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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904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03.21 13:00
조회
2,517
추천
106
글자
18쪽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이야기를 들은 이영은 멍청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제 그 놈은 왜 그녀들을 그렇게 후대하고 있는 것일까. 거짓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은 세상에 덜 휩쓸린 그녀의 표정은 정직하다.


혹시 황제가 그녀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그것뿐이라면 에노모토에게도 같은 지위를 내릴 리는 없다.


하지만 아직은 모르지. 루이코 혼자만은 표가 나니까, 그저 눈가림으로 그랬는지도.


아무튼 무사한, 아니 무사한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이영은 안도하면서도 동시에 짙은 의문과 의심을 품었다.


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설마 그녀는,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제공해서 그 자리를 사거나 얻은 것은 아닐까.


하지만 루이코는 정말 평범한 여자다. 뭔가 뛰어난 지식이나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당차고 바른 여자인 것은 알지만, 그런 사람이야 세상에 널린...


아니다. 그녀는 흔치 않았지. 그래도 그렇지.


갖은 의문을 속으로 삼킨 채 침묵해버린, 이영의 눈치를 조금 살피며 아레아가 물었다.


“혹시 당신... 비야르 아사카와를 아시나요?”


“조금...”


“...세상은 좁네요.”


“...절감한다. 하지만 네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어.”


“그렇겠죠.”


놀랍게도 그녀는 조금 웃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제가 돌아가면 당신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 거에요. 동족의 소식인데 기뻐하겠죠.”


“돌아가? 네가 무슨 수로...?”


묘한 자신감이 그녀의 입가에 스친다.


“저희 동족들, 특히 언니가 절 내버려 둘리는 없으니까... 오라버니도.”


“네 언니나 오빠가 뭐라도 돼?”


의외로 높은 녀석을 잡은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그렇다면 이런 촌구석에 홀로 오진 않았겠지. 의아한 이영에게 그녀가 천천히,


“그것보다, 동족을 죽이거나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은 우리에겐 굉장히 무서운 일이에요. 원래 인구도 많지 않은 나라이고... 모든 인간은 존엄하니까...”


“그래서 그 존엄한 인간들을 이렇게나 죽인 거야?”


이영은 화를 버럭 냈다.


“네놈들의 그 황제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너는 알기나 알아?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지구를 침공해서, 우리의 미래를 송두리째 뺏고 있다고...!”


“폐하께서는 우리 군주입니다. 신민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게 즐거워서 하실 분은 아닙니다.”


“그 빌어먹을 녀석이 퍽이나...?!”


“욕하지 말아요...!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아레아도 화를 냈다. 이영이 기가 차 물었다.


“너는 황제를 잘 알고 있어?”


“당신보다야... 일단 우리의 영웅이고...”


“그건 네놈들 사정인 거고...!”


앙다문 아레아의 입에서는 여전한 고집이 느껴진다. 이영이 다시 내뱉었다


“우리에게는 진정 악 그 자체인 거다. 네놈들은...”


“제게는 당신들이 어떻게 보일까요? 제가 당한 일은, 당신들에게 당연하게 허용되는 건가요?”


이영은 뜨끔했다. 그녀의 이 목소리는, 그 때 허공에 던져졌던 자신의 목소리다. 부당히 받은 고통, 그에 대한 깊은 분노와 격렬한 증오다.


그렇게 생각하자 절로 살이 떨렸다. 모든 죄를 전부 그녀에게만, 제대로 된 재판 한 번 없이 뒤집어씌운다면, 그 때 자신들을 우주에서 학살했던 그들을 비난할 수가 없다.


“이젠 됐어요... 우리에게도 사정은 있지만, 침공을 받은 당신들에게 이해를 구한다는 것도 잔혹하겠죠.”


아레아는 모포를 만 채 누워버렸다.


“얽혀버린 증오와 갈등은, 고작 몇 마디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겠죠. 대화가 안 되니까 전쟁을 하는 거겠죠. 그렇게 증오가 쌓이고 더욱 이해할 수 없게 되겠죠.”


문득 그녀의 한숨이 허공에 드리웠다.


