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Ⅲ
지난 20여 일 동안, 아샤르 내부에서는 바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모든 움직임이 분주했다.
아무리 그들이라도 오래 봉인한 시설을 되살리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8개의 공중 도시의 봉인은 풀렸지만, 인구의 절반인 전투원은 아파켄에 그대로 남았다. 모든 인원이 각자의 원래 소속에 따라 배치되고 짧은 재훈련을 받았다.
지난 내전에서 300만 가까운 국민들을 잃은 탓에 인력 부족은 두드러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은 군인들 대부분은 숙련병이다.
이는 아샤르 특유의 평생 징병 덕이다. 장교들은 고정이지만 병사들은 그렇지 않아, 대부분은 1년에 한 달 정도는 군사훈련을 겸한 우주함대 근무를 해야 한다.
즉, 이들에게 있어 군대생활은 1년의 일부다. 덕분에 손발도 잘 맞아 준비는 순조로웠다.
장관이다. 루이코는 감상을 숨기지 못했다.
아파켄에 수용되었던 2만 척에 덧붙여, 타 공중도시의 우주항에 수용되었던 함정들도 모두 우주공간에 배치되었다. 프록시마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거대 모함의 주변은 수많은 함정들이 벌떼처럼 끊임없이 순환했다.
별다른 적도 없었으면서 뭘 이렇게 많이 모았을까 싶었지만, 원래 아샤르는 모든 국민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의 우주 전력을 항시 유지해왔단다. 최전성기 때는 10만 척의 함대를 보유한 적도 있었다고.
아프리스가 강행 정찰 임무로 출발한 이후, 모든 정비를 마친 아파켄과 5개 정규함대로 구성된 3만 척을 넘는 함대가 초공간도약으로 태양계에 진입했다.
초공간에서 빠져나온 것은 6월 5일 오전 6시. 이후 지구에서의 가시 관측을 피하기 위해, 천왕성 제 14위성인 미란다의 후면으로 모든 전력이 숨어버렸다.
태양계로 들어온 이상, 1광년이라는 제약이 걸린 초공간도약은 불가능하며 통상 속도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가장 빠른 강습전함의 경우라도 최고 속도는 광속의 약 3할. 느린 수송함이라면 다시 그 1할에 불과하다. 이만한 대집단의 이동이라면 시간은 더 걸린다.
6월 5일의 군 회의에서 케네리스 원수가 보고했다.
“아프리스가 합류하는 대로 재이동하겠습니다만, 아무리 빨라도 본대의 지구 도착은 라프틱 월(月) 21일. 지구 기준 6월 13일 전후가 되어야 할 겁니다.”
지난 20일 동안 그녀는 참모들과 함께, 도합 1,040건에 달하는 중요 작전을 모두 검토하느라 삶은 야채처럼 지쳐 있었다. 물론 인력만으로는 할 수 없어 로사의 도움을 받았지만, 모든 작전을 살펴보아야 하는 탓에 결재 역시 그만큼 한 셈이었다.
이는 최종 승인을 해야 하는 황제도 마찬가지로, 덕분에 새 신부인 황후는 거의 독수공방 신세였다.
지켜만 보는 루이코도 힘들었다. 그녀는 체력이 허락하는 거의 모든 일정에 참가했다. 혹여나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학살’ 이라든가 ‘약탈’ 계획 같은 것이 세워지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기미는 없었지만, 반면 의문도 들었다.
황제는 대체 왜,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자신을 굳이 옆에 두고 있을까. 그것도 구설수를 감당해 가면서 말이다.
특권에 따른 검색권한이 생긴 후, 가장 궁금했던 것들을 검색하던 중 루이코는 경악하고 말았다.
아나이트 아미에. 황제의 전 약혼녀인 그녀에게 붙여진 죄목은, 국가 반역 동조죄에 좌현왕에 대한 암살 미수다. 즉, 그는 자기 약혼녀가 파놓은 함정에 죽을 뻔 했다는 것이다.
자기 남자를 죽이려 하다니, 대체 왜 그랬을까. 물론 아샤르에서도 미스터리로 루이코가 알 수는 없었다.
아무튼 이 정도면 온 국민의 미움을 살 만하다. 오히려 그의 손에 죽은 것이 편안한 죽음이었을지도.
혹시 나름의 배려였을까. 하지만 어찌 용기를 내어 그 일을 묻자 황제는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었었다.
