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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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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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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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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06.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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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
추천
31
글자
18쪽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아샤르 제국 그 자체도 마찬가지지만, 그들의 군대와 우주함대도 로사와 영자두뇌, 자동화기계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복잡한 항로계산이나 사격관제는 물론 함의 유지와 수리, 하다못해 청소와 요리까지 인간의 손보다는 기계가 주력이다. 사람은 함을 조종하고 관리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전부다.


그들은 이미, 스스로 만들어낸 고성능 유모차에 누워 풍족한 젖병에 안주하는 아이에 가까웠다.


반란은 바로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아샤르의 병사들 대부분은 기간을 둔 순번제 복무다. 그들이 다루는 군함도 마찬가지. 평소에 운용하는 상비군은 전군의 1할에 불과하다.


때문에 긴급 상황에 사람이 없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아샤르의 군함은 무인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전장에선 통신방해가 있는 탓에, 개별적인 전투능력은 정수를 채워 운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떨어진다. 하지만 영자두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인조종을 위해 군의 모든 함정에는, 함을 제어하는 영자두뇌를 조종하는 암호가 있다. 지휘권자의 군용팔찌로 관리하는 이 암호는, 최종적으로 함대 기함에 연결해 단 1척으로도 휘하 모든 함대를 움직일 수 있다.


무인함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란의 위험성은 항시 존재한다. 때문에 함대를 최종 통제하는 암호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코드 모두를 모아야만 가능하다. 이를테면 지그소 퍼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함대 전체를 지휘하고 싶으면, 함대사령관은 소속 준함대 사령관 전원의 코드를 위임받아야 한다. 그 전에, 준함대 사령관들은 휘하 분함대 사령관들의 코드를 같은 방식으로 위임받아야 한다.


분함대 이하로는 큰 전력이 아니므로 이 방식은 적용되지 않지만, 단 하나라도 빠지면 전체 함대 지휘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함대사령관이 자종조종만으로 반역을 일으키려면 휘하 분함대 사령관급 이상 전원, 즉 못해도 20인의 장성을 전부 포섭해야 한다.


이 사령관들 중 한 사람이라도 암호를 제공하는데 거부하거나, 포섭에 실패하여 고변하게 되면 반란은 그대로 실패다. 또한 암호를 모으는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반역이니,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그렇듯 반란을 일으키는 일은 절대 쉽지 않았지만, 이번의 그들은 보란 듯이 성공했다. 전체 지휘는 아나이트 원수가 직접 맡았으며 모든 것은 계획대로였다.


그것은 기회와 대담함의 절묘한 조화였다.


기회의 측면에서, 이번 행사는 드물게 망향제와 건군기념일 행사가 겹치는 대규모 식전이다. 때문에 아샤르의 고급 군인이 거의 대부분 참여했고, 따라서 이들을 단번에 제압하기엔 이상적인 기회였던 셈이다. 더불어 평시에는 동결인 다수의 장비도 모여드니, 2만 척이 넘는 함대를 동시 장악하기에도 용이했다.


비록 암호 탓에 함대의 단독 장악은 불가능하지만, 병사의 반란 방지를 위해 함내 자동화 병기 상당수는 함대사령관이 임의대로 부릴 수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반란군의 주된 수단이 바로 이것이었다.


식전이 열리고 잠시 후, 반란에 참여한 함대사령관들은 부릴 수 있었던 수천의 자동화 병력을 투입했다. 그리고 일거에 전원을 식장에서 구금한 그들은 장성들의 팔찌에 입력된 코드, 즉 모든 퍼즐 조각을 강제로 빼앗은 고 이어 모든 군 장비를 장악해버렸다.


4개 함대에 소속된 300만의 병사가 있다 해도, 각 함의 영자두뇌들이 함대 사령관에게 쥐어진 이상, 그들이 각자의 우주선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저항 수단을 잃어버린 그들은 꼼짝없이 함내에 갇혀 버렸다.


원래대로라면 그 자리엔 칼스도 있었어야 했다. 강력한 능력자인 그를 상대로는 자동화군단이고 뭐고 실패했을 것이다.