“...하지만 새삼 증오를 더 쌓을 이유는... 적어도 당신에게서는 찾지 않겠어요. ...당신은 아직 내 증오를 받을 이유가 없잖아요. ...날 해치지 않았고, 지금도 날 지켜주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마도...”


돌아누운 등이 더욱 움츠러든다.


“당신도 아마 내 마음과 같을 거에요. 지금의 나는 당신의 증오를 받을 대상이 아닌 거겠죠. 그러니 나도... 당신만은 미워하지 않을 거에요.”


“...쉽지 않을 걸.”


“...알아요. 하지만 누군가는 했어요. 이보다 훨씬 심한 고통을 겪었는데도 웃어버렸던... 그리고 모든 이를 용서했던... 그런 이도 있었어요.”


“...누구 이야기야?”


“있어요. ...다들 제가 사랑하는, 그리고 차마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이들이죠. 그러니 평범한 저는 그 흉내도 내지 못하겠지만... 지금은 그 흉내라도 내고 싶네요...”


한번 뒤척인 그녀가 살짝 울먹였다.


“그 고통을 겪고도, 그러니 울고 싶을 때가 많을 테지만... 지금의 그들은 웃고 있어요. 그 주변은 항상 밝아요. ...그러니... 그러니...”


말이 끊어짐에 살짝 놀란 이영이 조금 더 다가가 살피자, 이미 낮은 숨소리로 그녀는 곯아떨어졌다.


알몸에 모포 한 장으로, 그것도 적 앞에서 잠이 들다니. ...아니, 아니다. 강한 척 의연한 척 했지만 체력도 정신력도 한계였을까.


그리고 그것은 이영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피곤한 몸을 유치장 입구에 뉘인 이영은 어지러운 머리를 억지로 달랬다.


새삼 증오하지 않겠다. 당신도 내 마음과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아레아의 그 말이 계속 곱씹힌다.


...물론 내 증오는 깊었다. 하지만 이번엔 방향을 잘못 잡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또 다른 불행이며, 무엇보다 지금 내 마음을 이리 아프게 한다.


역시 그 때 말려야 했나. 하지만 힘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가디언즈의 규율은 그의 몸과 정신에 굳게 박혀 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 해도 그는 말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참을 수 없는 고뇌. 그는 다시 무릎 사이로 머리를 파묻었다.




...나쁜 꿈을 꾸었다. 태어나서 그 기억을 되새긴 이후에도, 이 악몽은 가끔씩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어머니... 사람들...


홍염(紅炎)에 휩싸여 사라져가는 비명.


하지만 이영은 금방 깨달았다. 이 비명... 꿈이 아냐!


순간 정신을 차린 그가 주변을 확인했다.


“우와아아!!”


콩을 볶는 듯 요란한 총소리에 누군가의 비명이 섞였다. 그렇게 소음과 침묵이 반복된다.


적습인가? 이영이 몸에 힘을 주며 일어나자, 잠들었던 그녀도 눈을 떴다. 괜찮을까 바라본 이영은 순간 흠칫했다.


...이 아이, 웃고 있다. 어째서?


하지만 오래 생각할 틈은 없었다. 갑자기 지붕이 부서진다 싶더니, 파편과 함께 무언가 검은 것이 내려온다.


그림자가 뻗은 팔이 순식간에 이영의 목덜미를 잡아챘다.


“윽...!”


유리가 깨지고, 반항할 틈도 없이 창문 밖으로 내던져진 이영은 떨어지는 순간에도 당혹감에 빠졌다.


아무리 영자력을 운용할 틈이 없었다고 해도 그는 보통 사람보다는 훨씬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상한 그림자는 마치 애를 다루듯 날 내던졌다?


머리는 감쌌지만 어깨부터 떨어진 몸의 충격에 숨이 막혔다. 나뒹굴면서도 억지로 고개를 들자 가까운 병원, 숙소로 삼았던 곳의 2층 창문에서도 사람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모두 자신처럼 던져지고 있다.


“큭...!”


이영은 재빨리 일어나서 전투태세를 취하려 했지만, 온몸을 찌르는 감각에 이내 움찔하고 말았다.