“닮은 게 죄는 아니지. 물론 네가 옆에 붙어 있는 것에 대해 말하는 녀석들도 있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마된다. 네가 걱정할 일이 아냐.”
그 말대로라면 좋겠지만 루이코는 안심하지 못했다.
사람의 인상이나 편견은 오래 간다. 인간은 고쳐 쓰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얼마든지 있다. 전혀 관련이 없다 그저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 본격 항복 권고 일자는 6월 14일이 되겠군.”
피곤한 듯 어깨를 조금 주무른 황제가 말했다.
“자, 그럼 그동안은 좀 쉬자. 다들 수고했다. ...비야르 아사카와만 남고 다들 물러가라.”
우현왕이 남지 않는 것에 몇몇 사람들이 의혹을 비추었지만, 군말 없이 모든 이가 물러갔다. 유키나의 마지막 웃음에 루이코는 묘하게 신경 쓰며, 자신을 남겨놓은 이유를 눈짓으로 물었다. 황제 역시 조금 웃으며,
“그 동안 너무 말이 없어서. 이유를 묻자고.”
“제가...”
“둘 뿐이니까 말 놓아도 돼.”
루이코는 고개를 저었다. 그동안 꽤 익숙해졌다.
“뭘 아는 게 있어야 말을 하죠.”
“그건 그런데, 그래도 너무 적어.”
“사실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이방인이니까. 그리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거나 지구를 불태우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건 공략이라든가 진격이라든가, 그런 이야기에 다 포함되는 거야. 게다가 지금 지구에는, 그것도 네 나라 근방에 우리 군함이 가 있어. 결정한 대로, 현지 시간 정오를 기해 유키나가 아프리스에 새로운 명령을 내릴 거다. 이제 전투가 벌어질 텐데, 상대가 항모전단인 만큼 상대하는 군인도 많을 걸.”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무력감이 묻은 목소리는 조금 거칠어졌다.
일반인인 그녀는 피 흘리는 전장은 모른다. 막연하게 사람이 죽겠지, 그 정도의 감정 뿐 아직 실감은 없다.
“그러냐...”
황제는 그저 끄덕였다. 그것은, 앞으로 네가 겪을 모든 고통을 알고 있다는 그런 뜻 같다.
거듭 무력감을 느낀 루이코는 내심 빌었다.
제발... 싸움 같은 거 하지 말고 도망이라도 가주기를.
루이코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6월 5일 17시 23분, 마침내 너무나도 도발적인 적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명이 울리고, 또한 자국의 권고를 묵묵부답으로 무시하고 진격 일로에 있는 괴비행체에 분노한 화이트 하우스에서 공격 허가가 떨어졌다.
정체는 끝내 모르겠지만, 설령 단 하나일지언정 이것은 무법자의 완전한 도전이며 미합중국의 의지와 가치에도 어긋난다.
그들은 아직 세계의 수호자다. 상대의 실력은 모르지만 설령 모자라도 싸울 뿐이다. ...물론 나름의 속셈, 즉 포획 욕심도 있지만 말이다.
우선 암람 미사일이 사용되었다. 14기의 F-35B가 1발씩 발사한 미사일은 가시 조준으로 흰색 궤적을 그리며 아프리스에 돌진했다. 하지만 명중했다고 생각한 순간 모든 사람들이 눈을 의심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같은 반짝임. 함체를 둘러싼 빛의 장막은 동급 전투기를 일격에 파괴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14개의 화염이 아프리스를 뒤덮었지만, 거함은 어떤 충격도 받지 않았다.
“방어막 0.0153 감소.”
아프리스의 사관이 보고했다.
한번 전개한 방어막은 소모되는 동안은 재충전이 불가능하다. 재충전을 하려면 완전히 소모되어야 하며, 재가동을 위한 임계점까지 충전하려면 약 5분이 걸린다. 그때까지는 장갑으로 버텨야 하니 원래는 취약한 순간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충격으로는 장갑판에 흠집이나 생길지 의문이다.
그들의 장갑재인 샤파른은, 탄소 결정 섬유를 기본으로 텅스텐과 티타늄 등을 결합해 무중력상태에서 각종 구조적 처리를 한 합성금속이다. 그 강도는 지구권에서 전차에 쓰이는 강철의 600배에 달하고 무게도 1/10 이하이다. 특히 열과 압력과 에너지를 받으면, 그 일부를 흡수하여 자체적으로 강도를 강화시킨다.