물론 일개 준제독인 그이니, 무언가 명령을 내려 빼돌리면 되니 참석한다 해도 문제는 없었을 것이지만, 마침 그는 본국에 남아 있어 더욱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거사 일시를 망향제 다음날로 잡은 것도, 식전을 마치고 떠난 현왕들을 우주에서 노리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아나이트 원수가 직접 지휘하는 반란군이 현왕들의 호위 전대를 습격했고, 토성 궤도에 숨겨둔 일부로 유키나 역시 노렸다.


또한 반란의 의지를 세상에 보이기 위해, 눈엣가시이지 이 모든 사태의 씨앗이 된 공중도시 티얀을 확실하게 파괴했다.


그렇게 2척의 전투기동모함과 아샤르 우주함대의 절반. 그토록 거대한 전력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반란군의 손에 쥐어졌다.




현왕 습격 및 반란 보고가 황궁에 도착한 직후, 천왕성 궤도의 브루에서 아샤르 본국으로 쏘아진 초광속통신(超光速通信)은 온 세상을 경악케 하기에 충분했다.


공보관으로 지명된 베파트 정제독이 엄숙한 얼굴로 읽어 내린 통신문.


그 발신인은 자칭 우국군인위원회(憂國軍人委員會)의 일원들로, 4함대 사령관인 바네타 샤가페 대제독, 5함대 사령관인 오베르 리페이 대제독, 8함대 사령관인 브제티 도네카 대제독과 함께, 의장(議長)이 된 삼군사령장관 아나이트 프란드 원수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선언문은 다음과 같았다.


‘아샤르 황제 세라비 코에카 쿤세르 폐하, 그리고 황태녀 세라비 세리사 엔야 전하와 그 추종자에게 군이 엄중히 묻는다.


황제, 그리고 황태녀께서는 어찌하여 국가 수호의 의무와 통치의 권리를 저버리고, 저 우매한 지상의 존재들을 긍지 높은 제국군에게 지키라 하시는가? 어찌하여 국민의 위험을 방치하고 외면하시는가?


장대한 역사를 지닌 우리 아샤르의 긍지는, 오로지 우리의 신민을 소중히 수호하는 것에 있다. 군 역시 그를 위한 수단이며, 우리 군인들도 그를 긍지로 삼아왔다. 하지만 황제께서는 그 긍지를 무참히 짓밟으셨다. 이는 장구한 아역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이다.


그러니, 피를 토하는 우국(憂國)의 심정으로, 우리 군은 폭력에 기대어서라도 이를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 판단한다. 이에 황제 폐하 이하 모든 아샤르 황족께 이상의 요구를 밝힌다.


첫째. 마리칸과 아리칸, 두 분은 이 모든 소요의 책임을 지고 퇴위하여, 나라와 신민에게 사죄하여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는 두 현왕 및 일가의 죽음을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그러므로 황제는 왕세자에게 양위하여 오랜 황통을 끊지 않도록 하시라. 또한 왕세자께서도 부디 우리의 대의에 찬동하시어, 그에 합당한 행동을 취해주기시를 간청한다.


둘째. 이후 제국은 지상의 벌레들을 일소, 그 소유권을 영구히 공고하게 한다. 이는 불미스러움의 재래를 미연에 방지하고 우리의 아샤르, 그 낙원의 안정을 영원토록 지키기 위함이다.


친애하는 아샤르 국민들. 여러분의 동조와 저항 역시 우리는 애타게 원하는 바이다. 국가의 주권은 황제가 아닌 그대들 신민에 있다. 우리 아샤르의 빛과 영광을 그대들의 손으로 수호하기 위해, 부디 이 혁명에 대한 지지와 참여를 앙망한다.’


아침 문안 후 이야기를 나누다 급보를 듣고 경악한 터에, 틈도 주지 않고 밀어닥친 이 선언문에 황제 부녀는 기절할 지경이었다.