영압(靈壓)이다. 그것도 엄청 강력해, 자신 따윈 전혀 상대가 아닐 것이다.


검은 천을 몸에 두른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다. 체구로 봐서는 남자는 아니지만 드러난 그 눈은 일괄적으로 황금색이었다. 손에는 하나같이 붉게 빛나는 긴 막대기, 아니 검을 들고 있다.


움직이면 죽는다...! 주저앉은 이영이 굳어버린 사이, 경찰서의 문을 걷어차고 또 하나의 그림자가 나왔다. 품에는 모포에 감긴 아레아가 안겨있었다.


몇 명이 무언가를 허공으로 던지고, 이어 밝은 빛을 내는 구체들이 주변을 대낮처럼 비췄다. 조명탄일까.


“아레아...!”


여자의 목소리를 향해 그림자들 몇이 일제히 고개를 숙인다. 포위망을 뚫고 들어온 여자. 유일하게 얼굴을 드러낸 그녀를 확인한 이영은 대경실색했다.


어둠에서도 홀로 빛나듯 두드러지는 미모. 하지만 전쟁의 시작을 선언한 바로 그 여자다.


...왜 하필 이런 곳에...?!


그녀, 적의 여왕은 아레아와 몇 마디를 나누더니, 20명이 넘는 건장한 군인들을 일거에 제압한 포위망을 비집고 들어왔다.


이어 가장 앞에 있던 히가 육사장의 멱살이 그 손에 잡혔다. 건장한 남자였지만 전혀 힘들이지 않고 들어 올린 그녀가 소리쳤다.


“망할 것들...!”


어눌한 일본어지만 진심으로 분노한 그녀. 기겁한 히가가 급히 주먹으로 후려쳤지만,


“으아아아아!!!”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여왕이 히가의 손목을 움켜잡았다 싶은 순간, 마치 두부를 쥐어 부수듯 그의 팔이 팔꿈치로부터 떨어져나간다.


상상을 초월하는 악력(握力)이다.


“모조리 찢어주겠어...!”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히가를 내던진 여왕은, 이번엔 오상병을 집어 들었다.


“아, 이런 튀겨죽일 쌍년이...! 이 손 안 떼?”


일본어가 아님을 알자 여왕은 조금 고개를 꼬았지만, 이번엔 그 목에 손이 닿는다. 그렇다는 것은...


“그만...!”


자신도 모르게 힘을 드러낸 이영이 뛰쳐나갔다. 전혀 상대할 수 없겠지만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었다.


그리고 일찍이 다짐했었다. ...피하지 않겠다고.


100미터를 불과 4초 안에 뛰는 힘이다. 접근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 하지만 그녀의 왼손이 움직이며 이영의 전력이 담긴 오른손을 막았다.


“영자력...?!”


오상병을 내던진 그녀는, 다시금 오른손을 뻗어 이어지는 이영의 왼손을 막아냈다. 두 사람은 빠르게 몇 번의 공방을 주고받았다.


“...너...! 슈고카이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능력자를 만난 유키나는 조금은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고 유연하게 이영의 공격을 막아냈다.


내던져진 오상병은 세차게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아픔도 잊은 채 얼빠진 표정으로 싸움을 바라보았다.


저 허약한 인상의 막내가... 이렇게 엄청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물론 기대는 금방 무너졌다. 몇 합 겨루지도 않아, 여왕의 오른손이 기묘하게 구부러지며 이영의 턱을 강타했다. 이것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졌다.


입에 비릿한 피 맛이 맴돎에도 그는 다시 이를 악물었다. 어떻게든 한방은 먹이지 않으면...!


하지만 유키나의 무릎이 그의 복부를 강타했다. 턱에 닿았던 숨이 도로 들어가는 고통. 마치 미끄러지듯 그는 무너져 내렸지만, 그래도 마지막 의지를 발휘해 그녀의 어깻죽지를 꾹 잡고 간신히 버텼다.


하지만 이미 다리가 풀렸다. 이윽고 무너진 그의 머리가 적의 명치에, 무릎은 땅에 세차게 닿았다.


“어머나, 대담해라...”


그녀는 냉큼 비웃었다.