이 정도 충격이라면 장갑만으로도 상당히 버텨낼 것이다. 인간과 영자두뇌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전투기의 미사일이 효과가 없자, 2차 공격으로 줌왈트급 및 신형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인 플라이트 III들이 나섰다. 하지만 그들 역시 피해다운 피해는 주지 못했다. 5분간 무려 134발의 미사일이 아프리스를 직격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함장이 다시 명령했다.
“방어막이 0.75까지 떨어지면 반격한다.”
한편, 거듭되는 공격에도 비행체가 전혀 타격을 받지 않자 7함대의 모든 인원들이 충격에 빠졌다. 그들도 무언가 보호막이 함체를 둘러싸고 있고 모든 공격을 무마시켰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것인지, 유효한 공략 방법은 무엇인지 감도 잡지 못했다.
결국 더욱 강력한 수단이 동원되었다. 줌왈트급에 있던 레일건(Railgun)이었다. 2038년에 전력화된 이것의 위력은 충분히 검증된 것이다. 이는 지금껏 줌왈트급을 지구 최강의 포함으로 군림시키고, 항모와 항공 전술에 밀려 사라진 포격전을 현대에 부활시킨 일등공신이다.
조준과 거의 동시에 발사된 5인치 구경의 텅스텐 탄환이 마하 7의 속도로 날아갔다. 아프리스의 방어막이 탄알을 퉁겨냈지만, 지금껏 받은 위력과는 전혀 다른 위력임을 아샤르측에서도 인지했다.
“자력투사포(磁力投射砲)군. 이런 것까지 갖고 있나.”
함장의 짧은 경악에 에브라 부함장도 말을 보탰다.
“이러다가 다음에는 핵탄두가 날아올 것 같은데요...? 핵을 지상에서 터트리느니 슬슬 공격을 하심이...”
바다 속 잠수함들이 핵전력이란 것은 알고 있다. 아무리 강습전함이라도 핵을 그냥 얻어맞을 생각은 없다.
그리고, 시험해 보고 싶었던 지구측 병기는 모두 맞아본 셈이니, 이제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 보아도 무방하다. 끄덕인 함장이 팔짱을 풀었다.
“반격한다.”
“기다렸습니다.”
부함장이 젊은 혈기를 드러냈다.
아프리스의 무장은 다양하다. 우선 주포이자 광학병기로는 전방 12문, 후방 4문의 양전자(Positron)포가 있으며, 실탄 병기로는 전방 2문의 대구경 자력투사포가 있다. 장거리 타격용으로 비행폭뢰(飛行爆雷)가 6기 있으며, 다수의 탄도탄과 소구경 레이저로 이루어진 대공포도 있다.
모든 병기를 사용할 때에는 방어막을 열어야 하지만, 해당 구역의 방어막만을 열 수 있어 방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중 양전자포가 먼저 사용되었다.
아프리스의 함체가 줌왈트급이자, 방금 레일건을 발사한 린든 B. 존슨으로 선수를 돌렸다. 함수부에 작지만 다수의 강렬한 예광(豫光)이 맺히는가 싶더니, 일순간 빛이 번쩍이면서 목표가 된 구축함이 마치 베어 먹혀진 사과처럼 일부가 통째로 없어졌다.
불과 1초도 되지 않은 시간에 함체 전체에서 불길이 일며, 이내 거대한 물보라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마치 태양이 그 자리에 갑자기 나타난 것 같았다.
“신이시여...!”
7함대의 통신회선을 경악성이 점령한 가운데 다시 포격이 개시되었다. 마이클 몬수어 호, 그리고 그 승조원 140명 역시 일순간에 증발했다.
최신예 레일건을 탑재한, 그것도 척당 30억불을 호가하는 군함 두 척을 일거에 상실한 충격이 사람들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곧이어, 7함대 창설 이후 최대 최악의 피해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프리스의 선수는 이제, 제 7함대 최대의 전력이자 미합중국의 자랑인 항모전단의 핵심인 로널드 레이건 호를 향했다.
척 보아도 항모가 노림 받는 것이 명확한 탓에 기겁한 파일럿들, 심지어는 전투 헬리콥터들까지 미사일에 기관총을 총동원해서 사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강습전함의 행동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아프리스 탑재 자력투사포의 기본 원리는 지구의 레일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동력원은 물론 구경이 전혀 달라 40인치에 가깝다. 발사를 광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광학병기에 대비해 느린, 때문에 회피가 쉬워 원거리에서는 전혀 위협적인 병기가 아니다.