“빌어먹을 자식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몇 마디 더 내뱉던 황제가 앉은 몸을 잠시 비틀거렸다. 급히 아버지를 부축한 세리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나 강인했고 여유로웠던 부황이 심하게 떨고 있었다. 딸이 급히 눕히려 했지만 아버지가 버텨 거부했다.


“폐하...”


영상에 나타난 이는 관료들의 수장 가이츠 토도르 총재다. 역시 파랗게 질려 있던 그에게 황제가 물었다.


“상황은 알았다. 일단은... 지금 움직일 수 있는 정규 함대는? 그 지휘관은?”


“군령본부와 통합지원본부의 수장 및 대부분의 고급 장성, 8개 함대 함대사령관 모두가 브루에 있었고, 3개 함대의 사령관이 반란에 가담했습니다. ...고급군인 대부분이 전멸입니다.”


“...그런가.”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전력도 문제입니다. 라므의 몇 개 분함대는 상비군이니 문제가 없지만, 피의 별(火星)과 달 기지의 전력, 그 지휘관들이 지금 브루에...”


“짐의 암호를 주겠다. 본국의 남은 군함 모두를, 로사에게 지휘시켜 우주로 내보내라. 또한 현재 근무 중인 병사는 그대로 대기. 모든 병력 이동은 반란으로 간주한다고 포고하라.”


황제의 최고사령관 코드는 함대사령관을 대신할 수 있다. 이미 반란군이 장악한 함대는 어쩔 수 없지만, 본국에는 아직 2만 5천척의 함대가 있다. 다만, 추가 반란을 생각하면 사람에게 지휘를 맡길 수는 없었다.


“모든 국민들도 각자 거처에서 대기. 이후 짐의 명령을 기다리라 이르라. 오늘 오후에 짐이 화답하고, 저 반란군 놈들을 크게 꾸짖을 것이다. 이상이다.”


총재가 화면에 사라지자 황제는 다시 머리를 감쌌다.


“망할 놈들...! 이렇게까지 하다니...!”


손끝이 고장 난 드릴처럼 떨리고 있었다.


“군 내부가 술렁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숫제 반란까지 일으킬 정도였던가? 군 간부 거의 전부를 구금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현왕들까지 죽여? 지금... 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알고는 있는 것인가?”


그 두 손이 머리카락을 쥐어뜯어갔다.


“퇴위는 그렇다 치고, 거기다가 지상의 벌레들을 일소? 그래서 죄 없는 지상인들까지 그렇게 불태웠다는 거냐? 아무 것도 모르는 라피스와 쟈카, 그 어린 것들까지...? ...그 애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꼬...”


“...아바마마...”


세리사는 어느덧 오열했다.


유키나, 라피스와 쟈카. 많이 예뻐해 주지도 못한 그 아이들은 그 짧은 생을 이리 빼앗겼다.


그 뿐이랴. 따스한 온기와 생명의 느낌, 무엇보다 새로운 각오를 전해주던 그 지상인 아이 역시 죽어버렸다. 사람답게 살수 있다고, 웃으며 감사를 표하던 노인과 즐겁게 손을 흔들던 수만 명의 사람들.


그들 모두가, 엄청난 위력의 무기에 담은 잘못된 의지에 의해 역사에서 지워졌다.


목구멍을 타고 올라온 괴로움은, 악물린 그녀의 입술을 뚫고 신음으로 내뱉어졌다. 황제 역시 신음하며,


“주동자가 하필이면 사령장관...?! 그 충직했던 아나이트가 어찌 이럴 수가...?! 게다가 칼스에게 양위하라고? 녀석은 아나이트의 예비 사위가 아닌가...? 노린 건가?! 아니면 녀석도 이미 가담한 건가...?”


세리사는 입을 벌렸다.


“...설마?!”


“이렇게 되면 칼스도 믿을 수 없지 않은가. 저놈들의 선언에 동조... 아니, 미리 약조하여 쳐들어오기라도 하면... 그러면 다들 몰살이야.”


황제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너는 피신을 해 두는 것이 좋겠다.”