“주제에 은근슬쩍 기대는 것 좀 봐?”


“흥...!”


호흡을 최대한 가다듬은 이영이 소리쳤다.


“이 형편없는 젖가슴으로 무슨 억지...! ...켁...!”


채 다 말하기도 전에 날카로운 충격이 정수리를 관통했다. 이영은 짧은 비명으로 머리를 싸잡고 나뒹굴었고, 건방진 바보에게 응징의 팔꿈치를 찍어 내린 여왕이 입술을 씹었다.


“발칙하네. 이 내게 그런 말을 한 건 네가 처음... 아니지... 아니야.”


일시 분노했던 그녀는 오히려 웃었다.


“두 번째인가... 뭐, 모두 응징은 받았으니 됐고...”


늘어진 이영의 멱살을 잡은 여왕이 고개를 꼬았다.


“능력자라니 별 일이네. 게다가 솜씨도 꽤 좋아.”


이영도 힘을 다해 웃어보였다.


“...칭찬 고맙지만... 어째서 네가 이런 데까지...!”


“당연하지. 우린 친척이니까...”


“...진짜냐...?!”


보기보다 거물이었구나. 이영은 곁눈질로 아레아를 바라보았다. 검은 전포의 인물에게 아기처럼 안겨 있는, 창백한 표정의 그녀는 부정하지 않는다.


비로소 이영은 조금 전, 아레아가 지었던 웃음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녀는 구조를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큰일이다. 그토록 고통을 당한 아레아가 한 마디만 하면 전원이 몰살당할 수도 있다. 저 검은 집단들도 강력한 능력자니 도망칠 수도 없을 것이다.


포위당한 병사들도 무의식중에 죽음을 느꼈다. 눈앞에서 벌어진 일련의 싸움은 상식을 초월했고, 인외의 존재는 그 자체로 몸을 얼려버렸다.


하지만 아레아가 몇 마디 외쳤다. 흠칫한 여왕이 고개를 돌리고, 그녀들은 짧게 말을 나누었다.


아샤르어지만 몇 마디는 이영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분위기와 더불어 파악하자면, 아마도 아레아는 이영을 죽이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영은 더욱 이를 갈았다. 마침 이 여자의 관심이 자신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이만큼 근접하기란 절대로 쉽지 않다. 이 때가 아니면 한 방 먹일 수 없을 터...!


그렇지만 힘의 격차는 너무 두드러진다. 그 어떤 공격이래도 이 여자에게 전혀 충격을 줄 수 없을 것이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이없고 황당함에 스스로도 순간 망설여졌다.


하지만 이제 풀려날 방법, 그리고 그녀에게 충격을 줄 방법은 오직...!


“어이...!”


부르는 소리에 유키나가 얼굴을 돌린 사이, 그는 재빨리 머리를 앞으로 들이밀었다.


입술에 전해지는, 굉장히 부드럽고도 따뜻한 감촉에 깜짝 놀라면서도 그는 전력을 다해 머리를 밀어붙였다.


눈앞에는 평소보다 훨씬 커진, 회색의 눈동자가 경악하고 있었다.


“으읍...!”


생각지도 못한 도둑키스. 낮고 짧은 신음으로 그녀는 황급히 이영을 뿌리쳤다.


“이게...!”


유키나는 팔로 입술을 가렸지만 이미 당혹한 기색은 역력했다. 아레아도 깜짝 놀라, 포박에서 풀린 두 손을 모아 입을 가렸다. 반면 대자로 드러누운 이영은 큰 소리로 웃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공격이다. 원숭이에 불가촉천민인 더러운 지상인이, 아샤르에서도 몇 없을 고귀한 여자의 입술을 훔친 것이다.


이건 최강의 정신공격 아닐까. 그 증거로 저 표정 좀 보라지...! 이 거대한 성과에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미친 듯 터지는 이영의 웃음소리에 유키나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이 순간에는 그녀도 그저 보통 여자에 불과한 듯 보였다.


이어 움켜쥔 주먹에 빛이 뿜어졌다. 단매로 그를 때려죽일 기세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 이미 친위기사의 품에서 뛰어내린 아레아가 여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비켜...!”