하지만 근거리에서 맞는다면, 전함의 방어막도 완전 방어를 장담할 수 없는 강력한 병기다. 하물며 자체 방어력은 높다 할 수 없는 항공모함이니 결과는 뻔하다.
“What the fuck!!"
스티븐슨 소장은 생애 마지막 말로 욕을 질펀하게 내뱉었다. 그와 동시에 아프리스의 자력투사포가 광속의 1% 속도까지 가속, 순식간에 명중했다.
폭발력보다는 관통력을 중시한 화포라, 다른 함이라면 어찌 생존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불행 중의 불행으로 항공모함은 질 좋은 항공유를 다량 싣고 있고, 이는 저승행 티켓을 보장하고 말았다.
어지간한 미사일 크기의, 4천도로 가열된 두 발의 샤파른 탄환은 불에 달군 젓가락이 종이를 뚫듯 가볍게 항모를 관통했다. 열기가 항공유를 덮쳐 대폭발을 일으키고, 거대한 항모가 일순간 공중으로 들썩거렸다.
귀청을 찢다 못해 뚫어버릴 듯 강렬한 폭음에 모든 이가 귀를 감싸고 나뒹굴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행의 시작에 불과했다.
핵탄두라도 터진 것처럼 거대한 버섯구름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이어 해일 같은 파도가 근처의 소형함들을 삼키면서 연속된 전복을 일으켰다. 맥케인 중장이 있던 기함 블루릿지도 순식간에 침몰했다.
이어 아프리스는 빗발 같은 대공 레이저로, 폭발의 후폭풍에 날려가는 전투기들을 요격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핵탄두에 필적하는 위력의 비행폭뢰 1기가 발사되어 수중으로 돌입, 폭발했다.
해저를 휩쓴 이 강력한 충격파에, 가장 가까이 있던 시울프급 잠수함인 코네티컷이 찌그러지다시피 해저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박살이 났다. 동행하던 로스엔젤레스급 잠수함들도 결코 무사하지 못했다.
가장 멀리 있었던 이지스 구축함, USS 머스틴의 함장 코난 글룸버그 중령도 요동치는 함교에서 나뒹굴었다. 일어날 생각도 못한 그가 짙은 패배감으로 소리쳤다.
“후퇴...! 후퇴!”
주력이었던 항모와 신형 이지스함, 잠수함을 전부 잃고 대다수의 전투기들도 불꽃으로 산화해버렸다. 이대로 있다가는 개죽음에 불과할 뿐이다.
흔들리는 함체를 미친 듯 조종하여 간신히 전복을 회피한, 그렇게 살아남은 6척의 구축함이 필사의 후퇴를 감행했다. 하지만 전투기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나마 생존하여 전장을 이탈한 전투기들 일부는, 부족한 연료 탓에 결국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대부분 탈출해 바다로 떨어지긴 했지만, 앞선 폭발로 이미 반경 16㎞까지 번진 해일 탓에 구조는 꿈도 꿀 수 없었다.
패배자들은 비명을 질렀다. 동료들의 처참한 죽음에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자괴감.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적에 대한 공포심. 그리고 터질 듯 격한 분노가 갖은 욕설과 비명으로 메아리쳤다.
2050년 6월 5일. 미합중국의 자랑이자 동북아시아 및 지구 최강 함대였던 7함대는, 주력이었던 항모와 모든 잠수함 및 대부분의 전투기를 잃고 무려 1만 5천에 가까운 사망자를 내었다. 함대지휘부 역시 전멸했다.
한편 7함대를 궤멸시킨 아프리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 이후 3시간을 더 머물렀다. 그리고 모든 정보 수집을 끝낸 후 함수를 들어 대기권을 탈출했다. 물론 상공에 있던 글로벌호크들도 잊지 않고 격추했다.
아샤르와 지구권 국가의 전쟁의 시작이자, 교환비로는 역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처참했던 전투는 불과 22분 만에 그 막을 내렸다.
수고하셨어요.
- 작가의말
군함 사진은 줌왈트급 이지스 구축함.
뭐, 예정된 대로... 지구 인류는 탈탈탈 털렸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다음 편, <3장. 각자의 전장(戰場)> 편은 내일 올라갑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