“아뇨!!”


세리사는 울부짖었다.


“아바마마를 두고 제가 어디를 가요?”


“하지만, 최악의 경우엔 칼스 손에 죽을 수 있어.”


“저는... 그가 우리들을 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에 자신을 그렇게 거부했던, 그런 그가 자신을 죽이려 들 거라 볼 수는 없다.


최악의 경우라도 목숨만은 보장할 것이다.


황제는 의구심으로 물었다.


“어떻게 장담하느냐.”


한참을 망설이던 딸은 돌연 엎드렸다.


이제 무엇을 망설일까...! 무엇을 더 숨길까...!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봇물처럼 크나큰 흐느낌과 비명에 가까운 자책이었다.


“저는... 아버지를 오랫동안 속였어요... 감히 속여 왔다고요...!”


단말마를 지르며 죽어가는 듯, 그런 딸을 아버지가 급히 재촉했다.


“...무슨 일인지, 일단 이야기를 해 보거라.”


세리사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자신이 금기를 어기고 그를 사랑했으며, 얼마 전 오해를 받고 버림받았던 일을. 그 모든 것을 전부...!


다만 딱 하나만은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것은, 그것만은 너무나 큰 절망을 안겨드릴 것이기에...


황제는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


“그랬더냐...”


“벌해주세요. 저는 불효에, 불충에, 그리고 배덕까지 저질렀습니다.”


여전히 엎드린 세리사가 울면서 외쳤지만,


“아니다. ...정말 그럴 줄이야..”


“네?”


눈물로 얼룩진 고개를 든 딸에게 부황이 중얼거렸다.


“...설마 하긴 했지만...”


아아, 그랬던가. 세리사는 이해했다.


속이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부황이 어떤 인물인가. 물론 확신은 없었겠지만 의심은 했을 수 있을 터.


“너를 탓하지 않겠다. 오히려... 오랜 세월동안... 참으로 괴로웠겠구나. 불쌍하게도...”


“아바마마...”


“그래서... 너는 아직 그를 신뢰한단 말이냐...?”


“그는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닙니다. 그도 몰랐을 거에요... 제 목숨을 걸고 보장할게요. 그는 절대...”


“...너만큼 아니더라도, 나 역시 그 녀석을 오래 믿고 아들처럼 사랑해왔다. 타인의 유혈과 부당한 방법... 이걸 그냥 넘길 녀석은 결코 아니지. ...믿어보자꾸나.”


비로소 조금 웃은 황제가 밖에 명령했다.


“아무나 보내서 좌현왕세자를 불러와라. 이 사태에 대해 직접 그의 이야기를 듣겠다.”


황제는 다시 탄식했다.


“놈도 괴로울 것이다. 부모를 잃고, 아우를 잃고, 하필이면 주동자가 예비 장인이라니.....”


“아바마마...”


“가거라. 네가 직접 맞아 들이거라.”


그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잠시 혼자 있겠다. 부디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애비는 항상 네 편이란다.”


간신히 일어선 세리사가 비틀거리며 나간 후, 황제는 비로소 두 손을 뻗어 얼굴을 가렸다.


가려진 손 사이에서 신음 섞인 이름이 불려졌다.


“로페르... 토오르...이 형이 너희들을 죽였구나...”


황제의 작은 흐느낌이 정침을 가득 채웠다.




칼스는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제 막 아미에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려던 참이었다. 그녀가 외출준비를 위해서 왕세자궁을 나간 후, 이어 급보가 들어온 것이다.


자신의 집무실에서 모든 상황을 알아버린 그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목에서 걸려버렸다.


그에게 남겨진 가족은 이제 없다. 그저 아미에가 남았을 뿐. 하지만 하필 주동자가... 그녀의 아버지다.


...앞으로는 물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조차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주먹을 불끈 쥐고 동상처럼 굳어버린 그의 귀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거처에 돌아가자마자 알았는지, 급하게 달려와 숨은 턱에 차고 안색은 파랗게 질리다 못해, 아예 몸 전체가 하얗게 타버린 듯 처절한 표정의 그녀였다.