여왕은 으르렁댔지만,


“전하, 제발...!”


아레아는 연달아 땅에 머리를 찧었다.


“죽이지 마세요...!”


“이걸 그냥 참으란 말이야?”


“전하, 아니... 언니... 제발...!”


아레아는 이미 울먹이고 있었다. 유키나는 그린 듯한 눈썹을 꿈틀거리고 있었지만, 또한 그 시선은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모포 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상처입고 멍든 알몸. ...겪었을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겠지. 하지만 이 몸으로도 이렇게 격렬하게 막아서고 있다.


“...알았어...”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만한 사정이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를 두 번 상처 입힐 수는 없다.


사적으로 쳐 죽이기에도 법과 군율이 있다. 나중에 결론이 나면 그때 찢어 죽여도 늦지 않다.


내심 스스로를 맹렬히 설득한 여왕이 턱짓했다.


“전원 끌고 가라. 아파켄에서 여죄를 묻겠다.”


멀지 않은 밤하늘에 갑자기 빛이 솟아올랐다. 전파뿐만 아니라 광학적인 수단에서도 완전히 스텔스가 가능한, 그들에게도 많지 않은 특수한 우주선이 삼각형의 자태를 드러냈다.




“잘 했다. 수고했어.”


아파켄으로 직행, 다시 군복으로 갈아입고 나타난 유키나를 황제가 치하했다. 표정은 상당히 밝아졌다.


“아레아는?”


“긴급히 치료실로 옮겼습니다. 상세한 사항은 보고서로 올리겠습니다만...”


유키나는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레아가... 너무 불쌍하군요.”


다시 어두운 표정이 된 황제가 낮게 혀를 찼다.


“...나중에 이야기하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수고했다. 돌아가서 다음 지시를 기다려라. 그런데...”


황제의 시선이 그녀를 훑었다.


“얼굴이 빨개. 다치기라도 한 거냐?


“아닙니다. 다치기는 무슨... 성질이 나서 그렇죠.”


그녀는 황급히 예를 올리고 나가버렸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던 루이코가 조심스레 물었다.


“아레아라면... 저번의 그 아이죠? 무슨 일이...”


“지금은 안 돼. 나중에... 나중에...”


궁금했지만 루이코는 더는 캐묻지 못했다.


지난 일이 있을 이후, 다소 서먹해져 대화가 줄어든 두 사람이었다. 필요하면 로사로 검색해보면 되겠지.


하지만 황제의 어두운 표정과 유키나의 심상치 않은 태도는, 이것이 결코 보통 일은 아님을 직감하게 했다.


어느덧 심장이 알 수 없이 조여 왔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지못미 여왕님.

내일 편의 대화부분에서는 아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 작성자
    Lv.53 나범
    작성일
    14.03.21 13:14
    No. 1

    아..전 불편하지 않아요.. 그런 장면에 불편하기엔 이미 나이가. .. orz.. . . .ㅜ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3.21 17:23
    No. 2

    저도 이런 장면 쓰며 떨만큼 나이가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3.21 15:42
    No. 3

    음? 뭔 전개가 기다리고 잇을까요? 혹은 뭔가 모를 반전? 짐작은 아주 살짝 갑니다만... 아마 저도 화딱지 좀 날것같은데요.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3.21 17:24
    No. 4

    무엇을 예상하셨을지 몰라도 이제껏 남주의 성향을 보아 오셨으니 대충 맞으시리라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흐르는물살
    작성일
    14.06.09 17:29
    No. 5

    내용이 정말 갈수록 좆같네요. 대마왕님은 동생이 집단강간당했는데 저렇게 반장난치듯이 대응하다 뽀뽀도 하고 그러나요? 거기다 저 여자애도 웃기네요. 자신을 강간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묵인한 남자죠. 적어도 저런 상황이라면 저런식으로 목숨이라도 구해준것처럼 구는것은 절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6.09 17:45
    No. 6

    이 장은 논란의 여지가 심할 겁니다. 각오하고 간 부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08.18 19:00
    No. 7

