정부, 사법부가 독립은 되어 있지만 현대의 3권분립과는 다릅니다. 말씀대로 3은 균형을 이루기 위한 거죠.
    3. 세리사가 정치를 할 성격은 절대 아닙니다. 이건 칼스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후 유키나가 칼스의 행보에 있어서 악역 혹은 더러운 역할을 자청하고자 한 것처럼, 찬탈은 하지 못하는 이상 자신도 그녀가 내리지 못할 독한 결정을 종용하거나 자신이 머리는 훨씬 좋으니 그녀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좌한다는 구상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궁 안에서 대부분의 인생을 보낸 열 여섯 아가씨가 그렇게 닳고 닳은 생각을 하면 더 이상할 것 같아요 ㅋ
    4. 아주 나중에 밝혀지지만 우연과 필연이 겹친 불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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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 2장. 인간의 땅. (1) +6 14.09.14 1,622 32 17쪽
185 Ⓡ 1장. 1 vs 100. (3) +12 14.09.13 2,177 85 20쪽
184 Ⓡ 1장. 1 vs 100. (2) +12 14.09.11 1,594 23 18쪽
183 Ⓡ 1장. 1 vs 100. (1) +8 14.09.09 1,691 26 23쪽
182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프롤로그 : 겨울날의 책봉식 +4 14.09.07 1,722 30 11쪽
181 가족의 만찬 편 후기 +6 14.09.07 1,330 29 3쪽
180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에필로그 : 새로운 끈 +6 14.09.06 2,540 102 20쪽
179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3) +10 14.09.05 1,754 26 19쪽
178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2) +10 14.09.04 1,695 30 18쪽
177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1) +8 14.09.03 1,653 29 11쪽
176 Ⓡ 7장. 실타래를 풀다. (3) +8 14.09.02 1,625 25 16쪽
175 Ⓡ 7장. 실타래를 풀다. (2) +6 14.09.01 1,565 24 19쪽
174 Ⓡ 7장. 실타래를 풀다. (1) +4 14.08.31 1,963 32 17쪽
173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3) +10 14.08.30 1,683 32 21쪽
172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2) +10 14.08.28 1,813 28 18쪽
171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1) +14 14.08.26 1,839 26 17쪽
170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3) +8 14.08.25 1,825 40 20쪽
169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2) +8 14.08.24 1,559 24 20쪽
168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1) +12 14.08.24 1,821 36 16쪽
167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3) +12 14.08.23 1,478 35 20쪽
166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2) +6 14.08.22 1,897 32 14쪽
165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1) +6 14.08.21 1,945 34 16쪽
164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3) +8 14.08.20 1,615 26 18쪽
163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2) +8 14.08.19 1,798 33 16쪽
162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1) +6 14.08.18 1,601 31 17쪽
161 Ⓡ 2장. 독특한 침략자. (3) +8 14.08.17 1,394 25 17쪽
160 Ⓡ 2장. 독특한 침략자. (2) +6 14.08.16 1,656 29 13쪽
159 Ⓡ 2장. 독특한 침략자. (1) +8 14.08.15 1,608 34 15쪽
158 Ⓡ 1장. 걸음을 내딛다. (3) +8 14.08.14 1,480 28 17쪽
157 Ⓡ 1장. 걸음을 내딛다. (2) +6 14.08.13 1,690 32 17쪽
156 Ⓡ 1장. 걸음을 내딛다. (1) +6 14.08.12 1,698 39 16쪽
155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프롤로그 : 라멘집의 이남이녀(二男二女) +10 14.08.10 2,067 22 8쪽
154 ------- 3부. 미래에의 지표 편에 앞서서... ------- +8 14.08.09 1,605 20 2쪽
153 2부 아샤르 연대기 후기 및 제목변경 설문. +6 14.08.09 1,298 18 4쪽
152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에필로그 : 너를 위한 기다림 (2부 完) +4 14.08.09 1,451 36 6쪽
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5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1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1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59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70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0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1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5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4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09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5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1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1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2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3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3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4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0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126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7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5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68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1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8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51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8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5 30 23쪽
»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1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3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7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18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0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5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18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5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31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1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3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0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98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3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2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0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2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1 35 23쪽
92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2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6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09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5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1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29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3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8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4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7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3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7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6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6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19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7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8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69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6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2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7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8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6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199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6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7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1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1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6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5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4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298 46 26쪽
39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17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2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7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599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3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6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89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3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4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2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2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2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7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3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1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3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2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6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0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1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0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8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4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5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2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4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3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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