말릴 틈도 없이 쓰러지듯 바닥에 엎드린 그녀는, 이윽고 울음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전하......”


칼스 역시 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슬픔도 슬픔이지만 그녀도 그에 못지않을 것이다.


혈육의 거대한 죄과에 대한 질책을 해야 하나, 아니면 그 슬픔에 대한 위로를 해야 하나.


아미에가 토해내듯 외쳤다.


“절... 죽여줘요...”


“아미에...”


“숨이 막혀서... 견딜 수가 없어서... 차라리 당신 손으로... 죽여줘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그녀의 통곡이다.


“...닥쳐!”


이미 달려간 칼스는 그 등을 얼싸안았다.


“가족을 전부 잃은 마당에 너까지 죽이란 말이야?”


“하지만... 제 부친이 그랬잖아요... 당신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리고 당신의 동생들도...”


결코 넓지 않은 그 등이, 어깨가 품 안에서 심하게 떨리고 있다. 그는 더욱 힘주어 끌어안으며 소리쳤다.


“너랑 상관없어. 네 잘못이 아냐...!”


“그래도...”


“같은 말을 하게 하지 마. ...네 잘못이 아냐.”


울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가 울기라도 하면 아미에는 혀를 깨물고 죽어버릴 지도 모른다.


유일한 가족은 이제 그녀뿐. 자신만을 믿고 이제껏 따라와 준 그녀다. 함부로 책임을 돌리는 어리석은 짓을 할 수는 없었다.


“걱정하지 마.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너를 지켜줄 테니까.”


울먹이는 그녀를 안아 올린 칼스는 이를 악물었다. 전혀 무겁지 않은 그녀였지만 어쩐지 다리가 후들거린다.


거의 실신하듯 쓰러져버린 그녀를 눕히고 나온 칼스는, 자신도 모르게 계단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쌌다. 몇 개인가 머리카락이 쥐어지는 손에 뽑혀 떨어져간다.


‘오빠, 나 하늘로 갈 거야. 별을 볼 거야.’


이제야 낯설음을 조금 벗어던지던 어린 동생. 웃음으로 매달리며 신나게 자랑한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마치 바로 옆에 있듯이 귓가에 생생하게 울려 퍼졌다.


이제 겨우, 겨우 다섯 살. 우주란 단어도 이해하지 못해서, 우주도 그저 하늘처럼 파란 줄 알았던...


철없는 그 아이는 정말 하늘로 가 버렸다.


별을 보겠다고 했지만 스스로 별이 되어 버렸다.


그 어린 것이 느꼈을 공포와 절망, 죽음의 고통과 눈물과, 아마도 내질렀을 단발마의 비명.


그 모든 것이, 이 심장을 관통하고 영혼마저 찢는다.


“아버지... 어머니... 라피스... 안 돼...!!”


그는 몸부림치며 어느덧 울었다.


예보대로 초겨울 눈송이가 몇 송이 떨어졌지만, 그 가벼움에도 깔려 죽을 듯 하염없이 어깨가 내려앉았다.


짙어지는 그 신음에도, 겨울 하늘은 그저 무심했다.


인간사, 그 더러움과는 상관없다는 듯,


멀지 않아 자신을 물들일 피와 슬픔도 모른다는 듯.


티 없이 깨끗한 순백의 눈발이 마냥 흩뿌려졌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눈치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1부 3권 5장 파트 2, 오키나와 공격을 앞두고 루이코가 그 앞에 울며 엎드린 장면은 이 파트 마지막의 아미에의 절규의 데자뷰입니다.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써서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는 또 모르지만...(끙)

배덕의 창공 2권을 시작하기 앞서서 약간 설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올리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8 12:17
    No. 1

    ....... 좋습니다. 암울한게 진정한 취향인지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6.28 13:28
    No. 2