    처음부터 그랬지만 이영은 정말 맘에 안 드네요.
    아레아와 유키나도 이해가 안 되구요.
    지금 황제만 머리를 쓰고 있는건 아닐텐데, 제발 머리 좀 쓰는 인물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18 20:09
    No. 8

    맘에 안 드는 캐릭터인 이유는 증오와 편견에 물든 인물이기 때문이죠. 3부에서 이 인물이 어떻게 바뀌어가는가에 메세지 하나를 담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 아레아와 유키나건은 나중에 나올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미고미
    작성일
    15.03.16 20:20
    No. 9

    이영 이라는 인물 비중이 너무 높은듯..
    작가님이 증오와 편견에 물든 '이영'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다고 하셨지만
    그냥 정이 안가는 캐릭터네요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5.03.19 02:28
    No. 10

    그렇게 느끼실 수 있지요. 그런데 어쩔 수 없습니다. 얘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메세지가 몇 개 있거든요. 지금도, 그리고 나중에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수달리
    작성일
    17.05.17 22:24
    No. 11

    진짜 무슨 이상주의 소설에다가 개연성도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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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스(Re Earth)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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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에필로그 : 새로운 끈 +6 14.09.06 2,540 102 20쪽
179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3) +10 14.09.05 1,754 26 19쪽
178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2) +10 14.09.04 1,696 30 18쪽
177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1) +8 14.09.03 1,653 29 11쪽
176 Ⓡ 7장. 실타래를 풀다. (3) +8 14.09.02 1,626 25 16쪽
175 Ⓡ 7장. 실타래를 풀다. (2) +6 14.09.01 1,565 24 19쪽
174 Ⓡ 7장. 실타래를 풀다. (1) +4 14.08.31 1,963 32 17쪽
173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3) +10 14.08.30 1,683 32 21쪽
172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2) +10 14.08.28 1,813 28 18쪽
171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1) +14 14.08.26 1,839 26 17쪽
170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3) +8 14.08.25 1,826 40 20쪽
169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2) +8 14.08.24 1,561 24 20쪽
168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1) +12 14.08.24 1,823 36 16쪽
167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3) +12 14.08.23 1,478 35 20쪽
166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2) +6 14.08.22 1,897 32 14쪽
165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1) +6 14.08.21 1,945 34 16쪽
164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3) +8 14.08.20 1,616 26 18쪽
163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2) +8 14.08.19 1,799 33 16쪽
162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1) +6 14.08.18 1,601 31 17쪽
161 Ⓡ 2장. 독특한 침략자. (3) +8 14.08.17 1,394 25 17쪽
160 Ⓡ 2장. 독특한 침략자. (2) +6 14.08.16 1,657 29 13쪽
159 Ⓡ 2장. 독특한 침략자. (1) +8 14.08.15 1,609 34 15쪽
158 Ⓡ 1장. 걸음을 내딛다. (3) +8 14.08.14 1,481 28 17쪽
157 Ⓡ 1장. 걸음을 내딛다. (2) +6 14.08.13 1,690 32 17쪽
156 Ⓡ 1장. 걸음을 내딛다. (1) +6 14.08.12 1,699 39 16쪽
155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프롤로그 : 라멘집의 이남이녀(二男二女) +10 14.08.10 2,067 22 8쪽
154 ------- 3부. 미래에의 지표 편에 앞서서... ------- +8 14.08.09 1,605 20 2쪽
153 2부 아샤르 연대기 후기 및 제목변경 설문. +6 14.08.09 1,298 18 4쪽
152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에필로그 : 너를 위한 기다림 (2부 完) +4 14.08.09 1,452 36 6쪽
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5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2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2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60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72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1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1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6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5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10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5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1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1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2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3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5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6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0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126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8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5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68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1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8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51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8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7 30 23쪽
116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3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3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8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18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1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5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19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6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32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1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4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1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98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3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3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0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2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2 35 23쪽
92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4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7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10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5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1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29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3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8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4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8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4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7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7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7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19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7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8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70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6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3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7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9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8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200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6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7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1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1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6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6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6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298 46 26쪽
»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18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3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8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599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3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6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90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4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5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3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2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2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7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4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1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5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2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7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1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1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0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8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5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5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3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4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3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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