    저도 암울한 것이 좀 더 취향이고 ㅎ ...다음 편에는 아마 더 큰 암울함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칼스가 아미에를 죽이는 장면, 많은 사람들이 덧없이 죽는 장면, 그리고... 세리사가 처절하게 짓밟히는 장면. 다 써놓긴 했습니다만 아이, 우울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6.28 13:05
    No. 3

    ^^; 기억 못하죠.... ㅋ 그건 그렇고 뭔 반란을 저리 저질렀데요? 그냥 대충 생각했는데 제가 만약 왕세자라면.... 권력욕이 있다고 할지라도 싹 사라지게 만들어 버렸네요. 뭐 ㅅㅂ 내 가족까지 싹 죽여놓고??? ㅅㅂ 그래 누가죽나 보자. 뭐 이렇게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6.28 13:29
    No. 4

    나중에 나오지만 그리 준비된 반란은 아닙니다. 지상인 수용 공중도시가 완성된 이상 더는 내버려둘 수가 없고... 또 권력자의 입장은 비권력자와는 달라요. 이런 거죠. 엄청난 부자가 있는데 보통 사람은 '돈이 저렇게 많은데 나같으면 그냥 놀겠다' 이겠지만 당사자의 생각은 다르듯이. 권력도 그런 속성이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08.25 00:45
    No. 5

    아미에는 미리 알고 있던게 아니었네요? 이건 의외네요. 전 아미에가 의도적으로 칼스에게 접근한 거라 생각했었는데요.
    그리고 그렇다면 갑작스레 만들어진 반란 계획치고는 너무 치밀한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08.25 01:04
    No. 6

    게다가 아미에가 몰랐다면 칼스가 자기편으로 올거라고 확신하는 부분이 더욱 이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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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2) +10 14.08.28 1,813 28 18쪽
171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1) +14 14.08.26 1,839 26 17쪽
170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3) +8 14.08.25 1,825 40 20쪽
169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2) +8 14.08.24 1,558 24 20쪽
168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1) +12 14.08.24 1,821 36 16쪽
167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3) +12 14.08.23 1,478 35 20쪽
166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2) +6 14.08.22 1,897 32 14쪽
165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1) +6 14.08.21 1,945 34 16쪽
164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3) +8 14.08.20 1,615 26 18쪽
163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2) +8 14.08.19 1,798 33 16쪽
162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1) +6 14.08.18 1,601 31 17쪽
161 Ⓡ 2장. 독특한 침략자. (3) +8 14.08.17 1,394 25 17쪽
160 Ⓡ 2장. 독특한 침략자. (2) +6 14.08.16 1,656 29 13쪽
159 Ⓡ 2장. 독특한 침략자. (1) +8 14.08.15 1,608 34 15쪽
158 Ⓡ 1장. 걸음을 내딛다. (3) +8 14.08.14 1,480 28 17쪽
157 Ⓡ 1장. 걸음을 내딛다. (2) +6 14.08.13 1,690 32 17쪽
156 Ⓡ 1장. 걸음을 내딛다. (1) +6 14.08.12 1,697 39 16쪽
155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프롤로그 : 라멘집의 이남이녀(二男二女) +10 14.08.10 2,067 22 8쪽
154 ------- 3부. 미래에의 지표 편에 앞서서... ------- +8 14.08.09 1,605 20 2쪽
153 2부 아샤르 연대기 후기 및 제목변경 설문. +6 14.08.09 1,298 18 4쪽
152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에필로그 : 너를 위한 기다림 (2부 完) +4 14.08.09 1,451 36 6쪽
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4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0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1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59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69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0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1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5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4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09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4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1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1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2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2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3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4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0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7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4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67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1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8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49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7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5 30 23쪽
116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0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3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7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18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0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5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18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5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29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0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3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0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98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3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2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0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2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1 35 23쪽
92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1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5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09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5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1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29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2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8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4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7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3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7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6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6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19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6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6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69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5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1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7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8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6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199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6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7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1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1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6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4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4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298 46 26쪽
39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17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1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6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598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2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6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89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3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4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1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2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1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6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3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1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3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1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6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0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0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0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7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3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5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0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2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0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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